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대 국회의 첫 국정감사(10.4~23)를 앞두고 여의도 의원회관에 찬 바람이 불고 있다. 중앙부처를 비롯한 피감기관들이 민감한 국감자료 제출을 꺼리면서 `자료기근'현상이 심화되고 이에 대한 의원들의 불만이 높기 때문이다. 요즘 국회 예결특위와 상임위에선 하루가 멀다하고 장관에게 자료제출을 요구하는 의원들의 `항의성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국회의원들의 위상이 예전만 못한데다 `공무원노조'의 입김이 세진 것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16대 국회 때만 해도 국감을 앞둔 이맘 때쯤이면 의원이 일부 언론에 쓸 만한 자료를 흘려 `특종'을 낚는 경우가 하루 평균 대여섯 건에 이르렀던게 사실이다. 그러나 올 들어선 정치.사회적 파장을 낳는 `대박'은 찾아보기 힘들다. 그나마 `학교.지역간 학력격차'를 입증한 것이라며 한나라당 이주호 의원이 공개한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자료가 언론에 크게 부각됐으나 교육부의 잇단 반박으로 신빙성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우선 여당인 우리당 의원 보좌진들의 불만이 높다. 우리당 의원 보좌관들은 사립학교법 개정 등 개혁입법을 둘러싼 당정간 갈등을 거론하면서 "정부 관료들이 여당을 보는 눈이 총선 전보다 더 삐딱해졌다"며 역차
노무현 대통령은 19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부인 권양숙 여사와 함께 특별기편으로 카자흐스탄 수도인 아스타나에 도착, 본격적인 경제.통상외교에 착수했다. 노 대통령의 이번 카자흐스탄 방문은 한국 국가원수로서는 수교 12년만에 처음으로 이뤄진 것이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조국수호자 기념비'를 방문해 헌화하고, 저녁에는 동포간담회에 참석한다. 노 대통령은 동포간담회에서 10만명에 달하는 고려인들이 카자흐스탄 사회 발전에 지속적으로 기여하고 양국 관계발전의 가교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힐 계획이다. 이어 노 대통령은 20일 오전 카자흐스탄 대통령청사에서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대통령과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을 갖고 한국의 카자흐스탄 산업혁신사업 참여, 한-러 카스피해 유전 공동개발 등 양국간 자원협력 강화를 비롯한 실질협력 방안을 논의한 뒤 공동성명을 발표한다. 노 대통령은 특히 이번 국빈방문을 통해 카스피해 유전광구 개발계약 체결과 브데노브스크 우라늄 생산 공동개발사업 참여 등 `자원외교'를 강화할 방침이다. 노 대통령은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에 관한 협정, 항공협정과 정보통신 협력 약정 서명식도 가질 예정이다. 노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이어 국
여야 국회의원들이 당을 초월해 '함께 생각하고 더불어 나누자(Think Together & Share Together')는 기치를 내걸고 우리사회의 빈곤문제 해결에 팔을 걷어부쳤다. 안산 출신인 한나라당 박순자 의원(비례대표)을 비롯한 여야 국회의원 41명은 오는 21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빈곤아이를 생각하는 국회연구회' 창립 총회를 갖고 본격적인 빈곤 퇴치 운동에 나설 계획이다. 이 연구회는 여야 의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단체로 구성돼 '빈곤의 대물림은 더 이상 곤란하다'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빈곤현장의 철저한 방문조사와 정확한 분석으로 대안을 제시하고, 특히 빈곤 아이들의 주거.교육 문제 해결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박 의원은 "빈곤층의 주거.교육.의료환경 등에 대한 개선을 통해 빈곤층이 우리사회에서 소외감을 느끼지 않고, 평등한 사회 일원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빈곤층의 일자리 창출에 노력하는 한편 일하는 복지(Workfare) 제도를 정착시키는데 최선을 다할 작정"이라고 말했다.
열린우리당 장복심 의원(비례대표)은 17일 국회에서 태평양전쟁희생자유족회와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한일회담 관련자료의 완전공개와 희생자 보상을 촉구했다. 장 의원 등은 이날 회견에서 일본 대학을 통해 입수한 한일회담 예비회의록을 분석한 결과 "일본 정부의 개별 보상 제의를 한국 정부가 거부한 뒤 희생자에게 줘야할 보상금을 사실상 국가가 가로챘다"고 주장했다. 장 의원 등은 또 "회담 39년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공개되지 않고 있는 한일회담 관련 회의록을 완전 공개해 한일 청구권 협정의 진상을 올바로 밝혀야 한다"며 "태평양전쟁희생자에 대한 생활안정지원방안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변화와 개혁'을 기치로 내건 17대 국회가 초반부터 구태로 회귀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대화와 타협으로 상생의 정치를 펴겠다던 여야의 초심이 슬그머니 사라지면서 절충을 통한 대안제시 대신 일방통행식 접근방식에 다시 무게가 실리는 듯한 분위기다. 17대 국회 개원식 이후 100일째를 맞은 16일, 여야가 재벌개혁을 다루는 국회 정무위에서 공정거래법 개정안을 처리를 놓고 밤을 새워가며 대치한 것이 단적인 사례다. 우리당은 "시장의 투명성 확보를 위한 한시적 제도"라며 단독 처리를 시도했고,이에 한나라당은 "기업투자 활성화를 역행하는 경제무시법"이라며 실력저지에 돌입한 것. 이 과정에서 한나라당은 여성인 나경원 이계경 의원을 정무위원장석 주변에 배치시켜 `남성의 접근'을 차단함으로써, 지난 16대 국회 막판에 현 정무위원장인 우리당 김희선 의원이 감행했던 위원장석 `점거시위'를 사실상 재연했다. 또 한나라당 일부 의원은 17일 새벽 여당의 심야 기습처리를 우려, 회의장에 남아 불침번을 서는 광경을 연출, 지난 봄 탄핵정국 당시 여당 의원들의 본회의장 불침번을 연상시켰다. 여야의 뿌리 깊은 불신을 단적으로 드러낸 대목이다. 초선 의원들이 정무위로 무대로 옮긴 정쟁
국회 정무위원장인 열린우리당 김희선 의원은 17일 자신의 부친이 만주국 경찰이었다는 월간조선 보도와 관련,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정면 반박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특별 기자회견을 갖고 "광복 전에 부친과 함께 활동한 한독당 동지인 김은석씨의 증언을 바탕으로 부친 김일련씨가 광복 전에 만주에서 경찰로 근무했다는 보도는 사실 무근"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할아버지인 김성범씨와 작은 할아버지인 김학규 장군은 의성 김씨로 친형제 간이었다"며 김학규 장군의 제적등본과 의성 김씨 족보 등을 증거로 제시했다. 김 의원의 이날 기자회견장엔 월간조선과 인터뷰를 한 당사자인 전봉애 여사와 딸, 그리고 김 의원의 작은 아버지인 김일건, 김일룡씨 등이 참석했다. 전봉애 여사는 이 자리에서 "월간조선과 인터뷰를 한 직후 친척들과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김성범과 김학규가 친형제 간임을 나중에 알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월간조선은 이날자로 발매된 10월호에서 김희선 의원과 독립운동가인 김학규 장군은 족보상 남남이며, 김 의원의 부친은 만주국 경찰이라고 보도했다.
이해찬 국무총리에 대한 호감도가 여권 정치인 가운데 2위로 급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차기 대권을 둘러싼 역학 구도에 미묘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최근 TNS에 의뢰해 열린우리당 내에서 가장 호감이 가는 정치인을 조사한 결과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34.6%, 이해찬 국무총리가 22.0%,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 15.4%, 김혁규 의원 6.4% 순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연구소 관계자는 "이전에 비슷한 조사에서 이 총리에 대한 호감도가 6%대에 그친 것에 비하면 무려 3배 이상 상승한 것으로 국무총리에 취임한 이후 국정수행 능력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정동영 장관과 김근태 장관의 호감도 수치는 이전 조사와 비슷하다"며 "따라서 부동층의 상당수가 이해찬 국무총리로 이동한 결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이번 조사에선 김근태 장관의 호감도 순위가 이해찬 총리에 뒤진 3위로 나타난 것도 주요 관심사 중 하나다. 이 총리의 경우 국무총리 효과가 반영된 결과로도 볼 수 있으나 차기 대권을 둘러싼 여권의 역학구도에 미묘한 변화가 일기 시작했다는 해석이 나올 수 있다는 점에서 각 대권 후보 진영에선
열린우리당이 언론개혁입법과 관련해 논란을 빚고 있는 신문사 사주의 소유지분 제한문제를 권고사항으로 법제화하기로 하는 등 언론개혁작업이 당초 취지에서 후퇴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당초 신문법 제정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신문사 사주의 소유지분을 30%로 제한하고 초과분에 대해선 매각케 하거나 의결권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해 왔다. 열린우리당 언론발전특위는 최근 의원총회에서 이를 위반하는 신문사에 대해선 과징금이나 이행강제금을 부과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고 보고했었다. 그러나 언론발전특위는 이후 몇차례 회의를 통해 신문사 사주의 소유지분 제한을 권고사항으로 하고 이를 지키는 신문사에 대해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이른바 포지티브 방식을 적극 검토하는 쪽으로 선회했다. 이와 관련 언론발전특위 간사인 정청래 의원은 "현재 언발특위는 소유지분 제한제도를 도입하는 1안과 도입하되 권고사항으로 하고 이를 지키는 신문사에 대해 인센티브를 주는 2안, 그리고 아예 도입치 않는 3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2안이 대세를 이루고 있으며 당내 상당수 의원들도 이에 동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그러나 "소유지분 제한은 언론노조의 주장이 맞지만 외국의 사례도 많지 않다"고
정부 산하 각종 기관이 임차료 명목으로 지출하는 예산이 연간 1천억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정부청사관리소가 국회 행자위 소속 열린우리당 우제항 의원(평택갑)에게 제출한 '2002년 중앙 행정기관 임차료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02년도 전국 718개 정부기관의 대지.건물 임차료는 모두 1천87억원인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국립수검인천지원의 경우 980㎡에 인원이 20명이고 연 임차료는 2억2천만원을 지불하고 있는 반면 부산체신청의 경우 4929㎡에 135명의 인원이 연 임차료 3억2천만원의 건물을 사용하는 등 상당한 차이를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하남시에 소재한 한강유역환경관리청은 5322㎡에 61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보증금을 포함한 연임차료는 12억8천만원 건물을 사용하고 있는 반면 한강환경감시대는 564㎡에 인원이 60명, 보증금 포함 2억9천만원의 건물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경인지방환경관리청은 자체보유 3882㎡와 임차 740㎡에 인원 106명으로 임차 보증금 포함 연임차료가 3억원의 건물을 사용, 편차가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중부지방국세청은 수원에 보증금을 제외하고 연임차료만 33억원이 넘는 돈을 지
오는 2006년부터 일선 시.군.구 소속의 자치경찰이 창설돼 지역교통과 식품안전, 방범 등 주민생활과 밀접한 분야의 치안행정을 담당하게 된다. 일선 치안센터(옛 파출소)는 대부분 자치경찰에 이관, 활용되며 재정 등이 열악해 자치경찰을 원하지 않는 지자체에서는 지금까지처럼 국가경찰에 치안을 맡길 수도 있게된다.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는 16일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자치경찰제 도입방안'에 대한 국정과제 회의를 개최하고 '주민생활 중심의 자치경찰제'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자치 경찰은 현재 기초자치단체에서 보유하고 있는 20여종의 특별사법경찰권을 갖게되며 기초질서 단속, 사회적 약자 보호, 지역경비 등에서 국가경찰에 우선해 업무를 수행한다. 또 국가경찰은 수사와 정보, 외사, 보안 등 고도의 전문적 기술이나 전국적 통일성을 요하는 사무를 맡게 된다. 자치경찰제가 시행되면 범죄발생이나 식품 안전 등에서 지역 주민의 불만이 있을 경우 지자체장 선거에서 이를 심판할 수 있게 돼 주민생활 안전도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자치경찰에 소요되는 경비는 지자체가 부담하되 정부는 사무배분에 따라 이관되는 예산은 물론 지자체 부담분에 대해서도 일부를 지원할 방침이다. 자치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