有而不施窮無與也 있을 때 베풀지 않으면 궁해졌을 때 주는 자가 없다 평소 넉넉할 때 남에게 베풀지 않았다면 자신이 궁해 졌을 때 남에게 도움을 받지 못한다. 예기(禮記)에 보면 ‘군자는 이익을 홀로 다 차지하지 않고 다른 사람의 몫을 남긴다’라는 말이 있다. 시경(詩經)에도 ‘추수를 하면서 저기에 볏단을 남기고 여기에 벼이삭을 남기는 까닭은 살림이 어려운 과부를 위함’이라고 했고, 성서(聖書)에도 ‘너의 땅의 곡물을 밸 때에는 발 모퉁이 까지 다 거두지 말고 너의 떨어진 이삭도 줍지 말며 너의 포도원의 열매도 다 따지 말며 너의 포도원에서 떨어진 열매도 다 줍지 말며 가난한 사람과 타국인을 위해 버려두라’고 했다. 경주 최부자의 가훈을 보면 한해 만석이상의 수확을 얻지 말라. 사방백리 이내에는 굶는 자가 없게 하라. 재산이 있으니 높은 벼슬을 하지 말라고 했다. 최부자 집이 300년이 넘도록 부를 누릴 수 있었던 것은 이러한 중용과 같은 실천 이었다. 역경(易經)에도 ‘군자는 많은 것을 취해 적은 것에 보탬으로 사물의 균형을 유지하고 공평하게 한다’고 나와 있다. 이렇게 해서 삶의 허물이 적어지고 바른 삶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묵자(墨子)는 ‘벼슬자리에
종편으로 약칭되는 ‘종합편성채널’이 출범한지 보름여가 지났다. 출범 초라고 하지만 4개 종편은 그동안 준비한 콘텐츠와 편성 및 보도 방향 등 자신들이 보유한 역량을 대부분 보여주었다. 우선 12월 1일, 4개 종편의 출범을 앞두고 잔뜩 긴장했던 공중파방송들이 어깨를 펴는 모습이다. 종편의 실력이 이정도면 걱정할 일이 아니라는 1차적 판단이며, 앞으로도 천지가 개벽할 정도의 변화가 없으면 안심해도 된다는 표정이 역력하다. 그도 그럴 것이 시작이라고는 하지만 종편의 프로그램 중 시청율 1%를 넘는 경우는 손에 꼽을 정도로 형편없다. 여기에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매일경제 등 4대 인쇄매체가 참여한 만큼 일대 지각변동을 몰고 올 것으로 여겨졌던 보도 프로그램 역시 정체성을 찾지 못하고 자사 신문논조를 되뇌는 수준에 그쳐 시청자의 실망을 사고 있다. 또 종편 출범의 당위성을 시청자에 대한 다양한 선택권 부여를 들었지만 이들 종편이 지난 보름동안 보여준 것은 기존 공중파의 아류에 지나지 않다. 기존 공중파에 보았던 포맷에 베낀 듯 한 개그프로그램, 자사 인쇄매체의 재탕, 거금을 주고 영입한 배우들을 내세운 똑같은 연속극, 거기에 황색저널리즘을 떠올리게 하는
요즘 우리사회 최고의 화두는 ‘일자리 창출’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베이비부머 세대의 퇴직과 노인 인구의 급증, 청년실업률 증가 등으로 인해 최대한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 전 국가적인 과제가 되고 있다. 양평군수가 된 이후 5년동안 일자리창출과 고용증진에 행정력을 집중해 왔지만 일자리 필요로 하는 군민 모두가 만족할 만한 수준에는 아직 미치지 못했다. 일자리가 없는 청년, 실직상태의 가장, 특히 수입원이 없는 소외계층의 아픔을 떠올리면 양평군수라는 자리가 바늘방석 같이 느껴질 때도 있다. 수도권정비계획법 등 각종 중첩규제로 대량고용이 가능한 대규모 생산시설의 설립자체가 불가능한 양평군 현실이 참으로 가슴 아프다. 최근 양평군은 사회적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실업문제, 특히 노년층과 저소득계층의 일자리 문제를 단계적으로 해소하는 동시에 지역경제를 바람직한 방향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일자리담당 부서만이 아닌 양평군 모든 부서가 함께 고민하고 아예 모든 사업을 시작하는 초기단계부터 ‘일자리’를 염두해 두고 일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사회적기업을 한 마디로 표현하면, 빵을 팔기 위해 고용하는게 아니라 고용하기 위해 빵을
강의를 마치고 식사하러 가는 시간, 잠시 여유가 있어 안성천을 걷는데 뜬금없는 소리로 “이곳은 하늘이 참 많아요. 오분의 사는 하늘인 것 같아요.” 태어나 서울에서만 살다 안성으로 이사 온 김선생님의 얘기에 올려다 본 하늘. 정말 하늘이 많았다. 빌딩에 가려 숨은 하늘, 산에 가려 좁아진 하늘과 달리 탁 트인 들판을 향해 온몸으로 환호하는 저 환한 하늘의 존재. 늘 안겨 있으면서도 늘 품고 있으면서도 그 존재를 몰랐다니…. 식당에 도착한 우리는 도루묵 찌개를 주문했다. 어려운 시절에 어머니께서 끓여준 그 도루묵의 맛을 잊을 수가 없다는 노 교수님에 대한 배려였던 것이다. 도루묵만 보면 몇 년 전에 돌아가신 어머니 생각과 그 더없이 환하게 마주했던 미소가 떠올라 다시 행복해진다는 그. 그는 이미 도루묵의 추억 속에서 얼굴이 화사하게 피어나고 있었다. 도루묵이라는 생선, 원래 이름이 ‘묵’이었는데 병자호란 당시 인조 임금이 피란을 가서 먹을 것이 귀할 때 신하가 올린 ‘묵’이라는 생선이 너무 맛있어 이름을 ‘묵’이 아닌 ‘충미어’로 격상시켜 부르게 했다고 한다. 그 후 전쟁이 끝나고 궁으로 돌아온 인조는 옛날 그 충미어 생각이 나서 요리를 해오게 했는데, 수라상
‘오늘은 대구시민들께 신고 드리러 가는 길입니다. 늘 다니던 길인데도 약간 긴장도 되고 설레이기도 합니다! 우리선배님들이 힘겹게 걸어가신 길, 저도 뚜벅뚜벅 걸어가겠습니다. 언젠가는 산은 길이 되고 우리가 함께 걷다보면 툭 트인 대로도 만들어지겠지요!’ 민주당 김부겸 의원이 지난 16일 트위터를 통해 밝힌 소회다. 그는 1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내년 4월 총선에서 대구 출마를 선언했다. 대구출마의 변은 “지역주의의 벽, 기득권의 벽, 과거의 벽을 넘기 위해 대구로 가고자 한다”는 것이다. 그는 경북 상주에서 태어나 경북고를 졸업한 경상도 사람이다. 1991년 ‘꼬마 민주당’에 입당하면서 정치에 입문했고 지난 2000년 한나라당에서 군포에 출마해 첫 국회의원에 당선된 이래 3선을 했다. 운동권 출신이지만 부드럽고 온화한 이미지를 갖고 있다. 하지만 그의 정치 역정은 굴곡이 있다. 1997년 대선을 앞두고 이회창·조순 두 후보가 신한국당과 민주당 합당을 할 때 남아 한나라당의 창당 멤버가 됐지만 탈당하고 2003년 열린우리당 창당에 합류했다. 한나라당의 출신이라는 꼬리표로 인해 당내에서의 서러움도 컸다. 오죽했으면 동료의원들에게 ‘한나라당 출신 낙인을 씻
민주당과 시민통합당, 한국노총이 통합을 공식 결의했다. 신당의 명칭은 ‘민주통합당’(약칭 민주당)으로 확정됐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이날 1년2개월에 걸친 대표직을 내려놓고 평당원으로 돌아갔다. 신당의 지도부는 오는 26일 예비경선을 거쳐 내년 1월 15일 전당대회에서 선출된다. 전당대회 선거인단은 ‘대의원 30%, 당원·시민 70%’로 구성하기로 했으며 휴대전화를 통한 ‘오픈 프라이머리(국민참여경선)’를 도입키로 했다. 이로써 야권은 민주통합당과 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 통합연대가 합당한 통합진보당 구도로 재편됐다. 야권은 이미 서울시장 보선에서 박원순 야권 단일후보가 승리하는 것을 보면서 “이기려면 반드시 뭉쳐야 한다”는 현실인식을 공유하고 있다. 한나라당도 ‘박근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출범시키기로 하면서 쇄신 문제를 둘러싼 갈등을 봉합하고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야권통합이 더 힘을 받을 상황인 것이다. 야권은 통합야당 출범과 함께 내년 총선과 대선을 여야 양자대결 구도로 치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내년 양대 선거를 앞두고 통합진보당과의 연대도 추진될 것이다. 하지만 민주통합당의 과제도 만만치 않다. 공천과정에서 지분 싸움의 구태가 나타날 수
출판도시는 출판, 인쇄, 영상, 소프트웨어 등 지식 정보 산업이 모두 모여 있는 세계적 클러스터입니다. 그러나 문화콘텐츠의 집적지임에도 생산단지로만 인식돼 방문객에게는 불편하고 폐쇄적이었습니다. 그동안 출판도시를 찾는 방문객들은 안내 받을만한 센터도 없고, 어디를 가야 들어갈 수 있는 있는지 조차 알 길이 없었습니다. 멀리서 출판도시라는 이름만 듣고 찾아왔던 많은 사람들은 멋진 건축물 앞에 주눅이 든 채 쉬어갈 만한 휴게 공간 하나 없는 출판도시에서 길을 잃고 돌아가곤 했습니다. 그런데 몇 년 전부터 누구나에게 열려 있는 책방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주로 어린이 책방이었습니다. 주말이면 부모와 함께 손을 잡고 커다란 책가방을 들고 책방나들이를 하는 어린이들이 있었습니다. 도서관처럼 생긴 열람 공간에서 하루 종일 책도 보고 가끔식 작가와 만남의 시간, 책 만들기 체험도 하면서 때때로 열리는 공연과 콘서트를 즐기기도 했습니다. 출판사에서 자발적으로 시작했던 책방 행사들은 언론에 조금씩 알려지기 시작했고, 파주시와 경기도는 공적 지원을 통해 이런 활동들을 확대해 출판도시를 방문객 친화형 도시로 만들고자 했습니다. 책방거리 사업은 각 출판사의 특성을 살린 책방을 만
수원·화성·오산시 행정통합과 관련 화성시의 주민서명부 인정여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감사원이 화성시를 대상으로 15일 이례적으로 감사에 나서 결과가 주목된다. 이번 감사원 감사는 화성시시민통합추진위원회가 지난 6일 감사원과 국무총리실, 행정안전부 등 해당부처에 주민서명부의 인정여부를 정확하게 해달라는 요청에 따라 이뤄졌다. 감사원은 15일 시청을 방문, 관련 공무원을 대상으로 주민서명부 원본에 대한 확인과 함께 심사결과의 적법성 여부를 살펴봤다. 시 관계자는 “첨예하게 찬반으로 갈려 논쟁하고 있는 사안(행정구역 통합)이기 때문에 공문에 명시된 대로 엄격하게 심사했다”며 “감사원의 감사에서도 이 부분을 명확하게 설명했다”고 했다.
내년 총선을 향한 ‘김문수 사단’의 발걸음이 주춤거리고 있다. 지난 13일부터 4.11총선의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됐으나, 정작 김 지사 측근에서는 단 1명도 출사표를 던지지 않으면서 궁금증을 낳고 있다. 무엇보다 한나라당의 쇄신 속앓이가 직접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패배 이후 작동해온 전면적 쇄신풍에 뒤이은 최고위원 3명의 동반사퇴, ‘박근혜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을 앞둔 탈당과 내분, 수습 국면으로 이어지면서 출마 결심을 굳혀 놓고도 ‘섣부른 결행’엔 신중모드다. 박 전 대표가 전면에 등장, 재창당을 뛰어넘는 한나라당 개혁에 나서기로 하면서 당내 공천 지분을 장담할 수 없는 것도 부담스럽기는 마찬가지다. 특히 ‘김문수 맨’ 상당수가 공직에 몸담고 있다는 점도 예비후보 등록을 늦추는 또 다른 요인이다. 내년 1월13일의 법정 공직사퇴 시한을 앞두고 있어 이들의 사퇴도 줄을 이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간 상태다. 맨 처음으로 KBS기자 출신의 유연채 정무부지사가 오는 20일 출판기념회를 열 계획으로 있어 다음주 중 사퇴할 예정으로 있어 첫 스타트를 끊게 됐다. 용인 기흥을 점찍은 유 부지사는 아직 선거구 분구마저
2012년부터 도내 학교 대부분이 시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주5일 수업으로 교내 무상급식 예산이 282억원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다. 그러나 유치원과 초등학교, 중학교 2~3학년 무상급식 예산을 분담하는 경기도교육청과 일선 지자체가 예산확보 및 분담계획을 아직까지 마련하지 않아 일선 학교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15일 경기도의회 최창의 교육위원과 도교육청 분석 자료에 따르면 내년 주5일 수업이 시행되면 도내 학교들의 수업일수는 연간 205일 안팎에서 190일 안팎으로 줄어든다. 줄어든 수업일수에 진행되던 수업은 평일 분산·편성하게 되며, 이럴 경우 학교별로 평일 수업시간이 늘어나면서 연간 급식일수가 현행 180일에서 190일로 증가하게 된다. 급식일 증가에 따라 무상급식 예산은 5천371억원(교육청 2천982억원, 지자체 2천389억원)에서 5천653억원으로 282억원 늘어난다. 또 무상급식이 이뤄지지 않는 고교생 및 중학교 1학년생 가운데 저소득층 자녀들을 위한 중식지원 예산도 내년 38억원 가량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교육청과 지자체는 이같이 늘어나는 무상급식 예산에 대해 아직 구체적인 확보 방안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조만간 내년도 교육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