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연인을 흉기로 살해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긴급체포 됐다. 경기 성남중원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50대 A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전 0시 30분쯤 성남시 중원구의 한 모텔에서 50대 여성 B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모텔 관계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같은 날 오전 9시 30분쯤 안성시의 A씨 주거지 인근에서 A씨를 체포했다. A씨는 과거 연인이던 B씨에게 다시 만나자고 말했다가 B씨가 이를 거절하자 미리 준비한 흉기로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 경기신문 = 정해림 기자 ]
‘남미의 강호’ 아르헨티나가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를 꺾고 36년 만에 월드컵 정상에 섰다.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는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으로 꼽힌 이번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진정한 ‘신의 경지’에 올랐다. 리오넬 스칼로니 감독이 이끄는 아르헨티나는 19일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서 프랑스와 전·후반전 90분 동안 2-2로 비긴 데 이어 연장전에서도 3-3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승부차기에서 4-2로 이겨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1978년 아르헨티나 대회와 1986년 멕시코 대회에서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던 아르헨티나는 36년 만에 트로피를 추가하는 감격을 누렸다. 2005년부터 아르헨티나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2014 브라질 대회 준우승이 월드컵에서 최고 성적이었던 메시는 이날 프랑스를 상대로 멀티 골을 터뜨리는 활약을 펼치며 마침내 커리어에 ‘월드컵 우승’ 경력을 더하게 됐다. 이번 대회 7골 3도움을 올리며 자신을 위한 마지막 월드컵 무대를 우승으로 이끈 메시는 대회 최우수선수인 골든볼을 품에 안았다. 2014년 대회에 이어 개인 통산 두 번째 골든볼 수상이다. 반면 1934년과 1938년의 이탈리아, 1958년과 1962년의 브라질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월드컵 ‘2회 연속 우승’을 노렸던 프랑스는 마지막 한 경기를 넘지 못한 채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프랑스의 간판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는 후반 0-2에서 2-2를 만드는 멀티 골에 이어 연장전에서 3-3으로 따라붙는 골까지 해트트랙을 기록했지만 8골로 득점왕에 올라 골든슈를 받는 데 만족했다. 아르헨티나는 이날 메시와 훌리안 알바레스를 투톱으로 내세웠다. 또 알렉시스 마크알리스테르와 로드리고 데폴, 엔소 페르난데스, 앙헬 디마리아가 중원을 지켰고, 니콜라스 타글리아피코, 니콜라스 오타멘디, 크리스티안 로메로, 나우엘 몰리나로 포백을 구성하는 4-4-3 전술로 나왔다. 골문은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가 지켰다. 프랑스는 음바페와 올리비에 지루, 우스만 뎀벨레를 스리톱으로 기옹하고 아드리앵 라비오와 앙투안 그리에즈만, 오렐리앵 추아메니가 역삼각형으로 뒤를 받쳤다. 포백은 테오 에르난데스, 다요 우파메카노, 라파엘 바란, 쥘 쿤데로 구성하는 4-1-2-3 전술로 맞섰다. 골키퍼 장갑은 위고 요리스가 꼈다. 이날 경기는 창과 창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지만 경기 중반까지 프랑스의 창은 날카롭지 못했다. 초반부터 아르헨티나가 디마리아를 이용한 왼쪽 측면을 주 공격 루트로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고 전반 21분 선제골 기회를 잡았다. 디마리아가 프랑스 진영 왼쪽 페널티 박스를 파고들다 뎀벨레에게 밀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메시는 프랑스 골키퍼 요리스를 완전히 속이는 날카로운 왼발 슛으로 골문을 열어 이번 대회 6번째 골이자 자신의 첫 월드컵 결승전 득점을 올리며 아르헨티나가 기선을 제압했다. 이후에도 공세를 이어가던 아르헨티나는 전반 36분 역습 상황에서 추가 골까지 만들어냈다. 하프라인 부근 메시의 감각적인 패스를 오른쪽 측면에서 받은 알바레스가 원터치로 연결했고, 마크알리스테르가 페널티 지역 안으로 들어가며 반대편으로 건넨 공을 디마리아가 왼발로 마무리했다. 전반 내내 슈팅을 한 개도 기록하지 못하고 2골을 헌납한 프랑스는 전반 41분 지루와 뎀벨레를 빼고 란달 콜로 무아니, 마르퀴스 튀람을 투입한 뒤 음바페를 최전방에 세우며 전술에 변화를 줬지만 끝내 슈팅을 기록하지 못한 채 전반을 마쳤다. 프랑스는 후반 들어서도 이렇다 할 위협을 가하지 못하다가 중반부에 접어들며 중원에서부터 볼 점유를 늘려갔다. 프랑스는 후반 26분 잠잠하던 음바페가 페널티 아크 왼쪽에서 차올린 첫 번째 오른발 슛이 골대 위로 넘어갔지만 공격의 활로를 찾기 시작했다. 그리에즈만과 에르난데스를 빼고 킹슬레 코망, 에두아르도 카마빙까지 투입한 프랑스는 후반 35분 마침내 추격 골이 뽑아냈다.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콜로 무아니가 오타멘디에게 얻어낸 파울로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키커 음바페가 성공하며 추격의 불씨를 피워 올렸다. 반격에 나선 프랑스는 1분 뒤 역습에 이은 음바페의 오른발 슛으로 순식간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코망이 메시에게서 공을 빼앗은 뒤 보낸 패스를 라비오가 왼쪽 측면으로 길게 올렸고, 음바페가 튀람에게 헤더로 연결한 뒤 되받은 공을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오른발로 밀어 넣어 2-2 동점을 만든 것. 두 팀은 후반 추가시간 7분 메시가 페널티 아크 뒤에서 때린 회심의 왼발 중거리 슛이 요리스의 선방에 막히며 결국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 전반에 알바레스 대신 라우타로 마르티네스를 투입했지만 추가골을 뽑지 못한 아르헨티나는 연장 후반 3분 다시 앞서갔다. 골 지역 오른쪽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의 강슛을 몸을 날려 막아낸 요리스가 미처 자세를 다시 갖추지 못한 사이 메시가 다시 오른발 슛으로 팀의 세번째 골을 기록했다. 메시의 대회 7호 골과 함께 그대로 시간이 흐르며 마침내 트로피의 주인공이 결정되는 듯 했지만 프랑스는 연장 후반 13분 또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아르헨티나 진영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음바페가 찬 공이 연장전에 교체 투입된 아르헨티나 수비수 곤살로 몬티엘의 팔에 맞아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음바페가 직접 차 넣어 대회 8호 골을 기록하며 경기를 승부차기로 끌고 갔다. 승부차기에서 두 팀의 첫 키커인 음바페와 메시가 나란히 성공한 뒤 프랑스의 두 번째 주자 코망의 슛을 아르헨티나 골키퍼 마르티네스가 막아내 희비가 엇갈렸고, 프랑스의 세 번째 키커 추아메니의 실축까지 나오며 ‘승리의 여신’이 아르헨티나에 미소를 보냈다. 승부차기에서 영웅으로 떠오른 마르티네스는 대회 최우수 골키퍼의 영예를 안았고,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보인 21세 이하 선수에게 주는 영플레이어상은 아르헨티나의 우승에 힘을 보탠 엔소 페르난데스에게 돌아갔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
최근 맞벌이 가구가 증가하는 등 양육환경이 변화함에 따라 학생들 돌봄 수요가 점차 높아지고 있지만 이를 수용할만한 시설이나 여건이 따라가지 못하는 실정이다. 특히 지난 2020년부터 코로나19를 겪으면서 돌봄 공백이 사회 곳곳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학교는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온라인 원격 수업을 실시할 수밖에 없었고, 학부모는 여전히 돈을 벌기 위해 직장에 나가야 했다. 이에 학부모들의 초등돌봄 확대 요구는 더욱 커졌다. 사회 구성원들은 학부모가 직장에서 일하고 있는 동안 학생들이 안전하고 즐겁게, 쉬고 놀고 공부할 수 있도록 ‘국가적·사회적으로 돌봄’이 이뤄져야 한다는 데에 동의한다. 하지만 돌봄 수용 시설 부족, 돌봄 시간 연장, 질 높고 안전한 돌봄 희망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아 수용률 100%를 달성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경기도교육청은 도내 맞벌이 부부, 한부모 가정 등의 양육 부담을 해소하고 돌봄이 필요한 학생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책임돌봄’ 정책을 도입했고, ‘초등돌봄교실’과 ‘학교돌봄터’ 사업에 힘쓰고 있다. 본보는 도교육청의 돌봄 정책 방향과 주안점 등을 깊이 알아보기 위해 김희정 도교육청 방과후교육과장을 만나 자세히 들어봤다. ◇ 지자체와 협력해 돌봄 생태계 확장하는 ‘책임돌봄’ 정책 “경기도교육청은 돌봄이 필요한 학생 누구나 원하는 만큼 돌봄을 받을 수 있도록 ‘책임돌봄’ 정책을 도입했습니다. 이 정책의 기본은 ‘지방자치단체와의 협력’입니다.” 김 과장은 돌봄 수요는 계속 늘고 있지만 초등돌봄교실만으로는 모든 인원을 수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돌봄은 유휴공간, 인력, 안전 등 다양한 문제들이 연관돼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3월부터 초등돌봄교실 운영을 오후 7시까지 확대했지만 모든 돌봄 공백을 메우기엔 역부족이었다. 이에 도교육청은 돌봄을 누군가 혼자 떠맡아 하는 것이 아닌 함께 해결해나가는 ‘책임돌봄’ 정책을 내세웠다. 책임돌봄이란 도교육청이 지자체와 협력해 돌봄 생태계를 확장, 돌봄 희망자를 모두 수용, 학생 특성에 맞는 맞춤형 프로그램 운영으로 건강하고 안전한 성장을 지원하는 것을 뜻한다. 도교육청 돌봄 정책은 ▲지자체와의 협력 ▲돌봄 생태계 확장 ▲양질의 돌봄 등 크게 세 가지를 기반으로 이뤄진다. 먼저 지자체와 협력관계를 구축해 학교 돌봄뿐만 아니라 지역돌봄 서비스와 연계 운영한다. 이후 점차 돌봄을 활성화해 학부모 수요에 따라 돌봄 시간을 단계적으로 확대해나간다. 이에 더해 학생들의 발달 특성에 맞는 인성교육 기반 맞춤 프로그램을 실시해 질 높은 돌봄을 제공할 방침이다. 김 과장은 “책임돌봄을 위해 초등돌봄교실 확대, 지자체 돌봄 연계, 학교돌봄터 사업 확대 등 노력하고 있다”며 “돌봄 정책은 ‘지자체와의 협력’을 토대로 다양한 기관들과 함께 펼쳐나가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 ‘학교돌봄터’로 돌봄 공백 해소와 맞벌이 가구 양육 부담 완화 “도교육청, 교육지원청, 학교, 지자체가 하나 돼야 학교돌봄터가 탄생합니다.” 도교육청은 기본적으로 초등돌봄교실 운영에 주력하고 있으며, 더 나아가 돌봄 생태계를 확장하기 위해 ‘학교돌봄터’를 확대 추진하고 있다. 학교돌봄터는 초등학교가 공간을, 지자체가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관계부처 연계·협력 사업이다. 초등돌봄 공백 해소와 맞벌이 가구의 양육 부담을 완화를 목적으로 지난해부터 실시됐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지자체와의 협력’. 해당 사업은 교육청 혼자만이 아니라 교육청, 학교, 지자체, 교육지원청이 함께 해야 가능한 것이다. 각 기관의 노력점을 살펴보면 도교육청은 사업을 충분히 안내하고 수요조사를 통해 합당한 학교 선정을 돕는다. 지자체·학교 업무협약 시엔 협약서를 검토하고 예산 편성·배정, 도청과 협조체계 구축 등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사업 추진을 위해 힘쓰고 있다. 학교는 돌봄 공간을 제공하고, 교육지원청은 관할 학교에서 사업 추진과 업무협약 체결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지자체는 돌봄 운영, 안전관리, 시설관리, 인력 채용·관리 등을 통해 안전한 돌봄에 최선을 다한다. 학교돌봄터는 신규로 설치하거나 기존 초등돌봄교실을 전환, 또는 병행해서 운영하고 1실 1전담사, 1교 1센터장으로 구성된다. 시설구축비는 도교육청이 1실당 3000만 원을 지원하고 있고 운영비는 보건복지부(국고), 교육부(도교육청), 지자체가 1:1:2의 비율로 부담한다. 운영 시간은 기관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방과 후부터 오후 7시 내외이며, 운영 방식은 지자체 직영 또는 비영리 법인·단체 위탁으로 이뤄진다. ◇ ‘보육’과 ‘교육’ 모두 제공…도교육청, 학교돌봄터 확대에 ‘총력’ 지난해 성남의 판교대장초등학교가 1호 학교돌봄터로 전국 최초로 문을 열면서 도내 5교를 포함한 총 19교의 학교돌봄터가 운영을 시작했다. 학교돌봄터는 학부모가 믿고 맡길 수 있는 안전한 학교에 구축됐으며, 각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만큼 운영 방식이나 시간 등이 일괄되지 않고 수요자 여건에 맞게 탄력적으로 정하고 있다. 돌봄 대상은 초등 1·2학년을 중심으로 하고 있지만 고학년까지 신청받는 학교도 있고 운영 시간도 학교마다 다르다. 특히 학기뿐만 아니라 방학에도 운영하고 있어 맞벌이 가구의 양육 부담을 해소하는 데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단순히 돌봄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다. 수원초는 방송댄스, 미술, 합창, 토탈공예 등을, 오산고현초는 플라워테라피, 칼림바 등을 진행하는 것과 같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도 제공하고 있다. 학부모 입장에서는 ‘보육’과 ‘교육’ 두 마리의 토끼를 잡는 셈이다. 학교돌봄터는 학생들에게 간식과 중식도 공급한다. 수익자부담으로 운영되지만 학생들이 누릴 수 있는 것과 비교하면 학부모들은 만족할 수 밖에 없다. 이같이 돌봄 수요자인 학생과 학부모가 만족해하는 학교돌봄터를 활성화하기 위해 도교육청은 지원과 확대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그 결과 올해에는 총 14교 28실이 운영 중이며, 내년에는 총 17교 36실이 운영될 수 있도록 신규 선정을 추진 중이다. ◇ 2023 책임돌봄 주안점은 맞춤형 서비스로 학생 보호와 성장 지원 “도교육청은 안전하고 질 높은 돌봄을 받을 수 있도록 지자체와 협력해 책임돌봄을 확대 운영할 것입니다.” 2023년 도교육청의 돌봄 정책은 수요자 맞춤형 돌봄서비스 제공을 통해 학생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에 중점을 둔다. 이를 위한 구체적 계획은 다음과 같다. 첫째, 지자체와 돌봄 협력체제를 구축한다. 이를 통해 지역 돌봄서비스를 연계 운영하고 돌봄을 거점화한다. 둘째, 지자체와 협력해 학부모의 수요에 따라 돌봄 시간을 단계적으로 확대 운영한다. 셋째, 교육지원청의 방과후학교지원센터를 확대 운영하고 초등보육전담사의 대체직 채용 등을 지원해 초등보육전담사의 업무 부담을 감소시킨다. 또한 초등보육전담사 대상 역량 강화 연수를 체계화해 실시할 예정이다. 넷째, 행복한 돌봄을 위해 학생 연령에 맞춰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방과후학교 연계 프로그램, 인성교육 기반 학생 맞춤형 돌봄 프로그램, 지역특화 프로그램 등을 운영해 양질의 돌봄을 제공할 예정이다. 김 과장은 “앞으로도 돌봄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유관기관·이해당사자들과 지속해서 협력해 나갈 것”이라며 “학부모들이 가장 선호하는 학교 내에서 질 높은 돌봄을 통해 학생들의 안전한 보호와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 경기신문 = 정해림 기자 ]
19일 경기지역은 아침 최저 기온이 영하 19도에 달하는 등 최강 한파가 이어졌다. 수도권기상청에 따르면 경기 주요지역 아침 최저 기온은 오전 6시 기준 양평 -19.1도, 파주 -19도, 연천 -18.9도, 포천 -18.6도, 이천 -18.2도, 용인 -18도, 광주 -17.5도 등을 기록했다. 바람은 0.1∼3㎧로 비교적 잔잔해 실제 온도와 체감 온도 사이 큰 차이는 없었다. 현재 경기도 31개 시군 전역에는 한파 특보가 내려져 있다. 한파경보는 동두천, 연천, 포천, 가평, 고양, 양주, 의정부, 파주, 남양주, 용인, 이천, 안성, 여주, 광주, 양평 등 15곳에, 주의보는 광명, 과천, 안산, 시흥, 부천, 김포, 수원, 성남, 안양, 구리, 오산, 평택, 군포, 의왕, 하남, 화성 등 16곳에 발령됐다. 평택시에는 전날 오후 9시 30분께 대설주의보가 발효됐다가 5시간여 만에 해제됐다. 이 기간 평택시에는 6.6㎝의..
한국전력공사와 가스공사의 부채로 인해 내년 전기·가스요금이 올해보다 2배 안팎 오를 것으로 전망돼 서민들의 공공요금 부담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18일 한국전력공사 경영 정상화 방안 문건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와 한전은 내년 기준연료비를 포함한 전기요금 인상 요인을 kWh(킬로와트시)당 51.6원으로 산정했다. 전기요금은 기본요금·전력량요금(기준연료비)·기후환경요금·연료비 조정요금으로 구성돼 있다. 내년 인상 압력을 받는 전기요금 규모는 항목별로 kWh당 기준연료비 45.3원, 기후환경요금 1.3원, 연료비 조정단가 5.0원이다. 연료비 조정요금은 연간 상한을 kWh당 10원으로 확대한 것을 가정한 수치다. 올해 전기료는 4·7·10월에 걸쳐 kWh당 전력량요금 2.5원, 기준연료비 9.8원, 기후환경요금 2.0원, 연료비조정요금 5..
민선 8기 경기도의 역점 사업인 지역화폐, 기회소득 등과 관련된 예산이 담긴 내년도 본예산과 2022년도 제3회 추경이 경기도의회 심의 끝에 처리됐다. 이에 따라 민선 8기 2년 차 경기도정 운영에 탄력을 받게 됐다.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핵심 사업 추진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18일 도와 도의회에 따르면 도의회는 지난 17일 제365회 정례회 제7차 본회의를 열고 도의 내년도 본예산 33조 8104억 원, 올해 제3회 추경 35조 9344억 원을 의결했다. 당초 도가 편성한 내년도 본예산인 33조 7790억 원에서 314억 원, 추경은 35조 9174억 원에서 170억 원이 각각 증액됐다. 심의 막바지까지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했던 지역화폐 발행 지원 예산은 원안대로 904억 원이 통과됐다. 당초 상임위는 국회의 정부 예산 편성 이후 예결위가 조정하는 것을 보충의견으로 내며 221억 원을 삭감했으나, 국회 예산 심의가 지연됨에 따라 예결위는 해당 예산을 원안대로 본회의에 올렸다. 김 지사의 핵심 사업인 5대 기회 패키지 관련 예산은 총 1조 470억 원이 통과되면서 추진에 속도를 붙일 전망이다. 구체적으로 청년면접수당 확대 112억 원 등 기회사다리 사업에 1363억 원이, 예술인 기회소득 66억 원, 장애인 기회소득 10억 원 등 기회소득 사업에 547억 원이 편성됐다. 또 장애인 경제활동 촉진을 위한 지원 사업 366억 원 등 기회안전망 사업에 3800억 원, 반도체 글로벌 첨단사업 육성 208억 원 등 기회발전소 사업에 3205억 원, 여성 청소년 생리대 지원 사업 확대 147억 원 등 기회터전 사업에 1555억 원이 투입됐다. 김 지사의 또 다른 핵심 공약인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관련 협치‧공론화에는 15억 원, 경기국제공항 건설 지원 사업에 3억 7000만 원이 확정됐다. 또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 기회 확대에 171억 원, 장애인 활동지원 급여 추가 지원에 147억 원,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 사업 58억 원, 결식아동 급식지원 317억 원 등은 원안대로 통과됐다. 어린이집 조리원 인건비 지원은 45억 원에서 58억 원으로, 경로식당 무료급식 및 식사배달 지원도 41억 원에서 45억 원으로 증액됐다. 경기도 공공버스 운영지원에는 714억 원, GTX A노선에 1186억 원의 예산이 편성됐다. 2022년 제3회 추가경정예산 통과로 시내․시외버스 유류비 한시지원 310억 원도 편성됐다. 여기에 선감학원 피해자 지원 관련 7억 4000만 원과 추모비 설치 1억 원 등도 모두 원안대로 통과됐다. 아울러 소방관서 신축 및 이전에 339억 원, 상황실 노후 119신고접수시스템(교체 2단계) 58억 원, 지방하천 유지관리 100억 원, 산불방지대책 34억 원, 노동안전지킴이 운영 24억 원, 농업인안전재해보험 가입 지원 20억 원 등 안전 예산이 원안 통과됐다. 도 관계자는 “전임 지사 때도 지사 공약 관련 예산이 이렇게 많이 반영되지는 않았다”며 “이번에는 90% 이상이 반영돼서 도에서도 획기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기웅 기자 ]
공석이던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장 임명 절차가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고 있다. 18일 경기도와 경기도의회에 따르면 현재까지 기관장이 공석이었던 도내 공공기관 14곳 중 8곳에 신임 기관장이 임명됐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임명한 신임 기관장은 채이배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 조원용 경기관광공사 사장, 원미정 경기복지재단 대표, 조신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장, 민경선 경기교통공사 사장, 유훈 경기도사회적경제원장, 김석구 경기평택항만공사 사장, 이민주 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 사무총장 등 총 8명이다. 주형철 경기연구원장 후보자와 김세용 경기주택도시공사 사장 후보자는 도의회 인사청문 진행 결과 적·부적합 판단 없이 인사청문 결과보고서가 채택돼 임명 절차만 앞두고 있다. 도의회 인사청문 결과보고서가 유일하게 채택되지 않은 안혜영..
당정은 18일 “노동개혁은 경제도약과 청년들의 미래를 위한 절박한 과제”라며 “윤석열 정부는 반드시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개혁의 고삐를 당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8일 총리공관에서 열린 ‘제6차 고위당정협의회’ 모두발언에서 “지금 노동시장 제도 관행은 우리 경제와 산업 전반에 족쇄가 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위원장은 “OECD국가 가운데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입문격차가 심한 나라는 그리 많지 않다”며 “비정규직 제로(Zero)를 외쳤던 문재인 정부 시절 격차가 더 심해졌다”고 지적했다. 정 위원장은 “문재인 정권은 무모한 최저임금인상과 주 52시간제 등 친노조정책으로 강성귀족노조의 목소리와 덩치만 키웠다”며 “반드시 저지해야한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또 야당이 추진하는 노란봉..
정부가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와 관련해 2단계에 걸쳐 착용 의무를 조정하는 쪽으로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오는 2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조정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날 해제를 판단할 지표의 기준과 이런 기준이 충족될 것으로 예측되는 때를 함께 발표하는 방식으로 해제 시점을 제시할 방침이다. 정부는 먼저 일부 시설을 제외하고 실내마스크 착용을 의무에서 권고로 조정한 뒤, 다시 모든 시설에서 전면 해제하는 방식으로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를 조정하는 방안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단계 해제 시점은 이르면 다음 달 중순, 설 연휴 전으로 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다만 유행 상황에 따라 더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 정부는 1단계 해제에서 제외되는 시설을 대중교통, 복지시설, 의료기관으로 정하기로 했다. 밀접·밀집·밀폐 등 '3밀' 환경과 감염취약층 보호 필요 여부 등이 제외 시설을 정하는 기준이다. 계획대로라면 학교나 어린이집 등 교육·보육 기관이나 공공기관은 1단계에서 의무가 해제된다. 고령자도 많이 이용하는 마트의 경우 해제에서 제외될지 포함될지 추가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방역 당국은 여러 지표를 토대로 유행 예상치를 예측하는 모델링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실내마스크 해제 조치가 가능한 시점을 도출해 19일 열리는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에 제시할 계획이다. 조정안은 자문위 회의 후 다시 정부 내 논의를 거쳐 23일 중대본 회의에서 확정·발표된다. 해제 시점을 판단할 때 기준이 될 지표와 각 지표의 수준만 정하자는 의견도 있었으나, 정부는 이런 지표를 토대로 해제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도 조정안에 넣어 함께 발표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
고양·부천·성남·안양 등 1기 신도시가 위치한 경기 4개 지역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이 타 경기지역 대비 4배가량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향후 1기 신도시 재정비가 완료되면 동반 가치 상승이 이뤄질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18일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올해 11월까지 경기도에는 총 3만 2910가구가 일반 공급됐다. 이 중 22만 202건의 1순위 청약이 접수됐고, 평균 6.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1기 신도시가 있는 고양·부천·성남·안양 지역은 1463가구 공급에 3만 4620건의 청약이 접수돼 23.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공급은 전체 4.4%에 불과하지만, 청약자수는 15.7%를 차지했다. 다른 경기지역 경쟁률은 5.9대 1로 4개 지역의 4분의 1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고양이 49.9대 1의 경쟁률로 가장 높았고, 안양은 15.4대 1로 뒤를 이었다. 부천과 성남은 각각 9.7대 1, 3.5대 1을 기록했다. 군포는 신규 분양이 없었다. 업계에서는 1기 신도시 재정비 시점이 불확실한 가운데 인근 지역으로 수요가 집중됐다고 분석한다. 신도시와 비교해 가격 경쟁력이 높아 진입장벽이 낮다 보니 실수요가 몰렸다는 것이다. 실제 11월 기준 1기 신도시 3.3㎡당 평균 매매가는 2566만 원으로 경기 평균(1892만 원) 대비 674만 원 높게 형성돼 있다. 지역별로 비교하면 평촌의 3.3㎡당 시세가 2777만 원으로 안양 평균(2448만 원)보다 329만 원 높다. 일산과 중동도 각각 1973만 원, 1874만 원으로 고양, 부천 평균보다 276만 원, 24만 원 높은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선거 공약이었던 1기 신도시 특별법 추진이 늦어지고 있어 마냥 재건축을 기다리기보다는 리모델링, 이사 등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라며 “신도시 인프라를 공유할 수 있는 인근 지역은 사실상 신도시 못지않은 정주 여건을 갖춘 데다 향후 1기 신도시 재정비가 완료되면 동반 가치상승까지 기대해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1기 신도시 인근 지역의 신규 분양도 봇물을 이루고 있다. 우선 이달에는 DL이앤씨와 코오롱글로벌이 안양 호계동 덕현지구 재개발 신축사업을 통해 ‘평촌 센텀퍼스트’ 분양할 계획이다. 부천에서는 1월 괴안3D구역 재개발 사업을 통해 쌍용건설이 759가구를, 2월 소사본동 가로주택정비사업을 통해 일신건영이 75가구 등을 분양할 예정이다. 성남에서는 1월 삼남아파트 재건축 사업을 통해 계룡건설산업이 177가구를, 고양에서는 3월 현대건설과 GS건설이 삼송 블록형 단독주택 107가구 등을 분양할 예정이다. [ 경기신문 = 백성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