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태권도의 뜨거운 함성이 고양시에 울려 퍼진다 2022 고양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가 오는 21일부터 24일까지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다. 태권도에서 올림픽을 제외한 두 번째 상위등급 대회로 15년 만에 대한민국에서 열려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대회는 평화, 환경, 경제, 3개 키워드를 중심으로 펼쳐지며 62개국, 972명의 선수단(참가 신청 기준)이 고양시에 모여 품새 기량을 뽐낸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우리나라 국기(國技)인 태권도의 위상을 다시 한번 드높이고, 대회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최적의 환경을 조성하는 데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62개국, 972명 선수단 대회 참가 신청… 미디어아트로 물드는 개회식 고양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는 62개국에서 780명의 선수, 192명의 임원 등 기타 인력들이 등록을 마쳤다. 코로나19..
권위주의 정부 시절 평범한 이웃들이 '부랑아'로 취급돼 집단수용시설에 격리됐다는 국가 기관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회적으로 보호가 필요한 이들을 수용해 자립을 돕는다는 명목으로 운영됐던 보호시설 중 일부는 도시하층민을 마구잡이로 수용하는 시설로 기능한 정황이 기록으로 확인된 것이다. 12일 연합뉴스가 입수한 2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의 집단시설 인권침해 실태조사 결과에는 연구진이 광복 이후부터 1993년까지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과 강원권의 11개 집단수용시설을 대상으로 자료 분석 및 면접조사를 벌인 결과가 담겼다. 연구진이 확보한 입소자 입소카드에 적힌 입소 경위를 보면, 경찰이나 공무원의 무분별한 단속으로 시설에 수용된 사례가 구체적으로 드러났다. 1941년생 재미교포인 A씨는 1984년 모친을 찾기 위해..
롯데렌탈 차량 공유 서비스 '그린카'의 애플리케이션과 홈페이지 접속에 오류가 발생했다. 애플리케이션 접속 차단으로 이용자들은 약 6시간 가량 렌탈한 차량을 이용하지 못하는 불편을 겪은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0일 그린카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부터 그린카 서버에 오류가 나 앱 접속이 제한됐다. 그린카는 차키 없이 앱을 통해 차량 문을 여닫고 시동을 거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어 앱 먹통은 모든 차량 기능을 이용할 수 없는 피해로 이어졌다. 그린카는 접속 오류가 발생한 지 약 2시간 뒤 사회관계서비스망(SNS)을 통해 "서버 접속이 원활하지 않다"고 공지한 데 이어 오후 6시쯤 "불편 상황은 계정에 안내된 구글 닥스 링크를 통해 남겨달라"고 밝혔다. 차량 이용과 반납에 불편을 겪은 이용객들은 고객센터에 계속해서 전화했지만 통화가 닿지 않아 정확한 상황 대처에 대한 안내를 들을 수 없었으며 SNS를 통해 일방적인 통보를 당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날 그린카를 이용한 고객 A씨는 "고객센터에 100통 넘게 전화를 걸고 업체까지 불러서 차 문을 열었는데 앱으로 시동을 걸어야 해서 포기했다"며 "급하게 고속버스 자리 남은 거 겨우 잡아서 집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이용객 B씨는 "반납 시간에 맞춰 반납하러 갔는데 앱이 오류 나서 계속 기다리다가 그냥 차를 놔두고 갔다"며 "앱이 안 되면 안 된다고 대여 고객에게 전체 공지를 해야지 연락도 안 해주고 고객센터도 먹통이면 이용자한테 어쩌라는 거냐"고 말했다. 또한 두번째 공지사항을 통해 전달했던 구글 닥스 링크에 불편 상황 접수를 하는 과정에서 일부 고객들의 개인 정보가 유출되는 상황까지 빚어졌다. 차량 이용과 반납에 불편을 겪은 이용자들은 공지사항에 첨부된 구글 닥스 링크로 접속해 이름, 연락처, 차량 위치, 그린카 ID 등을 제출했고 해당 내용이 관리자뿐만 아니라 몇몇 이용자들도 볼 수 있게 공개됐다. 이 외에도 SNS 공지를 통해 앱 오류 소식을 전한 그린카는 게시물에 이용자들의 불만 댓글이 달리자 댓글 창마저 닫아 놓아 이용객들의 소통 창을 차단한 것으로 확인돼 고객 관리 소홀 논란을 가중했다. 이와 관련해 그린카는 "이번 사태는 서버 접속 불량으로 메인 서버가 마비돼 모든 시스템 접속에 오류가 발생한 것"이라며 사고 경위를 전했다. 이어 "해당 시간에 대여/예약한 고객에 대해서는 일차적으로 전액 환불할 예정이며 불편으로 인한 추가 포인트도 지급될 것이다. 앱 오류로 다른 이동수단을 이용한 고객들에게는 해당 비용 역시 모두 지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구글 닥스에서 개인 정보가 유출된 고객들은 1대 1 연락을 통해 추가 피해 사안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고 SNS 댓글 창을 막은 이유는 고객들의 피해 내용이 중복되는 것을 방지하고자 내렸으며 고객과 소통을 차단하려는 것은 절대 아니었다"고 입장을 밝혔다. 끝으로 그린카는 "이번 애플리케이션 오류는 명백히 그린카의 잘못이 맞다"며 "고객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이지민 기자 ]
자신의 여자친구를 성폭행했다며 마사지 업주를 감금하고 폭행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1일 안산단원경찰서에 따르면, A씨(20대)는 10일 오후 11시 50분께 마사지 업주인 30대 B씨를 불러내 차에 태웠다. 이후 3시간가량 안산시 곳곳으로 끌고 다니며 둔기 등으로 수차례 폭행했다. 범행에는 A씨의 지인 3명이 가담했다. 경찰은 11일 새벽 2시 55분께 “납치 폭행을 당했다”는 B씨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현장을 달아난 공범 3명은 현재 추적 중이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여자친구가 마사지 업소에 갔다가 B씨에게 성폭행을 당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의 여자친구도 같은 내용의 진술을 한 것으로 토대로 B씨를 성폭행 혐의로 입건했다. B씨는 현재 폭행으로 코 뼈가 골절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주변 CC(폐쇄회로)TV 영상 등 관련 증거를 수집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 경기신문 = 강현수 수습기자 ]
예상했던 대로 계산이 잘 맞아떨어지는 팀이 있고, 갑작스런 변수로 주춤하는 팀이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전문가들이 꼽았던 ‘우승후보’ SSG 랜더스와 kt 위즈 이야기다. 뚜껑을 열어보니 양 팀의 시즌 초반 명암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개막 후 8연승을 질주하며 단독 선두로 올라선 SSG는 그야말로 신바람이 난다. 뿌린 대로 거두고 있는 셈이다. 2018년 한국시리즈 우승 이후 4년 만에 정상을 노리고 있는 SSG는 올 시즌을 앞두고 선수 계약규모에만 358억원을 투입하는 등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초반 성적표만 본다면 만족스러운 투자다. 팀 평균자책점 1.97(1위), 팀타율 0.272(1위)로 10개 구단 중 가장 높은 성적이다. 투·타 모두 흠잡을 데가 없다. 안정적인 승수 쌓기는 ‘선발 야구’가 가능했기 때문이다. SSG는 특히 올 시즌 김광현(6이닝 무실점..
다음 달 10일 국회의사당 앞마당에서 열리는 제20대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초청 공연은 열리지 않는 것으로 결론 내려졌다. 박주선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은 11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에서 취임식 준비와 관련한 대국민 중간보고 기자회견을 열고 "취임식에 BTS 공연을 포함해서 다양한 안을 검토한 것은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검토 과정에서 취임식을 조촐하면서 내실있고 어린이, 청년, 취약계층, 무명스타 등이 함께하는 진정한 국민 화합 기조로 가는 게 맞다고 평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래서 이번에는 BTS를 초청하는 게 마땅치 않다는 생각"이라며 "특히나 한정적인 취임식 예산으로 BTS라는 세계적 아이돌 스타를 모시는 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어 이번엔 초청을 못하는 것으로 결론지었다"고 말했다. 그간 BTS 팬들 사..
보건소의 선별진료소와 임시선별검사소에서 희망자에게 무료로 실시했던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가 11일부터 중단된다. 방역당국은 확진자 감소 추세와 동네 병·의원에서의 검사 확대 등을 고려해 보건소의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중단하고 민간 중심 검사체계로 전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느껴 신속항원검사를 받고자 할 경우 자가검사키트를 구매해서 검사하거나, 진단검사를 시행하는 동네 병·의원(호흡기진료지정의료기관)이나 호흡기전담클리닉에 가면 된다. 병·의원에서는 의사가 전문가용 키트로 검사를 해준다. 이용자는 진찰료의 30%(의원 기준 5천원)를 부담한다. 전문가용 키트 검사에서 양성이 나오면 코로나19 확진으로 바로 인정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나 코로나19 홈페이지에서 신속항원검사가 가능한 의료기관의..
‘대한민국 여자 쇼트트랙 간판’ 최민정(성남시청)이 2022 국제빙상연맹(ISU) 세계쇼트트랙스피드스케이팅선수권대회에서 4관왕에 오르며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최민정은 11일 캐나다 몬트리올 모리스 리처드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여자 1,000m 결승에서 1분27초956으로 킴 부탱(캐나다·1분28초076)과 산드라 벨제부르(네덜란드·1분29초144)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이어 열린 여자 3,000m 슈퍼파이널에서도 최민정은 5분05초641로 킴부탱(5분05초734)과 서휘민(고려대·5분06초840)을 따돌리고 우승했다. 최민정은 마지막 경기인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도 김아랑(고양시청), 서휘민, 심석희(서울시청)와 팀을 이뤄 대한민국이 4분09초683으로 캐나다(4분09초717)와 네덜란드(4분09초779)를 제치고 1위로 골인하는 데 기여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최민정은 전날 여자 1,500m 우승에 이어 이날 3개의 금메달을 추가하며 4관왕에 등극했다. 또 랭킹 포인트 107점을 획득하며 킴 부탱(84점)과 산드라 벨제부르(53점)를 제치고 2018년 이후 4년 만에 종합우승을 탈환했다. 최민정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한 것은 2015년과 2016년, 2018년에 이어 이번이 4번째다. 전날 여자 1,500m에서 후반 엄청난 스피드로 우승을 차지했던 최민정은 이날 1,000m와 3,000m 슈퍼파이널, 3,000m 계주에서도 놀라운 스피드로 우승을 일궈냈다. 여자 1,000m 결승에서 중반까지 뒷쪽에서 레이스를 펼치던 최민정은 3바퀴를 남기고 특유의 아웃코스 추월로 2위로 올라선 뒤 계속 스피드를 올려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최민정은 3,000m 슈퍼파이널에서도 초반 후방에서 기회를 엿보다가 5바퀴를 남겨두고 속도를 올려 킴 부탱 등 경쟁자들을 간발의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등극했다. 최민정의 활약은 계주에서 더욱 빛났다. 우리나라 계주 팀은 레이스 내내 3위를 유지하다 심석희가 이탈리아 선수와 접촉후 뒤로 밀리며 선두권인 캐나다, 네덜란드와 격차가 벌어져 메달권에서 멀어지는 듯 했지만 마지막 주자인 최민정이 폭발적인 스피드로 선두권과 거리를 좁히더니 마지막 코너에서 역전우승을 만들어냈다. 남자 5,000m 계주에서는 이준서(한국체대), 곽윤기(고양시청), 한승수(스포츠토토), 박인욱(대전체육회)이 팀을 이뤄 6분56초709로 네덜란드(6분56초786)와 캐나다(6분56초807)를 꺾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한편 남자 1,000m 결승에서는 이준서와 곽윤기가 1분25초529와 1분25초662로 리우 사오앙(헝거리·1분25초462)에 이어 아쉽게 2위와 3위에 올랐고 남자 3,000m 슈퍼파이널에서도 이준서가 4분42초306으로 파스칼 디온(캐나다·4분42초214)에 이어 준우승했다. 이준서를 랭킹 포인트 55점을 획득, 리우 샤오앙(104점)과 파스칼 디온(63점)에 이어 3위에 랭크했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
인천시 도시계획위원회가 분리 개발을 추진해온 인천 미추홀구 용현·학익 2-2블록 도시개발사업에 제동을 걸었다. 10일 인천시에 따르면 도시계획위는 지난 7일 '용현·학익2-2블록 인하대역 1, 2구역 도시개발구역지정 및 개발계획 수립안'을 보류했다. 이 안건은 2006년부터 하나의 사업으로 추진하던 용현·학익2-2블록을 1구역과 2구역으로 나눠 추진하기 위해 도시개발구역을 다시 지정한단 내용이다. 하지만 도시계획위는 사업의 효율성을 이유로 도시개발구역을 나누는 데 부정적인 입장이었고, 사업자 측의 소명도 부족해 결국 보류가 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용현·학익 2-2블록의 구역 쪼개기는 2019년에도 시도됐으나, 당시에도 시 도시계획위는 같은 이유로 보류한 바 있다. 과거 대우일레트로닉스 공장 땅이었던 용현·학익 2-2블록 도시개발사..
새 정부에서 수사권을 조정하는 폭이 얼마나 될지에 검경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현행 수사권 체계를 손질하겠다고 공언한 상황에서 최근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추진 움직임이 가시화하면서 수사권 조정의 향방은 더욱 종잡기 어려워지고 있다. 핵심 쟁점은 경찰이 사건 수사를 직접 마무리할 수 있는 수사종결권을 현행 그대로 둘지, 검찰이 더 관여할 수 있도록 바꿔야 할지의 문제다. 수사종결권은 현 정부에서 경찰이 수사권 조정을 통해 어렵사리 얻어낸 결과물이지만, 경찰이 불송치한 사건이라도 검찰이 직접 보완수사를 할 수 있도록 해야 부당하게 사건이 묻히지 않는다는 문제의식을 윤 당선인은 갖고 있다. 현행 체계에서 검찰의 보완수사 요건 등을 가다듬는 핀셋 조정을 할지, '과거로의 회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