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출입국관리사무소는 3일 베트남 여성과의 허위 혼인신고 뒤 초청대가로 돈을 받아 챙긴 혐의(공전자기록등불실기재·출입국관리법 위반)로 김모(55)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김씨 등은 지난 2009년 5월부터 11월까지 위장 결혼 알선브로커를 통해 300~400만원을 받고 베트남 무료관광을 하는 등의 조건으로 베트남 여성과 위장결혼한 뒤 혼인동거를 빙자해 국내로 초청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수원출입국관리소는 이들 외에 위장결혼을 했을 것으로 의심되는 10여명에 대해서도 현재 조사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초청으로 들어온 베트남 여성 4명 중 3명은 입국 뒤 취업했다가 자진 출국이나 강제출국 조치로 베트남으로 되돌아갔고, 현재 1명만 국내에 머물러 있는 상태다. 수원출입국관리소 관계자는 “위장결혼의 경우 혐의점을 잡기가 쉽지 않은데다 위장결혼 한국인 대부분 일정한 주거지가 없어 조사가 쉽지 않다”며 “알선브로커와 위장결혼 혐의자들에 대해 지속적 단속을 펼쳐 외국인 체류질서 확립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호기자 kjh88@
대형 안전사고가 잇달아 발생하면서 주민 불안감이 커진 가운데 동탄신도시 인근에서 악취 신고가 쇄도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1일 용인시와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전 4시3분쯤 용인시 서농동과 화성 동탄신도시 일대에서 악취가 난다는 신고가 3시간여 동안 60여건이나 접수됐다. 이날 악취로 주민들은 밤잠을 이루지 못했고, 인근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신규라인 공사 근로자 1만5천여명도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조사결과 이날 악취는 용인 고매하수처리장에서 건조공기(악취) 소각 버너가 오작동을 일으켜 여과없이 배출된 것으로 파악됐고, 용인시는 해당 시설 차단과 함께 정밀진단 등에 나섰지만 주민들이 곤욕을 치른 뒤였다. 심모(32·화성시)씨는 “새벽부터 유독가스로 추정되는 냄새가 발생해 119에 신고했다”며 “가뜩이나 대형 사고들이 이어지고 있어 불안감이 컸다”고 말했다. 용인시 관계자는 “이날 오전 3시쯤 기계 오작동으로 악취가 발생했다”며 “정밀진단을 벌여 정확한 원인을 파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지호기자 kjh88@
<속보> 세월호 참사 여파로 경기도내 청소년 수련시설의 줄도산이 걱정된다는 지적이 나온 지(본보 5월 26일자 23면 보도) 일주일여만에 이같은 우려가 가시화되고 있다. 1일 경기도와 수련업계 등에 따르면 도내 청소년 수련시설은 수련원 45개소, 야영장 5개소, 유스호스텔 23개소 등 총 73개소로 올해 예약자는 252만 명이었으나 세월호 참사 이후 133만 명이 예약을 취소, 손해액이 340억원에 달한다. 특히 대부분 수학여행 학생들이었기 때문에 상당수 수련시설이 벌써 문을 닫거나 조만간 휴·폐업에 들어갈 업체들이 많은 실정이다. 실제 500여명 수용이 가능한 화성 소재 H테마파크는 세월호 사고 이후 지난달 20일부터 도내 모든 학교 등의 청소년 수학여행 등이 취소 또는 보류되면서 이맘때 쯤 월 3~4천명이 찾던 곳이지만 단 한명의 학생도 발길을 들이지 않았다. 때문에 7억여원의 운영손실이 발생했으며 직원 40명 중 20명이 일을 그만둬야 했지만 사정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 때문에 H테마파크는 조만간 휴업신청을 할 예정이다. 포천의 H청소년수련원은 지난달 26일 운영부진을 이유로 아예 문을 닫아버렸다. 100명 수용 규모의 비교적 소교모인 H수련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를 기리는 추모음악회와 촛불문화제, 진상규명 촉구집회 등이 31일 안산과 서울, 부산 등 주요도시에서 열렸다. 세월호 문제해결을 위한 안산시민대책위 주최로 이날 오후 7시 30분 안산시 단원구 문화광장에서 열린 행사에는 2천여명(주최측 추산·경찰추산 1천여명)의 시민·사회단체 회원과 인근 주민이 참석해 ‘세월호 사고 진실규명을 위한 진상조사위원회 구성과 특별법 제정촉구 필요성’에 뜻을 모았다. 안산시민대책위는 “사고가 일어난 지 한달하고도 보름여가 지났지만 아직 돌아오지 못한 이들이 16명이고 세월호 참사는 여전히 진행중”이라며 “안산시민은 참사를 잊을 수 없으며 돈보다 생명이 우선하는 사회를 만드는 데 끝까지 행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미나 전 KBS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행사에는 이한철 밴드, 자전거 탄 풍경, 이은미 등 가수도 함께 했다. 안산시민대책위는 전국 곳곳에서 모은 ‘세월호 진상규명 촉구’ 서명용지를 세월호 사고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대책위원회에 전달하기도 했다. 한편 800여개 시민사회 단체들로 구성된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는 이날 서울 청계광장에서 2만여명(경찰 추산 3천명)이 모인 가운데 세월호 추모 촛
최근 초여름 날씨가 이어지면서 경기도는 물론 전국적으로 낮 기온이 올 들어 처음으로 30도를 넘었다. 29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수원이 31.2도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동두천, 양평이 각각 31.5도, 31.3도까지 치솟는 등 올 들어 가장 더운 날씨를 보였다. 수도권뿐만 아니라 중부 내륙과 경상도 지역의 기온도 평년에 비해 5~9도 높아 여름 날씨를 방불케 했다. 이날 대구는 낮 기온이 35.6도까지 올라 전국에서 가장 더웠다. 이처럼 날이 더운 것은 제주도 남쪽 해역에 형성된 고기압의 영향으로 따뜻한 남서풍이 계속 유입되고, 일사량도 많았기 때문이다. 낮 기온이 30도를 넘는 더위는 고기압의 세력이 약해지는 다음 주 월요일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최대 33도까지 올라가는 고온현상이 금주 내내 지속될 전망”이라며 “낮과 밤의 기온차가 10도 이상 크게 차이가 날 것으로 보여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지호기자 kjh88@
“점심시간을 이용해 회사끝 바로 앞에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할 수 있게 돼 기대됩니다.” 6·4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29일 오전 10시쯤. 지난 2012년 12월 개청한 이래 첫 투표를 치르게 될 수원 광교동주민센터는 사전투표소 설치에 전 직원이 여념이 없었다. 전국 단위로는 처음 도입돼 30~31일 이틀간 시행되는 사전투표는 기존 선거와는 다소 달라 보였다. 지난해 재·보궐 선거에 처음 등장한 신분증 스캔용 본인 확인기 7대와 기표소 8개가 보였다. 그동안 봐왔던 플라스틱 재질에 다소 딱딱해 보이던 기존과 달리 화사한 무늬가 들어간 종이 재질에 신형 기표소는 밝은 분위기를 나타냈다. 또 신체가 불편한 유권자를 위한 휠체어 전용 기표소도 새롭게 마련됐다. 허남철 광교동주민센터 총괄팀장은 “광교동주민센터에서 처음 이뤄지는 데다 사전투표도 수원에서는 처음 치르게 돼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유권자들이 불편 없이 투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도내 553곳에 마련된 사전투표소는 주민센터가 좁아 설치할 수 없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수원시가 관내 중소기업의 남미 수출기반 조성에 나섰다. 시는 관내 중소기업 8개사와 남미 시장개척단을 구성해 지난 11일부터 18일까지 칠레 산티아고와 페루 리마를 방문, 현지 바이어들과 수출 상담을 진행했다고 28일 밝혔다. 시장개척단은 이번 상담회에서 총 103건(칠레 41건, 페루 62건), 792만 달러의 상담실적과 400만 달러의 수출계약 성과를 거뒀다. 이번 수출상담회에서는 유력 바이어와 1:1 종합상담과 업체방문 등 추가 개별상담이 활발히 진행돼 대부분 처음 남미시장을 개척하는 참가기업들에게 칠레, 페루시장 동향을 파악하고 품목별 대처방안을 마련하는데 좋은 기회가 됐다. 특히 참가기업 제품 중 피부미용 마사지기, 장난감 로봇, 휴대용 DJ기기 등 소비재 완제품의 비율이 높아 해당기업과 사전 상담계획이 없던 바이어들도 현장에서 바로 상담을 진행하거나 샘플을 구입하기도 했다. 남미 시장개척단에는 ㈜지에프씨, ㈜아롱알텍, ㈜유인프라웨이, ㈜제이디사운드, ㈜케이지피텍, ㈜동방, ㈜듀얼아이, ㈜나노렉스 등 중소기업 8개사가 참여했다. 가장 활발한 상담을 진행한 화장품 제조업체 ㈜지에프씨는 바이어들의 수출 견적 요청이 많아 약 17만달러의 수출 가능성을 보
최근 화재 사고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전라남도 장성군의 요양병원에서 불이나 수십여명이 숨지면서 도내 요양병원에 대한 안전 관리가 큰 관심사로 떠올랐다. 특히 요양병원의 특성상 사고에 따른 인명피해가 다른 시설보다 크다는 우려속에 관리감독의 주체인 지자체는 물론 소방당국도 긴급 교육 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28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27분쯤 전남 장성에서 78명이 입원 중인 요양병원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사고가 발생, 21명이 사망하는 등 대형 인명피해사고로 국민들이 충격에 빠졌다. 노인인구와 노인성 질환자 증가로 요양병원이 급증하면서 그동안 요양병원의 안전관리 실태에 대한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 왔지만, 엄연한 병원이면서도 일반병원보다 느슨한 설립 기준에 따른 과잉공급과 노인환자 유치전이 결국 부실한 환자관리와 허술한 병원운영으로 이어졌다는 지적이다. 특히 일반병원을 개설하려면 병상 수 산정에 따라 입원실 수, 진료실 수, 대상환자 수, 담당 직원수, 일일 재원환자 수, 시간당 취급환자 수 등 복잡한 규정을 감안해야 하지만 요양병원은 30인 이상 시설을 갖추고 하루 입원환자 40명당 의사 1명, 환자 6명당 간호사 1명만 있
수원의 한 아파트에서 20대 남성이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된 데 이어 유력한 용의자도 숨진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 27일 오후 9시38분쯤 수원 영통구 A아파트에서 김모(29)씨가 침대에 양팔과 발목이 끈으로 묶인 채 온몸을 40여차례나 흉기에 찔려 숨져 있는 것을 김씨의 아버지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CCTV를 통해 이날 오후 2시43분쯤 애인 정모(21·여)씨가 김씨 집으로 들어갔다가 오후 9시쯤 엘리베이터를 타고 나가는 모습을 확인,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했다. 그러나 이날밤 늦게 정씨가 B아파트 1층 현관 화단 앞에 숨져 있는 것을 경비원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수사가 미궁에 빠졌다. 수원남부경찰서 관계자는 “주변인 진술과 휴대전화·CCTV를 분석을 통해 정확한 사인 등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지호기자 kjh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