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태그플레이션은 경기 불황 중에도 물가가 계속 오르는 현상이다. 침체를 의미하는 ‘스태그네이션(stagnation)’과 물가상승을 의미하는 ‘인플레이션(inflation)’을 합성한 용어이다. 경제활동이 침체되고 있음에도 지속적으로 물가가 상승되는 상태가 유지되는 저성장·고물가 상태인 것이다. 요즘 우리나라 경제상황을 보면 머지않아 스태그플레이션이 오는 게 아닌가 두렵다. 경제 전문가들은 요즘 한국이 무역흑자는 줄고 물가는 오르고 있어 스태그플레이션의 가능성이 생기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문제는 인플레이션과 달리 스태그플레이션이 오면 다시 빠져 나오기 힘들다는 것이다. 요즘 우리나라 경제지표들은 심하게 악화되고 있다. 우선 소비자 물가가 천정부지로 뛰어 오르고 있다. 2011년 들어서면서 4%대의 고공 상승을 하던 소비자물가는 8월에 5.3%로 더욱 뛰어 올랐다. 지난 1일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평균 물가상승률은 4.5% 수준까지 올랐다. 배추, 무, 고추 등 채소와 생선, 금이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7월 말 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1일 이상 원금연체 기준)은 0.77%로 전월 말 대비 0.05% 포인트 올랐다. 이는 지난 2009년 2월(
추석절 가족들이 모여 덕담을 나누다 보면 금새 내년 대통령 선거 이야기로 화제가 돌아갈 것 같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이야기가 단연 압권이다. 언론은 벌써부터 안 원장과 대세론의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와의 가상대결 여론조사로 흥을 돋우고 있다. 안 원장이 박 전 대표를 근소한 차로 앞서가는 형국이지만 내년 대선까지 안 원장 ‘열풍’이 이어지리라고 믿는 국민은 별로 없는것 같다. 벌써부터 ‘도대체 안 원장이 누군데’라는 의문부호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기존 정치권의 행태에 대한 무조건적 반발심리가 작용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많은 것 같다. 또 한가지 덧붙인다면 중소기업을 운영한 경험으로 국가를 경영할 능력이 되느냐는 소리도 들린다. 조직과 기반 없이 험란한 정치권을 어떻게 수습해 갈지도 의문이다. 그러나 ‘안철수 신드롬’이라 불리는 그에 대한 열풍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소리가 많다. 비정치권에 속했던 안 원장의 행보는 기성 정치권에 대한 뿌리깊은 불신에서 비롯됐다는 점에서 우리의 정당정치가 위기를 맞았다는 경종을 울린 것이다. 서울시장 보선과 같은 빅매치에서 여야는 관심의 뒷전으로 물러나고 비정치인이 관심의 초점이 된 것부터가 우리 정치의…
과거 예기(禮記)의 단궁하편(檀弓下篇)에서 나오는 공자의 설화에서 유래된 ‘가정맹어호(苛政猛於虎)’라는 고사성어가 있다. 중국의 춘추시대 말엽, 공자가 고국인 노(魯)나라 조정의 실세인 대부(大夫) 계손자(季孫子)의 가렴주구(苛斂誅求)로 백성들이 몹시 시달리고 있을 무렵, 이에 환멸을 느끼고 제나라로 가던 중 지금의 산둥성 태산(泰山) 기슭을 지나가고 있을 때 풀숲의 허술한 세 개의 무덤 앞에서 슬피 우는 여인을 만났다. 사연을 물은 즉 시아버지, 남편, 아들을 모두 호랑이가 잡아먹었다는 것이었다. 이에 공자가 “그렇다면 이곳을 떠나서 사는 것이 어떠냐”고 묻자 여인은 “여기서 사는 것이 차라리 괜찮습니다. 다른 곳으로 가면 무거운 세금 때문에 그나마 살 수가 없습니다”라고 대답했다. 이는 호랑이 보다 무서운 세금 때문에 이사마저 가지 못하는 것으로 세금을 극히 부정적으로 묘사한 것이다. 권력자들이 칼과 권력을 앞세워 국민의 재산을 수탈해갔던 모습이 궁핍한 백성들 뇌리에 얼마나 깊게 남아 있었는지를 말해주는 것이리라. 우리가 사는 오늘날은 ‘소통과 협력의 시대’라고 할 수 있다. 정치는 물론 노사관계, 국제간 무역거래, 직장 상하관계, 가족관계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 고위 공직자들이 그 직에 앉기 위해서는 국회의원들이 하는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한다. 현행법 위반에 변명으로 이어지는 청문회는 사람을 참 우습게 만든다. 어떻게 저런 사람들을 장관자리에 앉힐수 있을까 하는 마음에 속이 타들어가지만 그 사람은 장관에 취임하고야 만다. 그래서 정부는 점수를 많이 잃었다. 국가 지도층 인사의 덕목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나라를 보위하고 국민의 안위와 행복을 담보하는데 스스로의 희생을 아끼지 않는 자세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 정부 고위층의 상당 수는 국가와 국민보다는 자신의 치부와 안위를 위해 도덕적 양심을 내팽개친지 오래다. 무엇보다 자신들만 챙기는 지도층의 소인배적 처신 중에 병역의무의 불공정 행위는 국민들을 더욱 분노하게 만든다. 나라를 지키는 일에 서민은 목숨을 내놓고 피 흘리며 희생하는데 반해 지도층은 뒤로 빠져 보신하고 있다가 과실만 따먹으려 한다면 과연 이게 말이 되는가. 국회 안규백 의원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정부 고위층 자녀 병역이행 현황’에 따르면 현 정부의 청와대 수석비서관과 장차관급 자녀의 40%가 상대적으로 편하고 안전한 이른바 ‘꽃보직’에서 병역을 이행했거나 복무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 보
여성들에게 가장 두려운 질병이 무엇이냐고 질문을 한다면 유방암이라고 대답하는 분들이 가장 많지 않을까 싶다. 유방암은 서구화되는 생활 패턴과 함께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는 질병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경제성장과 더불어 정기검진의 증가로 인해 조기발견이 많이 돼 완치율이 상승하고 있어 다행스럽기도 하다. 우리나라 여성의 경우 유방암 발생양상은 60세 이후에 가장 호발하는 서구와는 달리 좀 더 젊은 나이인 45~55세 사이에 최고로 많이 발생하고 있으며, 20대 여성에게서도 발생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유방암의 가장 큰 원인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다. 유방세포는 일차적으로 에스트로겐의 자극으로 인해 증식, 분화하므로 초경을 시작하면서부터 임신을 하고 폐경에 이르는 동안 에스트로겐에 노출되는 총 기간이 길수록 유방암의 발생 위험이 높아지게 된다. 따라서 초경은 점점 빨라지고 있지만 폐경은 예전에 비해 오히려 늦어지는데다 첫 출산은 점점 늦어지고 출산율도 매우 낮아 과거에 비해 에스트로겐에 노출되는 기간이 훨씬 증가한 상태이기에 유방암의 발생이 많아지고 있다. 그리고 폐경 후에 호르몬 대체요법 등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노출기간은 더욱 늘어나고 있다.
본보는 그동안 본란을 통해 경기·인천지역의 접경·낙후 지역에 대한 역차별을 지적하면서 개선을 수차례 촉구한 바 있다. 경기도 연천군과 인천시 옹진·강화군은 그동안 수도권정비계획법(이하 수정법),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보호법 등 중첩 규제를 받아왔다. 김문수 지사의 말마따나 ‘악법’ 중의 ‘악법’임이 분명하다. 행정구역상 경기·인천에 속해 있긴 하지만 차리리 ‘오지’라고 해도 될 만큼 접근이 쉽지 않다. 뿐만 아니라 수정법으로 인해 이들 지역에서는 기업 활동이나 학교 설립 등 각종 개발행위가 사실상 불가능한 것이 현실이다. 물론 이들 지역은 그동안 수도권에서 제외시켜달라고 끊임없이 호소해왔으나 진척되지 못하고 지금껏 지지부진한 상태다. 이에 참다못한 연천, 강화, 옹진군 3개 군수가 6일 수정법, 군사규제 등 중첩규제로 역차별을 받고 있는 이들 지역을 수도권에서 제외해 줄 것을 결의하고 공동대응키로 했다고 한다. 경기도와 인천시도 이들의 노력에 힘을 합하기로 했다는 소식이다. 경기도의회 의원 40명도 이 같은 내용의 결의안을 다음달 경기도의회 임시회에 상정해 처리한 후 정부 관계기관에 요구하기로 했다. 실제로 이들 지역이 겪어온 상실감과 배신감, 규제로 인한 고
유기농업의 현재와 미래를 가늠할 수 있는 제17차 ‘세계유기농업운동연맹(IFOAM) 세계유기농대회’가 오는 26일부터 10일간 남양주시에서 열린다. ‘농업 올림픽’이라 불리는 이 대회가 아시아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계유기농대회는 지난 1977년 스위스에서 처음 열린 이래 미국·독일·브라질·호주 등 대륙을 순회하며 개최됐다. 3년마다 열리는 이번 대회의 주제는 ‘유기농은 생명이다’로 정해졌다. 화학비료나 농약 등 합성화학물질을 사용하지 않고 자연생태계의 순환과정에서 생성되는 유기물·자연 광석·미생물만을 이용한 농업을 ‘유기농업’이라고 한다. 세계유기농대회는 각국에 유기농업 규모를 늘리고 새로운 기술 개발 및 보급을 위해 시작됐다. 경기도와 남양주시는 2008년 16차 대회가 열린 이탈리아에 대규모 유치단을 파견해 압도적인 지지로 한국 유치를 이끌어 냈다. 이번 남양주 세계유기농대회에 참가가 확정된 전 세계 전문가 및 유기농업 관계자는 110개국 1천100여 명에 이른다. 역대 최대 규모다. 국내 관람객도 20만 명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세계유기농대회를 주최하는 IFOAM은 1972년 프랑스에서 창립된 세계 최대 규모의 민간유기농업운동단체다.
‘生者必滅(생자필멸)’ 모든 동물은 죽어 그 주검을 남긴다. 초원의 제왕 사자의 주검은 자연계의 순환에 따라 다른 동물의 먹이가 되기도 하고, 또 일부는 분해돼 완전히 사라진다. 사람도 동물인 이상 그 순환의 궤를 벗어날 수가 없었다. 그런데 사람에게만 있는 인지(認知)가 생겨난 이후 사람의 주검은 자연의 순환과정과 좀 다른 궤를 걷기 시작했고, 여기서 탄생한 것이 무덤이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무덤은 같은 기능을 지닌다. 외부 환경과 물리적으로 차단함으로써 시신을 보존하고, 또 시신으로 인해 다른 이들이 보건위생상의 위해를 입지 않도록 한다. 또 다른 기능은 메모리얼(memorial) 즉, 숭배와 추모 기능이다. 돌이켜보면 무덤은 농경사회의 전형적인 장법(葬法)이었다. 산속 양지바른 명당(?)에다 조상의 산소를 마련하고 농사일 틈틈이 봉분을 손질하며, 한여름을 넘긴 산소에 벌초를 한 다음 가을철 풍성한 결실을 거둬 조상에게 감사의 예를 표해 왔다. 추석을 앞둔 요즘, 전국 산하에는 조상의 산소에 벌초를 하는 예초기 소리가 울러 퍼지고 있다. 주말이면 벌초와 성묘차량으로 인해 전국 고속도로가 몸살을 앓는다. 농경사회에서 전해진 유산이 면면하게 이어지고 있는…
일본의 총리는 국회의원 중에서 국회의 의결에 의해 지명된 뒤 일왕에 의해 임명되며 임기 제한은 없다. 그러나 1885년 초대 총리가 된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1841~1909)부터 95대 총리로 취임한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에 이르기까지 대부분의 일본 총리들은 1년을 넘기지 못하고 단명했다. 2009년 민주당으로 정권이 교체된 이후에도 벌써 세 번째 총리다. 역대 일본 총리 가운데 최장수 총리는 1964년부터 1972년까지 7년 8개월간 재임한 사토 에이사쿠(佐藤榮作,1901~1975)다. 그의 친형은 기시 노부스케(岸信介)로 역시 총리(1957~1960)를 지냈다. 사토는 1974년에 “핵무기를 만들지도, 갖지도, 반입하지도 않는다”는 비핵(非核) 3원칙을 내세운 공로로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다. 그 다음으로 장수한 총리는 요시다 시게루(吉田茂, 1878~1967)로 1946년부터 1955년까지 두 차례에 걸쳐 7년 2개월간 재임했다. 전후 일본의 부흥을 이끈 요시다는 한국전쟁이 발발했다는 소식을 듣고 만세삼창을 불렀다는 일화가 전한다. 노다 총리의 미꾸라지를 빗댄 ‘서번트(servant) 리더십’이 화제다. 이를테면 ‘전방위 저자세’ 전술로 단명 총리가
놀라셨죠? ‘화장하는 아이가 웬일로?’ 그러셨죠? 교장선생님께는 면구스럽지만 사실은 요즘엔 마음이 한결 편해졌어요. 저처럼 화장하는 아이가 많아졌기 때문이에요. 이젠 웬만큼 표가 나도 괜찮겠다는 생각이기도 해요. 휴일에 동네 공원이나 시내 곳곳에 나가면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는 것 같고, 중학교 1학년인 저희 반만 해도 반 정도는 화장을 해요. 중·고등학생은 말할 필요도 없을 것 같아요. 초등학생 중에도 피부색 보정용 선크림에 간단한 아이라인을 한 아이도 눈에 띄고, 심지어 마스카라에 붙임 속눈썹, 볼터치까지 하는 아이도 있으니까요. 초등학교 고학년과 중학생들이 네다섯 명씩 편의점에서 간식을 먹으면서 자신이 써본 화장품의 좋은 점, 나쁜 점을 서로 얘기해주기도 해요. 그러다가 함께 화장품 로드숍에 쇼핑을 하러 가기도 하구요. 그런 가게에 가면 아이들을 자연스럽게 맞이하고 친절하게 대해 주니까요. 사실은 간단해요. 인터넷에서는 ‘학교에서 안 걸리는 화장법’ ‘시내 나갈 때의 아이라인법’ ‘얼짱 화장법’을 다 볼 수 있고, ‘화장 선배’들은 친절하게 ‘초등학생을 위한 화장법’을 올려놓기도 하니까요. 초등학생들은 구체적인 정보가 없으면 기초화장이 뭔지, 포인트 메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