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8일 수원역 롯데몰에서 10‧29 참사와 관련한 사회재난대비 합동훈련을 진행한 가운데,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0‧29 참사에 대한 정부의 대응이 미흡했다고 비판했다. 특히 10‧29 참사에 대해 정부가 ‘희생자’ 대신 ‘사망자’라는 단어를 쓰라고 지시하거나, ‘압사’라는 단어를 빼라고 통제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하며 분명하게 책임져야 한다는 뜻을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날 훈련이 끝난 후 진행한 재난대책회의에서 “왜 사고에 대해서 희생자라는 말 대신 사망자라는 말을 쓰라는 등 통제를 받아야 하는지 안타깝다”며 “사고에 대한 예방이나 대처에 소홀함이 있었다면 반성과 성찰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분명한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것이 앞으로 이와 같은 사고를 예방하는 데 있어서 결정적으로 중요한 일”이라며..
대한민국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여정은 마무리됐지만 화제가 된 응원들이 유행어로 이어져 회자되고 있다. 8일 SNS(사회관계망서비스)상에는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 또는 이를 줄인 ‘중꺾마’ 등 표현이 담긴 누리꾼들의 게시글이 잇따랐다. 이 중엔 월드컵과 관련된 글도 있지만 축구와 상관 없는 본인의 일상을 공유하면서도 이 표현이 유행처럼 쓰이고 있었다. 지난 3일 한국이 포르투갈을 꺾고 16강에 진출하자 대표팀 선수들은 태극기를 들고 환호했는데, 태극기에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는 문구가 적혀 화제가 됐다. 이 태극기는 관중석에서 전해준 걸 선수들이 건네받은 것이다. 이 문구는 지난 9월~11일 개최된 e스포츠 ‘2022 LoL 월드 챔피언십’에서 유래됐다. 당시 최약체 팀으로 평가받던 DRX의 주장 데프트(본명 김혁..
국가인권위원회가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양금덕(94) 씨의 국민훈장 모란장 서훈을 추진했지만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가 “부처 간 사전 협의가 필요하다”며 제동을 걸었기 때문이다. 7일 강제동원 피해자를 지원하는 임재성 변호사 등에 따르면 인권위는 오는 9일 ‘세계 인권의 날’ 기념식에서 양 씨에게 국민훈장 모란장 서훈을 할 예정이었으나, 양 씨에 대한 서훈 안건은 전날 국무회의는 물론 오는 8일 개최되는 임시 국무회의에도 상정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모란장은 대통령이 수여하는 서훈이기 때문에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야 한다. 8일까지 양 씨에 대한 서훈 안건이 국무회의에 상정되지 않았다면 수상이 사실상 불발된 것이다. 임 변호사는 “외교부가 양금덕 선생님의 서훈에 대해 ‘사전협의가 필요한 사항’이라는 의견을 낸 사실을 확인..
더불어민주당이 제출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건의안이 8일 국회 본회의에서 보고됐다. 국회법에 따라 국무위원 해임건의안은 본회의에 보고된 때부터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표결해야한다. 이에 민주당은 오는 9일 본회의에서 표결처리에 나설 방침이다. 정명호 국회 의사국장은 이날 오후 열린 본회의에서 “지난 11월 30일 박홍근 외 168인으로부터 국무위원 행안부 장관 이상민 해임건의안이 발의됐다”고 보고했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국무위원 이상민 해임건의안이 제출됐다”며 “각 교섭단체 대표위원은 이 안건이 국회법에 따라 심의될 수 있도록 의사일정을 협의 바란다”고 여야 원내대표에게 요청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10.29 참사 국정조사 이후 이 장관의 거취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원만한 의사결정이 이뤄질..
경기도와 도의회의 소통 창구인 여야정협의체가 8일 도담소에서 오찬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오찬에는 김동연 지사를 비롯해 염종현(민주‧부천1) 도의장과 곽미숙(고양6) 국민의힘 대표의원, 남종섭(용인3)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염태영 경제부지사 등 19명이 참석했다. 본격적인 오찬 전 자리에 모인 협의체 위원들은 차담회에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가며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보였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오찬에서는 실무적인 협의보다 그간 협의체 구성 과정까지의 노고를 치하하고 추후 더 많은 소통을 위한 만남을 기약한 것으로 전해진다. 염 의장은 오찬 전 모두발언에서 “11대 도의회와 민선8기 경기도의 시작은 그렇게 녹록지는 않았다. 원구성이 한 달 정도 늦어지고 추경이 두 달 정도 늦어지면서 도민들께 많은 걱정을 끼쳤던 것도 사실”이..
용인의 한 단독주택단지 시행사가 토지를 분양한 후 지가 상승분 편취를 목적으로 공사를 미루며 계약 해지를 요구해 피해자가 속출(본지 7일자 1면, 땅값 오르자 차익 챙기려는 시행사…공사 미루며 계약 해지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이 시행사가 허가받지 않은 도면으로 불법건축을 진행하고 분양까지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제보자 A씨 등에 따르면 B시행사는 2020년 12월부터 2021년 3월까지 용인시 기흥구 고매동 365-59, 365-56 등 총 10동 단독주택단지 중 9동을 10여 명에게 분양했다. 분양 당시 B시행사가 분양자들에게 보여준 도면은 건축 면적 66.03㎡, 연면적 276.27㎡, 건폐율 19.83%, 용적률 45.86%,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였다. B시행사는 기흥구청으로부터 허가받은 도면이라 말하며 2021년 10월 입주가 가능하다고 분양자들에게 설명했다. 그..
"공공기관에서 이렇게 취업 자리를 알아봐 준다는 게 신기하고 고맙네요…" 7일 오후 2시 수원시청 본관 로비에 사람들이 몰렸다. 이날 이곳에서는 수원시의 12월 ‘희망일터 구인·구직의 날’ 행사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6개 기업이 참여해 전문컨설턴트의 취업상담, 이력서·자기소개서 클리닉 등을 운영했다. 총 15명을 채용하는 자리에는 약 80여 명의 사전접수 인원이 몰릴 만큼 열기를 띠었다. 행사에 참여한 이미숙 씨(56·가명)는 "일자리를 구하고 있던 도중 지인의 추천으로 참여 접수를 했더니 수원시 일자리센터에서 친절하게 면접을 볼 수 있는 기업을 연결해 주었다"며 행사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최현재 씨(37)도 인터넷에 올려놓은 이력서를 통해 이날 행사를 알게 됐다며 "기술직에 근무하며 이런 식으로 직장을 알선 받는 것이 처음이다. 사회 초..
2022 카타르 월드컵 8강 대진이 완성됐다. 브라질-크로아티아, 네덜란드-아르헨티나, 모로코-포르투갈, 잉글랜드-프랑스로 압축된 카타르 대회는 우승을 향한 본격적인 레이스가 시작됐다. 조별리그부터 이변이 속출한 이번 대회는 16강전에서 모로코가 ‘무적함대’ 스페인을 침몰시키며 사상 처음으로 8강 무대를 밟으며 이변을 이어갔다. 이번 월드컵 8강전은 오는 10일 0시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브라질과 크로아티아의 경기로 시작된다. 16강전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을 4-1로 꺾은 브라질은 뛰어난 공격능력을 과시하며 자신들이 왜 ‘영원한 우승후보’인지 증명했다.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등 주축 선수들이 우승에 대한 열망을 드러내고 있는 브라질은 사기가 충만한 상태다...
김포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위원장 유영숙)가 산업진흥원 해산 방침에 따른 결정을 두고 일부 의원이 회의장을 퇴장해 파행으로 이어지고 있다. 7일 시의회에 따르면 지난 6일 회의에서 민주당 소속 위원들은 격양된 목소리로 집행부의 일방적인 결정과 행보라며 관련 예산안 부결을 주장했다. 위원회 구성은 민주당이 과반(재적위원 7명 중 4명, 국민의힘은 3명)을 차지하고 있다. 회의장을 퇴장한 민주당 소속 위원들이 의회의 사전동의나 설명 없이 집행부가 사업설명서에 확정이라 결정하고 관련 예산을 삭감 편성해 제출한 것이 절차상 맞냐고 반발한 것이다. 이들 민주당 소속 위원들은 재단의 설립 근거가 됐던 ‘김포산업진흥원 설립 및 운영조례’ 폐지 절차 없이 해산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며 존치 주장을 펼쳤다. 그러면서 유매희(민주) 위원이..
세입자들의 보증금을 상습적으로 되돌려주지 않는 '배째라'식의 '나쁜 집주인'들의 명단을 공개하는 법안이 국회서 발의됐다. 일각에선 단순 망신주기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와 동시에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역할 강화 필요성이 함께 대두되고 있다. 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종배 의원(국민의힘·충북 충주시)은 주택도시기금법 개정안을 대표로 발의했다고 밝혔다. 법안이 통과하면 악성 임대인 명단 공개에 대한 근거가 마련된다. 그동안 명단 공개는 개인정보 보호 등을 이유로 제도화되지 않았다. 하지만 HUG의 채무 변제 등 후속 조치가 어렵고 추가 피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자 지난해 소병훈·김상훈 의원 등이 잇따라 관련 법안을 내놓았다. 이달 들어선 장철민 의원은 정부 의견과 그간 소위 논의를 종합해 ‘임대인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