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지난 2월에 이어 두번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4%대로 내려앉은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좋지 않은 경기 상황, 미국의 SVB(실리콘밸리은행) 파 사태 등 금융 불안이 커지면서 발생하는 금리 인상 부담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 금통위는 11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통방회의)를 열고 금통위원 전원일치로 현재 연 3.5%인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지난 2월에 이은 두 차례 연속 동결 결정이다. 한은은 지난 2021년 8월 이후 약 1년 반에 걸쳐 기준금리를 3%p 인상했으며, 특히 지난해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사상 최초로 7연속 인상을 단행한 바 있다. 치솟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최근 4%대 초반까지 떨어진 것이 이번 결정의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4.2%)을 기록하며 인플레이션이 완화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어 추가 긴축 필요성이 약화되고 있는 것. 좋지 않은 경기 상황과 커지고 있는 금융불안도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금통위원들은 이날 "올해 성장률은 지난 2월 전망치인 1.6%를 소폭 하회할 것"이라며 "SVB 파산 사태로 주요국에서 금융 부문의 리스크가 증대되면서 경기 하방 위험이 커졌다"고 내다봤다. 다만 금통위가 향후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한미간 금리 격차가 여전히 높은 수준(1.5%p)이고 산유국들의 감산발표로 인한 국제유가 급등세, 공공요금 인상 등이 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최종 금리 수준을 두고 금통위원들 사이에서도 견해가 나뉘는 것으로 나타났다. 5명의 금통위원은 향후 물가경로 및 주요국의 통화정책 방향이 불확실한 점을 들어 기준금리를 3.75%로 인상할 가능성을 열어두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1명의 금통위원은 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 총재는 이날 통방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물가 상승률의 둔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목표 수준을 상회하는 오름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주요국의 금융 리스크가 증대되는 등 정책 여건의 불확실성이 높다"며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며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 금융안정 상황, 그리고 불확실성 요인의 전개 상황을 점검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금리 동결 배경을 설명했다. 향후 통화정책 운용에 대해서는 "아직 물가가 안정될 것으로 안심하기에는 이른 상황으로, 긴축 기조를 상당 기간 이어가며 추가 인상 필요성을 판단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본다"며 "이 과정에서 국내외 금융 부문 리스크, 미 연준의 통화정책 운용, 그간의 금리 인상 파급 효과 등을 면밀히 점검하며 정교하게 통화 정책을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경기와 관련해서는 "글로벌 경기 둔화, 그간의 금리 인상 영향 등으로 성장세 둔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소비 부진이 다소 완화됐지만 수출이 큰 폭 감소세를 지속하면서 1분기 중 성장률은 소폭의 플러스로 전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총재는 일각에서 제기되는 기준금리 인하 전망에 대해서는 단호히 선을 그었다. 그는 "중장기 물가목표가 예상치(2%)에 수렴하기 전까지는 논의하지 않는 게 낫다"며 "상반기 물가는 어느 정도 확신하지만 하반기 물가는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물가를) 확인하기 전까지 금리 인하를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평가했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
“역도에서 1㎏의 무게를 더 들어올리기 위해선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남자 67㎏급 용상 세계신기록(188㎏)을 넘어 189㎏을 든다는 것은 선수로서 큰 부담이에요. 하지만 계속 도전 해야죠.” 지난 2일 강원도 양구군 용하체육관에서 열린 제1회 대한역도연맹회장배 전국역도경기대회 남자일반부 67㎏급 용상에서 182㎏을 성공해 자신이 2020년 9월 전국선수권에서 세운 한국신기록(종전 181㎏)을 갈아치운 이상연(수원시청)의 각오다. 2023년 수원시청으로 합류한 그는 남자 67㎏급 세계 랭킹 6위, 아시아 랭킹 공동 3위로 국내에서 적수가 없는 최강자다. ‘역도리선수’라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중인 그는 훈련 영상을 올리며 시청자들과 활발히 소통하고 있다. 313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채널 ‘피지컬갤러리’에 출연해 자신만의 훈련 비법을 공..
공간과 건축물은 인간의 삶이 펼쳐지는 무대다. 세월이 흐르면서 흥망성쇠가 반복되며 저마다의 고유한 역사와 이야기, 분위기와 향기를 품게 된다. 오래되고 낡은 건축물을 완전히 허물고 새로운 건축물을 세우는 대신 옛 건축물의 기억을 살리고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는 ‘재생’이 의미가 있는 이유다. 수원시가 건축물과 산업유산 등 주요 건축자산들을 재활용한 성공적인 사례들도 각자의 이야기를 품고 새로운 만남으로 역사를 잇고 있다. 첫 번째로 소개할 공간은 팔달산 아래 자리 잡은 ‘열린문화공간 후소’다. ◇200년을 품은 터, 40년을 품은 건물 수원화성의 관광 거점 화성행궁을 바라보고 왼쪽으로 수원시화성사업소와 수원문화재단 건물 사이로 열리는 행궁길은 공방 거리로 유명하다. 나무, 도예, 칠보 등 다양한 공예를 체험할 수 있는 공방이 줄지어 들어서 있고, 오래된 건물을 개조해 개성이 넘치는 카페와 음식점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즐거울 뿐만 아니라 도시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우물도 남아 있어 매우 이색적인 거리다. 아기자기한 행궁길을 200m가량 걸어가다 보면 잘 꾸며진 정원을 갖춘 2층 가옥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열린 문화공간 후소다. 다닥다닥 붙어있는 구도심 건물들 사이에서 숨을 틔워주는 정원은 아담하지만, 기품이 흐른다. 입구에는 안쪽 방향으로 안내하듯 팔을 뻗은 멋진 소나무가 있고, 여러 종류의 나무들이 잘 관리돼 제각각 자태를 뽐내고 있어 행인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 공간의 이야기는 19세기에 시작된다. 1861년(철종 12) 이병진이 지었으며, 이후 을사오적 중 한 명인 이근택(1865~1919)이 의적에게 칼을 맡은 뒤 수원으로 이사해 죽을 때까지 살았던 집이라고 알려져 있다. 이후 1922년부터 수원의 대지주였던 양성관(1867~1947)이 소유하며 ‘양성관 가옥’으로 불리기 시작한 남창동 99칸집 터였다. 팔달산 아래 5200㎡ 넘는 넓은 대지를 차지했던 남창동 99칸 집 일부는 일제강점기 이후 수원지방검찰청, 남창동사무소 등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된 것은 1970년대의 일이다. 양성관의 후손들이 소유하던 99칸 집을 매도해 38개 필지로 분리 매매가 이뤄졌다. 원래 가옥은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1973년 10월 일부는 한국민속촌으로 옮겨져 지금도 옛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필지 중 99-28번지(653㎡)는 백 내과병원 원장이 매입해 집을 지었는데, 그것이 현재 건물의 원형이다. 1977년 신축된 건물은 ‘예술의전당’을 설계한 김석철 건축가가 설계했다. ◇오래된 공간에 새생명을 불어넣다 99칸집 터에 들어선 구옥은 2017년 11월 수원시가 매입한 뒤 새로운 사명이 주어졌다. 리모델링해 시민의 쉼터이자 문화예술공간으로 활용하면서다. 오래된 건물의 문화적 재활용을 위해 고민하며 다양한 의견을 청취한 끝에 수원시는 후소 오주석 선생을 기념하는 공간을 만들기로 했다. 내부 리모델링은 큰 변화를 주지 않으면서도 전시공간으로서의 활용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진행됐다. 큰 방에 자료를 비치하고, 작은방과 복도 및 발코니를 개축해 ‘오주석의 서재’를 꾸몄다. 특히 현관은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 하는 주택 구조를 그대로 보존해 집의 느낌을 살렸다. 반면 외부는 개방감을 위해 다양한 변화를 줬다. 고압적이고 권위적으로 보였던 높은 담장은 대폭 낮췄다. 3~4m에 달해 내부 정원이나 건물 모습이 보이지 않던 원래 담장을 허리께 높이로 내렸고, 재료 또한 공방 거리에 어울리는 것으로 바꿨다. 정문은 제주도 전통주택에서 빌린 ‘정낭’을 세워 개방감과 열린 공간의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모든 준비를 마친 2018년 9월, 열린문화공간 후소는 문을 활짝 열고 사람들을 맞기 시작했다. ◇시민 누구에게나 활짝 열린 공간 열린문화공간 후소는 크게 2개 공간으로 사용되고 있다. 1층은 전시공간으로, 2층은 ‘오주석의 서재’로 꾸며져 행궁길 여행 중 가볍게 산책하듯 즐기는 친근한 문화공간이다. 가정집을 개조해 만든 만큼 규모는 작지만, 전시실의 품격은 절대 낮지 않다. 오히려 아늑한 공간에서 오롯이 작품과 만남을 만끽하기에 충분하다. 지금은 테마전 ‘에필로그-어느 수원 연극인’이 전시되고 있다. 수원 출신의 연극인 故 김성열(1954~2019)과 수원의 연극사를 재조명하는 내용이다. 수원화성 축성 200주년을 맞은 1996년에는 ‘제1회 수원성 국제연극제’를 기획하는 등 수원지역 연극계의 발전을 이끌었다. 오는 8월13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는 그가 기증한 연극 홍보물, 극본, 사진, 영상 등의 기증자료들을 통해 수원 연극의 역사를 확인할 수 있다. 오래된 나무계단을 올라 2층으로 들어서면 고서 특유의 책 향기가 가득해 ‘서재’에 왔음을 직감적으로 알 수 있다. 수원 출신 미술사학자 오주석의 서재를 재현한 공간이다. 열린문화공간 후소(後素)라는 이름은 그의 호에서 따왔다. 창문에서 보이는 정원과 팔달산의 고즈넉한 풍경이 일품이다. 또 계단 왼편에 작은 방에서는 풍속화 등을 클래식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영상물이 상시 상영된다. 공간과 건축물을 개인적으로 추억하는 사람들의 발길도 종종 이어진다. 99칸 집에 살았던 양성관의 후손들이 후소로 변한 공간을 찾아 옛집을 그려보기도 하고, 백내과 원장댁 후손들이 낮아진 담장을 보며 추억을 회상하기도 했다. 열린문화공간 후소를 찾은 한 관람객은 “화성행궁과 팔달산을 방문했다가 알게 되어 가끔 쉬어가는 공간인데, 수원시의 노력으로 오래된 공간의 역사를 이어갈 수 있다는 점이 감사하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영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1일 강원도 강릉시에서 발생한 산불에 대해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장비와 인력을 신속히 투입해 조기 진화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강릉시에서 발생한 산불 확산 보고를 받고 산림청과 소방청을 중심으로 기구축된 관계기관 간 협력 체계를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산불 영향이 우려되는 지역의 주민을 신속히 대피시키고 선제적으로 방화선을 구축하는 등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우선 조치를 실시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전국 일원에 강한 바람이 불고 있는 상황에서 작은 불씨가 대형 산불로 확산될 수 있는 만큼 행정안전부와 지자체를 중심으로 산불 예방활동을 철저히 하리”고 지시했다. 한편 이날 오전 8시 34분쯤 발생한 강릉 산불로 인해 오후 1시 기준으로 주택과 펜션 등 44채가 소실됐으며 별도의 인명피해는 없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국의 소방차 336대·소방 진화인력 1800여 명이 동원돼 진화 중이며, 그중 경기도는 장비 49대·127명의 소방 진화인력이 동원돼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제3회 전국 동시 조합장 선거 과정에서 선거사범 46명이 해경에 적발됐다. 해경청은 선거관리위원회와 함께 1월 2일부터 3월 31일까지 전국 90개 수협 조합장 선거 관련자 등을 대상으로 수사를 진행해 금품수수 행위 등 모두 23건, 46명을 적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가운데 조합장 후보는 모두 20명으로 당선자 9명, 낙선자 11명이다. 위반 유형은 선거운동 방법 위반이 22명 47.8%, 금품‧향응이 22명 47.8%, 흑색선전이 2건에 4.4% 순이다. 해경에 따르면 한 조합장 후보는 선거운동원을 통해 조합들에게 억대의 금품을 살포하였다가 해경에 덜미를 잡혔다. 또 다른 후보는 재선을 위해 수협 예산을 사용해 선거인들에게 금품을 살포한 혐의를 받았다. 김지한 해경청 형사과장은 “첩보 수집과 단속을 계속 진행하고, 검찰과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해 신속히 처리할 예정”이라며 “깨끗하고 공정한 선거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8일 치러진 선거사범의 공소시효가 선거일로부터 6개월로, 지난 조합장선거 시효는 오는 9월 2일까지다. [ 경기신문 / 인천 = 최태용 기자 ]
수중 교량 등 대형 구조물의 안전을 진단하고 분석하는 로봇 업체 디비로보틱스가 제2의 정자교 사태를 예방하기 위해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무료로 교각 진단에 나선다고 11일 밝혔다. 디비로보틱스는 먼저 공공부문 전국 대형 구조물 중 안전진단이 시급한 대상물을 선정하고, 시범적으로 무료 진단을 실시할 계획이다. 디비로보틱스는 교각 진단에 벽체 이동로봇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 로봇은 거가대교 건설 당시 안전진단 테스트에 투입됐다. 디비로보틱스의 로봇을 활용한 안전진단은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교량·교각 안전진단에서 구조물 훼손 여부를 파악하고, 시급한 수리를 요할 정도로 손상이 가 있다면 즉각 보수할 수 있다. 특히 수중 교각이나 댐 등에서도 정밀진단을 할 수 있고, 구조물 파손이나 교량 붕괴 등의 사고가 발생했을 때 인력을 대신해 투..
건설업계에 떠돌던 '코로나19 시국에 지어진 아파트는 하자가 많다'는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2020년 1월, 건설업계에서는 이 시기 지어진 아파트는 부실시공으로 문제가 생길 것이란 우려가 많았다. 코로나19 여파로 외국인 인력 수급이 어려워져 ▲인건비 상승 ▲비전문가의 유입 ▲원자잿값 상승 ▲원청 납기 준수 등 건설 현장이 비정상적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는 이유때문이다. 이를 증명하듯 2022년 1월 준공된 인천 서구 소재 '루원시티 SK리더스뷰' 아파트는 입주 시점부터 지속적으로 하자 민원이 발생하며 입주민들이 불안이 컸다. 이 아파트의 부실시공 논란은 지난해 9월 주차장과 외벽 균열에서부터 시작됐다. 지난해 12월에는 단지 내 엘리베이터 급강하 사고가 발생해 입주민이 다치는 사고도 발생했다. 입주민 A씨는 "이번이 2번째 사고라 아이가 승강기 타는 것에 큰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또 지난 1월에는 지하주차장에 누수가 발생해 주차된 차량 100여 대를 오염시켜 공분을 샀다. 이 아파트는 하자 문제로 입주민과 분쟁이 계속되고 있다. 단지 내 커뮤니티에는 ▲지속되는 엘리베이터 급강하 문제 ▲엘리베이터 내부 CCTV 고장 ▲세대 내 누수 ▲벽 크랙 ▲결로 등의 하자 민원과 관련된 글이 지속적으로 올라오고 있다. 입주민 B씨는 커뮤니티에 "(하자 관련) 건설사 CS팀과 대화했지만, 벽보고 얘기하는 느낌이었다"며 "하자보수를 기다리다 무상보증기간이 넘어갈 판"이라고 했다. 또 입주민 C씨는 "우리 단지는 45층 고층 아파트로 승강기 안전이 곧 입주민에 생명과 직결되는데, 여전히 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현재 엘리베이터 내부 CCTV 고장과 관련해서도 CCTV업체와 엘리베이터 납품사 간 책임 공방으로 수리가 전혀 되지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현재 입주민의 민원 접수에 대해 순차적으로 조치를 취하고 있다"라며 "하자보증기간 내에 접수가 된 민원에 대해서는 하자보증기간이 지나가더라도 처리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
▲김포시을, 보수에서 진보로 정치 성향 변화(?) 김포시을 지역구는 지난 2003년 2기 신도시 발표 이후 개발이 급물살을 탔다. 도농복합도시이자 접경지역으로 과거 보수 텃밭이었지만, 젊은 세대가 대거 이주하면서 진보적 색채가 짙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민의힘, 홍철호 출마 무게 홍철호(62) 전 국회의원의 출마가 거론된다. 현재 김포시을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다. 2014년 재보궐 선거에서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김두관 후보를 제치고 금배지를 달았다. 당시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에 비유되며 주목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21대 총선에서는 민주당 후보에게 고배를 마셨다. ▲더불어민주당, 박상혁 재선 ‘시동’…前 시장, 토박이 정치인 등 출마 예고 현역인 박상혁(49) 의원의 민심 잡기 행보가 눈에 띈다. 지역주민에게 매월 의정활동을 보고하는 등 스킨십을 강화하고 있다. 혁신 창업클러스터, 마산동 복합문화시설 사업대상지 선정 등 성과도 적지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행정관 출신이다. 정하영(60) 전 김포시장도 후보 물망에 올랐다. 시장 재선에는 실패했지만, 겸손한 인품과 조용한 추진력을 인정받아 시민들의 지지를 받았다. 최근 지역활동이 눈에 뛰게 활발해져 출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회수(60) 경기교통공사 상임이사도 거론된다. 김포시 양곡 출신으로 국회의원 보좌관과 노동운동 등 사회·경제 분야에 다양한 경험을 갖췄다는 평가가 많다. 왕성한 SNS 활동을 통해 시민들과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박진영(56) 민주당 전 대변인도 출마설이 나온다. 전 국가균형발전위원회와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전문위원, 행정자치부 자치분권 전략회의위원 등 중앙당과 국책기관의 다양한 근무 경력이 강점이다. 생활 SOC 복합화사업 예산을 따내는데 일조했다. [ 경기신문 = 천용남 기자 ]
국민의힘 차기 인천시당 위원장 자리를 놓고 벌이는 눈치싸움이 치열하다. 10일 국민의힘 인천시당에 따르면 지난해 7월 말 취임한 정승연 시당위원장 임기는 1년으로, 남은 임기는 3개월 정도다. 대개 시당위원장은 당협위원장들이 돌아가며 맡아 추대가 이뤄졌으나, 올해는 경선이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지역 정가의 평이다. 22대 총선이 1년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시당위원장은 지역 당원을 대표하는 인물인 만큼 공천에 유리하다는 인식이 있다. 실제로 21대 총선이 치러진 2020년. 당시 시당위원장이었던 안상수 전 인천시장은 자신의 지역구를 자당 배준영 후보에게 내줬으나, 결국 미추홀‧동구을에 공천을 받아 출마했다. 현재 차기 시당위원장에 자천‧타천 거론되는 인물은 10명이다. 인천의 13개 선거구 가운데 사고당협 2곳을 빼면 모두 11명의 당협위원장이 있다.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정유섭(부평갑), 직을 맡은 지 4개월 된 이병학(계양갑) 당협위원장을 뺀 9명 모두와 현직이 아닌 안상수 전 인천시장이다. 우선 현역 윤상현(미추홀‧동구을)과 배준영 의원, 전직인 이학재 서구갑 당협위원장과 안상수 전 시장이 거론된다. 한 현역 의원실 관계자는 “선거 지휘는 언론 노출이 쉽고 조직을 갖춘 지역 중진이 맡아야 한다”며 “기반이 약한 당협위원장들이 공천을 목적으로 시당위원장을 욕심내면 모두에게 손해”라고 말했다. 비교적 이름값이 낮은 심재돈 미추홀‧동구갑, 민현주 연수을, 이원복 남동을, 강창규 부평을, 윤형선 계양을 당협위원장도 주변에 출마 의사를 알린 것으로 전해진다. 한 당협 관계자는 “선거의 간판이 될 신선한 인물을 내세워야 한다”며 “시당위원장이 물갈이에서 살아남으려는 수단이 되면 안된다”고 했다. 현직 시당위원장인 정승연 연수갑 당협위원장도 연임을 타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한나라당 시절 황우여 전 시당위원장, 자유한국당 시절 민경욱 시당위원장 선례가 있다. 시당위원장 자리가 갑자기 인기가 높아진 데에는 불안한 당 상황이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당이 안정을 찾지 못해 모두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며 “결국 본인 살기 위해 시당위원장직을 욕심내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개인 욕심을 앞세우는 사람이 시당위원장이 되면 모두 망하는 길로 인도하게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차기 시당위원장 선출 시기와 방법은 당 최고위원회에서 결정하는데, 큰 변수가 없다면 오는 6월이나 늦어도 7월쯤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선출 방식은 합의 추대, 또는 대의원 1000여 명이 참여하는 경선 두 가지다. [ 경기신문 / 인천 = 최태용 기자 ]
인천도시공사(iH)가 시행하는 구월2공공주택지구 조성사업이 올해 인천시의회 문턱 넘기가 버겁기만 하다. 소래습지 국가도시공원 지정과 승기하수처리장 현대화 등 각종 거대 현안사업을 구월2지구에 기대고 있는 인천시의 마음이 조급해지고 있다. 10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인천시의회 행정안전위원회는 오는 5월 열리는 제286회 임시회에서 ‘인천구월2공공주택지구’ 동의안을 상정하지 않을 계획이다. 다만 행안위가 구월2지구 사업과 함께 보류를 이어온 ‘검암역세권 공공주택지구A1·B3블록’ 개발사업은 신혼부부와 청년 대상의 공공분양·공공임대주택인 점을 고려해 이번 회기에서 동의안을 다루기로 했다. 시가 구월2지구 조성사업을 통해 조달해야 할 돈은 수천억 원에 달한다. 지난달 취임한 조동암 iH 사장 역시 구월2지구 동의안을 최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