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에서 정치개혁특별위원회 활동이 가시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특히 내년 6월4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방선거에서의 정당공천 문제와 교육감 선거 제도에 관한 쟁점이 부각되고 있다. 이는 한국의 지방자치 발전을 위해서도 중요하고, 정치 발전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매우 중요한 사안이다. 교육감을 지금처럼 별도로 선거할 것인지, 도지사 러닝메이트로 할 것인지의 쟁점이다. 예컨대 교육부지사의 지위로 하고 행정과 재정을 지방자치와 통합하는 방안이다. 행정적인 필요성은 강하게 인정되고 있으나, 교육계 반발로 인해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반면 이번에 반드시 정리하고 가야할 과제가 정당공천제다. 이의 폐해에 대해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는 반면 일부 전문가는 정당공천제 자체가 잘못된 게 아니라 잘못 운영되고 있는 게 문제라고 지적한다. 특히 지금과 같은 정당공천제는 정치신인들에게는 치명적인 진입장애가 되고 있다. 시민사회 속에서 정치적 역량을 키워온 정치력을 가진 인사의 경우 기성 정치인에게 눈도장을 찍을 기회가 없으면 정치 진입의 기회가 봉쇄돼 버린다. 그렇다고 선거비용, 정책 개발의 절차를 생각할 때, 무소속으로 출마한다는 것은 무대포로 보이기 십상이다. 지방자
전쟁의 상흔을 품은 폭격이 역사 속으로 사라진 매향리가 이제 바닷가까지 주민 품으로 돌아오게 됐다. 평화의 땅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이곳의 갯벌도 내년부터 주민들이 어업활동을 자유롭게 하게 된 것이다. 경기도 발표에 의하면 내년 3월 말까지 사격장으로 사용된 매향리 농섬 주변의 사격잔재물을 제거한 뒤 갯벌에 어장을 조성해 주민들에게 돌려줄 계획이라는 것이다. 반가운 소식이다. 화성시 우정면 매향리에 있는 일명 ‘쿠니 사격장’이라고도 불리는 이곳은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한미행정협정에 따라 만들어져 주한미군의 공군 폭격 훈련장으로 사용되어 왔다. 2005년 8월 사격훈련이 중단된 이후 폭격이 멈춘 지 벌써 8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그러나 이 지역에 대한 평화생태공원 조성 등의 사업이 지지부진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번에 경기도가 매향리 사격장 종합계획을 수립해 화성시, 국방부와 세부계획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만시지탄이다. 주민들의 어업활동 보장을 위해서는 우선 농섬 인근에 남아있는 사격잔재물을 말끔하게 처리하는 일이다. 농섬 반경 0.5~2.4㎞에 이르는 지역에는 아직도 포탄과 탄피 등이 산재하기 때문이다. 특히 우라
오산시가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주관한 2013년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전국 기초자치단체 시(市)’ 중 1위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오산시민과 곽상욱 시장을 비롯한 공직자들에게 축하의 인사를 보낸다. 중앙행정기관과 공직 유관단체, 지방자치단체, 교육청 등 공공기관 653곳을 대상으로 이뤄진 이번 조사 결과, 1등급부터 5등급으로 분류됐다. 민원인과 공무원, 산하기관 관계자, 지역주민 등 모두 23만여명이 참여한 평가라고 하니 신뢰가 간다. 이 평가에서 오산시는 8.13점(1등급)을 받아 전국 75개 기초시 가운데 1위에 오른 것이다. 오산시는 국민권익위원회 청렴도 평가에서 2011년 전국 5위, 2012년 전국 2위를 차지한 데 이어 올해 전국 1위에 등극했다. 3년 연속 최우수 1등급 평가를 받았으니 자타가 공인하는 대한민국 대표 청렴도시라고 해도 되겠다. 오산시의 청렴도 1위 쾌거는 곽 시장 취임 이후 600여 공직자들이 청렴의식을 높이기 위해 전력을 기울이는 한편 청렴도 제고시책을 중점적으로 추진했기 때문이다. 또 시민의 민생관련 불편사항 해결을 위해 ‘시민감사관제’를 운영하는 등 민관 협력 청렴 시책을 강
하얀 눈이 대지를 감싸 안은 크리스마스이브! 얼마나 낭만적이고 아름다운가. 마음의 평화와 영혼의 즐거움이 저절로 찾아온다. 성탄절은 정작 12월25일인데 왜 전날 밤이 더욱 흥겹고 즐거운 걸까? 초기 기독교에서는 전날 일몰 때부터 다음날 일몰 때까지를 하루로 여겼다. 그러니 성탄절은 하루 전날 어둠이 내려앉을 때부터 시작되었다. 이날이 크리스마스이브(Christmas Eve)다. 크리스마스는 예수 그리스도를 의미하는 ‘Christ’와 가톨릭의 미사(예배)를 일컫는 ‘mass’가 결합된 단어로 ‘예수 그리스도의 미사’라는 뜻이다. 일반적으로 크리스마스는 어려움에 처한 소녀와 많은 연관을 갖고 있는 듯하다. 성탄절 트리와 산타클로스 할아버지도 가엾은 소녀를 도와준 데서 비롯되었기 때문이다. 어느 게르만족이 매년 눈 덮인 숲속의 전나무에 어린 소녀를 묶어놓고 이교신 오딘에게 인신제물(人身祭物)로 바쳐왔다. 이때 영국인 선교사 보니파세(Boniface, 672∼754년)가 전나무를 베어버리고 소녀를 구출해 냈다. 미개한 종족은 소녀를 제물로 바치지 못했기 때문에 신의 노여움을 살 것으로 생각했다
李太白(이태백) 詩(시)에 세상 만물은 잠깐 머물렀다 가는 여관이며, 세월이란 것은 그 여관에서 잠시 묵고 가는 나그네라 했다. 말을 타고 달리며 틈새를 엿보는 것 같고, 낮과 밤이 두개의 세계로 엇갈려 눈 깜짝할 사이에 오고 가는 것 같으며, 스스로 잘났다는 사람들 앞에서 몇 십년 동안 말을 늘어놓고 천년 백년살 것 같던 사람도 연잎 위에 고인 물방처럼 허망하게 굴러 떨어지고 만다. 光陰(광음)이 화살처럼 오가는 이 마당에서 죽고 사는 것이 어지러운 일이고 오만 가지가 복잡하기만 하다. 莊子(장자)도 인생은 백마 타고 문틈을 지나가는 것만큼 짧다(人生白駒過隙)하지 않았던가. 고전에도 세월은 빨라서 잠깐 갔다가 잠깐 왔다가 하는 판이요, 혼돈한 만물도 살았는가 싶으면 금시 죽는 것이 질서라 했다. 壽道人(수도인)의 詩(시)에는 구부러진 이 허리는 힘들게 세월을 잠깐 빌렸다 가는 몸이요, 두 내 눈동자는 밤마다 잠깐 빌려서 켜는 등불에 불과하도다. 세상의 모든 이치가 결국 서로가 잠깐 빌렸다가 가는 것인데, 휘영청 뜬 달 역시 태양빛을 잠깐 빌려 높이 떠서 달빛을 비추고 있구나. 세상의 이치가 모든 것을 잠깐 빌려 쓰고 가는 것이니 집착에 빠지지 말고 영원하리
국회 국가정보원 개혁특별위원회 여야 간사는 23일 간사와 국정원 관계자, 수석 전문위원 등이 참가하는 4자 협의를 통해 절충안을 만든 후 오는 24일 전체회의를 열어 단일안에 대한 의결을 추진할 계획이다. 어떠한 절충이 이루어질지 모르겠으나 사이버심리전 활동 규제나 국내 파트 해체, 대공 수사권 폐지, 예산통제권 강화 등은 하지 말아야 한다. 지난 11월4일 국정원이 국정감사를 통해 밝혔듯이 북한은 1천700여명의 해킹 조직원과 4천200여명의 사이버전 지원조직을 갖고 있다. 북한의 김정은 제1비서는 “사이버전은 핵·미사일과 함께 인민군대의 무자비한 타격능력을 담보하는 만능의 보검이다”라고 말할 정도로 사이버 심리전에 많은 투자와 기대를 하고 있다. 북한은 이들을 이용해 우리 사회에 혼란을 일으키기 위한 유·무형의 심리전 전술을 펴고 있어 북한의 대남 사이버심리전 공격을 억제하고 차단하기 위한 심리전은 꼭 필요하다. 국내 파트와 대공 수사권이 존치돼야 하는 이유는 국가권력에 대한 반감을 고의적으로 조장하는 친북 용공세력이 엄연히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인 A의원과 RO조직을 비롯해 최근 검찰에서
경기도내의 지방의료원은 지역주민들의 신속한 치료를 통한 의료복지 향상에 기여하고 있으나 대부분이 취약계층사람들로 일반주민들은 시설부족으로 외면하고 있다. 추운 겨울철에 발생하는 감기, 피부건조증, 노로바이러스 등의 환자들은 가까운 지방의원에서 치료를 받는다. 이외에 수술을 요하는 치료를 위해서는 평안한 병실 확보가 필요하나 현실적으로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이 문제를 해결해갈 경우 지방의료원의 지속되고 있는 경영적자의 근본 해소책이 될 수 있다. 병실 확대를 위하여 시설을 확충하고 합리적인 운영방법을 모색해 가야한다. 현실적으로 턱없이 부족한 병실규모의 확충과 전문 인력의 채용이 당면한 과제다. 지방의료원 적자의 근본적인 원인을 시설 미비에서 찾을 수 있다. 충청지역 등 타 지역 공공의료원의 경우 병상수가 300병실을 넘어 입원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경기도의 5개 지방의료원들은 병상수가 120~150병상에 불과해 수익경영이 어려울 수밖에 없다. 여기에 비급여 대상(MRI, 초음파 등) 선택진료조차 권할 수 없어 적자폭이 가중되고 있다. 생계유지능력이 없거나 최저생계비 이하 주민을 대상으로 하는 기초생활수급자들의 무료진료와 비급여 대상 진료
달에 우주선을 착륙시킨 것을 봐서도 알 수 있지만 중국 각 부문의 성장률은 놀랍다. 특히 경제가 급성장하면서 외국을 찾는 중국관광객들의 수가 급증하고 있다. 우리나라를 찾는 중국 관광객도 급증하고 있다. 항공기로 들어오기도 하지만 선박을 이용하는 관광객도 증가하는 추세다. 주 입국항은 인천항과 평택항, 군산항 등인데 요즘엔 평택항 이용률이 높아지고 있다. 왜냐하면 평택항은 중국과 최단거리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조금만 더 노력한다면 국내 대표 대중국 교역항으로서 여행객을 유치하는데 최적의 항구가 될 수 있다. 실제로 평택항은 화물뿐 아니라 여객수요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데 지난해 52만명이 평택항 국제카페리선을 이용했다. 이 가운데 21만6천여명(41%)이 외국인이었다고 한다. 그중에서도 특히 중국관광객의 이용률이 가장 높았다고 한다. 이와 관련, 경기평택항만공사와 한국여행업협회는 지난 18일 국내 주요 여행사를 초청해 평택항·경기해양 관광환경 설명회를 열었다. 이번 설명회는 국내 여행사를 대상으로 평택항 국제카페리노선의 운영현황과 경쟁력을 적극 홍보해 여객을 유치하고 경기해양 관광자원의 활성화를 이끌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국내 여행업계 관
지금 한국 사회에 걷기 열풍이 불고 있다. 한국은 산이 많은 지형이기에 한국인들은 등산을 즐겼으나 근래 들어 걷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평지를 걷다보면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한국 사람들이 천천히 걷는 데 관심을 가진 것은 빠르게 변하는 현대사회에 살면서 스스로를 돌이켜보면서 한 박자 쉬어가고 싶기 때문일 것이라 생각된다. 경기도 옛길이 조성되고 있다. 조선시대 지리학자 신경준의 『도로고』에 6대로가 수록되어 있다. 6대로는 한양에서 전국으로 연결된 간선도로이다. 경기 옛길은 이 6대로를 고증하여 경기도 구간을 복원한 길이다. 2011년부터 2013년까지 6대로 중 ‘삼남길’과 ‘의주길’ 두 개 노선이 개통되어 지금 사람들이 다니고 있다. 2017년까지 나머지 4개 대로 경기도 구간을 모두 조성하여 개통할 예정이라 한다. 경기 옛길은 한양에서 시작하여 전국으로 뻗어있기에 경기도를 제외한 나머지 구간이 연결되면 국토를 횡단과 종단할 수 있다. 삼남길은 한양에서 시작하여 경기도, 충청남도, 전라북도, 전라남도, 제주도, 경상남도로 이어지는데, 현재 경기도와 전라남도 구간은 개통되었고 전라북도는 곧 개통될 예정
文子(문자)라는 사람이 세 번 생각한 뒤에 행하였다(三思而後行)라는 말을 들은 공자는 ‘두 번이면 가하다’(再思可矣). 그런데 세 번이나 하는 것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는 결과가 될 것이라고 하였다. 또 조선시대 白雲(백운) 선생은 생각하되 너무 섣불리 생각하지 말라(思之勿遽), 섣불리 생각하다 보면 일이 어긋나는 경우가 많다(遽則多違), 그렇다고 생각을 너무 깊이 하지도 말라(思之勿深), 너무 깊이 생각하다 보면 하려고 하는 일에 회의가 생기기 때문이라며 섣부른 생각은 일을 그르치게 되고 너무 깊은 생각은 회의가 들어 일을 제대로 진행하지 못하게 될 것이란 지적을 내놓았다. 생각을 많이 하고 많은 것을 고려하는 것도 좋지만 필요한 일은 과감한 결단(果斷)도 중요하다는 말이기도 하다. 모든 일에 있어 대체적으로 신중해야 한다는 말을 한다. 한두 차례라면 자칫 경솔하다 할 것이고, 신중하기 위해서 의사 결정을 차일피일 미루다 보면 기한이 넘어가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기회를 잃는 일도 있고, 사업에 큰 차질을 불러오기도 한다. 생사가 걸린 가정사나 기업의 흥망이 초래되는 일이라면 보다 깊은 생각을 필요로 한다. 옛 스승들의 지혜로운 말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