미국산 쇠고기 문제와 한미 FTA 비준안 처리문제를 놓고 여야가 팽팽한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농식품부 장관 고시가 이번주 이뤄질 것으로 보여 이를 둘러싼 여야 공방이 치열해 지고 있다. 더욱이 정부와 여당이 농식품부 장관 고시가 이뤄질 경우 위헌소송 및 고시무효 가처분 신청을 불사 하겠다고 밝혀 쇠고기 문제가 법정으로 옮겨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민주당 차영 대변인은 지난 24일 브리핑을 갖고 “정부고시를 강행할 경우 행정절차법 위배를 이유로 고시무효 가처분 신청과 행정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종률 법률담당 원내부대표도 “위헌소송도 제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오는 27일쯤 쇠고기 위생안전 조건에 대한 농식품부 장관 고시를 공포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다 한나라당이 26~29일 임시국회를 열어 17대 국회에서 한미 FTA 비준안을 통과 시켜야 한다고 주장, 공세를 펼쳤다. 하지만 야권은 17대 국회에서 한미 FTA 비준안을 통과 시킬 수 없다고 맞서고 있는 가운데 18대 국회 등원거부라는 강경수를 들고 나오면서 쇠고기 문제와 한미 FTA 문제가 18대 국회 개원에도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정부는 미국 현지 도축장 위생·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와 홍준표 원내대표가 다음주 초 비공개 회동을 통해 친박 복당 문제를 논의키로 해 빠르면 다음주 중으로 복당에 대한 해법이 나 올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한나라당은 선별복당을 고집해 왔고 박근혜 전 대표는 일괄복당 후 문제있는 인사들을 당헌·당규대로 처리하면 된다는 입장차를 보여왔다. 이에따라 홍 원내대표와 박근혜 전 대표간 의견조율이 어떻게 이루어질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홍준표 원내대표 당선자는 25일 여의도 당사에서 “박 전 대표와 이번주 중에 만나기로 했다”면서 “구체적인 날짜는 말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당 내부적으로는 회동의 시기를 두고 다음주 초가 되지 않겠냐는 게 지배적이다. 박 전 대표측도 이달말로 복당 시한을 박전대표가 정한 만큼 시간이 많지 않아 보인다. 홍 당선자는 “복당에 관한 기본적인 생각은 환지본처(還之本處), 원래 자리로 돌아오는 것”이라며 “친박연대와 친박무소속연대 둘 다를 의미한다. (당적을 가지고 있지 않았던 사람들은) 입당 절차가 따로 있다”고 말했다. 홍 당선자의 이같은 발언은 원래 한나라당 인사들은 ‘복당’이 가능하다는 것으로 다만, 18대 총선 공천자가 아닌 인사들에 대해서는 복당이 맞지 않
오는 27일 치뤄질 통합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이 원혜영·김부겸 의원간 단일화와 비 수도권 이강래·홍재형 의원간 단일화 조율로 알려지면서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이 수도권과 비수도권 경쟁으로 치닫고 있다. 당초 원혜영 의원과 김부겸 의원은 경선까진 가지 않을 것이라 확언을하면서도 서로 경선에 참여했다. 이에따라 4파전의 원내대표 경선이 원혜영(부천 오정) 의원과 전북의 이강래 의원, 충북의 홍재형 의원 등 3파전으로 압축됐다. 하지만 이강래 의원과 홍재형 의원간에도 단일화를 추진 중이어서 단일화가 이뤄질 경우 수도권과 비 수도권의 2파전으로 압축될 가능성도 배재 할 수 없는 실정이다. 원혜영 의원과 김부겸 의원은 25일 원내대표 단일화에 합의하고 두 의원은 당산동 당사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화 했다. 두 의원은 이에 따라 김 의원이 핵심공약으로 내건 예비내각 제도 도입 등에 대해 원 의원이 이를 수용키로 했다. 이강래 홍재형 의원측도 이날 저녁 회동을 통한 단일화 조율에 나설 것으로 보여 수도권과 비수도권 의원간 원내대표 선출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원내대표 경선은 27일 오전 10시 정견발표와 함께 투표인원 81명의 과반수를 얻는 후보가 최종 선출된다.
한나라당은 22일 원내대표에 홍준표 의원과 정책위 의장에 임태희 의원을 선출했다. 경기도 출신 의원의 여당 정책위 의장직 선출에 따라 경기도도 각종 규제 완화와 정부의 수도권 정책에 보다 큰 기대를 걸수 있게 됐다. 정책위 의장을 맡은 임태희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의 ‘실세중 실세’로 불릴 정도로 이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워 정부 정책과 당 정책의 조율뿐 아니라 당의 구심점으로 부상 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당장 임 의장의 부담도 적지 않다. 우선 큰틀에서 최근 논란이된 지방 혁신도시 문제에다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던 대운하 문제도 해결해야 할 숙제다. 그동안 임 의장은 대운하 문제에 있어서는 적극적이지 않은 자세를 보여왔으며 혁신도시 문제에 있어서는 경제전문가 다운 해결도 기대해 볼 수 있는 부분이다. 특히 수도권 규제 완화에 대해서는 평소 ‘완화가 필요하다’는 기본 틀을 가지고 있어 경기도의 입장에선 무엇보다 밝은 18대 국회를 맞이할 가능성도 크다. 경제전문가 답게 ‘한 지역이 발전해 포화 상태가 되면 인근지역도 발전 할 수 있다’는 논리가 가능해 발전이 될 수 있는 곳
지역균형발전협의회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22일 “수도권 규제완화 가시화를 절대 좌시하지 않겠다”며 이명박 정부의 지방 균형정책을 비판했다. 지역균형발전협의체는 수도권을 제외한 비수도권 시·도지사 13명과 지역대표 국회의원 13명 등 모두 26명으로 구성돼 있는 단체로 지방경쟁력 강화대책이 선행되고 난 뒤 수도권 규제의 점진적 완화가 있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날 지역균형발전협의회는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속적인 균형발전 추진은 정부의 의무이자 국가의 백년대계를 위해 흔들림 없이 나아 가야할 방향”이라며 “일방적인 수도권규제완화는 곧 지방의 침체와 공동화를 불러오는 지방의 위기상황으로 엄청난 파장과 비수도권의 강력한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들은 “선 지방경쟁력 강화없이 수도권규제완화는 절대 불가하며, 일방적인 수도권규제완화 움직임에 대해서는 비수도권의 생존권 차원에서 지역 국회의원, 수도권과밀반대전국연대 등과 공조해 필요하다면 수도권규제완화 반대 대규모 상경집회를 갖는 등 강력 대응키로 의견을 모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특히 수도권규제완화 대응논리 개발을 위해 ▲신정부의 주요 이슈별 수도권 정책 및 법규분석 ▲수도권 정책과 균형
통합민주당 원혜영(부천 오정) 의원이 22일 국민 신뢰 회복을 통한 ‘지혜로운 야당’, ‘승리하는 야당’을 기치로 당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해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이 본격화 됐다. 원 의원의 이날 경선 출마로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은 김부겸·이강래·홍재형 의원간 4파전으로 압축됐다. 원혜영 의원은 이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 1년내에 정당 지지율 1위를 탈환, 2010년 지방선거와 2012년 총선, 2013년 대선 승리를 위한 초석을 놓겠다”면서 ‘보수 세력’의 견제론을 내세웠다. 원 의원은 또 “우리(민주당)에겐 역사와 함께한 자랑스런 민주주의 정당의 정통성과 자부심이 있다”며 “서민과 중산층 중심의 입법화와 정책 마련에 나서는 등 민생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원 의원은 이어 “물가 폭등으로 인한 국민의 생활고를 해결하기 위해 서민과 중산층 중심, 민생우선의 경제대책을 관철시키는 원숙한 협상력을 가진 유능한 야당의 소명을 실현하겠다”고 약속했다. 원 의원은 이를 위해 ▲국회교섭단체 구성요건을 완화 ▲국민과의 소통 최우선 목표 ▲대운하 추진 반대 ▲영어 몰입교육 및 의료보험 민영화 등 반민생, 반 서민 정책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통합민주당의 원내대표 선거 공고와 함께 후보등록이 시작된 21일 김부겸 의원(군포)이 ‘예비내각 도입’ 등을 주장하며 원내대표직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도내 의원으로 또다른 원내대표 출마를 시사한 원혜영 의원은 22일 출마를 공식 선언할 계획이어서 두 의원이 ‘경선까진 가지 않을 것’이란 발언에도 불구하고 조율이 이루어 지지 않을 경우 ‘표싸움’도 불가피 해졌다. 김부겸 의원은 이날 “‘선구안 좋은 1번타자’가 돼 한나라당 전열을 흔들어 놓겠다”며 “경륜이나 인품이 높은 선배 후보들이 3, 4번타자가 돼 장타를 터트려 주고 득점을 올려달라”고 상대 후보들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는 선에서 원내대표는 자신이라는 주장을 폈다. 김 의원은 기존의 정조위원회 체제를 원내 3분의 2, 원외 3분의 1의 비율로 구성된 분야별 ‘예비 내각’ 도입과 ‘정책 정당’으로의 탈바꿈을 주장하며 5년 후 다시 정권을 찾아오기 위해서는 수도권 중산층 공략이 필수 조건임을 강조했다. 또한 그는 “당의 정체성을 ‘서민의 꿈을 실현하는 정당’으로 삼고 ‘중도’ 노선의 길을 선택할 것”이라며 “정부조직에 상응하는 예비내각 구성이야말로 수권능력을 국민들에게 각인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
통합민주당 등 야 3당이 21일 미국산 쇠고기 수입 협상에 대한 책임을 물어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야3당은 해임 건의안에서 “정 장관은 잘못된 협상을 솔직하게 시인하고 재협상에 나서기는 커녕, 거짓 정보와 주장으로 진실을 가리고 국민을 호도하려 한 만큼 더이상 직을 유지할 자격이 없다”며 “한사코 기존 협상을 관철하려는 것은 더이상 농림부 장관으로서 직무수행 의사와 능력이 없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해임을 촉구했다. 야3당은 또한 “정 장관은 쇠고기 협상을 책임진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협상에서 견지해야 할 기본적 원칙조차 준수하지 못했으며 기본적 내용도 숙지하지 못한 채 협상을 체결토록 하는 우를 범해 국가의 검역주권과 국민 건강권을 크게 훼손했다”고 해임건의 내용을 설명했다. 이번 정운천 농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에는 민주당 136명이 서명한데 이어 선진당 9명, 민노당 6명 등 야3당 소속 151명 전원이 서명했다. 야3당은 22∼23일 본회의에서 이 건을 통과시킨다는 방침이어서 한나라당의 대응이 주목된다. 장관 해임 건의안은 재적의원 3분의 1이상의 발의에 따라 무기명투표방식으로 재적의원 과반수의 찬성이 있어야 통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가 20일 새로운 국회상과 국회 의장상 정립 등을 기치로 국회의장직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안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를 변화된 시대정신에 부응해 보다 젊고 역동적인 국민합동의 현장으로 만들기 위해 새로운 ‘국회상’과 ‘국회 의장상’ 정립이 절실하다”며 18대 전반기 국회의장직 출마를 공식화 했다.▶관련기사 4면 안 원내 대표는 새로운 국회상과 국회의장상에 대해 “그동안 국회 의장상은 연륜과 선수를 내세웠던 ‘간판형’으로 은퇴를 앞둔 자리로 인정돼 무기력한 모습으로 비춰졌다”고 설명하면서 “새로운 시대의 국회 의장은 ‘일하는 국회’를 만들 수 있는 정렬과 경륜, 헌신성과 사명감에 충실한 사람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국회와 국회의장이 대통령과 함께 국민통합에 앞장서는 변화된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야 한다”면서 “이명박 정부가 성공한 정권이 될 수 있도록 국회가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뜻에서 그는 ▲민생현장 목소리의 입법 반영 ▲현장 중심의 경제살리기 앞장 ▲의회 차원의 통상과 자원외교 등을 강조했다. 아울러 국회 개혁차원의 ▲‘정치개혁위원회’와 ‘국회개혁위원회’의 국회의장 자문기구 설치
이명박 대통령과 통합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20일 한미 FTA 비준 및 현안문제 해결을 위해 만남을 가졌으나 쇠고기 문제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서로의 입장만 재확인하는데 그쳤다. 이에따라 청와대는 당초 한미 FTA 비준에 대해 야당의 협조를 구하겠다는 의지는 또다른 평행선을 긋게돼 17대 국회에서 처리가 사실상 어렵게 됐다. 이날 회동에서 이 대통령은 “한미 FTA가 17대 국회에서 일어난 일인 만큼 17대 국회의원 임기중에 마무리 되는 게 좋지 않겠느냐”면서 “17대 국회 회기가 4, 5일 밖에 남지 않은 만큼 손 대표가 리더십을 발휘해 마무리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쇠고기 문제와 관련, “현재 (미국과 쇠고기) 협상이 진행중인 일본, 대만과 형평성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혹시 그런 일이 생기면 수정 보완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손 대표의 ‘재협상’카드를 설득하지는 못했다. 손 대표는 “지금 쇠고기 재협상 없이는 FTA에 대한 어떤 말도 꺼낼만한 상황이 아니다”며 “국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이 대통령이 직접 나서 잘못된 점을 사과하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쇠고기 문제에 대해 “30개월 이상된 쇠고기는 수입하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