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몽실학교는 전용공간이 마련돼 있지 않아 ‘몽실활동’이라는 이름으로 학생 주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몽실활동은 몽실학교가 없는 지역에서 혁신교육지구 사업과 연계해 특정한 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지역 자원을 활용해 학생 스스로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실행하는 프로그램이다. ◆ ‘올해로 3년째’ 맞이한 이천 몽실활동 2020년 시작된 이천 몽실활동은 코로나19라는 감염병 상황에서도 다양한 학생 주도 프로젝트를 이어왔다. 특히 마중물 활동을 시작으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아울러 경기도 내 모든 몽실학교가 참여하는 정책마켓에서도 뛰어난 아이디어로 주목받아 2020년 12월 23일 MBC ‘다큐프라임’에 방영되는 결실을 이뤘다. 이천몽실활동에는 2021년 70명의 정원 중 67명의 학생이 모집됐다. 학생들은 기획워크숍을 통해 ▲생태정보통 ▲몽케스트라 ▲평하꿈아 ▲미술 ▲몽실의 움직이는 성 ▲3美슈퍼스타즈 ▲지구백신 ▲우리와 함께 놀 사람 ▲교과서는 살아있다 ▲몽실토론당 ▲가을하다 등 총 11개의 프로젝트를 구성해 진행했다. 프로젝트의 결과는 ‘성장 나눔의 날’을 통해 함께 공유하고 격려하며 알찬 결실을 맺었다. ◆ 학생들의 꿈을 빚는 11개의 프로젝트 ①생태정보통=생태학을 공부하고 싶은 학생들이 모여 만든 팀으로, 우리가 살아가는 환경 및 자연 생태에 대해 조사하고 연구했다. 더불어 이천 지역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의병들을 조명할 수 있는 ‘21세기 독수리소년단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포스터를 제작해 관내 학교 및 유관기관에 알리는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했다. 생태정보통의 성정연 학생은 “이천의 사회, 문화, 자연을 직접 체험하고 전문 강사도 초빙해 다양한 지식을 심층적으로 습득할 수 있었다”며 “몽실활동 프로그램을 통해 나만의 아이디어를 조원들과 공유할 수 있었고, 팀워크를 길러 함께 마무리할 수 있어 뿌듯했다”고 말했다. ②몽케스트라=‘몽실학교+오케스트라’라는 뜻으로, 학생들은 직접 노래를 만드는 활동을 진행했다. 특히 생태정보통의 이천역사알리기 프로젝트와 연대해 ‘이천역사송’을 작사·작곡했다. 몽케스트라에 참여했던 김수경 학생은 “학교 정규수업에서는 하지 못했던 것들을 몽실활동을 통해 더 알아가고 탐구해 볼 수 있었다”며 “계획을 실현해 나온 결과물을 보니 뿌듯했고 초등교사라는 꿈에 더 다가갈 수 있었던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③평하꿈아=‘평가가 없어서 하고 싶은 것을 다하고 꿈을 이루는 아름다운 세상’의 줄임말로, 미술을 사랑하는 학생들이 모여 자신들이 그리고 싶은 그림을 그렸다. 평하꿈아 학생들은 교육지원청 내 아무도 찾지 않는 어두운 공간에 자신들의 꿈을 표현한 벽화를 그려 공간을 화사하게 탈바꿈했다. 또 직접 의자를 만들고 누구나 쉴 수 있도록 마을에 기부하는 활동도 진행했다. ④몽실의 움직이는 성=학생들은 신체 구조와 기능에서 영감을 얻어 스스로 ‘자생 가능한 미래 도시’를 구상 및 계획했다. 도시 모형도 직접 제작해 성장 나눔의 날 전시하기도 했다. ⑤지구백신=환경을 사랑하는 학생들이 모여 환경 보호 활동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개인 용기 사용 캠페인 활동, 업사이클링 제품 홍보 활동, 플라스틱 뚜껑모으기 행사 등을 계획하고 진행했다. 이외에도 스케치부터 채색까지 하나의 그림을 협력하며 그린 ‘미술팀’, 퍼스널컬러, 액세사리, 생활용품 만들기 등을 진행한 ‘3美슈퍼스타즈’, 어려운 이웃에게 웃음과 행복을 주는 놀이활동을 진행한 ‘우리와 함께 놀 사람’, 교과서를 연구하고 개선해 자신만의 교과서를 만드는 ‘교과서는 살아있다’, 지역에 대해 토론하고 시장에게 전달하는 토크쇼 ‘몽실토론당’, 직접 작물을 기르고 수확해 요리까지 해먹는 ‘가을하다’ 등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 ‘학생들 꿈의 길잡이’ 마을교사들 현재 이천 몽실활동에는 교사 5명을 포함한 13명의 마을교사가 활동 중이다. 연극, 미술, 목공, 외국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이며, 꿈을 실현하기 위해 모이는 몽실활동 학생들과의 만남을 고대하고 있다. 특히 2명의 마을교사는 이천 몽실활동을 졸업한 학생으로, 다시 마을교사로 참여해 이천 몽실활동을 더욱 빛내고 있다. 이들은 “몽실활동을 통해 꿈을 실현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후배들이 꿈을 찾을 수 있도록 안내하는 길잡이 역할을 하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인터뷰] 이천교육지원청 조기주 교육장 “열정 가진 학생들 모여라” ◆ 이천몽실활동의 가장 큰 특징은 무엇인가. 몽실학교라는 공간이 만들어지고 활동이 시작된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하고 싶은 것을 하고자 하는 열망으로 자발적으로 만들어진 활동이라는 점이 이천몽실활동의 가장 큰 특징이다. 공간의 한계로 인해 하고 싶은 것을 모두 할 수 없다는 아쉬움이 있지만, 그러한 한계마저 뛰어넘어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운영하는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 반응이 가장 좋았던 프로그램이 있다면. 아무래도 그림을 그리는 프로젝트가 아니었나 생각된다. 교육지원청의 어둡고 외졌던 공간을 아이들이 꿈과 희망을 담아 벽화를 그려 어느 곳보다 아름다운 곳으로 만들었다. 또 다른 미술팀은 그림 하나를 여러 학생들이 협동해 그리면서 협력과 배려를 배울 수 있었다. 이렇듯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하면서 다른 사람들에게도 행복을 주는 것이 몽실활동의 참된 의미라고 생각한다. ◆ 올해 이천몽실에서는 어떤 활동들이 진행될 예정인가. 3월과 4월에 코로나 상황이 악화돼 이천몽실활동의 일정이 전체적으로 연기됐다. 원래 4월에 기획워크숍을 통해 프로젝트팀이 구성되고 주제가 정해졌어야 하는데, 5월로 연기돼 아직 구체적인 그림이 그려지지 않는다. 그러나 열정을 가진 학생들이 모여 자신들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아름답고 값진 프로젝트가 만들어 갈 것이라고 믿는다. ◆ 몽실활동에 참여하는 학생들에게 바라는 점은. 내가 진정으로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무엇을 할 때 행복하고 가슴이 뛰는지를 몽실활동을 하면서 알게 됐으면 좋겠다. 우리 아이들이 친구와 이웃과 함께 하루하루 행복한 삶을 살기를 바란다. [ 경기신문 = 강현수 기자 ]
코로나19에 따른 소비활동 제약이 대폭 완화되면서 서비스 물가가 들썩이고 있다. 9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 4월 개인 서비스 물가는 1년 전보다 4.5% 올랐다. 2009년 1월(4.8%) 이후 13년 3개월 만에 가장 상승률이 높았다. 4월의 전체 소비자 물가 상승률(4.78%)에 대한 개인 서비스의 물가 기여도는 1.40%포인트로 집계됐다. 공업제품(2.70%포인트) 다음으로 물가 상승 기여도가 높았다. 개인 서비스는 외식과 '외식 외'로 나뉘는데, 외식(6.6%)보다는 외식 제외 개인 서비스 물가 상승률(3.1%)이 낮았다. 하지만 품목별로 보면 국내 단체여행비(20.1%), 대리운전 이용료(13.1%), 보험서비스료(10.3%), 국내 항공료(8.8%), 세차료(8.1%), 영화관람료(7.7%), 여객선료(7.2%), 간병도우미료(7.1%), 목욕료(6.8%) 등 외식 물가 상승..
#사례1. 경기문화재단에서 받는 임금은 겨우 도내 생활임금에 맞춘 생색내기식 최저임금이었다. #사례2. 킨텍스는 취업규칙을 제멋대로 바꾸거나 비치하지 않아 고용노동부로부터 경고를 받았다. #사례3. 도 공공센터 수탁시설 및 수탁사업을 하고 있는 경기사회서비스원은 ‘공개경쟁 채용’을 도입해 현장에서 일하던 노동자 24명을 탈락시켰다. 사실상 해고 수순을 밟은 것이다. 도내 출자·출연기관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월 250만원에도 못미치는 생활임금을 받으며 해고의 두려움까지 겪는 등 불안정한 노동환경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9일 오후 2시 경기도의회 지하1층 대회의실에서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공공연대노조 경기본부 주체로 ‘경기도 출자·출연기관의 문제점 및 노동자 처우개선 공청회’가 열렸다. 김학균 공공연대노조 경기본..
프로야구 kt 위즈와 KIA 타이거즈가 양보할 수 없는 한 판 대결을 펼친다. kt는 10일부터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KIA와의 원정 3연전에 나선다. 프로야구는 현재 2위부터 7위까지 중위권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SSG 랜더스(23승 1무 8패·승률 0.742)가 선두를 질주하는 가운데 2위 LG트윈스(18승 14패·승률 0.563)와 공동 7위인 kt와 KIA(이상 15승 16패·승률 0.484)와의 게임차는 2.5경기 차에 불과하다. kt와 KIA가 올 시즌 더 높은 곳으로 향하기 위해선 최소한 승률 5할 이상은 유지해야 한다. 양 팀은 목표 달성을 위해 서로를 겨냥한다. kt는 지난주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모두 위닝시리즈를 거두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특히 타선에선 ‘국민거포’ 박병호의 활약이 눈부셨다. 그는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361, 6홈런, 14타점을 기록하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올 시즌 30경기에 출전한 박병호는 타율 0.283, 30안타, 10홈런, 26타점을 기록 중이다. 홈런부문은 단숨에 단독 1위로 뛰어올랐고, 이밖에도 타점 2위, 장타율(0.594) 3위 등 타격 각 분야에서 점차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박병호는 강백호, 헨리 라모스가 부상으로 이탈한 팀의 중심 타선에서 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29경기 만에 10홈런 고지를 밟은 박병호는 조심스럽게 홈런왕 자리도 노리고 있다. 이에 맞서는 KIA는 최근 5연승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직전 경기인 8일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올 시즌 KIA로 이적한 나성범이 맹활약했다. 팀의 주포인 나성범은 이날 4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 2득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나성범은 올 시즌 31경기 출전해 타율 0.316, 37안타, 4홈런, 17타점을 기록 중이다. kt는 KIA전 첫 경기 선발투수로 배제성을 마운드에 올린다. 배제성은 33⅔이닝을 소화하며 시즌 1승3패 평균자책점 4.54를 기록 중이다. KIA는 임기영을 내세운다. 임기영은 12이닝 동안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 중이다. 한편 SSG는 10일부터 삼성 라이온즈와 대구 원정 3연전을 치른다. 지난주 6경기 동안 SSG는 한화와 키움 히어로즈를 차례로 만나 모두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특히 에이스 김광현은 3일 한화전(7이닝 1실점)과 8일 키움전(6이닝 무실점)에 선발로 등판해 팀 승리에 공헌했다. 다승(5승)과 평균자책점(0.47)부문에서 모두 1위에 오른 김광현은 KBO리그 역대 통산 6번째 1,500탈삼진 대기록도 눈앞에 두고 있다. SSG 우타 거포인 최정도 KBO리그 역대 최연소 3,500루타 달성 초읽기에 들어갔다. SSG는 10일 삼성전 선발투수로 이태양을 내세운다. 이태양은 올 시즌 21⅔이닝 동안 2승을 거두며 평균자책점 2점(2.08)대 방어율을 보이고 있다. 상대인 삼성은 지난주 롯데와의 3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최근 5연승을 달렸다. 시즌전적은 16승 16패로 6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은 30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6.60을 기록 중인 백정현(2패)를 선발투수로 낙점했다. [ 경기신문 = 김세영 기자 ]
이달 2일부터 야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됐지만, 대학생 김모(27)씨는 최근 인터넷으로 대용량 마스크를 추가 주문했다. 코로나19로 '집콕'하는 동안 급격히 살이 쪄서 야외에서도 마스크를 계속 착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씨는 "최근 찍은 증명사진을 보니 턱선이 사라지고 코도 뚱뚱해져 마스크를 벗기 싫었다"며 "원격 수업만 듣는다고 집에만 있어서 살이 찐듯해 집 근처 산으로 등산을 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대면 활동이 줄었던 약 2년간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나 급격한 일상회복 기조를 맞자 이처럼 '외모 관리'에 부담을 느껴 마스크를 포기하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도 있다. 1년 차 직장인 김모씨는 9일 "마스크를 벗고 다니려면 살을 먼저 빼야 할 것 같아서 퇴근 후 러닝을 하고 있다"며 "여자친구도 사귀어야 하는데 살진 모습으로는 호감을 얻기 어렵지..
‘타는 목마름으로’, ‘오적’ 등 작품을 남긴 김지하 시인이 8일 별세했다. 향년 81세 이날 토지문화재단 측은 시인이 최근 1년여 동안 암 투병 생활을 해오다 이날 오후 4시쯤 강원도 원주 자택에서 타계했다고 밝혔다. 시인은 1941년 전남 목표에서 태어나, 1954년 원주로 이사하면서 소년기를 보냈다. 서울대 미학과에서 수학했다. 1969년 ‘시인’지에 시 ‘황톳길’을 발표하며 등단했다. 본명은 김영일이고, 사람들에게 익숙한 지하(芝河)는 필명이다. 지하(地下)에서 따왔다고 한다. 시인은 1970~80년대 민주화운동의 아이콘이었다. 1970년 사상계에 저항시 오적을 발표했는데, 당시 재벌, 국회의원, 고급 공무원, 장성, 장차관을 을사오적에 빗대어 큰 화제가 됐다. 그의 시 때문에 김지하를 필두로 사상계의 편집진들이 줄줄이 고문을 당했으며 결국 사상..
여주시 가남읍에 있는 오산초등학교에는 누구나 자유롭게 지식과 기쁨을 얻을 수 있는 '오산마을 도서관'이 있다. 1946년 3월 2일 설립된 오산초등학교는 현재 재학생 80여 명·10여 명의 교직원이 함께하는 소규모 학교다. 지난 2020년 여름, 초등생을 비롯 마을 주민 누구나 찾아올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한 오산마을 도서관은 장서 1만 1000여 권을 보유 중이다. '오산마을 도서관'은 기존 '도서관' 하면 떠오르는 높은 책장들 사이 가득한 책들로 다소 어두컴컴한 그림자가 드리우는 곳이 아닌 햇살이 내리쬐는 열린 공간이 특징이다. 도서관은 돌봄교실과 급식실·운동장 등 학교 어느 곳이든 쉽게 드나들 수 있는 길목과 같아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책과 친해질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학생·마을주민 함께하는 '마을 아지트' 오산마을 도서관 학교의 길목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오산마을 도서관에는 3개의 문이 존재한다. 마을 주민들의 이용이 가능한 마을 방향 부 출입구·1층 복도와 연결된 중문·운동장으로 나있는 폴딩도어 형태 출입구이다. 특히 운동장으로 이어지는 테라스형 도서관에는 개방형 천장을 시공해 학생들에게 자연채광으로 따뜻하고 안정적인 느낌을 준다. 도서관 내부 라운지는 평소 학생들이 편안하게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이지만, 때때로 작은 발표회가 가능한 미니 무대로 변신하는 등 아지트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 '도서관에서 즐기는 달콤한 코코아 한잔'…북카페, 학생들 최애 공간 동요 '옹달샘'에 나오는 산속 토끼의 휴식공간과 같은 곳도 존재한다. 오산마을 도서관 속 'BOOK CAFE'가 그런 공간이다. 이곳 학생들의 옹달샘 역할을 하고 있다. 책을 대출하면 달콤한 코코아와 상큼한 아이스티를 제공해 도서관을 이용하는 학생들의 최애 공간이다. 이경아 사서교사는 도서관에서 자랑하고 싶은 공간으로 북카페를 꼽았다. 이 사서교사는 "코로나19 이전에는 정말 차를 마시며 책을 읽곤 했는데, 코로나19 이후엔 방역지침으로 인해 개인컵이나 보틀에 타 먹을 수 있는 스틱으로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책보다는 맛있는 아이스티나 코코아가 먹고 싶어 오는 학생들이 있지만, 일단 도서관에 온 것만으로도 앞으로 책과 가까워질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거라 생각하기에 모두 환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책 읽어주는 언니, 오빠' '카네이션' 등…이색 도서관 활동 눈길 북카페는 누구나 이용 가능하며 방과 후 수업을 하지 않는 학생들에게 안전한 장소를 제공한다. 이 사서교사는 늘 '학생들이 어떻게 하면 책을 읽을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한다. 이런 고민 끝에 이색적인 도서관 활동도 탄생했다. ▲우리 차 한잔 해요 ▲책 제목을 찾아라 ▲잃어버린 페이지를 찾아서 ▲슬기로운 여름생활 ▲독서사진 공모전 ▲카네이션 머리띠 만들기 등이 바로 그것이다. 아울러 학생들의 책 읽는 습관을 기르기 위해 선생님과 함께하는 아침 20분 독서 운동을 실천 중이다. 또 점심시간에는 '책 읽어주는 언니, 오빠' 활동으로 문해력이 부족한 저학년을 대상으로 고학년 학생들이 책을 읽어주고 있다. 도서관에는 학생들의 작품을 전시할 수 있는 '전시 공간'도 있다. 도서관 내부에 2층으로 연결된 계단을 오르면 바로 보이는 게시판과 놀이공간 위쪽을 활용해 도서관 활동 작품·매월 주제 도서 전시 등이 이뤄진다. 전시 공간은 세계 책의 날·양성평등·환경의 날·명절 등 학교 교육과정에 일치하는 북 큐레이션 및 원화 전시로 학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5월에는 가정의 달을 맞아 학생들이 직접 카네이션이 되어보는 '카네이션 머리띠 만들기' 활동을 했다. 도서부원 오은소 학생은 "어버이날 카네이션 머리띠 만들기가 제일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만들기 쉬워서 좋았고, 우리 도서관은 행사나 재미있는 활동을 자주 해서 최고다"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매년 9월 '독서의 달'에는 '나만의 독서대 만들기', '내가 만드는 책 표지'등 창의적 체험활동을 통해 책의 역사와 인쇄술의 발달 등에 대해 알아간다. 현재 이 사서교사는 학생들의 교육과정을 재구성한 독서기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되는 '책을 읽고 나누어요'는 1~2학년 통합교과, 3~6학년 국어·사회·과학·도덕 교과와 연계된 독서 프로젝트로 학생들의 흥미를 이끌어내고 있다. 지역사회 연계 프로그램도 존재한다. 네이버 밴드와 e알리미를 통해 도서관 소식지를 배부해 핸드폰으로 도서관 이슈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경기여주가남교육도서관과 함께 다양한 독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디지털 도서관 형태의 '책이음버스'를 신청해 다양한 종류의 책을 체험하고 있다. 또 도서 분류기호를 이용한 독서여권 행사, 분류기호 보드게임을 통해 놀이를 통한 도서관 규칙 이해를 돕고, 매월 학급 인원수만큼의 책을 대출하는 반별 독서 릴레이, '내가 추천하는 책' 활동 등으로 지속적인 독서활동이 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 [인터뷰] 오산초등학교 이경아 사서교사 "도서관은 지식과 기쁨의 창고다." 이경아 사서교사는 독서를 두고 '삶을 아름답게 가꿔주는 힘'이라고 말했다. 그는 "학생들에게 책 읽는 습관을 길러주는 것은 인생을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방법을 가르쳐 주는 것처럼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삶을 아름답게 가꿔주는 힘, 그것이 바로 독서의 힘이다"고 피력했다. 그는 "학생들에게 책을 마음껏 접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학교 도서관은 어느 곳 하나 막힌 곳이 없이 열린 공간으로 학생들이 지나다니면서 자연스럽게 책을 볼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며 "굳이 마음먹고 찾아오지 않아도 이동 동선에 도서관 책이 학생들을 기다리고 있는 셈이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그는 "행사를 진행할 때 참여하는 모습을 보면 참 많이 뿌듯하다"며 "앞으로도 더 유익하고 재미있는 도서관 행사로 맞이해 줄 테니 '오산마을 도서관'에 많은 사랑을 부탁한다"고 학생들에게 당부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경기 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안 위원장은 8일 국회 소통관에서 "분당뿐 아니라 성남시, 경기도, 나아가 수도권에서의 승리를 통해 새 정부 성공의 초석을 놓겠다는 선당후사의 심정으로 제 몸을 던지겠다"고 밝혔다. 곧 인수위원장 임기를 마치는 안 위원장이 보궐선거 출마를 통해 원내에 진입, 당내 세력 기반을 다지고 향후 당권 도전 수순을 밟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안 위원장은 "분당갑은 제게 제2의 고향이고, 제 분신이나 마찬가지인 안랩이 있는 곳"이라며 "저는 IT산업 1세대이자 창업벤처 1세대 신화의 주인공으로서 분당의 미래 가치를 더 확장하고 도약시킬 수 있는 최고 적임자"라고 말했다. 또 "분당의 광역철도망을 비롯한 교통망 대폭 확충하고, 1기 신도시 분당의 가치를 높이는 재건축을 위한 용..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지방선거 총괄선대위원장도 겸한 그는 인천은 물론 전국의 지방선거 승리까지 자신했다. 이 고문은 8일 인천 계양구 계양산 입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계양구를 대한민국 정치와 경제의 1번지로 만들겠다"고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어려운 지방선거 상황을 외면할 수 없었다.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정면돌파를 선택한 것"이라며 "내 출마를 막으려는 국민의힘의 비방도 출마의 원인이라는 것은 부정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번 6.1지방선거 승리를 자신하기도 했다. 이 고문은 "내 모든 것을 던져 인천부터 승리하고 전국 과반 승리를 이끌겠다"며 "일꾼으로 최적화된 이재명과 동료들에게 일할 기회를 달라"고 말했다. 보궐선거 출마 일성으로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내세웠다. 그는 "판교테크노벨리를 성공시킨 경험으로 첨단산업 중심의 계양테크노벨리를 성공시키겠다"며 "(계양TV를) 신속한 기업유치, 양질의 일자리 충출로 제2의 판교로 만들겠다"고 했다. 이 고문 출마선언 현장에는 자당 인천 국회의원들과 기초단체장 후보 등이 참여했다. 다만 이 고문의 계양을 출마에 부정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진 홍영표(4선, 부평을)·김교흥(재선, 서구갑)·신동근(재선, 서구을) 의원은 참석하지 않았다. 특히 홍영표 의원은 오는 8월 전당대회에서 이 고문이 당대표 선거에 출마할 경우 당권을 놓고 맞붙을 가능성이 높다. 이날 이재명 고문은 유정복 국민의힘 인천시장 후보와 관련된 일화도 하나 소개했다. 이 고문은 "2014년 9월쯤 내게 인천시장으로 와달란 요구가 많았다"며 "인천의 유 모 시장이 엉망으로 하고 있는데 성남시 버리고 인천 오라고 해서 싫다고 했다"고 말했다. 유정복 후보 측은 즉각 반박했다. 유 후보 캠프는 "2014년의 인천은 엉망이었고, 그렇게 만든 당사자는 서울로 야반도주한 송영길 전 의원"이라며 "이 고문의 발언은 후보자 비방이자 심각한 명예훼손이다. 반드시 법의 심판을 물을 것"이라고 했다. 이재명 고문의 계양을 출마로 인천의 지방선거는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현재 몇몇 인천시장 선거 여론조사에서 유정복 국민의힘 후보가 박남춘 민주당 후보를 앞서는 결과가 나오지만, 이 고문이 인천에 출마한 만큼 동반상승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박남춘 캠프의 손민호 대변인은 "이 고문 스스로도 시장 선거를 비롯한 인천 선거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며 "박남춘 후보와도 곧 공식 일정을 가질 계획"이라고 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역효과를 경고했다. 인천시당은 논평을 통해 "계양을 주민들은 송영길 전 대표의 '서울 야반도주'로 자존심에 큰 상처를 받았다"며 "주민들이 연고 없는 이재명 고문을 무조건 지지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최태용 기자 ]
오는 6월 1일 치러지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인천 군수‧구청장 대진표가 마무리됐다. 8일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에 따르면 전날 남동구청장 최종 후보로 이병래 예비후보를 확정했다. 이를 끝으로 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 군수·구청장 후보가 결정됐다. 10개 군·구 중 재대결이 이뤄지는 곳은 중구, 미추홀구, 연수구, 강화군등 4곳이다 중구는 민주당 홍인성 현 구청장과 국민의힘 김정헌 예비후보가 다시 대결한다. 지난 2018년에는 홍인성 구청장이 56.25%, 김정헌 예비후보가 37.68%를 얻었다. 미추홀구에선 민주당 김정식 현 구청장이 재선에 나선다. 상대는 국민의힘 이영훈 예비후보다. 지난 지방선거에서는 김정식 구청장이 52.28%, 이영훈 예비후보가 30.51%를 얻었다. 연수구는 민주당 고남석 현 구청장과 과거 구청장을 역임한 국민의힘 이재호 예비후보가 세 번째 승부에 나선다.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는 이재호 예비후보가 48.96%로 고남석 현 구청장(44.84%)을 이겼지만 2018년 지방선거는 고남석 현 구청장이 58.58%로 이재호 예비후보(35.16%)를 따돌렸다. 강화군은 민주당 한연희 예비후보와 재선에 나서는 국민의힘 유천호 현 군수가 맞붙는다. 이들은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도 한 차례 경쟁했다. 당시 유천호 군수가 43.22%, 한연희 예비후보가 26.61%를 득했다. 동구, 남동구, 부평구, 계양구, 서구, 옹진군 등 6곳은 새로운 인물이 포함됐다. 동구는 민주당 남궁형 예비후보와 국민의당에서 새롭게 합류한 국민의힘 김찬진 예비후보가 격돌한다. 남동구는 직전에 시의원을 지낸 민주당 이병래 예비후보와 국민의힘 박종효 예비후보가 맞붙는다. 부평구는 민주당 차준택 현 구청장이 국민의힘 유제홍 예비후보와 경쟁한다. 서구는 민주당 김종인 예비후보와 과거 서구청장을 역임했던 국민의힘 강범석 예비후보가 붙는다. 계양구는 구의회 의장을 역임한 민주당 윤환 예비후보와 국민의힘 이병택 예비후보가 대결을 펼친다. 옹진군은 재선에 나서는 민주당 장정민 군수와 국민의힘 문경복 예비후보, 과거 옹진군수 3선을 역임한 조윤길 예비후보가 무소속으로 나와 3파전을 치른다. [ 경기신문 / 인천 = 조경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