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주차장에서 충전 중인 전기차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진압이 어렵고 추가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충전시설을 지상으로 옮겨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하주차장은 공간이 협소해 충전 중이던 전기차에서 화재가 발생할 경우 진화 작업에 어려움이 많고 대형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전기차 화재 진압은 차량 전체를 ‘질소소화포’로 덮고 얼음을 집어넣는 방법을 이용해 온도를 낮추거나, 이동식 수조로 차량 전체를 물에 담가 진압해야 하는 등 장비를 활용해야 한다. 그러나 지하주차장은 협소해 장비들을 설치하는 데 어려움이 많다. 지난해 충주시 지하주차장에서 불붙은 전기차를 인근 공터까지 옮겨 진압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또 소방차 등 소방장비들은 지하주차장에 들어갈 수 없고, 화재로 발생한 연기가 쉽게 빠지지 않아 소방관들이 화재 진압을 위..
‘대장동 개발사업 의혹’ 핵심 관련자에 대한 첫 판결에서 곽상도 전 국회의원이 뇌물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이준철 부장판사)는 8일 곽 전 의원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에 무죄를 선고했다. 다만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벌금 800만 원을 선고하고 5000만 원을 추징하라고 명령했다. 검찰은 곽 전 의원이 2021년 4월 화천대유에서 근무하다 퇴사한 아들의 퇴직금 등 명목으로 받은 50억 원 중 실질적 퇴직금 등을 제외한 25억 원을 뇌물이라고 봤다. 그러나 재판부는 “곽상도 피고인의 아들 곽병채에게 화천대유가 지급한 50억 원은 사회 통념상 이례적으로 과다하다”면서도 “알선과 연결되거나 무엇인가의 대가로 건넨 돈이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다만 재..
현대카드의 동일번호 발급 서비스에 허점이 드러나 주의가 당부된다. 지난 7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모르는 사람이 내 카드로 6개월 간 70만 원 대중교통 이용'이라는 글이 게시됐다. 게시글에 따르면 현대카드 이용자 A씨는 최근 수개월에 걸쳐 본인이 사용한 적 없는 카드 승인 내역이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됐다. 이에 A씨는 카드 결제 명세를 확인했고 매달 10여만 원씩 6개월간 약 70만 원 상당의 대중교통 사용 내역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 A씨는 해당 카드를 일전에 '카드번호 유지 재발급 서비스'를 통해 재발급받은 것을 기억해 카드사에 문의했고, 카드사로부터 동일 번호로 카드를 재발급할 시 기존 카드의 교통카드 기능은 유지될 수 있다는 사실을 전달받았다. A씨가 이용한 현대카드 카드번호 유지 재발급 서비스는 현대카드는 고객 친화 서비스의 일환으로, 카드..
경기도내 방치됐던 빈집들이 올해 말까지 주차장·텃밭 등 도민을 위한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경기도는 8일 ‘2023년도 빈집정비 지원 사업’ 대상을 동두천시 등 12개 시·군 59호로 선정해 호당 최대 3000만 원 등 총 10억 2400만 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사업 대상은 ‘빈집 및 소규모주택 정비에 관한 특례법’에서 규정한 빈집(1년 이상 거주, 사용하지 않는 주택 등)이다. 도는 빈집 소유자 스스로 정비가 어려울 경우 빈집 정비 예산을 지원해 정비를 유도하고 있다. 정비 유형은 철거(단순 철거 및 철거 후 2년 간 주차장·텃밭·체육시설 등 공공 활용), 보수(단순 보수 또는 보수 후 4년 간 임대주택을 비롯한 공공 활용), 안전조치(울타리 설치 등)로 구분됐다. 철거 및 보수는 최대 3000만 원, 안전조치는 최대 600만 원까지 정비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2021년부터 시행된 빈집 정비 지원 사업은 도심의 방치된 노후 빈집을 정비해 범죄·화재·붕괴 등 주민 우려를 해소하면서 주변 도시미관 개선 등 도시재생을 위해 진행되고 있다. 도는 지난 2년 간 철거지원 106호, 보수지원 46호, 울타리 설치 지원 51호 등 총 203호의 빈집 정비를 지원한 바 있다. 특히 빈집 정비 지원 사업을 통해 철거 후 주차장으로 공공 활용하면 빈집 소유자는 철거 등 정비 예산을 자부담 없이 3000만 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또 조성한 주차장은 2년 이상 관할 지자체가 관리하고, 인근 지역 주민들이 무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도 재생지원팀장은 “올해는 그간 추진해 온 사업 내용을 재점검하고 민선 8기 도정 핵심 가치를 바탕으로 한 사업을 통해 도민 삶의 질을 높일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도내 빈집은 지난해 말 기준 1650호다. 도가 직접 빈집을 매입해 빈집 활용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있는 평택(임대주택 활용)과 동두천(아동돌봄센터 건립)은 오는 8월 착공을 앞뒀다. [ 경기신문 = 김혜진 기자 ]
“기나긴 코로나 터널을 지났으니 이제 문을 두드릴 겁니다.” 올해로 23년 차를 맞이한 삼성반도체 마라톤 동호회 SNRC(Samsumg Nano's Running Crew)는 다시 뛸 수 있다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2001년 기흥·화성 사업장 삼성반도체 임직원으로 시작해 현재는 기흥·화성·평택캠퍼스로 확대돼 46명의 직원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회사를 떠난 직원들까지 합하면 정회원은 모두 60여 명이다. SNRC는 다양한 연령층이 마라톤이라는 공통된 취미로 하나되는, 기업 동호회로선 유일무이한 모습이다. 나이·직급을 떠나 선후배의 만남과 교류의 장으로 통한다. 월 1회 정기대회를 지정해 참석하고, 주 2회 사내 운동장에서 코치의 특훈을 받으며 건강하고 안전한 동호회 활동을 하고 있다. 또 하계 전지훈련 및 야유회, 송년회 등을 진행해 취미를 넘어선 사람 냄새나는 동호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코로나19로 단체 활동이 불가능했던 지난 3년여 동안에도 밴드 카페를 통해 마라톤 행사 정보를 공유하거나 마라톤 참가 소식 등 근황을 전달하며 꾸준한 소통을 이어왔다. 박태선 SNRC 회장은 “회원들은 마라톤에 진심”이라며 “그간 뜸했던 동호회 활동이 점차 활기를 찾아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이지민 기자 ]
김포시의회가 제2차 본회의를 갖고 올해 첫 회기인 제222회 임시회를 지난 7일 마무리 했다. 이는 지난달 30일 1차 본회의를 시작으로 상임위원회별 2023년도 업무보고 및 안건 심사를 처리 하는 등 이번 2차 본회의에서는 조례안 등 17개의 안건을 의결, 2022회계연도 결산 검사위원 선임을 끝으로 9일간의 의사일정을 모두 마쳤다. 여기에 한종우(국민)의원을 비롯해 오강현(민주)배강민(민주)유매희(민주)의원의 5분 발언이 이어졌고, 배강민 의원이 발의한 '김포시의회 회의규칙 일부개정규칙안'과 권민찬(국민)의원이 발의한 '김포시의회 사무위임전결 처리 규칙 일부개정규칙안' 등 11건의 조례·규칙 및 기타안이 원안 가결됐다. 또한 정영혜(민주)의원이 발의한 '김포시 갑질 행위 근절 및 피해자 등 지원에 관한 조례안'과 한종우 의원이 발의한 '김포시 야..
수원시가 추위 속에서도 빛을 발하는 겨울 명소 10곳을 선정했다. 절정의 추위는 지나갔으니 오히려 적당히 추위 속 풍광을 즐길 수 있는 시기다. 막바지 추위가 끝나기만을 기다리면서도 겨울을 이대로 보내기는 못내 아쉽다면, 밖으로 나가 겨울의 풍광을 느끼고 돌아오면 어떨까. 멋진 설경을 즐길 수 있는 명소를 기억해 두었다가 이 겨울 마지막 눈이 오면 옷깃을 여미고 겨울을 즐기러 떠나보자. ◇본래 모습을 드러낸 저수지…만석공원 사계절 내내 수원의 명소에 이름을 올리는 만석공원(장안구 송죽동 248). 계절을 막론하고 시민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지만 겨울철은 만석거(저수지)를 한층 더 가까이 느낄 수 있다. 수면을 가득 덮었던 연잎들이 사라진 덕분에 데크길을 걸으면 물 위를 걷는 듯하고, 수변을 장식하던 갈대도 추위에 쓰러져 저수지 경계가 확연하게 눈에 띈다. 특히 눈이 오는 날에는 무채색으로 하얀 도화지 같은 설경이 일품이다. ◇수원팔경 중 제1경, 광교적설…광교산 광교산(장안구 하광교동 400-10 일원)의 겨울은 특별하다. 수원팔경 중 첫 번째인 흰 눈이 덮인 광교산, 즉 광교적설(光敎積雪)을 직접 감상할 수 있어서다. 눈 덮인 광교산은 수백년의 세월이 지난 오늘날까지도 비슷한 모습을 보여준다. 한겨울 쌓인 눈은 녹았지만 봄을 시샘하는 마지막 눈을 기다려 춘설이 덮인 광교산을 감상할 수 있기를 기대해보자. ◇한겨울에 더 빛나는 푸르름…노송공원 노송공원(장안구 이목동 794)은 자연이 색을 잃은 겨울에도 홀로 푸르른 소나무들을 감상할 수 있는 ‘독야청청(獨也靑靑)’의 실사판이다. 정조대왕의 효심이 깃든 소나무를 따라 조성된 산책로 사이로 맑고 푸른 겨울 하늘이 보이면 계절감을 잊을 만큼 다채로운 색감이 펼쳐진다. 직선으로 400m가 넘는 산책로를 걷다가 드문드문 놓인 벤치에 앉아 독특한 수형을 자랑하는 노송을 자세히 감상하면 호젓한 겨울 산책의 재미가 더해진다. ◇‘얼음거울’에 비친 도시…일월공원 북수원 권역 주민들이 많이 애용하는 일월공원(장안구 일원천로 77)도 겨울에 그 진가가 발휘된다. 저수지를 둘러싼 산책로는 포장되지 않은 흙길이라 추울 때는 얼고, 날이 풀리면 녹아 발바닥으로 자연을 느끼는 신비를 경험한다. 특히 영하의 온도가 지속되는 추운 날이 이어지면 얼어붙은 저수지 수면이 마치 거울처럼 주변 아파트 건물 등 도시를 반사해 겨울만의 풍광을 눈에 담을 수 있다. ◇추위 잊는 가벼운 산행…칠보산 정상이 238m로 비교적 낮고 산세가 험하지 않아 평소에도 가족 단위 등산객에게 인기가 좋은 칠보산(권선구 칠보로88번길 260 일원)은 겨울 산행도 부담스럽지 않은 산이다. 편도 1㎞ 내외의 등산코스가 다양한 편이어서 눈이 와도 가볍고 안전하게 산행을 즐길 수 있다. 짧지만 완만한 오르막과 내리막을 반복하며 정상에 오르면 넓게 펼쳐지는 서수원 권역의 도시 경관이 시야와 가슴 속을 시원하게 정화해준다. ◇눈 덮인 성곽 정취…수원화성 서장대 수원화성 서장대는 설경 맛집이다. 수원화성 성곽의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해 과거에는 군사 훈련 지휘본부 역할을 했으며, 요즘도 수원시가 매년 해맞이 행사를 하며 시내의 가장 높은 곳의 의미를 이어가는 장소다. 하얀 눈이 소복이 덮인 서장대와 성곽은 아름답기로 이미 정평이 나 있고, 내려다보는 수원시내 설경 역시 겨울에만 볼 수 있다. ◇수원화성의 절경…방화수류정 수원화성의 아름다운 명소 중 백미로 꼽히는 방화수류정과 용연은 겨울에도 운치가 넘친다. 겨울에 방화수류정에서 내려다보는 용연, 용연에서 방화수류정을 올려다보는 것도 모두 빼어나게 아름답다. 여기에 눈이 내리면 풍광의 고즈넉함은 배가 된다. 뿐만 아니라 주변에 도시재생사업이 추진되면서 벽화거리는 물론 다양한 카페와 맛집이 들어서 먹는 즐거움과 함께 하루 나들이 코스로 즐기기 제격이다. ◇철새와 함께 즐기는 낙조…서호공원 제방 서호공원도 겨울철만의 정취가 있다. ‘천년만년 만석 생산을 축원한다’는 뜻을 가진 대규모 저수지 축만제는 정조대왕의 애민정신이 녹아 있는 공간으로, 수원팔경 중 제7경인 서호낙조(西湖落照)를 볼 수 있는 곳이다. 특히 저수지 중심부에 조성된 인공섬에서 겨울을 지내러 온 철새들이 많아져 겨울이면 노을과 철새가 완벽한 콜라보레이션으로 멋진 풍광을 만들어낸다. ◇독일풍 겨울…광교호수공원 프라이부르크 전망대 광교호수공원에 위치한 프라이부르크 전망대(영통구 광교호수로 75)는 수원에서 독일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명소다. 지난 2015년 자매결연을 맺은 독일 프라이부르크 제파크 공원에 있는 것과 똑같은 모양으로 2019년 만들어졌다. 전체적으로 붉은 색을 띄는 전망대 건물은 눈이 오면 더욱 도드라지고, 카페에 자리잡고 유리창으로 눈이 내리는 모습을 바라볼 수도 있다. ◇가로수도 따뜻하게…망포역 음식특화거리 망포역 인근에는 특별한 볼거리가 있다. 음식특화거리 가로수들이 한겨울에도 화려한 꽃을 피우고 시선을 사로잡는다. 망포역 7번출구를 나오면서 8번출구를 지나 큰길에 이르기까지 300m가량 구간의 60여그루의 가로수가 꽃무늬 옷을 입고 겨울을 나고 있는 것. 화려하게 장식된 뜨개옷은 영통2동 마을공동체인 벽적골자봉이 회원들이 상권 활성화를 염원하며 만들었다. 덕분에 거리를 오가며 모양도 크기도 색깔도 다양한 뜨개옷을 입은 가로수를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 경기신문 = 김영철 기자 ]
이천시립도서관의 부족한 주차면에 대한 시민의 불만이 거세다. 게다가 전기차 충전소도 설치되어 있지 않아 이용객이 불편을 겪고 있다. 이천시 설봉로81번길 50에 위치한 이천시립도서관은 5711.75㎡ 면적에 지상 3층, 지하 1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지난 1997년 1월에 완공했으며 도서 17만 4208권과 열람석 580석을 보유하고 있다. 문제는 턱없이 부족한 주차공간이다. 하루 평균 300명 이상이 이용하는 도서관의 현재 주차대수는 37면이라 턱없이 부족해 이용객들은 주차면 증설을 요구하고 있다. 이천시립도서관을 자주 이용한다는 시민 A 씨는 “한번 가면 2~4시간 가량 도서관에서 머물며 보고 싶은 책도 읽고 아이들 프로그램도 잘 마련돼 있어 만족하면서 이용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부족한 주차면 때문에 불편을 겪은 일이 한두 번이 아니다”고 하소연했다. 실제로 이용객들은 아이들이 도서관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시간에 주차공간이 없어 도서관 주변에서 차 안에 머물러 있거나 인근 주민센터에 주차하는 불편함을 감수하고 있다. 당장 주차면 증설이 필요한 대목이다. 게다가 전기차 충전소도 설치되어 있지 않아 설치 요구도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이천시립도서관 관계자는 “인근 원룸촌에서 장기 주차를 하는 등의 이유로 주차면이 모자라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주차 위반 과태료를 물리는 등 다방면의 노력으로 주차면 확보에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기차 충전소의 경우 총 주차면수가 50면 이내인 관계로 충전소 의무 설치대상이 아니다”면서 “현재도 모자란 주차면에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하면 2개 주차면이 1개로 사용되기 때문에 추진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끝으로 이 관계자는 “당장 주차면 증설 계획은 없는 상태”라면서 “인근 노상 주차장 등으로 주차 유도를 하는 등 주민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오석균 기자 ]
경기도 민생특별사법경찰단(민생특사경)이 공익제보 포상금 제도를 활용해 최근 2년 간 민생특사경 공익제보 723건 중 142건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 2년 간 공익 제보는 ▲2021년 404건 ▲2022년 319건 등 총 723건으로 이중 불법행위가 드러나 수사를 통한 검찰 송치 건수는 ▲2021년 87건 ▲2022년 55건 등 총 142건이다. 142건 중 2021년 15건, 2022년 10건 등 총 25건이 공익제보 포상금 지급 대상에 결정돼 3198만 원의 포상금이 지급됐다. 분야별로는 환경 분야가 20건으로 가장 많았고 소방3·공중위생1·동물보호1 등 총 25건이다. 주요 제보 사례로는 “A 제조업체에서 B 화학의 포소화시설에 당초 설계된 포소화약제와 다른 물질을 주입한 것 같으니 성분검사를 해 달라”고 제보한 이에게 392만 원의 포상금이 지급됐다. 수사 결과 A 제조업체는 B 화학에 납품한 포소화약제를 제품검사도 받지 않은 채 유통했다. 게다가 B 화학에 설치된 포소화설비를 무등록업체 C에 도급·시공토록 한 사실로 B 화학 관계자 및 공사를 도급받은 C업체 대표는 입건됐다. 제보를 계기로 도 특사경은 포소화약제 유통에 문제가 있는 것을 확인하고 수사 대상을 확대해 알콜포 소화약제 설치 대상에 수성막포 소화약제를 잘못 설치한 업체 관계자와 탱크제조업체, 위험물제조소 등 25개소 31건의 불법행위를 적발했다. 이밖에도 도는 국립소방연구원, 한국소방산업기술원과 합동으로 현장에 설치된 수성막포 소화약제에 대한 실험을 한 결과, 해당 소화약제가 알콜류 화재에는 효과가 없고 다른 수용성 화재에도 효과가 미흡하다는 결론을 냈다. 도 특사경은 해당 사실을 소방청, 국립소방연구원을 통해 전국 소방서와 관련 업체에 공유하고, 도민 안전을 지키는 제도개선의 단초가 됐다고 전했다. 앞서 도는 2019년 ‘경기도 공익제보 보호 및 지원 조례’를 전면 개정·시행해 제보자에 대한 포상금 제도를 도입했다. 행정·사법 처분이 완료되고 공익 증진으로 평가된 경우에 대해 ‘경기도 공익제보지원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해당 제보자에게 포상금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홍은기 도 민생특사경 단장은 “도민의 적극적인 참여로 인한 공익제보는 수사 과정에서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며 “도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가 절실하다”고 전했다. 도 특사경은 누리집이나 경기도 콜센터(031-120)로 불법행위 도민 제보를 받고 있다. [ 경기신문 = 김혜진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7일 민생경제를 위해 난방비 지원 대상 확대와 버스요금 동결, 중소상공인 자금지원 확대 등을 약속했다. 김 지사는 이날 도의회 제366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도정 업무보고를 통해 “민선 8기 경기도의 올해는 도정의 중심을 ‘민생’에 두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난방비 지원 대상 확대에 대해 “폭넓은 계층의 지원을 위해 추경 편성을 검토하겠다”며 “난방비 사각지대에서 도민의 생존이 위협받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버스요금 동결을 두고는 “버스요금 동결을 시작으로 대중교통 체계를 개선하는 중장기 대책을 빈틈없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앞서 서울시와 동일한 규모로 버스요금을 인하하겠다는 공약을 한 바 있는데, 서울시가 버스요금을 올리는 것이 유력하자 이같은 내용으로 변경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중소상공인 자금지원 확대에 대해 “경기도 중소기업 육성자금과 경기신용보증기금의 보증을 차질 없이 집행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경제에 어려움이 가중될 경우 추가로 정책자금과 보증 규모를 확대하는 등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인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정부가 지역화폐 예산을 차등 지급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불공정한 배분 기준 결정에 대한 재고와 지속 지원을 중앙정부에 촉구한다”면서도 “도는 추가적인 지역화폐 지원방안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도가 정부에게 받는 지역화폐 국비지원은 1000억 원 가까이 줄어들 전망이다. 김 지사는 정부를 비판하는 발언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이번 겨울 난방비 폭탄을 시작으로 각종 물가 폭탄이 이어질 것이다. 민생경제는 더욱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제를 해결해야 할 정치는 남 탓과 과거 정부 탓을 하며 싸우기에 바쁘다”며 “이런 무책임한 태도로는 한 발짝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고 비판했다. [ 경기신문 = 김기웅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