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목련 /장석원 이 생이 끝나기 전에 혈혈 파먹는 바람 앞에서 붉은 구멍이 되리 두 개(頭蓋)가 벌어진다 피 묻은 발톱 악착이여 -장석원 시집 ‘리듬’ 이렇게 강렬한 ‘악착’을 본 적이 있는가. 자신을 혈혈(血血) 혹은 혈혈(穴穴) 파먹는 바람 앞에서 구멍이 되기 위한 자목련 혹은 한 생(生)의 몸부림을 만난 적이 있는가. 붉은 구멍이 되기 위해 피 묻은 발톱이 된 붉은 꽃잎으로 자신의 머리통을 벌리고 있는 자목련! 혈혈 파먹는 바람에 순식간에 떨어져 사라질 붉은 목련 꽃잎! 자신을 파먹는 바람을 피하지 않고 기어이 구멍이 되어 그 바람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이려는 한 생(生)을 들은 적이 있는가. 그런 악착을 겪은 적이 있는가. /김명철 시인
오징어의 별칭은 까마귀를 해치는 도적이라는 뜻의 오적어(烏賊魚)다. “성질이 까마귀를 즐겨 먹어서 매일 물 위에 떠 있다가 날아가던 까마귀가 죽은 생선으로알고 쪼면 곧 그 까마귀를 감아 물속에 들어가 먹었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자산어보’에 기록되어 있는 내용이다. 진짜 그렇게 ‘내숭’을 떨었는지 모르나 가끔시중 수족관에 죽은 척 하는 오징어를 보면 일리가 있다 싶다. 오적어 외에도 남어(纜魚) 묵어(墨魚) 십초어(十梢魚) 등 부르는 이름이 다양하다. ‘십초어’는 다리가 10개라 붙여진 이름이다. 다리가 10개지만 양쪽으로 길게 뻗은 두 다리는 팔에 가깝다. 먹이를 잡아 먹을 때와 사랑을 나눌 때 주로 쓴다. 오징어는 위급 상황이 발생하면 먹물을 내뿜는다. 옛날엔 그 먹물을 모아 ‘먹’ 대신 가끔 이용했다. 오래되면 벗겨져서 흔적이 없어지는 단점이 있으나 바닷물에넣으면 먹의 흔적이 다시 살아나 그랬다. 특히 탐관오리는 장부를 조작할 때 오징어 먹물을 자주 썼다고 한다. 시간이 흐르면 색이 빠져 장부에 쓴 글은 감쪽같이사라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온 말이 오적어묵계(烏賊魚墨契)다. 믿기 힘들고 지켜지지 않는 약속, 사람을 간사하게 속이는 행위를 표현할 때
지상에서 가장 뻔뻔한 직업군을 꼽으라면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국민들은 당연히 정치인들에게 표를 던질 것 같다. 대한민국에서는 청문회를 하거나 선거철이 되면 고관들과 정치인들의 거짓말과 거짓공약 그리고 자신과 연루된 불미스러운 사건에 관한 은폐 조작, 정치인의 은퇴선언 이후 다시 정계복귀 등 정치인들의 다양한 행태의 역사가 깊다. 이를 바라보면 이것이 정치가의 특성인가 싶다. 그러니 국민들이 볼 때 이들이야말로 가장 뻔뻔한 사람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 중에서도 국민들로부터 존경을 받고 거의 우상화 정도까지 갔던 정치인들도 더러는 있었다. 물론 이 분들도 정치가로서 혹은 대통령으로서 재임을 하는 중에는 거짓공약을 아주 안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국민들은 다른 직업군에 비해 정치인들이 말하고 행동하는 어느 선까지는 특이할 만큼 너그럽게 포용하고 있다. 그 어느 선이 어디까지인지는 국민들의 정치적 성향과 교육수준, 남녀노소에 따라 다르겠지만 그래도 공통적으로 국민들이 못견뎌하는 그 마지노선은 특정 정치인의 연속되는 뻔뻔한 언어와 행동이다. 정치인들 중에서도 국민 대부분이 속아 넘어갈 것 같이 거짓말을 성실하게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유치
‘어, 빨간 불이네, 어쩌지?’ ‘에이, 안 되겠다. 오는 차도 없고 원래 빨간 불에도 유턴을 하긴 하니까.’ ‘그래, 지각을 할 순 없지. 일단 가보자’ 가뿐하게 핸들을 돌리고 돌아서는 순간 경고등 화려한 경찰차 한 대가 대기 중이었다. ‘지금 당신은 신호위반을 하셨습니다.’ ‘벌점 15점이 부과되고 범칙금 60,000원이 부과됩니다.’ ‘아, 네. 죄송합니다.’ 며칠 전 내 일생일대의 첫 벌점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벌점의 경험이 없었던 나는 학교 다닐 때 교칙을 안 지키면 주는 단순한 혼내기 정도로 착각하고 퇴근시간에 친구에게 ‘오늘 나, 벌점 받았어.’라며 떠들었다. ‘너, 이제 큰일났어.’라며 시작한 친구의 그 몇 마디 말에 아뿔싸, 마침내 나는 벌점의 위력을 깨닫기 시작했다. 스쿨존에서의 벌점은 30점, 누적 벌점이 40점이 넘으면 운전면허 정지를 받는다고 했다. 더하여 더 큰 벌점 누적에는 면허취소까지 갈 수도 있다는 사실 등등. 집으로 돌아온 나는 결국 밤이 늦도록 운전과 관계
22일 정찬민 용인시장(왼쪽)이 성남시청을 방문, 이재명 시장과 보편적 복지에 대한 환담에 앞서 반갑게 악수하고 있다./성남시 제공
22일 송도 한국가스공사 가스과학관에서 ‘2017 을지연습 실제훈련’이 진행되고 있다. /인천시 제공
국제연합(UN)이 정한 바에 의하면 65세 이상 노인인구 비율이 전체 인구의 7% 이상 차지하는 사회를 고령화 사회라고 하고, 14% 이상이면 고령사회, 21% 이상이면 초고령 사회라고 일컫는데 우리나라는 이미 2000년도에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었다. 고령화 사회가 이슈가 되면서 우리사회는 노인 복지에 많은 관심과 예산을 투자하고 있는 상황으로 현재 경찰에서도 노인 대상 범죄 예방에 힘쓰고 있으며, 홀몸노인 고독사 예방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그 일환으로 구리경찰서에는 울타리 치안 서비스 활동을 계획하여 관내 홀몸노인과 담당경찰관을 지정하여 어르신을 범죄로부터 보호하고 혼자 보내는 시간대에 찾아뵙는 문안순찰 활동을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울타리 서비스 활동으로 홀로사시는 어르신과 담소를 나누던 중 당신도 다른 노인들처럼 “경로당에서 여가를 즐기고 싶은데 갈 수 없다”라고 하여 이유를 여쭤보니 “경로당 기존 회원들의 텃세로 새로운 사람이 들어가기 힘들고 들어가도 눈치가 보여서 잘 놀 수 도 없다”는 것 이었다. 홀몸노인들은 가족이나 친인척이 없는 분이 많아 경로당을 이용하면서 또래집단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폭염이 한창인 휴가철이다. 시민들이 들뜬 기분으로 안전사고 발생이 증가하는 이때에 말벌로 인한 환자가 급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몇 가지 안전수칙에 대해 얘기해보고자 한다. 매년 말벌로 인한 피해가 1만3천~1만6천건에 달해 시민들의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야외 활동의 증가와 벌들의 생육이 왕성해지면서 말벌로 인한 응급환자가 급격히 증가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벌 쏘임 환자들은 8월, 9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말벌에 쏘이면 쏘인 부분을 중심으로 광범위하게 부종이 발생하고 전신에 두드러기가 생긴다. 또한 심하면 기도가 붓게 되어 호흡곤란이 오고, 혈류에 지장을 초래해 심장마비가 오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특히 노약자의 경우, 사망 위험성이 높아 주의가 요구된다. 그러면 어떻게 말벌로 인한 피해를 줄일 수 있을까? 벌에 쏘이면 신용카드 등을 이용해 침을 제거하고, 2차 세균감염을 막기 위해 비누와 물로 쏘인 부위를 닦아준 후, 부어오른 부위를 20분 이상 얼음찜질을 해서 염증을 가라앉히면 된다. 마지막으로 목소리가 변한다든지 전신이 붓거나 메스껍고 숨이 찬 증상이 있으면 119에 신고해 응급처치를 받아야 한다. 심장이 멈췄다면 현장에서 바로 심폐소
어렸을 때 여자와 남자는 같은 점이 많다. 하지만 남자와 여자가 사춘기를 겪으면서 달라지기 시작한다. 처음 여자가 남자와 사랑에 빠졌을 때는 몰랐다가, 나만을 사랑하겠다고 맹세했던 나의 남자가 지나가는 예쁜 여자를 쳐다보거나 나의 남자의 마음에 다른 여자가 들어온 것 같은 예감이 들었을 때 비로소 여자는 ‘남자와 여자가 다르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배신감에 치를 떨게 된다. 남자의 뇌 시상하부에는 성적 충동에 할애된 공간이 여자의 뇌보다 2.5배나 크다. 남자의 뇌는 밤이나 낮이나 성적인 생각이 떠돌면서 성적 기회를 포착할 준비를 갖추고 있다. 섹스가 항상 사랑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남자의 섹스는 사랑에 이르기 위한 필수 요소다. 만약에 남자가 어떤 여자와 결혼을 하기로 결정을 했다면, 그녀와 결혼했을 때 얻을 수 있는 다른 이익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그녀와 배타적인 성관계를 하고 싶기 때문에 결혼을 결정한다. 즉 그녀를 다른 남자에게 뺏기지 않고, 자기의 여자로 만들어서 다른 사람에게 방해받지 않고 그녀와 섹스를 마음껏 하고 싶기 때문에 결혼을 하는 것이다. 그래서 남자에게 있어서 결혼은 한 여자와 배타적인 성관계를 하
혼자 외롭게 살다가 죽음마저도 쓸쓸하게 맞는 ‘고독사’가 늘고 있다. 고독사란 말은 2000년대 중후반 일본에서 비롯됐다. 초고령국가, 독신국가이기도 한 일본에서 고독사가 많은 건 당연하다. 그래서 ‘고독사 대국’이란 소리까지 듣는다. 실제로 일본에서 발생하는 고독사는 연간 3만2천명이나 된다고 한다. 게다가 이른바 ‘고독사 예비군(群)’도 1천만명으로 추산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고독사 후 유품을 정리하고 청소해주는 회사들이 성업 중이다. 그런데 우리나라에도 고독사후 정리를 맡아 해주는 회사가 생기고 있다. 이 말은 우리나라도 고독사가 증가하고 있다는 뜻이다. 지난해 각 지자체가 파악한 전국의 무연고 사망자는 1천232명으로 5년 사이에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그런데 사망 후 유족이 나타난 경우는 제외된 수치이므로 실제 고독사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산된다. 부산에서는 지난 6월에만 네 명의 고독사 시신이 발견되기도 했다. 따라서 고독사는 이제 남의 나라 얘기가 아니라 내 주변의 일이 됐다. 우리나라는 이미 지난 2000년 노인인구 비중이 7.2%가 됐다. ‘고령화사회’로 접어들었다는 것이다. 노인 인구는 급증하고 있다. 내년엔 노인인구 비율이 14%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