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엄마! 내가 잡은 생물 등록됐대!” 지난 20일 국립농업박물관에서 열린 농업·농촌 연계 교육프로그램 ‘오리랑 논에서 노는 날’ 체험에 참여한 아이들이 뜰채를 들고 논두렁을 누비며 외친 소리였다. 가을볕이 따사롭게 내리쬔 논 위로 우렁이와 잠자리 유충이 튀어나오자 아이들 눈빛은 금세 반짝였다. 아이들이 가져온 통에는 새로 잡힌 논생물이 ‘등록’이라는 이름의 놀이로 하나둘씩 쌓여갔다. 아이들은 설명을 들을 때도 금세 몸을 들썩이며 뜰채를 휘둘렀다. 처음엔 한두 걸음만 나서던 아이들이 어느새 논 구석구석까지 범위를 넓혀 생물을 찾았다. 고개를 숙이고, 흙을 긁고, 스포이드와 돋보기를 들여다보는 아이들 곁엔 부모의 웃음이 번졌다. 경기도 의왕에서 온 김현철 씨는 “뜰채로 직접 논바닥을 훑어서 생물을 채집해보니까 그 논 속에 그렇게 많은 생물들이 살고 있는지 몰랐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평소 동물을 좋아하는 김민준 군(11)은 손에 쥔 작은 곤충을 가리키며 “재밌었다. 흙을 떴는데 많은 논생물이 잡혀서 너무 신기했다. 또 우연히 멸종위기종을 잡았는데 내 눈으로 보니 신기하고 무섭기도 하고 좋았다”고 활짝 웃었다. 한켠에서는 농업생태계조사원이 아이들이 잡아온 생물을 하나씩 확인해 줬다. “이건 아시아 실 잠자리예요, 이미 등록됐네요”라며 웃음을 자아내기도 하고, “이건 왕 우렁이인데 유기농 벼재배지에 광범위하게 이용하고 있어요”라며 설명을 곁들였다. 아이들은 생물 이름이 불릴 때마다 환호하며 자신이 채집한 작은 생명체를 자랑스러워했다. 체험을 마친 뒤 아이들은 자리를 옮겨 간단한 퀴즈와 설명을 통해 농업과 농촌에 대해 더 깊이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직접 체험한 뒤라서인지 수업을 훨씬 즐겁게 받아들이는 모습이었다. 이 시간에는 오리농법 동영상을 통해 유기농업의 원리를 배우고 홍성군 홍동면 문당리 마을 사례를 들으며 농촌협약과 문화도시 개념을 접했다. 이어 순환 생태농업, 무투입 농업, 새가리 순환 농업 같은 지속 가능한 방법을 살펴보고 봄·여름·가을·겨울의 순환 농업 특징을 퀴즈로 풀며 알아갔다. 또 농업의 공익적 가치(식량·수자원 보존)를 짚고 문당리의 변화 속에서 미래 농촌의 모습까지 함께 그려봤다. 이후 이어진 인터뷰에서 주형로 홍성환경농업교육관은 “교육을 자꾸 인간이 전달하는 걸로 되는데 자연인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듣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생물은 서로 협력하며 살아간다. 그 이치를 배우는 게 바로 이런 체험”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자연은 변하지 않고 그 원칙이 그대로 살아 있다. 그 원칙을 존중하며 아이들이 자라난다”고 덧붙였다. 체험의 마지막은 박물관 앞마당에서 이어졌다. 길게 늘어선 줄 끝에는 기다란 현미과자가 하나둘 뽑혀 나왔다. 부모와 아이가 손을 맞잡고 50m 넘게 뽑아낸 과자는 금세 잘려 나가 모두의 입에 들어갔다. 고소한 과자의 향처럼 아이들의 웃음소리도 널리 퍼졌다. 논에서 시작된 작은 놀이와 발견은 단순한 체험을 넘어섰다. 아이들은 다양한 생명체와 마주하며 농업과 농촌이 가진 생태적 가치를 깨달았다. 생물이 협력하며 살아가는 모습을 통해 협동의 의미를 배우고 곤충이 살 수 있는 논을 만들기 위한 농부의 노력을 떠올렸다. 이는 농촌 공동체가 지켜온 책임과 지속가능성을 자연스레 느끼게 했다. 놀이처럼 시작된 하루가 아이들에게는 생명을 존중하는 마음을, 부모들에게는 농업·농촌의 소중함을 새삼 확인하게 했다. 단순히 재미로 시작한 체험은 농촌의 미래를 함께 지켜가야 한다는 작은 약속으로 이어졌다. [ 경기신문 = 류초원 기자 ]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1일 “내란과 민생을 철저히 분리하겠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국민의힘과의 대화 원칙은 분명하다. 민생은 함께하지만 내란과 관련된 세력에게 관용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을 향해 “장외 투쟁과 대통령 탄핵을 운운하는 건 명백한 대선 불복임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비판했다. 또 “내란 책임과 실체 규명 없이 대한민국의 정상화는 불가능하다는 것이 저의 확고한 신념”이라며 “내란 척결에 필요한 모든 조치를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례로 국정조사 위증자를 처벌하기 위한 증감법(국회 증언감정법)도 이번에 개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향후 과제에 대해서는 “첫째로 정부조직법을 조속히 처리해 내각의 안정과 국정 동력을 확보하겠다”며 “국민 피해를 구제·해소하기 위해 ‘가짜정보 근절법’, ‘사법개혁법’ 같은 개혁 입법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고 검찰개혁도 일정대로 처리하겠다”고 피력했다. 아울러 “경제형벌 합리화 약속을 지키겠다”며 “배임죄는 폐지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국정감사 목표는 내란 청산과 민생 회복임을 분명히 한다”며 “특히 국감 상황실에 사법피해신고센터를 마련해 검찰의 조작 기소로 피해받은 모든 국민의 사례를 모아 진상을 규명하고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의 근거 없는 발목 잡기에는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며 “2026년 예산안은 미래를 위한 투자이므로, 반드시 법정시한 내 처리하도록 하겠다”고 피력했다. 특히 “(여당의) 내란전담재판부 설치 주장은 사법부에 대한 공격이 아니라 국민과 내란 종식을 위한 방어 수단”이라며 “내란전담재판부 설치와 조희대 대법원장의 거취를 두고 의견이 많지만 국민 불안을 해소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내란수괴 윤석열이 내년 1월 다시 풀릴지 모른다는 국민적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지귀연 판사의 재판과 사법부 행태를 보며 국민 대부분은 사법부의 내란 재판을 신뢰하지 못하고 있다는 현실을 자각하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법부는 국민이 안심할 수 있게끔 내란척결에 단호하고 공정하게, 무엇보다 (재판을) 신속히 처리할 것임을 천명해 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지난 19일 출범하려던 민생경제협의체가 순연된 것에 대해 “서로 간의 대화의 중심이 다르다”며 “우리는 민생을 우선시 하지만 국민의힘은 다른 것을 우선시하기 때문에 큰 진전은 없지만 민생에 대해서는 언제든지 대화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열린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다”고 답했다. [ 경기신문 = 김재민·한주희 기자 ]
지난 19일, 안성시의회 본회의장은 평소와 다른 활기와 웃음으로 가득 찼다. 아이림 어린이집 그린반 ‘꼬마 의원’ 13명이 의사봉을 두드리며 “의결합니다!”를 외치는 모습은 시의회를 작은 민주주의 현장으로 바꾸어 놓았다. 안정열 의장, 정천식 부의장, 최호섭 운영위원장, 박근배 의원은 아이들을 직접 환영하고, 궁금증을 풀어주며 웃음을 나눴다. 어린이들은 단순 견학에 그치지 않고 본회의장의 의사봉을 3회 두드리며 의결 과정 체험에 참여했다. 이어 시의회의 역할과 기능을 알기 쉽게 설명한 영상을 시청하고, “안성시의회의 의원은 몇 명일까요?”, “시의원은 몇 년마다 뽑나요?” 등 퀴즈에 열정적으로 답하며 민주주의의 첫걸음을 밟았다. 반짝이는 눈빛과 적극적인 참여는 현장을 더욱 즐겁게 만들었다. 안정열 의장은 “오늘 체험이 아이들 마음에 민주주의의 씨앗을 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미래에 이들 중 누군가가 의원으로 다시 이곳을 방문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성시의회 ‘열린의회 운영교실’은 유아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민주시민 역량을 강화하고, 지방자치와 지방의회 이해를 높이기 위해 운영되는 프로그램으로, 안성시민과 지역 어린이집·학교 재학생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 경기신문 = 정성우 기자 ]
김포시의회가 최근 열렸던 임시회를 9일간의 일정으로 지난 19일 끝맺으며 경정 예산안과 각종 조례안, 일반안건을 처리했다. 하지만 회의 마지막 순서로 진행된 5분 자유발언에서는 집행부를 향한 비판이 잇따르며 긴장감이 감돌았다. 이번 자유발언에 나선 세 명의 의원은 공통적으로 “부당한 편법 인사와 비리 의혹, 안일한 예산 운영으로 시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첫 번째 발언에 나선 김계순 의원(더불어민주당)은 김포 골드라인 운영사인 현대로템의 잡음을 거론하며 “공정성과 투명성을 저버린 채 특정인을 위한 인사가 반복되고 있다. 이는 명백한 편법이자 비리로 이어질 소지가 크다”라고 직격했다. 이어 두 번째 나선 정영혜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예산 집행의 부실과 무책임을 문제 삼았다. 3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의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들을 지적한 그는 “시가 지난 2회 추경에서 확정된 세입예산을 또다시 3회 추경에 무려 3개 과에서 1억 1675만 6000원 규모의 예산을 중복 편성했다”라고 집행부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 의원은 “재정 건전성마저 위태로운 상황에서 집행부의 무책임한 예산 운영은 단순 실수가 아니다”라며 “불과 몇 개월 전 제2회 추경 예산안 심의에서 세출 예산 중복 편성을 의회로부터 지적을 받은 전례가 있음에도 또다시 반복되는 것은 용납될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이날 의원들의 발언은 서로 다른 주제를 담았지만 결국 공통된 메시지는 시민을 위한 행정 회복이었다. 여기에 편법 인사, 부실 예산, 불균형 경제 지원 등으로 요약되는 문제점들은 모두 집행부의 정책 방향과 리더십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졌다. 세 번째 5분 발언에 나선 오강현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시 행정의 방향 문제와 공공청사 내 공간에 대형 프랜차이즈를 연이어 입점시키는 문제에 구체적으로 짚었다. 그는 “김포시의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은 매출 부진에 신음하고 있는데 집행부는 실질적인 지원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라며 “지금처럼 특정 프랜차이즈인 스타벅스만 돈을 벌게 하는 구조라며 지역경제는 더욱 황폐해질 거”라고 경고했다. 또 오 의원은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골목상권 지원과 서민 경제 활성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9일간의 열렸던 임시회는 추가경정예산안과 조례안 통과라는 형식적 성과보다 집행부에 대한 강한 견제가 부각된 회기로 기록될 전망이다. [ 경기신문 = 천용남 기자 ]
12·3 계엄사태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 구속취소 관련 심우정 전 검찰총장을 소환했다. 21일 오전 9시 54분쯤 심 전 총장은 특검팀에 피고발인 신분으로 출석했다. 취재진이 '윤 전 대통령 구속취소 즉시항고 포기에 대한 입장', '비상계엄 당시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에게 검사 파견 지시를 받았나' '검사가 선거관리위원회에 출동했다는 의혹이 있다' 등을 물었으나 답변하지 않았다. 앞서 여당과 시민단체는 심 전 총장이 지난 3월 윤 전 대통령의 구속취소 결정에 즉시 항고하지 않았다며 직권남용 및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했다. 당시 내란 우두머리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됐던 윤 전 대통령은 검찰의 기소가 구속기간 만료 후 이뤄졌다며 법원에 구속취소를 청구했고 법원은 이를 인용했다. 수사팀에서는 법원의 구속 취소 결정에 즉시항고 해 상급심 판단을 받아봐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하지만 심 전 총장은 대검 부장 회의 등을 거친 끝에 위헌 소지 등을 고려해 불복하지 않기로 하고 윤 전 대통령 석방을 지휘했다. 특검팀은 이날 조사에서 비상계엄 당시 검사 파견 의혹 등에 대해서도 사실관계를 확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심 전 총장은 박 전 장관으로부터 계엄선포 직후 법무부 간부 회의에서 '합동수사본부에 검사 파견을 검토하라'는 지시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당시 박 전 장관은 계엄 당시인 지난해 12월 3일 오후 11시쯤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심 전 총장과 세 차례 통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계엄 당시 대검 소속 검사가 국군방첩사령부 측과 연락을 나눈 뒤 선관위로 출동했다는 의혹도 있다. 경찰은 방첩사 요원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계엄 선포 후 선관위에 곧 검찰과 국정원이 갈 것이고 이를 지원하라는 명령을 받았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대검은 "방첩사 등 어느 기관으로부터도 계엄과 관련한 파견 요청을 받거나 파견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내란·외환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24일 오전 10시 소환 조사를 통보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절차적 하자와 방어권 침해를 주장하며 강력 반발했고, 특검은 법이 정한 절차에 따른 것이라며 불출석 시 구인영장 청구 등 강제 수사 가능성을 시사했다. 20일 조은석 특별검사팀은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평양 무인기 침투 의혹과 12·3 비상계엄 명분 조작 혐의로 오는 24일 오전 10시 서울고검 특검 사무실에 출석하라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특검 관계자는 “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소환 통보를 진행했으며, 성실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즉각 반발했다. 변호인단은 “출석 일시·장소는 사전 협의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으로 언론을 통해 통보했다”며 “변호인 선임 통지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방어권이 심각하게 침해됐다”고 주장했다. 또 “공개 소환은 포토라인을 통한 정치적 망신주기”라며 비공개 출석 또는 일정 조정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이번 소환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외환 혐의 첫 직접 조사로, 특검은 군 지휘라인 조사에서 확보한 진술과 문건, 통신기록 등을 토대로 윤 전 대통령이 무인기 작전 지시를 승인했는지 여부를 집중 추궁할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 범위에는 비상계엄 선포 명분 조작 의혹, 군 수뇌부와의 사전 교감 여부, 보고 체계 전반이 포함된다. 법조계는 이번 소환을 수사의 분기점으로 본다. 만약 윤 전 대통령이 불출석할 경우 특검은 재소환, 출석 요구 고지, 구인영장 청구 등 단계적 강제 절차에 착수할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특검은 “출석 요구 불응 시 법에 정한 절차에 따라 강제수사를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혀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정치권 파장도 거세다. 여당은 “법 앞에 누구도 예외일 수 없다”며 소환 조사 필요성을 강조했고, 야당은 “정치 보복이자 국면 전환용 수사”라며 특검을 강하게 비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건설 중인 롯데바이오로직스 ‘송도 바이오캠퍼스 제1공장’ 건설현장서 대규모 식중독 의심환자가 발생했다. 19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17일 건설현장 인근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마친 근로자 337명이 식중독 의심 증세로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이들은 구토와 발열, 설사, 복통 등 식중독 의심증세를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시는 이들 근로자들이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였다는 신고를 받고 현재 역학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식당 음식물을 채취해 식중독균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등 역학조사 중”이라며 “결과가 나오는대로 대응책 마련 등 식중독 확산 방지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지우현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제80차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 참석을 위해 22∼26일 미국 뉴욕을 방문한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19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 대통령의 뉴욕 순방 일정을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도착 첫날에는 래리핑크 세계경제포럼 의장 겸 블랙록 회장을 만나 인공지능(AI) 및 에너지 전환과 관련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미 상·하원 의원단을 접견해 한미관게 발전을 위한 의회의 역할을 당부하고, 저녁에는 동포간담회 일정을 소화한다. 이튿날인 23일에는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 기조연설에 나선다. 이 대통령은 190여 개 정상 중 7번째로 기조연설을 한다. 위 실장은 “이 대통령은 기조연설을 통해 민주 대한민국의 복귀를 선언하고 한반도 정책 등 우리 정부의 외교 비전을 제시할 것”이라며 “인류의 평화와 번영을 이뤄나가기 위한 한국의 기여 방안도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오후 유엔 사무총장을 면담하고, 저녁에는 미국 조야 오피니언 리더들과 만찬을 통해 한미관계 발전 방안에 관한 조언을 듣고 의견을 나눌 계획이다. 특히 24일 오후에는 한국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공개토의를 주재할 예정이다. 현재 한국은 유엔 안보리 의장국이다. ‘AI와 국제 평화·안보’를 주제로 개최되는 회의에서 이 대통령은 ‘모두의 AI’라는 기조 아래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공동의 대응 논의를 주도할 예정이다. 유엔총회 마지막 날인 25일 오전에는 월가에서 한미 양국 경제·금융 인사들이 참석하는 대한민국 투자 서밋 행사를 한다. 위 실장은 “주요 글로벌 핵심 투자자를 만나 우리 정부의 경제정책을 소개하고 한국 투자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위 실장은 이 대통령의 뉴욕 방문 기대성과에 대해 ▲돌아온 민주한국의 글로벌 책임 강국으로서의 위상 제고 ▲민생경제 중심 국정기조를 국제적 차원에서 구현 ▲국익 중심 실용외교 가속화로 요약했다. 위 실장은 “민주 대한민국의 국제사회에 대한 기여와 주요 국가들과의 양국관계 강화, 한국 경제에 대한 국제 신뢰도 제고가 종합적으로 이뤄지도록 잘 준비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2차 한미정상회담 성사 여부에 대해 위 실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은 계획하고 있지 않다”며 "트럼프 대통령과는 근래에 회담한 바 있다. 10월에도 회담 가능성이 열려 있다. 이번에는 일정이나 여건이 복잡해 (회담을) 계획하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위 실장의 ‘10월 회담 가능성’은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면서 “(APEC 정상회의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가능성도 열려있고, 시 주석이 방한한다면 (이 대통령과) 양자 회담도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
KT 무단 소액결제 사건의 피의자로 중국 국적자 2명이 구속된 가운데 경찰은 이들이 범행을 주도한 것으로 추정되는 '윗선'과 어떻게 공모해 범행에 가담했는지 집중적으로 수사할 방침이다. 구속된 피의자들이 누군가의 지시를 받고 불법 소형기지국을 운반, 소액결제로 얻은 상품권을 현금화하는 역할만을 맡았다고 진술하면서 실질적으로 범행을 계획하고 실행한 주범을 추적하는 것이 주안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19일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정보통신망법 위반(침해) 및 컴퓨터 등 사용 사기 혐의로 전날 구속된 A씨(48)에 대한 사건 경위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조사는 A씨가 아직 검거되지 않은 주범과 어떻게 만나 공모 관계를 형성했고 이후 어떤 식으로 연락을 주고받으며 범행했는지 등을 규명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앞서 A씨는 전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 출석을 위해 수원지법 안산지원으로 들어서면서 범행 수법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시키는 대로 했다"고 답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도 "중국에 있는 윗선의 지시를 받고 범행했다"며 "최근 중국에서 만난 적이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의 진술 및 여러 증거 등을 조합해 그 '윗선'이 현재 중국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 다만 아직 윗선의 신원이 파악된 것은 아니어서 그가 어떻게 범행을 계획했는지, 다른 일당이나 배후 범죄조직이 있는지 등 내용을 확인하는 데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또 경찰은 컴퓨터 등 사용 사기 범죄수익 은닉규제법 위한 혐의로 A씨와 함께 구속된 B씨(44)에 대한 수사도 계속하고 있다. B씨는 무단 결제된 모바일 상품권 등을 현금화하는 역할을 담당했는데 A씨와는 전혀 모르는 사이인 것으로 파악됐다. B씨가 A씨와 동일한 윗선을 통해 범행을 공모하고 지시받았는지, 다른 일당을 통해 가담하게 됐는지 수사가 필요한 대목이다. KT는 전날 추가 발표를 통해 이번 소액결제 사태 피해자는 362명, 피해액은 2억 4000여만 원이라고 정정 발표했다. 최근 3개월간 이뤄진 소액 결제용 자동응답 전화 2267만 건을 조사해 집계된 수치로, 조사 범위가 늘어날 경우 피해액이 더 커질 수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이 범행에 사용한 불법 소형기지국을 분석해 수법 등을 조사하고 있다"며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인 관계로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장진 기자 ]
'이종섭 호주대사 도피'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순직해병 특별검사팀이 핵심 연루자로 지목된 조태열 전 외교부 장관, 이노공 전 법무부 차관 등 주요 피의자를 다음 주 줄소환한다. 19일 정민영 특검보는 정례브리핑에서 그간의 압수수색과 실무자 조사, 당사자 참고인 조사 등을 바탕으로 다음 주부터 호주대사 사건 피의자 조사를 본격적으로 한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오는 22일 오후 1시 이시원 전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을 시작으로 23일 오전 10시 이노공 전 차관, 24일 오전 10시 조태열 전 장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이들은 채상병 사망사건 관련 수사외압의 주요 피의자였던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을 호주대사로 임명 추진해 도피시켰다는 혐의로 고발됐다. 특검팀은 지난달 초 조 전 장관과 외교부, 법무부 청사를 압수수색하며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윤석열 정부의 외교부·법무부의 장·차관 고위급 인사들이 인사 검증 절차 없이 이 전 장관을 호주대사로 임명하고 불법행위로 출국시켰는지 등을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해병특검은 수사 실적이 저조하다는 일각의 지적에 정 특검보는 "법이 개정돼서 11월 말까지 수사를 한다면 현재 중반이 지난 정도라 기소가 안 돼서 수사 실적이 없다는 건 맞는 비판인지 모르겠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특별히 수사 진행에 큰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지 않는다"며 "10월 정도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 조사도 있을 것이고 속도를 내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의 조사 일정을 말하긴 어려운데 10월에는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며 "10월 정도엔 어떤 식으로든 중간 결론이라도 보여주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장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