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라의 신’이라 불리며 전국에 오피스텔 등 3400여 채를 보유한 전세사기 일당이 1심 판결에 불복하고 항소했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A씨 등 3명이 이날 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수원지법 안산지원 형사2단독(장두봉 부장판사)는 지난달 25일 사기 혐의로 구속기소된 A씨에게 징역 8년을 선고하고 공범 B씨와 C씨에게 각각 6년, 5년을 선고했다. 이는 앞서 검찰이 A씨에게 징역 7년, B씨와 C씨에 5년을 구형한 것 보다 높은 형량이다. 1심 재판부는 “서민층과 사회 초년생들로 이뤄진 피해자들의 삶의 기반을 흔든 매우 중대한 범행”이라고 판시했다. 당시 피해자들은 1심 형량이 검찰의 구형량보다 높은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면서도 항소심을 통해 이들이 더 엄벌 받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한 피해자는 “법원은 피해자들이 경매 시 일부 피해금을 반환받을 수 있다는 점을 피고인들에게 유리한 양형 사유로 들었는데 경매가 언제 어떻게 진행될지도 모르고, 경매가 진행된다고 하더라도 피해금 일부만 회복될 텐데 왜 이를 유리한 정상으로 참작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호소했다. A씨 등은 2020년 4월부터 2021년 2월까지 오피스텔이나 빌라 등의 임대차보증금 액수가 실질
일면식도 없는 초등학생에게 흉기를 휘둘러 중상을 입힌 10대가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평택지청(김희영 부장검사)는 살인미수 혐의로 10대 고등학생 A군을 구속기소했다고 1일 밝혔다. 검찰은 “전혀 알지 못하는 어린이를 상대로 한 ‘묻지마 범행’인 점, 범행 경위와 과정, 범행 이후의 정황, 피해아동의 나이, 피해의 정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기소했다”고 말했다. A군은 지난달 3일 오후 5시 40분쯤 평택시의 한 아파트단지에서 친구와 컵라면을 먹던 초등학생 B군에게 다가가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B군은 목 부위에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고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군은 경찰 조사에서 “갑자기 화가 나서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 관계자는 “피고인이 죄에 상응하는 형을 선고받을 수 있도록 공소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사회적으로 용인될 수 없는 강력범죄를 저지른 소년범에 대해는 엄정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음주측정을 거부하는 사례가 해마다 증가하는 가운데 법적으로 강한 처벌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일 경찰청범죄통계에 따르면 경기도에서 음주측정을 거부하는 사례는 2019년 689건, 2020년 701건, 2021년 828건으로 매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4일 광주 초월읍의 한 도로에서 무면허 상태로 음주운전을 한 현직 경찰관이 음주측정을 거부해 음주측정 거부 혐의로 입건됐다. 지난 1월 수원시 장안구의 한 도로에서 술을 마시고 정차 중이던 차를 훔쳐 운전한 20대도 음주측정을 거부했고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음주단속 거부로 일선 경찰관들의 고충이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음주단속에 나서는 한 경찰 관계자는 “음주단속에 걸릴 만큼 술을 마신 경우 음주측정을 거부하는 일이 종종 발생한다”며 “인격 모독을 하며 화를 내거나 폭행하기도 하며 심지어 도주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음주측정 거부에 대한 처벌을 음주운전 관련 가장 높은 처벌인 혈중알코올농도 0.2% 이상의 징역 2년∼5년이나 벌금 1000만∼2000만 원 이상으로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현행 도로교통법 상 음주측정 거부는 징역 1∼5년이나 벌금 500만
경기도교육청이 전국 최초로 '다문화가정 학생' 지원을 위한 전문 인력을 배치했다. 임태희 교육감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다문화가정 학생이 있는 경기도에서 다문화가정 학생이 미래사회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해왔다. 1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다문화가정 학생의 지속적 증가로 다문화가정 학생·학부모와 학교를 통합적으로 지원하고, 한국어 의사소통 어려움을 해결에 도움을 주기 위해 안산교육지원청과 화성·오산교육지원청에 임기제 공무원을 배치했다. 특히 고려인, 중앙아시아 등 러시아 언어권 학생이 경기도에 집중되고 있어 학생 전입, 학교생활 지원, 학부모 지원 등 공교육 진입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도교육청은 1년간 성과를 검토하고 향후 다른 교육지원청에도 전문 인력을 배치하는 등 다문화가정 학생 지원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현숙 융합교육정책과장은 “다문화가정 학생이 급증하며 한국어 의사소통이 어려워 공교육 진입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라며 “전국 교육청 최초로 공교육 현장에 다문화 교육 전문인력이 배치된다는 것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경기도교육청이 과밀학급 해소 위한 '신설학교 설립' 건이 중앙투자심사에서 100% 통과됐다. 도교육청은 27일과 28일 이틀에 걸쳐 열린 교육부 ‘2023년 정기 2차 중앙투자심사 및 정기 1차 공동투자심사’에서 신청한 11개 학교 모두가 심사를 통과했다고 30일 밝혔다. 도 교육청은 이번 심사에 적정 3교(▲초1 ▲고4), 조건부 6교(▲초3 ▲중1 ▲고2)가 통과 되 임태희 교육감이 취임 이후 신설 의뢰한 32개교가 모두 통과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고등학교 6개교 신설이 포함되어 있어 2028년 최고치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신도시 개발지역의 고등학교 과밀 해소에 선제 대응이 가능해졌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취임 이후 줄곧 과밀학교 개선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임 교육감은 그간 교육부의 중앙투자심사 제도 개선을 끌어내고 기초 자치단체와의 만남을 통해 시·군의 과밀학교 해소를 위한 노력에 힘을 쏟았다. 한근수 도교육청 학교설립기획과장은 “중앙투자심사 3회 연속 통과율 100%의 성과는 교육감의 과밀학교 해소 의지와 우리 교육청의 노력이 어우러진 결과”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학교 신설 제도 개선과 지방자치단체와의 협력을 통해 적기에 학교가 신설될 수
경찰이 보험사기 적발액이 1조 원을 넘는 등 피해가 극심해져 특별단속에 나선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는 오는 6월 30일까지 2개월 간 보험사기 특별단속에 나선다고 30일 밝혔다. 보험재정 건전성을 훼손하고 보험료 부담을 가중하는 보험사기가 지난해 사상 최초로 적발액 1조 원을 넘는 등 갈수록 심각해지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보험사기 적발액은 2020년 8986억 원, 2021년 9434억 원으로 증가하다가, 지난해 1조 818억 원을 기록했다. 경찰은 전국 시·도경찰청에 보험사기 전담수사팀을 설치하고, 조직적·악의적 보험사기를 중점으로 수사할 방침이다. 고의로 신체를 훼손하는 실손보험 사기와 가해자와 피해자가 짜고 교통사고를 내는 자동차보험 사기, 일부러 불을 내는 화재보험 사기, 진료기록부를 허위로 기재하는 공영보험 사기 등을 집중 단속한다. 경찰은 이번 단속에서 수사 공정성과 전문성을 높이고자 사건 접수와 배당을 체계화한 ‘시·도 경찰청 중심 접수·배당제도’를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또 ‘보험사기방지특별법’에 따른 입원적정성 심사의뢰 절차를 개선, 수사 절차에서 필요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심사가 신속하게 이뤄지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국수
“술 한 잔이라도 드셨다면 모두의 안전을 위해 운전대를 잡지 마세요.” 30일 오후 1시 경기남부경찰청 주관으로 수원 광교호수초등학교 앞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주간 음주단속을 실시했다. 이번 '불시 단속'은 주말을 맞아 음주운전에 해이해질 수 있는 시민들에게 음주운전 위험성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하기 위해 실시했다. 이날 단속이 시행된 광교 호수초 앞 도로는 평소에도 통행량이 많은 곳으로 특히 휴일을 맞아 광교 호수를 찾는 시민들로 혼잡을 이루고 있었다. 단속 시작한 지 18분 만에 첫 음주운전 차량 운전자 70대 A씨가 적발됐다. 측정 결과 면허 정지 수준인 0.03% 이하로 훈방조치가 내려졌다. A씨는 적잖이 당황하며 “겨우 한 잔만 마셨다”고 해명했다. 첫 적발이 끝나기 무섭게 오후 1시 30분쯤 두 번째 음주운전 차량이 붙잡혔다. 두 번째로 단속된 30대 B씨는 “전날 오후 6시에 먹고 곧바로 잤다. 이게 왜 걸리냐”며 항변하기도 했다. 그러나 측정 결과 0.036%인 면허 정지가 나왔고, 경찰은 면허 정지 100일 처분을 내렸다. 경찰 관계자는 “주간 음주단속을 실시하면 전날 술을 마신 ‘숙취 운전자’가 자주 적발된다”며 “술기운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운전
자녀나 조카를 공무원으로 취업시켜주겠다고 속여 피해자들로부터 10억여 원을 받아 챙긴 가짜 사무관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14부(고권홍 부장판사)는 30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40대 남성 A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해자들의 자녀 또는 조카의 취업 알선을 미끼로 피해자들로부터 장기간에 걸쳐 고액의 돈을 편취한 것으로써 범행의 기간이나 수법 및 피해액 등을 고려하면 그 죄질이 매우 나쁘다”고 판시했다. 이어 “다만 피해자들이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피고인의 말을 만연히 믿은 것이 범행의 발생 및 피해 확산에 일부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A씨는 2017년 12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자신을 사무관이라고 칭하면서 피해자들에게 접촉해 자녀 및 조카를 별정직 공무원 또는 준공무원 대우로 채용시켜주겠다 속이며 돈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그는 피해자들에게 “나는 정부와 함께 민간사업을 추진하는 B 민간투자사업단 대리인이다”라 속인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피해자 2명에게 각종 등록비 및 채용비용 등을 명목으로 총 10억 3000여 만 원을 편취한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 결과 A씨는 공무원이 아니
경기도교육청이 교육공무직 업무 담당자들과 소통하며 안정적인 근무 환경 조성에 나섰다. 도교육청은 ‘2023 교육공무직 업무 담당자 연수’를 진행하고 전문성 신장과 현장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고 30일 밝혔다. 연수에서는 ▲단체협약의 이해 ▲정기인사(전보‧교류) 주요 내용 ▲확정기여형(DC) 퇴직연금 이관 ▲행정실무사 정·현원 관리 ▲지방공무원 결원 대체 임금소송 지원 ▲현안 토의가 이루어졌다. 도교육청은 단체협약 절차와 취업규칙 등 단체협약에 대한 이해를 돕고 인력관리운영심의회 절차와 주의사항, 교육공무직원 전보 및 교류 등 인사업무 개선 방안을 안내했다. 또 교육공무직원 확정기여형(DC) 퇴직연금 규약 개정, 교육공무직원 노사관계 쟁점 사항 강의를 통해 업무 담당자의 노동 감수성 향상과 노무관리 역량을 강화했다. 이번 연수는 지난 27일과 28일 이틀에 걸쳐 진행됐으며 100여 명의 업무 담당자가 참여했다. 나의신 노사협력과장은 “이번 연수가 노사관계 증진과 노무관리 업무 역량을 강화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현장과 소통하고 협력해 안정적인 노무관리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스토킹 범죄로 자신을 신고한 전 여자친구를 살해한 60대 남성이 항소심에서도 중형을 선고받았다. 수원고법 형사1부(박선준 정현식 배윤경 고법판사)는 30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보복살인) 및 스토킹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60대 남성 A씨에 대한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판결을 유지했다. 앞서 1심은 A씨에게 징역 30년을 선고하고, 스토킹 치료프로그램 80시간 이수를 명령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보복의 목적을 부인하는 등 자신의 범행을 진심으로 반성하는 것과 일부 모순된 태도를 보이는 사정을 보면, 원심의 형이 너무 무거워 부당하다는 피고인의 주장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항소 기각 사유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6월 8일 헤어진 여자친구 B씨가 자신의 거주지 현관문 앞을 지나가는 것을 발견하고, 집에 있던 흉기를 들고 나가 B씨를 건물 계단 아래로 밀쳐 넘어뜨린 뒤 살해 한 혐의로 기소됐다. 또 이별을 통보한 B씨에게 욕설이 담긴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가 하면, 경찰의 경고에도 반복적으로 B씨를 스토킹 한 혐의로도 기소됐다. A씨는 검찰 조사에서 “B씨가 나를 스토킹 혐의로 신고해놓고 기분 좋게 돌아다니고, 나는 꼼짝 못 하는 것에 화가 나 범행했다”고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