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만큼 다양한 이름이 있는 생선도 드물다. 어류학자 정문기 박사가 쓴 '어류박물지'에는 무려 19개의 별칭이 나온다. 신선한 생태를 뜻하는 선태(鮮太)를 비롯 말린 건태, 반쯤 말린 코다리, 얼린 동태. 잡히는 시기에 따라 일태 이태 삼태 사태 오태 섣달받이 춘태라 불렀고 크기에 따라 대태 중태 소태 왜태 애기태로 나눴다. 새끼는 노가리다. 북쪽 찬바다에서 온 고기라는 뜻의 북어(北魚)는 껍질이 하얗게 된 백태,검은 색이 나는 흑태 등으로 구분한다. 북어중엔 황태를 최고로 친다. 어디 그뿐인가. 요리 방법도 무궁무진하다. 전은 제사상에서 빠지지 않는 음식이고 국이나 찌개는 술꾼들의 속풀이 단골 메뉴다. 내장은 창란젓, 알은 명란젓 , 머리는 귀세미젓으로 담갔다. 구이나 두부장 식해 순대 등도 별미로 꼽힌다. 이처럼 어느 부위 하나 버리지 않고 요리로 만드니 그야말로 서민 생선의 지존이나 다름없다. 심지어 알을 많이 밴다고 해서 혼례식에서까지 대접받았다. 국민의 사랑이 얼마나 컸으면 생선이 주인공이 된 유일한 한국 가곡까지 나왔겠는가. 바리톤 오현명이 부른 이 가곡은 겨울이면 지금도 가끔 선율은 탄다. 간에서 나온 기름으로 등잔을 밝힌다고
남남 /서지월 그대가 만약 등 돌리신다면 나는 나는 찢어진 깃발처럼 펄럭이다가 모란 그늘에 시드는 적적한 시간 커피를 마시겠어요 마음이 배고프면 머언 山도 포개어져 보이는 법 욕심없이 일정한 거리에서 그대와 나를 사수하는 저 나무의 새 소리를 그대로 있게 하는 하늘이여 그대가 만약 등 돌리신다면 밤은 일찍 찾아들어 서로 다른 집의 목소리 방향이 각각 다른 바람 맞으며 사막에서 혹은 숲 속에서 서로 다른 별을 올려다 보겠지요 시를 쓰고 읽고 보는 것만큼, 즐거운 일은 없다. 그것이 흔히 말하는 고독의 산물이든 영혼에 불을 당기는 일이든 간에. 사실, 시만을 위해 살아온 시인의 시선에 애정이 간다. 다들 고도화된 도시문명 속 그나마 편리하다고 생각하며 사는 세상인데 어쩌자고 아직 그런 문명된 속을 떠 밀려나 있는 것 같은 현실이니 돌아보면 아득히 먼 길이다. /박병두(시인·수원영화예술협회장)
정부와 여당이 목표로 내건 공무원연금 개혁의 연내 처리가 무산됐다. 여당인 새누리당이 입안한 개혁안을 지난 10월 28일 발표한 뒤 여당 의원 전원의 발의로 제출했으나 야당의 반대에 부딪쳐 소관 상임위 상정도 무산된 채 정기국회는 폐회했다. 다행히 지난 10일 여야는 연내에 국민대타협기구를 설치하기로 합의했으나, 그 전도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공무원연금 개혁의 배경은 매년 커지는 연금 적자와 이를 국민의 혈세로 메꿔야 하는 재정 부담이다. 금년만도 2조 5천억 원을 재정에서 부담해야 하는 정부는 지난 10년 간 15조 원의 적자를 재정에서 보전하였으며, 향후 10년 간 예상되는 보전액을 55조 원으로 추정한다. 눈덩이처럼 커지는 재정 부담은 그렇잖아도 악화하는 국가 재정을 더 한층 압박하는 시한폭탄임이 분명하다. 국회에 제출되어 있는 여당안의 골자는 국민연금과는 천양지차로 수혜가 큰 현재의 공무원연금을 ‘더 내고 덜 받는’ 구조로 개편하는 것이다. 현재 공무원이 내는 기여금은 올리고(급여의 7%-> 10%), 연금 지급률을 하향조정하며 지급 개시연령도 늦추는(60 세->65 세) 것이 주 내용이다. 이 개혁안에 대해 당사자인
겨울의 초입부터 눈이 잦다. 곳곳에 빙판길이 생기고 행인들의 걸음걸이가 조심스럽다. 큰길은 제설작업으로 교통상황이 원만한 데 비해 골목이나 음지는 눈이 쌓이고 기온이 급강하하면서 얼음판이다. 적당히 비탈진 언덕을 조심스레 내려오던 노인이 그만 엉덩방아를 찧고 일어나지를 못해 쩔쩔매고 있다. 아마도 골절상을 입은 모양이다. 팔십에 가까운 어르신의 당부를 잊을 수가 없다. 여자 나이 오십이 넘으면 이젠 자신을 섬기고 살아야 한다고 했다. 그동안은 부모를 섬기고 남편을 섬기고 자식들을 위해 생을 바쳤으면 이제는 그 반 만큼이라도 자신을 돌보라 했다. 자식들 입다 내놓은 목 늘어진 티셔츠를 입고 구멍 뚫린 양말 기워 신고 손발 다 닳도록 뒷바라지하고 훗날 내가 너를 어떻게 키웠는데, 아니면 내가 당신 만나 어떻게 살았는데 내 인생은 어디에 있느냐고 땅을 치고 후회해도 한번 간 인생은 되돌아오지 않으니 이제부터라도 몸이 하는 말을 귀 기울여 들어주고 마음이 뭘 원하는지 살펴주면서 자신의 삶을 찾으라 했다. 다리 성성할 때 여행도 하고 치아 튼튼할 때 먹고 싶은 것 있으면 먹으라고 했다. 자식은 그들만의 세상이 있고 그 세상에 적응하며 살도록 한걸음 물러서서 바라보는
경기신보 이주묵 부장 수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 경기신용보증재단 이주묵 경영지원부장이 ‘2014 중소기업 금융지원상 포상식’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이주묵 부장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영세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헌신해 온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그는 “앞으로도 어려운 도내 기업인들과 재단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서민경제 안정과 지역경제 활력 제고를 위한 보증지원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안경환기자 jing@ 안양, 정보보안 평가 최우수기관 사이버보안 센터 운영 노력 인정 안양시가 2014 경기도 정보보안 관리실태 평가에서 인구 50만이상 지자체 중 최우수 기관에 선정돼 도지사표창을 받았다. 시는 정보보안 지침 개선, 사이버보안 관제센터 운영 등 서 정보보안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인정받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필운 안양시장은 “기관표창을 계기로 앞으로 공공기관의 정보보안과 개인정보보호에 더욱 철저를 기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안양=장순철기자 jsc@ 김포, 학교용지부담금 우수기관 사전 안내제 등 효율적 관리인정 김포시가
고3 수험생의 시험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유쾌한 치유공연 ‘힐링 페스티벌’이 지난 12일 가평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렸다. 이날 군내 고3수험생 400여명은 마술쇼, 사회자와의 즉석게임, 걸그룹 및 비보이 등의 초청공연을 통해 수학능력시험과 학업의 부담으로 인해 쌓였던 스트레스를 털어낼수 있었다. 공연은 한국마술협회 지부장이자 SBS스타킹 등에 출연해 화려한 손놀림을 보여줘 주목을 받은 바 있는 마술사 조나단의 초청 마술쇼로 시작됐다. 조나단은 불과 빛, 카드, 화려한 깃발 등을 자유자제로 이용해 학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이날 관람하던 여학생과 함께 무대 위 테이블을 드는 마술연기를 펼쳐 큰 박수를 받았다. 이어 학생들의 숨은 끼와 장기를 한껏 드러내는 장기자랑이 펼쳐졌다. 가평고 레이디스 팀에서는 걸그룹 못지않는 춤 실력을 뽐냈으며, 조종고 조종사팀은 '랩'을 선보여 여학생들의 높은 호응을 받았다. 가평고 다이나믹 팀은 개성있는 목소리의 부드러운 발라드를 불렀다. 김성기 군수는 인사말을 통해 “이 자리에 참여한 학생 모두가 우리나라를 짊어질 꿈나무이자 대들보"라면서 “큰 시험인 수학능력시험이 끝
최근 조사에 의하면 제대군인 특히, 중·장기 제대군인의 평균연령은 44.6세이며 3~40대가 54.7%를 차지하고 있다. 생애주기적 측면에서 볼 때 최대 지출시기에 해당하며 이들이 체감하는 ‘일자리에 대한 불안감’은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다. 최근 5년간 중·장기 전역자 2만9천941명 중 취업자 1만5천744명으로 취업률이 52.6%로 저조하다. 특히 전역 1년차에의 취업률은 33.9%로 많은 어려움이 있는 것이 현실이다. 또한 상당수의 중·장기복무 제대군인이 비정규직으로 취업해 최저 생계비에도 못 미치는 급여를 받고 있다. 이처럼 제대군인의 사회복귀 실정은 심히 불안정하고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국가보훈처는 ‘제대군인 지원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고 5년 이상 복무한 중·장기복무 제대군인의 우수성을 알리고, 이들이 군 복무 중 갈고 닦은 역량을 바탕으로 취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취·창업 상담 및 컨설팅, 기업 협력을 통한 일자리 발굴, 직업교육, 전직지원금 지급 등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또한 고용노동부, 교육과학기술부, 국방부,
무예를 수련할 때 늘 염두에 둬야 하는 것이 바로 거리다. 무예라는 것이 수련은 혼자서도 가능하지만 종국에는 누군가와 대적해 주먹이나 무기를 겨뤄야 하기에 상대방과의 거리는 곧 승패와 직결되는 문제다. 무예에서 거리는 각각의 무예에서 추구하는 원칙에 따라 멀고 가까움을 조절한다. 예를 들면 태권도는 일반적인 맨손무예들 보다 상당히 먼 거리에 상대를 두고 펼쳐진다. 반면 무에타이를 비롯한 주먹을 함께 사용하는 무예의 경우는 상당히 근접전을 펼쳐야 하며, 상대방과 몸을 맞붙여 수련하는 유도나 씨름은 실제적 기술이 몸을 맞닿아야만 가능한 형태로 발전한 경우다. 반대로 무기술을 활용하는 무예의 경우는 상대적으로 멀다. 다시 말해 무기의 길이만큼 상대와의 거리가 멀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만약 그 거리 안으로 누군가 들어오면 둘 중 하나는 사용하는 무기에 공격을 받게 된다. 이러한 무예에서의 거리는 개인의 신체적 특성에 따라 변화하기도 한다. 키가 작고 왜소한 사람들은 주로 근접전을 추구하고, 팔과 다리의 길이가 긴 경우는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상대와 맞설 준비를 한다. 또한 상대의 특성을 파악하고 이를 적절하게 대처하기 위하여 상대와의 거리를 조정하기도 한다. 이
오늘부터 이틀간 임시국회가 열린다. 이번 회기에서는 정기국회에서 미뤄놓은 핵심 경제·민생법안 등 산적한 숙제를 풀어야 한다. 짧은 기간이지만 넘어야 할 산이 너무 많다. 정윤회 문건 파동이 온 나라를 시끄럽게 하면서 여야간 논란이 거듭되고 이른바 문고리 3인방 등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에 대한 검찰수사가 본격화하면서 그 결과에 따라 연말정국의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문건을 유출한 혐의를 받던 서울경찰청 정보1분실 최모 경위가 지난 13일 스스로 목숨을 끊는 등 사태가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여야는 특히 이번 임시국회에서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을 둘러싸고 긴급현안질문을 하면서 격돌을 벌일 전망이다.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미 공무원 연급개혁과 이른바 '사자방'(4대강 사업·자원외교·방위산업) 가운데 자원외교 국조를 큰 틀에서 합의한 바 있지만 이를 놓고도 이미 치열한 샅바싸움을 시작했다. 서로 입장을 달리하는 해석으로 합의 자체를 흔들고 있는 것이다. 특검과 국조 실시, 전면적 인적 쇄신,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 등을 요구해온 야당의 총력공세와 여당의 방어가 어
우위엔춘 사건에 이어 온 국민을 경악케 한 박봉춘 사건이 일어나면서 수원과 화성 안산 등 외국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경기도내 지역의 민심은 악화되고 있다. 차마 필설로 형용할 수 없을 만큼 잔인한 수법으로 인체를 훼손한 사건 이후 외국인노동자들을 모두 몰아내야 한다는 극단적인 소리도 나온다. 또 외국인 등록 지문날인제를 다시 부활하고, 불법 체류자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을 펼쳐야 한다는 등의 목소리가 높다. 조선족이라고도 불리는 중국동포 사회에서는 이번 사건으로 인해 반중국동포 여론이 형성되자 크게 불안해하고 있다. 이번 사건과 함께 또 다시 국민들을 불안케 하는 것이 있다. 전국 30세 이하 여성 미귀가자들이 1천400여명이나 된다는 사실이 보도된 것이다. 경기도에도 240여명이 있다고 한다. 이들이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살아 있기나 한 것인지도 알 수 없다. 지난 10월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정용기(대전 대덕·새누리) 의원이 밝힌 바에 의하면 2009년부터 올해 7월말까지 전국 지방경찰청에 접수된 실종자는 약 22만명이라고 한다. 이 가운데 18세 미만 남녀 미성년자가 14만명이다. 그런데 같은 기간 동안 경기도 경찰청에 접수된 실종자는 모두 5만3천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