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만안경찰서(총경 진점옥)는 18일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한 김 모씨(25세)를 '피싱지킴이'로 선정하고 감사장을 전달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11일 안양시 만안구에 위치한 세븐일레븐 안양점에 60대 여성이 찾아왔다. 60대 여성은 "기프트카드라는게 있다던데 전부 다 달라"며 직원에게 문의했다. 당시 근무 중이던 점주 김 씨가 사용 용도를 묻자 60대 여성은 "딸이랑 게임하려고 한다"며 기프트카드 40만 원어치를 구매했다. 이어 60대 여성이 "휴대전화 배터리가 떨어져 간다"며 김 씨에게 충전을 부탁했다. 배터리 충전을 위해 김 씨가 휴대폰을 건내받은 순간 '엄마 친구가 휴대폰 가져가서 번호가 바뀌었어'라며 '카드 뒷면 상단에 회색 라벨 있어 영문숫자 16자리 사진찍어 보내줘'라는 문자가 왔다. 메시지를 본 김 씨는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을 의심했다. 이는 지인을 사칭해 상품권 핀 번호를 요구하는 전형적인 보이스피싱 수법의 하나다. 김 씨는 문자를 보고 보이스피싱을 의심해 즉시 112에 신고했다. 이어 김 씨는 자리를 뜨려는 60대 여성에게 '휴대전화 충전을 더 하다 가라'며 핸드폰 충전을 유도했다. 얼마 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확인해보니 문자를 보낸 사람은 딸이 아닌 보이스피싱범이었다. 60대 여성은 김 씨의 기지 덕분에 피해를 면할 수 있었다. 경찰에 따르면 피해자는 총 80만 원의 기프트카드를 구매 예정이었다. 그러나 점주 김 씨의 관심과 순간의 판단이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경찰은 김 씨를 '피싱 지킴이'로 선정하고 감사장을 전달했다. 현재 보이스피싱 조직을 추적하고 있다. '피싱지킴이’로 선정된 김 씨는 “기프트카드 사기는 편의점에서 주로 발생하는 만큼 편의점 근무자들이 관심을 가지고 주의 깊게 본다면 범죄 예방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며 소감을 밝혔다. 세븐일레븐 본사 관계자는 경기신문과 통화에서 "최근 기프트카드를 이용한 피싱 피해 사례가 많아지면서 본사 차원에서 관련 안내와 사례 전파 교육 등을 통해 피해 방지·예방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정기적인 교육 및 예방 활동을 통해 편의점의 사회적 안전망 기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심학선 안양만안경찰서 경무과장은 "(이번 사례가) 안양만안경찰서 1호 피싱지킴이가 나왔다. 나이 드신 분들을 대상으로 가족을 사칭한 (보이스피싱·메신저피싱) 피해가 많다"면서 "경찰은 피싱지킴이를 적극 홍보해 사례를 공유하고 피해를 예방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오는 20~22일 수원시 권선구에 위치한 경기상상캠퍼스와 수원탑동시민농장이 실험적인 거리공연 무대로 변신한다. 수원시가 주최하고 수원문화재단이 주관하는 ‘2022 수원연극축제’가 3일간 총 21개 작품을 선보이며 자연친화적인 예술축제로 펼쳐진다. 녹음이 우거진 숲속에서 연극뿐만 아니라 거리극, 무용, 신체극, 서커스, 공중퍼포먼스 등 현대 공연문화의 정수를 즐기며 예술적 갈증을 해소할 수 있는 기회다. 2019년 이후 3년 만에 시민들을 숲속으로 초대한 수원연극축제 ‘숲속의 파티’를 소개한다. ◆ 상상 이상의 공연예술 한마당 2022 수원연극축제는 해외작품의 초청이 어려운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국내의 실험적인 공연작들을 대거 선보인다. 10개의 공모작과 11개의 초청작이 숲속에서 관객들을 기다린다. 경기상상캠퍼스는 10개 장소로 분할된 장소에서 시간대별로 다채로운 공연이 진행된다. 공모작 중 대표작은 ‘창작중심 단디’의 ‘고도’라는 작품이다. 금·토요일 저녁 8시30분 경기상상캠퍼스 사색의동산에 마련된 거대한 구조물을 무대 삼아 공중퍼포먼스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세상을 의미하는 거대한 구조물을 설치하고 이에 오르는 유일한 길인 줄을 매달아 아득하게 높은 길을 오르는 사람들을 표현한다. 올해 연극축제는 다채로운 장르의 공연 중 다수의 서커스 작품들이 화려한 볼거리를 선물한다. ▲공연자들의 역할과 균형·협업으로 완성하는 서커스 기예처럼 기후 위기 대응에 대한 우리 모두의 충실한 역할 수행에 대해 고민하는 ‘다 함께 막거나, 다 같이 죽거나(초록소)’ ▲수직 기둥에 오르는 세 명의 남자를 통해 수직적 사회구조를 돌아보는 ‘수직(포스)’ ▲크레인에 연결된 30m 밧줄을 타는 인간을 통해 본질과 내면을 고찰하는 ‘숨(공연창작집단 사람)’ ▲연료가 고갈된 자동차에 청년을 빗대 시동을 끌 수 없는 절박함을 표현한 ‘쉼표(아이모멘트)’ ▲폴을 타고 올라가는 동안 느끼는 두려움, 떨림, 불안, 흔들림, 전율, 환희 등 다양한 감정을 표현한 ‘폴로세움(서남재)’ ▲씨어휠(Cyr wheel) 서커스와 바이올린, 기타 등이 어우러져 기원하듯 한을 풀어내는 움직임으로 표현하는 ‘해원(解願, 코드세시)’ 등이 모두 서커스 장르다. 또 전염병으로 인한 고립과 혼란 등 심리적 불안감을 영상과 소리, 설치미술의 형태로 보여주는 ‘우연한 방문객(프로젝트 잠상)’, 의지의 힘과 자유로움에 대해 고찰하는 무용 공연 ‘초인(위버멘쉬, 멜랑콜리댄스컴퍼니)’, 우연히 무예고수가 된 환관 이태백의 호위무사 도전기를 신명나는 무대로 펼쳐보이는 넌버벌 퍼포먼스 ‘호위무사(수원시립공연단)’ 등도 재미를 더한다. ◆ 예술로 짚어보는 실험목장의 역사 토요일과 일요일 수원탑동시민농장에서 열리는 연극축제는 실험목장이었던 장소의 특정한 역사와 의미를 짚어보는 작품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푸른지대창작샘터 앞 삼거리와 옆 공간, 실험공간A, 구 우유사 등 네 곳을 무대로 공연과 전시가 펼쳐진다. 가장 눈에 띄는 작품으로는 11개 초청작 중 대표작인 ‘비상:한국버전’이다. 오후 3시부터 삼거리에서 공연을 시작한다. 프랑스 극단 아도크의 원작을 한국 젊은 배우들로 구성된 ‘프로젝트 외(WAE)’가 재구성한 작품으로, 성인이 되어 자신만의 둥지를 찾는 청년들의 고민을 강렬한 예술적 움직임으로 표현했다. 특히 과거에 실험목장이었던 탑동시민농장의 역사성을 담은 작품 ‘피, 땀, 눈물(극단 문)’은 생명체를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인간에게 연구 대상으로 실험당했던 소, 돼지, 닭 등 동물의 이야기를 그림책 낭독 형식으로 들려준다. 이틀간 총 5회 공연하며 연계 전시도 마련돼 함께 즐길 수 있다. 거리극 ‘두 개의 길(바람컴퍼니)’도 탑동시민농장의 역사를 통해 생명을 환기하는 의미를 더한다. 설치와 공연으로 자연과 더불어 평화롭게 살아가기 위한 균형을 예술적으로 모색한다. 오후 4시30분 실험공간A에서 진행된다. 또 오후 5시30분에 구 우유사 앞에서는 스스로 움직이는 침대를 타고 비현실적인 공간을 항해하는 한 사람이 세상과 사람에게 몸짓으로 말을 거는 거리극 ‘항해(마린보이)’가 공연된다. ◆ 참여하고 체험하며 제대로 즐기기 관객들에게 작품에 직접 참여하는 기회를 주는 작품도 많다. 시민들이 유목민으로 등장해 시를 쓰고 설치하며 퍼포먼스로 흔적을 남기는 등의 행위로 자연과 교감하는 ‘숨을 거니는 싯구들(비주얼시어터 꽃)’, 관객이 헤드폰을 착용하고 직접 참여하는 거리극 ‘창의력학습(상)(제너럴쿤스트)’, 기후 위기를 다루는 ‘이동하는 세계(온정연 개인전)’, 그림을 그리는 과정에서 관객이 함께 참여하는 퍼포먼스 ‘드로잉서커스(크로키키브라더스)’, 실시간으로 독특한 사운드를 만들어 관객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활력청소부(쇼갱)’ 등이 관객과 배우의 소통으로 완성된다. 또 푸른지대창작샘터 참여작가와 함께하는 잔디밭 예술놀이터에서 드로잉, 모빌만들기, 자연물 꽃꽂이 등 체험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우유팩을 활용한 업사이클링 체험교실, 버려지는 플라스틱으로 화분을 만드는 ‘플라스틱 보물찾기 탐험대’, 폐기물로 쓸모 있는 것을 만들며 자원순환을 이해하는 ‘같이공방, 탄소중립 업사이클링체험’ 등은 어린이가 즐기기 좋은 가족프로그램이다. 여기에 서식지를 잃고 아래로 내려온 북극곰과 위로 올라간 회색곰이 우발적으로 만나 탄생한 ‘그롤라(Grizzly+Polar) 곰(극단 서울괴담)’을 통해 지속가능한 자연에 대해 고민하는 설치미술작품을 비롯해 다양한 전시작품도 축제장을 가득 채웠다. 뿐만 아니라 공연장 곳곳에서는 한국전통음악부터 아프리카 음악 떼게레, 탱고와 재즈 등 음악공연이 더해져 축제를 더욱 풍성하게 해준다. ◆알고 가면 좋은 ‘꿀팁’ 수원시는 시민들이 2022 수원연극축제를 편리하게 즐길 수 있도록 편의사항을 준비했다. 주차난이 걱정되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을 위한 임시주차장과 셔틀버스, 먹거리 등이 더 편리한 축제를 돕는다. 우선 임시주차장은 탑동시민농장을 비롯한 8개가 운영된다. 탑동시민농장과 탑동야구장, 수원유스호스텔, 서울대농업생명과학 창업지원센터, 더함파크 등은 행사가 열리는 3일 내내 운영된다. 또 행사장 바로 옆에 위치한 국립식량과학원 가공이용연구동은 주말 양일간, 서호중학교는 일요일에만 주차장을 개방한다. 주말에는 더함파크와 호매실지구를 오가는 셔틀버스도 운영한다. 더함파크 정문에서 상상캠퍼스까지는 낮 12시부터 밤 10시30분까지 10분 간격으로 셔틀버스가 운행되니 멀리 주차해도 걱정이 없다. 또 호매실지구 주민들이 편리하게 오갈 수 있도록 호매실동 행정복지센터와 금곡동 스타벅스 앞을 경유하는 셔틀버스도 3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운행시간은 낮 12시부터 밤 10시30분까지다. 축제가 펼쳐지는 행사장에는 푸드존 2곳이 마련돼 다양한 공연을 접하는 틈에 먹거리를 즐길 수 있다. 경기상상캠퍼스 정문에서 진입하는 입구 부근과 경기도 업사이클플라자 앞에 먹거리 공간이 마련된다. 먹거리 공간은 친환경 구역으로 다회용기가 제공되고, 채식 메뉴를 필수적으로 준비해 탄소 저감을 위한 노력을 더한다. 모두가 즐거운 축제를 만들기 위해서는 관람객 스스로 기본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축제장 내 모든 공간은 전자담배를 포함한 흡연과 음주가 금지된다. 농작물 무단 채취와 훼손도 절대 하지 말아야 하며, 쓰레기는 되가져가야 한다. 특히 현장에 가지 못하는 시민들도 온라인으로 공연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대표작인 ‘고도(21일 오후 8시30분~오후 9시)’를 비롯한 8개 작품이 메타버스 축제장과 수원문화재단 유튜브 등으로 중계된다. 편안한 장소에서 생생한 현장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수원시 관계자는 “수원연극축제가 코로나19 이후 장기화된 문화예술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는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길 바란다”며 “많은 시민들이 숲속에 마련된 축제 현장에서 다채로운 공연예술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연극 ‘바람, 다녀가셔요’는 누가 봐도 다 이해하고, 재밌게 볼 수 있는 대중적인 연극입니다. 많이 보러와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배우 이순재와 손숙이 수원시립공연단 정기공연 연극 ‘바람, 다녀가셔요’로 수원을 찾는다. 지난 11일 야외음악당 1층 연습실에서 연습에 매진 중인 두 배우를 경기신문이 만났다. 조명과 세트, 소품 등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음에도 오랜 시간 연기 호흡을 맞춰온 만큼, 두 배우에게서 수십 년을 함께한 노부부의 모습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서글픈 대사에 당장이라도 눈물이 떨어질 듯하다가, 차진 욕(?) 대사와 애드리브에 현장은 웃음바다가 되기도 했다. 이순재 배우는 “연습하다 보면 순간적으로 아이디어가 떠오르는데, 작품의 본질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연출가와 협의해 덧붙이곤 한다. 이 작품이 슬픔과 감동, 재미가 함께 있어 코믹한 애드리브도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연극은 시골 장터를 배경으로 각자의 진심을 가슴에 묻고 살았던 노부부의 이야기를 담았다. 젊은 시절 자신을 구하다 불구가 된 ‘김 씨’를 마음에 품고 남편과 자식을 위해 살아온 ‘순자’, 아내에게 따뜻한 말 한 번 해준 적 없는 철없는 남편 ‘박 씨’, 그리고 순자의 첫사랑 ’김 씨‘를 통해 죽음의 문턱에서 마주한 정(情)과 한(恨)의 정서를 풀어낸다. 손숙 배우는 “순자 입장에서는 사랑 없이 결혼했고, 살다보니 정도 들고 가여운 마음도 들었을 것”이라며, 순자와 박 씨 부부를 “애증의 부부”라고 설명했다. 이에 이순재 배우는 “과거에는 연애가 생략된 채 이렇게 결혼했던 부부들이 많았다. 이혼이 흔치 않던 예전에는 결혼을 하나의 의무로 봤다. 순자는 첫사랑에 대한 회한이 남아있고, 박 씨는 그걸 볼 때마다 불만이 생겼을 것”이라고 말했다. 순자와 박 씨 부부는 희생적인 어머니, 무뚝뚝한 아버지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내리쬐는 뙤약볕을 우산 하나로 버텨내며 장터에서 평생을 지낸 순자는 떠나는 순간까지도 남편 걱정, 자식 걱정에 발걸음이 무겁다. 박 씨는 순자에 대한 미안함과 사랑을 순자가 떠나고 나서야 마음의 짐을 풀듯 털어놓는다. 극은 순자와 박 씨 부부를 통해 공감과 위로, 부모 세대의 삶과 사랑에 대한 이해를 전한다. 이순재 배우는 “이번 공연은 결혼 생활과 인생에서 오는 회한을 느낄 수 있고 관객이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고 밝혔다. 손숙 배우는 “연극은 관객이 자신의 입장을 대입해서 보기에 극을 본 후 각자가 느끼는 것이 모두 다르다. 누가 봐도 다 이해하고, 재밌게 볼 수 있는 작품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놓치지 않고 봐주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바람, 다녀가셔요’는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수원 SK아트리움에서 공연된다. 배우 이순재, 손숙을 비롯해 배상돈, 황세원, 이경, 전지석, 송진우, 김성철, 유진희가 출연한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
6·1 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인천시장 후보와 국민의힘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 간 비방전이 거세지고 있다. 두 후보 간 진실공방에 이어 원색적 흠집 내기로 접어들면서 벌써부터 유권자들의 피로감이 높아지고 있다. 17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박 후보와 유 후보는 지난 16일 인천언론인클럽과 인천‧경기기자협회가 주관한 토론회에서 수도권매립지와 지역 현안 등에 대해 네 탓 공방을 벌이며 1차 토론회와 같은 양상을 보였다. 토론회 이후 박 후보 측은 논평을 통해 “유 후보의 조급증이 심해지고 있다. 거짓말로 상대 후보를 깎아 내리기에 바쁘다”며 “토론회에서 박 후보에 대한 유 후보의 도 넘는 비방이 처음과 끝을 장식했다”고 깎아내렸다. 또 “유 후보의 비방 발언은 그의 조급한 심정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대목”이라며 “유 후보는..
kt 위즈가 박병호의 홈런포와 조용호의 끝내기 안타를 앞세워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kt는 1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홈경기에서 8회말 터진 ‘거포’ 박병호의 동점 홈런과 9회말 조용호의 데뷔 첫 끝내기 안타로 3-2 역전승을 거뒀다. 17승 21패가 된 kt는 리그 8위를 유지하며 승률 5할 고지를 향한 발판을 마련했다. kt는 이날 LG 선발 케이시 켈리의 구위에 눌려 좀처럼 득점 기회를 잡지 못했다. 3회말 2사 후 선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가 김현수에게 우중월 솔로포를 얻어 맞아 0-1로 뒤진 kt는 5회 유강남의 좌전안타, 홍창기의 중전안타로 맞은 1사 1, 3루 위기에서 박해민의 중견수 희생타로 0-2로 끌려갔다. kt 선발 데스파이네는 7이닝 8피안타(1홈런) 1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 플러스(..
백군기 더불어민주당 용인특례시장 후보는 17일 용인시청 브리핑 룸에서 공약발표회를 통해 ▲SK반도체클로스터 배후도시 조성 ▲플랫폼시티 정상추진 ▲분당선 역세권 개발이익 시민환원 ▲수지 어울림파크 4대 공원 및 5대 하천 연결 등 용인시민들이 얻을 수 있는 구체적인 혜택 등을 공개했다. 이날 백 후보는 처인·기흥·수지구 등 3개구에 대해 맞춤형 공약을 제시, 용인시의 현 상황에 대해 자세히 파악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해 재선 시장에 대한 의지를 에둘러 드러냈다. 백 후보는 처인구에 대한 첫 번째 공약인 SK반도체클로스터 배후도시를 조성해 미니 신도시를 개발, 수지와 기흥지역에 비해 부족한 정주 인력을 늘리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또 인구 7만4천여 명 유입에 상응하는 남사신도시 188만 평을 ‘난개발 없는 개발 추진’을 약속했다. 이어 "역북지구와 용인8구역, 중앙공원 공급촉진지구 등 기존 개발계획에 남동 개발계획을 포함시켜 신규택지를 조성하겠다"며 "이는 김동연 경기도지사 후보의 ‘1·3·5 부동산 정책’과 연계해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를 통해 “SK반도체클러스터 배후도시와 남사신도시, 남동원도심 트라이앵글을 중심으로 제2의 플랫폼시티를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백 후보는 또 “기흥구는 GTX역사를 중심으로 복합환승센터와 컨벤션센터, 호텔, 백화점, 주거시설까지 경제자족도시 기틀을 마련해 현재 진행 중인 플랫폼시티를 정상 추진하겠다”며 “신갈 오거리 고층 랜드마크 복합개발과 분당선 역세권 개발이익 시민환원 등을 통해 균형발전의 축으로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이어 수지구는 “뉴욕 맨하탄 처럼 4대 공원과 5대 하천을 연결해 문화체육복합센터를 건립, 공원과 시설이 공존하는 도심으로 만들겠다”며 “시의 발전과 시민의 재산권을 지키기 위해 재개발과 재건축, 리모델링 등에 대한 요건 완화를 통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수지구의 가치를 높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백 후보는 “경험이 실력이다. 균형개발을 통해 용인백년대계를 뿌리내리겠다”며 "지난 4년의 성공을 바탕으로 앞으로 4년을 더 잘해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 경기신문 = 최정용 기자 ]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는 “지속가능한 농가 발전을 위해 필요한 곳에 더 많이 더 꼼꼼히 지원하겠다”며 농정분야 4대 공약을 발표했다. 김 후보는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역 특성을 고려한 농가 발전을 위해서는 지자체의 역할이 필수적인 만큼 이를 구체화하는 관련 세부 대책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농축산업 생산비 폭등에 대한 대책 마련 ▲연령, 성별, 지역 맞춤형 농정지원▲깨끗하고 활력 넘치는 농촌마을 건설 ▲농업인 소득안정 및 농업경쟁력 강화 등 4대 목표를 제시했다. 김 후보는 우선 ‘수입원료 가격 인상분 지원 및 정책자금 규모 확대’를 추진한다. 여기에 사료값 안정을 위한 축산업계 건의사항을 정부와 협의해 조속히 추진하고, 농촌인력중계‧외국인 계절근로자‧외국인 근로자 숙소 확대 등을 시행해 인건비 부담을 덜어..
더불어민주당 경기도 의원들이 ‘가짜 경기맘’ 논란이 불거진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를 향해 “경기도민들에게 사과하고 사퇴하라”고 한목소리로 규탄했다. 국회 교육위원회 강득구(안양만안)·김철민(안산상록)·안민석(오산)·이탄희(용인정) 의원은 17일 국회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촉구했다. 이들은 “대선 당시 ‘윤석열의 입’으로 불렸던 김은혜 후보가 최근 불거진 ‘황제 유학’ ‘가짜 경기맘’ 같은 자신을 둘러싼 민감한 문제에 입을 닫고 ‘대변인감’다운 화려한 언변으로 경기도민을 우롱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언론보도를 통해 보셨듯이 우리는 김은혜 후보의 전형적인 위선적인 행태를 확인했다”며 “김은혜 후보의 아들은 서울에서 초등학교를 다니다 조기유학을 갔고, 연간 경비가 1억 원에 달하는 해외..
평택시 비전동에는 우리나라 기술산업 인재들이 모여 성장해가는 도서관이 있다. 바로 평택마이스터고등학교(평마고)의 '자란글방'이 그 주인공. 기자가 취재를 위해 도착한 자란글방에는 학생들이 무엇을 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자세히 살펴보니, 노란 부채 위에 붓펜으로 한글자씩 정성스레 눌러쓰는 학생들의 모습이 어딘가 신중하면서도 들뜬 모습을 하고 있었다. 캘리그라피 수업이었다. 천천히 글씨를 쓰다 보면 자연스레 집중력도 높아진단다. 글씨를 쓰는 캘리그라피는 아이들에게 단어·미술공부가 된다. 그 속에는 무한한 상상력도 담긴다. 부채에 담긴 붓글씨가 눈에 띈다. ‘나는 드디어 18세가 됐다’, ‘저 바람 소리를 들어보렴…’ 등 서투르게 쓴 글씨가 매력적이다. 흔들린 글씨가 더 적절한 순간적 느낌을 담아 냈다. 굳이 달필이 아니어도 좋다. 한 학생은 “부채가 부러질 때까지 쓸꺼다”며 만족해 했다. 평택 마이스터고등학교는 1952년 7월 9일 평택고등학교로 개교했으나 1974년 평택공업고등학교에서 78년 평택기계공업고등학교, 2009년 마이스터고 지정이 돼 2010년에 마이스터고로 개교했다. 2022년에 평택마이스터고등학교로 학교 이름을 바꾸었다. 현재 이곳 학생들을 ‘영 마이스터’로 지칭하며 학교는 취업을 목표한 기술 인재 양성 교육을 실시한다. 마이스터고 지정과 같은 해 리모델링을 마친 '자란글방'도서관은 본관 1층에 연면적 330.75㎡로 장서 2만 3343권·열람 좌석 80석을 보유 중이다. 특수목적고등학교 13년 차를 맞이한 평택마이스터고등학교. 이름에 걸맞는 다양한 교과 연계 ·자체 독서 활동도 펼치고 있다. ◆“하고 싶은 것 다해~”마이스터 자란글방 200% 활용하기 자란글방 최은주 사서교사는 “경기도교육청이 사서교사 배치를 위해서 노력했기 때문에 현재 경기도 학교 도서관은 전국에서 가장 잘 운영이 되고 있는 것 같다”며 학생들에게 양질의 도서관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에 뿌듯해했다. 평택마이스터고등학교는 기존 연간 학교 운영비에 마이스터 운영비 약 1억 원을 추가 지원받아 타 학교에 비해 예산 여유가 있는 편이다. 특히 평택에서 별도로 지급하는 교육 운영비를 포함, 도서관에만 올해 약 4000만 원의 예산이 확보된 상황이다. 이를 기반으로 실시된 다양한 프로그램 중 학생들의 지친마음을 달래줄 독서 치료 활동도 눈에 띈다. 그중 '읽는 약 처방 프로젝트'는 외로울 때·짜증 날 때·화날 때 등 그날 기분에 맞는 책을 처방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외로울 때는 사랑 관련 책을, 짜증 날 때는 위로의 책 등을 받은 학생들이 독후감을 써오면 과자선물을 주며 놀이식 독서를 유도한다. 1년에 4번 도서관련프로그램 시상도 자랑거리다. 가족사랑독후활동대회(5월)·여름방학독후활동대회(8월)·한글사랑독후활동대회(10월)·독서기록장우수자시상(12월)이 있다. 학생들은 각 월 주제에 맞는 책을 읽고 감상문을 제출해 상을 받을 수 있다. 이 외에도 ▲불어라 책 바람(교육공동체 독서토론)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 행사 ▲사랑과 존경을 배달해드립니다▲문학 자판기 행사 ▲가을맞이 독서주간 행사▲북 콘서트 등 매달 다양한 독서 행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학생들에게 자란글방 도서관이란 '집·쉼터·강의실' 이곳 학생들은 도서관을 두고 "집이자 쉼터이자 강의실이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이어 "집에서 안정을 취하듯이 도서관이 그런 존재"라면서 "자격증을 공부할 수 있는 쪽집게 전문교과 도서가 많고, 다양한 활동이 가능한 공간"이라고 입을 모아 자랑했다. 최 사서교사는 “태어나 죽을 때까지 변화하는 삶을 즐길 수 있게 하는 것은 바로 책”이라고 피력했다. 책을 ‘행복의 도구’로 생각하는 최 사서교사는 학생들에게 이런 경험을 온전히 전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불어라 책바람’ 프로그램은 그의 자랑거리다. 직접 책을 구매하지 않아도 교육공동체(학생·교사) 누구나 2명 이상 독서 모임을 만들어 도서관에 책을 신청·제공 받아 토론을 한다. 학생들은 원하는 책도 갖고, 친구-교사 등과 소통할 수 있는 일석이조 활동이다. 최 사서교사는 “지난해 12팀이 활동을 했지만, 입소문을 타고 올해는 한 달 만에 7팀이 신청했다”며 뿌듯해 했다. 작가를 실제로 만나 대화하는 시간도 있다. ‘작가와의 만남’시간에는 도서관과 창 하나를 두고 있는 북카페에 매번 30~40명의 학생들로 가득 찬다. 연 4회 이상 작가와의 만남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풀꽃시인' 나태주, '환경작가' 박경화, '웹툰작가' 김보통, '과학 전문기자' 강양구 작가가 다녀갔다. 올해는 재미난 말솜씨와 특유의 따듯함으로 학생들에게 인기가 좋았던 나태주 작가를 비롯해 김동식, 은유, 김세희 작가가 예정돼 있다. 2학년 자동설비과 김태수(18) 군은 "평소에 제가 즐겨 읽었던 책의 작가님을 직접 보고, 책을 읽으면서 궁금했던 점들을 질의응답했던 시간들이 저에겐 가장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인터뷰] 평택마이스터 고등학교 조영수 교장·김승원 교감 "자란글방, 학생들에게 큰 스승과 같은 역할 할 것" 올해 3월 부임한 조영수 교장은 자란글방이 아이들에게 큰 스승과 같은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장 공모제로 부임한 조 교장은 삼성반도체·삼성디스플레이에서 약 28년간 근무한 뒤, 교장 부임 전까지 한국기술교육대학교에서 약 3년간 교수로 근무한 인물이다. 조 교장은 "우리학교는 책 읽기는 기본, 다른 학과들 국어·외국어 심지어는 과학까지 도서와 협력해 융합교육의 과정으로 운영한다"며 "이미 학생들에 복합 문화 공간으로 잘 활용되고 있지만, 조금 더 욕심을 낸다면 그린스마트사업을 통해 문화 공연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도서관을 확장시킬 계획이 있다"고 설명했다. 조 교장은 학생들에게 "전혀 걱정하지 말고 책을 열심히 읽어주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보통 사람이 음식을 많이 먹으면 체하거나 좀 힘들지만, 독서는 그렇지 않다"면서 "오히려 마음의 양식과 같이 스스로의 생각·사상 등이 확장되고 깊어질 것이다"며 다독을 장려했다. 지난해 3월 부임한 김승원 교감은 "도서관 운영만큼은 진짜 전국적인 학교의 한 모델이 될 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자부했다. 김 교감의 자신감은 도서관의 각종 프로그램들이 그 근거다. 김 교감은 "여러 교과가 같이 협업하면서 융합 수업을 활발히 한다"며 "애들이 책 읽는 것을 딱딱하게 생각하지 않고, 관련 교과 책을 얼마나 많이 비치할지 흥미를 이끌어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생들이 놀고 공부하는 공간이 있다면 살아가는 데 긍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도서관과 독서야 말로 내적 역량을 향상시키는 그런 장소가 아닌가"라고 피력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윤재순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은 17일 자신을 둘러싼 성비위 논란에 대해 "국민들에게 상처가 되고 불쾌감을 느꼈다면 당연히 사과를 드려야 맞다고 생각한다. 그 점에 대해 먼저 사과 드리겠다"고 말했다. 윤 비서관은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 "제가 논란의 중심에 서 있고 여러 국민들께서 염려하고 우려하는 부분에 대해 충분히 느끼고 있다. 더 잘 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사과의 뜻을 밝히면서 90도 인사를 하기도 했다. 윤 비서관은 다만 "사실은 첫번째로 제가 조사를 받은 적도 없다. 20년 전의 일이고, 두번째로 사실관계의 선후가 바뀐 점이 없지 않다"며 "구차하게 변명하고 싶지 않다고 말씀드렸고 사실관계는 분명히 다른 부분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 부분에 대해 미주알고주알 설명드리면 또 다른 불씨가 되고, 그래서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