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와 국토교통부의 4차 교섭이 결렬됐다. 13일 화물연대는 국토부와 전날 오후 2시부터 오후 10시 30분경까지 약 8시간 넘게 4차 교섭을 진행했지만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돌아섰다고 밝혔다. 화물연대 측은 “어젯밤 9시 30분경 ▲안전운임제 지속 추진, ▲품목 확대 적극 논의 약속을 담은 합의안에 잠정 합의해 정부와 화주단체(무역협회, 시멘트협회)·국민의힘과 함께 4자 공동성명서를 내기로 했지만, 국민의힘이 ‘공동성명서 자체에 불가능’하다며 번복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후 밤 10시 30분경 국토교통부는 먼저 제안한 4자 협의가 불가능하다며 화주와 국민의힘을 제외한 ‘국토부-화물연대’ 양자 합의를 일방적으로 주장했고, 심지어 4자간 공동성명서 합의 내용보다 후퇴한 안을 일방..
신·구 4번 ‘토종 거포’들의 장타쇼가 펼쳐질까 프로야구 선두 SSG 랜더스(39승 3무 20패)와 ‘디펜딩 챔피언’ kt위즈(7위·28승 2무 31패)가 14일부터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2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주중 3연전을 치른다. 최근 4연승에 도전하는 SSG는 이번 주 40승 선착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직전 경기인 한화 이글스와의 주말 3연전을 모두 승리하면서 다시 한 번 선두 자리를 굳건히 했다. SSG가 시즌 개막 후 1위 자리를 줄곧 지킬 수 있었던 비결은 위기 때마다 ‘스타’가 등장한 덕분이다. SSG에서 최근 가장 주목 받는 스타는 단연 ‘신예 거포’ 전의산이다. 전의산은 외국인 타자 케빈 크론이 부진에 빠지자 지난 8일 1군에 긴급 수혈돼 데뷔전을 치렀다.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매 경기마다 안타를 생산해 낸 전의산은 지난주 타율 0.474(..
인천의 환경단체가 수도권매립지 인근 ‘쓰레기산’에 대한 행정당국의 적극적인 조치를 촉구했다. 인천녹색연합은 13일 성명서를 통해 “수도권매립지 인근에 위치한 쓰레기산이 여전히 방치돼 있다”며 “지자체는 솜방망이 벌금형으로 그치지 말고 행정대집행과 구상권 청구 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서구 왕길동64 일대(약 3000㎡) 땅에는 1만여 톤의 쓰레기가 불법 투기돼 있다. 그 중 1076톤만 처리됐고 아직 8934톤이 남아 있다는 게 녹색연합의 주장이다. 녹색연합은 “서구가 지난 2017년부터 쓰레기산의 소유주에게 원상복구 조치명령을 수차례 내렸지만 소유주는 벌금만 내고 쓰레기는 처리하지 않고 있다”며 “지난해 3월 문제제기 이후 같은해 6월 장비 투입까지 확인했지만 거의 가동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엔 장비..
평화로운 시골 농장. 5마리의 닭들이 경쾌한 춤으로 농장의 하루를 연다. 날아갈 것만 같은 가벼운 닭들의 춤사위가 눈을 사로잡는다. 아기자기한 무대 세트는 마치 동화책 속에 들어와 있는 느낌을 준다. 발레는 어렵고 지루할 수 있다는 편견을 깨는, 100분이 넘는 시간조차 짧게 느껴지는 작품이 있다. 국립발레단이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선보인 희극 발레 ‘고집쟁이 딸’이다. ‘고집쟁이 딸’은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전막 발레이다. 국립발레단은 프레데릭 애쉬튼이 안무한 영국 로얄발레단 버전으로, 국내에선 처음으로 전막을 올렸다. 강수진 국립발레단장 겸 예술감독은 “몇 안 되는 희극발레이며, 한국에서는 공연된 적 없는 애쉬튼 버전의 ‘고집쟁이 딸’을 공연함으로써 국민들에게 유쾌한 웃음과 힐링을 선물하고, 다시 시작되는 일상으로의 복귀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한다”며 해당 작품을 2022년 신작으로 택한 이유를 밝혔다. 지난 7일 열린 프레스 공연에 ‘리즈’ 박슬기, ‘콜라스’ 허서명, ‘시몬’ 배민순, ‘알랭’ 선호현이 무대에 올랐다. 농장주의 딸 리즈는 젊은 농부 콜라스와 사랑에 빠졌다. 대사 한 마디 없어도 누구나 알아챌 수 있다. 둘의 설레는 표정과 수줍은 몸짓에 사랑이 묻어난다. 서로 얼굴만 쳐다봐도 행복한 둘이지만, 미망인이 돼 홀로 리즈를 키우며 농장을 운영하는 엄마 시몬은 둘의 사랑이 탐탁치 않다. 포도밭을 가진 부잣집 아들 알랭과 리즈를 혼인시키고 싶기 때문이다. 시몬은 리즈와 콜라스를 갈라놓기 위해 리즈에게 집안일을 시키며 둘의 만남을 방해한다. 이 정도면 고집쟁이 딸이 아니라 고집쟁이 엄마가 맞는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반대 속에서 사랑은 더 단단해지는 법. 리즈와 콜라스는 둘을 이어주는 리본으로 서로를 묶고 당기며 아름다운 파드되를 보여준다. 리본으로 만드는 실뜨기는 놀라움을 자아낸다. 이어지는 1장 2막에서는 화려한 무대가 펼쳐진다. 수확을 마친 일꾼들이 모두 모여 흥겨운 춤판을 벌인다. 리즈와 알랭이 춤추는데, 알랭의 뒤에는 콜라스가 리즈와 마주보며 함께 춤을 추고 있다. 리즈의 요청에 시몬도 나막신 춤을 추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집으로 돌아온 시몬과 리즈. 시몬이 일꾼들을 챙기러 집을 비운 사이, 혼자 남은 리즈는 마임으로 행복한 결혼생활을 꿈꾼다. 섬세한 표정과 손짓에 관객 역시 핑크빛 미래가 절로 상상된다. 이때 짚더미 속에 몰래 숨어 들어온 콜라스가 리즈 앞에 나타난다. 두 연인은 사랑의 징표로 스카프를 교환하며 한 번 더 사랑을 확인한다. 시몬이 집에 돌아오자 콜라스는 급하게 방에 숨는다. 시몬은 리즈와 콜라스가 만난 것을 눈치 채고 리즈를 방으로 밀어 넣고 문을 잠궈 버린다. 알랭과 그의 아버지 토마스가 혼인 계약을 맺기 위해 리즈의 집에 도착한다. 시몬은 알랭에게 리즈가 있는 방 열쇠를 건네주는데, 방문을 열자 콜라스와 리즈가 함께 나와 모두가 놀란다. 고집스런 딸의 사랑에 시몬은 결국 리즈와 콜라스를 인정한다. 풋풋한 사랑을 전하는 리즈와 콜라스 두 주인공 외에 가장 눈에 띄는 역할은 바로 시몬이다. 남자 무용수가 여장을 하고 연기하는 시몬은 능청스러운 연기로 관객에게 웃음을 준다. 말을 듣지 않는 딸의 엉덩이를 팡팡 때리는 모습, 리즈와 물레를 돌리며 몸에 실이 감기는 모습이 우스꽝스럽다. ‘고집쟁이 딸’의 안무지도자 장 크리스토프 르사주는 “엄마 역할인 시몬을 연기하는 것이 까다롭다”며 “우스꽝스러워야 하지만 지나치면 안 되기 때문에 적정한 선을 지키는 게 상당히 어렵다”고 설명했다. 딸을 부잣집에 시집보내고 싶은 속물 엄마이지만, 비를 맞아 추워하는 딸의 손을 녹여주는 따뜻한 엄마이다. 등만 돌리면, 눈만 감으면 어수룩하게 리즈에게 속기 일쑤라 사랑의 훼방꾼임에도 미워할 수가 없다. 동화 같은 무대부터 무용수들의 섬세한 연기, 유쾌한 이야기까지 발레가 어렵지 않다는 것을 몸소 느끼게 해준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 ※ 쉬운 우리말로 고쳤습니다. * 리뷰(review) → 비평, 평론, 논평, 개관, 후기, 검토, 소개 (원문) [리뷰] 우아한 발레 편견 깬, 유쾌한 희극 발레 ‘고집쟁이 딸’ (고쳐 쓴 문장) [공연 후기] 우아한 발레 편견 깬, 유쾌한 희극 발레 ‘고집쟁이 딸’
배우 마동석 주연의 영화 '범죄도시2'(감독 이상용)가 코로나19 감염병 주기적 유행 이후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가 됐다. 11일 배급사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0분 (영진위 통합전산망 실시간 배급사 집계 기준) '범죄도시2'가 누적 관객 수 1000만 명을 넘어섰다. 개봉 25일 만. 이에 '범죄도시2'는 대한민국 영화 사상 역대 28번째 1000만 영화이자 코로나19 감염병의 대유행 이후 최초 1000만 영화가 됐다. 아울러 마동석 주연 기준 4번째 1000만 영화다. 마동석은 '부산행', '신과함께-죄와 벌', '신과함께-인과 연'에 이어 주연작 4번째 1000만 영화 탄생을 알렸다. 무엇보다 '범죄도시2'는 2019년 7월 22일 개봉 53일 만에 1000만 관객을 돌파한 '기생충' 이후 첫 1000만 한국 영화 탄생이라 앞으의 행보 역시 주목된다. 한편 '범죄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김포 장릉 인근에 문화재청의 허가 없이 건설된 아파트에 주민들의 입주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2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인천시 서구 검단신도시에 1천249세대 규모 아파트를 지은 제이에스글로벌(시공 금성백조)은 오는 30일부터 입주를 진행하겠다고 예고했다. 제이에스글로벌은 조만간 관할 자치단체인 서구에 사용검사를 신청하는 등 입주예정일 전에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서구가 이 건설사에 사용검사 확인증을 내준다면 김포 장릉 인근에 건설된 아파트 중 두 번째 입주 승인 사례가 된다. 제이에스글로벌은 앞서 김포 장릉 인근에 건설된 대광이엔씨(시공 대광건영) 아파트 입주가 승인된 사례가 있어 행정절차 진행에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서구는 지난달 30일 김포 장릉 인근 검단신도시에 735세대 규모..
북한이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남한을 사실상 '적'으로 규정했다. 11일 조선중앙통신은 북한이 지난 8∼10일 진행한 제8기 제5차 전원회의 확대회의 결론에서 "대적투쟁과 대외사업 부문에서 견지하여야 할 원칙들과 전략 전술적 방향들이 천명되었다"고 보도했다. 눈여겨볼 대목은 '대적투쟁'이다. 북한은 지난해 12월 말 제8기 제4차 전원회의 결론에서는 "다사다변한 국제정치 정세와 주변 환경에 대처하여 북남관계와 대외사업 부문에서 견지하여야 할 원칙적 문제들과 일련의 전술적 방향들을 제시하였다"고 밝혔다. 비슷한 문장에서 5개월여 만에 '북남관계'가 '대적투쟁'이라는 강경한 표현으로 바뀐 것이다. 북한은 2020년 6월 대북전단 살포에 반발해 남북 통신연락선을 모조리 차단하면서 김여정이 "대남사업을 철저히 대적사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밝히기..
하이트진로 이천공장 앞 출입차량을 몸으로 가로막아 체포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이하 화물연대) 소속 간부급 조합원이 구속됐다. 수원지법 여주지원 현경훈 영장 판사는 10일 오후 5시 30분경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화물연대 대전본부 하이트진로 지부장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현 판사는 "집단적 조직적 범행의 특성상 사건관계인의 진술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증거인멸의 우려와 함께 도주 염려가 있다"며 발부 사유를 밝혔다. 앞서 이천경찰서는 지난 8일 오전 8시 30분께 이천시 부발읍에 소재한 하이트진로 공장에서 화물연대 소속 간부급 조합원 A씨 등 15명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씨 등은 이날 오전 8시 30분경 하이트진로 이천공장으로 드나드는 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후반 추가시간 터진 정우영의 동점골에 힘입어 파라과이와 극적으로 비겼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파라과이와의 평가전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무승부로 대표팀은 파라과이와의 역대전적에서 2승 4무 1패 우세를 이어갔다. 대표팀은 최전방에 황의조를 앞세운 가운데 2선 공격라인에 손흥민과 나상호, 권창훈을 배치했다. 중원에는 황인범, 백승호가 선발 출전했다. 김진수, 김영권, 정승현, 김문환은 포백 수비를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꼈다. 대표팀은 전반 초반 공격을 주도했다. 전반 5분 손흥민은 패널티 지역에서 오른발로 대표팀의 첫 슈팅을 시도했지만 수비수에 막혔다. 이어 전반 9분 황인범의 오른발 중거리..
10일 카페 자영업자단체와 환경단체들이 반년 간 유예된 ‘일회용 컵 보증금제’와 관련해 정부와 가맹점 본사의 책임을 요구하며 제도 시행을 촉구했다. 전국카페사장협동조합과 ‘컵가디언즈’ 등 단체들은 이날 오후 스타벅스 더종로R점 앞에서 ‘소상인 피해 없는 일회용 컵 보증금제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앞서 정부는 이날부터 ‘일회용 컵 보증금제’를 시행하려 했지만, 현실적 방안 부족과 가맹점의 반발 등 사회적 여론을 의식해 6개월 유예했다. 고장수 전국카페사장협동조합 이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우리도 국민으로서 환경을 보호하고 지키는 일에는 적극적으로 동의하고 앞장서겠다”면서 “그러나 현재는 일회용 컵보증금제의 구조가 매우 불합리하며 이 구조가 개선된다면 지금이라도 보증금제를 시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고 이사장은 정부와 가맹점 본사에 가맹점주 피해 최소화 방안 마련, 정부와 가맹점 본사의 책임 전가 중지, 피해 대책·지원 방안 수립, 공공장소·유동인구 밀집 지역 무인회수기 확대 등을 촉구했다. 환경운동연합 백나윤 활동가는 “연간 가맹점 매장에서만 23억 개의 일회용컵이 나오지만 재활용되는 비율은 5%”라며 “(일회용컵) 보증금제 유예는 세계적 흐름에도 역행하는 것이고 12월에는 반드시 시행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카페 자영업자단체 및 환경단체들의 공동 요구사항은 ‘12월 1일 차질 없는 일회용 컵 보증금제 시행 위한 로드맵 공개’, ‘9월 1일부터 3개월간 가맹점 본사 직영점서 제도 시범 시행’, ‘정부, 본사, 점주, 활동가가 참여하는 논의 기구 운영’ 등이다. 기자회견 이후에는 전국에서 시민들이 줍고 씻어 모아 보내온 일회용 컵 약 2만 5천 개 앞에서 플라스틱 상자에 들어간 사람이 일회용 컵에 파묻히는 '일회용컵 어택' 퍼포먼스도 진행됐다. 컵가디언즈는 현재 ‘빠띠 캠페인즈’(https://campaigns.kr/campaigns/654)에서 가맹점 본사와 환경부에 일회용 컵 보증금제의 시행을 요구하는 서명을 받고 있다. 서명에 참여하면 105개의 가맹점 카페 본부와 환경부에 제도 시행 요구 관련 메일이 전달된다. 컵가디언즈는 향후에도 전국카페사장협동조합과 함께 정부와 가맹점 본사의 책임있는 자세를 촉구하고 소상공인의 피해가 없는 일회용컵 보증금제 도입을 위해 연대할 계획이다. [ 경기신문 = 강현수 기자 ] ※ 쉬운 우리말로 고쳤습니다 * 프랜차이즈(franchise) → 가맹점, 연쇄점 (원문) 10일 카페 자영업자단체와 환경단체들이 반년 간 유예된 ‘일회용 컵 보증금제’와 관련해 정부와 프랜차이즈 본사의 책임을 요구하며 제도 시행을 촉구했다. (고쳐 쓴 문장) 10일 카페 자영업자단체와 환경단체들이 반년 간 유예된 ‘일회용 컵 보증금제’와 관련해 정부와 가맹점 본사의 책임을 요구하며 제도 시행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