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 스스로 각성해 사회를 각성시키려 한다. 그러나 각성하길 원하는 사회 주체들은 정작 영화를 볼 시간과 여유가 없다. 반대로 각성의 대상들은 영화에 무관심하다. 계급사회에서 사회적 리얼리즘 계열의 영화들이 고립되는 이유이다. 대만 영화 ‘왼손잡이 소녀’의 운명이 딱 그렇다. 뼈아픈 모녀 3대의 가족 얘기이고 비교적 참담한 얘기지만 이 영화(를 만드는 사람)만 귀 기울일 뿐, 정작 이 영화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국내에서는 개봉 일주일 만에 전 극장에서 사라졌다. VOD, IPTV, OTT를 떠돌겠지만, 극소수의 지지자들만이 남을 것이다. 배경은 타이베이의 야시장이다. 엄마 슈펀(채숙진, 蔡淑臻)은 큰딸 이안(마사원, 馬士媛)과 둘째 딸 이징(엽자기, 葉子綺)을 데리고 국수 가게를 연다. 첫째는 갓 성인이 된 나이지만 둘째는 아직 5살이다. 두 아이는 아빠가 다르다(고 짐작된다. 사연이 있어 보인다). 세 모녀는 사는 게 각박하다. 슈펀은 나름대로 열심히 살려고 하지만 늘 월세를 내지 못한다. 죽어가는 전 남편, 이안의 아버지가 남긴 빚 때문으로 보인다. 이 남자는 결국 장례 부담까지 남기고 죽는다. 죽은 남자는 한때 슈펀의 본가를 도와줬던
안양시청소년재단이 ‘2025년 안양시 공직유관단체 부패방지 시책평가’에서 7년 연속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재단은 이번 평가에서 총점 98.4점을 얻어 시 산하 공직유관단체 7곳 중 최고 수준의 청렴도와 투명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재단은 그동안 ‘청소년과 함께하는 365일 클린(Clean) 청렴중심재단’이라는 목표 아래 4대 추진전략, 37개 세부 추진과제를 선정하고, 체계적인 청렴활동을 펼쳐왔다. 특히, '채용절차별 체크리스트 활용', '계약 상대방 청렴 서한문 발송', '음주운전 자체점검제도 확립' 등으로 대외 신뢰도와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 그리고 '상호 존중의 날 캠페인', 대표이사 등이 참석하는 '전 직원 소통 워크숍' 등을 통해 상호 존중하면서 청렴한 조직문화를 정착하는 데도 주력했다. 안병일 대표이사는 “이번 성과는 청렴 일상화를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해 온 모든 직원들의 노고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시민과 청소년으로부터 신뢰 받은 재단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송경식 기자 ]
수원시의회 각 상임위원회가 장안구청, 그린도시추진단, 팔달구청, 수원시 안전교통국, 영통구청 등을 대상으로 한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했다. 24일 시의회 각 상임위원회는 이날 행정사무감사를 열고 각 부서 현안 및 추진 사업에 대한 질의를 이어갔다. 도시미래위원회는 그린도시추진단을 대상으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그린도시추진단의 성과지표 대비 실효성이 부족한 점을 지적했다. 조미옥 의원(민주, 평·금곡·호매실)은 "그린도시추진단의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 사업 변경이 잦다. 당초 계획에 영신중학교, 영신여자고등학교, 한봄고등학교 등이 포함돼 있었지만 사업 내용이 변경되면서 제외됐다"고 말했다. 이어 "탄소중립 필요성에 대한 교육적 가치를 알리고 시민이 함께 추진하는 사업으로 기획됐는데 현행되는 사업은 민원이 없고 설치하기 쉬운 곳만 설치하는 등 추진 의지가 부족했던 것은 아닌지 의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학교 측 설치가 어려웠다면 도시미래위원회에 도움을 청하는 등 방안이 있었을 텐데 소통하지 않았던 부분은 매우 아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환경안전위원회는 시 안전교통국 대상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수원도시공사와 안전교통국의 명확한 업무 분담을 촉구했다. 채명기
고려대 안암병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하는 제2기 간호·간병통합서비스 패널병원에 선정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간호·간병통합서비스의 품질 향상을 위해 통합병동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며 현장 경험을 갖춘 의료기관을 패널병원으로 지정한다. 패널병원은 운영 실태 모니터링, 정책연구 및 제도 개선 참여, 현장 의견 제안 등을 통해 보다 안전하고 체계적인 서비스 기반 마련에 역할을 수행한다. 안암병원은 인프라 개편과 스마트 환자안전 시스템 구축 성과를 인정받아 이번 2기 패널병원에 이름을 올렸다. 2023년 신관 병동을 준공하며 감염 관리와 환자 안전을 고려해 4인실 운영을 확대, 병동 곳곳에 ‘간호 서브 스테이션’을 배치해 시창(視窓)을 통해 환자 상태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환자안전 통합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해 수액 주입 속도, 약품 보관장소 온·습도 등 주요 안전 데이터를 병동현황판, 이동형 모니터, PDA와 연동해 관리하고 있다. 간호사 PDA에는 낙상 센서, 수액 모니터링 장비, 호출벨 등이 자동 연결되어 응급 상황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췄다. 올해 9월부터는 환자의 낙상 위험 행동을 감지해 환자와 간호사에게 자동으로 알리는 AI 기반
국민의힘은 내년 6·3 지방선거 후보 공천 신청은 2월 말 또는 3월 초에 접수할 예정이며, 자격 평가 시험은 3월 셋째 주 정도에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희용 사무총장은 24일 서울 마포구 케이터틀에서 열린 ‘전국 원외 당협위원장 워크숍’에서 지방선거와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정 사무총장은 자격 평가 시험에 대해 “4년 전과 동일하게 치기로 했다”면서도 “4년 전에는 기초단체장 후보는 안 치고 지방의원(광역·기초의원) 후보들만 쳤는데, 이번에 지방선거기획단에서는 기초단체장 (후보)들도 포함해서 시험을 치자는 의견이 있어서 지금 검토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전국 36곳 사고 당협에 대한 조직위원장 인선 작업에 대해 “이번 수요일 서울 양천갑과 울산 남갑 두 지역은 공개 오디션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26일에 모든 지역에 대한 조강특위 지역 선정 발표를 하려고 예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36곳 중 경기는 ▲수원병 ▲의정부을 ▲부천갑 ▲부천을 ▲평택을 ▲고양갑 ▲고양정 ▲남양주을 ▲오산 ▲김포을 ▲화성정 등 11곳이며, 인천은 ▲계양구을 ▲서구갑 등 2곳이다. 이 중 일부 지역은 막판까지 조직위원장 인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
고양 소재 자동차검사소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 하던 소방공무원이 심정지 상태에 빠졌다. 24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오후 12시쯤 고양시 덕양구 행신동 자동차검사소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현장에 출동한 40대 소방관 A씨가 오후 12시 30분쯤 화재 진압 중 심정지 상태에 빠졌다. 이후 오후 12시 32분쯤 CPR을 실시했고, 심장리듬은 회복됐으나 자발 순환이 안정된 상태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자발 순환이 불안정한 상태는 심장은 뛰나 호흡이 약사고 의식이 없는 상태를 의미한다. 소방당국은 초진 이후 화재 진압 과정에서 소방관 A씨가 심정지 상태에 빠진 것으로 보고있다. 다만 화염이나 열, 추락에 의한 손상은 아닌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소방 관계자는 "현재 정확한 부상 원인에 대해 경위를 확인 중이며 부상대원의 회복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화재는 오후 12시 27분쯤 초진된데 이어 오후 1시 20분쯤에는 완전히 꺼졌다. [ 경기신문 = 방승민 기자 ]
인천시가 중대시민재해 분야에서 국제표준 안전보건경영시스템(ISO45001) 인증을 획득했다. 24일 시에 따르면 ISO45001 인증은 작업장과 공공시설 등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보건 리스크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관련 법규 준수 여부를 검증하는 국제 표준이다. 이번 인증은 시가 중대시민재해 예방과 위험 요인 관리 전 과정에서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체계를 갖췄음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다. 시는 지난해 11월 중대산업재해 분야 ISO45001 인증을 획득했으며, 올해 사후 심사를 통해 인증 범위를 시민재해 분야까지 확대했다. 심사 과정에서는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 실태, 유해·위험요인 관리 수준, 현장점검 체계, 관련 법규 준수 여부 등이 종합적으로 평가됐다. 시는 지난 2022년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중대시민재해예방팀을 구성하고 매년 중대시민재해 예방·대응 종합계획을 수립해 왔다. 또한 시설물 유해·위험요인을 발굴하고 현장 맞춤형 컨설팅과 담당자 교육 등을 통해 관리체계를 강화해 왔다. 인증 추진 과정에서는 시설 유형별 표본점검을 통해 매뉴얼과 지침을 정비하고, 현장 대응 절차 표준화도 추진했다. 윤백진 시민안전본부장은 “이번 인증을 통해 인천시가
남양주도시공사(이하 공사)는 다가오는 세계 이주민의 날 및 겨울철을 맞아 관내 다문화 가정을 위한 ‘충전식 손난로’160개(100만 원 상당)를 남양주시외국인복지센터에 기부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날 전달식에는 공사 이계문 사장과 공사 대표 노조위원장이 참여했다. 공사는 관내 다문화 가정의 자녀들이 추운 겨울철에도 대중교통을 자주 이용하기 때문에 방한용품을 가장 필요로 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환경도 함께 생각하는 마음으로 여러 번 재 사용이 가능한 충전 방식의 손난로를 준비해 기부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영 센터장은 “올겨울 시린 손을 따스하게 녹여줄 충전식 손난로를 가득 기부해 주셔서 감사하다”라며, “임직원분들의 온정이 가득 담긴 손난로는 다가오는 세계 이주민의 날이자 외국인복지센터 20주년 기념행사 때 각 다문화 가정에 잘 전달해 드리겠다”라고 감사를 표했다. 공사 이계문 사장은 “직원들의 온기가 가득 담긴 충전식 손난로가 올겨울 추위를 이겨내는데 작게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들의 차가운 마음을 따스하게 녹여나갈 수 있도록 진정성 가득한 사회공헌 활동을 꾸준히 이어나가겠다”라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이화우 기자 ]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는 강력 성범죄자들이 이웃에 살고 있는데도 현실적으로 이를 알지 못하고 사는 주민들이 불안을 걷어내지 못하고 있다. 문제는 조두순·박병화처럼 전국적으로 유명한 전과자들을 제외한 다수 위험군에 대한 정보가 쉽게 공유되지 않는다는 점에 있다. 미지의 지뢰를 껴안고 살아가는 것과 같은 이런 모순을 해소할 방법이 있어야 한다. 무명이지만 위태로운 성범죄 전과자들이 주는 불안을 해소할 효과적 방안이 시급하다. 성범죄자 신상등록 사이트인 ‘성범죄자 알림e’에 따르면, 현재 경기도에 살고 있는 정보공개 성범죄자는 모두 699명이다. 전국 공개 성범죄자 2949명 중 23.7%를 차지한다. 도내 공개 성범죄자 중 상당수는 범행을 저질렀던 장소 인근을 포함해 해당 지자체에 살고 있다. 아동 성폭행범 조두순과 ‘수원 발발이’ 박병화 등 언론에 신상이 공개된 성범죄자들은 24시간 철통 감시를 받고 있다. 그러나 다른 대부분 성폭행범은 별다른 통제를 받지 않는다. 잘 알려지지 않았을 뿐 조두순과 박병화와 비슷한 수준의 범행을 저지른 경우도 있는 만큼 인근 거주자들의 불안감을 낮추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경찰 등에 따르면 조두순의 자택 근처에는
부천시의회는 21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행정안전부 주관 ‘2025년 지방의회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의정활동 분야 ‘장려상’을 받았다. 전국 지방의회의 우수 정책과 혁신사례 발굴 및 확산을 목표로 마련된 이번 대회에서 부천시의회는 ‘정책지원관의 의정지원 혁신모델 구축’ 사례로 주목 받았다. 부천시의회는 정책지원관 제도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업무 표준화, 현장 분석 강화, 성과 공유 체계 구축 등 3단계 운영모델을 확립했다. 정책지원관을 단순 보좌 인력이 아닌 입법과 현장 분석을 수행하는 전문 파트너로 키웠다는 점이 특히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또한, '정책지원관 사무처리 규정' 제정과 업무매뉴얼 제작으로 일하는 방식을 표준화하고, 주요 정책 현장을 방문해 실무 중심 정책 분석을 강화해 왔다. 정례 연찬회를 통해 연구성과를 공유하고 정책지원관 간 협업 기반도 탄탄히 다졌다. 김병전 의장은 “정책지원관 전문성 강화가 의정활동 질 향상의 핵심”이라며 “앞으로도 표준화, 현장 분석, 성과 공유 기반 정책지원 체계 고도화에 매진해 전국 지방의회 선도모델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부천시의회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정책지원관 교육 강화, 타 시·군과 공동연구 확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