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시 대곡역과 부천시 소사역을 연결하는 서해선 복선전철 연장 사업의 최대 난공사 구간이 개통됐다. 고양시는 서울 강서구 개화동과 고양시 행주내동 사이의 한강 하저 2.7km 구간이 쉴드TBM(Tunnel Boring Machine) 공법으로 연결됐다고 12일 밝혔다. 쉴드TBM이란 대형 원통형 날을 회전시켜 수평으로 굴을 뚫은 다음 콘크리트 구조물로 터널을 만드는 공법으로 연약지반 시공에 적합하다. 발파 공법과 달리 소음, 진동, 분진 등을 최소화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총 1조5천767억원을 들여 18.3km를 연장하는 이 사업에서 가장 어려운 공사가 적기에 마무리됨에 따라 대곡-소사선이 2023년 1월 예정대로 개통될 수 있을 것으로 고양시는 내다봤다. 고양시는 대곡-소사선 개통 시기에 맞춰 이 노선을 일산역까지 연장하는 사업도 끝낼 계..
수십개의 출장마사지 사이트를 운영하며 수도권 일대에서 조직적으로 성매매을 알선하며 수십억원의 범죄 수익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남부경찰청 생활질서계는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출장 성매매 업주 A씨와 실장 등 7명을 구속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은 또 이들과 함께 출장 성매매 알선 홈페이지를 제작한 B씨와 성매매 종사 여성 30명도 불구속 입건했다. A씨 등은 2015년 7월부터 지난 8월까지 출장 성매매 업체 4곳을 운영하며 인터넷 사이트 41개를 이용해 수도권 일대에서 출장 성매매를 알선해온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운영한 업체는 업주, 실장, 운전기사, 성매매 여성, 인출책, 홈페이지 제작 등 조직적으로 운영 됐으며, 각 업주는 다른 곳에 예약을 넘기면 수수료를 받는 '콜거래' 방식으로 협업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A씨는 한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인터넷 시민감시단원'으로 활동하며 경쟁업체를 이 단체에 제보해 방송통신위원회 제재를 받도록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 들의 범행 사실을 파악해 국세청에 관련 범죄 수익금 27억을 과세 자료로 통보했으며, 이 중 A씨 당의 소유 재산 12억에 대해 기소 전 몰수·추징 보전했다. 또 이들이 보관하고 있던 현금 7500만원과 영업에 사용한 대포폰 102대, 통장과 범죄 수익 인출용 체크카드 79매 등을 압수했다. 경찰은 A씨 등이 보관하고 있던 성매수 남성들의 개인정보 데이터 1만여 건을 살펴보며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출장 성매매 영업은 은밀하게 이뤄져 검거되지 않을 것이라는 그릇된 인식을 깨기 위해 단속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도균 기자 ]
극장 한 켠에서 ‘은둔형’으로 개봉중인 미국 독립영화계의 기라성 같은 인물, 켈리 라이카트의 영화 ‘퍼스트 카우’는 제목부터 심상치가 않다. 우리 말로 번역하면 ‘첫 젖소’이다. 도대체 무슨 이야기일지 전혀 짐작하기 힘들게 한다. 그리고 영화를 보다 보면, '아 이런 얘기도 영화로 만들어질 수가 있구나' 하는 놀라움을 갖게 된다. 여기서 이런 얘기란, 말 그대로 별로 이야깃거리가 안 되는 얘기가 시나리오로 쓰여질 수 있다는 측면과 이런 이야기조차 제작과 투자가 이루어진다는 생경함 같은 감정이 복합적으로 담겨져 있다. 글쎄, 대체 어떤 투자자가 이런 ‘말도 안되는 얘기’를 ‘투자분이 회수할 만한’ 작품이라고 생각하겠는가. 예술은 종종 있을 수 없는 기이한 용기의 결합에서 탄생한다. 투자와 제작, 연출, 촬영, 연기의 모든 면에서 이 영화 ‘퍼스트..
경기도가 감사를 거부한 조광한 남양주시장과 적극 가담 공무원 4명을 직무유기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지난 10일 의정부지방검찰청에 고발하며 양측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도는 조광한 남양주시장을 비롯한 5명의 공무원이 지난 5월 남양주시 종합감사에 앞서 진행된 사전조사를 거부한 데 이어, 6월 사전조사 거부의 원인과 책임소재를 밝히기 위해 진행된 경기도의 특정복무감사를 조직적으로 거부하고 방해했다고 고발 이유를 밝혔다. 11일 도에 따르면 남양주시 소속 감사대상 공무원들은 5월과 6월 두 차례 감사(사전조사) 과정에서 자료제출 및 출석·답변과 문답절차를 모두 거부했다. 도는 이 과정에서 조광한 남양주시장과 남양주시 감사관 직원들이 조직적이고 계획적으로 감사거부 행위에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종합감사가 시작되기도 전에 경기도 종합감사 대응을 위한 TF팀 구성, 경기도 종합감사가 위법부당하다는 내용의 입장문 발표, 자료제출 거부, 대면조사 금지 등의 방법으로 감사거부를 지시하거나 종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도는 행정안전부의 “특정한 사무로 제한해 사전조사 자료를 요구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는 유권해석에도 남양주시가 이를 무시하며 종합감사에 필요한 조사자료 제출을 거부하는 등 감사거부 및 방해 행위를 계속했다고 지적했다. 조광한 시장은 이와 관련 지난 5월과 6월 두 차례에 걸쳐 ‘경기도 감사는 불법 감사로 본인이 모두 책임지겠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남양주시 직원게시판에 게시하고 이를 언론에 배포했다. 남양주시 감사관도 경기도에 특정복무감사 거부를 통보하고 그 사실을 전 직원에게 알리면서 시장의 거부 입장문을 함께 게시했다. 도는 조광한 시장과 남양주시 감사관의 행위는 시 공무원에게 감사에 응하지 말 것을 지시하는 명령과 공모에 해당하며, 이런 행위로 감사거부사태가 발생했다고 보고 있다. 도는 조 시장과 감사관의 행위가 직권을 행사해 소속 공무원의 감사를 거부하게 만들었으며 이는 경기도의 감사 권한 행사를 방해한 행위로 명백한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및 직무유기에 해당된다고 강조했다. 반면 남양주시는 경기도 감사관이 일방적으로 감사팀을 철수한 뒤 '남양주시의 조직적 감사 거부 때문에 감사가 중단됐다'는 허위 사실을 배포하고 있으며, '감사 거부 행위'에 대해 감사를 위해 이른바 '특정·복무 감사'를 개시하며 또 다시 무차별적 자료 요구와 진술 강요를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지난 4월 경기도가 남양주시에 종합감사 관련 사전조사 자료제출을 요구했으나 시는 ‘자치사무 침해’등을 사유로 거부했다. 이에 도는 9월 남양주시에 공무원 4명의 중징계와 부시장 등 12명에 대해 경징계 조치를 요구했다. 그러자 조 시장은 김희수 경기도 감사관과 관련 직원 등 4명을 10월 1일 직권남용·직무유기·명예훼손·모욕 등의 혐의로 의정부지방검찰청에 고발했으며, 남양주시 공무원 16명도 수원지법에 도의 징계요구에 불복해 ‘징계 요구 처분 취소’ 소송과 경기도지사를 상대로 ‘징계 요구 처분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했다. [ 경기신문 = 이지은 기자 ]
한강 일대 군 감시장비 구매·설치 관련 소송에서 법원이 김포시의 손을 들어주면서 8년 2개월간 끌어왔던 기나긴 법정다툼도 마침표를 찍었다. 이로써 김포시가 시민들에게 한강을 되돌려주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한강 일대 철책 철거 및 산책길·자전거도로 조성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앞서 김포시는 한강 철책철거 사업의 일환으로 사업자가 설치한 감시장비가 군의 성능시험평가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자 계약을 해지하고 이미 지급한 선금을 돌려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반발해 사업자가 제기한 소송이 1·2심을 거쳐 2018년 대법원으로 넘어갔고, 시는 참고서면과 탄원서를 지속적으로 제출해왔다. 이번 대법원의 승소 확정 판결에 따라 시는 사업자에게 지급했던 선금과 그에 따른 이자를 돌려받는 것은 물론 한강 일대 철책 철거 사업도 힘을 받게 됐다. 김포..
생애 처음으로 가슴에 태극마크를 새긴 김건희(수원 삼성)가 11일 아랍에미리트(UAE)와의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경기에 출격할 준비를 마쳤다. 부상으로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된 황의조(지롱댕 보르도)의 공백을 성공적으로 메워 파울루 벤투 감독의 눈도장을 찍을 수 있을지 여부에 이목이 집중된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이날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UAE와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조별리그 A조 5차전 경기를 치른다. 지난 9월 이라크전에서 0-0 무승부, 레바논전에서 1-0으로 승리한 한국은 지난달 7일 시리아에 2-1로 이긴 데 이어 이란전까지 최종예선 4경기 무패를 달렸다. 승점 8(2승 2무)로 이란(승점 10·3승 1무)에 이어 A조 2위를 기록 중이다. A·B조 1, 2위까지 월드컵 본선에 직행할 수 있기 때문에..
인천도시공사(iH)가 추진하고 있는 검단2일반산업단지의 에코사이언스파크 강소특구 지정이 어렵게 됐다. 자칫 검단2산단 지정 철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온다. 10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형 뉴딜정책 10대 대표과제 중 하나인 에코사이언스파크 강소특구 사업은 인천도시공사와 시·인천대학교·서구 등이 함께 추진하고 있다. 인천대를 기술핵심기관으로 내세워 에코캠퍼스를 신규 조성하고, 공사가 조성하는 검단2산단을 생산거점 배후공간으로 활용한다는 게 뼈대다. 하지만 현재 에코사이언스파크의 강소특구 지정은 불투명한 상태다. 기획재정부가 최근 사업의 적정성을 재검토하면서 5년 간 국비 투입액을 300억 원에서 160억 원으로 대폭 삭감했기 때문이다. 강소특구 지정을 주관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신규 사업 지정을 위한 심의를 열지..
경기도교육청은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앞서 11일부터 도내 전체 고등학교 수업을 원격수업으로 전환해 수험생과 감독관을 보호하고 시험장별 사전 준비에 나선다. 오는 18일 수능을 치르는 도내 수험생은 총 14만3942명으로 지난해보다 6252명 늘었고, 올해 도내 시험장도 19개 지구 총 349교 7321실로 지난해보다 7교 450실 늘었다. ◇일반·자가격리·확진 수험생 시험장 별도로 운영 시험장은 ▲일반 수험생을 위한 일반시험장 ▲자가격리 수험생을 위한 별도시험장 ▲확진 수험생을 위한 병원시험장으로 나눠 운영된다. 수험생 중 코로나19 진단검사가 필요한 경우 신속히 보건소를 방문해 수능 지원자임을 밝히면 우선 검사를 받을 수 있다. 또, 수험생이 수능 시험일 전에 확진이나 자가격리 통보를 받으면 해당 사실을 관할 시험지구 교육지원청..
쌍용차가 전기차로 사업 영역을 조금씩 확장하고 있지만, 부진한 내수시장 성적과 실사·자금확보·기술력 등의 문제로 발목을 잡히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위드코로나로 인한 소비심리 회복을 기대하며 내년 1월 첫 전기차 SUV ‘코란도 이모션(E100)’을 국내외 출시할 예정이다. 이어 쌍용차 전기차 사업의 교두보가 될 중형 SUV 프로젝트인 ‘J100’·‘KR10’도 내년 출시를 목표로 한다. 여기에 쌍용차 인수 추진 업체인 에디슨모터스는 오는 2030년까지 30종의 신형 전기차를 생산·판매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까지 티볼리·코란도·렉스턴 등 쌍용차 모델을 전기차로 전환하고, 당해 하반기 전기차 신차를 선보여 연간 전기차 판매량 목표를 30만대 이상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다. 지난 8일 쌍용차는 LG에너지솔루션과 배터리셀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에디슨모터스는 전기버스 특화 기업이란 장점을 극대화해, 기존 배터리 대비 20% 더 큰 용량의 배터리를 2026년까지 공급받는단 전략을 마련하고 LG엔솔과의 협력관계가 더 가까워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현재 쌍용차가 넘어야 할 큰 산들이 여럿 있다. 쌍용차 월별 판매실적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쌍용차의 국내외 자동차 총 판매량은 6만6603대로 전년 동기간 판매 대수(8만4966대) 보다 21.6% 감소하는 등 현대·기아 같은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 비교해 부진한 성적을 보였다. 부진의 원인은 지난해 대주주 마힌드라의 지배권 포기와 올해 상반기 법정관리 위기에서 비롯됐다. 하지만 에디슨모터스의 인수 추진, 올해 해외 자동차 판매량(2만2327대)에서 전년 동기간(1만4735대) 대비 34% 증가하는 등 긍정적인 사세 반등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대표 과제인 인수의 향방을 가를 쌍용차 정밀실사가 지난 3일부터 2주간 진행되고 있어, 안심하기 이른 처지다. 여기에 쌍용차가 안고 있는 부채만 공익채권을 포함한 7000~8000억원 규모다. 에디슨모터스는 자금조달로 산업은행에 8000억원 담보대출을 요구하고 있으나, 최근 산은이 ‘인수절차 진행 공정성’을 이유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무효 사유’의 내용을 담은 의견서를 법원에 제출했단 이야기가 나오는 등 산은의 난색까지 드러나고 있다. 전기차 전환을 위한 설비 확보 및 기술력도 난관이다. 모듈형 전기차 플랫폼의 경우 현대차의 ‘E-GMP’, 폭스바겐의 ‘MEB’, 메르세데스벤츠의 ‘EVA2’ 등 전기차 선두업체들은 이미 전용 플랫폼 등 경쟁력을 갖춘 반면, 쌍용차는 기존 SUV 코란도 플랫폼을 적용하는 상황이다. 이에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그림은 좋지만 과연 구현에 필요한 비용을 구할 수 있을까가 관건”이라며 “제일 중요한 것은 경쟁해야 할 현대·기아차 등 글로벌 전기차 수준과 소비자 눈높이가 매우 높아진 상황에서 이를 얼마나 극복할지의 여부”라 말했다. 이어 “완성도 높은 전기차를 출시하려면 낙후된 쌍용차 평택공장도 전부 바꿀 필요가 있다”며 “평택공장 이전 이야기도 부지매각을 통한 자금확보 및 이를 통한 설비 전환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전환으로 갈 길이 첩첩산중”이라 지적했다. [ 경기신문 = 현지용 기자 ]
지난해에 올해도 어김없이 ‘수원 수성고’였다. 수성고는 10일 충북 단양 국민체육관에서 열린 남성고등학교(전북 익산)와 제32회 CBS배 전국 남녀 중·고배구대회 남고부 결승에서 세트 스코어 3 대 1(25-16, 21-25, 26-24, 26-24)로 승리했다. 수성고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날 우승으로 수성고는 지난해 열린 주요 대회 3관왕에 이어 올해도 5관왕을 달성, 연속 8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날 수성고 승리의 주역은 주전 세터로 출전한 한태준(2학년)이었다. 위기의 순간에도 평정심을 유지하며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해 수성고를 우승으로 이끌었다. 대회 최우수선수(MVP)도 한태준이 가져갔다. 한태준은 우승 후 인터뷰에서 “코로나19 때문에 한 해가 많이 힘들었는데 다들 응원해 주는 분들이 있어서 잘 할 수 있었다”고 소회를 전했다. 그러면서 “MVP에 뽑힐 걸 예상하지 못했는데 순간적으로 너무 긴장됐고, 그러면서도 좋았다”며 웃음을 지었다. 우승 비결에 대해서는 “선수들이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운동을 했다”며 “선생님들께서 즐겁게 하면 결과가 따라오는 것이라 말씀해 주셨고, 저희도 최대한 즐겼다”고 설명했다. 수성고 신희섭 배구 코치도 한태준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 코치는 “한태준은 1학년 때부터 기용해도 절대 실력 달리지 않는 선수였다”며 “2학년에 돼 더 부드러워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3학년이 되면 엄청난 세터가 될 것이다. 미래에는 현재 프로에 있는 선수보다 더 뛰어난 선수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대한항공의 세터 한선수가 롤 모델이라는 한태준은 “올해를 잘 마무리했는데 내년에는 부상 조심하면서 형들이 쌓은 좋은 성적을 지키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 경기신문 = 김기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