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이 내년 3월1일 단행할 조직개편에 대해 입법예고에 들어간 가운데 조직이 개편될 경우 도교육청이 교육 기관으로서 기능이 퇴보될 것이란 주장이 제기됐다. 도교육청은 4일 학교 현장 지원 기능을 강화할 조직개편을 위해 ‘경기도교육청 행정기구 설치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입법예고했다. 기존 1실 5국 34과를 1실 4국 28과로 변경하는 것이 골자다. 해당 조례안에는 1부교육감 소속(도교육청 남부청사)의 교육정책국을 2부교육감 소속(도교육청 북부청사)으로 이전한다. 단 교육정책국 사무실은 남부청사에 유지된다. 또 도교육청 1부교육감 소속으로 행정 업무를 담당하는 기획조정실, 교육행정국, 대외협력국이 남게 된다. 2부교육감 소속에는 교육 업무를 담당하는 교육정책국과 융합교육국이 들어선다. 그러나 경기교사노동조합은 교육정책국이 남부청사에 존치하지만 소관 업무는 2부교육감 소속인 만큼 업무에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고, 향후 북부청사로 이전하게 될 것이라 주장했다. 이어 도교육청의 중심인 남부청사가 행정업무만 담당하게 되면서 교육 기관 기능이 퇴보된 일반행정조직으로 전락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동조합 관계자는 “남부청사가 행정업무만 담당하게 되면 도교육청의 주요 의사결정은 교육이 아닌 행정 중심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올바른 교육 정책을 펼치려 해도 행정업무에 매달릴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은 아직 조직개편안이 완성된 것은 아니며 교육 구성원의 의견을 반영해 보안하겠다는 입장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조직개편안에 대한 교원단체와 경기도민들의 의견을 오는 11일까지 수렴할 방침이다”며 “학교 현장 지원이 이번 조직개편안의 중심 취지인 만큼 교육계의 목소리를 경청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고금리 기조 속 5대 은행의 가계대출은 9개월 연속 뒷걸음치고 정기 예·적금엔 불과 한 달 새 30조 원 가까운 뭉칫돈이 몰리는 등 ‘역(逆) 머니무브(자금이동)’ 흐름도 빨라졌다. 이에 시중은행들이 대출금리는 내리고 예·적금 상품의 금리를 올리면서 금리 조정에 분주하다. 4일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우리은행의 대표 예금 상품인 ‘WON 플러스 예금’의 최고 금리는 4.50%다. 이는 제2금융권인 저축은행들의 금리까지 넘어선 수준이다. 이외 지난달 20일부터 21개 정기예금을 최대 0.68%포인트 올렸다. 하나은행도 8개 정기예금 등 금리를 최대 0.55%포인트 인상했다. 현재 하나은행의 ‘하나의 정기예금’ 금리는 최고 4.15% 수준이다. 지난달 중순까지 3.6%였다. 신한은행은 최근 상품별 가입 기간에 따라 거치식 예금은 최대 0.25%~0.6%포인트 올렸다. 4일 기준 신한은행의 대표 예금 상품인 ‘쏠 편한 정기예금’의 1년 만기 기준 최고 금리도 4.35%포인트 인상됐다. KB국민은행도 정기예금 16종의 금리를 인상했다. 3%대 중반이었던 KB국민은행의 ‘KB Star 정기예금’도 현재 4.23%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는 최근 금융당국의 ‘이자 장사’ 경고와 금리 공시 의무화 이후 은행권들이 기준금리 인상에 발맞춰 시중은행들이 예금 금리는 올리고 대출 금리는 내려 예대금리차가 상당폭 줄어들고 있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시중은행의 예·적금 최고 금리가 이미 4%대에 이른 만큼, 이런 시중 자금의 ‘은행 회귀’ 현상은 갈수록 더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 5대 은행의 정기 예·적금 잔액은 9월 기준 797조 1181억 원으로, 8월 말(768조 5433억 원) 이후 약 한 달간 28조 5747억 원이나 불었다. 대출금리를 인하하는 움직임도 등장했다. 인터넷은행 카카오뱅크는 4일부터 신규 신청 고객에 대해 자사 자체 신용에 기반한 중신용대출 금리를 최대 0.50%포인트 인하한다. 앞서 케이뱅크는 지난달 30일 신용대출, 마이너스통장의 금리를 신용등급에 따라 최대 연 0.77%포인트 인하했다. 은행권이 신속히 예금금리를 올리고 대출금리를 내리는 데는 미국 등 주요국의 긴축정책으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크기 때문이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상이 이어지면서 금융권의 예·적금 금리 오름세도 계속될 것이다”며 “예금으로의 자금 이동도 점차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예대금리차 공시제도로 은행들이 금리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연말까지 최소 한 차례 이상 한국은행이 빅 스텝(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커지면서, 은행별 자금 이동 격차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정창규 기자 ]
콘텐츠를 제공하는 해외 빅 테크(거대 정보 기술) 기업들의 ‘망(網) 사용료 의무화’가 다시금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이 같은 논란은 지난달 ‘트위치 화질 저하’ 사태 등으로 반대 의견이 확산하며 논쟁의 불이 붙었다. 현재 국회는 콘텐츠 제공 사업자(CP)가 통신사(ISP)에게 인터넷망 사용료 지급을 의무화하는 ‘망 사용료 의무화’ 관련 법안을 총 7건 발의하는 등 입법을 추진하고 있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등 콘텐츠 제공 사업자들은 이미 한국에 ‘망 접속료’를 내고 있긴 하지만, 해당 사업자들이 대량의 트래픽(정보의 이동량)을 발생시키는 만큼 ‘망 사용료’를 지불하라는 것이다. 하지만 해당 법안이 콘텐츠 제공 사업자들의 비용 부담을 가중시켜 사용자의 콘텐츠 이용료 인상이나 품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고, 해외 사업자들의 국내 진출을 가로막는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와 반대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먼저, 콘텐츠 제공 사업자에 해당하는 넷플릭스와 구글은 한목소리로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다. 앞서 넷플릭스는 2020년부터 망 사용료를 놓고 통신사인 SK브로드밴드와 3년째 법적 다툼을 벌이고 있다. 구글이 운영하는 유튜브도 창작자들의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는 의견을 국회에 전하며 반대 입장을 피력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아마존닷컴의 게임 방송 플랫폼(거래터) ‘트위치’는 한국 내 서비스 운영을 유지하기 위해 지난달 30일부터 동영상 화질을 최대 720p로 조정하겠다고 공지해 논란은 더욱 거세졌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2일 트위터를 통해 “잘 챙겨 보겠다. 망 사용료 법 문제점이 있어 보인다”라며 법안을 재점검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누리꾼들의 반대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트위터에선 3일부터 4일 오전 검색어 #망사용료_반대가 포함된 게시물이 만 건에 달하며 ‘실시간 트렌드(유행)’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일부 누리꾼들은 과도한 트래픽을 유발한 만큼 합당한 비용을 지불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는 등 망 사용료 의무화를 둘러싼 논쟁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이 같은 논쟁 상황에 대해 한양대학교 경영정보학과 신민수 교수는 사업자와 통신사 간 적절한 수준에서 통신 협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교수는 이날 경기신문 통화에서 “더 많은 콘텐츠가 들어오면 더 많은 네트워크(연결망)를 설치해야 하는데 이 부분에 대한 비용 처리가 되지 않으면 통신사 역시 소비자에게 (비용을) 더 내라고 할 수밖에 없다”며 “사업자들 간 서로 분담을 통해 생태계를 유지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입법을 통한 후원, 콘텐츠 제공 사업자의 기금 조성 등 생태계 내 비용 분담에 대한 여러 고민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 경기신문 = 강현수 기자 ] ※ 쉬운 우리말로 고쳤습니다. * OTT(Over The Top) →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원문) OTT 등 콘텐츠 제공 사업자들은 이미 한국에 ‘망 접속료’를 내고 있긴 하지만, 해당 사업자들이 대량의 트래픽(정보의 이동량)을 발생시키는 만큼 ‘망 사용료’를 지불하라는 것이다. (고쳐 쓴 문장)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등 콘텐츠 제공 사업자들은 이미 한국에 ‘망 접속료’를 내고 있긴 하지만, 해당 사업자들이 대량의 트래픽(정보의 이동량)을 발생시키는 만큼 ‘망 사용료’를 지불하라는 것이다.
국민 메신저로 불리는 카카오톡의 오류로 통신 불편이 발생해 메신저를 이용하는 국민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4일 오후 카카오톡 PC버전 및 모바일 버전에서 알 수 없는 오류로 수발신 장애가 발생했다. 앞서 카카오톡은 지난 5월과 7월 2시간 이상 수발신에 이상이 발생한 바 있다. 기업은 물론 개인 간 연락이 불가능하고 수발신이 이어지다 끊기는 현상으로 업무상 카카오톡을 이용하는 기업은 업무 진행에 차질을 빚었다. 또 사진 보내기 기능은 가능해 일부 이용자들은 텍스트를 사진으로 변환해 통신 장애를 자체 해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오류에 대해 카카오 측은 “일시적으로 일부 이용자에 한해서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오류가 발생하는 이유를 확인 중”이라고 해명했다. [ 경기신문 = 이지민 기자 ]
동물 학대‧살해 범죄의 진상규명을 위한 ‘동물 부검’ 중요성이 커지면서 수의법의학 전문기관을 설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4월 화성시 동탄 지역과 용인시에서 발생한 길고양이 7마리 살해 사건은 동물 사체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과 추가 범행을 밝혀냈다. 포항 길고양이 연쇄 살해 사건에서는 고양이가 살아있는 상태에서 머리를 밟혀 죽었다는 부검 결과가 나오자 그제서야 범인이 범행을 인정해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 받았다. 이처럼 동물 부검은 과학적 입증으로 수사 진행에 도움을 주고 범인에게 합당한 처벌을 내릴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중요하다. 하지만 국내에 동물 사체를 부검하는 곳은 농림축산검역본부 질병진단과가 유일하다. 그러나 검역본부는 가축 방역 전문기관이기 때문에 영상 장치나 분석기기가 부족하다. 이에 약독물 분석은 경찰 수사 의뢰에 한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협조를 받고 있다. 또 동물 부검 건수는 2018년 87건, 지난해 228건, 올해 8월까지 235건으로 폭증하고 있는데 전담인력은 2명에 불과해 업무 과다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물 부검을 위한 수의법의학 전문기관 설립과 전문가 양성교육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송지성 동물자유연대 위기동물대응팀장은 “검역본부에서 진행되는 부검은 병성감정에 특화돼있어 사인 규명이나 검사 결과 제출 등 체계가 잘 갖춰있지 않다”며 “체계정비를 위해 수의법의학 기관 설립과 양성교육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경현 농림축산검역본부 질병진단과 연구원은 “동물 학대 관련성을 일괄 진단하는 전문기관이 필요하다고 느껴 행정안전부와 협의하고 있다”며 “그 밖에 수의법의학을 대학 과정에 포함시키는 등 전문성을 키우는 교육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정해림 수습기자 ] ※ 쉬운 우리말로 고쳤습니다. * 원스톱(one stop) → 일괄, 통합, 한자리 (원문) 이경현 농림축산검역본부 질병진단과 연구원은 “동물 학대 관련성을 원스톱 진단하는 전문기관이 필요하다고 느껴 행정안전부와 협의하고 있다”며 “그 밖에 수의법의학을 대학 과정에 포함시키는 등 전문성을 키우는 교육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쳐 쓴 문장) 이경현 농림축산검역본부 질병진단과 연구원은 “동물 학대 관련성을 일괄 진단하는 전문기관이 필요하다고 느껴 행정안전부와 협의하고 있다”며 “그 밖에 수의법의학을 대학 과정에 포함시키는 등 전문성을 키우는 교육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기아트센터는 오는 10일부터 16일까지 7일간 ‘2022 경기클래식페스티벌’을 개최한다. 경기클래식페스티벌은 지난 2015년 시작된 ‘경기실내악축제’가 확대 개편된 것으로, 2019년부터 경기실내악축제를 이끌어 온 첼리스트 송영훈이 예술감독을 맡았다. (☞ 관련 기사 : [인터뷰] 송영훈 예술감독 “마음의 문 열고 귀 열고, 선물같은 축제 함께 즐겼으면”) 이번 축제의 부제는 ‘The New Beginning(새로운 시작)’으로, 코로나19로 침체됐던 예술계의 상황을 극복하고, 새롭게 시작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송영훈 예술감독을 비롯한 14명의 관현악 연주자와 합주단(앙상블), 오케스트라가 함께 독주, 실내악, 협주곡 등 다채로운 클래식 무대를 선사한다. 여기에 사전 공모를 통해 선발된 목관5중주 ‘가온퀸텟’, ‘남양주필하모닉 아띠’..
“처음, 기본을 다시 보자” 지난 8월 수원문화재단의 새 수장이 된 김현광 대표이사. 그는 출입 기자들과 가진 취임 인터뷰에서 재단이 10년간 축적한 문화적 역량들을 가지고 기초부터 다시 섬세하게 다져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어 “재단이 그동안 여러 가지 성과를 이뤘지만 동시에 부족한 면도 있을 것”이라며, “그런 부분을 되돌아보고, 시민·지역예술가들과 더 친밀하게 소통하며 우리의 역할을 어떻게 정립해 나갈 건지 그런 기본에서 다시 시작하는 게 미래로 나아갈 때 중요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설립 10주년, 법정 문화도시 지정, 대면 행사로 돌아온 ‘힐링폴링 수원화성’ 개최 등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를 맞고 있는 수원문화재단. 김 대표에게는 취임과 동시에 재단의 굵직한 사업들을 이끌어나가야 하는 막중한 임무가 주어졌다. 김 대표..
남양주시 화도읍에 위치한 마석중학교는 1998년에 설립된 개교 24년 차 학교다. 933명의 학생들은 마석중에서 미래사회의 주역이 되기 위한 역량을 키워나가고 있다. 마석중 ‘하늘마루’ 도서관은 연면적 212㎡에 장서 2만1973권과 독서를 위한 열람석 60석을 보유하고 있다. 하늘마루 도서관의 가장 큰 특징은 학생들이 스마트폰과 컴퓨터로 언제 어디서든 책을 이용할 수 있는 전자도서관이다. 지난 2020년 코로나19 사태로 마석중은 비대면 수업을 시작했다. 학생들은 직접 학교를 가지 못했고 덩달아 하늘마루 도서관을 방문할 수도 없었다. 이에 하늘마루 도서관은 학생들이 도서관을 방문하지 않고도 책을 읽을 수 있는 전자도서관을 구축했다. 덕분에 학생들은 집에서도 6만8457권의 도서를 마음껏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하늘마루 전자도서관은 마석중 누리집 배너와 하늘마루 도서관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카카오톡 채널에서는 하늘마루 도서관의 다양한 독서 행사도 진행해 많은 학생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3학년 안성현군은 “코로나19로 3학년이 되기까지 사실상 도서관을 이용할 수 없어 너무 아쉬웠다”며 “다행히 하늘마루 전자도서관에서 다양한 책들을 읽을 수 있어서 꾸준히 독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 2019년 마석중에 부임한 김애란 사서교사는 하늘마루 전자도서관 구축으로 마석중 구성원들의 도서관 활용이 높아졌다고 전했다. 김 사서교사는 “학생들은 학교 도서관에서 책을 읽다가 하교 후 집에서 전자도서관을 활용해 독서를 이어가곤 한다”며 “하늘마루 전자도서관 구축으로 도서관은 학생들과 교사들에게 지적‧정서적 에너지를 공급하는 학교의 심장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 목소리로 소개하는 책 한권, 자율 동아리 ‘팟북’ 마석중 자율 동아리 ‘팟북’은 하늘마루 도서관 팟캐스트를 운영하고 있다. 이들은 학생들의 독서 참여를 높이기 위해 책을 설명하는 팟캐스트를 만드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팟북 동아리원들은 팟캐스트에서 책에 대한 줄거리를 간단하게 소개한다. 이후 자신들이 책을 읽으며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 느꼈던 감정을 알려주며 학생들이 책에 흥미를 갖도록 한다. 2학년 김나연양은 “마석중 학생들이 다양한 책을 접할 수 있도록 팟북 동아리원들과 합심해서 팟캐스트를 녹음했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꼈다”며 “책을 잘 설명하기 위해 책을 반복해서 읽어보며 연구하는 등 많은 공을 들였다”고 말했다. 또 지난달 17일 청소년들에게 건전한 여가생활을 알리고자 남양주시청소년수련관이 주최한 ‘청소년어울림마당’ 행사에 참여했다. 이들은 남양주시 청소년들과 함께 팟캐스트를 만들며 독서의 즐거움을 공유했다. 김 사서교사는 “팟북 동아리원 학생들은 독서의 즐거움을 알리기 위해 어린 학생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팟캐스트를 활용한 독서 홍보에 나서고 있다”며 “마석중 학생들이 즐거운 독서 생활을 영유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구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희영 작가와의 만남 페스티벌’, 학생들에게 소설의 즐거움을 전하다. 하늘마루 도서관은 지난달 28일 학생들이 소설 ‘페인트’의 저자 이희영 작가가 만나 소통하는 ‘작가와의 만남’을 진행했다. 이에 발맞춰 학생들이 문학의 작품성을 이해하고 깊이 있는 독서를 이어가도록 9월 한 달간 ‘이희영 작가와의 만남 페스티벌’을 진행했다. 우선 학생들이 소설 페인트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지난달 5일부터 학교 본관 1층 중앙현관에서 해당 소설 원화 전시회를 개최했다. 또 학생들이 소설을 읽고 작가에게 궁금한 것을 질문지로 작성하는 ‘이희영 작가님! 궁금해요’ 게시판을 운영했다. 이어 학생들의 흥미를 이끌기 위해 점심시간, 원화 전시회를 방문하는 학생들을 폴라로이드 사진으로 찍어주는 포토존 행사도 진행했다. 또 학생들이 해당 소설을 읽고, 이희영 작가의 작품 세계를 탐구하며 느낀 점을 삼행시로 만드는 ‘삼행시 짓기 이벤트’를 열었다. 2학년 김채윤양은 “하늘마루 도서관 도서부원으로서 소설 페인트와 이희영 작가를 홍보하기 위해 포토존을 꾸미는 등 다양한 활동을 했다”며 “도서부원들과 어떻게 행사를 진행할지 의논하는 과정들이 좋은 추억으로 남았다”고 말했다. 김 사서교사는 “소설을 읽는다는 것은 단순히 이야기를 읽는 것이 아닌, 소설로 구축된 세계관을 직접 방문해 작가와 독자가 서로 즐겁게 소통하는 행위다”며 “학생들이 소설을 통해 소통을 즐기며 다양한 지혜와 지식을 쌓아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학생들이 마석중에서 생활하는 3년 동안 하늘마루 도서관에서 다양한 책을 접할 수 있도록 사서교사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학생들이 독서로 위로받고, 행복해할 수 있도록, 또 새로운 책을 접하며 설렐 수 있도록 도서관을 가꾸겠다”고 다짐했다. [인터뷰] 민경훈 남양주마석중학교 교장 “다양한 독서 활동을 이어가는 학생들은 마석중의 자랑” 지난 2019년 마석중에 부임한 민경훈 교장은 교편을 잡은 37년 동안 학생들이 인생의 ‘해답’을 찾을 수 있도록 힘써왔다. 그런 민 교장은 독서를 통해 가장 많은 해답을 찾을 수 있다고 학생들에게 당부했다. 민 교장은 “독서는 사람이 올바른 길을 선택할 수 있도록 현명하게 만드는 스승과도 같다”며 “다방면의 책을 읽으며 기른 지혜는 한 치 앞도 모르는 인생에서 해답을 찾게 해줄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늘마루 도서관의 전자도서관, 팟북 동아리원의 활동 등 온라인에서도 독서활동을 이어가는 마석중 학생들이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민 교장은 “마석중 학생들은 전자도서관에서 1년 365일 독서를 이어가고, 책을 설명하는 팟캐스트를 만드는 등 다양한 독서활동을 기획하고 진행한다”며 “온라인 세상에서도 책을 사랑하는 이들이 마석중의 자랑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학생들이 청소년기에 훌륭한 책들을 접하며 올바른 가치관을 설립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며 “학생들이 마주칠 인생의 장애물들을 헤쳐 나갈 수 있는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늘마루 도서관을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고양시에 위치한 국립암센터가 관내 거주 환자 비중이 전체 내원 환자 10명 중 3명·도민은 5명으로 점점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지역병원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국립암센터는 ‘국립암센터법’에 의거해 전문적인 암연구와 암환자 진료를 통해 국민보건 향상을 목적으로 설립된 정부출연기관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신현영(민주·비례) 의원이 3일 국립암센터로부터 제출받은 ‘국립암센터 내원환자 거주지역’에 따르면 지난해 내원환자 중 고양시민이 33.1%를 차지했다. 고양시 외 경기지역에서는 29.5%, 서울 10.9%, 인천 9.5로 뒤를 이었다. 이는 전체 환자 10명 중 6명이 경기, 8명이 수도권(서울·경기·인천)에 거주(83.0%)하고 있다는 것이다. 국림암센터 내원환자 증감 현황을 살펴보면 고양시와 고양시 외 경기지역에서도 5년간 각각 10.5%, 7.6% 증가하며 전체 내원환자 수는 2.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난해 서울 및 기타지역 거주 환자는 2017년 대비 각각 12.7%, 7.0%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단, 최근 5년간 국립암센터의 국고지원 비율은 꾸준히 늘어 지난해는 전체 예산의 19.5%에 달하는 902억 가량의 지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 의원은 “국립암센터는 우리나라 암분야 진료와 연구에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전국적 암 전문 기관으로 설립근거를 두고 있지만 현실은 서울과 비수도권 환자의 선호가 높지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고지원은 증가에 맞춰 국립암센터가 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인지 의문스럽다”고 반문했다. 신 의원은 “국가가 설립하고 지원하는 기관인 만큼 전국 암환자들에게 외면받는 사유에 대해 철저한 원인분석과 자구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기준금리 인상과 시장금리 상승 등의 여파로 약 13년 만에 7%대 대출 금리 시대가 열리고 있다.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단이 7%대에서 굳어지는 분위기인데다 신용대출과 전세자금대출 금리까지 7%에 바짝 다가섰기 때문이다. 더구나 한국은행이 연말까지 최소 한 차례 이상 빅 스텝(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커지면서, 연내 대출금리가 8%에 올라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처럼 금리가 치솟자 5대 은행의 가계대출은 9개월 연속 뒷걸음치고 정기 예·적금엔 불과 한 달새 30조원 가까운 뭉칫돈이 몰리는 등 '역(逆) 머니무브(자금이동)' 흐름도 빨라졌다. ◇ 대출금리 1주일새 최대 0.35%p 급등…4%대 신용대출 사라져 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형) 금리는 지난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