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집은 가사분담이 명확해 가족끼리 서로 얼굴 붉히거나 하는 일은 전혀 없어요.” 민경원 경기도경제단체연합회 사무총장은 자신의 활발한 사회활동을 가족들의 내조의 공으로 돌렸다. 지난 12일 본보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그는 가족들의 든든한 후원 속에 대외활동도 맘껏 펼칠 수 있다고 했다. 민 사무총장은 “저는 빨래와 설거지, 남편은 요리와 청소로 각자 역할을 분담하고 있다”며 “특히 남편은 평소 요리를 즐겨 해서인지 몰라도 찌게, 탕 가릴 것 없이 못하는 게 없다”고 말했다. 가족들 얘기에 한껏 들떠있던 그는 이어 현재 대학에 재학중인 자녀에 대한 소개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아이가 어렸을 적엔 전국 곳곳 여행도 다니며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았는데, 훌쩍 커버린 다음에는 대화할 시간조차 부족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나마 최소한 일주일에 한번씩은 가족 모두가 한자리에 모여 식사하는 시간을 갖고 있어, 그동안 못다한 얘기를 나누곤 한다”고 했다. 일정에 쫓겨 바쁜 나날을 보내는 그는 하루도 거르지 않고 30~40분 운동하는 시간을 꼬박 지키고 있다. 민 사무총장은 “예전엔 남편과 가끔씩 산에 오르기도 했지만, 요즘엔 바쁜 일상으로 그마저도 쉽지 않다”
이우복 농협수원유통센터 사장은 지난해부터 배드민턴을 즐기며 체력관리를 하고 있다. 지난 17일 본보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코트를 누비며 흠뻑 땀을 쏟고 난 뒤의 희열은 최고라며 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이우복 사장은 “젊은 시절 술, 담배 때문에 얻게 된 고지혈증 등으로 고생을 참 많이 했는데, 지난해 배드민턴을 시작하면서 증상이 거의 없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은 아마추어 수준이라 아내와 함께 코트 여기저기를 오가며 셔틀콕 따라가기에 바쁘다”며 “한 두 게임 치르고 온 몸이 땀 범벅이 되면 몸 속까지 상쾌한 기분이 든다”고 했다. 여가를 활용해 부부동반으로 운동을 함께 즐기는 모습 속에 순간 애틋하고 살가운 부부의 온기가 느껴졌다. 또 자신이 술자리를 좋아하다 보니 귀가시간이 늦어져 아내에게 마음 고생을 시킨 점에 대해선 못내 아쉬워했다. 이 사장은 “예전엔 몰랐는데 밤 늦게까지 가족을 기다린다는 게 얼마나 고되고 힘든 일인 지 요즘 들어 새삼 느끼게 된다”며 “반성하는 의미에서라도 아내와 가족들에게 소홀함 없이 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경기침체에 따른 매출부진 우려와 소매상인이 겪는 어려움 등에 대해선 안타까움을 토로했
“제 딸 아이가 보고싶을 때면 천리 길도 마다하지 않고 언제든 달려갑니다.” 지난 18일 본보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오경석 농협 경기지역본부장은 스스로를 ‘딸 바보’로 불렀다. ‘딸 바보’를 자처하는 순간 그의 얼굴은 이미 세상 모든 걸 다 가진 듯한 ‘아빠 미소’로 가득 채워졌다. 오경석 본부장은 “고등학생과 대학생인 두 딸 아이 모두 서울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어 항상 곁에 두고 보지는 못하지만, 틈 날때마다 전화나 문자로 아쉬움을 달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일요일(15일)엔 딸 아이가 보고싶어 아침 일찌감치 차를 몰고 서울 혜화동까지 갔는데, 때 마침 서울국제마라톤대회가 열리는 날이어서 도로에서 몇시간동안 고생했다”며 “그래도 막상 딸 아이와 만나 주변 공원에서 데이트를 하고 돌아오니 하루 온종일 들뜬 기분이어서 너무 좋았다”고 했다. 오 본부장은 또 젊은 시절 잦은 술자리로 아내에게 마음 고생을 시킨 점에 대해선 미안함과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오랜 기간 홍보와 지원업무를 하다보니 자연스레 술자리도 많아져 본의 아니게 아내에게 걱정을 끼치는 일이 많았다”며 “요즘 들어선 스스로 반성(?)하는 의미에서 아내에게 애정표현도 자주하며
“30대의 나이에 직종을 바꿔 새 일자리를 찾는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더라구요.” 지난 11일 이종식 한국주유소협회 경기도지회 사무국장은 지나온 삶의 우여곡절을 소개하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 사무국장은 1990년 후반까지 IT 관련 사업을 하다가 사정이 여의치 않아 현재의 주유소협회로 자리를 옮겼다. 당시 그는 그동안 쌓아온 이력과는 달리 생소한 분야로 옮기는 것인만큼 수 많은 고민이 필요했다고 한다. 그는 “막상 어정쩡한 나이에 새로운 직종에서 일한다고 생각하니 겁이 나 머뭇거리도 했지만, 당시에는 스스로 필요한 결정이라고 생각하고 어렵게 이직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로 협회에서 일 한 지 7년째 접어들면서 어느정도 업무에 적응하고 사람들과도 두터운 신분을 쌓을 수 있어 당시 잘한 결정이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가족얘기를 꺼내자 그는 현재 대학에 재학중인 자녀가 어렸을 적 바쁘다는 핑계로 함께 놀아주지 못한 점을 못내 아쉬워했다. 이 사무국장은 ”아이가 어렸을 땐 일때문에 바빠서 함께 놀아주지 못해 늘 미안했는데, 이제 훌쩍 커버린 다음에는 아이가 친구들 만나기에 바빠 얼굴조차 보기 힘들다”며 신세를 한탄(?)했다. 한편 최근의 휘발유
“제 분수에 넘치게 너무 큰 상을 받아 어찌할 바를 모르겠습니다.” 지난 3일 제49회 납세자의 날 기념식에서 모범납세자로 선정돼 기획재정부장관상을 받은 이민재 곡천산업 대표이사. 이날 본보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그는 과분한 상을 받았다며 연신 감사하다는 말을 반복했다. 이 사장은 “10명도 안되는 직원으로 사업체를 운영하면서 남들과 별반 다르지 않게 기본원칙에 따라 경영해 왔을 뿐인데, 뜻하지 않게 큰 상을 받아 지금도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누구라도 상식과 기본에만 충실하면 언젠가 인정받게 된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돼 감회가 새롭다”고 했다. 그는 수상소식을 접한 후 직원들과 함께 점심식사 자리에서 왁자지껄하게 수다를 떨며 모처럼 회포를 풀었다. 이 사장은 “여러 직원들로부터 수상축하 소식을 들으면서도 꿈인지 생시인지 분간이 안간다”며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수원 팔달구 장다리로에 위치한 곡천산업은 반도체 부품소재인 세라믹 기판을 만드는 업체로 올해로 창립 27년째를 맞는다. 내실있는 경영으로 중견기업 반열에 올라섰지만, 장기간 경기불황과 내수부진은 여전히 쉽게 극복할 수 없는 요소다. 이 사장은 스마트폰 중심의 모바일산업 재편과 내수부진에 따른
“강원도 사람인지 어떻게 아셨어요?. 한눈에 알아 볼 정도로 티가 나요?” 강원도 속초 태생인 한국토지주택(LH)공사 경기지역본부 윤명호 사업기획처장. 최근 본보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그는 구수한 지역 사투리와 함께 가벼운 농담까지 섞어가며 반갑게 맞이했다. 윤 처장은 “아직 속초에서 태어난 흔적이 남아서인지 한두번 말을 섞다보면 강원도 사람이란걸 누구나 금새 알아차린다”며 “그때문인지 어려서부터 귀순용사라는 벌명이 늘상 따라붙곤 했다”고 말했다. 그의 소탈하고 격의없는 태도와 말투는 직함에 걸맞지 않은 일상의 소박함마저 느끼게 만들었다. 특히 그는 지역언론의 기능과 역할을 존중하고, 그에 따른 따끔한 질책도 마다하지 않겠다고도 했다. 그는 이어 최근 입주를 시작한 동탄2 신도시 입주자들의 불편을 최소화 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들을 소개했다. 동탄1 신도시 입주 당시와는 달리 현재는 입주자들을 위한 기반시설이 하나둘씩 차례로 조성돼 가고 있다는 것이었다. 윤 처장은 “과거 동탄1신도시 입주 당시에는 여기저기 버려진 쓰레기 문제부터 시작해 학교·약국·병원 등 기반시설조차 갖춰지지 않아 입주민들의 불만이 높은게 사실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현재 동탄
“제주지사장 시절엔 집에서 스스로 음식도 만들어 먹곤 했는데 요즘 들어선 통 그렇지 못하네요.” 한국주택금융공사 유기철 경기남부지사장은 요리에 심취(?)했던 과거를 떠올리며 대화를 이끌어 나갔다. 유 지사장은 “제주에 있을 때 종종 김치찌게나 계란말이 등을 혼자 만들어 먹곤 했는데, 당시 맛을 보고 스스로 감탄할 때도 있었다”며 호탕한 웃음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하지만 경기도로 올라와선 예전처럼 주방에서 직접 요리를 해먹지 않자 아내로부터 종종 구박(?)을 받기도 한다”며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말까지 제주지사장을 역임하고 올 초 경기남부지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유 지사장은 평소 가족들과 TV 드라마 등을 함께 보면서 허물없이 대화를 주고받으며 단란한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최근에는 대검찰청 반부패부 검사의 마지막 6개월간의 생애를 다룬 드라마 ‘펀치’를 인상깊게 봤다고 한다. 또 지난해에는 한 종편채널에서 방영한 ‘유나의 거리’를 가족들과 함께 보며 눈물과 웃음을 나눴다고도 했다. 특히 양심불량의 사람들이 모여사는 다세대 주택에서 잃어버린 양심과 사랑을 찾는 과정이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지난 24일 출시된 안심전환대출과 관련해선 2% 후반
“세정당국이란 딱딱한 이미지를 벗어나 유머스럽고 생동감 있는 조직문화를 만들고 싶습니다.” 장경상 동수원세무서장은 유머 넘치고 활기찬 리더십을 통한 조직문화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 26일 본보 취재진을 맞으면서 자신이 직접 정리한 ‘즐거운 인생과 유머’라는 소책자 2권을 건넸다. 내용은 골프관련 유머, 건전한 유머, 연령대별 성인유머, 넌센스 퀴즈 등 다채롭게 구성돼 있었다. 서로 심각한 얘기로 얼굴 붉히지 않고, 조금씩 양보하면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살자는 게 골자다. 장경상 서장은 “대개 세무서장이라고 하면 어깨에 힘 들어가고 위엄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전혀 그럴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가끔 우스갯소리도 하고 허물없이 대화도 주고받으며 사는 게 인생을 즐기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즐거운 인생과 유머’라는 책자도 우리 일상에서 나오는 익살스런 얘기들을 하나 둘 정리해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위계질서에 갇힌 경직된 조직문화에서 벗어나 ‘유머’의 틀 안에서 자유롭게 인생을 즐기자는
“요즘은 시력이 나빠져서 예전만큼 책을 많이 읽지는 못해요.” 신광동 수원세무서장은 항상 책을 가까이 두고 독서를 즐기며 여가를 보낸다. 지난 2일 본보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도 그는 움푹 패인 눈시울때문인지 조금은 피곤해 보였다. 신광동 세무서장은 “주말 시간이 날때면 산책이나 조깅보다 주로 책을 읽는 시간이 많다”며 “하지만 몇년 전부터 눈이 침침해져 그마저도 여의치 않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평소 직원들과 회식 자리를 통해 허심탄회하게 얘기하며 수다도 떤다며 은근슬쩍 막역한 사이를 자랑했다. 신 세무서장은 “여직원이 절반을 훨씬 넘어 직장 분위기는 다른 곳과 다르게 비교적 화기애애한 편”이라며 “직원들과는 순번을 정해 차례로 회식자리를 마련해 부담없이 얘기를 나누고 있다”고 했다. 최근 활성화된 육아휴직 얘기를 꺼내자, 그는 휴가기간 마음 편히 쉬지 못했던 시절을 떠올리며 잠시 감상에 젖었다. 신 세무서장은 “옛날엔 며칠씩 휴가를 가도 일이 맘에 걸려 항상 불안했다”며 “휴가에서 돌아와도 내 사무집기마저 어색하게 느껴져 적응하는데 꽤 시간이 걸린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간 사회에 만연된 세무민원과 관련된 부정청탁 문화에 대해선 상당부분 근
“수원 화성 성곽은 세계 어디에 내놔도 부족함이 없는 지역 최대의 자랑거리입니다.” 신현화 안전보건공단 경기남부지사장은 제 2의 고향으로 삼은 수원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다. 용인 태생이지만 수원에서 학창시절을 비롯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만큼 지역사랑이 남다르다. 지난 19일 본보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그는 수원 화성의 문화유산 가치에 대해 대단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신현화 지사장은 “몇해 전 LIG 인재니움 수원연수원에서 하룻밤 묵으면서 창문 밖으로 화성 성곽을 내려다 본 적이 있는데 환상적인 느낌이었다”며 “수원 실개천을 끼고 도는 성곽의 모습은 대낮에 봐도 훌륭하지만, 고층에서 바라보는 야경은 그야말로 세계 최고”라고 말했다. 반면 세계문화유산 가치의 화성을 관광자원으로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는 점에 대해선 못내 아쉬워했다. 신 지사장은 “수원천변을 중심으로 지역 문화유산 홍보를 위한 다양한 관광상품과 프로그램을 개발해 활용하면 뛰어난 문화가치를 가진 수원천과 화성이 널리 알려져 국내외 관광객 유치에도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수원을 비롯해 세계를 대표하는 기업으로 이미 우뚝 선 삼성전자도 수원지역 방문객에게 특별히 자사 제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