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 이상돈·김종인 비대위원의 ‘MB정부 실세 용퇴론’으로 촉발된 당내 갈등이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진화 노력에도 불구, 친이계가 두 사람의 사퇴를 공개 압박하면서 출범 1주일을 맞은 비대위가 초반부터 진통을 겪고 있다. 특히 친이계 일부 의원들이 두 비대위원의 사퇴를 위해 당내 비박(비박근혜) 세력을 규합, 집단행동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쇄신 내홍이 깊어지고 있다. 불출마를 선언한 친이계 장제원 의원은 2일 “그간 당내 민주화나 반부패·차떼기 정당의 이미지를 벗어나려고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느냐”며 “동화은행 뇌물수수, 노태우 비자금 조성사건으로 사법처리된 분이 쇄신의 칼날을 휘두르면 누가 복종하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또 “우리의 문제 제기에 대해 일부 비대위원이 ‘자살골 넣는 것’이라고 하는데 계속 이런 식이면 다른 비리를 얘기할 수도 있고, 추가로 다른 비대위원 2명 정도의 비리 형태도 폭로할 수 있다”면서 “한두 명의 비대위원이 당의 존립을 흔드는 행동에 대해 뜻을 같이하는 분들과 대규모 회동을 하고 집단성명을 발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른 친이계 의원도 “김종인 비대위원은 대표적인 부패인사이고, 이상돈 비대위원은 천안함
민주통합당이 연초부터 한나라당 박근혜 비대위원장을 겨냥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민주통합당은 2일 국회에서 개최한 새해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달 31일 한나라당의 주도로 통과된 소득세법 개정안, 이른바 ‘한국판 버핏세’가 무늬만 버핏세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그나마 이 법안에 대한 표결에도 불참했다며 각을 세웠다. 원혜영 공동대표는 모두발언에서 “한나라당은 여야 합의로 제출된 2억원 이상 증세안을 거부하고 껍데기만 남긴 3억원 이상 증세안으로 후퇴했음에도 박 비대위원장은 이 안조차 반대하고 표결에 불참했다”며 “스스로 부자공주임을 분명히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오종식 대변인도 논평에서 “박 비대위원장이 독단으로 밀실에서 비대위위를 개인자문단 성격으로 구성해놓고 이미지 정치에 ‘올인’하고 있다”며 “한나라당을 비판하는 국민의 변화 요구를 면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비꼬았다. 민주통합당은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이 중앙선관위 디도스 공격 사태와 관련해 탈당한 것에 대해서도 꼬리자르기라고 평가절하하면서 철저한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2일 오전 10시 청와대 본관에서 새해 국정운영 방향을 밝히는 신년 특별연설을 한다. 이 대통령은 연설에서 남북관계와 경제 연착륙이라는 큰 두 줄기의 기조를 중심으로 임기 마지막 해인 임진년의 국정계획을 설명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한반도에 조성된 새로운 안보상황에 대처할 방안과 향후 남북관계 설정 방향 등이 주요하게 다뤄진다. 새로운 대북제안을 내놓을지 여부가 관심이지만, 정부의 대북 대원칙을 재천명하면서 한반도 안정과 공동번영을 위한 남북 간 협력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20분가량 진행될 이번 신년연설은 공중파 TV 3사와 케이블 채널 등을 통해 생방송된다.
여·야 의원들이 4.11 총선 승리를 위해 ‘지역구 올인’ 모드에 돌입하면서 도내 현역의원들의 지역구 예산확보 공다툼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정치권 전반의 대대적인 ‘물갈이’가 예고된데다, ‘대선 전초전’ 성격으로 여야 공·수대결도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예상, 중진이나 초선을 가릴 것 없이 여야 의원들의 긴장 수위를 높이며 ‘바닥표심 다지기’에 승부를 걸고 있다. 구랍 31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론스타 국정조사에 대한 여·야 이견으로 민주통합당이 표결처리에 불참한 가운데, 당초 정부 제출안(326조1천억원)보다 7천억원 순감된 325조4천억원 규모의 내년 예산안의 의결 이후 4월 총선을 겨냥한 예산확보 홍보전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한나라당 안상수(의왕·과천), 민주당 이찬열(수원 장안) 의원은 ‘인덕원~수원’간 복선전철 기본계획예산 50억원의 국회 통과를 전면에 앞세우고 있다. 그동안 예비타당성조사 사업대상 선정에 올인하다시피 다각적인 의정활동을 벌여온데다, 지난해 11월18일 예타조사를 통과, 사업추진이 확정되면서 기자회견과 길거리 현수막홍보에 열을 올려온 터라 50억의 기본계획수립비 확보도 ‘총선용 호재’로 활용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인덕원
한나라당이 구랍 31일 오전 개최한 의원총회에서 ‘정권 핵심실세 용퇴론’를 주장한 김종인·이상돈 비대위원의 ‘사퇴론’을 둘러싸고 논란을 빚었다.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참석한 의총에서 친이(친이명박)계 의원들이 이들 비대위원의 사퇴를 촉구한 반면, 친박(친박근혜)계를 포함한 다른 의원들은 “비대위를 흔들지 말라”고 맞섰다. 김종인 비대위원의 경우 과거 동화은행 뇌물수수 사건으로 유죄판결을 받은 점, 천안함 관련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인 이상돈 비대위원의 경우 당 정체성과 맞지 않다는 점이 각각 도마 위에 올랐다. 이면에는 김종인·이상돈 비대위원이 ‘MB정부 실세 용퇴론‘을 주장한 데 대한 강한 반발을 낳고 있다. 친이계 장제원 의원은 이날 의총에서 “김종인 위원은 비리혐의로 징역형을 받은 분으로, 이런 분이 쇄신을 외치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이상돈 위원은 당 정체성과의 문제로 용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성동 의원은 “선출직이 아닌 임명직 비대위원이라면 더 높은 도덕성이 요구되며, 그래야 비대위의 결정에 이해당사자가 승복할 것”이라며 “비리 전력자이자 ‘차떼기 원조’인 인물로는 국민 감동이 없을 것”이라고 비대위원 교체를 주장했다. 권택기 의원은 “직전 지도
한나라당 주광덕(구리) 의원은 대표 발의한 미성년자 성범죄교사 퇴출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 새 학기부터 성범죄자가 교단에서 사라진다고 1일 밝혔다. 이번 법안은 교사가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성범죄를 저질러 벌금 100만원 이상 처벌을 받은 경우 교사임용을 제한하고, 임용된 교사의 경우도 당연퇴직되는 한편, 국공립 초·중·고교 교원은 물론 사립학교 교원과 유치원 교사에게도 적용된다. 주 의원은 “교원은 일반 직업인과 공무원보다 높은 도덕성이 요구되는 직업임에도 불구하고 그간 성관련 범죄를 저지르고도 현행 교육공무원법상 당연퇴직 조항없이 신분이 보장돼 있었다”면서 “미성년자 성범죄 교원이 퇴출돼 학교만큼은 성범죄로부터 안전한 곳을 만드는데 한발 더 다가섰다”고 말했다.
구랍 30일 별세한 고 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빈소에는 31일에도 조문 행렬이 끊이지 않았다. 이날 오전에는 김 고문의 부인인 인재근 여사와 유가족, 이해찬 전 국무총리, 이인영 전 최고위원, 장영달 전 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입관식이 열렸다. 특히 함세웅 신부가 “김근태를 역사의 심장에 남긴다”며 입관 미사를 집전하자 입관식은 울음바다가 됐고, 아들 병준(33)씨는 “아버지를 보내드리겠다. 아버지께서 말씀하신 대로 살아가겠다”며 오열했다. 이른 아침부터 한나라당 윤리위원장을 지낸 인명진 갈릴리교회 목사와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 등이 다녀갔고, 임채정 전 국회의장, 민주통합당 손학규 상임고문을 비롯해 민주통합당 소속 전·현직 의원 100여명이 빈소를 지켰다. 또 한나라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과 김형오 전 국회의장, 정몽준 전 대표, 서청원 전 미래희망연대 대표, 김무성 남경필 안경률 이종구 의원,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 등도 조문을 다녀갔다. 또 김 고문·조영래 변호사와 함께 ‘서울대 학생운동 3총사’로 불린 손학규 상임고문은 연이틀 빈소를 지켰다. 한편 ‘민주주의자 김근태 장례위원회’는 2일 오후 명동성당 문화관에서 추모문화제와 추모미사를, 3일 함세웅
민주통합당이 우여곡절 끝에 야권통합에 성공했지만 ‘화학적 결합’을 이루기까지는 갈 길이 멀어 보인다. 각 진영들은 당내 회의에서 정제되지 않은 목소리를 분출하며 파열음을 내고 있고, 상대 진영에 대해 ‘배타적인 태도’를 보여 반목이 깊어지고 있다. 구랍 29일 열린 고위정책회의에서는 이들의 불협화음이 가감없이 드러났다. 한국노총 금융노조위원장 출신의 김문호 최고위원이 론스타 사태와 농협의 신·경분리 구조개편 관련 대여 협상을 문제삼으며 자당의 원내대표 사무실을 점거했다. 김 최고위원은 김진표 원내대표에게 “개판을 치는 것도 아니고 평화적으로 하고 있는데도 완전히 무시당하고 있다. 이게 무슨 노동자·농민과 함께 하는 당인가”라며 “드러누워야 대접받는 것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상대 정당과의 싸움에서나 벌어질 법한 점거농성이 같은 정당 내에서 벌어졌다. 그는 30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는 “민주통합당 원내지도부가 ‘론스타 먹튀’와 농협의 신·경분리를 막아내지 못한다면 노동계는 최고위원에서 전원 사퇴하고 민주통합당과의 관계를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어깃장’을 놓았다. 조율되지 않은 목소리를 쏟아내면서 원내협상 차질도 빈발하고 있다. 민주통합당은 구랍 28일 의
삼성전자의 평택 고덕산단 입주에 걸림돌이 돼왔던 환경부의 하수종말처리장 국비 지원문제가 조만간 타결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원유철(평택갑) 의원과 유영숙 환경부장관은 구랍 29일 간담회를 갖고, 고덕산단 폐수종말처리장에 대한 국비 지원이 가능하도록 환경부가 적극 지원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경기도와 평택시는 그간 ‘주한미군기지 이전에 따른 평택시 등의 지원 등에 관한 특별법’에서 폐수종말처리시설 건설비를 지원할 수 있다는 규정을 들어 수차례 국비 지원을 요청했으나, 환경부는 단일사업장에 한정된 국비 지원을 제외한다는 환경부 지침을 놓고 결론을 못해 왔다. 이에 원 의원과 도, 시 등은 특별법이 정부지침에 우선하는 만큼 ‘평택지원특별법’을 따라야 한다는 입장에서 환경부와 지속적인 협의를 벌여 왔다. 유 장관은 “국비 지원문제에 대하여 지원가능성을 두고 그동안 환경부 차원의 다양한 법률적 검토를 해왔다”면서 “주한미군기지가 이전하게 될 평택은 우리나라 안보의 중심도시이고, 특별법에 의한 지원이 가능한 만큼 고덕산업단지의 국고 지원이 가능하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원 의원은 “환경부 결정을 평택시민들과 함께 환영한다”면서 “이번 결정으로 이미 고덕산업단지
<속보> 경기북부지방경찰청(가칭)이 신설된다. 국회는 구랍 29일 본회의를 열어 경기북부지방경찰청(가칭) 신설을 주요 내용으로 한 경찰법 개정안을 재적의원 176명 가운데 찬성 175표, 기권 1표로 의결했다. 이 법안은 지난 1월 한나라당 주광덕(구리) 의원을 비롯한 여·야 의원 16명이 발의했다. 법안은 정부로 넘어가게 되며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으면 오는 10일쯤 공표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내년 8월 완공 예정으로 의정부에 건립 중인 ‘경기경찰청 제2청사’를 ‘경기북부경찰청’으로 바꿔 개청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북부지역은 경찰관 1인당 담당인구가 715명으로, 광역자치단체를 기준으로 전국 최고다. 광역단체 기준으로 5대 범죄건수 6위, 112신고 건수도 5위를 차지하는 등 범죄 급증으로 치안공백 우려가 더해지면서 경기북부경찰청 신설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한편 경기북부도의원협의회(회장 김경호)는 이날 성명을 통해 ‘경기북부지방경찰청’ 독립청 신설의 국회 통과를 적극 환영한다며 조속한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촉구했다. 협의회는 “그동안 300만 경기북부 주민과 함께 여러차례 호소해 왔지만 행정안전부의 행정편의주의적 발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