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은 ‘더 큰 평화’ 실현을 위한 예술 전시행사인 '디엠지(DMZ) 아트프로젝트_평화공존지대'가 오는 30일까지 파주시 임진각 평화누리 일원과 임진각 건물 특별전시장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한반도 비무장지대의 생태·평화·역사·예술적 가치 확산을 위해 지난달 개막한 ‘2022 렛츠 디엠지’의 일환이다. 국내외 16팀 총 25명의 작가가 남과 북의 대치 흔적, 사람의 손을 거치지 않은 디엠지의 자연, 남과 북의 대치를 인정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 등 디엠지를 배경으로 한 다양한 작품을 예술로 표현한다. 전시는 디엠지 과거(임진각 건물), 디엠지 현재(평화누리), 디엠지 미래(평화누리, 아트스테이지) 총 3개 공간을 설정해 진행된다. 공간별로 ‘과거로부터 찾아본 평화 디엠지’에서 ‘현재 우리의 평화와 디엠지의..
“선두 다툼을 벌이던 대전대표 장수지이 결승선을 통과하면서 세레모니를 해 진 줄 알았어요.” 유가람(안양시청)은 8일 울산광역시 문수룰러경기장에서 열린 제103회 전국체육대회 이틀째 룰러 종목 여자일반부 스피드 10000m 제외경기 결승에서 17분 13초392로 장수지(17분 13초393)를 천분의 일초 차이로 따돌리고 금메달을 획득, 전국체전 5연패를 달성했다. 유가람은 결승선에 들어왔을 때를 회상하며 “전광판만 보면서 속으로 제발, 제발, 제발, 하면서 제가 이겼길 계속 빌었다”면서 “제100회 전국체전때도 장수지에게 천분의 일초 차이로 이겼는데 이번에도 똑같은 천분의 일초 차이로 이겼다”며 멋쩍게 웃었다. 이어 “사실 이번 전국체전을 준비하면서 체력적으로 힘들었고, 잘 해야겠다는 압박감 때문에 정신적으로도 많이 힘들었다”라며 “어..
경기 안양시장애인체육회가 장애인생활체육지도자를 6개월째 뽑지 못해 애태우고 있다. 장애인생활체육지도자는 장애인을 대상으로 생활체육 지도·상담, 프로그램 개발·운영 등을 담당하는 사람으로, 비장애인을 대상으로 하는 생활체육지도자와 구분된다. 9일 안양시 장애인체육회에 따르면 지난달 5∼23일 장애인생활체육지도자(무기계약직) 3차 모집 공고를 냈으나 지원자가 1명에 그쳐 재공고를 내야 할 상황에 부닥쳤다. 장애인생활체육지도자 4명 가운데 개인 사정 등으로 결원이 생겨 3명을 뽑아야 하지만 수차례 채용공고에도 응시자가 턱없이 부족해 1명도 뽑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앞서 올해 4월 1차 모집공고를 시작해 5월 1차 재공고, 7월 2차 공고, 8월 2차 재공고 등 4차례 공고를 냈지만, 대부분 1명 지원에 그쳤고, 8월 2차 재공고에는 응시자..
김병수 김포시장은 “숨 가쁘게 달려온 100일 동안 어려웠던 부분도 있었지만, 앞으로의 변함없는 것은 김포시에 대한 열정”이라며 “임기 내 시민의 행복과 김포시의 발전만을 위해 모든 능력과 열정을 다 바치겠다”라고 말했다. 이는 최근에 김포지역 언론인과의 간담회에서 직접 발로 뛰는 실용적인 행정에 대한 지난 100일간의 소회를 이같이 밝혔다. - 취임 후 첫 조직 인사개편에 포인트는 어디에 뒀나 취임 후 100일간의 소회를 밝힌 김병수 시장은 "먼저 자신에게 주어진 소명은 더 크고 강한 김포시를 만드는 것이기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학계 전문가들과 끊임없이 의견을 주고받으며 미래 발전전략을 모색하고 있다"라고 했다. 그러기 위해서 지난 9월 21일 자 조직 인사에는 민선 8기 기본방향인 통하는 70만 도시 우리 김포의 비전을 담는 것이 가장 핵심적이어서 우선 시스템을 일하는 조직 구현과 민선 8기 변화의 바람을 체감할 수 있는 수요자 중심으로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또 이와 관련해 "평소 복지부동식 행정편의는 없어야 한다는 것이 저 개인적인 소신이라"라며 “앞으로 시장인 제가 모든 책임을 짊어지겠다는 각오로 창조적인 행정을 펼쳐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된 김포시를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미래도시기반조성 사업단 신설 앞으로 인구 70만 도시를 대비해 미래도시기반조성사업단을 신설해 각종 도시개발사업과 공공건축물 신축, 미래형 스마트도시 조성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여기에 산적한 개발사업의 신속한 추진과 향후 70만 이상을 바라보는 자족도시 위상에 따른 생활 인프라 구축에도 전력을 다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런 사업단은 오는 2025년까지 운영되는 한시적 행정기구이지만 사회 자연재난 및 중대 재해로부터 시민의 안전을 확보키 위해 부시장 직속 기관인 안전담당관을 신설 중대 재해 총괄 대응체계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김 시장은 ”김포는 한강을 바라보는 도시가 아니라 지류를 이용해 한강 물이 내 집 앞까지 들어오는 도시가 돼야 한다는 하천 활용구상을 반영해 하천과를 신설하겠다“고도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 대체로 정비가 잘 되어 있는 소하천 정비를 통한 재난재해 예방과 친수 공간 조성에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더구나 김 시장은 ”코로나 19등 법정전염병에 대해 선제 대응을 위한 전담부서로 감염병관리과를 새롭게 신설해 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모든 인허가 민원의 신속한 일괄 처리를 위해 종합 허가과를 신설 그동안 어려움을 겪어왔던 시민에 대한 행정편의 제공과 행정 만족도에 있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시장은 ”민선 8기 키워드인 소통을 위해 시민 소통실을 운영하며 소통관 제도를 도입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시민들의 안전과 편익 제고를 최우선으로 조직의 역량의 강화될 수 있도록 지속해서 보안을 유지해 나가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외부 전문가 감사담당관으로 영입한 배경은 지역사회에 만연한 공직사회의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외부 감사전문가가 필요하다고 생각돼 그렇게 했다고 답했다. 특히 외부 전문가 임용을 통해 봐주기식 감사를 근절하고 청렴한 조직문화를 실현하면 기관 신뢰도가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으므로 감사원에서 특별조사국을 비롯해 중용 보직을 두루 경험한 특수감사 통을 모시는 것이라고 했다. 이에 신임 감사담당관 임용은 청렴 제일 김포를 알리는 신호탄으로 투명하고 신뢰성 있는 감사를 통해 70만 대도시를 준비하는 초석을 다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도시개발 관련 대대적 감사를 진행한 이유 현재 김포 도시관리공사 개발사업에 감사원에서 감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은 김포시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500억 이상 민관 합동 개발사업에 대한 감사를 벌이고 있는 만큼, 감사에서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바로잡고 만약 추가 확인인 필요한 사항은 자체적인 감사를 시행해 투명하게 처리한다는 방침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감사원 감사를 통해 일각에서 제기되는 의혹이 해소되고 신뢰성도 회복되는 김포시로 거듭나길 바랄 뿐이다고 덧붙였다. -5호선 연장 관련 서울시와 어디까지 논의가 이뤄졌는지 서울 5호선 김포 검단 연장 사업이 대도시권 광역교통 시행계획(변경 포함) 및 국가철도망 주축계획에 반영되기 위해 노선 계획 및 관련 시설에 대한 관계기관 간 합의와 경제적 타당성 확보가 우선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해 12월 착수한 김포시 광역철도 타당성 조사 및 전략계획수립용역을 통해 2035 도시기본계획의 개발 가용지를 이용한 경제성이 확보된 최적 노선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여기에 서울 5호선 김포 검단 연장과 관련해 서울시, 인천시, 김포시 간 효율적이고 원활한 협의 진행을 위해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국토부 소관)가 주재하는 실무협의체를 통한 업무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쟁점 사항은 노선 계획 및 차량기기 등 관련 시설 처리 해소를 위한 기본방향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어 지자제 간의 조속한 합의를 통해 광역교통 시행계획에 신규사업으로 반영시키고 신속히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교통 해결을 위한 70만 비전 전략팀의 역할은 김포시가 50만을 넘어 70만 미래도시로 향해 나아가는 데 있어 교통문제 해결은 최우선 과제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 연장과 GTX-D 김포~강남(팔당)노선 실현을 조속히 추진해 사통팔달 교통망을 구축하는 게 목표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신설된 70 비전전략팀은 교통문제 해결뿐만 아니라 시가 추진하고자 하는 정책과제에 대한 현황분석을 토대로 미래지향적 비전을 달성할 수 있는 행정조직체계로 만들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아마추어는 단순히 일하지만, 프로는 결과를 만든다는 프로정신으로 성과 중심의 유연하고 탄력적인 조직으로 운영해 나가겠다고 의지를 내비쳤다. 한편, 민선 8기 출범 100일을 맞아 간담회를 가진 김병수 시장은 지역 곳곳의 여론과 민의를 청취하고 시정에 반영하고자 차담 형식으로 이뤄졌다. [ 경기신문 = 천용남 기자 ]
미국 정부가 7일(현지시간) 고강도의 대중 반도체 수출 통제 조치를 공식 발표하자 국내 반도체 업계는 이번 조치가 향후 미칠 영향과 전략적 대응 방안을 따져보느라 분주하다. 일단 중국에서 반도체 생산 공장을 운영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해서는 사실상 예외를 허용한 것이어서 당장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개별심사 등 절차적 부담이 있을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번 미국 정부의 발표에 대해 별도의 공식 입장을 내지는 않았지만 향후 파장 등을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미국은 이번 조치로 반도체 제조에 필요한 장비의 중국 판매를 사실상 전면 제한하면서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처럼 중국 내 반도체 생산시설을 소유한 외국 기업의 경우 개별 심사를 거쳐 판단하기로 했다. 삼..
영국 만평가 스티브 브라이트(Steve Bright)가 최근 ‘윤석열차’가 자신의 작품을 표절했다는 논란에 대해 “절대 표절이 아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영국 출신 프리랜서 기자 라파엘 라시드(Raphael Rashid)는 6일 트위터를 통해 “제가 브라이트 만화작가를 인터뷰한 결과, 해당 고등학생의 작품은 절대 표절작이 아니고 오히려 상당한 실력을 갖춘 뛰어난 학생이라고 극찬했다”고 전했다. 라시드가 첨부한 답변 메일에 따르면, 브라이트는 “이 학생은 어떤 형태로든 내 작품을 표절하지 않았다”라며 “작품에 나타난 유사성은 그저 우연의 일치일 뿐 의도한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또 이런 일은 시사만평계에서 비일비재하다고 부연했다. 브라이트는 “학생은 잘못한 것이 전혀 없다”며 “펜과 붓을 잘 사용한 학생의 스킬(기술)은 칭찬받아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 만평이 학생에게 유사한 방식으로 풍자를 하게끔 영감을 줬다면 놀랍고 영광스러운 일”이라며 “하지만 비슷한 컨셉에 완전히 다른 아이디어일 뿐, 표절과는 매우 다르다”라고 거듭 설명했다. 그러면서 “표절이 절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브라이트는 “(표절 여부보다) 훨씬 중요한 질문은, 누구라도 정부를 풍자해 비판했을 때 비난받을 우려가 있다는 것”이라며 “특히 만평에 확실한 재능이 있어 칭찬받아 마땅한 학생조차 말이다”라고 말했다. 현 정권 풍자 만화 ‘윤석열차’는 지난 3일 폐막한 부천만화축제에서 전국학생만화공모전 고등부 금상 수상작으로 전시돼 경기신문을 비롯한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이후 일부 여권 인사와 누리꾼들이 ‘윤석열차’가 영국 일간지 ‘더선’(The Sun)에 실린 브라이트의 보리스 존슨 총리 풍자 만평과 유사하다며 ‘표절’ 의혹을 제기해 논란이 됐다. [ 경기신문 = 강현수 기자 ] <관련기사 바로가기> ☞ [단독] 국민 쫓는 ‘윤석열차’…현 정권 풍자 그림 부천만화축제서 전시 ☞ ‘윤석열차’가 사회적 물의?… 문체부, “엄중 경고”에 “후원명칭 중단”도 시사 ☞ [국감] ‘다 비켜’ 윤석열차 논란에 여야 대립각…“표현의 자유” vs “표절문제” ☞ 민주당 경기도당 “尹 정부의 ‘윤석열차’ 경고 조치는 정치적 탄압” ☞ 웹툰협회, '윤석열차' 경고한 문체부에 "국민세금으로 협박, 가당키나 한 일인가" ☞ “명백한 ‘블랙리스트’ 사건”…문화계 ‘윤석열차’ 논란에 거센 반발 ☞ [국감] '윤석열차' 두고 야당 문체부 맹공 "블랙리스트 떠오른다" ☞ "자유! 자유! 자유! 자유! 자유!"…'윤석열차' 외압 논란 전국시사만화협회 성명 ☞ 이재명·만화예술인 맞손…윤석열차가 쏘아올린 ‘표현의 자유’ ☞ ‘윤석열차’가 표절?…“표절 주장은 만화에 대한 모독” ☞ '만화 연구와 비평', 윤석열차 '경고'한 정부 직격…"공권력의 무자비한 탄압" ☞ ‘윤석열차 표절 논란’ 영국 원작자, “절대 표절 아냐…칭찬받아 마땅 ※ 쉬운 우리말로 고쳤습니다. * 컨셉(concept) → 주제, 개념 (원문) “하지만 비슷한 컨셉에 완전히 다른 아이디어일 뿐, 표절과는 매우 다르다”라고 거듭 설명했다. 그러면서 “표절이 절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고쳐 쓴 문장) “하지만 비슷한 주제에 완전히 다른 아이디어일 뿐, 표절과는 매우 다르다”라고 거듭 설명했다. 그러면서 “표절이 절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21년 차 초등학교 교사 정모(46)씨는 요즘 아이들 그림일기 숙제를 검사할 때마다 깜짝 놀란다. 아무리 초등학교 1학년이라도 무슨 글자인지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글씨체가 엉망인 학생이 많기 때문이다. 정씨는 "예전에는 한 반에 글씨를 잘 쓰는 아이들이 3∼4명씩은 있었는데 요즘에는 전교에서도 찾아보기가 힘들다"며 "습관이 굳어져 고학년으로 가더라도 악필인 아이들이 많다"고 말했다. 갈수록 손글씨 쓸 일이 적어지면서 '악필'로 굳어지는 어린이가 늘어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아동기 집중력 향상과 육체 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바른 글씨쓰기의 중요성이 최근 들어 더욱 간과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서울의 한 초등학교 2학년 담임교사 A씨는 "한 반에서 글씨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악필인 학생이 3분의 1 수준"이라며 "성인이 돼서도 사회인으로서 기본..
가을이 한창 무르익는 10월 둘째 주말인 8일 전국 곳곳에서 각종 축제가 열려 다소 쌀쌀해진 날씨에도 행락객들로 북적였다. 유명산과 관광지 등에는 가을 정취를 만끽하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 영화·꽃·농수산물 축제…볼거리 풍성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리는 해운대 등지에는 영화를 관람하거나 영화제 부대행사에 온 영화 팬들로 붐볐다. 수십억 송이 가을꽃이 만개한 전남 장성군 황룡강변에서는 이날 가을꽃 축제가 개막했다. 3년 만에 문을 연 축제장은 백일홍, 천일홍, 핑크뮬리, 팜파스, 메밀꽃 등이 화사한 풍경을 연출하면서 관람객을 반겼다. 충남 부여에서는 제68회 백제문화제가 열려 백제금동향로를 테마로 백제문화페레이드와 마상공연이 펼쳐져 행락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했다. 제주에서는 탐라문화제가 사흘째 이어져 축제장을 찾은 시민과..
문화체육관광부가 윤석열 대통령을 풍자한 고교생의 만화작품 ‘윤석열차’ 전시 주최 측에 ‘승인사항을 위반했다’며 경고까지 하고 나서자, 사회적 비판 여론이 커지고 있다. 지난달 30일부터 나흘간 제25회 부천국제만화축제에서 전시된 ‘윤석열차’가 화제가 되자 문화체육관광부는 4일 오전 입장을 발표했다. 해당 작품을 제23회 전국학생만화공모전 금상으로 선정하고 전시에 출품한 한국영상만화진흥원에 유감을 표하며 ‘엄중 경고’했다. 이날 오후 9시경에는 공모전 개최 시 ‘승인사항 위반’을 확인했다며 ‘엄격한 책임을 묻겠다’고 추가 설명 자료를 냈다. ‘윤석열차’를 두고 불거진 외압 논란에 웹툰협회, 전국시사만화협회, 만화 연구와 비평 등은 성명서를 내고 표현의 자유 침해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지난 6일에는 만평 ‘장도리’ 연재로 잘 알려진 박순찬 화백이 자신의 누리집에 만평 ‘만세’를 게시하며 “고교생의 만화 한 편에 호떡집이 불 난 형국이다”고 꼬집었다. (☞ 관련기사 : ‘윤석열차’ 외압 논란에 ‘장도리’ 박순찬 화백 만평 “석열이형 만세”) 박 화백은 이날 경기신문과 인터뷰에서 "대통령을 그린 만화가 수상한 것을 두고 정부가 주최 측에 ‘경고’ 조치를 내리는 등 정권에 대한 충성심을 자랑하고 있다"며 "마치 독재국가에서 벌어지는 풍경을 보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윤석열차'가 화제가 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만화의 내용과 함께 고등학생 수상작이라는 서사가 맞물려 사회 관계망 서비스에서 큰 화제가 된 것"이라며, "이것은 현 정부에 대한 시민들의 실망과 분노에 기반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문체부의 '엄중 경고' 조치는 단지 만화공모전을 주최한 만화영상진흥원에 대한 조치가 아니라, 만화를 통해 표출된 시민들의 분노에 대한 진압행위이자 폭거라고 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원래 만화는 현실의 부조리를 풍자하는 것에서 출발했다.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선보인 이도영의 만화도 정치적 내용을 다루며 시작했다. 왜냐하면 그것이 사람들의 큰 관심사이고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정치 문제는 아주 보편적인 공통 관심사다. 대중문화인 만화가 대중의 관심사를 그리지 않으면 뭘 그려야 한다는 건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그는 현재의 논란 자체가 "구시대적 논란"이라면서, "안타깝다"고 전했다. 그리고 현재 심적으로 가장 힘들어하고 있을 고교생 작가에게 진심어린 조언을 남겼다. "만화의 가장 큰 장점은 상상력이다. 작가의 상상력을 이야기와 이미지로 가장 자유롭게 펼칠 수 있는 것이 만화다. 상상력은 틀에 박힌 사고와 경직된 사회분위기에선 나오지 않다. 만화가를 꿈꾸고 있다면 그리고 좋은 만화가가 되고 싶다면 고정 관념에 사로잡힌 어른들의 말을 따르지 말고 위축되지 않길 바란다." 다음은 박순찬 화백과 나눈 1문1답. ◇ 만평 ‘만세’는 어떤 작품인가. = 학생만화공모전에서 대통령을 그린 만화가 수상한 것을 두고 정부가 주최 측에 ‘경고’ 조치를 내리는 등 정권에 대한 충성심을 자랑하고 있다. 마치 독재국가에서 벌어지는 풍경을 보는 것 같아, 이 사태를 압축해서 표현했다. ◇ 수상작 ‘윤석열차’를 어떻게 봤는지. = 부천만화축제에 갈 일이 있어, 만화를 볼 수 있었다. 우연찮게 그 만화를 보고 든 생각은 '학생공모전에서 정치 풍자만화가 수상을 하고, 우리나라도 만화에 대한 인식이 많이 성장했구나'였다. ‘윤석열차’뿐만 아니라 이번 공모전 수상작들이 대부분 사회현실에 대한 날카로운 시선을 담고 있었다. 그리고 묘사된 현실은 불공정, 혐오 등 우리가 겪고 있고 극복해야 할 불편한 문제들이라 전반적으로 어두운 분위기였다. 학생들이 만화에 이러한 내용을 담을 수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깝기도 했다. ◇ 이번 문체부 ‘엄중 경고’ 조치에 대한 생각은. = '윤석열차' 는 그 만화의 내용과 함께 고등학생 수상작이라는 서사가 맞물려 사회 관계망 서비스에서 큰 화제를 몰고 왔다. 그리고 대부분 만화에 대한 칭찬 일색이었는데, 이것은 현 정부에 대한 시민들의 실망과 분노에 기반한 것이다. 새 대통령이 당선 된 후 지금까지 보인 여러 실망스러운 모습에 많은 시민들이 우려하고 분노하고 있다. 이런 시민들의 불만이 고등학생 풍자만화에 대한 열광으로 나타난 것이다. 이것을 일부 언론이 '논란'이라는 프레임을 씌워 부정적 뉘앙스로 보도했고, 문체부의 과잉대응으로 이어진 것이다. 문체부의 '엄중 경고' 조치는 단지 만화공모전을 주최한 만화영상진흥원에 대한 조치가 아니라, 만화를 통해 표출된 시민들의 분노에 대한 진압행위이자 폭거라고 할 수 있다. ◇ 문체부의 주장처럼, 정치적·풍자적 성격을 띤 작품이 공모전의 취지를 깨뜨린다 보는지. = 우리사회는 매우 오랜 기간에 걸친 군사 독재 정권의 역사를 갖고 있다. 그 잔재가 정치·사회·문화 전반에 많이 남아 있다. 만화의 경우도 매우 오랫동안 자유로운 창작이 불가능했다. 옷을 꿰매 입은 가난한 서민의 모습을 그리는 것도 부정적 묘사라며 금지될 정도였으니, 정치 문제를 만화로 표현한다는 것은 꿈도 못 꿀 일이었다. 그러나 원래 만화는 현실의 부조리를 풍자하는 것에서 출발했다.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선보인 이도영의 만화도 정치적 내용을 다루며 시작했다. 왜냐하면 그것이 사람들의 큰 관심사이고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정치 문제는 아주 보편적인 공통 관심사다. 대중문화인 만화가 대중의 관심사를 그리지 않으면 뭘 그려야 한다는 건가. 만화는 상상력을 자유롭게 발휘하는 것이 최대무기이자 장점이다. 정치 문제도 다루지 못할정도로 억압된 사회에선 창의력이 성장할 수 없고, 판타지물이나 SF물에서도 외국 모방작만 나올 수밖에 없다. ◇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주관 부천만화대상 수상 이력이 있다. 지금 논란이 남다르게 느껴질 것 같은데 어떠한가. = ‘장도리’ 연재분을 모아 출판한 '나는99%다'로 부천만화대상 우수상을 받은 적이 있다. 당시 수상을 한 만화도 정치 사회 풍자가 주된 내용이었다. 그 때가 벌써 10여 년 전의 일인데, 지금 이러한 구시대적 논란이 벌어지는 것이 안타깝다. ◇ ‘윤석열차’를 그린 학생에게 한마디 해준다면. = 만화의 가장 큰 장점은 상상력이다. 작가의 상상력을 이야기와 이미지로 가장 자유롭게 펼칠 수 있는 것이 만화다. 상상력은 틀에 박힌 사고와 경직된 사회분위기에선 나오지 않다. 만화가를 꿈꾸고 있다면 그리고 좋은 만화가가 되고 싶다면 고정 관념에 사로잡힌 어른들의 말을 따르지 말고 위축되지 않길 바란다. <관련기사 바로가기> ☞ [단독] 국민 쫓는 ‘윤석열차’…현 정권 풍자 그림 부천만화축제서 전시 ☞ ‘윤석열차’가 사회적 물의?… 문체부, “엄중 경고”에 “후원명칭 중단”도 시사 ☞ [국감] ‘다 비켜’ 윤석열차 논란에 여야 대립각…“표현의 자유” vs “표절문제” ☞ 민주당 경기도당 “尹 정부의 ‘윤석열차’ 경고 조치는 정치적 탄압” ☞ 웹툰협회, '윤석열차' 경고한 문체부에 "국민세금으로 협박, 가당키나 한 일인가" ☞ “명백한 ‘블랙리스트’ 사건”…문화계 ‘윤석열차’ 논란에 거센 반발 ☞ [국감] '윤석열차' 두고 야당 문체부 맹공 "블랙리스트 떠오른다" ☞ "자유! 자유! 자유! 자유! 자유!"…'윤석열차' 외압 논란 전국시사만화협회 성명 ☞ 이재명·만화예술인 맞손…윤석열차가 쏘아올린 ‘표현의 자유’ ☞ ‘윤석열차’가 표절?…“표절 주장은 만화에 대한 모독” ☞ '만화 연구와 비평', 윤석열차 '경고'한 정부 직격…"공권력의 무자비한 탄압" ☞ ‘윤석열차 표절 논란’ 영국 원작자, “절대 표절 아냐…칭찬받아 마땅” ☞ ‘윤석열차’ 외압 논란에 ‘장도리’ 박순찬 화백 만평 “석열이형 만세”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
노벨문학상 수상자 아니 에르노의 국내 출간작에 대한 독자들의 관심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인터넷 서점 알라딘에 따르면, 전난 오후 8시 노벨 문학상 수상 발표 직후부터 국내에 번역된 아니 에르노의 저서 판매량이 급증했다. 아니 에르노의 국내 번역 작품이 직전 1개월간 총 판매량이 183권 가량이었던 데 반해, 수상 발표 직후인 6일 오후 8시부터 7일 오전 10시까지의 판매량은 1215권으로 단 14시간만에 직전 1개월간의 총 판매량의 4배 이상에 달했다. 이는 수상 직후 만 하루 동안 700권 이상 팔려 나갔던 2014년 수상자인 파트릭 모디아노나 300권 가량 판매되었던 2013년 수상자 앨리스 먼로, 800여 권 판매되었던 2017년 수상자 가즈오 이시구로의 판매량을 웃도는 수치이다. 가장 많이 팔린 작품은 2012년 12월 번역 출간된 '단순한 열정'과 2022년 5월 번역 출간된 '세월'이다. 두 작품은 각각 213권, 162권 판매되어 알라딘 일간 베스트셀러 2, 6위에 올랐다. 다음으로 많이 팔린 작품은 '빈 옷장', '남자의 자리', '집착' 등으로 각각 121권, 96권, 73권 판매되었다. 알라딘 도서팀 외국소설 담당자 권벼리 MD는 "3년 만에 국내 출간작이 있는 작가가 노벨문학상에 선정되었다"며 "아니 에르노는 가장 개인적인 체험을 소재로, 날것 그대로의 생의 감각을 거침없이 써내려가 짙은 해방감을 선사하는 작가다. 이번 기회에 아니 에르노의 작품이 많은 독자에게 닿을 수 있어 더없이 기쁘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 중 수상 직후 가장 많은 도서 판매 기록을 올린 작가는 2017년 수상자인 가즈오 이시구로로 수상 3일만에 1000부 이상 판매된 기록이 있다. 한편 알라딘은 노벨 문학상 수상자의 기획전을 열고 해당 저자의 도서를 포함해 국내도서 3만원 이상 구매하는 독자들에게 역대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헤르만 헤세, 토니 모리슨, 도리스 레싱 필통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