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에 거주하는 외국인주민이 1년 새 11.6% 증가하며 42만명(전국 140만9천577명)을 돌파했다는 소식이다. 지난 9일 행안부가 발표한 ‘2012년 지방자치단체 외국인주민 현황(2012.1.1)’ 조사결과 드러난 것이다. 현재 경기도 인구가 1천193만7천명이니까 외국인 인구가 42만명이면 3.6% 정도 된다. 또 전국 외국인주민 거주 비율도 30%나 된다. 이는 전국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높은 것이다. 도내 기초자치단체 중에는 안산시에 6만583명이 거주하고 있는데 이는 전국 기초지자체 중에서도 가장 많은 것이다. 또 외국인 주민 중에 근로자 20만9천784명(49.4%), 국제결혼이주자(국제결혼이민자 및 혼인귀화자) 6만1천280명(14.4%), 외국인주민자녀 4만2천365명(10.0%), 외국국적동포 4만1천959명(9.9%) 등으로 밝혀졌다. 국적별로는 조선족을 포함한 중국 출신이 25만1천981명(59%)으로 가장 많았다. 이제 우리나라는 단일민족이 아니라 다민족국가가 돼 가고 있는 것이다. 이는 이른바 ‘코리안 드림’으로 인한 것도 있지만 정부의 다문화정책의 영향이 크다. 그동안 농어촌 지역의 남성 혼인 회피로 인한 저출산과 고령화…
연일 잠 못드는 밤이 이어졌다. 런던올림픽과 열흘 이상 계속되는 열대야 때문이었다. 올림픽이야 세계적인 선수들의 수준높은 기량을 보고 우리 선수들의 선전과 승전보에 힘입어 희망을 주는 일이겠으나, 한낮의 폭염과 밤까지 이어지는 열대야는 가뜩이나 지친 우리의 심신을 더욱 고달프게 한다. 여름철 무더위가 있어야 들에서 곡식이 익고 한해의 풍년을 기대할 수 있겠으나, 그 정도가 너무 심하다. 무더위뿐만이 아니다. 지난 6월에는 전국적인 가뭄이 한반도를 휩쓸었고, 여름철은 수시로 폭우와 홍수가 이어진다. 겨울철도 혹한과 폭설, 이제 100년만의 폭우, 폭염, 가뭄 등의 극한 날씨는 더 이상 언론에서도 크게 주목받지 못할 만큼 우리에게 익숙해지고 있다. 2011년 홍수로 태국은 국토의 삼분의 일이 침수되어 세계적인 경제적 쇼크를 야기했고, 최근 미국의 가뭄으로 인해 전세계 곡물가가 들썩이고 있다. 아울러, 러시아와 중국 북경은 물난리로 많은 희생과 피해를 겪고있는 현실이다. 왜 이렇게 이상 날씨가 빈번해 지고 있을까? 이제는 그 원인을 전문가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들까지도 잘 알고 있다. 바로 인류가 산업화를 이루면서 배출해 왔던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가 지구의 대
명품(名品)은 뛰어나거나 이름난 물건 혹은 그런 작품을 말한다고 한다. 하지만 이는 사전적 의미에 지나지 않는다. 명품은 고가(高價)이며 희소성이 있고, 특히 높은 브랜드 이미지로 타인들의 부러움을 사야 한다는게 요즘 세태에 맞는 표현일 것이다. 드라마를 보는 시청자나 스포츠경기의 관람객들은 본연의 임무(?)와는 무관한 스타들의 명품사용 여부에 지대한 관심을 쏟는다. 예를 들어 드라마를 찍던 여배우가 명품가방을 베개삼아 낮잠을 즐겼다는 이야기가 검색어순위 상단을 차지했다. 올림픽에 출전한 스타플레이어는 그의 성적보다 그가 손목에 찼던 명품 수제시계가 5억원이 넘는다는 사실이 화제에 올랐다. 국내에서 명품가방이나 시계, 가구, 구두 등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선글라스 한 개에 100만~300만원, 가방 한 개에 700만~1천만원, 구두 한 컬레에 수백만원을 넘나들지만 없어서 못판다는게 우리나라의 실정이다. 오히려 선진국보다 같은 제품을 비싸게 판다는 의혹이 일정도로 고가의 제품에 대한 욕망이 끝없다. 오죽하면 명품제품을 사기 위해 범죄를 저지르거나 혹은 명품매장에서 제품을 훔치려다 붙잡히는 사례도 빈발한다. 명품열풍은 주식시장에도 침
동두천LNG복합화력발전소 건립반대투쟁위원회(이하 반투위)가 오세창 시장 주민소환청구서명을 시작한 지 한 달이 넘었다. 이제 9월9일(60일간)까지는 약 25일 가량 남았다. 반투위는 1만1천534명의 서명을 목표로 거리와 성당, 교회 등 인구가 많이 모이는 곳을 찾아다니며 현재 4천400여명의 서명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동두천LNG복합화력발전소는 국책사업으로 1조5천923억원이 투입되는 사업이다. 특히, 재정자립도가 낮은 동두천시에는 특별지원사업비 190억여원, 건설기간중 자산 취득 및 자본금 증액에 따른 취득세 80억여원, 발전소 준공에 따른 취득세 356억여원, ‘발전소주변지역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기본사업지원금이 매년 9억원씩 지방세 수입으로 늘어난다. 또한 첨단기업 및 대규모 산업단지 유치가 용이하고, 집단에너지 공급으로 인한 택지개발 등 민간투자 활성화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오세창 시장은 동두천LNG복합화력발전소 건립 등을 임기내 마무리하겠다고 선거공약으로 내세웠고 동두천시의회의 승인을 받아 추진했다. 그런데도 반투위는 주민설명회나 공청회도 없이 불법적으로 강행됐으며, 건설로 인한 환경파괴, 질병
1945년 8월 15일 서울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과 달리 이상하리만큼 조용했다. 정오에 일본 왕이 라디오를 통해 항복을 선언했지만 태극기를 흔들며 광복(光復)의 기쁨을 만끽하는 아우성은 어디에도 없었다. 사가(史家)들은 이유로 당시 라디오라는 첨단 기기를 가진 조선백성이 적었다는 점과 방송 상태가 불량해 잡음이 심했다는 점을 지적한다. 여기에 일본 왕인 히로히토의 항복발표문은 평민들이 사용하지 않는 소위 ‘황족어(皇族語)’를 사용했기에 이해하는 사람이 드물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역사의 그날, 조용한 서울거리를 가장 잘 설명한 단어는 ‘무력감’이었을 것이다. 일제강점은 36년에 가까운 오랜 시간으로 빛을 잃어버리기에 충분한 시간이었고, ‘광복’은 준비 없이 들이닥쳤다. 일제에 저항하는 민족운동인 3.1운동이 일어난 것은 1919년의 일이었으며 이후 태극기를 구경한 조선인은 극소수였다. 오죽하면 당시 대표적 지식인이었던 송진우조차 해방시점에서 태극기의 형상이 감감할 정도였다고 전한다. 물론 해외에는 김구 선생을 중심으로 한 임시정부를 비롯 이승만 등의 미주(美洲) 독립운동세력이 존재했고 만주와 러시아를 발판으로 한 독립단체도 활동 중이었다. 또 장준하, 김준엽…
길섶에 코스모스가 한창이다. 활짝 핀 꽃이 바람에 사뿐사뿐 날리는 모습이 곱디곱다. 차를 세우고 카메라를 들이댄다. 코스모스는 가을꽃이라 했는데 여름 초입부터 꽃이 피기 시작하여 지금은 마치 제 철 인양 피어있다. 오월 장미가 팔월에도 피고 개나리가 가을에도 피어있는 것을 보면 나무가 개화시기를 읽지 못할 정도로 지구의 온도변화가 극심한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증거이다. 올해의 기상변화를 봐도 그렇다. 봄 가뭄이 극심하여 물 부족으로 인한 피해가 여기저기서 속출했다. 강은 바닥을 드러냈고 강 밑의 어패류는 폐사했으며 제때 모내기며 파종을 못한 농가들이 속을 태웠다. 산간지방은 식수조차 구하지 못해 급수를 받아야 했고 물줄기를 찾기 위해 관정을 뚫는 등 많은 재정과 인력을 낭비했다. 짧은 장마와 37-8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위 그리고 또다시 찾아온 가뭄으로 밭작물들을 타들어가고 야채 등 물가는 크게 올랐다. 강은 녹조 현상으로 식수까지 위협을 받고 온 국민을 찜통 속으로 밀어 넣던 열기는 쉽사리 수그러들지 않았다. 입추를 넘기면서 더위가 물러서는 듯하더니 이젠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생기고 있다. 지역에 따라서는 400㎜가 넘는 비로 농경지가 침수되고 가옥이 파괴
6월이 되면 프랑스에 있는 작은 도시 ‘안시’를 떠올리게 된다. 우리에겐 2018 동계올림픽 유치의 경쟁도시로, 동계올림픽을 ‘평창’에 내줬지만, 잠깐 TV에서도 멀리 보이는 몽블랑과 호수를 배경으로 소개됐던 안시는 사실 애니메이션영화제로 유명한 도시이다. 특히 안시의 CITIA 애니메이션 박물관에서 본 에밀 콜의 초기 애니메이션 제작 기법을 보여주는 세트는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 신기한 경험이었다. 1908년 에밀 콜의 <팬토시>에서 비롯한 애니메이션의 시초는 ‘트릭’이라는 기법을 사용했다. 본디 마술사의 영역이었던 트릭은 영화의 판타지를 담아내는 온전한 수법이었다. 실제로 독일에서는 애니메이션을 ‘트릭’이라고 부르는데. 이는 우리말로 ‘눈속임’에 다름 아니다. 실뱅 쇼메의 아름다운 애니메이션 장편 <일루셔니스트>에서는 또한 마술사가 등장하고 그 마술사를 따르는 소녀가 등장하는데, 현실의 가난한 소녀에게 꿈과 환상을 심어 주는 일루셔니스트의 ‘트릭’은 이 영화를 이끌어 가는 주요 모티브이다. 일상적이지 않은 신
한국은 초고속 인터넷통신망을 구축한 정보화 선진국으로 인터넷 이용자수는 4천만명, 스마트폰 이용자수도 3천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이로 인하여 정보화의 순기능·역기능도 만만치 않다. 2012년 1분기 전자상거래 총거래액은 279조원으로 2011년 같은 기간 대비 26.5%나 증가했으며, 2011년 인터넷 사기범죄는 4만8천229건이 발생되어 3만1천768건을 검거하였다. 인터넷 사기 피해유형은 물품 판매를 가장한 쇼핑몰 및 카페 중고장터, 오픈마켓 등을 통한 개인간 인터넷 직거래 사기, 소액결재 사기, 휴가철 숙박?교통권 및 추석명절, 해외명품 등 저가 판매 빙자 사기몰, 게임아이템 및 게임머니 빙자 사기, 메신져를 통한 금융거래 유도 등 메신져 피싱, 도박사이트를 이용한 당첨금 출금 대행료 명목 사기, 인터넷상 허위대출 사기 및 유료 컨텐츠 결제사기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1·2월 등 명절, 졸업과 주요행사가 많은 시즌에는 다중 피해사례가 빈번하다. 최근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한 소액결제 사기 및 금융기관 등의 개인정보를 기망 등의 수법으로 알아내 이를 전화금융사기 등에 이용하는 피싱(Phishing)…
다방은 해방 이후 40~60년대 예술인들의 만남의 장소였다. 특히 서울 명동의 봉선화, 마돈나, 돌체, 모나리자, 동방살롱 등 다방에 가면 우리나라 유명문인들이 터줏대감처럼 자리 잡고 앉아 글을 쓰거나 음악을 듣는 모습을 흔히 발견할 수 있었다. 60년대와 70년대 이후에는 음악다방도 생겼으며 다방에서 시화전이나 그림 전시회, 또는 연극 공연이 열리기도 했다. 다방은 문화공간이자 사교장으로서 호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았던 대학생이나 젊은 직장인들의 유일한 휴식처이자 데이트 장소였다. 그런데 세월이 흐름에 따라 정감 있는 옛 다방은 사라져 갔다. 대신 그 자리를 이른바 ‘티켓다방’이 이어받았다. 티켓다방은 커피를 배달해주고 은밀한 거래를 하는 곳이다. 즉 여성 종업원들이 손님으로부터 시간당 출장료를 받고 커피를 배달해주고 성매매를 하는 불법 영업형태인 것이다. 출장 성매매 자체가 불법인데다가 가출한 미성년자들을 고용해 성매매를 시키기도 해 사회적인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다. 지금까지 티켓다방은 지방의 소도시나 읍?면 소재지에서 운영되는 걸로 알려졌었다. 그런데 인구 113만명이나 되는 대도시 수원에서, 그것도 도심 한복판에서 티켓다방이 성업 중이라는 본보 보도(
시민들의 안전을 싣고 달리는 시내.외 버스에 재생 타이어가 끼어 있다는 사실은 충격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버스를 이용하면서 해야할 걱정이 한가지가 더 보태어였다. 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항상 사고의 부담을 안고 마음을 조린다. 고질적인 병폐는 교통신호등 무시다. 도로에서 밥먹듯이 행해지는 교통신호등 무시로 버스 승객이나 이를지켜보는 보행자, 운전자 모두 아찔한 순간을 경험해 보지 않은 사람 없을 것이다. 그러나 단속은 이뤄지지 않고 있고 버스사업자에게 어떠한 조치가 취해졌다는 뉴스를 접할 기회도 없었다. 얼마전 강원도 춘천시 근화동 조각공원 휴게소 앞에서 후평동 방향으로 달리던 대동대한운수㈜ 소속 시내버스(운전기사 정모ㆍ59)의 왼쪽 뒷바퀴 안쪽 타이어가 터지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바퀴가 터지면서 발생한 압력으로 버스 바닥 일부가 파열돼 튀어오르면서 바퀴 부근에 앉아있던 사람들이 다쳤다. 경찰은 폭발을 일으킨 타이어가 폐타이어의 마모된 부분을 깎아내고 새 고무를 붙여 재사용한 재생타이어인 것으로 확인했다. 지난 11일 안양시 동안구 갈산동의 한 대로변에서 버스 정류장을 지나던 시내버스 재생타이어가 폭발해 승객 6명이 부상당하는사고가 일어났다. 당시 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