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년 만에 아시안컵 정상에 도전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힘겹게 4강에 진출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3일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8강전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호주에 2-1로 승리했다. 한국은 사우디아라비아와 16강전에서 연장전까지 120분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승부차기 끝에 8강에 오른 데다 호주가 한국보다 이틀 먼저 치른 16강전에서 90분 안에 경기를 끝냈기 때문에 체력적인 부담이 컸다. 그러나 한국은 또한번의 연장경기에서 투지를 발휘하며 짜릿한 역전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앞서 열린 경기에서 타지키스탄을 1-0으로 물리친 요르단과 7일 오전 0시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E조 조별리그에서 경쟁했던..
‘쇼트트랙 여제’ 최민정(성남시청)이 제105회 전국동계체육대회에서 두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민정은 2일 강원도 춘천시 춘천송암스포츠타운 빙상장에서 사전경기로 진행된 대회 빙상 쇼트트랙 여자일반부 500m 결승에서 44초202를 달리며 박지원(전북도청·44초454)과 이유빈(고양시청·44초791)을 따돌리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로써 최민정은 전날 1500m 우승에 이어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최민정과 함께 여일부 500m 결승에 진출했던 김길리(성남시청)는 마지막 두 바퀴를 앞두고 이소연(인천 스포츠토토빙상단)과 크게 충돌해 레이스를 완주하지 못했다. 여대부 500m 결승에서는 김리아(한국체대)가 44초370으로 대회신기록(종전 44초890)을 작성하며 서휘민(고려대·44초582)과 김유림(용인대·46초259)을 누르고 금..
경기신문은 ‘2023 경기신문 의정대상’을 신설하고 지난해 활발한 의정활동으로 경기도민의 권익 향상과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한 경기도 국회·광역·기초의회 의원에게 의정대상을 수여했다. 2일 경기신문 대회의실에서 열린 시상식에는 경기신문 김대훈 대표이사와 고태현 편집국장, 수상자 및 관계자 등 수십 명이 참석했다. 수상자로는 국회부문 김병욱(민주·분당을)‧김승원(민주·수원갑) 국회의원, 광역의원 부문 고준호(국힘·파주1)‧황대호(민주·수원3) 경기도의원, 기초의원 부문 최수연(민주‧다) 양주시의원 등이 각각 수상했다. 이들은 코로나19로 민생 경제가 위기에 놓인 상태에서도 좌고우면하지 않고 국회·광역·기초단체에서 적극적인 의정활동을 펼쳐 지역발전에 기여했다는 평을 받는다. 국회의원 부문 수상자인 김병욱 의원은 “혼란과 혼동, 시대정신에 대한 여러 위기가 많지만, 중심을 잡고 경기도와 대한민국이 나아갈 길을 제대로 밝히는 역할을 더 깊이 고민하고 행동하는 정치인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함께 수상한 김승원 의원은 “경기신문의 정론 직필, 도와 대한민국의 올바른 언론의 역할을 하시는 만큼 국민에게 좋은 효능감을 선사할 수 있는 더 노력하는 정치인이 되겠다”며 “지역과 경기도를 위해 더욱 열심히 일하겠다”고 강조했다. 광역단체 부문에서 수상한 고준호 도의원은 “정치가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얻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이 있다”며 “국민과 도민에게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는 도의원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황대호 도의원은 “지역민들을 만나면 정치인들이 선거 때 쓰고 가장 빨리 잊는 단어가 ‘민생’이라고 한다”며 “다음 선거가 아닌 다음 세대를 위한 정치로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기초단체 부문 수상자 최수연 양주시의원은 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현미경처럼 치밀하게 보고 망원경처럼 멀리 보라’는 말을 인용해 “거시적인 안목과 미시적 전략을 갖춘 책임 있는 시의원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일 “지금이 의료 개혁 추진의 골든타임”이라며 “대다수 국민이 원하는 의료 개혁을 일부 반대나 저항 때문에 후퇴한다면 국가의 본질적인 역할을 저버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의료개혁을 주제로 8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를 열고 “오직 국민·미래를 바라보며 흔들림 없이 개혁을 추진해 가겠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응급실 뺑뺑이’와 ‘소아과 오픈런’ 등의 현상을 우려하며 “또 지방에 산다는 이유만으로 제대로 된 의료서비스를 받지 못한다면 선진국이라고 말하기에 부끄러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10월 ‘의료개혁’을 선언했던 윤 대통령은 이번 토론회에서 필수의료·지역의료 강화 방안이 구체적으로 담긴 ‘4대 정책 패키지’를 공개했다. 윤 대통령은..
인천에 사는 A(44) 씨는 최근 시간이 날 때마다 경매사이트를 찾는다. 1년 전 결혼을 하면서 장만한 전셋집이 딱히 불편하지는 않았지만 최근 전국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전세사기 피해 사례를 접하면서 '나도 안전하지 않겠다'는 불안감에 휩싸였기 때문이다. 결국 '이럴 바에는 차라리 내집마련을 서두르자'고 결심했다. A씨는 “여윳돈으로 따로 모아놓은 것이 없다 보니 일반 매매보다는 경매 물건을 자주 보게 된다”며 “최근 반값 아파트 뿐 아니라 반값 다세대(빌라) 주택이 날마다 새롭게 올라오고 있는 추세다”는 말로 경매사이트를 자주 찾는 이유를 전했다. 그러면서 “무주택자들에게는 시세보다 저렴하게 내 집을 장만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전세사기 피해자 등 세입자 대항력이 있더라도 시세보다 많이 저렴하면 입찰에 도전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예술과 외설의 경계에서 비판과 주목을 받아오다 생을 마감한 고(故) 최경태 작가의 3주기 유작전이 열려 눈길을 끈다. 인천대학교는 고 최경태 작가의(1957-2021, 인천대학교 미술학과 81학번) 별세 3주기를 맞아 작가의 유작을 모아 갤러리 ‘아르떼숲’과 ‘나무화랑’에서 전시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최경태 작가는 1980~1990년대 민중미술 기조 작업을 이어오다가 2000년대 들어서 포르노를 주제로 한 ‘포르노그래피’라는 파격적인 장르를 선도했던 작가다. 그러나 그 당시 사회적 분위기로는 이러한 파격적인 장르를 받아들이기 힘들었고, 전시를 보았던 관람객이 경찰에 민원을 제기하는 등 논란이 일기도 했다. 결국 음란물공연이라는 판정을 받고 당시 전시됐던 작품 35점은 모두 압수돼 소각됐다. 그러나 최경태 작가는 생을 마감하기 전까지도 예술..
정부는 1일 분당서울대병원에서 민생 토론회를 열고 우리나라 필수의료가 처한 상황을 ‘벼랑 끝’으로 규정하며 4대 개혁 패키지를 발표했다. 의료인력 확충, 지역의료 강화, 의료사고 안전망 구축, 보상체계 공정성 제고 등이다. 이날 정부는 내년부터 적용할 의대 정원 증원 규모는 밝히지 않았지만, 2006년부터 3058명에 묶여있는 의대 정원을 이번에는 반드시 늘리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2035년에는 의사가 1만 5000명가량 부족할 것으로 보고, 2025학년도부터 입학 정원을 늘릴 계획이다. 또 의대의 학생 수용 역량, 인력 재배치 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증원 규모를 결정하고, 의료현안협의체와 보건의료인력정책심의위원회(보정심) 논의를 거쳐 발표할 예정이다. 발표 시점은 이달 설 연휴 전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증원 폭은 최소 1000명이 될 것이..
인천시가 자원순환센터 확충의 실마리를 잡고자 하남유니온파크를 찾았다. 1일 오후 방문한 하남유니온파크. 연평균 30만 명이 방문하는 이곳은 경기도 하남시의 랜드마크로 통한다. 입구에 들어서기 전, 105m의 유니온타워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굴뚝을 전망대로 만든 건데, 주변 풍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지상에는 테니스장, 풋살구장, 게이트볼장 등 하남시민들은 무료로 이용 가능한 체육시설들이 즐비하다. 평일 오후임에도 주민들은 땀을 흘리며 서로 공을 주고받고 있다. 잠시 휴식을 취하듯 잔디 위에 드러눕기도 한다. 이처럼 지상은 평화롭기 그지없다. 숨겨진 비밀은 지하 공간을 들여다보면 만날 수 있다. 유니온파크는 국내 최초로 지하에 폐기물처리시설과 하수처리시설을 함께 설치한 신개념 환경기초시설이기 때문이다. 지하 25m 깊이에선 소각처..
성남 ‘서현역 흉기 난동’으로 재판에 넘겨진 피의자 최원종이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유가족들은 납득할 수 없다며 항소할 방침이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2부(부장판사 강현구)는 1일 살인, 살인미수, 살인예비 혐의로 구속기소 된 최원종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또 무기징역이 20년 수감 후 가석방이 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해 3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대중이 모이는 공공장소에서 누구나 테러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공포를 일으키게 했고, 사건 발생 직후 각종 살인예고글이 빈번하게 올라오는 등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며 “공소사실은 모두 유죄로 인정된다”고 판시했다. 아울러 “범행 이후 자신의 행동에 대해 객관적으로 평가하거나 차후 자신의 신병처리에 대한 고려까지 하는 모습을 봤을 때 심산상실 상태에 있었다는..
재건축 조합원들이 부담하는 재건축초과이익 환수에 관한 법률(재초환법) 개정안이 다음 달 27일부터 시행된다. 이에 따라 20년 이상 보유한 1주택자라면 재건축초과이익 환수금액을 70% 감경받을 수 있게 된다. 국토교통부는 3월 27일 시행 예정인 '재건축초과이익 환수에 관한 법률'(재초환법) 개정에 따라 법률에서 위임한 사항을 규정한 시행령·시행규칙에 이 같은 내용을 담아 오는 2일부터 입법예고한다. 국회는 지난해 부동산 시장 여건 변화 등을 반영해 ▲부과 기준을 완화하고 ▲1세대 1주택 장기보유자 감경과 ▲60세 이상 노령자의 납부유예 규정을 신설하는 내용의 재초환 개정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이번 입법예고안에는 '주택공급 확대 및 건설경기 보완방안'(1.10 공급대책)을 통해 발표한 재건축부담금 추가 완화 방안의 후속 조치인 비용 인정 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