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에서 아름다운 경관으로 손꼽히는 광교호수공원 일대는 자연환경과 도시건축물이 함께 조화를 이룬다. 수풀 사이 잔잔한 물결이 일렁이는 수면 위로 초고층 아파트의 실루엣이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지고, 그 주변을 따라 시민들의 일상도 함께 흐른다. 이렇듯 대도시 한가운데서 놀랍도록 여유롭고 따뜻한 도심 경관의 중심을 잡고 있는 ‘터줏대감’은 수원컨벤션센터다. 지난 2019년 3월 29일 개관한 이후 아·태 환경장관 포럼과 삼성전자 주주총회 등 굵직한 행사가 열린 장소로 많은 사람들의 눈도장을 찍은 경기 남부 권역 MICE(Meeting, Incentives, Convention, Exhibition) 산업의 중심축이다. ◇ 수원시 미래를 향한 힘찬 출발 수원컨벤션센터는 수원시의 미래 산업을 위한 고민에서 태동했다. 건립사업은 수원시가 선진도시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국제컨벤션센터가 꼭 필요하다는 의견에 따라 1995년부터 구상됐다. 당시 원천유원지 일대로 부지를 선정했으나 사업부지가 광교신도시 개발 부지에 포함되면서 정부 부처와 법정 다툼까지 번지는 등 수십년간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었다. 하지만 수원시의 끊임없는 노력으로 2014년 경기도·경기도시공사·수원시간 3자 협약이 이뤄지면서 사업이 정상 궤도에 올라 2016년 8월 착공, 2019년 3월 정식으로 문을 열게 됐다. 특히 수원컨벤션센터 바로 옆에는 288객실 규모의 4성급 호텔 코트야드 메리어트 수원, 2000t 용량 수조를 갖춘 아쿠아리움, 독특한 외관이 눈길을 끄는 갤러리아백화점 등이 마련돼 명실상부한 MICE 복합단지로서의 위용을 보여준다. ◇ 다채로운 전시·컨벤션 산업 ‘만개’ 수원컨벤션센터는 개관 이후 3년간 굵직한 국제회의를 유치하고, 수원시에 특화된 MICE산업을 확장하는 첨병 역할을 해왔다. 출범 초기부터 그린 MICE 산업의 중심을 표방하며 후발주자로서의 불리함을 차별화된 전략으로 극복하는 성장 과정을 그리고 있다. 첫 해 출발은 순조로웠다. 2019년 4월부터 본격 운영돼 연말까지 9개월간 60.9%가 넘는 전시홀 가동률을 기록하며 선전했다. 총 42건의 전시가 열렸고, 회의실에서 정부와 공공기관, 학회, 기업 등의 행사가 486건이나 개최돼 경기 남부 권역의 전시·컨벤션 수요를 충족시켰다. 그러나 이듬해 코로나19의 유입으로 수원컨벤션센터는 직격탄을 맞았다. 유례없는 대규모 감염병으로 대면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면서 1년간 전시행사는 17차례로 급감했고, 회의실 임대도 353건으로 줄었다.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희망도 싹을 틔웠다. 수원에 본사를 둔 글로벌기업 삼성전자의 주주총회 개최장소로 수원컨벤션센터가 주목받기 시작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20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매년 3월 중순께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주주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도 수원컨벤션센터는 지난해부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전시홀 임대는 29건으로 다시 늘어났고, 회의실 임대건수도 346건으로 90% 이상 운영률을 기록했다. 드라마와 CF 등 방송촬영 관련 로케이션도 유치해 수원컨벤션센터를 알리고자 노력했다. 이 가운데 철저한 행사방역 및 선제적 관리로 23만여명의 방문객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었다. 줄어들었던 임대매출액도 26억원 수준으로 회복됐다. ◇ 경기남부 MICE 산업의 중심으로 우뚝 수원컨벤션센터의 빠른 회복세에는 수원컨벤션센터의 MICE 유치 마케팅과 수원시만의 특성화를 위한 노력이 주효했다. 수원컨벤션센터는 MICE 유치개최 지원제도와 팸투어 등 다각적인 유치마케팅을 펼치며 국제회의 등의 MICE 유치활동을 벌여 유치에 성공했다. 올해 개최가 예정된 세계임상병리사연맹 총 학술대회, 동아시아 수의사대회 등 굵직한 국제회의 개최지로 수원이 주목받게 된 것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수원시의 지역적 특성에 기반한 MICE 행사들을 발굴·개최하며 수원컨벤션센터의 정체성을 확립했다. 11월 18일부터 20일까지 개최된 ‘K-Toilet Suwon 2021’는 세계화장실문화의 발상지인 수원에서 화장실과 물문화 관련 산업을 전문적으로 전시하는 행사로 주목을 받았다. 또 9월 24~25일 개최된 ‘2021 수원 세계유산도시포럼’은 세계유산 수원화성을 보유한 수원을 중심으로 시의 리더십을 보여주는 계기가 됐다. 그 중에서도 백미는 제4차 아시아·태평양 환경장관포럼이다. 환경수도 수원의 그린 마이스를 국제무대에 소개하는 의의를 남겼다. 코로나19로 1년여 미뤄져 2021년 10월 5~7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행사는 32개국 장·차관급 인사 28명을 비롯해 160명이 온·오프라인으로 얼굴을 맞댔다. ◇ 대한민국 MICE 산업 허브로 도약 예고 수원시는 수원컨벤션센터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도약을 준비 중이다. MICE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국제회의복합지구 지정을 추진하는 것이 그 핵심이다. 국제회의복합지구는 국제회의시설 및 숙박판매 공연시설 등 운영 활성화에 필요한 시설이 집적된 구역을 의미한다. 정부로부터 각종 부담금 감면과 용적률 완화, 재정지원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인천, 고양, 광주, 부산, 대구 등 5개 도시에 국제회의복합지구가 지정돼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12월16일 관련 기관들이 한 뜻을 모으는 자리도 마련됐다. 수원시와 수원컨벤션센터, 롯데쇼핑 아울렛 광교점, 아쿠아플라넷 광교사업장, 앨리웨이 광교, 코트야드 메리어트 수원, 한화솔루션 주식회사, 호반프라퍼티 아브뉴프랑 광교 등 집적 시설들이 국제회의복합지구 지정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들은 국제회의복합지구 활성화를 위한 공동사업 발굴, 각종 정보교류와 공동 홍보·마케팅 등으로 수원 MICE 산업 경쟁력 향상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할 예정이다. 수원시 관계자는 “국제회의복합지구로 지정되면 수원의 MICE 인프라를 고도화하고, 수원형 MICE 생태계를 구축하는 등 산업의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경기 남부를 넘어 대한민국 MICE 허브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이명호 기자 ] ◆ 수원컨벤션센터 규모=5만5㎡ 부지에 연면적 9만7616㎡. 지하 2층, 지상 5층의 컨벤션홀, 전시홀, 이벤트홀, 회의실, 구름정원(옥상) 등을 갖췄다. 전시장은 주로 1층과 3층을 활용한다. 1층은 가로 126m, 세로 63m, 넓이 7877㎡, 높이 12m의 전시홀이 있다. 전시 기본부스 500개를 설치 가능한 규모로, 한여름이나 한겨울에도 날씨의 영향 없이 7000명 규모의 대규모 행사가 가능하다. 3층은 컨벤션홀이다. 가로 68m, 세로 45m, 넓이가 3040㎡으로, 홀 높이는 아파트 4층 높이인 13m에 달한다. 3000명을 모으는 대규모 행사도 여유롭게 진행할 수 있다. 1층부터 4층까지 다양한 규모의 회의실이 총 28개 마련돼 있으며, 5층에는 다이닝룸, 옥상에는 구름정원이 조성돼 광교호수공원을 조망하는 여유도 누릴 수 있다. 지하 1층 이벤트홀은 공익을 목적으로 문화와 예술 행사를 주최하는 수원시민들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열린 공간으로, 308㎡ 면적에 256석 규모의 가변 좌석을 설치해 소규모 행사와 이벤트 등이 열린다. 지하 1·2층 주차장에는 1099대를 주차할 수 있다.
어느덧 3년차에 접어든 코로나19 상황. 마스크 없이 외출하던 시절이 이제 낯설게 느껴진다. 여러 사람과 모여 웃고 이야기 나누던 때는 이제 추억 속에만 존재한다. 닻미술관은 2022년 봄을 맞이하는 첫 전시로, 잃어버린 일상을 환기하고 다시 나아가는 위로의 인사를 건네는 소장품 전을 기획했다. 지난달 19일 개막한 전시 ‘for Life, 생을 위하여’는 그동안 닻미술관과 함께해온 국내·외 사진가들의 작품 가운데 40여 점을 선별했다. 덕 뮤어(Doug Muir), 론다 래슬리 로페즈(Rhonda Lashley Lopez), 린다 코너(Linda Connor), 서영석, 주명덕, 주상연 등 작가 15명의 사진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전시는 코로나19라는 시련을 통해 지금 그리워하는 행복의 실체가 무엇인지, 생존을 넘어 우리의 삶을 지켜주던 작은 조건들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우리의 생에 닿았던 빛이 담긴 사진 예술을 보며, 관람객들은 삶과 자연 그리고 일상의 의미를 되돌아보게 된다. ‘for Life, 생을 위하여’는 고난의 역사를 가졌음에도 생을 향해 축배를 들었던, 유대인의 건배사 ‘레치암 לְנַצֵחַ’에서 시작됐다. 지금은 돌아가신 부모가 안긴 산과 계곡, 갓 태어난 아이를 안고 있는 아내, 역동적인 물결과 고요한 구름 등 모든 것이 각각의 이름을 가진 하나의 생명으로 이어져 쉼 없이 흐르고 있다. 전시는 우리의 마음이 힘에 겨울 때, 말이 없는 사진들을 고요히 바라보는 것으로 잠시 나아질 수 있다며 관람객을 위로한다. 전시를 기획한 주상연 닻미술관 관장은 “사진은 우리가 살아있었던, 바라보았던 순간의 그림이다. 남겨진 그림 속 순간은 필히 사라진다. 사라짐으로 더없이 아름답게 기억되는 의미다. 사진 속 빛과 그림자는 삶과 죽음에 관한 모든 인생사의 감정이 숨어있다”고 전했다. 전시는 8월 7일까지 진행되며,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에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
성남도시개발공사 정건기 사장이 지난 4월 1일, 취임 100일을 맞았다. 지난해 12월 24일 열린 취임식에서 정건기 사장은 임직원들에게 "사장이 먼저 열린 마음으로 작은 목소리에도 귀 기울고 적극 소통해 직원들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일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후 정 사장은 이 같은 경영철학을 임직원들과 공유하기 위해 일선 직원들과의 공감소통에 적극 나서 하나된 공사 만들기에 주력을 다하고 있다. 정 사장은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면서 많은 직원들과의 소통이 어려워지자 매주 한 두 차례씩 식사시간을 활용해 직원들을 깜짝 초청 간담회를 이어가는 한편, 주차장과 운동장, 도서관 등 현장을 연이어 찾아다니며 공감소통에 주력했다. 이 같은 소통 행보는 취임 후 짧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직무 관련 자격증 취..
6‧1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유승민 전 의원이 “국회에서 고민했던 경제, 안보 등 여러 정책을 경기도지사가 돼서 펼쳐보고싶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5일 국민의힘 경기도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국회에서 정치와 경제를 하는 사람으로서 여야를 떠나 정부와 대통령에 옳은 소리를 해 왔다고 자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요즘 경기도에 대해서 공부를 굉장히 많이 하고 있다”며 “공부를 하면 할수록 대선에 나갔을 때 준비했던 그 많은 공약들이 거의 대부분 경기도하고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는 것을 많이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공약을 만들어갈 때 우리 새로운 정부와 경기도민과 경기도에 대한 저의 약속이 잘 맞아서 4년의 임기 동안에 최대한의 성과를 낼 수 있는 그런 도지사가 꼭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이재명 전 지사의 잘 된 정책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계승하고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개혁해 나가겠다”며 “국민의힘 후보라고 해서 정치적으로 무슨 보복을 하거나 고의성을 가지고 그런 건 전혀 없을 것”이라고 단정했다. 그는 “제가 23년째 정치를 해 오면서 단 한 번도 비리에 연루된 적이 없다”며 “정치를 깨끗하고 바르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으로서 도지사가 되면 경기도 행정을 바르고 깨끗하게, 모든 공직자들이 도민들한테 최선을 다해서 복무하게끔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유 전 의원의 인사말이 끝나고 그는 기자들과의 질의를 이어갔다. 경기도민도 아니고 지방정치를 안 해봤다는 비판의 목소리에 대해 그는 “그대로 쿨하게 수용한다”며 “중앙정치만 계속해 왔던 사람으로서 지방자치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생각을 가다듬고 더 열심히 고민하고 공부해서 부족함 없도록 노력을 하겠다”고 했다. 김은혜 대변인의 도지사 출마와 관련해서는 “김은혜 대변인께서 경기도지사에 출마를 결심하시고 발표하신다면 대환영”이라며 “우리 국민의힘의 경선 과정이 도민들께서 보시기에 뜨겁고 치열한 이미지를 드리는 게 나쁠 게 하나도 없다”고 답했다. ‘추후 대선 출마를 위해 도지사를 발판으로 삼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유 전 의원은 “4년 동안 1400만 경기도민들에게 제가 잘하면 가능성이 있는 것이고 형편없으면 생각해 보나 마나 아니겠나”라며 “그 부분은 오픈으로 두겠다”고 답했다. 최근 경기지사 출마를 선언한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에 대해서는 “그분은 위의 지시를 그대로 이행하는 경제 공무원”이라고 견제했다. 그는 “저는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무엇이 옳은 해법인지 고민하던 정치 플러스 경제를 해오던 사람”이라며 “그래서 같은 경제라는 컨셉으로 보실지 모르겠지만 위의 지시를 그대로 이행한 경제 공무원과 늘 해법을 젊을 때부터 지금까지 제시했던 경제 정치인과는 굉장히 다른 것”이라고 했다. 이어 “김동연 부총리가 좋은 분이긴 한데 문재인 정부의 실패한 경제정책, 망친 부동산, 일자리 문제, 잘못된 소득주도성장이라는 경제기조에 대해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은 "꼭 4년 동안 지킬 수 있는 것, 지사 자리를 걸고 꼭 추진을 할 것을 위주로 하겠다"며 "경기 도민들의 행복을 위해서 내가 이거는 꼭 하겠다라는 그런 공약들로 앞으로 하나씩 하나씩 선보이겠다"고 전했다. [ 경기신문 = 허수빈 기자 ]
정부가 국민의 고유가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유류세 인하 폭을 30%로 확대한다. 5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정부세종청사에서 물가관계장관회의를 열고 '고유가 부담완화 3종 세트'를 마련해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날 홍남기 부총리는 "고유가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의 체감 유류비용을 낮추기 위해 고유가 부담 완화 3종 세트를 마련해 신속 시행한다"고 말했다. 우선 정부는 유류세의 경우 기존 인하 폭 20%를 30%로 확대해 오는 5월부터 7월까지 3개월간 시행한다. 이번 유류세 30% 인하 발표에 따라 휘발유는 리터당 247원 인하되며 기존 20%(164원) 보다 83원 절감된다. 또한 경유 가격 급등으로 인한 대중교통·물류 업계의 부담을 낮추기 위해 유가보조금 대신 영업용 화물차, 버스, 연안화물선 등에 대한 경유 유가 연동 보조금을 같은 기간 한시적으로 지원한다. 유가 연동 보조금은 경유 시장가격에서 기준가격(리터당 1850원)을 뺀 50%를 정부가 지원하는 것으로, 최대 지원 한도는 리터당 183.21원으로 설정했으며 차량용 부탄(LPG)에 대한 판매 부과금도 한시적으로 인하 조치한다. [ 경기신문 = 이지민 기자 ]
"이제 마음 놓고 막차시간까지 친구들 만날 수 있어서 좋아요. 어서 코로나 종식되길!"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된 첫날인 4일. 저녁 수원역 인근 거리에는 환한 불빛과 '불금'이 아닌 '불월'을 즐기러 나온 시민들로 북적였다. 정부가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를 최대 10인·최대 12시로 완화하면서 늦은 시간까지 모임을 이어가는 시민들도 조금씩 보였다. 친구들과 오랜만에 늦은 시간까지 모임을 가진 정 모씨(23)는 "오늘 영업시간 늘어난 줄 모르고 집에 가려다가 12시까지인 걸 알게 됐다"면서 "예전엔 막차 시간보다 일찍 들어가야 해서 항상 아쉬웠는데 이제 친구들과 마음 편히 만날 수 있어 너무 좋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가 얼른 끝났으면 좋겠다"며 연장된 영업제한 시간에 들뜬 마음을 내비쳤다. 수원시 팔달구에서 포장마차를 운영하는 최 모씨(62)는 "길목마다 사람이 많아지니 자연스럽게 손님이 늘어 좋다"며 거리두기 완화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최씨는 "(코로나 확산 전에) 새벽까지 하다가 코로나가 번지면서 혼자 가게를 지키는 날이 많았는데, (거리두기가) 완전히 없어지는 날이 기다려진다"고 덧붙였다. 쌀쌀한 날씨에도 많은 시민들이 거리로 나왔지만, 일부 식당들은 밤 11시를 넘기자 가게를 정리하기 바빴다. 고깃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김 모씨(30대)는 "12시로 시간이 바뀌긴 했지만 11시쯤 되니 손님들이 대부분 나갔다"면서 "거리두기 완화로 1시간 영업시간이 늘긴 했어도 당장 오늘은 별 차이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호프집을 운영하는 임 모씨(60대)는 완화된 거리두기를 반기면서도 이른 방역 해제에는 우려를 표했다. 임 씨는 "완화된 거리두기로 인해 완전하지는 않지만 90% 정도 매출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일부 자영업자들은 (거리두기) 빨리 끝내라고 하기도 하던데, 너무 빨리 해제해도 확진자가 늘면 결국 매출이 감소되니 지금처럼 단계적으로 완화가 더 낫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2년 가까이 시행된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지침은 이번 '10인·12시' 완화를 기점으로 사실상 마지막 조정안이 될 가능성이 높다. 정부는 앞으로 2주간 감소세 유지·위중증 환자와 의료체계의 안정화가 이뤄진다면 오는 18일부터 전면적 거리두기 해제를 조정할 방침이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3년 전 경기 가평에서 발생한 '계곡 살인' 사건과 관련해 현재 4개월째 도주 중인 30대 남녀 외 공범이 1명 더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인천지검 형사2부(김창수 부장검사)는 살인·살인미수 혐의를 받는 이은해(31·여)씨와 조현수(30·남)씨뿐만 아니라 이들의 지인인 A(30·남)씨도 살인 등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 A씨는 2019년 6월 30일 오후 8시 24분께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이씨의 남편인 B(사망 당시 39세)씨와 함께 4m 높이의 폭포 옆 바위에서 물속으로 다이빙을 한 인물이다. 당시 A씨와 조씨가 먼저 물속으로 뛰어들었고, 수영을 잘하지 못한 B씨가 뒤이어 다이빙했다가 숨졌다. A씨는 조씨와 친구 사이이며 이씨와도 평소 알고 지낸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2019년 11월 피해자 유족의 제보로 경기 일산서부경찰서가 재수사에 착수..
평택역 인근 3만 3184㎡(상업지역) 일원에 대한 재개발 추진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민들의 기대감도 함께 커져 가는 분위기다. 평택시는 지난달 22일 ‘평택1구역 재개발사업 정비계획(안) 주민설명회’를 개최하고, 재개발 정비계획의 진행 상황과 향후 계획에 대해 지역주민의 이해와 의견을 청취했다고 전했다. 이날 주민설명회는 토지주를 비롯해 200여 명의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재개발 예정인 ‘평택1구역’의 경우 성매매 집결지(일명 ‘삼리’)를 포함한 평택동 76번지 일원이며, 4~5성급(300실) 호텔과 50층 규모의 오피스텔과 주상복합빌딩 그리고 2000세대의 아파트까지 들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주민설명회 이후 같은달 25일 국내 대표적인 증권사인 미래에셋증권은 비티승원개발(주)과 본 사업의..
5일 6000원으로 지정됐던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의 판매 가격이 해제됐다. 앞으로 자가검사키트를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자가검사키트의 판매 가격 해제 첫날 수원시 약사회 김현석 총무위원장은 경기신문과의 통화에서 "자가검사키트 공급은 원활히 되고 있지만, 최근 규제가 느슨해지고 검사를 꺼리는 사람도 많아져 예전보단 수요가 줄었다"며 "재고 처리나 서비스 차원에서 가격이 내려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약국·편의점에서) 사입하는 가격이 떨어지지 않는 이상 세금 문제 등 때문에 가격을 내리는 건 쉽지 않다"며 "대부분 기존 가격을 유지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번 조치 이후에도 자가검사키트의 유통 현황, 가격 동향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가격 교란 행위가 발생할 경우 필요한 대책을 신속히 시행할 예정이다. 현재 약국과 편의점은 원하는 가격으로 소비자에게 자가검사키트를 판매할 수 있다. 다만 온라인 판매 금지는 30일까지 유지된다. 앞서 식약처는 지난 2월 항원검사 방식의 코로나19 검사·진단 시약을 수급난 심화로 '공중보건 위기대응 의료제품'으로 지정해 개당 판매 가격을 6000원으로 제한한 바 있다. [ 경기신문 = 강현수 수습기자 ]
명품 판매사들이 중고명품 판매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가운데 트렌비의 '리세일'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4일 경기신문 취재 결과 다수의 소비자가 트렌비 리세일 이용에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트렌비는 보증서가 없어 정품 인증을 받지 못하거나 거래 시간을 맞추기 어려운 경우 등 개인 간 중고명품 거래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중고명품 판매 대행 서비스 '리세일'을 시작했다. 트렌비 리세일은 소비자가 가지고 있는 상품의 사진을 홈페이지에 올리면 해당 제품의 시세를 조회해 중고 판매 시 대략적인 가격을 알 수 있고 책정된 가격에 만족하는 고객은 판매 대행 신청을 통해 제품을 접수, 택배로 트렌비 측에 발송해 본격적인 상품 판매를 진행하게 된다. 트렌비는 고가의 판매가 측정, 빠른 판매, 안전 거래, 편리함을 장점으로 내세웠고 거래 수수료를 낮게 잡아 소비자가 가져갈 수 있는 금액을 늘렸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접수된 물품의 절반은 일주일 이내로 판매된다는 강점으로 명품 중고거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다만 판매 과정은 물론 접수에서부터 소비자들의 불만이 제기됐으며 급기야 소비자들은 고가 제품의 분실에 대해 걱정을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우선 소비자가 가격 산정을 위해 1차 견적을 확인하면 제품 사진과 함께 제조사 선택란이 나온다. 그러나 해당란에는 검색이 안 되는 브랜드가 많았고 접수되는 브랜드 기준도 기재돼 있지 않았으며 판매 불가능 브랜드를 확인하기 위해 들어가 본 고객센터에는 판매 불가 브랜드만 나열돼 있을 뿐 추가 설명이 없었다. 이와 관련해 트렌비 측은 "중고 명품 거래 시장의 특성상 수요/공급이 상대적으로 원활하지 않아 중고 시장에서 거래가 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상품/브랜드의 경우 위탁받지 않는다"며 "무분별한 위탁상품 수급으로 판매가 되지 않을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위탁 불가 브랜드가 트렌비에 판매되는 경우는 새 상품 혹은 트렌비 파트너사의 중고상품으로, 직접 관리하는 위탁 상품의 경우 해당 브랜드는 취급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특히 대부분의 소비자는 트렌비의 고객센터를 지적했다. 이용자 A씨는 "제품을 가져갔다는 연락 이후 아무 연락이 없었고 10일 정도 기다리다가 문의를 했지만, 리세일 물량이 폭주해서 기다리라는 답변밖에 안 했다"며 "소비자가 직접 연락해야 제품 처리 상태를 알 수 있어서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이용자 B씨는 "제품을 가져가는 속도는 5G급인데 검수나 문의는 2G급"이라며 "리세일에 맡긴 제품이 몇 가지 되는데 행방이 묘연하다"고 토로했다. 실제로 이용자들이 판매 대행을 맡기는 제품이자 트렌비의 판매 가능 브랜드 상품은 적게는 100만원에서 700만원까지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트렌비는 "시장 규모 성장에 따라 부정 버즈가 늘어난 현상이 일부 있을 수 있지만 트렌비 리세일 서비스는 입고일로부터 당일~익일 내에 검수가 진행되고 있다"며 "업계 최고 수준의 서비스와 체계화된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답했다. 끝으로 트렌비는 "코로나19로 인해 고객센터 운영이 미흡한 부분은 인정한다"며 "인원을 늘려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이지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