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해외단체마저 나서서 4대강의 재자연화를 촉구하고 있다. 강원도 평창에서 열리는 제12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 총회에 참가한 ‘인터내셔널 리버스’, ‘세계습지네트워크’ 등 19개국 33개 환경단체들이 공동성명을 통해 한국정부에게 4대강의 재자연화를 요청했다. 농약의 과다 사용으로 새들이 사라져 봄이 되도 새 소리가 들리지 않는 현상을 고발했던 레이첼 칼슨의 ‘침묵의 봄’에 비유하여 ‘흐름이 멈춘 4대강은 생명의 소리가 사라진 침묵의 호수’가 되었다고 참여단체들은 안타까워했다. 상류에 들어선 영주댐으로 인해 빠르게 육지화 되면서 모래강의 아름다움을 잃고 있는 내성천 현장에서 그들은 4대강에서 들리는 슬픈 소식을 실제 확인하기도 했다.‘4대강은 한국의 강이자 지구의 강으로 모두가 함께 지켜야 할 소중한 자산’임을 강조하면서 그들은 한국 정부에게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노력의 첫 출발로 4대강의 자연화를 주문했던 것이다. ‘람사르 네트워크 재팬’의 가시와기 미노루 공동대표는 건설했던 댐을 해체해 자연상태로 되돌린 일본의 앞선 경험을…
물리적으로 전투를 하지 않고 특정한 집단의 의식에 작용하여 전투 의사를 감퇴 또는 박탈 시키는 것을 심리전이라 한다. 다시말해 무기 없이 사람의 마음을 이용하는 전쟁기술이다. 다양한 수단이 동원되지만 대표적인게 ‘매개물심리전’이다. 이는 라디오·신문·삐라 기타의 전달 수단을 이용, 적군으로 하여금 국력, 발전상 및 자유상을 동경토록 유도 한다. 또 이를 통하여 대상집단의 사상, 문화 등의 가치체계에 혼란을 야기시킴으로써 집단의 행동을 유발시키기도 한다. 전쟁중에는 항공기나 기타 수단에 의해 적지에 살포하는 전단 즉 ‘삐라.’가 가장 보편적인 방식으로 사용된다. 한국전쟁만 하더라도 연합군은 660여종 25억장에 이르는 ‘삐라’를 전장에 뿌렸다. 북한 측도 367종,3억장을 살포하며 대응했다. 양측 모두 귀순을 유도하며 추위와 배고픔을 면하고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달콤한 내용을 주로 담았다. 남북은 종전이후에도 한동안 서로 삐라를 뿌리며 체제비판을 선동했다. 2차대전 중에도 연합군이 뿌린 전단은 무려 80억장에 달했다고 한다. 이들 전단은 폭탄에 버금가는 위력을 발휘한다고 해서 ‘종이폭탄’으로 불렸다. 2003년 이라크 전쟁 초기에는 전단이 실제 위력을 발
예술 관람은 일반인들에게 여간 부담스러운 일이 아니다. 우선 공연의 경우, 경제적 부담(티켓 비용)을 비롯해 시간의 할애, 정보검색을 통해 최대한 만족스러운 공연을 선택해야하는 까다로운 안목까지, 영화관을 찾아 가벼운 마음으로 시간을 소비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대단한 결심 또한 필요하다. 그리고 그림자 비용(shadow price)도 만만치가 않다. 예를 들어 연주회에 가려면 티켓을 사야 한다. 하지만 잘 생각해보면, 그 밖의 비용이 배로 들어간다. 여기서 가장 설명하기 쉬운 것은 공연이 열리는 연주회장까지 이동하는 데 들어가는 교통비다. 집 근처에서 연주회가 열리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필히 들어가는 교통비에 연주회 전후의 비싼 식사비까지 지출해야하는 경우도 왕왕 생긴다. 결국 예술을 선택하고 관람하는 ‘시간’의 할애, 이로 인해 발생하는 기회비용의 포기와 함께 비용도 갖게 된다는 것이다. 늘 비용부담이 관람 장애요인에 첫 순위로 조사되고 있다. 일반 관객들의 “시간이 너무 많이 든다” “문화비 지출이 만만치 않다”라는 생각들은 바로 예술 관객개발의 큰 장애요소로 작용, 예술 기획자들의 고충으로
路(로)와 道(도). 둘 다 ‘길’을 뜻한다. 〈江나루 건너서/ 밀밭 길을//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길은 외줄기/ 남도 삼 백리// 술 익는 마을마다/ 타는 저녁놀//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이 작품은 박목월 시인의 〈나그네〉이다. ‘路(로)’에 부합내지 상통하는 작품이다. ‘路(로)’에는 ‘足’부수가 들어있다. ‘足’는 한자 뜻으로 ‘발’족이다. 즉, 발이 들어있다. 따라서 ‘路(로)’는 사람들이 걸어 다니는 길이다. 이 길에서 길 위를 걷는 사람이 지나는 행인(行人)인데, 정해진 목적지 없이 그 어디론가 유유히 떠나가는 사람인 ‘나그네’다. 그 사람은 달관의 경지로 ‘동가식서가숙(東家食西家宿)’해가며 소탈한 인생의 행로를 세상에 맡긴 채 살아간다. 또한 발로 뛰는 인생이므로 세상을 살아가려면 세상의 이치에 부합하는 지식을 갖추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의 그 길의 최고의 의미는 달관적 지식이다. 그리고 다른 또 하나의 길인 ‘도(道
‘아낙네가 잉태하면 결코 거꾸로 자지 않고, 모퉁이에 앉지 않고, 귀로는 음란한 말을 듣지 않고, 눈으로는 사악한 것을 보지 않으며’ 조선 영조때 여성 실학자 빙허각(憑虛閣) 이씨(李氏가 지은 규합총서 ‘청낭결(靑囊訣)’에 나오는 말이다. ‘무릇 임산부는 옷을 너무 덥게 입지 말고, 밥을 너무 배부르게 먹지 말고, 술을 너무 취하게 마시지 말고, 망령되게 약을 쓰지 말고, 지나치게 성을 내지 말고, 때때로 거닐어라’는 내용도 있다. 임산부의 금기사항에 대해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 기록으로 현대에도 유효하다. 태교에 대한 가장 오래된 기록은 고려 말 정몽주(鄭夢周)의 어머니 이씨(李氏)가 남긴 ‘태중훈문(胎中訓文)’이다 이씨는 이글에서 ‘선현들의 지나간 행적을 더듬고 그에 관한 책을 읽으며 나도 그와 같은 위인을 낳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보통 인간이 행하기 힘든 행동을 해야 한다’고 적고 있다. 아버지의 태교를 강조한 지침서도 있다. 1801년 편찬된 ‘태교신기(胎敎新記)’가 그것이다. ‘잉태 시 부친의 청결한 마음가짐은 모친의 열 달 못지않게 중요하다…헛된 욕망이나 요망하고 간악한 기운이 몸에 붙지 않게 하는 것이 자식을 가진 부친의 도리다. 고로 아기가 똑
유대인으로 노벨상을 받은 사람은 172명이고 일본인은 19명이다. 유대인은 그렇다 치더라도 이웃 나라 일본은 과학 분야에서 19명이나 노벨상을 받았는데, 우리는 왜 노벨평화상 한 분 외에는 노벨상을 아직 받지 못하고 있을까? 여러 가지 이유를 들 수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기초과학 분야가 약하여서 그렇다. 기초과학 분야가 왜 약할까? 투자를 하지 않아서이다. 기초과학 분야는 성격상 정부가 앞장서서 투자하여야 한다. 정부가 과감하게 기초과학 분야에 투자하여 열매를 얻게 되면, 그를 바탕으로 대학이나 기업에서 응용하여 산업화하고 선진기술로 연결하여 발전시켜 나가게 된다. 건국초기 그 어려웠던 시절에도 교육입국의 기치를 걸고 교육에 투자를 하고, 박정희 시대에는 과학기술입국의 기치를 내걸고 획기적인 투자를 하였기에 우리나라가 지금 이만큼이나마 발전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런데 민주화가 진행되어 가면서 정치적으로 민주화가 이루어져 가는 것은 극히 반가운 일이지만, 과학입국과 기술입국에 대한 사회적 분위기는 점차 약화되어 가고 있는 현실이 몹시 안타까운 일이다. 자원빈국인 이 나라가 과학기술에 대한 과감한 투자 없이는 겨레의 미래를 기대하기 어렵다. 과학기술에 투자를
아직도 도서벽지를 비롯한 농어촌 소규모촌락에서 거주하고 있는 사람들은 소외된 채 어렵게 살아가고 있다. 사회와 국가가 관심을 갖고 당면문제해결에 나서야한다. 소외된 이들은 타 지역 사람과 관계가 멀어지고 있어 국민통합에도 관심이 적을 수밖에 없다. 이제 이들에 대한 깊은 관심을 갚고 보살펴 주어야 할 때이다. 인천을 비롯한 전국의 도서벽지 주민의 생활안정과 복지지원을 위해 전국 기초의회가 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최근에 전국 도서지역 기초의원 협의회는 인천옹진군의회에서 2014 정기회의를 개최하여 도서주민 복지시책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이들은 여객선 운임 지원, 면세유 난방유 공급 등 도서민 생활 안정지원을 위한 정책보조를 요구하는데 의견을 모았다. 생계수단으로 운행하는 선박운행에 따른 유류비는 이들에게 커다란 부담이 되는 현실을 더 이상 외면해서는 안 된다. 경제 문화 사회적으로 혜택이 부족한 이들에게 선박이용이 원만하도록 모든 면에서 지원해 주는 일은 절실하다. 선박은 중요 이동수단으로 마치 인간의 발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아직까지 주민 여객선 운임 지원을 위해 발의된 ‘도서지역 대중교통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안’을
남경필 지사는 취임 후 군대 간 아들의 군대 내 폭행사건과 부인과의 이혼 등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참 가슴 아픈 일들을 겪었다. 이 와중에도 그는 자신이 선거 중에 약속한 공약을 이행하려고 애쓰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의 공약 중 가장 많이 눈길을 끌었던 것은 야당과의 연정과 인사청문회이다. 그는 실제로 이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장에 대한 인사청문제도를 도입했으며, 4대 조례안 처리 등을 담고 있는 정책합의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광역버스 증차도 노력하고 있다.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발표한 ‘2014 매니페스토 약속대상’ 선거공약분야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남 지사는 앞으로도 경기연정 예산가계부나 재정전략회의 등을 통해 야당과 사전에 예산에 대해 논의하고 야당 추천 사회통합부지사에 인사권과 행정권을 배분하는 등 정책연합을 실천할 계획이다. 남 지사가 취임 100일을 맞은 지난 7일 민선 6기 경기도정의 미래 비전인 ‘넥스트(Next) 경기’에 대한 6대 분야 구상을 밝힌 데 이어, 이를 뒷받침할 ‘10대 과제’를 발표했다. 남 지사가 7월1일 취임 이후 현장에서 도민들과 직접 만나고 소통해 온 결과물이다.…
지난 2010년 12월에 개통한 경춘선 복선전철로 인해 수도권 동북부 지역주민들의 서울로의 이동이 일부 수월해졌으나, 당초 경춘선 시·종착역이 청량리역임에도 현재 시·종착역을 상봉역으로 운행하고 있어 이용객 대부분이 목적지까지 가기 위해서는 2∼3번을 환승해야 하는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대부분의 이용객인 경기 동북부 지역 주민들은 그 동안 수도권 정비 계획법, 군사시설보호구역, 상수원보호구역, 개발제한구역 등 각종 규제 법령이 중첩되어 정체는 고사하고 낙후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정부에서 균형발전 및 지방분권을 추진하면서 수도권을 더욱 규제해 수도권 동북부 지역은 수도권의 혜택 즉, 경제적 이익이 거의 없었으면서도 토착기업의 지방 이전과 일자리 감소 등으로 인해 피해만 보고 있어 정부 정책에 불만이 많은 지역이다. 거주지역 내에서의 경제활동 영위가 사실상 어려워 어쩔 수 없이 서울에 있는 직장을 잡거나 서울에서 장사나 사업 등 경제활동을 할 수 밖에 없는 실정으로, 전철이용이 필수적이지만 3조원에 가까운 예산을 들여 운행하고 있는 경춘선 이용에 불편을 호소하는 민원이 급증하고 있다. 또 별내지구 입주, 진건보금자
오늘 아침 출근길, 몇 차례인가 신호등을 기다리며 길거리에 지나다니는 사람들의 표정을 유심히 살펴보았다. 대부분 활기라고는 찾아보기 어려운 무표정이거나 아니면 지칠대로 지친 무기력한 표정이 역력해 보였다. 왜 그럴까? 그 누구에게도 당신 지금 행복하세요? 사는 게 신나고, 살만하다, 꽤나 괜찮다 싶으세요? 라고 묻는다면 당연 머리를 설레설레 흔들 것만 같은 그런 표정들이었다. 신문을 열심히 뒤져봐도, TV 뉴스 레드라인을 들어봐도 신나는 기사, 감동적인 밝은 뉴스거리는 찾아보기 어려운 현실, 하루가 멀다하고 대형사고가 펑펑 터지는 세상, 어이없을 정도로 답답하고 어두운 ‘블랙 뉴스’들이 넘쳐나는 그런 세상에서 ‘행복’을 논한다는 것 자체가 현실과 너무 거리가 먼 어불성설은 아닐까? ‘세계 웰빙지수’ 135개국 중 한국 75위…86% ‘고전 중·고통 받는 중’ 이라는 최근의 언론 보도를 접하면서 가히 기적을 일군 경제대국, 글로벌 디지털강국 코리아의 자부심이 여지없이 무너져 내리는 충격을 받았다. 미국 갤럽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세계 135개국을 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