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 장르 : 미스터리 감독 : 이해영 배우 : 박보영/엄지원/박소담 일본인에게 나라를 빼앗긴 대한민국의 가장 비극적인 시기 1938년. 외부와 완벽히 단절된 경성의 기숙학교는 평화롭기 그지없다. 그러던 어느 날 한 명의 소녀가 사라진 뒤 고요하던 학교는 술렁이기 시작한다. 기숙학교에 전학온 주란(박보영)은 사라진 소녀들을 목격하지만 아무도 그녀의 말을 믿어주지 않는다. 기숙학교의 교장(엄지원)도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우수학생 선발에만 몰두할 뿐이다. 학교에서 벌어지는 일련의 사건은 점점 학생들을 혼란 속으로 빠뜨리고, 곧 주란에게도 사라진 소녀들과 동일한 이상증세가 나타난다. 영화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은 나라도, 이름도, 정체성도 잃어버려야 했던 일제강점기에 기록되지 못한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그린다. 이해영 감독은 “일제강점기는 조선인이기에 정체성을 가질 수 없었던 시기와 여학생들의 과도기적 감성이 맞닿아 있다고 느꼈고, 그 당시의 시대적 정서와 소녀들의 정서가 만났을 때 화학반응 같은 게 있다”며 일제강점기, 미스터리한 사건의 중심에 있는 소녀들에게 주목한 이유를 밝혔다. 음산한 기숙학교를 배경으로 한 영화는 이 감독의 탁월한
용인 포은아트갤러리는 오는 20일까지 공기평의 ‘그리지 않은 그림’전을 연다. 전통적인 회화작업과 맥락을 달리하는 그림이라는 의미의 ‘그리지 않은 그림’전에서는 개념미술을 회화에 접목한 작품 30여점이 소개된다. 공기평 작가는 연필과 목탄으로 전반적인 평면작업을 진행, 채색은 붓의 갈필(渴筆), 파필(破筆) 효과를 이용해 부분적으로 들어감으로써 부수적인 회화영역으로 치부됐던 드로잉에 주목한 작품을 선보인다. 또 한 화면 내에 여러개의 광원을 설정, 시시각각 변하는 빛과 그늘의 관계를 동시에 표현해 시간성을 반영했다. 공기평 작가는 “드로잉과 채색의 비중이 역전된 작품들을 통해 개념미술로 확장된 개념페인팅을 선보이는 전시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료. /민경화기자 mkh@
안산향토사박물관은 오는 29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안산의 문화유산 사진전-조선국 왕녀 명안공주’전을 연다. 조선 제18대 왕 현종과 명성황후 사이에서 태어난 명안공주는 숙종의 누이로, 숙종이 지극히 아꼈다고 전해진다. 1679년(숙종 5) 오태주에게 출가한 명안공주는 23세에 일찍 세상을 떠났고, 현재 안산시 상록구 사사동 산 48번지에 모셔져 있다. 묘는 단분 부부합장묘로 우측에는 묘비가 있는 좌측에는 숙종이 지은 제문비가 있다. 비에는 숙종이 명안공주의 죽음을 슬퍼해 지은 제문과 오태주가 죽었을 때 지은 제문이 새겨져 있다. 석물은 장명등과 문인석, 망주석 등이 있는데, 시어머니인 상주황씨 묘의 옥개석 조각이 매우 뛰어나다. 명안공주의 편지를 포함한 유품 등 45점의 유물들은 1995년 보물 제 1220호로 지정됐다. 이번 사진전에는 이현우 작가가 찍은 명안공주 묘역의 석물사진과 명안공주와 현종, 숙종과 주고받은 한글편지(강릉시립박물관 소장유물 도록 전재) 등이 전시된다. 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안산의 유일한 공주묘인 명안공주묘의 다양하고 예술성 높은 석물들과 관련유물들을 사진으로 만나볼 수 있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민경화기자 m
지금 대한민국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라는 낯선 존재에 의해 엄청난 혼란과 공포를 경험하고 있다. 중동 지역의 낙타에서 옮겨졌다는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는 지구 반 바퀴를 돌아 한반도를 강타했고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인해 국민들은 공포에 떨고 있다. 평소 아무것도 아니라고 여겼던 작은 바이러스가 무고한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가고 한 나라를 뒤흔들 만큼 치명적인 존재라는 진실이 여지없이 드러난 것이다. 스탠포드대학교 인간생물학과 교수이자 ‘글로벌 바이러스 예보 연구소’의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인 네이선 울프는 ‘바이러스 폭풍의 시대’에서 치명적 신종, 변종 바이러스들의 실체를 낱낱이 밝히며 대유행 전염병 바이러스를 막을 강력하고 혁명적인 방안을 제시한다. 그는 바이러스의 공포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지구의 마지막 미개척지인 병원균의 세계에 주목한다. 병원균과 인간의 관계에 대한 역사를 다루며, 우리를 위협하는 병원균들을 객관적인 관점에서 접근해 병원균들의 방대한 세계를 보여준다. 또 판데믹에 대해서도 다룬다. 모두를 뜻하는 그리스어 ‘pan’과 사람을 뜻하는 ‘demos’가 합쳐진
이천시립월전미술관은 오는 9월 6일까지 ‘참삶의 꿈: 월전의 인물화’展을 연다. 이번 전시는 수묵채색화가인 월전(月田) 장우성의 작고 10주기를 맞아 그의 예술세계에 있어서 중요한 갈래였던 인물화를 집중적으로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인물화는 장우성이 70여년의 오랜 활동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그렸던 장르로, 그의 예술세계의 변화와 다양성을 한 눈에 보여준다. 그의 인물화는 전통회화와 서양회화의 장점을 결합한 새로운 수묵채색인물화로서 현대의 수많은 작가들에게도 영향을 줬다. 이번 특별전은 장우성이 1933년에 그린 극사실적인 초상화부터 구순에 가까운 나이에 그린 간결한 수묵 인물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인물화 작품 47점을 통해 20세기 한국회화의 역사를 엿볼 수 있다. 그는 여인(1936)에서 단아하고 고전적인 여성의 모습을 그려냈는가 하면 단군일백이십대손(2000)에서는 선글라스, 물들인 머리, 담배와 휴대폰을 든 20세기 신세대 여성의 모습도 놓치지 않았다. 또 성모자상(1949), 면벽(1998)을 통해 성화에서부터 불화까지 아우르는 작품을 그렸다. 그는 서양인의 모습으로 그려지던 아기예수를 한국적으로 번안함과 동시에 간결한 붓 터
하루 7시간 이상 충분한 숙면을 취해야 백혈구를 비롯한 면역 시스템이 제 역할을 할 수 있으므로 규칙적인 수면 습관을 기르는 것도 중요하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으로 한창 시끄러운 요즘 어느 때보다 면역력에 대한 관심이 높다. 면역력이 높을 경우에는 각종 바이러스도 쉽게 이겨낼 수 있기 때문이다. 면역력은 하루아침에 만들어 지는 것이 아니기에 평소에 관리를 잘해야 한다.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평소에 편식이나 폭식하는 식습관을 고치는 게 첫째다. 또 면역력을 높이는 식품섭취로 건강을 지킬 수 있다. 그렇다면 면역력에 좋은 수많은 음식들 중 우리식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에는 무엇이 있을까? 된장, 김치 같은 전통방식으로 만든 발효식품이 있다. 우리나라 전통방식으로 만든 김치는 살균작용이 뛰어나 몸 속에 유해세균 억제 면역력 높이는 음식으로 많이 알려져 있으며, 콩을 기본으로 한 된장의 경우 혈관에 쌓여있는 노폐물 즉 찌꺼기를 제거하거나 혈액을 맑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 또 주식으로 사용하는 쌀 중에는 잡곡밥과 현미가 백미보다 식이섬유 3배, 칼슘 5배, 비타민 5배 정도 많이 들어 있다 특히 현미에 함유된 아라비녹실 성분은 암이나 B형간염, 류마티즘
하남문화재단은 세계적인 아카펠라 그룹 ‘비보컬(B Vocal)’ 내한공연을 오는 13일 오후 5시 하남문화예술회관 대극장 무대에 올린다.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활동하는 세계적인 아카펠라 그룹 비보컬은 1997년 결성된 이후 17년 동안 매년 200회 이상의 콘서트를 개최했다. 비보컬은 2006년 유럽의 권위있는 아카펠라 대회 중 하나인 오스트리아 그라츠 국제 대회에서 심사위원대상과 청중상을 수상하고, 2010년 하모니 스웹스테이크 뉴욕에서 5관왕을 차지하는 등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다. 이들은 변호사 출신의 ‘아우구스토 곤잘레스’, 오페라 음악 전문가이자 플라멩고 댄서 출신 ‘후안 루이스 가르시아’, 소믈리에와 물리학 석사 출신 ‘페르민 폴로’, 작곡가이자 비트박서인 ‘카를로스 마르코’, 카운터 테너인 ‘알베르토 마르코’ 등 다재다능한 5명의 멤버가 모여 환상의 하모니를 선사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마이클 잭슨, 블랙 아이드피스, 엘비스 프레슬리, 아델, 레이디 가가 등의 유명 팝송을 비롯해 뮤지컬 ‘라이온킹’, ‘지킬앤하이드’, ‘오페라의 유령’ 속 넘버,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 ‘바일날도’ 등의 아리아, 스페인 플라멩고 댄스, K-POP 공연과 한국팬
파주 메이크샵아트스페이스는 오는 7월 4일까지 1, 2전시실에서 ‘예술가의 시선-첫 번째 이야기: 도시’전을 연다. 현대미술을 대중들이 쉽고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기획한 ‘예술가의 시선’전은 도시, 자연, 인간 등 대중이 공감할 수 있는 평범한 3가지 주제로 진행된다. 그 첫 번째 이야기인 ‘도시’전은 구본석, 김승택, 김진우, 이대일, 이선화, 이종석 등 6명의 작가가 참여해 인류의 흔적과 문화, 역사를 담고 있는 인위적 거주형태인 도시를 바라보는 시선을 담은 평면, 설치, 미디어아트 작품을 선보인다. 1전시실에는 작가에 의해 포착된 도심 속 순간의 풍경을 재구성한 가상의 풍경화가 전시된다. 이선화의 ‘Cityscape’는 예술가의 불안정한 생활로 인한 불안과 두려움을 어지럽게 조합된 도시로 표현한다. 김진우는 재개발로 인해 변회되는 을지로의 모습을 관찰하며 드로잉으로 도시풍경을 디테일하게 표현한다. 김승택은 사진작업을 기반으로 원근이 왜곡된 파노라마 구성의 ‘성북동’ 시리즈를 선보인다. 2전시실에서는 미디어매체를 활용한 작가들의 작품이 독립적으
양평 엘렌킴머피갤러리는 11일부터 7월 10일까지 오광섭 조각초대전을 연다. 돌조각으로 유명한 이탈리아 카라라에서 조소를 공부한 오광섭 작가는 이날 전시에서 자신만의 조형언어로 작업한 조각작품 30여점을 선보인다. 그는 석조가 아닌 주조형식으로 작업을 하는 작가로, 주조방법 중에서도 세부가 살아있는 섬세한 표현이 가능한 밀랍주조를 택하고 있다. 따라서 그의 작품은 금속 재질이지만 부드러운 질감을 갖추고 있어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날 전시에는 종교적 신념을 담은 작품을 비롯해 장난감과 깡통로봇 등 유년의 기억과 거북이와 석등같은 전통적인 아이콘, 실크해트와 팬파이프 등 이국적인 아이콘까지 작가의 인격을 형성한 이야기를 표현한 작품을 준비했다. 엘렌킴머피갤러리 관계자는 “풍경과 서사의 조각을 하나로 아우르는 오광섭 작가의 조각 작품을 통해 상상력과 현실이 하나가 되는 지점을 마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민경화기자 mkh@
수원문화재단은 오는 16일까지 재단의 비전과 목표 정립, 위상 확립을 위해 ‘미션과 전략 수립 연구용역’ 수행기관을 공모한다. 이번 연구용역은 재단의 중·단기 발전계획 수립을 위해 진행하며, ‘협상에 의한 계약’으로 연구기간은 4개월이다. 연구용역의 주요 내용은 조직 및 경영상태 분석과 재단의 사업 영역 확대, 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방향 설정 및 사업전략 확립이다. 자격 요건은 일찰공고일 기준으로 최근 3년 이내 단일 계약 건으로 3천만원 이상 지방공기업, 공공기관 또는 문화예술분야 기관에서 발주한 문화예술 관련 연구용역 실적 1건 이상인 연구단체다. 입찰 참가 기관은 제안서 등 관련서류를 방문 제출하고, 평가는 기술평가(80%)와 가격평가(20%)로 진행한다. 향후 일정은 제안서 평가를 거쳐 우선협상자를 선정하고 협상을 거쳐 선정된 수행기관은 10월쯤 최종보고서를 제출한다. 자세한 사항은 재단 홈페이지(www.swcf.or.kr)를 참조하거나 전화(☎031-290-3522)로 문의하면 된다. /민경화기자 m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