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잠재수준을 밑도는 2%대 중반으로 낮아진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은 금년 들어서도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수출 감소세가 이어지고 소비, 투자 등 내수의 개선이 부진한 가운데 경제주체들의 심리도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대내외 경제여건을 보면 우리경제가 저성장·저물가 기조에서 조기에 벗어나기가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먼저 주요국 경제의 회복지연과 그로 인한 세계교역의 신장세 둔화 등으로 수출의 뚜렷한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 이러한 가운데 저출산·고령화, 가계부채 누증, 과다한 유휴설비 등 내수회복을 제약해 온 구조적 요인들도 상존하고 있으며 앞으로 기업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서 경제주체들의 소비와 투자 심리가 더욱 위축될 소지가 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경제가 활력을 되찾도록 하기 위하여는 구조개혁을 일관성 있게 추진하는 것이 긴요하다 하겠다. 구조개혁 추진은 단기적으로 소비 및 투자 감소로 실물경제를 위축시킬 수도 있으나 중장기적으로는 경쟁 제고, 자원배분의 효율성 향상 등을 통해 성장잠재력 확충에 기여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구조개혁에 있어 중앙은행은 어떤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가? 구조개혁과…
Q: 사업장의 국민연금 가입 방법 및 절차는 어떻게 되나요? A: 다음달 15일까지 가까운 지사를 방문해 신고하면 된다. 우편, 팩스, 인터넷으로도 가능 가능하다. 1인 이상 근로자를 사용하는 사업장은 국민연금에 당연 가입해야 하는데, 사업장이 처음 국민연금에 가입하는 경우에는 아래와 같이 신고하면 됩니다. 국민연금 적용대상 사업장에 해당될 경우 사업장 사용자는 다음달 15일까지 당연적용사업장 해당신고서와 사업장가입자 자격취득신고서를 작성하여 가까운 지사에 방문하시거나 우편, 팩스 등의 방법으로 제출하여야 합니다. 사업장용 공인인증서(개인사업장인 경우 사용자의 개인공인인증서도 가능)가 있으시면 4대 보험 포털사이트(www.4insure.or.kr)에서도 신고 가능합니다. 구비서류 : 당연적용사업장 해당신고서, 사업장가입자 자격취득신고서 ※ 사업자등록증 사본 또는 법인등기부등본 사본(필요시) /국민연금공단 경인지역본부 제공
45세의 여성이 전신무력감과 어지럼증을 주소로 내원하였다. 환자는 평소 매사에 기력이 없고 쉽게 피곤하며 앉았다고 일어나면 눈앞이 캄캄해진다고 하여 본인은 허약체질로 생각하고 살았으며, 간혹 빈혈일지도 모른다고 하여 빈혈약을 먹기도 하였다고 한다. 검사를 해보니 빈혈은 없었으며 다른 피검사, 기본 심장기능검사 등도 모두 정상이었다. 그러나 24시간 활동 혈압기 검사에서는 하루종일 낮은 혈압을 보였고, 기립경사각 검사상 기립성 저혈압 소견을 보였지만 생활요법과 약물치료 후 증상은 정상이 되었다. 우리가 평소 고혈압이 나쁘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으나, 이런 저혈압을 일으키는 질환에 대한 이야기는 생소하다. 혈압이 너무 올라도 심장이나 신장, 뇌에 병을 유발하나 낮은 저혈압(통상 수축기 90㎜Hg, 이완기 60㎜Hg 이하인 경우)인 경우도 뇌, 심장 등 중요 장기에 혈액 공급이 되지 않아 생명에 지장을 줄 수 있으며, 이런 경우 알지 못했던 기능장애나 질병이 있을 가능성에 대해 검사도 필요하다. 또한 협심증, 심근경색 같은 허혈성 심질환, 중풍 등의 빈도를 증가시키고 졸도로 인해서 골절 등을 유발할 수도 있다. 특히 저혈압 중 평소의 혈압은 정상 기준이라도 순간적
지금이야 길바닥 여기저기 공해가 됐지만 예전엔 여간 귀하게 여긴 것이 아니었다. 책상 다리에 붙였다 생각나면 떼서 또 씹고, 잘 때 머리맡 벽에 붙여 놓았다가 아침에 학교 갈 때 떼서 ‘질겅질겅’ 또 씹고, 사흘 후 무슨 개선장군처럼 ‘짝짝’ 소리 내어 재차 씹기도 하고. 주전부리가 귀했던 60∼70년대를 보낸 중장년이면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금방 눈치 챘을 것이다. 그렇다. 껌 이야기다. 젊은세대가 보면 ‘에이 설마’ 하며 기겁 하겠지만 그땐 그랬다. 처음엔 그저 달달한 설탕 맛이고, 그것도 얼마 지나지 않아 단물이 빠져 고무 씹는 거나 마찬가지였는데 당시엔 그게 그렇게 입을 호사시켰으니 지금도 잘 모를 일이다. 그러나 곰곰이 되짚어 보면, 집착했다고 할 정도로 껌을 선호한 것은 단맛에 매혹되고 중독된 인간의 본성 때문 아니었나 생각된다. 세상에 태어나서 모유 이외에는 아무것도 먹어 본 적 없는 아기들조차 단맛에는 호의적이었다는 사실은 이미 고전이다. 그만큼 단맛을 선호하는 것은 ‘인간의 원초적 본능’으로 알려져 있다. 태아나 신생아가 단맛을 좋아하는 것은 본성 이
입가에 물집처럼 /김두안 달이 뜬다 해도 지기 전에 뜬다 나는 어둠이 보고 싶어 내 어두움도 보일 것 같아서 부두에 앉아있는데 달이 활짝 뜬다 달빛은 심장을 욱신거리게 하고 희번득 희번득 부두에 달라붙고 있다 아 벌리다 찢어진 입가에 물집처럼 달빛은 진물로 번지고 있다 달은 어둠을 뻘밭에 번들번들 쳐바르고 있다 저 달은 환하고도 아찔한 내 안에 근심 같아서 어쩔 수 없이 초병에게 쫓겨가는 통제구역인 것 같아서 나는 캄캄한 나를 어떻게든 더 견뎌 보기로 한다 우리 삶은 상처들로 막을 이루고 있다. 사라진 꿈들 혹은 누군가 내게 입혔던 내가 누군가에게 입혔던 얼룩들. 시인은 지금 달과 마주 앉아 있다. 고요한 달의 몸을 벗겨내고 있다. 벗겨내 누군가를 무엇인가를 불러내고 있다. 고백하고 있다. 상처의 범위를 확장시키고 있다. 달 속에서 걸어 나온 것마다 모두 고통의 낯으로 서있다. 뾰족해진 빛의 혈족들이 번식해 환해지는 내면이다. 앞으로도 뒤로도 움직일 수 없는 공간이 되었다. 수심이 덧나 온 몸으로 번져간다. 썰물처럼 쫓겨 가다 밀물로 잡혀와 출렁이고 있다. 시인의 내면을 부풀리고 있는 달의 역동성이 빛나는 시이다. /김유미 시인
우리나라 농촌이 직면한 비극의 하나는 어린아이 울음소리가 끊어진지 오래란 점이다. 내가 아는 50여 호 되는 한 마을에서는 가장 어린 주민이 57세이다. 70대, 80대 노인들이 마을을 지키고 있다. 그러니 농촌 마을에서 희망을 가지기는 턱 부족일 수밖에 없다. 마을이 마을로서 제구실을 하고 바람직한 공동체가 되려면 어린이들과 청소년, 청년, 장년 그리고 노인들이 어울려 살며 마을공동체를 이루어 나갈 수 있어야 할 터인데, 노인들만 남아 있으니 시들어가는 마을이 될 수밖에 없다. 나는 그래서 남은 삶의 설계를 새롭게 하여 멋있는 노후를 보내야겠다는 마음을 품게 되었다. 그렇다면 20년 이상 남은 세월을 어떻게 보내는 것이 좋겠는가를 장고(長考)한 결과, 삼모작 인생(三謀作 人生)을 새롭게 도전하기로 하였다. 그리고 퇴직금 전액을 투자하여 동두천 쇠목골이란 골짜기에 6만평의 산을 매입하였다. 이곳에서 나의 노년을 멋있게, 행복하게 보내기로 작정하고 새로운 사역을 시작하게 되었다. 나는 늙어서도 일하여야 한다는 생각이다. 사람들은 70세가 넘으면 안방에 들어앉아 기침이나 하며 노인 냄새를 피우면서 젊은이들에게 짐되는 나날을 보내려고들 한다. 나는 그런 식의 노후
서해 바다 꽃게의 씨가 말랐다. 옹진군 집계에 의하면 지난 5월 말까지 연평어장(801㎢) 꽃게 어획량은 5만1천600㎏으로 작년 같은 기간 14만9천995㎏에 비해 약 70%p가 줄어들었다. 2014년 같은 기간에 비하면 85.5%p나 급감했다고 한다. 이쯤되면 어민들의 시름이 깊어질대로 깊어져 조업을 그만둬야 할 지경이다. 가격도 폭등해 서민들이 제철맞은 꽃게를 구경하기란 ‘하늘의 별따기’다. 최근 3개월(3~5월) 수꽃게(3㎏) 가격은 1만8천728원으로, 작년보다 152% 올랐다. 암꽃게(3㎏) 5월 거래가격은 2만2천214원으로, 이는 전년에 비해 112% 올랐다. 어획량이 줄어 산지가격도 뛰었기 때문이다.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역에서 남북한과 중국 간 6월 꽃게조업 경쟁이 더욱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꽃게의 산란기를 맞은데다 7~8월은 꽃게잡이 금지기간이어서다. 꽃게 값이 폭등한 중국도 어선들이 서해로 몰려와 치어까지 싹쓸이하고 있다. 해양경비안전본부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올 6월 들어 NLL 인근 해역에서는 중국어선 300척, 북한어선 190척, 우리 어선 100척 가량이 조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중국과 북한 어선들
수원에 있던 농촌진흥청이 지난해 타지로 이전함으로써 수원은 더 이상 ‘농업과학 도시’ ‘농업의 메카’라는 자부심을 가질 수 없게 됐다. 농진청과 함께 농업수원의 두 축이었던 서울 농생대는 수원시민들이 ‘수원농대’라고 불렀을 정도로 지역의 사랑을 받던 학교였지만 지난 2003년 서울 관악캠퍼스로 옮겨가고 난 후 10년 넘게 폐허로 방치돼 왔었다. 학생과 교수, 교직원들이 사라진 캠퍼스는 폐쇄돼 잡초만 무성했고 빈 건물들은 흉가와 같았다. 학생들을 상대하던 인근 점포들은 모두 문을 닫았다. 상실감에 젖은 주민들은 지역발전을 저해하는 농대 부지를 공원으로 개방하라고 집단시위까지 벌였다. 이에 2013년 경기도가 농대부지-시흥 경인교대 부지를 맞교환한 뒤 시민들에게 공원으로 전면 개방했다. 그리고 도는 옛 서울대 농생대 살리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그 첫 번째 성과물이 지난 11일부터 문을 연 경기상상캠퍼스다. 경기상상캠퍼스는 3년여의 준비기간을 거쳐 개장했는데 핵심공간은 경기청년문화창작소와 상상공학관이다. 경기청년문화창작소는 청년들이 문화예술을 기반으로 새로운 직업을 창조하는 창직(創職) 실험과 창직 활동에 도움을 주기 위한 곳이다. 경기생활문화센터, 어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