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비 1천101억원…도내 최대 규모 90만종 장서 보관 경기도가 수원 광교신도시에 최초의 도립 '경기도서관'을 2025년 개관하기로 하고 올해 안에 착공에 들어간다. 이를 위해 도는 11일 실시설계 기술 제안 방식의 건립 공사 입찰공고를 내고 본격적인 행정 절차에 착수했다. 경기도서관은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 경기융합타운 내에 지하 4층·지상 5층, 건축 총면적 2만7천775㎡ 규모로 건립된다. 사업비 1천101억여원이 투입되며 도내 최대 규모인 90만종의 장서를 보관하게 된다. 건축물은 '탄소중립을 선도하는 친환경 도서관'을 핵심으로 설계됐다. 도는 이번 공사 입찰 공고에 이어 4월 현장설명회, 6월 기술제안서 평가, 7월 낙찰자 선정을 거쳐 연내에 착공해 2024년 준공, 2025년 개관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앞서 지방재정 투자심사(2018년 10월)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와 도시 경계를 맞대고 있는 소도시 '이르핀'에서 격렬한 시가전이 수일째 이어지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러시아군이 이르핀을 차지하는 경우 우크라이나군의 키이우 저지선이 후퇴할 수밖에 없다면서 우크라이나의 '영토방위대'가 전선을 사수하기 위한 혈투를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르핀은 키이우의 북서쪽 경계와 맞대고 있다. '이르핀 강'이 이 도시를 가로지르고 있는데, 우크라이나군은 이 강을 건너는 교량을 모두 폭파했다. 러시아군 탱크의 진격을 늦추려는 목적이다. 최근 NYT 1면에 실린 참혹한 일가족 시신 사진은 바로 이곳 이르핀에서 촬영됐다. 당시 이들은 키이우로 피신하려다 러시아군의 포격에 참변을 당했다. NYT에 따르면 이르핀의 주요 도로는 3개다. 우크라이나는 '단결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1일 '도시락 오찬'을 했지만, 양측 모두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 인선 관련 논의는 없었다고 주장하며 미묘한 기류가 읽히고 있다. 당초 인수위원장과 부위원장 등 인선을 논의하는 자리로 여겨진 만큼 이날 인수위 인선에 대한 구체적 윤곽이 나올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이다. 점심무렵 국민의힘 당사의 당선인 사무실을 찾은 안철수 대표는 140여분만에 당사를 빠져나왔다. 오찬 때 배석자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안 대표는 회동 뒤 취재진과 만나 "국정 전반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며 "(인수위) 인사에 대한 이야기는 나누지 않았다"고 재차 밝혔다. 자신이 유력 인수위원장으로 거론되는 데 대해서도 "거기에 대해선 얘기를 나누지 않아 뭐라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도 서면 브리핑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여파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국내 주유소의 휘발유 판매 가격도 8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조만간 L(리터)당 2천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12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달 둘째 주 주유소 휘발유 판매 가격은 전주보다 97.6원 오른 L당 1천861.6원으로 집계됐다. 주간 평균 가격은 1천800원대지만 주 후반에 서울은 L당 2천원, 전국 기준으로는 1천900원을 넘어선 상태다. 전날 전국 휘발유 가격은 L당 1천938.8원, 서울은 2천20.2원을 기록했다. 전국 휘발유 가격이 L당 1천900원을 넘은 것은 2013년 10월 셋째 주(1천902.5원) 이후 약 8년5개월 만이다. 만약 전국 기준으로도 L당 2천원을 넘으면 2012년 10월 넷째주(2천3.7원) 이후 약 9년5개월 만의 기록이 된다. 경유 판매 가격도 전주보다 1..
대선 정국이 국민의힘 윤석열 당선인의 승리로 마무리되면서 채널A 사건에 얽혀있는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검사장)에 대한 수사 종결도 머지않았다는 관측이 나온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이선혁 부장검사)는 '채널A 사건'과 관련해 강요미수 혐의로 고발된 한 검사장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2020년 4월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이 MBC의 '검언유착' 보도를 근거로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와 한 검사장을 고발한 지 근 2년째다. 검찰은 그해 8월 이 전 기자를 강요미수 혐의로 구속기소했지만, 한 검사장 처분은 유보했다. 중앙지검 수사팀은 이후 수사 과정에서 한 검사장의 공모 혐의를 입증할 증거를 찾지 못해 무혐의 처분하겠다는 취지의 보고를 상부에 올렸다. 그러나 친정부 성향인 이성윤 당시 서울중앙지검장(현 서울고검장)은 한..
인천시가 시민의 건강과 정주환경 개선을 위해 제2경인고속도로 지하화를 추진한다. 시는 현재 개발 중인 ‘용현·학익 도시개발사업구역’의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을 위해 한국도로공사에 제2경인고속도로(능해IC~학익JC 구간)의 지하화 검토를 요청했다고 13일 밝혔다. 제2경인고속도로는 인천항의 물동량을 전국으로 수송하는 관문으로 하루 평균 5만 7000여 대, 연간 약 2100만 대의 차량이 이용하고 있다. 1994년 고속도로 개통 당시 능해IC~학익JC 주변지역은 공장 등으로 집적돼 있어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으나, 이후 도시개발사업이 이뤄지고 주거시설들이 들어서면서 교량형식으로 설치된 제2경인고속도로는 소음과 분진을 발생시키고 경관을 훼손하는 등 주거환경을 저해하는 시설이 됐다. 현재 제2경인고속도로 주변은 용현·학익구역 도시개발사업이 진행 중이며 지난해 SK스카이뷰, 학익 두산위브, 힐스테이트 학익, 엑슬루타워 등 4개 블록 사업이 완료돼 주민들이 입주한 상태다. 또 제2경인고속도로 주변의 동양제철화학 이전 부지에는 공동주택 건설을 위한 부지조성 공사가 2020년부터 진행 중이다. 고속도로와 바로 인접한 1블록의 경우 2024년 3월부터 입주가 시작되며 오는 2025년까지 고속도로 양쪽으로 인접해 약 1만 3000세대가 입주하게 된다. 이에 따라 시는 거주지로서의 적합한 환경을 갖출 수 있도록 도로, 철도, 공원 등 기반시설에 대한 정비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이번 제2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요청도 도시공간의 단절, 소음·분진 발생, 경관 훼손 등 정주환경을 훼손하는 현재의 고속도로 형태를 개선하기 위한 것이다. 인천대교 진입도로가 연결되는 학익JC 이후 구간은 지하화가 어려울 것으로 보이나 도시개발사업구역 통과구간인 능해IC부터 학익JC까지는 지하화를 하더라도 고속도로 설계기준(종단구배 3%)을 맞출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시의 판단이다. 정동석 시 도시계획국장은 “지난 30여 년 간 제2경인고속도로가 인천항의 물동량 수송을 위해 큰 역할을 했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물류기능을 담당하겠지만, 이제는 그 형태가 인천시민들을 위해 쾌적한 도시공간에 어울리는 모습으로 바뀌어야 할 때”라면서 “앞으로도 ‘환경특별시’를 위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노력들을 실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조경욱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돌아선 민심의 벽을 뚫지 못하고 결국 좌절했다. 이 후보는 당분간 시간을 가진 후 정치적 재기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 후보는 제20대 대선 개표 결과 국민의힘 윤석열 당선인과 초 접전 끝에 0.8% 포인트 차이로 석패했다. 이는 역대 최소 격차다. 앞서 이 후보는 11개월 전인 4·7 재·보궐 선거에서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민심이 진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선거전을 시작했다. 출사표를 내민 이래 정권 교체 여론이 줄곧 55% 안팎 수준을 유지하면서 이 후보는 줄곧 ‘민주당의 이재명’이 아닌 ‘이재명의 민주당’을 선언하며 문 정부와 차별화를 강조했다. 그는 부동산 정책 실패를 거듭 사과하고 대대적인 공급과 세제 완화 등을 약속했다. 또 탈원전 정책에 선을 긋는가하면 조국 사태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이 후보는 자신이 경험해 온 행정력을 바탕으로 윤 후보와 ‘유능 대 무능’ 프레임을 전면에 내세워 정권교체론을 덮으려 했지만 결국 민심을 되돌리진 못했다. 특히 선거 기간 내내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 관련 녹취록이 공개되고 각종 의혹까지 더해지면서 부동산 민심과 결합한 대장동 의혹은 이 후보의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했다. 또한 배우자 김혜경씨의 ‘대리처방·법인카드 유용·관용차 사용’, 일명 ‘대·법·관’ 의혹 등 가족 리스크도 거듭되면서 끝내 박스권 지지율을 탈출하지 못했다. 게다가 선거 막바지에 이뤄진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윤 후보의 야권 단일화는 정치 교체론을 결집시키는 치명타로 작용했다. 다당제와 대통령제 개헌 등 정치 개혁 의제를 부각하며 대항했음에도 역부족이었다. ◇ 대선 이후 당분간 잠행…정치적 재기 가능성도 이 후보의 향후 거취 등 계획은 아직까지 정해진 바 없다. 다만 일각에서는 패배를 인정한 그가 당분간 재충전의 시간을 가진 뒤 정치적 재기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4일 한 유세 현정에서 “저는 정치를 끝내기에는 아직 젊다”고 말했다. 당내 경선을 전후해 꼭 이번 대선에 도전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라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측근들은 이 후보의 의중이 어느 정도 담겨 있는 표현일 것이라고 분석한다. 또 이 후보가 재기하는 시점에 대해선 민주당의 상황과 맞물리게 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야당이 된 민주당은 당분간 책임 소재와 향후 진로 등을 두고 내부 격론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민주당이 172석의 거대 야당으로서 ‘윤석열 정부’를 효과적으로 견제하기 위해 이 후보가 구심 역할을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비주류 출신으로서 당내 기반 취약, ‘대장동 의혹’이나 ‘배우자 리스크’ 등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지만 대선 과정에서 젊은 정치인부터 중진들까지 긴밀하게 협력하며 정치권과 스킨십을 이어온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경기신문 = 김혜진 기자 ]
허구연(71) MBC 해설위원이 야구인으로는 처음으로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로 추대될 전망이다. 프로야구 10개 구단 대표와 KBO 사무국은 11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열린 제4차 이사회에서 총재 후보로 허구연 위원을 추천했다. 허구연 위원은 최고 의결 기구인 구단주 총회를 거쳐 제24대 총재로 선출될 예정이다. 허 위원은 총회에서 재적 회원 '3/4 이상'의 지지를 받으면 2023년 12월 31일까지 KBO 총재직을 수행한다. 이사회 결과는 구단주 총회에서 뒤집히는 사례가 거의 없는 만큼, 허구연 위원은 차기 KBO 사무국을 이끌 새 총재로 활동할 전망이다. 프로야구 KBO리그는 지난달 8일 정지택 전 총재가 중도 사퇴하면서 새 총재 적임자를 찾았다. 지난 3차 이사회에선 추천 후보 중 누구도 규약에 명시된 재적 이사 ‘3/4 이상’의 추천..
경기도 광명시의 한 코로나19 확진 산모가 병상이 부족해 약 130km 떨어진 충남 홍성에서 출산을 했다. 10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9일 낮 12시 37분께 39주차 산모 A씨(30대)로부터 "진통이 시작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A씨는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을 받고 PCR 검사 결과를 대기 중이었다. 구급대는 10분만에 A씨의 자택에 도착했지만, 인근에 확진 산모를 수용할 수 있는 병원이 없었다. 중앙119 구급상황관리센터와 함께 병원을 물색했음에도 병상이 없다는 답이 돌아왔다. 결국 오후 2시 7분 산모가 1분 간격으로 진통을 호소함에 따라 구급차에서 출산할 준비를 했다. 오후 3시 25분에는 A씨가 직접 연락한 조산사가 자택으로 도착했다. 그러던 중 오후 5시 28분 충남 홍성의료원에서 산모 수용이 가능하다는 통보가 왔다. 곧장 출발한 119과..
더불어민주당 박정(파주을) 경기도당 선대위 상임선대위원장은 “50.9%의 지지를 해주신 경기도민의 염원을 이대로 저버려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경기도민의 뜻을 다시 모은다면 지방선거 승리가 그저 공허한 구호만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10일 서면을 통해 “국민의 채찍질을 무겁게 받아들이겠다. 이번에 0.7% 차로 졌지만 우리를 지지해 준 1600만 명의 국민께 앞으로 부끄럽지 않은 정치를 보여드리겠다”며 “정치교체·평화·통합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새로운 시작을 맞이하려 한다”고 이같이 전했다. 그는 “지방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다. 슬픔에 젖어 마냥 눈물을 흘릴 수만은 없다”며 “이번 결과는 끝이 아닌 시작이다. 정치교체의 염원들, 민주정부의 염원들을 다시 모아 경기도만은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GTX 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