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의과대학생들의 휴학 승인을 각 대학 자율에 맡기기로 한 가운데 졸업을 앞둔 본과 4학년도 대부분 휴학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올해 의사 국가시험을 봐야 했던 본과 4학년 대부분이 휴학을 택하면서 당장 오는 2025년 의사 공급 차질이 생긴다는 우려가 나온다. 3일 교육계에 따르면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등이 의대생 휴학을 승인했다. 경상국립대와 충북대 등 일부 국립대 역시 휴학계를 제출한 학생들의 휴학을 승인한다는 방침을 밝혔으며 나머지 대학도 이달 말까지는 휴학계를 수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학들은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제출된 휴학계를 모두 승인했거나 승인할 것으로 알려지며 본과 4학년들의 휴학도 상당한 규모로 발생할 것으로 점쳐진다. 교육부 등에 따르면 지난 7월 22일 기준 본과 4학년 재적생 3088명 중에 3.4%인 104명만 출석했다. 나머지는 거의 휴학계를 제출한 인원으로 추정된다.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하면 당장 내년 의사 배출 차질은 기정사실화한 상태다. 의사 국가시험은 임상실습 기간(2년간 총 52주, 주당 36시간)을 채운 의대의 졸업자나 6개월 이내 졸업 예정자가 합격했을 때 면허를 받을 수 있다. 통상 9∼10월 실기, 이듬해 1월 필기 순서로 치러진다. 지난 9월 시행된 의사 국가시험 실기에는 347명이 최종 응시했다. 예년의 10분의 1에 불과했다. 매년 3000명가량 배출되던 의사 국가시험 합격자 역시 10분의 1 이하 수준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의사 인력 양성 차질의 파급 효과는 당장 내년뿐 아니라 향후 몇 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부르고 있다. 의사 국가시험에 합격한 후 상당수는 인턴 1년, 레지던트 3∼4년인 전공의 수련 과정을 밟는데, 우선 이 같은 전공의 수급이 타격을 받는다. 전공의 수련을 모두 마친 후에는 특정 과목의 전문의 자격을 취득하기 위해 전문의 시험을 보게 돼 있다. 자연스럽게 전문의 공급도 감소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결국 내년 의사 국가시험 합격 인원이 급격하게 줄어들면서 앞으로 4∼5년 후 전문의 공급이 2천명 이상 빠지는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셈이다. 아울러 군의관, 공중보건의사(공보의) 수급에도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그간 교육부가 의대생에 대한 특혜라는 비판을 감수하고도 수업에 돌아오는 의대생을 유급시키지 않겠다는 등 각종 '당근'을 내세우며 복귀를 설득해온 것 역시 의사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 때문이기도 했다. 교육부는 각 대학의 의대생 휴학 승인이 마무리되는 이달 말까지 상황을 지켜본 후 최대한 '펑크' 기간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 관계자는 "현재 1학기 휴학계만 승인한 대학도 있어 2학기 휴학 승인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의대 중에는 4학년 1학기까지 실습을 끝내고 2학기는 중요한 실습 일정 없이 의사 국가시험을 준비하도록 하는 곳도 있다"며 "2학기에 복귀해 반년이라도 일찍 졸업하려는 본과 4학년도 있을 수 있는 만큼, 그런 학생들을 위해 추가 시험 여부를 소관 부처와 논의해보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민정 기자 ]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등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으로 투자자들의 금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금 가격은 물론 거래대금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KRX금시장’에서 거래되는 1킬로그램(kg) 종목의 가격은 1그램(g)당 12만 759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연초보다 47% 상승한 것이다. 원·달러 환율의 급격한 상승과 안전자산 투자 심리 과열로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거래소에는 금 1kg과 100g 등 두 종목이 상장돼 1g당 거래할 수 있다. 지난달 23일 1kg 종목이 g당 13만 50원, 100g 종목은 g당 13만 3050원으로 각각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올해 들어 10월 말까지 거래대금은 1조 9634억 원으로 지난해 거래대금(1조 1286억 원)보다 74% 늘었다. 10월 일평균 거래대금은 232억 원으로 올해 1월 대비 344% 급증했다. 10월 23일 501억 원의 역대 최대 거래대금 기록도 나왔다. 같은 기간 총거래량은 18톤(t)을 넘어서며 지난해(14톤)보다 33% 늘었다. 총거래량은 지난 9월 이미 전년 거래량을 초과했다. 일평균 거래량은 187kg으로, 1월 대비 211% 증가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특히 4월, 10월에는 개인투자자들의 금 투자가 증가하면서 일평균 거래량이 각각 전월보다 74kg에서 130kg, 89kg에서 187kg으로 두 배씩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수요의 대부분은 ‘개인’이다. 올해 금 투자자별로 구분해 보면, 개인(43%)의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기관(37%) 및 실물사업자(19%) 순으로 파악됐다. 개인들의 금 거래 계좌 수도 매년 꾸준히 증가해 올해 120만 개를 돌파했다. 거래소는 중동 갈등 고조, 우크라이나 장기 전쟁 등으로 지속적인 지정학적 긴장이 이어지면서 안전자산 수요를 자극한 점이 금 가격을 올렸다고 분석했다. 또 올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조 속 달러 하락에 대비한 헤지(위험 회피) 수단으로 금에 대한 투자금 유입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관계자는 “각국의 중앙은행은 290톤이라는 1분기 기록적인 금 매입 이후에도 잠재적인 금융 불안을 우려하며 금 순매수를 유지했다”며 “미국 대선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금은 현재의 불안정한 경제 환경에서 최고의 선택”이라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
여야는 3일 각각 22대 국회 첫 국정감사를 마친 총평을 밝혔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민폐국감’이라고 비판했고, 민주당은 김건희 여사 특검법 처리 의지를 재확인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쟁에 매몰된 거대 야당이 한 달 동안 국민께 보인 것은 민폐국감, 방탄국감이었다”고 규정했다. 추 원내대표는 “입으로는 민생을 외쳤지만 민주당의 막말과 갑질, 특정 직업군 비하로 얼룩져 정작 민생과 정책이 설 곳은 없었다”며 운영위·법사위·과방위 상임위에서 강행처리된 증인만 350여 명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국감에 출석한 법원장들을 상대로 노골적으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무죄를 주장하고 겁박하면서 국감장마저 개인 사설 로펌으로 전락시켰다”며 “이 대표를 향한 과잉 충성 경쟁에 민생은 완전히 뒷전으로 밀려났다”고 탄식했다. 그러면서 “수사기관 행세를 하며 사법부의 권한을 침해하는 정치 횡포 앞에 헌법 정신과 민생은 짓밟혔다”고 거듭 쏘아댔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국감의 최대 성과는 윤석열 대통령의 공천개입 육성 공개로 추악한 민낯을 정권이 드러낸 일”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박 원내대표는 이번 국감에서 밝혀낸 김 여사 관련 의혹이 30여 건이 넘는 점을 짚으며 나아가 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 씨의 녹취 파일 추가 공개를 시사했다. 박 원내대표는 “당사자인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공개된 육성 녹취에 대해 직접 해명해야 한다”며 “국감의 최종 결론은 역시나 ‘김건희 특검’이다. 민주당은 11월을 ‘김건희 특검의 달’로 삼고 반드시 관철하겠다”고 강조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여당 의원들을 향해서는 “김 여사를 특검하라는 민심을 따르길 촉구한다. 민심을 외면하고 김 여사 방탄에 몰두한다면 정권과 함께 몰락의 길을 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 씨의 공천개입 정황이 담긴 통화 녹취 여파가 대통령실 국정감사로 번지며 대통령실·여당과 야당은 1일 강하게 충돌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대통령 비서실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여당은 해당 녹취록의 ‘조작’ 의혹을 제기하며 용산 방어전에 나선 한편, 야당은 ‘국정농단’이자 탄핵사유라고 주장하며 대치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명 씨 간 이뤄진 통화를 고리로 공세를 퍼부었는데, 이 과정에서 탄핵과 하야 등의 단어를 쏟아냈다. 윤종군(안성)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태를 언급하며 “지금은 김 여사와 명태균 2명에게 국정농단을 당했다”고 했다. 추미애(하남갑) 의원은 “명 씨와 윤 대통령의 녹취를 통해 김건희 카르텔의 범죄 혐의가 낱낱이 밝혀졌다. 대통령 탄핵을 심각하게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힘줘 말했고, 같은 당 정진욱 의원은 “정진석 비서실장은 윤 대통령에게 하야를 건의하라”고 몰아붙였다. 이에 국민의힘은 해당 녹취록의 편집 조작 의혹을 제기하고, 정 실장은 윤 대통령 부부와 명 씨의 관계를 재정립하며 선을 긋는 등 적극 방어에 나섰다. 강승규 의원은 배명진 숭실대 교수가 속한 ‘소리규명연구소’의 감정결과를 언급한 뒤 “연구소가 ‘고의적으로 배경 잡음을 추가한 흔적과 소리 단절 구간도 보인다’고 판단했다”며 “공개된 녹취록은 증거 가치가 없다. 편집 조작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실장은 윤 대통령 부부와 명 씨의 관계에 대해 “본질은 명 씨의 조력을 중간에 끊었다는 것”이라며 “명 씨가 경선룰에 간섭해 대통령은 ‘앞으로 나한테도 전화하지 말고 집사람한테도 전화하지 마’하고 매몰차게 끊었지만 배우자인 김 여사는 그렇게 못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남편 몰래 명 씨를 달래 선거 끝까지 끌고 가고 싶었던 것”이라고 옹호하며 윤 대통령 녹취가 “법적·정치적·상식적으로 문제 될 게 없다”고 확신했다. 국민의힘은 김 여사 공천개입 의혹 관련 증인으로 출석한 강혜경 씨의 법률대리인 노영희 변호사가 강 씨의 위증을 교사했다고 주장하며 반격에 나서기도 했다. 강민국 의원은 “김성회(고양갑) 민주당 의원이 강 증인에게 명 씨와 김 여사가 통화하는 현장을 봤냐고 질의했을 때 처음에는 못 봤다고 해놓고, 노 변호사가 강 씨의 옆구리를 툭툭 치고 귓속말을 한 뒤 김 의원이 증인에게 다시 물어봤을 땐 봤다고 했다”며 위증교사를 주장했다. 강 씨는 “앞에 질문은 정확하게 인지를 못 했다”고 해명했다. 노종면(인천 부평갑) 민주당 의원은 “‘명 씨와 김 여사가 지금도 통화하고 있는 사이냐’는 질문으로 오해해서 아니라고 답했고, 그 이후에는 과거에 통화하는 상황을 봤냐고 했을 때 봤냐고 답했다는 것”이라고 정리해 강 씨에게 물었고, 강 씨는 “맞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운영위는 여당의 반발 속에 재석 의원 27인 중 찬성 18인·기권 9인으로 김 여사 동행명령장을 발부했다. 민주당 전용기(화성정)·윤종군(안성)·모경종(인천 서구병) 의원 등이 용산 대통령실을 찾아 동행명령장 집행을 시도했지만 명령장 송달에는 실패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킨텍스가 게임 테마파크 '호요랜드'로 변신했다!" 원신·붕괴: 스타레일 등 인기 서브컬처 게임들을 서비스하는 중국 게임사 호요버스가 일산 킨텍스에서 팬들을 위한 오프라인 단독 축제를 열었다. 호요버스코리아는 지난 31일부터 오는 3일까지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웰컴 호요랜드' 행사를 진행한다. 나흘간 열리는 '웰컴 호요랜드'에서는 ▲원신 ▲붕괴: 스타레일 ▲붕괴3rd ▲미해결사건부 ▲젠레스 존 제로(ZZZ) 등 호요버스의 대표작 5종을 모두 만나볼 수 있다. 지금까지 호요버스의 단일 게임을 메인으로 한 행사는 여러 차례 있었지만, 호요버스의 흥행 게임 5종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축제는 이번이 처음이다. 행사 첫날 오전의 행사장은 호요버스의 축제를 즐기러 온 방문객들로 북적였다. 주최측에 따르면 행사 첫날 총 방문자 수는 1만 5000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킨텍스 제2전시장 행사장에 입장하면 중앙에는 행사 메인 무대가 자리하고 있고, 주변에 호요버스의 게임 타이틀 별 부스가 준비돼있다. 한 켠에는 굿즈존, 푸드존, 전시존, DIY존, 휴식공간 등이 배치됐다. 호요버스 게임 중 최고 히트작이자 원조격인 원신 부스존에서는 '가을 축제 여행자 긴급 체포' 콘셉트의 이벤트가 열리고 있었다. 원신 부스존에 입장하면 ▲단서를 찾기위한 스텝퍼 레이스 ▲순발력 테스트 ▲데시벨 이벤트 ▲볼 던지기 이벤트 등 다채로운 체험 활동이 방문객을 기다린다. 이벤트 브로셔에 스탬프를 차례로 찍으면 '계시판결의 방'으로 들어가 엔딩 애니메이션을 감상할 수 있다. 원신 부스존을 체험한 한 방문객은 "원신을 좋아해서 이번 행사에 참여하게 됐다"면서 "원신 뿐 아니라 다른 게임 부스에도 재미있는 이벤트가 많은 것 같아 모두 체험해 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원신 부스 맞은편에는 붕괴: 스타레일과 붕괴 3rd 부스가 기다리고 있다. '붕괴학당'이라는 콘셉트로 꾸며진 이 곳은 학당 학생이 되어 입학 시험을 볼 수도 있고, 함장님과 함께 하는 타이핑 수업에 참여할 수 있다. 방과 후 사물함에 남겨진 비밀쪽지까지 확인하고 나면 미션을 완료할 수 있다. 또 꿈세계로의 초대 부스존은 '페나코니 레버리 호텔'을 콘셉트로 꾸며졌다. 방문객들은 몰입형 XR 기구에 탑승해 곡예비행 시뮬레이션을 체험할 수 있다. 또 ▲꼬마 하누의 작전 ▲종이새 Five GoGo ▲솔글래드전: 병 속의 꿈 ▲주사위는 던져졌어 등 다양한 체험 이벤트도 준비돼있다. 젠레스 존 제로 부스는 '뉴에리두 가든파티'를 타이틀로 만들어져, 방문객이 입장하는 순간 미션 의뢰를 받는 콘셉트로 진행된다. 에테리얼을 물리치기 위한 슈팅게임, 휠 스트라이크 존에서 즐기는 볼링게임, 나만의 그래비티 만들기 등의 체험 활동을 즐길 수 있다. 젠레스 존 제로 부스에서는 슈팅 3발을 모두 맞추지 못해 아쉬워 하는 방문객, 친구화 함께 볼링 게임을 플레이 하고 누가 더 많이 볼링핀을 쓰러뜨렸는지 겨루는 관람객 등 다양한 모습이 연출됐다. 킨텍스 제2전시장 후면 광장에는 미해결사건부 부스가 자리하고 방문객을 맞는다. '화려한 밤의 축제'를 콘셉트로 포토존, 미니게임, 미사부고사 등을 즐길 수 있다. 호요버스의 게임 5종은 미소녀풍의 서브컬처로, 국내에서 두터운 팬덤을 보유하고 있다. 최고 인기를 구가하는 서브컬처 라인업이 한 데 모인 만큼, 대규모의 굿즈존이 마련됐다. 입장 대기줄만큼 많은 인원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 행사가 시작된지 2시간 만인 정오 기준 웨이팅이 사실상 마감될 정도다. 몇몇 인기 캐릭터 굿즈는 입장 시작 1시간 이내로 품절되기도 했다. 행사장 곳곳에는 화려하게 분한 코스어들이 활동하며 행사장 분위기를 달궜다. 게임 속 캐릭터로 변신한 코스어들과 관람객이 함께 사진을 찍는 등 자연스럽게 소통하는 모습이 곳곳에서 포착됐다. 킨텍스 후면광장 무대에선 오는 2일과 3일 오후 7시30분부터 8시30분까지 코스프레 퍼레이드와 더불어 원신, 붕괴: 스타레일 IP 기반의 드론쇼가 펼쳐질 예정이다. 호요버스코리아 관계자는 "호요버스를 사랑해주시는 많은 유저분들과 소통할 수 있어 기쁘다. 호요버스에서 서비스 중인 모든 게임이 총출동하여 단독으로 선보이는 특별 축제인 만큼 많은 분들이 즐겨주시길 바란다"며 "각 IP별 특색을 살려 다양한 무대 및 부스 이벤트를 준비했으니 많은 관심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이효정 기자 ]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이 13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와 맞물려 대출 수요가 폭발하면서 이자이익에서 쏠쏠한 재미를 봤고, 수수료 등 비이자이익도 1년 전보다 늘어난 덕이다. 은행들의 '이자 장사' 행태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기준금리 인하와 대출 영업 제한으로 이들의 호황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의견도 나온다. 각 사의 실적발표를 종합하면 5대 은행의 3분기 누적 순익은 12조 6886억 원으로 전년 동기(12조 1241억 원) 대비 4.7% 증가했다. 3분기만 놓고 보면 이들은 총 4조 4326억 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3분기에도 '리딩뱅크'는 신한은행이 차지했다. 신한은행은 3분기 누적 기준 3조 1028억 원의 순이익을 올리면서 올해 들어 세 분기 연속 리딩뱅크 타이틀을 유지 중이다. 3분기까지 총 2조 7808억 원의 순이익을 시현한 하나은행이 2위에 올랐으며, 이어 ▲국민은행(2조 5385억 원) ▲우리은행(2조 5244억 원) ▲농협은행(1조 6561억 원) 순이었다. 1분기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의 영향이 컸던 국민은행을 제외한 모든 은행의 실적이 1년 전보다 성장했다. 통상적으로 금리 인하기에는 대출금리가 예금금리보다 빠르게 내려가면서 은행권의 수익이 둔화된다. 올해에도 하반기 기준금리가 내려갈 것이라는 기대감이 시장에 미리 반영되면서 3분기 들어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하락세를 보였다. 5대 은행의 3분기 NIM은 평균 1.58%로 전분기보다 0.07%포인트(p) 떨어졌다. 하지만 올해는 달랐다. 5대 은행은 3분기까지 총 31조 4383억 원의 이자이익을 올렸다. 전년 동기(30조 9366억 원) 대비 1.62% 증가한 규모로, 3분기에 거둔 이자이익만 10조 3755억 원에 달한다. 빠르게 불어난 대출 규모가 나빠진 수익성을 상쇄했기 때문이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값이 오르면서 대출 수요가 꾸준히 늘어났고, 스트레스 DSR 2단계 도입이 9월로 밀리자 막차 수요까지 더해져 가계대출 규모가 폭증했다. 실제로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3분기에만 22조 3948억 원 증가했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주문에 따라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인상해 왔던 것도 이자이익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3분기 여러 차례에 걸친 대출금리 인상은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주문에 따라 불가피한 조치였다"며 "대출금리를 조정하면서 당초 예상보다 NIM하락폭이 적거나 늦게 반영된 면이 있다"고 말했다. 비이자이익의 성장세도 실적을 뒷받침했다. 올해 3분기 누적 비이자이익은 4조 569억 원으로 전년 동기(3조 4750억 원) 대비 16.75% 늘었다. 특히 은행들이 자산관리(WM) 서비스에 역량을 집중하면서 수수료수익이 대폭 개선됐다. 5대 은행의 3분기 수수료이익은 1조 2362억 원으로 1년 전보다 10.9% 늘었다. 누적 기준 수수료이익은 3조 6873억 원에 달한다. 은행들이 이자이익을 통해 쉽게 돈을 벌고 있다는 비판도 거세지고 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지난 30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삼성전자가 이익을 냈다고 하면 다들 칭찬하는데 은행은 이익이 났다고 하면 뭐라고 한다"며 "제조업은 수출시장에서 경쟁하고 살아남기 위해 엄청나게 혁신을 하는데, 은행은 과연 혁신이 충분했는지 문제 의식을 던진다"고 말했다. 또한 "금리가 상승하면 구조적으로 이익이 많이 나고, 금리가 내려가면 이익이 주는 패턴이 있다"는 단서를 달면서도 "대출을 받고 있는 사람들은 고통 받고 있는데, 이익을 바탕으로 성과급을 주는 것은 비판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본격적인 기준금리 인하기에 접어든데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기조도 지속되면서 영업확대도 어려워 은행권의 이자이익은 줄어들 전망이다. 이에 은행들의 비이자이익 창출 능력이 앞으로의 실적 향배를 가르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관리를 거세게 압박하는 상황에서 4분기에도 좋은 실적을 낼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영 하나금융연구소 연구위원은 "NIM 하락 추세가 지속되고, 대출 성장 둔화에 따라 이자이익이 감소하는 환경에 직면하고 있다"며 "그러나 수수료 등 비이자이익 개선, 신용위험 완화에 따른 대손비용 감소 등으로 은행업의 수익성은 올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
국내 최대 게임 축제 지스타가 올해 개최 20주년을 맞는다. 지스타 사무국은 올해 풍성한 행사를 예고하고, 국제적 위상을 갖춘 글로벌 최고 게임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지스타 전야제격으로 매해 열리는 대한민국 게임대상 역시 업계의 주요 이슈로 꼽힌다. 이번 기획에서는 지스타의 지난 자취를 살피고 지스타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한다. -편집자 주 지스타 2024 개최를 약 보름 앞두고 지스타의 전야제로 불리는 '2024 대한민국 게임대상' 후보작이 발표되면서 행사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올해의 게임대상 본상 후보 9개 중 강력한 후보로 넷마블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넥슨 '퍼스트 디센던트', 시프트업 '스텔라 블레이드' 등이 거론된다. 세 타이틀 각각 타 후보작과 구별되는 분명한 차별점을 갖추고 있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가운데, 올해의 게임대상의 영광이 어디로 향할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최고의 게임을 가리는 '2024 대한민국 게임대상' 시상식이 오는 11월 13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대한민국 대한민국 게임대상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게임산업협회 주관, 스포츠조선과 전자신문이 공동후원하는 국내 최고 권위의 게임 시상식이다. 총 13개 부문 16개 분야에서 시상이 진행되며, 대상에게 대통령상과 함께 15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선정된 9개의 후보작은 10월 28일부터 11월 4일까지 온라인 투표를, 시상식 하루 전인 11월 12일 최종 심사를 거쳐 최고의 게임이 선정된다. 작품성, 창작성, 대중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며 본상과 인기게임 후보에 오른 게임에 투표를 진행할 수 있다. 온라인 투표는 본상에 20%, 인기게임상에는 80%가 반영된다. ◆2024 게임 트렌드 반영된 게임대상 지금까지 게임대상은 한 해 동안의 한국 게임 트렌드를 엿볼 수 있는 이정표 역할을 해왔다. 올해는 특히 한국 게임 역사상 큰 변곡점을 맞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만큼, 2024 게임대상을 어떤 게임 타이틀이 받게될지가 업계 최대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최근 한국 게임은 모바일 위주에서 콘솔을 포함한 크로스플랫폼으로, 내수 위주에서 글로벌향으로 전환하려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동안 한국 게임사들은 콘솔 신작을 좀처럼 개발하지 않는 경향을 보여왔지만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콘솔 시장에 발을 내딛는 새로운 도전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네오위즈의 'P의거짓'이 콘솔 시장에서 성과를 거두는 선례를 남긴 뒤, 올해도 콘솔 열풍이 이어지고 있다. 게임 지원 플랫폼이 늘면서 이용자들의 게임 접근성이 향상됐을 뿐 아니라 다양한 게임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장르적으로도 다각화되는 추세다. MMORPG 위주의 게임 신작 기상도에서 벗어나 루트슈터(RPG+FPS),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추리 어드벤처 등 다채로운 장르물이 이용자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뿐만 아니라 웹툰·영화 등 다양한 IP를 원천으로 완성도 높은 게임을 만들어 낸 사례가 늘었고, 개발과정에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도구를 활용한 게임이 등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플랫폼·장르가 다변화하면서 문화 콘텐츠로서 게임의 위상이 높아졌을 뿐 아니라, 전 세계 이용자들을 폭 넓게 아우르는 보편성도 갖추게 됐다"며 "고도화 된 최신 기술을 활용한 게임 개발은 양질의 게임을 더욱 많이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발판이 됐다"고 의견을 밝혔다. ◆대상 유력 후보 3인방 각축전 이번 게임대상 후보인 넷마블, 넥슨, 시프트업은 각각 '2024 대한민국 게임대상' 수상을 기대하고 있는 분위기다. 넷마블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넥슨 '퍼스트 디센던트', 시프트업 '스텔라 블레이드' 세 작품 모두 일정 수준 이상의 성과를 내서다. 먼저 넷마블은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로 9년 만에 대한민국 게임대상에 도전한다. 지난 2015년 '레이븐 with Naver'로 대상을 수상한 것이 마지막이다. 이후 출시했던 작품들은 최우수 혹은 우수에 그쳤다. 2016년 스톤에이지(최우수) 2017년 리니지2 레볼루션(최우수) 2018년 나이츠크로니클(우수) 2019년 쿵야 캐치마인드(우수), 2020년 A3: 스틸얼라이브(우수) 2022년 머지 쿵야 아일랜드(우수) 등이다.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는 글로벌 누적 조회수 143억 뷰를 돌파한 웹툰 원작 ‘나 혼자만 레벨업’ IP(지식재산권)을 기반으로 한 액션 RPG다. 출시 5개월 만에 글로벌 누적 5000만 이용자를 넘겼고 2분기 회사 전체 매출 20% 이상을 책임진 히트작이다. 웹툰 원작을 게임으로 잘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는 만큼 작품성에서 좋은 점수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 또한 많은 이용자들이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를 플레이했다는 측면에서 높은 대중성 점수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는 OSMU(One Source Multi Use, 하나의 콘텐츠에서 파생되는 상품)를 잘 활용한 사례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넥슨은 4년만에 게임대상에 도전한다. 2016년 HIT, 2020년 V4로 게임대상을 수상한 이후, 지난해 데이브 더 다이버로 최우수상을 받았다. 두 작품 모두 신규 IP로 성공을 거둔 만큼, 이번 퍼스트 디센던트 역시 좋은 성적을 기대해볼만 하다는 평이 나온다. '퍼스트 디센던트'는 국내에서 생소한 루트슈터 장르를 채택했음에도 흥행에 성공했다. 루트슈터란 아이템을 파밍(Root)하면서 슈팅(Shooting)을 즐기는 것으로, FPS에 RPG적 요소가 추가됐다. 북미·유럽에서는 두터운 마니아층이 형성될 정도로 인기 있는 장르로 꼽힌다. 퍼스트 디센던트는 지난 7월 출시 이후 최고 동시 접속자수 26만 명을 기록, 게임 플랫폼 스팀에서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새로운 IP 기반이라는 점, 국내에서 많이 시도되지 않던 장르를 개척한 점 등이 작품성과 창작성 점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루트슈터가 생소한 한국에서 퍼스트 디센던트는 괄목할만한 흥행 성과를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면서 "캐릭터별 특유의 액션 등 게임의 재미를 배가시키는 요소가 잘 녹아있다"고 평했다. 시프트업의 '스텔라 블레이드' 역시 창립 이래 최초 게임대상 수상을 기대하고 있다. 시프트업은 원화가 김형태 대표가 세운 신생 게임사로, 미소녀풍의 서브컬처 게임 제작에 강점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22년 출시한 서브컬처 '승리의 여신: 니케'는 2023 게임대상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스텔라 블레이드는 시프트업의 개발 저력을 보여주는 게임 타이틀로 꼽힌다. 시프트업 특유의 아름다운 그림체와 배경 등이 흥행 요소로 작용했다는 평이다. 글로벌 콘솔 시장을 겨냥한 작품으로, 한국·일본·미국 등 60여 개국 PS(플레이스테이션) 스토어 사전 예약 1위를 기록했다. 글로벌 게임 평점 사이트인 '메타크리틱'에서 유저 평점 9.2점을 기록했고, 100만 장이 넘게 팔렸다. 신규 IP, 콘솔 플랫폼 채택 등의 이유로 창작성과 대중성 항목에서 좋은 점수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니케 출시 당시 강력한 글로벌 흥행으로 게임대상 다크호스로 떠올랐던 전적이 있는 만큼, 이번 스텔라 블레이드도 좋은 성적을 기대해볼 만 하다"고 의견을 밝혔다. 한편, 2024 대한민국 게임대상 본상 후보로 총 9개 작이 이름을 올렸다. 이 중에서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이 결정된다. 후보작은 다음과 같다(가나다순). ▲그라나도 에스파다M(한빛소프트)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넷마블네오) ▲로드나인(엔엑스쓰리게임즈) ▲스텔라 블레이드(시프트업) ▲언커버 더 스모킹 건(렐루게임즈) ▲창세기전 모바일: 아수라 프로젝트(미어캣게임즈) ▲쿠키런: 모험의탑(오븐게임즈) ▲트릭컬 리바이브(에피드게임즈) ▲퍼스트 디센던트(넥슨게임즈) [ 경기신문 = 이효정 기자 ]
지난달 31일 이른 아침, 파주시 문산읍에 있는 국립 6·25전쟁납북자기념관 앞은 일찍부터 긴장감이 감돌았다. ‘납북자가족모임’이 이날 북한을 향해 대북전단을 살포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알려지자, 인근 주민들이 하나둘 농기계와 트랙터를 몰고 기념관 앞 진입로를 봉쇄하며 현장에 모였다. '민통선 주민의 생존권을 보장하라'는 팻말을 높이 든 이들은 불안과 분노에 찬 얼굴로 “대북전단 살포 중단하라”고 외쳤다. 주민들의 절박한 호소는 단순한 항의가 아니었다. 한 주민은 “계속되는 북한의 도발과 대남 확성기 방송, 오물 풍선까지… 하루하루가 두렵다”고 털어놓으며, 접경지에서 살아가는 고통을 전했다. 최성룡 납북자가족모임 대표는 당초 전단을 살포하려 했으나, 주민들의 저지와 경찰의 경계로 계획을 취소했다. 그러나 그들은 대북전단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드론을 띄워 상공에 대남전단을 뿌렸고, 현장에 있던 주민들은 드론을 향해 고함을 질렀다. “드론 내려라! 무슨 짓이냐!” 드론은 결국 내려왔지만 주민들은 다시 긴장했다. 이날 경기도는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오후석 행정2부지사를 파견하고 특별사법경찰관 77명, 파주시 공무원 70명, 소방대원 15명, 그리고 640여 명의 경찰 기동대까지 동원해 전단 살포 현장을 단속했다. 파주, 김포, 연천 등지의 접경지 3개 시·군은 이미 지난 15일 위험구역으로 설정됐고, 전단 살포 시 1년 이하 징역형이나 1000만 원 이하 벌금을 부과할 수 있게 조치됐다 북한은 최근 경의선과 동해선 연결 도로를 폭파하며 남측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파주 주민들은 불안감 속에서 생존권을 위해 나선 상황이다. 현장에 있던 한 주민은 “표현의 자유가 중요한 건 알지만, 이곳 주민들은 생명을 걸고 살아간다”며 접경지 주민들의 안전에 대한 정부의 책임 있는 대책을 촉구했다. 최성룡 납북자가족모임 대표는 “이번 전단 살포는 취소됐지만, 향후 경찰에 집회 신고를 내고 다시 전단을 보낼 것”이라며 접경지 주민들의 저지에도 불구하고 활동을 이어갈 것임을 밝혔다. 현재 파주 주민들은 강하게 반발하며 정부와 지자체가 주민의 안전을 지켜주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북한 곳곳의 삼부자 동상이 북한의 주민들에 의해 거꾸로 매달려 땅속으로 파묻힐 것이다." 북한으로 대북전단을 날려 보내려던 납북자피해가족모임(이하 납북자모임)의 전단 10만 장 살포 계획이 취소됐다. 31일 납북자모임은 임진각 내 국립 6.25 납북자기념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쉽지만 오늘 대북전단 살포는 취소한다"고 밝혔다. 전단지 살포에 앞서 최성룡 납북자모임 대표는 "전단지는 피해자 가족들의 아픔을 대변함과 동시에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보장받지 못한 생명과 보호에 대한 책임을 묻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피해자 가족들이 살아있는 한 대한민국 정부는 잭임을 다해야 하고 윤석열 정부는 학생 납북자 중 살아계신 두 분의 어머님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해 달라"고 덧붙였다. 현장을 방문한 자유북한운동연합 박상학 대표는 "그동..
재벌 3세를 사칭하며 수십억대 투자 사기를 벌인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전청조 씨(28)에게 검찰이 항소심에서 징역 20년을 구형했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지난달 31일 서울고법 형사13부(백강진·김선희·이인수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전 씨에게 징역 20년을 구형하며 재판부에 요청했다. 전 씨는 최후 진술에서 "죄를 지으면 언젠가 꼭 벌을 받고 대가를 치르게 된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며 "피해자분들께 진심으로 잘못했다. 모두에게 용서받을 수 있을 때까지 머리 숙여 용서를 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나에게 피해를 봤다는 분들에 대한 언론보도를 보면 무섭고 죽고 싶을 만큼 괴롭고 한없이 부끄럽기도 하다"며 "죄를 지은 사람이기 때문에 반성하고 피해 회복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 씨의 재혼 상대였던 전 씨는 2022년 4월부터 2023년 10월까지 강연 등을 하며 알게 된 27명으로부터 투자금 명목으로 약 30억 원을 가로챈 혐의로 구속기소 돼 지난 2월 1심에서 징역 12년을 선고받았다. 이후 그는 남 씨의 중학생 조카를 폭행·협박한 혐의(아동복지법 위반) 등으로 추가 기소돼 지난 9월 서울동부지법에서 징역 4년을 추가로 선고받았다. 항소심 재판부는 전 씨의 요청에 따라 사기 사건에 아동복지법 위반 사건을 병합해 심리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전 씨의 항소심 선고 결과는 내달 21일 결정될 예정이다. 한편 전씨의 공범 혐의로 수사를 받아온 남 씨에 대해선 경찰이 혐의가 없다고 결론 내렸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지난 3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특경법)상 사기 등 혐의로 고소당한 남 씨에 대해 '혐의없음'으로 불송치 결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남 씨가 전 씨로부터 받은 벤틀리 차량과 명품 가방 등 선물에 대해서도 "남 씨가 (범죄 수익임을) 모르는 상태에서 받았다"고 설명했다. 남 씨는 경찰 조사를 앞두고 자신의 SNS에 "이름 빼고 모든 게 거짓이었던 전청조에게 속았다. 제가 죽어야 이 사건이 끝나는 것이냐"며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 경기신문 = 장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