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취업한 곳 보이스피싱 같아, 경찰에 신고하자.” 친구의 취업을 수상히 여겨 경찰에 보이스피싱을 신고 하도록 권유한 20대 남성이 ‘피싱지킴이’로 선정됐다. 수원서부경찰서(총경 고석길)는 13일 오전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한 시민 박모씨(27)를 피싱지킴이로 선정하고 감사장을 전달했다. ‘피싱지킴이’는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과 범인 검거에 도움을 준 시민에게 부여하는 명칭이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3월 15일 친구 A씨와 전화 통화 중 A씨가 법률사무소에 비서직으로 취업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하지만 수상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해당 법률 사무소(보이스피싱 위장 사무소)는 문자메시지, 카카오톡 등 비대면 메신저로만 채용을 진행했고, 주요 업무는 소송 의뢰인으로부터 사건 수임료를 받아오는 일이라고 했다. 하루 일당은 기본..
아스콘공장 공해 문제와 주민 민원의 대안으로 제시된 경기 안양시 연현마을 공원 조성사업이 표류하고 있다.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의 '민생현안 1호'로 주목받은 이 사업은 아스콘 공장을 운영하는 업체가 공원 조성을 위한 행정절차를 이행 중인 안양시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해 재판절차가 진행되면서 사실상 2년여째 올스톱된 상태다. 연현마을 공원 조성사업은 만안구 석수동 일대 제일산업개발의 아스콘공장 지역에 4만여㎡ 규모의 시민공원을 만드는 것으로, 경기도가 2020년 2월 조성 계획을 발표하면서 시작됐다. 사업 예정 부지는 대기오염 물질 배출 및 소음 등으로 연현마을 아파트 단지 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던 곳이다. 아스콘공장이 1987년께부터 자리를 잡고 영업을 해왔으나 이후 2000년대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서 아스콘공장의 오염물질..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사참위)가 세월호 침몰 원인은 솔레노이드 밸브(유압조절장치) 고착과 연관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는 결론을 보고서에 다수의견으로 명시하기로 최종 결론내렸다. 13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사참위는 전날 제140차 전원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조타장치 고장에 따른 세월호 전타 선회현상 검증' 직권조사 안건을 수정의결하기로 했다. 사참위는 세월호가 인천행 펌프 1대만 작동한 경우와 인천행·제주행 펌프 2대를 모두 가동했을 때, 조타가 이뤄졌을 때 등 조건 별로 모형 시험과 시뮬레이션을 진행했지만 세월호 우현 급선회와 러더(Rudder·방향키·방향타) 좌현 8도 현상이 솔레노이드 밸브 고착과 연관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급격한 횡경사가 발생한 이후 침몰 과정에서 어떤 물체가 솔..
가평군농업기술센터 장동규 소장, 이원산 기술기획과장, 김창하 소득개발과장을 비롯 87명의 직원들은 가평군의 비전인 희망과 행복이 있는 미래 창조도시 가평을 달성하기 위하여 지속 가능한 친환경농업 육성을 통해 소비자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농업인들과의 소득증대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새로운 영농기술 보급과 농업인 교육을 통한 전문가 양성을 도모하고 있다. 또한 경관농업단지 조성, 거점형 농산물종합가공센터 건립, 친환경농산물 집하장 설치 등 급변하는 농업 트렌트에 대응하여 전국 농업기술센터의 표준모델로 성장하고 있다. 2022년에 농업 신기술 개발 및 농업환경 변화와 농업현장 중심의 기술을 보급하기 위한 농업기술보급사업은 총 사업비 21억을 투입하여 6개 분야, 34개 세부사업으로 추진된다. ◆자라섬 남도 꽃테마 경관농업단..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은 12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1차 내각 인선 발표와 관련 "제가 전문성이 있는 분야에 대해서는 조언을 드리고 싶었지만, 그런 과정은 없었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범죄예방정책 현장점검 일정을 마치고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윤석열 정부 내각 인선에 안 위원장이 추천한 인사가 들어가지 않았다는 지적이 있다'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안 위원장은 "새 정부의 청사진을 제대로 그려가는게 아주 중요한 일이기에 그 청사진을 제대로 실행에 옮길 만한 능력 있는 분들은 추천도 해드렸다"면서도 "그렇지만 인사는 당선인의 몫 아니겠나"라고 반문했다. 안 위원장이 전문성을 갖고 있는 과기, 보건 등 내각 인선에 의견 수렴 과정이 없었고, 다른 분야 또한 전문성이 있는 인사를 추천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안 위원장은 "제가 나름대로 생각하는 가장 중요한 인사 기준은 해당 분야에 대한 전문성, 도덕성, 개혁 의지가 있고 이를 이룰만한 리더십이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라면서 "이번에 인선 되신 분들이 제가 그리는 새 정부 청사진에 제대로 잘 맞게 실행에 옮기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의 이같은 발언은 전날 이태규 의원의 인수위 기획조정분과 위원직 사퇴 등과 맞물려 인사를 둘러싼 인수위 내부 양 측의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른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윤 당선인과 안 위원장의 대선 후보 단일화 이후 지속되던 양 측의 공동 전선에도 이상 기류가 감지되며 추진하고 있는 공동정부 역시 시험대에 올랐다는 분석도 있다. 안 위원장은 인수위원 사퇴를 밝힌 이 의원에 대해 "저한테 사퇴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면서 "이 의원이 대선,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인수위를 하면서 여려가지 힘든 점에 대해 본인이 감당하기 힘들다는 뜻을 제게 전해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의 인수위원직 사퇴로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합당에 지장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관측에는 "지금 당에 사무총장을 포함해 당직자들에게 사실은 맡겨 놓은 상태"라며 "이제 추이를 지켜봐야겠죠"라고 답했다. 2차 내각 인선 발표에 대해서는 "인재가 누구 편이냐 누구 사람이냐는 중요한 게 아니다"라며 "그 분야에 전문성과 도덕성, 개혁성과 함께 리더십을 가진 사람이면 대한민국을 위해 공헌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 경기신문 = 배덕훈 기자 ]
정부가 일시적으로 2주택자에도 1세대 1주택자와 같은 세제 혜택을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11일 기획재정부는 "이사나 상속 등 부득이한 사정으로 인한 일시적 2주택자에 대해 1세대 1주택자 혜택을 동일하게 부여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기재부는 "일시적 2주택자에 1세대 1주택 혜택을 주는 것은 법률 개정 사항으로, 추가적인 입법 조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정부는 지난 2월 시행령 개정을 통해 상속주택 등 부득이한 사유로 인한 일시적 2주택자에 대해서는 다주택자 중과세율 적용을 배제해 세 부담이 급증하지 않도록 제도를 보완한 바 있다. 정부는 실수요자 보호라는 일관된 정책 기조의 연장선 상에서 법 개정을 통해 이사·상속 등 일시적 2주택자에 대해서는 1세대 1주택자 혜택을 부여할 예정이며, 일시적..
길고양이 7마리를 학대해 죽인 혐의를 받는 편의점 직원 A씨가 경찰에 붙잡힌 가운데, A씨가 살해한 고양이가 40여 마리가 넘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2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화성동탄경찰서는 11일 길고양이를 학대해 죽인 혐의(동물보호법 위반)로 20대 남성 A씨를 불구속 입건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A씨는 화성시 주거지와 자신이 아르바이트하는 용인시 편의점 창고 등에서 길고양이의 다리를 부러뜨리거나 물고문을 하는 등 고양이들을 학대해 죽인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최소 7마리를 죽였다”고 진술했다.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횡설수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고양이 단체인 전국길고양이보호단체연합(전길연)과 C.A.A.T(팀캣) 등은 “본 사건의 피해묘는 40여 마리가 넘는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인근..
'계곡 살인' 사건 피의자 이은해(31)씨의 옛 남자친구들의 의문사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은 과거 이씨와 관련한 교통사고 기록이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결론 짓고 관련 조사를 종결하기로 했다.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살인·살인미수 혐의로 도주 중인 이씨와 관련된 과거 교통사고 기록을 광범위하게 조사했으나 찾지 못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미추홀구 관내 교통 사망사고 개요를 비롯해 운전자·동승자 현황, 실황 조사서, 사고 차량번호 등을 정밀 분석했지만, 이씨와 관련한 교통사고는 찾지 못했다"며 "관련 조사는 끝났다"고 말했다. 앞서 이씨의 전 남자친구가 2010년 인천시 미추홀구(당시 남구) 석바위사거리 일대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했으며, 당시 이씨도 차량에 동승하고 있었지만 혼자 살아남아 보험금을 수령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하지..
소하중학교(교장 박영자) 도서관 '서향각'은 고풍적인 서가의 모습을 현대적으로 재현했다. 나무 향기, 책 향기가 가득하다. 이곳은 매일마다 학생들이 찾아오는 쉼터같은 공간이다. 경기도 광명시 소하1동에 위치한 소하중학교는 학생수가 1355명으로 도내에서도 손꼽히는 학급 규모를 자랑한다. 다수의 학생들을 수용하기 위해 소하중은 본관 1층(입구 왼편)에 도서관을 마련했다. 연면적은 270㎡로 교실 3실과 복도를 합친 규모다. 학생들이 여유롭게 쉴 수 있는 쉼터의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소하중은 약 8000만원의 교육지원금과 2000만원의 학교 사업예산을 바탕으로 학교 도서관을 조성했다. 현재 서향각의 장서 수는 2만 3319권을, 열람좌석 수는 100석을 보유 중이다. ◇ 색, 디자인 등 민주적 공간으로 탈바꿈한 '서향각' 지금의 서향각의 모습을 갖추기까지 1년이라는 리모델링 시간이 걸렸다. 규모가 크지 않음에도 오랜 기간이 소요된 이유는 준비단계인 도서관 공간 조성 설계 과정에서 모든 이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민주적 방식으로 진행됐기 때문이다. 학교는 학생·학부모·관계자(교사)로 구성된 TF팀을 꾸려 설계 의견을 수렴하기 전 백화점, 학교, 도서관 할 것 없이 공간 활용에 모범적인 도서관이라면 어디든지 방문해 의견과 아이디어를 얻고 끊임없이 상의했다. 학생·학부모·관계자(교사) 등 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취합해 도서관 공간을 조성하기란 쉽지 않았다. 설계 과정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의견이 다양했고, 수렴까지 적지 않은 갈등도 있었다.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그만두자는 의견까지 나왔지만, 학교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민주적 공간을 조성했다. 이제 서향각은 소하중학교 학생뿐만 아니라 학부모와 학교 관계자들까지 소중히 아끼는 장소가 됐다. 기획 초기부터 우려와 민주적 의지가 함께했기에, 서향각은 진정한 민주학교의 생명력이 살아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현재 서향각은 학생이 주인임을 바탕으로 배움의 공간을 조성하고 있다. 배움의 공간은 '배움을 위한 공간', '현실과 일상의 공간', '누구나 평등하게 누릴 수 있는 공간', '사용자와 관리자 모두에게 좋은 공간'을 강조하고 있다. 학생들은 다양한 공간을 방문해 배움의 공간에 대한 사고의 틀을 넓히고 새로운 인사이트(통찰력)을 얻기 위해 누가·무엇을·어디서·어떻게의 관점에서 구체적으로 관찰할지 곰곰히 생각하고 배움을 얻는다. 최근에는 경기학교예술창작소와 수원 광교의 라이프스타일 빌리지 '앨리웨이 광교'를 방문한 뒤 각자 얻은 인사이트를 활용해 학교 공간에 어떻게 반영할 수 있는지 공유하고 있다. ◇ 열정! 열정! 열정!…즐거움과 열정이 가득한 '서향각' "도서관에서 친구들과 함께 활동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행복해요." 8명의 문학소녀들은 서향각의 도서부원이다. 도서부 회장인 김현아 양(15)을 중심으로 도서부원들은 저마다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학생들은 홍보·운영·행사·청소 등 다양한 활동들을 자발적으로 기획하고 운영하며 서향각을 이끌어가고 있다. 김미서(14) 양은 올해 도서부에 가입한 서향각의 '막내'이다. 미서 양은 평소 책에 흥미가 없었지만 도서부원인 친구들을 따라 서향각에 가입하며 생각이 바뀌었다. 책을 읽기에 아늑하게 조성된 도서관 환경과 친한 친구들, 친절한 선배 덕분에 멀게만 느껴졌던 독서가 어느덧 가깝게 느껴지고 있다. 도서부원 최은우(14), 정해린(14), 이예지(14) 양은 도서관의 분위기 메이커를 맡고 있다. 도서관이라고 항상 정숙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때로는 말괄량이처럼 즐겁게 놀다가도, 도서부원으로서는 누구보다 진지하게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제 어느덧 서향각의 핵심 멤버로서 때로는 친구처럼 혹은 선·후배처럼 다른 부서원들과 함께 도서관을 꾸려나가고 있다. 이주영(15), 박한별(15), 박희연(15) 양은 도서부의 맏언니로서 솔선수범하며 모범적인 모습으로 부원들을 이끌고 있다. 후배 부원들에게 재미있는 책을 추천하거나, 평소 독서가 어려워 도서관을 오지 못하는 친구들을 위해 어떤 활동을 진행하면 좋을지 늘 고민하고 있다. 도서부원 중 이들에게 도서와 관련해 안 물어봤던 학생이 없을 정도로 주영, 한별, 희연 양은 도서부의 기둥이다. 주영, 한별, 희연 양이 도서부원의 기둥이라면 김현아 양(15)은 '서향각'의 뿌리격이다. 현아 양은 도서부의 '회장'이라는 직함을 맡고 있지만 회장보다는 친구나 언니의 느낌과 가깝게 도서부원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도서부원들이 하나같이 입을 모아 가장 좋아하는 사람으로 현아 양을 꼽을 만큼 현아 양은 도서부원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8명의 문학 소녀들은 각각 다채로운 매력을 뽐내며 서향각이 어떤 곳인지 학생들에게 전달하는 메신저가 되기도 한다. 열정만큼이나 아이디어도 번뜩인다. 평소 도서 행사에 관한 포스터를 직접 만들어 홍보하고, 행사의 주체로서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는 이벤트나 행사 등을 진행하며 도서에 많은 관심을 끌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할로윈데이 행사', '서향각 약국', '도서실 포춘쿠키 행사' 등 매 행사가 열릴 때마다 아이들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모든 구성원이 앞장서서 도서관 행사를 알릴 수 있는 포스터 만들기에 열심히다. 행사만큼이나 신입 부원을 모집할 때도 도서부원들의 열정은 멈추지 않는다. 신입부원 모집은 '면접'을 통해 선출할 만큼 엄선한 방식으로 가입 절차가 진행된다. 인기만큼이나 많은 지원자가 몰려 한 명 한 명 면접을 보는 게 쉬운 일은 아니지만, 즐거운 도서부 활동을 위한 부원들의 열정은 식을 줄 모른다. 올해도 서향각은 봄의 꽃향기처럼 학생들의 활력과 웃음소리로 싱그러움이 가득 채워지고 있다. [ 경기신문 = 이명호 기자 ]
새 정부의 대출 규제 완화 등 부동산정책 변화에 따른 기대감이 인천 아파트 값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1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인천 아파트 값이 5주 만에 하락에서 보합으로 돌아섰다. 최근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양도세 중과 한시 배제 방침 발표 이후 아파트 거래시장이 활기를 되찾는 분위기다. 인천의 4월 첫째주 아파트가격 동향을 보면 인천은 -0.02%에서 0.00%로 보합 전환했다. 특히 연수구(-0.02%)와 남동구(-0.02%) 등지의 아파트 값 하락폭이 지난주보다 줄었고 동구는 하락세가 멈췄다. 연수구는 GTX-B노선 호재 영향을 받은 옥련·청학동 위주로 매물이 적체되고, 남동구(-0.02%)는 구월동 등 구축 위주로 하락했다. 하지만 서구(0.07%)의 신현·원당동 (준)신축 위주로, 미추홀구(0.01%)의 정비사업 기대감이 있는 용현·학익동 위주로 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