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문화재단 신임 대표이사에 유인택(67) 전 예술의전당 사장이 내정됐다. 유 내정자는 영화 기획·제작자 출신으로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화려한 휴가’ 등을 제작했다. 극단 연우무대 사무국장, ㈜기획시대 대표이사, 세종문화회관 서울시뮤지컬단장, 동양예술극장 대표 등을 역임했으며, 지난 2019년 3월부터 올해 3월까지는 예술의전당 사장을 맡았다. 공연예술단체 및 공연장 운영·관리, 작품 기획·창작·제작 활동 등 다양한 현장 경험과 전문성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충북 제천 출신인 유 내정자는 경복고와 서울대 약학대학을 거친 후 홍익대 공연예술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르면 오는 15~16일 경기도의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최종 임명될 예정이다. 한편, 경기문화재단은 전임 강헌 대표이사의 사퇴로 지난 8월부터 수장 공석 상태이다..
남양주시의회 김현택 의장이 제9대 전반기 의장을 맡아 시의회를 이끌어 오고 있다. 국민의힘 11명, 더불어민주당 10명으로 구성된 이번 제9대에서 예상은 됐지만 의장단 구성을 두고 파행사태를 맞기도 했다. 4선인 김 의장은 그동안의 의정활동 경험과 리더십으로 사태를 수습하고 즉시 “의회 운영 책임자로서 의회 파행사태가 진행된것에 대해 민주당 의원들과 시민들께 깊이 사과 드린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2022년을 마무리하면서 김현택 의장으로 부터 남양주시의회의 그동안의 활동상 등을 들어 본다. -지난 6개월간 남양주시의회의 대표적인 성과를 꼽는다면 24건 조례 의원입법처리 등 의정활동 전념 먼저 지난번 파행에 대해 거듭 사과드리며 협치를 통해 시의회 답게, 시의원 답게, 시민의 대변자 답게 의회다운 의회를 만들어 갈 것이며 시민을 위한 의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성과로는 먼저 의회의 가장 기본적인 역할인 입법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한 점이다. 제9대의회는 6개월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시민들과 밀접한 24건의 조례를 의원입법처리했다. 의원들은 시민의 생활과 밀접한 조례 등에 대해 관심을 갖고 세심히 심의하는 등 의원 전원이 쉴 틈 없이 의정활동에 전념했다. 두 번째로 알찬 연찬 교육을 통해 동료의원들의 전문성이 강화된 점이다. 의원전문성 제고를 위해 지난 7월 전체의원 연수를 실시해 의정수행역량을 강화한데 이어 8월에는 선배의원들을 초빙해 초선의원들을 대상으로 의정활동 전략 및 예산‧결산 심사에 대해 교육을 실시해 선배의원들의 그간의 경험과 노하우가 초선의원들에게 전수 될 수 있도록 했다. 이 결과 이번 행정사무감사와 예산안심의에서 현안에 대한 풍부한 이해와 날카로운 질의로 이전 의회와는 다른 한층 더 전문성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세 번째는 시민의 대의기관으로서 지역주민의 민의를 수렴하고 집행부에 대한 감시와 견제로 남양주시의 행정이 바른길로 갈 수 있도록 힘썼다는 점이다. 예를들면, 오남읍 폐기물 재활용업체 건축 허가 재검토 촉구 등 남양주 주요 현안에 대해 집행부에 대책마련을 촉구하거나 시정질의를 통해 시의 주요현안들을 환기시킬 수 있었으며 집행부로부터 책임 있는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 _ 의장으로서 특히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은 자족기능 갖춘 도시 완공 … 의회 독립적 운영 기반 마련 남양주시에 조성되고 있는 제3기 신도시가 제대로 된 자족기능을 갖춘 도시로 완공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이다. 우리시에서는 부족한 자족기반을 확충하기 위해 3기신도시에 세계 굴지의 반도체 대기업 유치를 비롯해 대규모 데이터 센터 등 첨단산업단지를 왕숙 신도시 안에 조성할 계획인데 우리 의회에서는 이러한 주요사업들이 제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동료의원들과 꼼꼼히 살피고 점검하겠다. 또, 견제와 독립의 원칙에 따라 시의회가 독립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하겠다. 올해 1월 지방자치법 개정에 따라 집행부로부터 인사권이 독립되었으나 아직까지 의회에서는 근무하는 인원 중 절반은 집행부로부터 파견 온 인력으로 구성되어 있다. 앞으로 집행부와의 인사교류와 신규 채용을 통해 양질의 인적자원을 선발하고 의회를 새롭게 구성하겠으며 우리 의회가 지방자치법 개정 취지에 맞게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시민들께 하고 싶은 말은 전세계 어려운 시기 … 슬기롭게 넘기시고 새해 복많이 받으시길 코로나 19사태,경제적 어려움 등 전세계적으로 어려운 시기를 맞고 있다.시민 모두 건강관리 잘하시면서 슬기롭게 넘기시고 새해에는 편안하고 복많이 받는 해가 되시길 바란다. [ 경기신문 = 이화우 기자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오는 14일 개최하기로 예고한 제2차 총파업·총력투쟁대회를 취소했다. 민주노총은 화물연대가 파업을 종료했기 때문에 이들의 파업을 지지하고 연대하기 위해 개최하는 총파업을 취소한다고 9일 밝혔다. 민주노총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오는 14일 전국 16개 거점에서 2차 총파업·총력투쟁대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6일에는 전국 주요 거점에서 제1차 총파업·총력투쟁대회를 열었다. 앞서 이날 오전 화물연대는 총파업 철회 여부를 두고 전체 조합원 투표를 진행한 결과 파업을 종료하고 현장에 복귀하기로 결정했다. 민주노총은 오후에 발표한 '화물연대 총파업 종료에 대한 입장' 성명에서 앞으로 투쟁을 통해 화물연대 요구 사항인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와 품목 확대를 쟁취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화물..
인천 한 기초자치단체에서 100번째 생일을 맞은 노인들에게 '깜짝 선물'을 전달해 눈길을 끈다. 10일 인천시 계양구에 따르면 구는 지난 10∼11월 관내 만 100세 노인 22명에게 1인당 100만원씩 장수 축하금을 지급했다. 행정복지센터 안내를 받아 개인 명의 계좌로 축하금을 받은 노인들은 "오래 살고 볼 일"이라며 만족감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한 행정복지센터 관계자는 "어르신들은 축하금 제도가 있는지 모를 때가 많아 알려드리면 깜짝 선물을 받은 것처럼 기뻐한다"며 "사회가 관심을 둔다고 생각해 고마움을 느끼신다"고 설명했다. 앞서 계양구의회는 신정숙 구의원이 대표 발의한 '계양구 장수축하금 지급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축하금 지급 기반을 마련했다. 지원 대상은 계양구에 1년 이상 거주한 시민 중 올해를 기준으로 만 100세가 된 1922년 출생자다. 계양구는 제도 시행 첫해인 만큼 만 101세 이상 노인도 이달까지 신청을 받아 축하금을 지급하고 내년부터 생년월일에 맞춰 접수할 계획이다. 동별 행정복지센터는 거동이 불편한 노인을 대상으로 방문 접수를 진행하며, 필요에 따라 대리 신청도 허용한다. 계양구는 올해 관련 예산 3천만원을 편성한 데 이어 내년도 예산안에 2천500만원을 올려 계속 사업을 이어가기로 했다. 신 구의원은 "한 세기를 살아온 것 자체로 마땅히 축하받을 일"이라며 "이 제도를 통해 사회적으로 장수의 가치를 되새겨 경로효친의 분위기가 조성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청소년 인플루엔자(독감) 환자가 최근 한달새 3배로 급증한 것으로 집계했다. 정부는 코로나19 방역 대책의 핵심 중 하나인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는 방안을 고민 중인데, 독감 환자의 증가세가 변수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9일 질병관리청의 '감염병 표본감시 주간소식지'에 따르면 11월 27일~12월 3일(49주차) 외래환자 1천 명 당 인플루엔자 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의 분율(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ILI)은 17.3명으로, 직전주인 48주차의 15.0명보다 2.3명(16.3%) 증가했다. 49주차 의사환자 분율은 올들어 가장 높은 수치로, 이번 절기 유행 기준인 4.9명의 3.5배에 해당한다. 직전주에 비하면 0세(7.7명→4.0명), 1~6세(14.2명→13.2명)에서는 다소 감소했지만, 13~18세에서 41.9명에서 58.1명으로 38.7%나 크게 늘었다. 19~49세..
한덕수 국무총리는 9일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는 시점과 관련, "구체적인 판단 기준은 공개 토론회와 자문위원회 논의를 거쳐 이달 중 중대본 회의를 통해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 관계장관회의 및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정부는 방역 상황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지표와 기준을 마련해 이를 충족하는 시점에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권고 또는 자율 착용으로 전환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확진자, 위중증과 사망자 추세 등을 고려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 총리는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를 앞당길 중요 조건으로 2가(개량) 백신 접종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2가 백신 접종률이 꾸준히 증가해 60세 이상은 대상자 대비 24.1%, 감염취약시설은 대상자 대비 36.8%로 높아졌다"면서도 "목표 접종률인 60세 이상 50%, 감염취약시설 60%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총리는 "미국과 영국 연구에 의하면 기존 백신 접종 그룹과 비교해 2가 백신 접종 그룹의 감염 예방효과가 최대 50% 이상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특히 60세 이상은 반드시 접종에 참여해 달라"고 권고했다. 또 "다음 주 월요일부터 2가 백신 접종 대상을 12세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며 "특히 면역저하자와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 청소년의 2가 백신접종을 적극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한 총리는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를 두고 여러 의견이 제기됐고 정부 내에서도 많은 논의가 있었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방역 정책의 최우선 목표로 하는 것은 변치 않는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이어 조류 인플루엔자(AI)와 관련, "지난 10월 17일 첫 발생한 후 최근 2주간 확산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한 총리는 나주, 곡성, 영암 등 전남 지역에서 AI 발생이 집중되고 있다며 "농식품부, 환경부, 지자체 등은 전국 집중소독, 방역실태 특별단속, 농장 일제 검사 실시 등으로 확산 차단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주문했다.
용인의 한 단독주택단지 시행사가 지가 상승분 편취를 목적으로 공사를 미루며 분양 계약 해지를 요구해 피해자가 속출(본지 7일·8일자 1면) 하는 가운데 이 시행사가 법인 자금을 탈세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제보자 A씨 등은 용인시 기흥구 고매동 일대 2곳의 단독주택단지 시행사인 B시행사와 C시행사 대표가 모두 강모 씨로 되어 있지만 실질적인 대표 역할을 김모 씨가 맡아 시행사의 모든 업무를 보고 있다고 했다. A씨 등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용인시 기흥구 고매동 단독주택단지를 분양받기 위해 B시행사 측과 만났다. 당시 B시행사 측에선 김 씨가 분양 업무를 진행했는데 그는 스스로를 대표라고 주장했다고 한다. 추후 공사 지연으로 입주를 예정일에 못하게 된 A씨 등이 법적 절차를 밟기 위해 법인 등기부등본을 확인한 결과 B시행사의 대표는 김 씨가..
인천시가 올해 처음 시행된 법을 곡해해 내년 예산에서 일부 대안학교 학생들의 급식비를 삭감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유경희 인천시의원(민주, 부평2)은 최근 인천시 여성가족국 예산심사에서 “보편복지인 무상급식은 사회적 합의가 끝난 지 오래됐다”며 “계속 지원하던 걸 등록 여부를 이유로 중단한다면 선의의 제도를 악용하는 케이스 같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박명숙 여성가족국장 “대안교육기관에 관한 법률이 있어 등록이 의무사항으로 됐다”고 답했다. 등록된 미인가 대안학교만 급식비를 지원하겠단 뜻으로 풀이된다. 시는 내년 하반기부터 미인가 대안학교 가운데 등록된 기관만 급식비를 지원한다고 8일 밝혔다. 현재 인천의 미인가 대안학교 19곳 가운데 등록·미등록 각 6곳·13곳으로, 미등록 13곳은 내년 하반기부터 급식비 지원이 끊긴다. 시가 내세우는 논리는 올해 1월 대안교육기관에 관한 법률 시행이다. 이 법이 제정된 이유는 대안교육기관의 설치·운영 등에 대한 법적 근거를 마련해 미인가 대안학교를 지원하고 학생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시는 등록·미등록을 기준으로 학생들에 대한 복지인 급식비 지원을 끊어내고 있다. 시는 내년 미등록 대안학교 급식비 예산으로 4억 6512만 원을 편성했다. 올해 예산 4억 6998만 원보다 486만 원(1%) 줄었다. 금액면에서는 지원이 크게 줄지 않은 것처럼 보이지만, 내년부터 1인 1식 단가가 7000원에서 8000원으로 오르는 점을 감안하면 전체 예산이 15% 올라야 올해와 같은 수준의 급식이 가능하다. 시는 2016년부터 학교 밖 청소년을 위해 미인가 대안학교에 대한 급식비를 지원해왔다. 공교육 울타리 밖의 청소년 역시 인천의 청소년이기에 시에서 급식비를 지원해야 한다는 취지였다. 이를 위해 학교 밖 청소년 지원조례도 개정했다. 현재 미인가 대안학교의 등록 제도 역시 완벽하지 않다. 연수구에 있는 글로리아 상호문화 대안학교는 미등록이라는 이유로 최근 시에서 급식비 지원 불가 통보를 받았다. 이 학교는 고려인·중도입국 청소년이 다니는 곳으로 러시아어로 수업하고 있어 등록 요건이 안 되기 때문이다. 대안교육기관법을 대표 발의한 박찬대 의원실 관계자는 “인천시가 법 취지를 곡해하고 있다”며 “문제를 인지하고 있다. 시에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한 상태”라고 말했다. 시 여성가족국 예산안은 오는 12~14일 예결위 심사와 16일 열리는 제6차 본회의를 거쳐 결정된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민지 기자 ]
경기교육이 새 전환점을 맞았다. 지난 7월 1일 임태희 교육감이 제18대 경기도교육청 교육감으로 취임하면서부터다. 지난 13년간 이어온 진보 교육에서 보수 교육으로 수장이 바뀐 것이다. 외부에서는 진보, 보수라고 구분하지만 정작 임 교육감에게 정치적 이념이나 지형은 관심 밖 호칭이다. 그의 관심은 기초학력·돌봄·과밀학급 해소 등 교육 현장의 문제를 해소하고, 학생들이 스스로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미래역량을 키워주는 데 있다. ◇ ‘자율, 균형, 미래’…새 경기교육의 핵심 방향 ‘자율, 균형, 미래’. 임 교육감은 경기교육 정책 방향의 기본이자 지향점으로 이 세 단어를 제시한다. ‘자율·균형·미래’를 중점으로 미래사회가 추구하는 가치와 역량을 교육공동체 스스로 갖출 수 있게 지원하겠다는 의미다. ‘자율’은 신뢰를 바탕으로 교육공동체가 결정하고 책임감 있게 실천할 수 있도록 하는 다양성과 창의성을 보장하는 경기교육의 원동력을 의미한다. ‘균형’은 서로의 다름을 인정·존중하며 교육공동체의 조화로운 성장을 지원하고, ‘미래’는 모든 학생이 각자의 꿈을 펼치고 함께 만들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을 뜻한다. 임 교육감은 “기본 인성과 기초 역량을 담은 학교 교육과정을 주엔진으로 하고, 디지털 교육 기술(에듀테크)과 지역사회 협력 플랫폼이라는 두 보조엔진을 갖고 미래 교육을 실현해 나가겠다”며 경기교육 구상에 대해 흥미롭게 설명했다. 그는 다가오는 2023년을 맞아 5대 정책 방향이 담긴 ‘경기교육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미래 교육 ▲역량 교육 ▲함께 성장하는 교육공동체 ▲안전 ▲학교 중심 행정이다. 디지털 교육 환경 확대, 경기형 미래역량교육 운영, 학생 인권과 교권의 균형 지원, 돌봄·방과후학교 강화, 교육공동체가 적극 소통·참여할 수 있는 체계 구축 등을 주요 골자로 한다. 임 교육감은 이 5대 정책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모든 학생이 기본 인성과 기초 역량을 갖추고 더 나은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갈 수 있도록 경기교육에 힘쓸 예정이다. ◇ 디지털 전환 시대, 에듀테크 활용한 맞춤형 교육 추구 임 교육감은 후보 시절부터 ‘1인 1스마트기기 지급’을 공약으로 내세우는 등 DQ(디지털 역량·디지털 시민의식) 강화를 강조했다. 이를 본격적으로 실행하기 위해 11월 15일 경인교대 에듀테크 R&D 지원센터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현장에서 에듀테크를 활용한 학생 진단과 맞춤형 수업·평가를 실시해 학생들의 부족한 학력을 끌어올리고, 다양한 교육 수요에 따라 맞춤형 교육을 실천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할 방침이다. 단순히 에듀테크를 활용하는 것을 넘어서 지역의 시설, 전문가 등 인력풀도 활용한다. 임 교육감은 “지역별 기초학력지원센터에서 AI 튜터를 활용해 학생들의 학습 데이터를 분석하고 그 결과에 따라 지역 전문가들과 함께 학습지원을 확대하겠다”며 “다양한 분야의 우수 학생들도 개개인에 맞춰 교육해 역량을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교육 변화를 위해서는 학생뿐만 아니라 교사들의 전문성 강화도 필요하다. 교육 현장에서 학생들을 가장 가까이 만나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이에 임 교육감은 학습과 공유가 수시로 이루어지는 상시 연수 체제 플랫폼 개발을 계획했다. 특히 에듀테크의 경우 디지털 기술이 교육 현장으로 연결될 수 있는 종합적인 플랫폼을 만들어, 교사들과 디지털 전문가가 함께 협력해 다양한 연수 마련, 디지털 공간 소통 확대를 목표로 한다. 내년부터는 ‘교사 연구년제’를 재추진한다. 유·초·중·특수학교 교사들을 대상으로 1년 과정을 운영한다. 임 교육감은 “교원의 전문성 신장과 현장 중심의 실행연구 공유가 학교 교육으로 이어져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며 “일방적 지시와 관리가 아닌 소통과 공유를 통해 교사들의 열정이 퍼져나갈 수 있도록 더 고민하겠다”고 기대했다. ◇ ‘정답만 찾기보다 사고력 키워야’…IB 도입으로 인재 육성 박차 임 교육감은 미래사회는 내가 무엇을 아느냐보다 무엇을 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우리 교육이 무엇을 아느냐가 중점이었다면 이제는 경험하지 못한 상황을 어떻게 해결하고, 어떻게 협업하며 답을 찾아갈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는 것. 당선 전부터 국제 바칼로레아 (IB) 프로그램 도입을 주장했던 그는 자기 생각을 키우는 수업, 공정한 논·서술형 평가를 통해 학생들의 주도적 성장을 돕고자 했다. 이를 위해 지난 9월 15일 IBO 회장 올리-페카 헤이노넨을 만나 IB 프로그램 도입과 교육 협력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의향서를 체결했다. 현재 도교육청은 IB 포럼, 교원 연수, 학부모 설명회 등을 실시하고 교육공동체들과 IB 프로그램 공감대를 형성 중이다. 향후 학교가 자발적으로 IB 프로그램을 탐구하고 실천하는 경기형 IB 프로그램 운영교를 확산해나갈 방침이다. 임 교육감은 “미래사회 변화에 따라 기존의 정답을 찾는 교육에서 벗어나 이제는 학생들의 사고력을 키우는 교육, 역량을 끌어올리는 교육이 필요하다”며 “IB 프로그램 도입으로 학생들이 글로컬 융합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 다양한 교육 여건 가진 경기도, 지역 맞춤형 교육으로 경기도는 31개 시·군별로 다양한 교육 여건과 수요가 존재하고 있다. 첨단산업의 중심이 되는 지역부터 교육 여건이 어려운 지역까지 공존하고 있어 획일적 교육은 어울리지 않는다. 임 교육감은 이러한 도의 상황에 맞춰 ‘지역 맞춤형 교육’ 구축에 나섰다. 교육의 기본과 기초는 모든 지역이 공유하고 현장에서는 다양한 교육을 실천하며 교육적 책무성을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이제 교육은 지역사회와 협력하지 않고 학교만의 힘으로 책무성을 다하기가 어렵다”며 “지역의 공간, 시설, 전문가 등 교육자원을 활용해 교육과정을 운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경기도는 반도체, 미디어, 자동차, IT 등 다양한 산업의 중심이기 때문에 지역기업들과 협력해 좋은 결과를 이뤄낼 수 있다. 임 교육감은 “지역의 기업과 학교 교육과정이 연결되면 지역별로 다양한 교육과 학생 맞춤형 진로·직업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다”며 “여건이 어려운 지역의 경우는 교육청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감으로서 학생들이 자신의 재능을 찾고 기초·전문·창조적 역량을 키워 꿈을 펼쳐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학교, 지역사회와 협력해 교육 현장과 학생들에게 필요한 교육을 실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급식도 교육활동의 한 과정’…카페테리아 급식 확대 학교급식은 학생들이 학교 생활하는 것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에 속한다. 임 교육감은 학교급식을 교육활동의 한 과정으로 생각해 학생들에게 최고로 맛있고 좋은 급식을 제공해주고 싶었다. 이에 학생들의 선택권과 자율권을 보장하는 카페테리아 급식을 확대하기로 했다. 현재 도내에 시범 운영하고 있는 10개 학교를 평가·보완해 내년부터 희망학교를 늘려나간다. 편식, 조리실 인력 문제, 음식물 쓰레기 증가 등 여러 우려가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미리 대책을 마련해 정책을 안정적으로 정착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임 교육감은 영양기준량에 적합한 음식 선택, 음식을 남기지 않는 식생활 교육 등을 선행하고, 학생·학부모·교직원들의 의견을 듣고 학교급에 따른 현장 맞춤형 모델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카페테리아 급식 운영 모델 개발 협의체가 급식 현장 적용 방법을 지속해서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그는 지난 10월 도내 학생들이 학교급식 방안을 제안·토론하는 열린 정책 공감터에 참석했다. 학교급식에 대한 생각, 환경오염 감소 방안, 저탄소 급식 방법 등 급식을 먹는 당사자들의 목소리를 직접 귀담아들었다. 임 교육감은 “학생들이 개발한 다양한 급식 메뉴와 참신한 레시피 등 놀라운 아이디어들이 나왔다”며 “학교급식 전 과정에 학생 참여를 활성화하고 영양·식생활 교육을 시행해 질 높은 학교급식이 이루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건강한 성장, 미래 교육 실현 위해 관심과 협조해주시길” 교육감으로 취임한 지 5개월. 임 교육감의 경기교육은 기본 인성과 기초 역량을 갖춘 미래인재로 키워내는 것이 핵심이다. 기본과 기초가 탄탄해야 이를 토대로 전문 역량도 쌓고, 미래역량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아이들이 학교 안에서 교육을 통해 인성을 배우고,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을 찾아 꿈을 키울 수 있는 역량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임기 동안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임 교육감은 자신이 꿈꾸는 경기교육을 함께 만들어 나갈 경기도 교육공동체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 “학생들의 건강한 성장과 미래를 위한 교육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가정, 학교, 지역사회의 협력이 필요합니다. 소중한 우리 아이들 한 명 한 명이 모두 행복하고 학부모와 교직원이 만족하는 경기교육을 만들기 위해 여러분들의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 경기신문 = 정해림 기자 ]
광명시 소하동에 위치한 광휘고등학교는 ‘AI활용 디지털 기반 교육급식’으로 학생 개개인의 건강관리를 책임지고 있다. 지난해 광휘고에 도입된 AI활용 디지털 기반 교육급식은 학생들의 식습관을 분석하고 이들에게 필요한 영양 정보를 파악하기 위해 활용된다. 학생들은 급식시간마다 식사 전 음식을 받은 식판을 급식실에 비치된 AI스캐너에 인식시킨다. 식사를 마친 후에는 AI스캐너에 남긴 잔반을 인식시킨다. AI스캐너로 수집된 정보는 잔반량을 줄이기 위한 ICT기반 급식관리프로그램으로 활용된다. 광휘고는 수집한 정보를 바탕으로 학생들의 급식 선호도를 분석하고 식재료 구매량과 음식 조리량을 정하고 학생들이 선호하는 식단을 준비한다. 또 급식관리프로그램을 활용해 학생들의 음식 섭취량과 영양 상태를 확인할 수 있어 이들의 식습관을 개선할 수 있도록 영양 교육을 진행한다. 광휘고 학생들은 AI활용 디지털 기반 교육급식 시행으로 식습관 개선에 큰 효과를 얻었다고 입을 모았다. 3학년 김초의 양은 “AI스캐너로 수집된 식단 선호도를 바탕으로 영양교사가 학생들이 좋아할 만한 급식을 제공한다”며 “학생들도 본인의 식습관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어 맛있는 음식만 골라먹지 않고, 다양한 식단을 골고루 섭취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2000년에 광휘고에 부임한 김정미 영양교사는 AI활용 디지털 기반 교육급식으로 학생들에게 맛있으면서도 영양소가 풍부한 건강한 식단을 제공하고 있다. 김정미 영양교사는 “AI활용 디지털 기반 교육급식으로 수집한 식습관과 영양 정보는 학생들뿐만 아니라 학부모와도 공유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정보를 바탕으로 학생들의 식습관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끄는, 진정한 의미의 교육급식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학교 급식은 다양하고 풍부한 영양소를 제공해 학생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며 “단순히 학생들의 입맛에 맞는 급식에 그치지 않고 어떻게 하면 이들이 건강한 식단을 즐겁게 섭취할 수 있을지 항상 연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잔반량을 줄여 환경보호에 임하는 광휘고 학생들 AI활용 디지털 기반 교육급식은 학생들의 기호에 맞고 영양 수준도 높은 급식을 제공함과 동시에 학교 급식 잔반량이 줄어 음식물 쓰레기가 감소하는 효과도 발휘하고 있다. 광휘고가 AI활용 디지털 기반 교육급식을 도입하기 전, 음식물 쓰레기 배출은 연간 약 300kg에 달했다. 그러나 도입 이후 지난해 음식물 쓰레기는 119kg으로 대폭 감소했다. 이는 학생들이 식사 후 AI스캐너로 잔반을 인식시킨 정보를 바탕으로 자신들의 식습관을 시각적으로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급식실 퇴식구에는 AI스캐너가 인식한 잔반량 등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모니터가 설치돼있다. 이곳에서 학생들은 잔반을 줄일 경우 환경보호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는지 구체적 수치를 확인할 수 있다. 광휘고의 많은 학생들은 AI활용 디지털 기반 교육급식 도입으로 음식을 낭비하지 않겠다는 경각심을 갖게 됐다. 3학년 함보현 양은 “잔반을 줄이는 활동에 동참하면 내가 환경보호에 얼마만큼 기여할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며 “광휘고의 많은 학생들도 환경보호에 동참해 눈에 띄게 잔반량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김정미 영양교사는 “AI활용 디지털 기반 교육급식으로 학생들은 자신들이 잔반을 줄임으로써 환경보호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몸소 느끼게 됐다”며 “학생들 모두 열정적으로 잔반 줄이기에 동참해 환경보호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 필요한 식단 학생이 직접 선택하는 ‘영‘s터치 36.5도’ 광휘고는 학생이 필요에 따라 식단을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영‘s터치 36.5도’ 코너를 급식실에 배치해 대체식을 제공하고 있다. 학생들은 본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간혹 급식으로 나온 식단을 먹지 못해 대체식이 필요한 경우가 발생한다. 가령 배탈, 장염 등 질환에 걸려 밥 대신 소화하기 쉬운 죽을 먹거나, 그날 급식에 나온 재료에 알러지가 있어 다른 식단을 먹어야 할 경우다. 영‘s터치 36.5도는 자율식단의 일환으로 학생들이 필요에 따라 스스로 자유롭게 식단을 선택할 수 있도록 구성돼있다. 3학년 양시헌 양은 “광휘고 급식은 맛과 영양 모두 좋지만 경우에 따라 학생이 자율적으로 식단을 선택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며 “학생 한 명 한 명 모두를 신경 쓰기 위한 영양교사의 노력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김정미 영양교사는 “학생들의 요청사항을 급식에 반영하기 위해 영‘s터치 36.5도 자율배식을 마련했다”며 “많은 학생들은 건강 상태에 따라 자율배식을 활용할 수 있어 학교 내에서 활용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인터뷰] 양자경 광휘고등학교 교장 “학생들 위한 맛있는 급식으로 즐거운 학교생활 기여할 것” 2019년 광휘고에 부임한 양자경 교장은 학생들의 활기 넘치는 학교생활을 위한 양질의 급식 제공에 이바지하고 있다. 그런 그는 AI활용 디지털 기반 급식이 학생들의 학교생활 증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자경 교장은 “다른 학교에서 찾아보기 힘든 AI활용 디지털기반 급식으로 학생들의 급식 만족도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학생들이 잔반 줄이기에 동참할 수 있어 밥을 먹으면서까지 미래 환경도 생각하는 민주시민 교육도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질의 급식을 제공해 학생들의 행복한 학교생활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양자경 교장은 “학교에서 입시와 공부에 지친 학생들에게 힘을 보태줄 수 있는 방법은 급식시간에 맛있는 음식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학생들에게 건강하고 맛있는 급식을 제공해 즐거운 학교생활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들이 맛있는 식사를 배불리 먹어야 힘을 내서 공부할 수 있어 급식의 중요성이 크다고 생각한다”며 “학생 모두를 사랑하고 축복하는 마음으로 급식을 준비하는 등 학생들의 학교생활을 도우려 한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