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양을 막론하고 괴담은 나라와 사회를 피폐화 시킨다.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모두를 공포에 몰아 넣기 때문이다. 전파되는 속도 또한 빨라 한번 퍼지면 걷잡을수 없을 정도로 확산돼 더욱 그렇다. 미국의 소설가 마크 트웨인은 이를 두고 ‘진실이 신발을 신을 때 거짓은 지구 반 바퀴를 돈다‘고 했다. 중동호흡기증후군이 발생한 요즘, 우리 사회에서 난무하는 온갖 괴담을 보면 실감나는 말이다. 괴담이 사회적으로 충격파를 가장 많이 던진 것은 2008년 광우병 파동 때 일것이다. 확인되지 않은 내용도 다양해, 유언비어나 풍문, 루머 등의 유사어를 모두 압도했다. 그후 우리 사회엔 천안함 괴담, 신종플루 괴담, 선거부정 괴담, 세무조사 괴담, 방사능 괴담, 민영화 괴담 등등 가히 괴담 공화국이라 불릴 정도로 사안만 발생하면 괴담이 난무 하고 있다 이번에도 역시 예외는 아니다. 인터넷 포털 사이트엔 ’한국 메르스는 미군의 실험일 수 있다’는 제목의 황당한 글이 올라와 있는가 하면 ‘당분간 A병원에 가지 마세요. 6번째 환자가 오늘 새벽 A병원에 왔다가 메르스 확진이 돼 지정격리병원으로 옮겨졌다. 때문에 중환자실이 폐쇄됐으니 A병원 근처에 가지 않는게 좋겠다’ ‘평택 수원…
사랑하고 싶은 욕망에게 /이은봉 문을 열어제치며 우람한 몸짓으로 도봉산이 걸어 들어온다. 걸어와 내 자궁 가득 채운다 도봉산이여, 그리하여 나도, 창문을 열어제치며, 성큼성큼 걸어 들어간다. 걸어 들어가 네 자궁을 가득 채운다. 마침내 너와 나, 뜨거운 모성으로 빛날 때까지, 하나로, 둘이면서 하나로 영글 때까지 어지러워라 사랑이여 사랑이고 싶은 욕망이여 영화 만추로 유명한 이만희 감독의 회고전이 기억된다. 영화 물레방아에서는 원초적인 인간의 본능을 파헤쳐 주는 슬픈 영화다. 산비탈 모여든 집이 아니더라도 저 산기슭에 보이지 않는 희미한 등불이라도 우리는 절망과 희망을 안고 산다. 사람들은 각기 다른 개성과 욕망을 갖고, 분리되어있고, 각기 소외되어 산다. 구름, 산, 벌판 각기 흩어진 일들은 다시 하나로 만나지만 사람은 별개의 존재로 빛나면서 남는다. 모순이지만 모순처럼 빛을 바랜 것도 욕망의 등불 같은 것이다. 정제된 욕망, 잘 빗질된 욕망, 늘 사랑이고 싶은 욕망, 사람들끼리 그렇게 모여산다. 시인처럼 상념의 욕망이 어디서 불어온다. /박병두 시인·문학평론가
경기도가 버스요금을 인상하려하자 경기도의회와 시민단체, 학생 등 각계의 반발이 일고 있다. 강득구 경기도의회도 앞장섰다. 강의장은 27일 기자회견 자리에서 “도민의 부담을 가중시키는 무리한 광역버스 거리비례제 확대도입 계획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수도권 서민들 버스 이용률이 가장 높은 경기도 특성상 버스요금 거리비례제 확대는 시기상조라고 못 박았다. 특히 기본요금을 200원~400원으로 인상하고, 거리비례제까지 확대하는 것은 ‘이중인상’이라고 질타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경기도당, 경실련경기도협의회, 경기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시민단체, 대학생들도 거리비례제 도입 중단을 촉구하거나 재검토를 요구했다. 버스업체의 적자 폭을 개선해야 한다는 이유로 도의회에 보고된 도의 요금 인상안 가운데 1안은 일반(시내버스) 150원, 좌석버스 250원, 직행좌석버스 400원, 2안은 각 100원, 300원, 500원, 그리고 3안은 각 200원, 250원, 400원을 인상하겠다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에 ‘버스요금 거리비례제’ 도입 확대 계획을 슬쩍 끼워 넣으려고 한 것이다. 버스요금 거리비례제는 기본요금에 이동 거리를 따져 추가요금을 내는 것으로 현재 일반 버스에만 적용 중이다
경제적 불안은 사회혼란을 확대시켜서 평화로운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게 된다. 가정경제가 안정적으로 유지될 때 사회 안정과 국가발전이 이루어지기 마련이다. 젊은이들의 취업고통과 소비경제상승으로 사회불안이 가중되어 간다. 최근 저금리 기조와 주택시장 활황으로 빚을 얻어 물이하게 주택을 구입하는 경향이 늘어나고 있다. 상승한 주택전세금과 임대료도 원인이다. 경기지역 주택담보 대출도 큰 폭으로 늘어났다. 수입구조에 적절한 가정경제의 합리적인 운용이 절실한 때이다. 최근에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발표한 지역경제 동향에 따르면 올 1분기 경기도 금융권의 주택담보 대출은 전 분기대비 2조2천 억 원이 증가한 106조9천685억 원으로 집계되었다. 금리가 저리이나 이자부담과 불합리한 가정경제가 걱정스럽다. 수입과 지출이 균형을 이루고 저축이 가능한 여유로운 가정경제가 유지될 때에 진정한 안정과 행복을 기대할 수 있다. 가계대출증가의 중요원인은 시중금리가 낮은 상황에서 주택거래량과 신규 분양물량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또한 경기도 지역에 대한 예금은행의 담보인정비율 규제가 완화된 점도 가계대출 증가요인이 된다. 정부는 지난해 8월부터 50~60% 의 예금은행과 60~85%의…
주변에 행사들이 많이 있다. 시간이 가면 갈수록 지역행사들이 많아지는 것 같다. 일회성의 이벤트 행사에서부터 지역축제와 같은 정기적인 행사들도 눈에 많이 띤다. 어떤 행사는 겉만 보더라도 대단히 많은 예산이 투입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있다. 어떤 행사는 준비가 부족함을 피부로 느껴진다. 그리고 말 그대로 허접한 행사라는 느낌이 드는 행사도 주변에 많다. 지역의 문화원형을 기본으로 지역을 활성화시키기보다는 하는 행사라는 생각에 진행되는 대충하는 행사도 눈에 띤다. 사람만 많이 모이면 된다는 생각에 이름난 대중가수 한사람만 불러 그 행사의 취지와는 무관한 행사되기도 한다. 그래서 지역민들에게 외면을 당하는 축제도 주위에서 많이 보게 된다. 지역의 문화시설을 보자. 활기찬 지역을 만들기 위해서는 지역 공립 문화시설의 역할은 지대하다. 지역을 살리고 활기를 불어넣는 문화를 만들어가는 것이 바로 지역 내의 문화시설이다. 지역을 살린다는 것은 분명 문화로만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우선 교통이 편리하고 지역민들에게 편안한 편의시설,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원 등 조건이 많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러한 모든 것을 갖춘 지역을 만든다는 것은 그리 녹록치가 않다. 지역이 갖고
사슴이야기입니다. 옛날 숲속에 커다란 숫사슴 한마리가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사슴은 언제나 자기의 커다란 뿔을 늘 자랑하고 다녔습니다. 다른 숫사슴과 싸울 때도 이 뿔을 이용해 상대방을 제압하고, 또 많은 암사슴들 앞에서는 자기의 큰 뿔을 앞세우고 자랑하고 다녔습니다. 다른 짐승들과 사슴들도 그 사슴 앞에서는 기가 죽어 그가 나타나면 숨고, 심지어 도망도 다니곤 합니다. 그 사슴은 그런 모양에 더욱 신이 나서 숲속을 뽐내며 휘졌고 다녔습니다. 어느날, 갑자기 숲속에 커다란 사자 한마리가 나타나서 짐승들을 좇고 있었습니다. 모든 짐승들은 그 사자에게 잡히지 않으려고 기를 쓰고 도망을 갑니다. 물론 뿔이 큰 사슴도 살기위해 도망을 갑니다. 그 짐승들 뒤를 사자는 힘차게 쫓아옵니다. 그러나 모든 짐승들은 얼른 숨어서 보이지를 않습니다. 그런데 뿔이 큰 이 사슴은 평소 그렇게 자랑하고 다니던 뿔이 도망가던 중 그만 가시 덩쿨에 걸리고 말았습니다. 뿔이 조금만 작아도 능히 빠져나갈 수 있는 구멍인데, 뿔이 너무 커서 걸리고 말았습니다. 살려고 발버둥을 치면 칠수록 더욱 엉켜 듭니다. 이제는 영영 빠져 나올 수 없는 지경에 이르러 그만 사자의 밥이 되고 말았습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 한다. 그래서 이기적일 수 있다. 이기주의는 정책을 수반할 때 갈등과 반목이 두드러진다. 지금의 인천사회가 그렇다. 개발사업들이 추진되면서 많은 정책들이 나오고 있지만 이러한 정책들이 지역현안으로 떠오르면서 이해당사자간 충돌이 빚어지고 있다. 이는 정신적 갈등으로 이어진다. 이해당사자들은 정책입안자의 해법을 요구한다. 그러면서 자기들 입맛에 맞는 해법을 내놓으라 한다. 이득을 보는 쪽이 있으면 손해 보는 쪽도 반드시 있다. 손해의 최소화를 위해서는 솔로몬의 지혜가 필요한데 지금 인천사회가 산적한 현안들의 해결을 위해 솔로몬의 지혜를 요구하고 있다. 우리사회의 갈등은 주민간·관민간·정당간으로 집약된다. 그 중 현재 인천사회의 대표적인 갈등현안은 수도권매립지문제일 것이다. 종료나 연장이냐는 갈등 속에서 이해 당사자간의 반목이 이어지고 있다. 꼭 필요한 정책들임에도 이러한 정책은 이기주의에 편승한 갈등을 야기한다. 수년전부터 매립지연장을 막아야 한다는 주민여론이 들끓고 있고, 정치권도 덩달아 무조건적인 종료에 힘을 보태고 있다. 뚜렷한 대안도 없이 말이다. 더욱이 집권세력을 견제하며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인천지역사
사상의학의 창시자 이제마는 사람의 체질을 태양(太陽)·태음(太陰)·소양(少陽)·소음(少陰)으로 구분했다. 폐가 크고 간이 작으면 태양인, 간이 크고 폐가 작으면 태음인, 비장이 크고 콩팥이 작으면 소양인, 콩팥이 크고 비장이 작으면 소음인이라는 식이다. 그는, 체질은 본래 가지고 태어난 신체적·정신적인 특징, 그리고 여러 가지 다른 특성을 지닌 개념이라며 이를 확률적으로 확실히 구분되는 네 가지로 나눈 것이라 했다. 그러면서 누구든지 한쪽 체질에만 완벽하게 속하는 것은 아니며, 후천적으로 개선할 수도 있다며 타고난 체질도 섭생과 습관에 따라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선 후기 동의수세보원(東醫壽世保元)이라는 자신의 저서에서 이같이 밝힌 그는 우리나라의 국민 중 ‘태음인 50%, 소양인 30%, 소음인 20%, 태양인 극소수’라는 기록도 남겼다. 그는 각자 이 같은 체질의 특성을 안다면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고도 주장했다. 그러려면 자신에게 맞는 음식이 무엇인지 먼저 알아야 한다고도 했다. 체질에 따라 체형과 성격은 물론 장기도 달라 같은 병이라도 약효가 틀릴 수 있다는 게 이유다. 이 같은 체질을 알기 위해 한동안 오링 테스트(O-r
호두나무의 생리낙과(生理落果)와 보이지 않는 힘의 상관성에 대한 소묘(素描) /변종태 문득 누군가 내 머리를 두드렸다. 난 무의식적으로 컴퓨터 키보드를 눌렀다. 다시 서너 차례 내 머리를 두드렸다. 다시 서너 차례 키보드를 눌렀다. 누군가의 손이 머리에 얹히는 순간, 얼른 머리를 돌려 뒤를 돌아보았다. 엄청난, 거대한, 막강한 아무 것도 없었다, 누군가 내 머리를 두드리는 저 불길한 힘, 내 손가락을 움직이게 하는, 저 불길한 모니터에는 노란 염소가 가을 벌판에서 노을의 한 모서리를 베어 물고 있었다. - 웹진 〈시인광장〉2014년 1월호 무의식 속에는 무엇이 있을까. 나를 끌고 가는 엄청난, 거대한, 막강한 힘은 무엇일까. 내 머리를 두드리고, 내 손가락을 움직이게 하는 저 힘. 막강한 억압을 거대한 꿈이 뚫고 나온다. 전생에 어떤 종족의 성원이었을까. 꿈속에 펼쳐지는 알 수 없는 풍경들. 그들이 내게 원하는 것이 나의 생각이 되는 것일까. /신명옥 시인
지난 15일 열린 ‘2015년 시·도 지방재정협의회’에서 기획재정부는 어려운 재정 여건을 감안할 때 재정 개혁이 필요한 만큼 지자체들이 정부 정책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지자체의 유사·중복 사업을 통폐합하고, 국고보조사업 숫자를 현행보다 10% 감축하라고 통보했다. 지자체 모든 사업의 원점 재검토, 타당성이 적은 사업의 규모 대폭 축소도 요구했다. 예산절감을 소홀히 하는 지방자치단체에는 불이익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어려운 형편에서 혈세가 낭비돼선 안되기 때문이다. 중앙정부나 지방정부 모두 세금을 알뜰하게 사용해야 한다. 그런데 국민들의 입장에서 보면 세금낭비 사례들이 곳곳에서 눈에 띈다. 단체장의 생색내기용 사업이나 행사와 함께 ‘연례행사’처럼 벌어지는 보도블록 교체공사가 그것이다. 멀쩡한 보도블록을 걷어내는 ‘보도블록 정비·교체공사’는 해마다 관행처럼 실시된다. 본보 보도(27일자 18면)에 의하면 수원시의 경우 현재 4개구 전체에서 보도블록 정비·교체공사를 실시하고 있다. 영통구는 총 3억여 원을 들여 영통역 3번 출구-서천사거리, 매탄1동 동남빌라-수원남부경찰서 구간에서 보도블록 정비·교체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팔달구는 3억3천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