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경제의 악화와 불확실성은 청년들의 취업고통을 심화시켜가고 있다. 실업률이 12.5%를 기록하면서 일자리 찾기에 혈안이 되었다. 지자체에서도 지역실정에 맞는 일자리 마련에 최선을 다해가야 할 때이다. 유능한 젊은이들의 새로운 일자리 마련을 위해서 총력을 기울여간다. 청년창업을 위해 미래첨단산업을 주도할 안양창조경제융합센터가 문을 열었다. 구직에 허덕이는 지역청년들이 기대를 갖게 되었다. 안양시 관양동 스마트스퀘어에 문을 연 안양창조경제융합센터는 창업 아이디어를 가진 청년들이 마음놓고 컴퓨터나 오디오 및 VR 관련 장비와 공간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시설이다. 국제경쟁력이 있는 창조분야의 개척을 통해서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 가야한다. 이 센터를 중심으로 관공서와 금융기관, 컨설팅기관 및 경영지원기관들이 청년 창업가를 양성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켜 가게 할 방침이다. 안양시와 안양창조산업진흥원, 경기신용보증재단 안양지점 등 11개 기관이 창업자금 지원과 멘토링, 경영 등 전 분야를 포괄적으로 지원하기로 하였다. 여기에는 유능한 전문 인력을 확보해 가야한다. 지역관련기관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창조경제 활성화에 기여해가기 바란다. 지상 9층 지하 2층
프로 스포츠가 국민들에게 필요한 이유는 경기를 볼 때만이라도 고단한 세상사를 잊을 수 있고 연고지 팬들끼리 돈독한 유대감과 공동체를 형성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다. 물론 승자와 패자가 있기 마련이다. 승패를 주고받는 라이벌끼리의 경기는 더욱 긴박감을 주며 팬들을 열광시킨다. 이길 땐 축제가 열리고, 지면 다음 경기를 기약하며 서로 격려해준다. 그런데 잘 이기지 못하는, 승리보다는 패배가 압도적으로 많은 팀의 연고지 팬들은 이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는다. 경기·인천지역의 K리그 클래식 프로축구팀인 수원 삼성블루윙즈, 인천 유나이티드FC, 수원FC가 그렇다. 현재 성적을 보자. ‘전통의 축구 명가’로 불리는 수원삼성블루윙즈는 3승9무 5패로 클래식 12개 팀 가운데 9위를 기록하고 있다. 올 시즌 내내 중위권에서 하위권을 전전하고 있다. 이 상태가 지속된다면 클래식 리그 1위~6위팀이 벌이는 상위그룹 리그인 스플릿 라운드 진입도 어려울지 모른다. 팬들에게 이건 굴욕이다. 그렇게 되면 극성스럽다는 말을 들을 만큼 적극적인 서포터스들조차 수원삼성에 대한 애정을 접을 수 있다. 축구계에서는 지난 2013년 모기업인 삼성전자가 축구단을 제일기획으로 이관한 후 과거보다…
영화나 TV를 통해 일반적으로 보이는 변호사는 주로 돈을 쫓아가고 힘 있는 가진 자의 편에 서서 그들의 부정행위를 숨겨주고 흥정해 주는 악역으로 나타난다. 일반 서민의 입장에선 필요한 상황에 처해도 찾아갈 엄두도 못 내고 오히려 상대방 측을 도와 나를 괴롭히지나 않을까 하여 욕을 하거나 또는 두려워할 대상이다. 그런데 동네 변호사라는 제목의 드라마가 인기를 끈 이후부터 주위 사람들이 나에게 동네 변호사 같은 사람이 되라고 한다. 이 드라마는 사무장 1명, 여직원 1명에 사무실을 제집같이 생각하며 챙겨주고 헌신하는 오랜 고객 몇 명이 똘똘 뭉쳐 악당을 물리치는 만화 같은 기적을 이루어내는 내용이다. 돈을 밝히지 않고 억울한 일을 통쾌하게 해결하고 거악을 깨부수니 시청자들에게 속 시원한 카타르시스를 제공한다. 변호사의 현실적인 업무과정에선 만날 수 없는 시나리오 속의 설정 상황이지만 은연중 변호사를 향한 일반 시민들의 기대가 담겨 있다. 변호사의 입장에서는 전문적인 법률용어 구사에 있어 어설퍼 보이고 사건 전개 내용에 있어 황당하고 비현실적인 설정이라 그냥 드라마일 뿐이라고 가볍게 넘어갈 수도 있다. 하지만 평소 ‘이웃사촌 변호사’라는 타이
살아있거나 죽었거나 생명이 있는 것이든 없는 것이든 모든 것에는 다 이름이 있다. 동식물도 그렇고 무생물에게도 자기만의 특징을 나타내는 이름이 있다. 이름만 들어도 그 대상에 대해서 어느 정도 파악을 하게 된다. 별은 듣는 순간 꿈을 꾸게 하고 꽃은 아름다운 모습을 상상하게 하며 돌은 벌써 단단함을 느끼게 한다. 불은 다급하고 뜨거운 느낌을 주고 물은 가슴속까지 시원하게 하고 바람은 벌써 얽매이지 않은 자유로움과 불현듯 떠나고 싶은 충동이 일게 한다. 이렇듯 이름이 같은 의미와 역할은 크다고 하겠다. 그 중 사람은 유독 그 사람의 출신과 가문별로 이미 정해진 행렬자를 넣어서 이름을 짓는 것은 물론 출생과 관계된 사건 또는 성장하면서 갖추게 될 됨됨이나 이루기를 바라는 소망을 이름자로 나타내기도 한다. 그러면서 그 이름이 운명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믿는 사람들도 있다. 다른 사람들 입을 통해 불리는 동안 이름이 갖는 의미가 이루어지기를 바라고 노력을 기울이기도 하고 기대를 품게 되기도 한다. 그런데 이름을 지을 때 대체로 한자를 쓰기 때문에 발음이 원활하지 않아 다른 사람이 잘 알아듣기 어려운 경우도 있고 또 좋은 뜻이 담겨있다고는 해도 우리말로 읽을 때…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한국의 교육과 정치에 대해서 걱정을 했다. 그가 ‘한국의 아이들이 사라질 직업을 위한 공부에 매일 15시간씩 낭비하고 있다’고 지적한 시점은 2007년이다. 교육과 정치에 대해 개성을 소중히 여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니 다양성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다양성에 대한 포용력이 부족한 한국은 이념과 교육과 언론의 다양성과 개성을 억압하고 있다. 이렇게 개성과 다양성이 환영받지 못하는 문화는 인공지능과 로봇에게 더욱 취약한 경제구조를 만든다. 한국인의 개성과 다양성이 억압되면 한국인들이 생산하는 제품과 콘텐츠도 누구나 접근이 가능한 범주 안에 놓이게 된다. 이렇게 되면 단순 노동업무뿐 아니라 전문직의 자리까지 전반적 분야에서 해외에서 수입된 ‘인공지능+로봇’에게 일자리를 빼앗기게 된다. 다음은 인공지능으로 사라질 직업의 6가지 특성이다. ▲쉽게 알기 어렵지만 업무 규칙이 명확하다(의사나 판사도 여기에 해당됨) ▲학벌이나 자격증으로 보호받고 있다(공무원이나 전문직도 여기에 해당됨) ▲책상에 앉아서 그 일을 배울 수 있다(공교육 전체 체계를 바꿔야 함) ▲의외성과 복잡
2001년 한국을 방문한 앨빈 토플러가 모 단체에서 주관한 청소년 행사에 참석했다. 그 자리에서 한 학생이 물었다. 그의 직함이 당시로선 조금 생소했던지 ‘미래학자’가 어떻게 됐느냐고. 그러자 청중들을 보고 자신의 청년 시절을 회상하는 말로 답을 대신했다. “청소년 시절 시를 쓰는 숙모와 출판사에 다녔던 숙부에게서 큰 영향을 받았으며 지금도 숙모가 글을 쓰라며 선물해 준 사전을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다”며 “작가의 꿈을 꾸었기에 기자가 될 수 있었고, 변화의 시기에 기자를 하면서 미래를 꿈꾸었기에 미래학자가 될 수 있었다.” 이어진 강연에서 그는 “미래는 예측(predict)하는 것이 아니라 상상(imaging)하는 것이다. 한국 청소년은 한국이 아니라 세계라는 시각에서 정보를 끊임없이 습득해야 한다. 급속한 발전을 이룬 한국을 나는 특별하게 생각한다. 미래에 대해 상상하기 위해서는 독서가 가장 중요하다. 미래를 지배하는 힘은 읽고, 생각하고, 커뮤니케이션 하는 능력이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제3의 물결’ ‘권력 이동’ ‘부의 미래’ 등 현대인이라면 한번쯤 읽은, 베스트셀러의 저자이자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어려서부터 독서광으로 유명했다. 또 그는 혼자 있
정자시장에서 /송소영 아침마다 정자시장 가는 주택가 길 모퉁이에서 그녀를 만난다 얼룩덜룩 분칠한 듯 부석부석한 얼굴 맥고모자 밑으로 삐죽삐죽 보이는 서리 내려앉아 몇 올씩 붙어있는 머리칼 그녀는 쑥개떡 뻥튀기 검은 콩 메주콩들을 리어카 좌판에 가득 진열해 놓았다 그녀처럼 오늘 하루만은 리어카 난전에 펼쳐놓아도 아무도 안 사갈 내 쉰 몇 해 볼품없는 삶을 비린내 가득한 이 정자시장에 풀어놓고 싶다 척 시장바닥에 앉아 한번쯤은 나도 머리와 가슴 속 가득한 욕망들을 껌처럼 그녀에게 쫙쫙 씹히고 싶다 정자시장은 수원시의 정자동에 있다. 정자는 옛날 고목 아래 있는 정자가 생각나게도 하고 옛날 대학교 동기 정자가 생각나게도 한다. 그러나 동음이의일 수 없으나 사내가 고환으로 사정없이 쭉쭉 뿜어낸 정자로 읽히기도 한다. 정자란 생명의 근원이며 끝없이 꼬리쳐야 난자에 이르는 운명을 가지고 있다. 죽도록 꼬리쳐도 죽어버리는 무수한 정자 속에서 간택된 것이 우리다. 하여튼 정자시장은 아무도 안 사갈 것 같은 것도 내놓고 희망을 가지는 곳이 정자시장이고 꿈이 정자처럼 활발한 곳이 정자시장이다. 불현듯 정자시장 돼지머리고기 집에 들려 제법 비계가 두툼하게 붙은 머릿살을 새우젓갈
종합영양제를 삼키는 법 /최서진 왼쪽 눈이 십 분 간격으로 떨린다 칼을 밟고 위험하게 서 있는 경련처럼 장래희망에 대해 말하려다 장래라는 낱말이 아득해진다 아침에 일어나면 처음부터 없었던 약속처럼 기차는 사라졌다 바람이 드나드는 창문을 열자 눈보라가 희망처럼 녹고 있다 새벽이 알람 소리에도 죽은 사람처럼 누워있을 때 손을 없애고 아직 남아 있는 손으로 부서져 흐르는 구름의 회복을 위해 진통제를 삼킨다 빛나는 것들의 원리간 손바닥에 참을성을 쥐고 있다 왼쪽 눈을 감고 혼자서 약국에 갔다 종합 영양제 같은 햇빛이 둥글게 입에 들어온다 약국에서 나오는 문을 잃어버렸다 - 최서진 시집 ‘아몬드 나무는 아몬드가 되고’ /천년의 시작·2016 눈꺼풀이나 눈 밑이 떨리는 경험이 있다. 누군 영양 부족이라 하고 누군 구체적으로 콕 집어 마그네슘 부족이라 한다. 심하면 눈을 뜰 수 없을 정도의 경련이다. 한동안 밥 잘 먹고 지내면 모르는 사이 없어지기도 한다. 그러나 장래를 생각할 정도로 오래도록 막연해진다. 너무 신경쓰여 시체처럼 누워있기도 한다. 구비해놓은 적당한 약이 없으므로 진통제를 삼키지만 신통치 않다. 그래서 마그네슘을 사러 약국
지난주 6월16일 오전 국회에서 개최된 재외동포정책간담회에 참석했다. 더불어민주당 재외동포위원장을 맡고 있는 4선의 김성곤 전 의원이 발제했는데, 19대 국회에서도 재외동포청, 재외국민보호, 재외선거, 재외국민교육지원, 복수국적, 병적, 해외언론지원, 보험 및 소득세, 거소증 및 재외국민주민증, 국가유공자, 파독근로자, 재일동포-고려인(사할린)-재한중국동포, 유학생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많은 법안을 발의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거소증 및 재외국민주민증’ 관련 법안(원유철, 홍일표 의원 발의), ‘재외선거’ 관련 일부 법안(심윤조, 김성곤, 양창영 의원 발의), 국가유공자(김성곤 위원 발의), ‘재일동포와 파독근로자와 관련한 결의안’ 법안(심재권, 원유철, 김성곤 의원 발의) 등은 통과 혹은 수정 가결되었다. 그런데 재외동포청 신설, 재외국민보호, 재외선거, 재외국민교육지원, 보험 및 소득세, 해외한인언론지원, 재외국민 건강보험 등 많은 법안이 임기만료와 함께 자동 폐기됐다. 작은 정부의 구현과 예산 등이 주 이유였다는 설명이었다. 간담회는 점심시간에까지 지어졌다
일본에 가면 ‘네 잎 클로버 마크’를 붙인 차량을 쉽게 볼 수 있다. 70세 이상 노인이 운전하는 차임을 알리는 표지다. 운전자가 노인이니 미리 방어운전을 하도록 정보를 주는 것이다. 만약 이 스티커가 붙은 차량을 특별히 보호하지 않고 추월하거나 위협하면 벌금 50만 엔과 함께 면허 기본점수 1점이 감점된다. 국민 4명 가운데 1명이 노인인 일본다운 사고 예방책이다. 해마다 노인운전자로 인한 교통사고가 늘자 일본은 이같이 사회적 배려를 하면서 노령 운전자에 대한 관리와 감독도 강화하고 있다. 그중 하나가 70세 이상 면허 갱신 시 받아야 하는 각종 교육과 치매 검사다. 주기도 70세 미만 5년, 70세 4년, 71세 이상 3년으로 연령대에 따라 엄격히 하고 있다. 하지만 이보다 더욱 중점을 두는 것이 있다. 1998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운전면허 자진반납 제도다. 70세 이상 노인들에게 아예 ‘운전 졸업’을 독려하고 있는 것이다. 참여자에게는 다양한 ‘당근’도 제공하고 있다. 대중 교통비를 지급하고, 노인이 택시를 탈 경우 5%를 깎아준다. 또 면허 반납 후 생길 수 있는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해 경찰, 병원, 대형 마트 등과 연계해 필요시 차를 무상으로 지원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