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내달 25일 대통령 취임 이전에 총리 임명동의안을 비롯한 정부조직 개편 완료를 위해 개편안을 이달말 국회에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주호영 당선인 대변인은 17일 브리핑에서 “임시국회가 오는 28일부터 열릴 예정이므로 그 직후 총리 임명동의안이나 국무위원 제청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주 대변인은 총리 및 각료 인선작업 진행상황에 대해 “현재 유력 후보군에 대한 약식검증을 진행하고 있다”며 “약식검증 후 정밀검증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밀검증에는 10일에서 2주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며, 세금문제와 부동산투기, 논문표절, 친일행적 여부 등이 주요 검증 대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각료 후보군에는 현 정부에서 물망에 올랐던 인사중 상당수가 포함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현 정권 장·차관들이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 대변인은 청와대 비서실장 인선과 관련, “비서실장을 빨리 정해 당선인을 보좌하게 해야 한다는 의견과 인사청문회를 할 필요가 없으니까 늦게 해도 된다는 양쪽 주장이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정부 조직개편안에 대해 대통합민주신당 등 범
한나라당은 17일 ‘4.9 총선’ 후보자 선정작업을 할 공천심사위원회를 오는 24일 구성키로 함에 따라 그동안 소강상태를 보였던 공천갈등이 또다시 표면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당 총선기획단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2차 회의를 갖고 공심위 인선안을 24일 최고위원회에서 의결키로 의견을 모았다고 기획단 소속 정종복 제1사무부총장이 밝혔다. 총선기획단은 오는 20일까지 공심위원 추천을 받아 21일 3차 회의를 열고 인선안 초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정 사무부총장은 브리핑에서 “공천심사위 구성은 1월24일 최고위 의결을 목표로 안을 준비해서 마련키로 했다”고 말했다. 총선기획단장인 이방호 사무총장도 상임전국위원회의에서 “다음주 목요일(24일) 최고위원회에서 통과시켜 1월말께 공심위를 구성해 공천신청 접수를 받도록 준비를 했다”고 말했다. 11명으로 구성된 공심위는 외부 인사 6명, 당내 인사 5명을 참여시키고, 외부인사는 학계, 법조계, 문화계, 재계, 시민단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영입키로 했다. 당협별 여론조사는 여의도연구소에서 실시하되, 현역 의원의 경우 외부 여론조사기관 3곳에서 함께 여론조사를 진행해 여연 자료와 함께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총선기획단의 이같은
새 정부를 이끌어갈 정부 조직개편안이 16일 마침내 모습을 드러냈다. 현행 18부4처의 직제가 13부2처로 대폭 축소함으로서 숫자보다 작지만 실용적인 ‘실용 정부’를 구현하겠다는 의지 표명이다. 타부처와 기능이 중복되는 5개 부처가 폐지됨으로서 정부 몸통도 3분의1로 축소됐다. 정부 부처 기능에 따라 재배치함으로서 조직의 불필요한 부분을 통합하는데 방점을 두었다. 경제부처에 대한 핵심은 규제완화다. 기업의 애로점을 최대한 줄여주기 위해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 기본개념이다. 대통령의 직할체제도 강화됐다. 부총리제가 폐지되고, 정무장관직을 신설, 행정부와 국회 관계 복원에 나섰다. 특히 통일부를 폐지한 것은 범여가 정부조직법 통과에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통일부를 일종의 대야협상용 카드로 활용하려는 포석이 아니냐는 시각과 함께 폐지대상 부처와 관련된 이익단체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아 국회 통과도 난항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작지만 강한 청와대 이명박 정부의 향후 5년 국정운영을 진두지휘할 청와대 조직을 슬림화해 각종 중복된 기능을 정비하는 한편 청와대 조정기능은 강화했다. 이를위해 현재 비서실, 정책실, 안보실로 구성된
16일 발표된 정부 조직개편안이 부처들 사이에서는 명암이 교차하고 있다. 한때 잘나가는 부처로 평가받던 재정경제부와 교육부, 정보통신부는 추락한 반면 기획예산처와 금융감독위원회, 건설교통부, 행자부, 외교통상부 등이 새롭게 핵심 부처로 등장했다. 과거 ‘모피아’(옛 재무부 출신 관료들을 지칭)라는 조어가 나올 정도로 최고의 엘리트 집단이었던 재경부의 경우 금융정책은 금융감독위원회로 넘겨주고, 경제총괄·세제·국고기능은 기획예산처로 통합되면서 ‘분리흡수’되는 운명을 맞았다. 교육부도 기능의 절반이 떨어져 나가 사실상 제기능을 할 수 없을 정도다. 학생선발과 학사운영 등 핵심 규제업무는 민간과 지방에 넘겨주고 인적자원 개발 기능을 중심으로 과학기술부와 통합됐다. IT 붐을 타고 승승장구하던 정보통신부와 해양수산부, 과학기술부, 여성가족부 등도 다른 부처로 통폐합돼 공중 분해됐다. 반면 기획예산처는 재정경제부의 경제총괄·세제·국고업무를 통합한데다 경제정책 조정 기능까지 부여받아 명실상부한 경제 핵심 부처가 됐다. 이명박 당선인의 최대 공약인 대운하 프로잭트에 힘입어 건설교통부는 해운기능을 가져와 ‘국토해양부’로 확대개편되면서 부동산 정책과 국토관리 업무 전반을 총괄
정치권은 16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중앙 행정조직을 축소 조정하는 것을 골자로 한 정부 조직개편안 확정에 대해 극명한 입장차를 보였다. 한나라당은 “방만하고 비효율적인 조직에 대한 개편은 당연하다”고 주장한 반면 대통합민주신당을 비롯한 범여는 “과거 회귀식 정부 개편에 반대한다”고 비난했다. 범여권은 이날 정부 조직개편안 확정과 관련, “미래지향적인 첨단부처는 없애고 과거로 회귀하는 개편안에 불과하다”고 강력 비판했다. 범여권은 특히 통일부 폐지와 관련, “대북 강경정책, 냉전시대로 회귀하겠다는 발상이냐”며 결사저지 의사를 분명히 했다. 대통합민주신당 최재성 원내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을 통해 “경솔하게 서두르더니 역시 졸작을 내놓았다. 개편안은 70년대 권위주의 정권시대로의 회귀다”며 “특히 통일부 폐지는 있을 수 없는 일로 냉전회귀의 가능성을 잉태하는 조치다. 과기부와 정통부 폐지도 납득이 가지 않는다. 작은 정부는 정부의 몸무게를 줄이자는 것인데 몸무게는 줄이지 않고 팔다리만 잘라놓은 개편안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민주노동당 손낙구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거대 ‘모피아’(옛 재무부의 영문이니셜인 MOF와 마피아의 합성어)의 부활로 친재벌 경제정책을
새 정부에서는 그동안 난립 시비와 비효율 논란을 빚어온 정부의 각종 위원회가 절반 이하로 줄어든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16일 현재 정부 자문위원회 416개 가운데 51%인 215개를 폐지, 201개만 남기기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인수위는 설립목적을 완료했거나 환경변화로 존치이유가 없는 위원회, 운영실적이 미미한 위원회, 소관부처 장관이 위원장인 단순자문위원회, 의사결정을 하더라도 실적이 거의 없거나 당초 원안을 수정하는 사례가 거의 없는 위원회, 해당부처에 유사한 위원회가 있는 위원회 등이 폐지 대상이다. 조정대상 위원회는 기능합리화 대상으로 분류된 대통령실과 국무총리실 산하 위원회, 각종 법률과 대통령령에 근거해 부.처.청별로 설치된 위원회다. 특히 부.처.청별로 설치된 331개 위원회는 180개만 남기기로 했다. 인수위는 대통령실 산하에 설치된 31개 위원회 중 8개만 존치키로 했다. 구체적으로 8개의 법률상 행정위원회는 규제개혁위원회만 남기고 모두 폐지하고, 11개의 법률상 자문위원회는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위와 노사정위 2개만, 8개의 대통령령 자문위원회는 한미 FTA(자유무역협정)국내대책위 1개만 각각 존치키로 했다. 다만 헌법상 4개 자문위원회는 모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새로운 보수를 기치로 내걸고 창당을 준비 중인 ‘자유신당’(가칭)은 이번 주내로 강원과 전북 등 취약 지역을 중심으로 시·도당 창당 작업에 나선다. 창당준비위는 16일 조직분과 회의를 갖고 이 같은 방향으로 의견을 모았다. 자유신당은 중앙당 창당일인 2월1일까지 16개 시.도당을 모두 갖춰 명실상부한 전국 정당으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창당에 동참하고 있는 국민중심당의 6개 시.도당이 합류 방식을 놓고 자유신당측과 ‘불협화음’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신당측에서 중앙당 창당 이전에 국중당의 6개 시.도당이 자진 해산하고 합류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
경기도가 기업규제 개선을 위해 피해실태 조사에 나서기로 한 가운데 정작 지방으로 이전하는 기업들에 대한 실태분석은 이뤄지지 않아 현 실정은 등안시 한채 미래지향적인 정책만 일관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기업 투자 등 기업 규제를 풀기 위한 노력은 벌이고 있지만 산자부가 추진하는 수도권 기업 이전 실태는 전혀 파악되지 않고 있는 것. 15일 도는 도내 대기업 168곳에 대한 기업실태에 조사에 착수해 기업 일반현황은 물론 기업규모와 공장 신·증설계획 및 고용계획 등 각종 기업 규제에 대한 실태파악에 들어갔다. 이는 수정법과 산업직접활성화 및 공장 설립에 관한 법률 등 기업 규제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피해사례로 묶어 향후 차기정부의 규제완화 정책에 반영시키기 위해서다. 궁극적인 목적은 대기업 규제 완화시 얼마나 투자할 의도가 있는지 등의 여부 등을 현장의 목소리와 함께 종합적으로 조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명박 당선인도 수도권 규제를 점차적으로 완화하겠다는 방침을 정해 도가 발빠른 행보를 보이는 것은 긍정적인 면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런 정책들을 마련하기에 앞서 규제로 얼룩진 수도권에 비해 지방세 50%와 국비 50% 및 세제감
국회 선거구획정위원회가 금주내로 구성돼 제18대 총선의 선거구 획정 작업에 본격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15일 국회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17대 총선 인구 상하한선(10만5천∼31만5천명)을 기준으로 할 경우 도내 우선 분구 대상은 수원 권선, 화성, 용인갑 등 전국 6곳이다. 그러나 지역구 조정에 대한 의원 개개인의 이해관계와 각 당의 당리당략이 첨예하게 맞서 조정과정에서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이번 총선부터 선거구 획정위원은 학계와 법조계, 언론계, 시민사회 단체, 선관위 등 5개 분야에서 11명 이내의 외부인사로 교섭단체 대표를 추천에 국회의장이 위촉한다. 국회 정치관계법특위 신당 측 윤호중 간사는 “총선이 석 달도 안 남은 상황에서 신당은 선거구 획정위가 빨리 구성돼 안을 제시해 주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도 “선거구 획정이 돼야만 각 당에서 공천 작업을 할 수 있는 만큼 이번 주내 위원회가 구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만복 국정원장은 15일 자신과 김양건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장간의 대화록 유출 사건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김 원장은 이날 국정원 청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최근 일부 언론에 국정원장인 저와 북한 김양건 통일전선부장과의 면담록이 보도돼 물의를 야기한데 대해 국가 최고정보기관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사의를 표명함과 동시에 국민들에게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국정원은 대통령 선거 전날인 지난해 12월18일 김 원장이 방북, 김양건 부장과 만나 대화한 내용을 담은 인수위 보고 문건이 지난 10일 국내 언론에 공개됨에 따라 그간 자체 감찰조사를 진행해왔다. 김 원장은 2006년 11월 국정원 제1차장으로 있다 김승규 전 원장 후임으로 국정원 수장에 임명됐다. 한편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국가정보원의 조직개편은 새 원장이 자체적으로 추진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인수위 강승규 부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국정원의 해외 및 국내 정보파트가 통합된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와 관련, “국정원의 인사와 조직 개편 문제는 신임 국정원장이 부임하게 되면 별도의 논의를 통해 자체적으로 추진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정원 조직개편은 정부의 조직개편과 무관한 사안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