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민족의 시조 단군이 개국한 날을 기념하는 개천절인 지난 3일 경남 산청군 지리산 일대와 강화도에서 뜻깊은 행사가 열렸다. 일제가 민족정기를 끊기 위해 백두대간 곳곳에 박은 쇠말뚝 뽑기와 원시생활체험에 학생들이 참여해 다녀왔다. ‘민족정기의 맥을 찾아서’와 ‘겨레의 빛’으로 명명된 이 행사는 과천문화원과 과천시국악예술단이 마련했다. 이 행사는 과천 관내 초·중·고교생 150명이 2진으로 나눠 하루 전에 행선지를 출발했다. 학생들에게 민족의 혼과 역사의 정체성을 확립시킨다는 게 행사의 취지. 산청군에 도착한 팀은 첫날 산청문화유적지를 답사한 뒤 이튿날 지리산 정상으로 향했다. 하늘과 땅에 이들이 왔음을 알리는‘고유제’(告由祭)를 지낸 뒤 학생들은 미리 봐둔 지점에 박힌 혈침 제거작업에 들어갔다. 길이 1m 무게 80㎏인 동으로 된 쇠말뚝을 뽑은 후 학생들은 원래의 정기의 회복을 기원하는 ‘정안제’(定案祭)의식을 지냈다. 학생 6명이 쇠말뚝에 밧줄로 묶어 산 아래를 내려오는 동안 길놀이가 앞장섰고 지리산 입구에 마련된 무대에서 한뫼무용단과 영남국악관현악단이 ‘겨레의 빛’이란 춤사위로 선조들의 마음을 달래고 넋을 위로하는 국악공연을 펼쳤다. 또 다른 팀은 같은
서울랜드가 국내 최대 할로윈 펌프킨과 함께 ‘쇼! 할로윈 클럽’을 마련, 관람객들에게 야간개장의 진수를 흠뻑 즐기게 하고 있다. 매직 할로윈 축제가 한창인 서울랜드는 야간개장의 하이라이트인 레이저쇼와 내용이 더욱 다채로워진 ‘쇼! 할로윈 클럽’행사를 오는 30일까지 진행한다. 특히 25m 초대형 할로윈 펌프킨으로 대변신한 지구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무대공연은 깊어 가는 가을밤을 추억의 세계로 인도한다. 으스스하면서도 화려한 할로윈 풍이 펼쳐지는 ‘쇼! 할로윈 클럽’은 네온사인에 불이 들어오면서 시작된다. 몬스터 DJ와 바텐더가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할로윈 몬스터들의 잠을 깨우면서 할로윈 클럽의 흥겨운 파티는 막을 열린다. 할로윈을 대표하는 펌프킨 캐릭터 외에도 오페라의 유령, 비틀쥬스, 드라큘라, 아담스 부인, 마녀 블러디, 프랑켄슈타인 등이 개성 넘치는 춤을 추면서 축제분위기를 고조시킨다. 무용단과 캐릭터만 등장했던 기존의 쇼와는 달리, 할로윈 풍으로 분장한 전문 바텐더들의 화려한 칵테일 쇼와 힙합 뮤지션들의 랩, 비트박스 등이 가미돼 독특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라이브 뮤지컬에 이어 펼쳐지는 화려한 불꽃놀이는 압권이다. 이 기간 서울랜드에 가면 천연염
국정현안정책조정회의의 레저세 지방교육세 최종 결정을 앞두고 농축산업발전을 위한 건전경마추진위원회(이하 건추위) 등 관련 단체들이 초비상사태에 돌입했다. 4일 건추위 등에 따르면 경마 총 매출액의 6%가 부과되는 레저세분 지방교육세는 오는 12월 31일에 5년 시한이 만기됨에 따라 2006년 1월 1일부터 2%로 환원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교육인적자원부가 대체 세원의 부족을 이유로 1995년과 2000년에 이어 3차 연장을 시도해 5일 최종 결정을 내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경마팬과 건추위는 레저세 지방교육세의 5년 연장안이 그대로 통과될 경우 격렬한 반대운동에 나설 것을 결의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황규환 KRA 노조위원장은“내년에 담배소비세 인상을 통해 약 3천억원의 추가 교육세원을 확보할 예정임에도 불구, 또다시 지방교육세를 연장하는 것은 국내 건전 레저산업을 말살시키는 처사”라며 “한국노총 공공노련과 연계해 모든 수단을 동원, 강력한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서정의 ‘농축산업 발전을 위한 건전경마추진위원회’ 위원장도 “FTA 등 개방화에 고사 직전인 농민들을 저버린다면 좌시하지 않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교육세
‘대상경주의 사나이’란 닉네임과 ‘2004 연도대표기수’라는 화려한 타이틀을 가진 천창기(38) 기수가 500승 달성의 쾌거를 이뤘다. 천 기수는 지난 9월 24일 제 1경주에서 신마 ’인베스트‘에 기승, 거침없는 질주를 선보이며 대망의 500승 고지를 점령했다. 1987년 기수 데뷔 이후 18년만의 일이다. 숫자상으로 500승하면 실감이 나지 않지만 현재 서울경마공원에서 활약하는 66명의 기수 500승 이상 기록보유자는 단 8명뿐이란 사실이 얼마나 달성하기 어려운 기록인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모두 주위에서 도와준 덕분입니다. 그렇지만 한편으로 생각하면 참으로 힘든 세월이기도 했습니다” 그의 말대로 올해 힘든 한해를 보냈다. 1월 중순까지 7승을 거둘 때만해도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으나 낙마로 인한 허리부상으로 4월까지 무려 3개월을 쉬어야 했다. 특히 허리는 평소에도 그를 괴롭혀온 취약 부위였기 때문에 기수 생활을 접어야 한다는 강박감이 옥죄여왔다. “이대로 선수생활을 끝내야 한다는 사실이 무척 괴로웠지요. 재활을 위해 정말 눈물나는 노력을 해야 했습니다” 올해 코리안더비, 스포츠조선배, 스포츠서울배 등 대상경주를 우승해 승승장구하던 그로선 이대로 주
기무사 이전부지의 축소안에 대한 제2차 주민의견청취회가 29일 열린 가운데 시민들의 의견이 여전히 찬반 대립양상을 보이고 있다. 기무사 과천이전반대특별위원회는 이날 시청대강당에서 지난 23일에 이어 제2차 주민의견청취회를 가졌다. 통·반장과 주민자치위원들이 참석했던 제1차와는 달리 일반시민 2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주민의견청취에서 특위 이경수 위원장은 그간 경위와 국방부 축소 안에 대한 간략한 설명에 이어 곧바로 의견청취에 들어갔다. 이 자리에 참여한 대부분의 주민들은 “국방부가 당초 형질변경면적보다 대폭 줄인 안이 최선책은 아닌 만큼 이를 수용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또 “기무사가 전투부대가 아닌 행정기관으로 반대할 이유가 하등 없고 오히려 지역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란 주장도 있었다. 특히 “시나 주민들이 끝까지 이전을 반대할 경우 행정소송 패소 시 더 큰 손실을 입는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반면 일부 주민들은 “현 소격동을 리모델링해 사용해야한다”와 “행정수도인 연기, 공주를 따라가야 한다”며 반대의사를 표명했다. 주민들은 잔여부지의 매입여부에 대해서도 질문을 던졌으나 시의원들로 구성된 특위 관계자는 “아직 결정한 바 없다”고 답하기도 했
부산경마공원이 30일 개장한다. 부산경남경마공원의 개장은 수도권 위주의 경마시행에서 벗어나 지방 경마시대의 개막이라는 점에서도 한국경마 80년사에 중대한 전환점이 되고 있다. 설계단계부터 종합레저시설을 목표로 건설된 이 곳 경마공원의 가장 큰 의미는 10여년만에 부활된 금요경마다. 지난 1993년 개인마주제 도입과 함께 사라진 금요경마는 1997년 야간경마 기간 중 잠시 부활했을 뿐 명맥이 끊긴 상태였다. 부산경남공원의 개장에 따른 KRA(한국마사회) 이우재 회장으로부터 소감을 들어보았다. -오늘 부산경남경마공원의 개장까지 우여곡절과 어려움이 많았는데 ▲그간 어려움이 많았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부산시민과 경남도민의 아낌없는 관심과 성원으로 제2의 내륙경마장 개장이란 소중한 결실을 맺었다. 이 경마공원은 국제적 규모로 지역경제활성화는 물론 한국경마의 국제화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운영계획은 ▲서울경마공원에서 80년 넘게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당분간 주1일 금요경마를 시행할 계획이다. 조교사가 말 관리업무 종사자를 직접 고용하는 개별고용체계 도입과 한국경마사상 최초로 외국경매시장 상장마를 구입도 추진한다. - 이 경마공원의 지역사회
과천지키기시민연대가 28일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 특별법’에 대한 위헌 결정을 촉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이날 탄원서를 제출하기에 앞서 권오섭 행사국장이 헌법재판소 앞에서 상복을 입고 장발 가발을 쓴 채 탄원서를 낭독하고 있다.
과천지키기범시민연대(이하 시민연대)가 행정도시법의 위헌을 관철시키기 위해 28일 헌법재판소에 탄원문을 제출키로 해 주목된다. 시민연대는 이날 헌재 정문에서 돗자리를 깔고 상투를 풀어 읍소를 하는 등 조선시대 상소를 하는 형태를 취해 탄원문과 함께 상징물인 청평저울을 민원실에 제출할 예정이다. 시민연대는 헌법재판관 앞으로 전달될 탄원문에서 “2004년 10월 신행정수도법의 위헌 판결문이 잉크도 마르기 전 행정도시법을 국회에서 날치기로 제정했다”며 “행정수도이전이 위헌이면 수도분할도 당연히 위헌인 것은 삼척동자도 분별할 수 있다”고 적었다. 또 “이름만 바꾸었을 뿐인 행정도시법은 그 내용이 신행정수도법과 똑 같은 만큼 당연히 위헌이다”며 “헌법을 중시하는 법치주의 정신을 바로 세운다는 뜻에서 명확한 판결을 내려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앞서 과천시도 지난 5일 “행정도시법이 대체입법이 아니더라도 사실상 수도이전에 해당, 헌재가 확립한 관습헌법을 실질적으로 개정하는 결과를 야기하고 있을 뿐 아니라 국회심의과정도 입법절차를 위반해 위헌”이라며 “행정도시법이 국가천년대계와 헌정질서 확립을 위해 헌법재판소가 위대한 결정을 내려주기를 기대한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헌재에 제
2005 과천한마당축제가 성황리에 열리고 있는 가운데 27일 이번 축제 공연물 중 최고의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색깔있는 사람들'의 출연 배우들이 지하철에서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아시아 최고의 거리극 축제로 자리매김한 한마당축제에 세계 다양한 문화를 가까이 하려는 관객들로 북적대는 모습. 특히 재작년 대규모 야외극 ‘타이타닉’에 이어 아시아 최초로 25일 공연된 포르투갈 ‘천국의 정원’엔 유료공연에도 불구, 연일 1천500여명의 관객이 몰려 화제. 이 공연은 24일 첫선을 보일 예정이었으나 예상치 못한 우천으로 취소되는 바람에 ‘인명은 재천’이 아니라 ‘야외극도 재천’이라는 말이 생겨나기도. ○…알려지지 않은 세계의 문화를 보여주기 위한 취지로 마련된 이집트 문화마당엔 ‘누비아 타악’공연과 ‘이집트 민속무용’ 등 이집트 고유의 생활문화가 녹아 있는 다채로운 전통 춤과 음악, 사진, 음식 등을 선보여 눈길. 특히 지난 25일 이집트의 밤 행사에는 아무르 헬미 이집트 대사부부와 여인국 과천시장 부부 등이 참석, 이집트 문화마당 행사장의 분위기를 한껏 북돋우기도. ○…축제기간 내내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문을 연 나비·곤충생태체험관은 하루 평균 5천여명의 관람객이 다녀가 최고의 인기상품임을 증명. 전시된 나비와 곤충들 가운데 가장 인기를 끈 것은 살아있는 누에와 애벌레 코너. 가족단위의 관람객들은 누에가 새알 만한 하얀 고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