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월드디자인시티 추진 범시민연대가 박원순 서울시장 관사에서 집회를 갖는 등 강경 투쟁을 시작했다. 구리 범시민연대가 투쟁을 선언하고 서울시를 향해 강경 모드로 전환한 이유는 구리월드디자인시티 조성사업(GWDC)에 대한 서울시의 끝없는 반대 때문이다. 서울시는 그동안 그린벨트 해제 절차를 위한 국토부의 중앙도시계획위원회의 심의에 5차례나 공문을 보내 사업을 반대하는 의견을 냈다고 구리 시민연대가 밝혔다. 구리시민들은 서울시가 계속해 발목을 잡을 경우 GWDC 추진이 어렵다고 보고 있다. 이 사업은 그린벨트 해제가 관건이다. 그러나 서울시의 반대에 부딪혀 계속 헛바퀴만 돌고 있다. 당초 이 사업은 크게 환경문제와 외자유치, 서울시의 반대가 걸림돌이었다. 구리시는 환경문제와 외자 유치 부분은 보완과 대안을 제시해 해소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하지만 서울시의 반대는 구리시 스스로 대응할 만한 방안이 현실적으로 없다. 정치적으로 풀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박영순 구리시장은 지난해 박원순 서울시장을 한차례 만났으나 성과가 없었다. 최근에는 구리시가 남경필 경기지사와 서울시장이 함께 자리하는 3자 회담을 제안했다. 서울시의 대응이 주목되고 있으나, 아직 이렇다 할 반응
지금 우리 사회가 겪고 있는 문제점들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연말정산문제로 인해 불거진 ‘재벌과 대기업 감세’ ‘서민증세’를 비롯해, 공무원·사학·군인연금 문제, 청년 취업, 노인 복지 등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하고 복잡한 문제들을 겪고 있다. 특히 이번에 연말정산 논란으로 대기업·재벌·고액연봉자와 서민·중산층·직장인 사이의 갈등이 표면화 됐다. 이 정부가 서민과 중산층의 유리지갑만 턴다는 비난도 거세게 일고 있다. 어제 오늘의 문제는 아니지만 요즘 더 심각해지는 빈부격차, 양극화 문제가 새삼스럽게 우리사회의 논쟁이 되고 있다. 사실 이런 문제는 언제 폭발할지 모르는 우리사회의 뇌관이다. 복잡하고도 다양한 이런 사회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나 비영리 조직, 영리 기업 등이 각자의 영역에서 노력해야한다. 그러나 효율성과 경쟁만 내세우는 기존 신자유주의 패러다임으로는 한계가 있다. 성장의 혜택은 사회적 약자에게 골고루 분배되지 못한 채 양극화 현상은 더욱 심화돼 간다. ‘사회적 경제’는 일자리 창출, 지역 공동체 회복 등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는 가운데 사회적 약자와 나눔의 기쁨을 얻는 방법이다. 이런 여러 문제의 ‘맞춤형 해결사’라고 할 수 있겠다. 사회적
오는 3월11일 제1회 전국 동시 조합장 선거가 치러진다. 한달 보름 앞으로 바짝 다가왔지만 아직 일반국민들에게는 생소하다. 그러나 생산자단체의 입장에서는 이번 선거를 통해 개혁이냐, 퇴보냐를 가늠하는 중요한 선거다. 전국에서 농협(축산·원예농협 포함)과 수협 및 산림조합 조합장 1천360여 명을 뽑는다. 경기도에서도 농협 144곳, 수협 1곳, 산림조합 15곳 등 모두 177곳에서 일제히 선거가 치러진다. 특히 국회의원 총선거나 지방선거가 없는 해에 일제히 치르는 초대형 선거여서 벌써부터 선거 분위기는 후끈 달아올랐고, 후보 간의 물밑 경쟁도 뜨겁다. 이를 주관하는 각급 선거관리위원회도 비상이 걸린 지 오래다. 각 시·군·구 선관위 별로 많게는 15곳에 달하는 곳의 조합장 선거를 관리해야 하기에 그렇다. 몇 안 되는 시·군 선관위의 인력으로 10여 곳이 넘는 조합장 선거를 어떻게 관리하고, 치러내야 할지 걱정도 된다. 벌써부터 조합장 선거는 과열양상을 보여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가 최근 향응을 제공한 축협 입후보예정자를 검찰에 고발하고 조합원 4명에게 과태료를 부과하기도 했다. 전국적인 위법행위는 현재까지 고발 22건, 수사의뢰 5건, 경고 등 102건으로 모
무예 수련에서는 늘 빠름을 추구한다. 상대보다 먼저 생각해야하고, 먼저 움직여야만 이후에 벌어지는 상황을 자신이 원하는데로 풀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상대의 작은 눈빛의 변화나 어깨의 움직임 하나도 빼놓지 않고 주시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모든 움직임의 출발은 멈춤에 있다. 상대가 주먹을 한번 뻗어 내든지 혹은 칼을 한번 휘두른다 해도 그 시작은 멈춤에서 시작한다. 이를 시쳇말로 ‘정중동(靜中動)’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마치 고요한 호숫가에 한가롭게 떠있는 고니의 모습 속에는 별다른 움직임이 없는 듯하지만, 물 위에 안정적으로 떠 있기 위하여 고니는 쉼 없이 자신의 발을 휘젖고 있는 것이다. 팽팽한 긴장감을 끊어 내듯 멈췄던 몸이 상대의 반응과 함께 움직일 때 그동안 수련했던 공격과 방어를 위한 모든 움직임들이 그 안에서 펼쳐지는 것이다. 그래서 정중동이라는 표현 안에는 표면적으로는 조용한 가운데 내면적으로는 부단히 움직임을 만드는 쉼 없는 수련을 포함하고 있다. 따라서 무예는 멈출 수 있을 때 비로소 움직일 수 있다. 그리고 그 멈춤의 의미를 알 때 즐길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무예 수련자들이 처음에 기본기를 몸으로 수련할…
운전하면서 스마트 폰에게 말을 한다. 실내 온도 좀 높여 놓으라고. 그러면 보일러는 알아서 작동하고 주인의 취향에 맞는 온도로 적당히 실내를 덮혀 놓는다. 집에 도착해서도 현관에서 열쇠나 카드를 꺼낼 필요도 없다. 앞에 서기만 하면 문이 주머니에 있는 열쇠를 인식해 자동으로 열리기 때문이다. 집안에 들어서면 현관부터 거실, 주방으로 가는 길까지 조명이 차례로 켜진다. 집 주인의 동선을 알고 있는 주거 시스템 덕분이다. 냉장고 앞에 가면 스마트 폰에 있는 건강 애플리캐이션에서 주인의 건강상태를 점검한 뒤 저녁 메뉴를 스마트워치가 귀뜸한다. 마치 SF영화의 한 장면처럼 보이지만 눈앞의 현실이다. ‘사물인터넷’이 있어서다. 사회를 변화시키는 강력한 수단으로 진화한 사물 인터넷은 말 그대로 사물과 기기들이 사물과 기기들이 인터넷과 연결돼 커뮤니케이션을 하면서 사용자에게 부가가치를 부여하는 기술이다. 다시 말해 스마트 폰이나 스마트워치 등 웨어러블(Wearable) 스마트 기기에서부터 냉장고와 TV 등 가전제품, 나아가 자동차와 건물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유무선 인터넷이 연결되는 것이다. 최근엔 사람의 개입이 없어도 사물끼리 상황을 스스로 판단하고 알아서 실시간으로
1592년 임진왜란 당시 일본군에 의하여 처음 소개되었다는 기록이 있다. 담배를 피우기 위하여 담배통과 물부리 양쪽을 연결한 긴 장죽 또는 설대가 짧은 곰방대를 사용했다. 특히 조정에서는 국사를 논하며 자주 피었지만 불을 붙이는 절차가 번거러웠고 또 연기가 위쪽으로 올라가 담배를 삼가라는 어명이 있었다 한다. 이때부터 존귀한분 앞에 담배를 피우지 않는 예의가 관례가 되었고 이는 웃어른에 대한 존경의 표시였다. 대가족이 주를 이루던 시절 사랑채에서 담뱃대를 재떨이에 탕탕치는 것은 가장의 권위를 나타내며 가장의 존재를 확인시켜주는 무언의 표시였다. 그때에는 힘든 육체 노동 후 한모금의 담배로 피로를 풀며 하루를 마감했다. 특히 담배 가루는 지혈 효과가 있어 민간요법으로 많이 활용하였다. 그러나 지금은 담배의 유해물질 때문에 금연 운동을 활발히 전개하며 공공장소에서 흡연을 엄격히 금지시키고 있다. 종류도 다양했다. 광복 직후 누런 봉지의 궐련은 대한민국 최초로 시판되었다. 군인에게 제공된 화랑을 비롯하여 새마을등은 필터가 없었고 최초 필터 담배는 아리랑이었다. 특히 궐련은 가루만 판매하여 소비자들은 신문지 또는 종이를 절단해 말아 피워 원시적이었지만 지금은 니코틴
‘삼한사미(三寒四微)’. 수천년을 내려온 우리의 겨울 ‘삼한사온’을 바꾼 신조어다. 심술부리는 추위와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요즘 세태에 이만큼 적합한 말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절묘하다. 다사다난이란 말 외에는 표현할 수 없던 지난 연말연시, 하루가 멀다 하고 터지는 대형 사고에 놀란 가슴을 쓸어내릴 틈도 없이 인간의 탈을 쓴 악마들의 범죄소식과 수없는 정쟁, 암투가 진저리치게 했다. 비명과 선혈이 낭자한 아픔 한복판도 모자라 온갖 추태와 잡음이 중앙과 지방을 가리지 않고 쏟아지고, 정치권만 느끼지 못하는 살을 에이는 물가상승의 칼날과 실업, 수개월치씩 밀린 월급에, 또 서민과 직장인의 주머니를 털어간다는 증세 논란까지. 가뜩이나 척박한 기운에도 지치는데 ‘오늘 하루를 살으셨습니까?’란 인사를 건네야 하는 일상은 바야흐로 삶의 공포 그 자체인데 국민의 안전과 외국인의 인권을 둘러싼 논란은 황당하기 짝이 없을 지경이다. 이땅의 국민으로 산다는 것은 또 얼마나 많은 인내와 책임을 요구하는지, 솔직히 가끔은 국민의 자격이란 것을 조용히 내려놓고 싶다는 생각을 했을 법도 한데 우리의 이웃들은 얼마나
입이 크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대구(大口). 우리나라 사람들이 오래전부터 겨울철 계절생선으로 즐겨 먹고 있다. 지금은 우리 식탁에 자주 오르고 있으나 과거에는 매우 귀했던 모양이다. 관청에 바쳐지거나 윗사람에게 선물로 보내지기도 했다. 조선조 초기 문신 권근(權近)은 경상도 관찰사로부터 햇 대구를 받고 쓴 감사의 시가 남아 있을 정도다. 조선시대 전기에는 대구가 많이 잡힌 지역을 경상도의 남해안과 함경도의 동해안으로 기록하고 있다. ‘세종실록 지리지’에는 좀더 구체적으로 나와 있다. 창원, 거제, 진해, 고성, 사천 그리고 함경도의 함흥과 영흥에서 토산품 대구가 많이 잡힌다고 써 있다. 하지만 귀하고 값이 비싼 대구를 잡아 이득을 올리게 되자 인근 지역에서는 대구 어장을 놓고 서로 다투는 경우도 자주 있었다고 한다. 우리나라 뿐만이 아니다. 영국과 아이슬란드는 대구 어획권을 놓고 전갱까지 벌였다. 1950년부터 1970년까지 그것도 세차례나 벌인 ‘대구전쟁(the cod war)’이 그것이다. 그래서 대구는 세계 역사상 전쟁의 이슈가된 유일한 생선으로 기록되어 있다. 흔한 생선이지만 역사적으로는 결코 평범하지 않은 생선, 대구는 소화가 잘되고 맛이 좋아 예부
지방자치단체의 공공성과 효율성에 근거한 예산집행은 기본이다. 경기도는 유령회원으로 구성된 사단법인 경기도경제단체연합회(경경련)에 막대한 예산을 지원하고 있어 도민들의 혈세를 낭비하고 있다. 지방재정자립도가 부족한 현실을 직시할 때에 당국의 현명한 조치가 절실하다. 당연이 제도를 개선하고 불법적인 예산낭비에 대한 환수조치가 시급하다. 경기도는 조례 제정으로 연간 수십억 원의 도비를 경경련에 투입하고 있는 경기도 행정에 도민들의 불만은 극에 달하고 있다. 도민의 혈세를 올바르게 집행해야함에도 불구하고 부당한 집행이 수년간 이어져왔다. 경기중소기업연합회의 경우 지난 2011년 경기지방중소기업청이 사무국 입주 공간을 무상 제공키로 하자 특혜 논란이 일어 지원 안이 즉시 철회한 사례가 있다. 공공민간단체의 편협한 특별지원은 있을 수 없는 일로 도민의 지탄을 받을 수밖에 없다. 그런데 경기도의 이러한 奇行은 전무후무한 일로 대표적인 예산낭비 사례로 즉시 수정되어야 한다. 경경련은 지난 1999년 경기도 경제단체의 의사 집약을 위해 설립되었으며 1998년에 ‘경경련 도지원조례’를 제정하여 사무실 임차료와 운영비, 사업비 등을 지원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경기도는 이
연말정산 방식에 대한 국민들의 여론이 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 특히 이번 연말정산으로 경제적 타격을 받는 중산·서민층 직장인들의 분노는 하늘을 찌른다. 정부 여당이 국민들의 거센 분노를 잠시 회피하기 위해 ‘분납을 하겠다’, ‘간이세액표를 개정하겠다’는 등 조삼모사식의 대응책을 내놓고 있지만 국민들의 화는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분노는 21일자 본란에서도 지적한바 있지만 이번 연말정산 때문만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대기업과 재벌들의 감세, 서민 증세로 인해 부글부글 끓던 민심이 연말정산을 계기로 분출했다는 것이다. 정부와 여당이 너무 단순하게 생각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 이 정부는 대기업과 고소득자에게는 세제혜택을 주고 봉급생활자의 세부담은 증가시켰다. 이명박 정권 때부터 재벌과 대기업 등 부자감세가 시작돼 불만이 쌓이기 시작했는데 박근혜 정권 들어 담뱃값 대폭 인상과 연말정산 방식으로 인해 민심이 폭발하고 있는 것이다. 단지 세금 많이 내서 억울한 게 아니라 재산 많은 부자들, 기업들에겐 세금을 깎아주면서 서민 가계를 더 궁핍하게 하는 정부에 대한 노여움이다. 따라서 국민들의 요구사항은 ‘서민증세 중단’ ‘부자감세 철회’다. 우리나라 중산층과 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