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대남 오물풍선 살포에 우리 정부가 9·19 남북 군사합의 사실상 폐기에 이어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로 응수하면서 접경지역에서는 평화를 촉구하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최대 접경지역인 경기도는 접경지역 주민의 불안 해소에서 나아가 경기북부 지역의 발전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더 적극적으로 평화를 위한 노력을 펼칠 전망이다. 경기북부 10개 시군의 절반 면적을 차지하는 군사시설보호구역은 지역발전을 저해하는 대표적 요소로 지적돼왔는데 지금과 같은 갈등 상황에선 규제 해소가 어렵기 때문이다. 대통령실은 9일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확대회의를 열어 대북 확성기 방송을 6년 만에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경기·강원 지역과 인천 앞바다, 서울 한강 등에서 북한 대남 오물풍선 신고가 접수되는 등 전날부터 330여 개의..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정부의 의대 증원안에 반발하며 일제히 진료를 멈추는 전면 휴진 및 총궐기대회를 개최한다. 의협은 9일 의협 회관에서 의대 교수와 봉직의, 개원의 등이 참여하는 전국의사대표자회의를 열고 대정부 투쟁에 관현 전체 회원 투표 결과를 공개했다. 총 유권자 11만 1861명 중 7만 800명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참여자 대부분인 90.6%는 강경 투쟁에 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6월 중 휴진을 포함한 단체행동에 참여하겠느냐’는 질문에 73.5% 찬성률을 보였다. 투표 결과에 따라 의협은 오는 18일 대규모 의사 총걸기 대회를 열고 집단 휴진에 들어갈 방침이다. 임현택 의협 회장은 이날 투쟁 선포문을 통해 “정부의 무책임한 의료농단, 교육농단에 맞서 대한민국 의료를 살려내기 위해 우리 모두 분연히 일어날 것”이라며 “범의료계 투쟁 특..
고향사랑 지정기부가 시작됐으나, 인천은 첫발을 떼기까지 갈 길이 멀다. 지난해 인천에 모인 고향사랑기부제 모금액은 약 7억 6800만 원에 그쳤다. 전국 1위였던 전남 담양군(약 22억 4000만 원)과 비교하면 턱없이 적은 금액이다. 올해 인천시와 9개 군·구는 모금액을 쓰기보다는 우선 금고에 넣어두길 택했다. 자칫 일회성 사업에 그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기존 일반기부는 기부자가 원하는 ‘지방자치단체’에 기부하는 것으로, 어떻게 모금액을 활용할지 결정하는 건 지자체의 몫이었다. 반면 지정기부는 미리 준비된 지자체의 ‘사업’에 기부하는 형태다. 행정안전부는 기부의 만족감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인천 지자체의 경우, 일단 한 발짝 물러났다. 지금도 저조한 실적으로 일반기부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지..
정부가 순차 재건축에 돌입하는 1기 신도시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이주 계획을 새롭게 만들기로 했다. 이전에는 분당·일산·평촌·중동·산본 등 1기 신도시에 최소 1곳씩 '이주단지'를 조성해 대규모 이주에 따른 전세 시장 불안을 잠재우겠다는 계획이었으나, 이는 분당을 중심으로 임대주택형 이주단지 조성에 대한 거센 반발로 사실상 철회됐다. 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토부는 이달 말부터 1기 신도시 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다. 설문조사에는 이주 희망 지역, 희망 주택 유형·평형, 공공임대주택 입주 의향 여부 등이 포함된다. 국토부와 지자체는 설문조사 결과를 반영한 이주 계획을 신도시별 정비 기본계획에 담을 계획이다. 기본계획 초안은 8월 중 공개될 예정이다. 정부 계획대로 1기 신도시 정비가 진행되면, 올해 말 선정되는 재건축 선..
최근 굴업도를 찾는 관광객들의 화기 사용으로 화재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다. 굴업도는 큰말 해수욕장과 목기미 해변, 개머리언덕 등 경관이 우수한 관광명소다. 인근 해상에서 낚시가 잘 돼 섬 여행지로 각광 받고 있다. 주말관광객 수만도 선박 만석인 160여 명에 달해 겨울철을 제외하고는 거의 매진행렬이다. 그러나 최근 백패킹을 하는 일부 관광객들이 버너 등 화기를 사용해 주민들로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들 중 한 명이라도 부주의하게 화기 사용 시, 큰 불이 날 수 있기 때문이다. 굴업도 거주민인 A씨는 “개머리 언덕에서 관광객이 화기를 사용하는 것을 직접 봤다”며 “심지어 SNS나 영상매체 등을 통해서도 그 모습이 많이 발견된다”고 말했다. 이어 “화기 사용 금지 팻말이나 현수막 등을 보다 적극적으로 설치하는 등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국내 가계부채 비율이 세계 주요국 가운데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계정 통계의 기준 연도 개편으로 국민총생산(GDP) 등의 지표가 크게 개선됐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높은 부채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국내 부채 규모를 획기적으로 줄이지 않는 한 이러한 지표 개선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9일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한국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93.5%를 기록했다. 기준 연도를 2015년에서 2020년으로 변경한 데 따라 100.4%에서 6.9%포인트(p) 낮아졌다. GDP 대비 기업부채 비율 역시 122.3%에서 113.9%로 8.4%p 떨어졌다. 하지만 여전히 세계 주요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높은 부채 비율의 원인은 가계부채 규모가 그대로인 데다 기준 연도를 기준으로 한 명목 GDP 규모가..
대한민국 양궁 국가대표 B팀이 '2024 아시아양궁연맹(WAA) 아시아컵 3차 양궁대회'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은 지난 3일부터 8일까지 6일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금 7개, 은 4개, 동메달 2개를 획득하며 종합 1위에 올랐다. 한국은 올해 진행한 양궁 국가대표 최종 선발전에서 리커브 남녀 각각 4~7위, 컴파운드 남녀 각각 5~8위를 차지한 선수들로 구성한 국가대표 B팀을 출전시켰다. 남자 리커브에 출전한 김하준(부산 사상구청)과 여자 리커브의 오예진(광주여대)은 나란히 3관왕에 등극했다. 김하준은 이날 열린 남자 개인전 결승에서 압둘린 일패트(카자흐스탄)을 세트점수 6-2(29-29 28-28 29-28 30-26)으로 꺾고 우승했다. 김하준은 앞서 열린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서민기(현대제철), 정태영(코오롱)과 팀을 이뤄 일본을 세트 점수 6-0으로 완파하고 정상에 올랐고 오예진과 팀을 이룬 혼성 단체전에서도 중국을 세트 점수 5-1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오예진도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선배 최미선(광주은행)과 접전을 펼친 끝에 6-4(29-29 28-30 30-29 29-29 30-28)로 신승을 거두고 우승을 차지했고 앞서 열린 단체전 결승에서도 최미선, 임해진(대전시체육회)과 팀을 이뤄 일본을 5-1로 누르고 패권을 안았다. 오예진은 혼성 단체전 우승까지 3관왕이 됐다. 리커브에서 남녀 전 종목을 석권한 한국은 컴파운드에서도 금맥을 이어갔다. 컴파운드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심수인, 박정윤(이상 경남 창원시청), 박예린(서울여고)이 팀을 이뤄 인도를 234-232로 꺾고 우승했고 혼성 단체전에서도 심수인-강동현(현대제철) 조가 인도를 157-155로 따돌리고 금메달을 추가했다. 심수인은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이밖에 컴파운드 남자 개인전 결승에서는 이은호(대전체고)가 안드레이(카자흐스탄)에 145-147로 패해 2위를 차지했고 여자부 개인전 결승에서도 박예린이 사이니 쿠무드(인도)에 140-143으로 패해 은메달을 획득했으며 강동현, 최은규(울산 남구청), 이은호가 출전한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도 말레이시아에 234-236으로 져 준우승했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
윤호중 국회의원(민주, 구리시)이 국토교통부 국가지명위원회 상정을 앞두고 국토교통부 및 한국도로공사 관계자와 만나 세종-포천 고속도로 내 한강횡단교량의 구리대교 명칭 제정을 촉구했다고 8일 밝혔다. 해당 교량은 경기도 구리시 토평동(75%)과 서울특별시 강동구 고덕동(25%)을 잇는 1,725m의 한강 횡단 교량이며 올해 말 준공 예정이다. 현재 다리 이름을 두고 구리시는 ‘구리대교’로, 강동구는 ‘고덕대교’로 각각 명명을 주장하고 있다. 국회의원회관 사무실에서 진행된 면담에서 윤 의원은 한강횡단교량 공사 현황과 한국도로공사 시설물명칭위원회에서의 심의 및 주요경과 그리고 향후 계획에 대해서 보고 받고, 구리대교 명명 필요성에 대해 논리적 근거를 대며 조속한 명칭 제정을 촉구했다. 윤 의원은 앞서 구리시와 강동구를 잇는 2곳의 한강횡단교량인 강동대교와 암사대교라 불리는 구리암사대교에 구리시 지명을 제대로 넣지 못했다는 점, 이 전체 교량의 75%인 1,290m가 행정구역상 구리시라는 점 등을 들어 구리대교 명칭 제정의 당위성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한편, 해당 교량 명칭은 6월 중 국가지명위원회에 상정될 예정이며 이후 시·도 의견 수렴을 거쳐 연말에 해당 교량의 지명을 확정할 계획이다. [ 경기신문 = 신소형 기자 ]
쌍방울 그룹 ‘대북송금’에 관여한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이화영 전 경기도평화부지사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합의 11부(신진우 부장판사)는 7일 외국환거래법 위반, 특정범죄가중법 위반(뇌물), 정치자금법 위반, 증거인멸교사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 전 부지사에게 징역 9년 6개월과 벌금 2억 5000만 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이 전 부지사의 공소사실 대부분을 유죄로 인정하면서도 스마트팜 사업비 대납 관련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 일부는 무죄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와 관련 쌍방울 그룹이 경기도가 낼 비용을 대납했다는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 발언의 신빙성이 인정된다”며 “그런데도 수사부터 재판까지 반성하지 않고 비합리적인 변명으로 부인하고 있다. 엄중한 처벌 불가피하다”고 판시했다. 이어 뇌물 등 혐의에 대해 “피고인의 범행 행태에 비춰보면 장기간 뇌물 및 정치자금을 아무런 문제의식 없이 지원받았다”며 “피고인은 고위공무원으로서 수십년간 우리 사회에서 노력했지만, 이런 점에서 비난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 전 부지사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경기도지사 시절 2019년 도지사 방북 비용 300만 달러와 북한 스마트팜 사업 비용 500만 달러 총 800만 달러를 쌍방울 그룹이 북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인 김영철 조선아태위 위원장에게 대신 내게 한 혐의를 받는다. 또 그는 대북 경제협력 사업 지원 등을 대가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쌍방울 그룹으로부터 약 3억 3400만 원 정치자금과 2억 5900원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도 받고 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한국건강관리협회는 신체적·정신적 피해를 입은 범죄피해자 및 가족들이 건강한 삶을 되찾고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도록 전국 17개 건강증진의원을 통해 종합건강검진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본 사업은 2016년 경찰청과 범죄 피해자 건강증진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에 따른 것으로, 지난해까지 총 4.372명이 건강검진을 받았다. 올해도 전국 범죄 피해자 및 가족을 대상으로 경찰청 바우처 카드를 통해 건강검진이 진행된다. 검진항목으로는 기초검사, 소변검사, 각종 혈액검사 외에도 종양표지자검사, 초음파검사. 마음건강검진 등이 있다. 건협 김인원 회장은“범죄 피해로 인한 충격과 슬픔을 이겨내고, 건강한 미래를 살아가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며, “앞으로도 모두가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소외계층을 위한 다양한 건강증진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