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부터 예금자보호 한도가 5000만 원에서 1억 원으로 확대될 예정인 가운데, 자금이 제2금융권으로 쏠리는 ‘머니무브’ 현상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금융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오는 13일 ‘예금보호한도 상향 태스크포스(TF)’의 5차 회의를 마지막으로, 이달 중 ‘상시점검 TF’를 새롭게 발족한다고 11일 밝혔다. TF에는 예금보험공사, 한국은행 등 관계기관이 참여하며, 자금이동의 속도와 규모에 따라 금융시장 안정을 저해할 가능성이 있는지를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금융위는 예금자보호 한도를 오는 9월 1일부로 1억 원까지 상향할 방침이다. 1998년 외환위기 이후 24년 만의 개편이다. 상향 대상에는 시중은행뿐 아니라 저축은행, 새마을금고, 신협, 농협 등 전 업권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예금자 입장에서는 각 금융기관에 분산 투자하던 번거로움이 줄고, 불확실성에도 대비할 수 있어 환영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반사 효과로 고금리 상품을 주로 취급하는 제2금융권으로 자금이 대거 이동하는 이른바 ‘머니무브’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금융위와 예보가 의뢰한 연구용역에 따르면, 보호 한도가 1억 원으로 상향되면 저축은행의 예
인천시의 응급환자 이송 정책과 출산환경 개선 정책이 행정안전부의 ‘2025년 지방자치단체 합동평가’ 국민평가 부문에서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11일 시에 따르면 이번 합동평가에 국민 체감도가 높은 응급환자 이송·수송체계 개선, 임신·출산 환경 조성 사례 2건을 제출했다. 이 가운데 응급환자 이송 정책으로 ‘인천 응급환자 떠돌이 OUT! 적시 치료 UP!’ 사례를 제시했다. 최종 치료까지 책임지는 응급의료 안전망을 구축하고, 닥터카 및 닥터헬기 운영을 통한 육상·항공 응급이송 체계를 마련한 점이 주요한 성과로 평가받았다. 또 부적정 이송 및 수용 곤란 사례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확률 시스템과 연계해 국민 생명과 직결된 응급의료 분야의 정책을 실효성 있게 추진한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출산환경 개선 정책으로는 ‘인천형 출생정책 아이(i) 플러스 드림은 계속된다’ 사례를 제시했다. 태아부터 18세까지 이어지는 경제적·의료적 지원 확대와 주택 마련, 교통비, 금융 지원 등 생활밀착형 출산 장려정책을 추진해 저출산 극복과 지속가능한 출산환경 조성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다. 이 정책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합동평가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시는 이번 합동평가에서
서구가 다음달 12일까지 ‘우리마을 댕댕지킴이’로 활동할 반려견 순찰대를 모집한다. 지역 내 동물 등록한 반려인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우리마을 댕댕지킴이’ 선정되면 반려견 공중 예절을 전파, 동물보호법 및 생활안전 활동 수칙 등 다양한 홍보활동을 펼치게 된다. 구는 50가구를 선별할 예정이다. 심사 요건은 ▲반려견의 기본 명령 수행 ▲외부 자극 반응 ▲산책법 등이다. 순찰대로 최종 선별되면 오는 6월 말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해 주 2회 이상 지킴이 역할을 수행한다. 순찰대 누리집(petrol.or.kr)이나 '우리마을 댕댕지킴이' 모집 공고를 통해 지원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구청 경제정책과 축산동물팀(032-560-1902)에서 확인할 수 있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현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1일부터 진행한 ‘골목골목 경청투어’의 마지막 날인 11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자신의 대표 정책브랜드인 ‘지역화폐’ 사용 챌린지를 시작했다. ‘경청과 통합’ 콘셉트로 전국 방방곡곡을 돌며 경청투어를 다니던 이 후보는 최근 영천공설시장에서의 경험을 언급하며 “지역화폐 사용 챌린지 시작! 함께해 달라”고 이날 SNS에 밝혔다. 이 후보는 “영천공설시장에서 식재료를 사며 지역화폐로 결제했는데 마침 영천에서 5월 한 달간 지역사랑상품권을 할인하고 있었다”고 언급했다. 그는 “쓰면서도 느꼈지만, 쓰는 사람도 이득이고, 지역경제도 살아나는 따뜻한 소비”라며 “소비자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고 소상공인에게는 활력이 돈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지역에선 배달 음식도 지역화폐로 결제할 수 있다고 한다”며 “소상공인들 힘내고 다시 웃음꽃 피울 수 있도록 모두 함께 지역화폐 사용 챌린지 어떤가”라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다음 지역화폐 사용 챌린지 주자로 선거대책위원회 국민참여본부 소속 한병도·김교흥·최민희 본부장을 지목했다. 지역화폐의 경우 주민은 5~10% 할인된 가격으로 상품권을 구매할 수 있다. 올해 지역화폐 예산은 추가경정예산안
광명시 신안산선 공사 터널 붕괴 사고로 인근 구석말 주민 55명이 한 달 넘게 대피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일부는 오피스텔과 숙박업소를 전전하며 생활고를 호소하고 있지만, 보상이나 재정착에 대한 뚜렷한 대책은 아직 제시되지 않았다. 지난 4월 11일 광명시 일직동 신안산선 복선전철 지하터널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붕괴 사고로 구석말 마을 인근 지반이 침하 위험에 놓였다. 국토교통부와 광명시는 즉각 대피 명령을 내렸고, 도시가스 공급도 전면 차단됐다. 이후 한 달이 지났지만 마을 주민 약 55명은 여전히 임시 숙소에서 지내며 불안한 일상을 이어가고 있다. 사고 원인 규명과 피해 보상 등은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으며, 주민들은 갈 곳을 잃은 채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다. 현장을 찾은 박인택 씨(72·가명)는 “사고 직후에는 광명역 근처 호텔에서 지냈는데, 하루에 16만 원씩 나가니 감당이 안 됐다”며 “지금은 비교적 값싼 오피스텔로 옮겼지만 가족이 좁은 공간에 함께 사니 불편해서 죽을 지경”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도대체 우리가 언제 집에 돌아갈 수 있느냐”며 “내가 잘못한 것도 없는데 왜 내가 피해를 봐야 하느냐”고 울분을 토했다. 신주복 씨(65·가명)는 “사고
앞으로 신용카드사나 캐피털사, 대형 대부업체를 통한 비대면 대출 시에도 철저한 본인확인이 의무화된다. 보이스피싱 범죄의 수법이 갈수록 교묘해지는 가운데, 금융당국이 그동안 사각지대였던 여신금융회사 및 대부업자에까지 확인 절차를 강화하기로 한 것이다. 금융위원회는 11일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 방지 및 피해금 환급에 관한 특별법(통신사기피해환급법)’ 시행령 개정안을 오는 12일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3월 정부가 발표한 보이스피싱 대응 강화방안의 후속 조치다. 현행법은 은행 등 금융회사가 대출이나 예·적금 해지 등 금융거래 시 이용자의 본인 여부를 확인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본인확인 방식은 ▲금융사 등록 전화로의 확인 ▲직접 대면 확인 ▲금융실명법상 비대면 실명거래 확인 등이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계좌 개설 권한이 없는 여신전문금융회사(카드사·캐피털사 등)와 대부업체는 본인확인 의무에서 제외돼 있었다. 이 틈을 노린 보이스피싱 조직이 최근 개인정보를 탈취해 카드론이나 대부업체 비대면 대출을 실행하는 방식으로 피해를 확산시켜 왔다. 이에 금융위는 신기술사업금융전문회사를 제외한 여신금융사와, 자산 500억 원 이상 대형 대부업체에 대해 본인확인 조치를
"모든 것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당신의 기억과 함께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수원역과 수원시 일대를 배경으로 가상현실과 이곳에 담긴 과거, 현재, 미래의 이야기를 가족과 함께 주인공이 되어 체험해볼만한 콘텐츠가 있다. 수원문화재단이 제작한 국내 최초로 증강현실(AR), ICT, 영상, 음향 등 실감기술을 적용한 OTT 드라마 형태의 5부작 추리미션 시리즈로, 스마트 관광콘텐츠 '수원역'이다. 지난 10일 오후 '수원역' 앱에 접속하자 '수원역 2층 대합실로 이동하라'는 지령이 나왔다. 미션을 따라 대합실로 이동하자 이곳을 방문한 수많은 시민들은 볼 수 없는 새로운 시공간이 펼쳐졌다. AR 카메라로 바라본 화면 속에서 의문의 소녀는 '사건기록'이라는 글씨가 적힌 수첩과 명함을 떨어뜨린 채 사라졌고 실제 눈 앞의 현실을 배경으로 하는 콘텐츠는 몰입감을 더했다. 이후 "사람들의 기억을 지워 역사를 왜곡하려는 '기억삭제 프로세스'를 막아야 해요"한다며 숫자와 글자, 여러 단서를 조합해 암호를 풀면 본격적인 콘텐츠가 시작된다. '수원역' 1화 기억의 문은 의문의 천재 해커 '천재은'과 경기서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 '강진혁' 형사(가상인물)와 함께 기억을 지우고 역사를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1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견제하고 “이준석으로 정권교체라는 대안이 선명히 존재한다”며 존재감을 피력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부산시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좌도 우도 아닌 앞으로 가는 시대교체와 세대교체를 이루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으로 정권교체는 세대교체가 이뤄지지 않지만, 이준석을 통한 정권교체는 젊은 세대가 바라는 시대교체와 세대교체를 동시에 이룰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에 대해 “지난 10년간 상당히 경도된 오른쪽 행보를 보였고, 전광훈 목사와 상당부분 결을 같이 한다는 지적까지 나온다”고 비판했다. 이어 “만약 김 후보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지지를 기반으로 보수층에서 득표하려 한다면 윤석열 정부 연장이 그가 꿈꾸는 정부라고 유권자들이 생각할 것”이라며 “김 후보와의 단일화는 시작부터 0%였고, 앞으로도 0%”라고 일축했다. 이재명 후보에 대해선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카멜레온같이 말하고, 우회전 깜빡이 켜고 왼쪽 차선에 서 있기 때문에 그가 말하는 중도 보수를 믿지 않는다”며 “그가 대한민국을 운전하면 정상이 아닌 심신미약 상태로 운전하지 않을까 싶
인천녹색연합이 영종해안순환도로를 건설하고 있는 인천 종합건설본부가 흰발농게 서식지를 훼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공사 중단 및 책임을 요구했다. 11일 연합은 성명서를 통해 ‘영종해안순환도로 개설공사 간이해양이용협의(배수갑문철거)’ 보고서를 입수해 검토했며 그 결과 흰발농게가 활동하지 않는 1월에 조사됐으며 서식 여부도 자의적으로 판단됐다고 지적했다. 인천종건이 사업 추진에 급급해 졸속으로 결론을 도출한 결과 흰발농게 서식지가 가물막이 설치로 훼손됐다고 덧붙였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인천종건은 흰발농게가 활동하지 않는 겨울철에 조사를 실시해 대상종 서식에 적합하지 않은 환경으로 성급하게 결론 냈다. 하지만 연합은 이곳이 이미 지난 2020년 국립해양생물자원관과 국립생태원이 흰발농게 서식을 확인한 곳이라고 명시했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과 국립생태원은 이번 사업 영향권에 있는 E권역(1정점)에서만 1만 7430개체의 흰발농게가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한 바 있다. 연합은 이곳에 대해 인천종건이 충분한 조사를 실시하고 사업 부지 및 인근 영향권에 대한 영향을 예측, 저감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했다고도 했다. 또 간이해양이용 협의 기관이자 조치 기관인 인천지방해
봄의 산들바람이 연평도를 감싸던 어느 날, 식탁 위에 놓인 작은 접시에 나물무침이 나왔다. 처음 맡아보는 향기, 낯선 파란 나물을 먹자 독특한 향과 맛이 입 안 가득 퍼졌다. 나도 모르게 식당 주인에게 물었다. “이 나물, 뭐예요?” 주인장의 답은 간단했다. “에누리 나물이죠.” 매년 봄이 오면 연평도 에누리 나물을 찾게 됐다. 연평도 사람들이 ‘에누리’라 부르는 이 나물의 표준어는 ‘어수리’다. 봄철에만 맛볼 수 있는 귀한 봄나물로 옹진군 소연평도가 원산지로 알려져 있다. 소연평도에 가면 어르신들이 바닷가 주변과 가파른 산비탈을 오르내리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어디 가세요?” 물으면 봄나물 캐러 간다고 하신다. 그러면서 “혹시 에누리 나물 알아?”하면서 에누리 나물을 자랑한다. 에누리(어수리)는 미나리과에 속하는 식물로 1~2m까지 자라는 다년생 풀이다. 봄에 돋아나는 연한 새싹을 주로 먹는다. 예로부터 에누리(어수리)는 조선시대 임금님께 진상품으로 올렸다는 기록이 있다. 문헌에 따르면 에누리(어수리)는 그 독특한 향과 약성이 임금의 건강에 이롭게 한다고 해 봄철 진상품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고 한다. 소연평도에서 태어나 지금도 사시는 이순옥 씨는 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