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전사자 유해 발굴 전문 부대는 2개가 있다. 그중 하나가 대한민국에 있는 유해발굴 감식단이다. 또 하나는 미국에 있다.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 합동사령부(JPAC) 중앙감식소가 그것이다. ‘조국은 당신을 잊지 않는다’는 슬로건 아래 단 1명의 전사자와 실종자라도 끝까지 찾아 귀환시키는 것으로 유명한 미 중앙 감식소는 특히 북한내 미군 유해발굴로 명성이 높다. 지난 1995년부터 북한에 들어가 발굴작업을 하기 시작한 중앙 감식소는 10년동안, 1951년 1·4후퇴 직전중공군과의 격전지였던 함경남도 개마고원의 장진호 주변에서 400여구의 전사자 유해를 발굴, 세계적 관심을 끌기도 했다. 이후 감식소는 북측에 모두 2천800만 달러(약 330억원)의 대가를 지불하고 유해를 옮겨왔다. 부대 슬로건을 그대로 실천한 셈이다. 우리나라의 유해발굴 감식단은 미국의 JPAC가 룰 모델이다. 부대 창설은 2000년 6·25전쟁 5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전사자 유해발굴사업을 시작한게 계기다. 2007년에는 육군에서 국방부로 소속이 바뀌고, TF팀에서 유해 발굴 감식단으로 확대됐다. 이후 15년 동안 유해발굴감식단은 전국에서 9826구의 유해를 발굴했다. 이 중…
잡지 읽는 계절 /이현채 드레 아흐레 지나 잡지가 오면 노랑나비 흰나비 검은 고무신 꽃신 신는다 여름이 잡지 속으로 아롱아롱 맺힐 때 토란 대를 들고 네잎 클러버를 찾는다 지우개로 지워버렸던 사연들 가끔은 재생되지만 잡지를 넘기고 넘기니 사연들은 더욱더 클로즈업되어 토란 대를 따라 물방울 뚝, 뚝, 듣는 여름 그 여름이 새콤달콤 쌉싸름하게 지나간다 - 이현채 시집 ‘투란도트의 수수께끼’, 지혜출판사 오래 전, 책이 귀하던 때, 지금은 미장원에서 심심풀이로 보는 그 잡지 한 권을 손꼽아 기다리던 때가 있었다. 먼 곳에서 나를 찾아오는 이야기 손님, 받는 즉시 읽기 시작하면 밤이 늦도록 한권을 다 읽어내던, 머릿속에 쏙쏙 박히는 활자가 들려주는 낯선 세상. 표지가 너덜너덜하도록 빌려주고 빌려 읽는 잡지. 토란 대에 물방울 뚝, 뚝, 떨어지듯 잡지 속의 사연이 며칠 동안 내 몸의 구석구석 굴러다니는 현상. 참 새콤달콤 쌉싸름한 시절이 있었다. /이미산 시인
몇해 전, TV뿐만 아니라 책과 영화로 제작돼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북극의 눈물’이라는 다큐멘터리가 있었다. 이뉴이트족과 북극곰이 삶의 터전을 잃어간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 이 다큐멘터리는 지구온난화 등의 기후변화로 북극에서 일어나는 심각한 일들에 대해 다루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제주만의 특산품이던 감귤은 어느새 수년 전부터 남해안 일대에 재배되기 시작했고, 사과 주산지하면 대구를 떠올렸던 과거에 비해 지금은 강원도까지 재배지가 북상하는 등 우리가 모르는 사이 기후변화는 조금씩 진행되고 있다. 유엔 산하의 세계기상기구(WMO)와 유엔환경계획(UNEP)은 기후변화와 관련된 전 지구적인 환경 문제에 대해 체계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정부간 기후변화 협의체(IPCC)’를 만들었다. IPCC에서 제시한 기후변화 시나리오에 따르면 장기적으로 기온상승 등과 같이 기후가 급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구온난화의 속도가 더욱 빨라 지난 100년 동안 1.5℃ 상승했고, 21세기말에는 5.7℃가 상승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특히 기후변화에 민감한 작물들은 생산량과 품질 뿐 아니라, 재배지 변동에 큰 영향을 미치
사람과 동물을 포함한 모든 사물들은 태어나고 생산되는 순간부터 기득권자들과 생산자들에 의해 평가를 받는다. 물건인 경우에 그 평가 항목은 외형, 크기와 비례, 색깔, 재질, 내구성, 유용성, 장소에 적절함, 가격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이 다양한 항목들을 종합하여 그 사물에 대한 가치를 결정하게 된다. 평가의 기준은 객관적인 척도에 주관적 취향이 가미된다. 책상의 경우 공산품은 다양하여 취사선택할 수 있으나 특별히 주문제작 된 것들은 그 가격이 기성품보다 몇 배, 수 십 배가 된다. 여기에는 장인의 예술적 가치가 포함되기 때문이다. 부모가 바라는 대로 태어나는 자식은 드물다. 그래서 많은 부모들은 자녀들을 맞춤형으로 양육을 하려고 한다. 유치원 선택부터 성형과 배우자 선택에 이르기까지 부모의 주문제작은 계속된다. 사춘기를 지난 후 부모와 자식 간의 견해가 충돌하여 종종 부모가 계획한 디자인에 차질을 빚기도 한다. 자녀의 배우자를 선택할 때 그 평가의 항목은 상류층일수록 많으며 그 판단도 까다롭다. 집안, 학벌, 재산, 직업, 효심, 외모, 장래성, 인격, 태어날 자녀의 지능까지 예측하여 판단하려고 한다. 사람도 가치에 대한 평가를 받는 하나의 사물이 되고 말
정부나 지자체나 선거가 끝나고 새 인물이 당선되면 산하 공공기관의 장도 바뀌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뿐만 아니라 새로운 산하 기관이 생기거나 기존 기관자체의 통·폐합이 이뤄지는 경우도 많다.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경우도 도 산하 공공기관 통폐합을 위한 메스를 들었다. 그런데 공공기관 통폐합은 말처럼 쉬운 게 아니다. 이게 어려운 것은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도는 경기도의회의 반대로 경기도청소년수련원-경기평생교육진흥원 통합을 이루지 못했다. 조례안이 상임위원회는 통과됐지만 본회의에서 부결시킨 것이다. 앞서 만성적자에 시달리는 파주영어마을 민간위탁 동의안을 제출했지만, 역시 도의회의 반대로 실패했다. 이에 싸우지 않는 정치, 서민을 위한 정치를 해보자는 남경필 경기지사의 제안으로 시작된 경기연합정치실행위원회가 나섰다. 사회통합부지사와 도의회 여·야 교섭단체 의원들로 구성된 경기도 연정 실행위원회(이하 연정위)는 지난 22일 도청 상황실에서 제8차 회의를 열고 공공기관 통폐합 문제를 합의했다. 연정위는 공공기관 통폐합은 외부 민간기관에 의뢰하기로 했다. 객관성과 공정성 확보를 위한 것이다. 그리고 이번 용역 결과가 나오면 이를 바탕으로 해서
국제경쟁력약화로 어려워진 국가경제가 메르스 여파로 더욱 심화되어 간다. 중소상공인을 비롯한 서민들의 가정경제사정이 날로 어려워져가고 있다. 수입 감소와 부채증대로 생활경제가 더욱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정부는 조기에 수십조 원에 규모의 추경을 집행하여 경제문제를 풀어 가야한다. 이에 지자체도 총력을 기울여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할 것이다. 경기도내 지방자치단체들이 메르스를 예방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논의하며 침체돼 있는 지역경제를 살리기와 시민복지지원에 나섰다. 성남시의 경우 노숙인들이 메르스 등 질병에 노출되지 않도록 손 세정제, 생수, 개인 위생용품을 나눠줬다. 시는 이들을 위해 시·구 공무원과 노숙인 시설 종사자 등이 참여하는 노숙인 보호대책반을 만들어 오는 9월30일까지 운영할 계획이다. 알코올 중독 노숙인, 만성질환 노숙인은 소방서와 경찰서 등 관계기관과 시설을 연계해 병원에 이송하거나 귀가 등의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광명시 역시 최근 소비부진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상인들을 위해 전통시장에서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시 직원들은 전통시장 상인들과 고충을 나누며 지역 상가를 살릴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논의하였다. 이들은 시장에서 생활
‘중고생은 대치동으로 귀농인은 양재동으로 몰린다’는 소문이 퍼지고 있다고 한다. 서울에 대입준비 학원이 대치동에 많이 있고 양재역에 인접한 귀농귀촌종합센터(☎1899-9097)에 귀농귀촌하려는 희망자가 늘고 있다 보니 그런 말이 생겨난 것 같다. 귀농귀촌종합센터는 농림축산식품부와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이 설립한 준정부기관이다. 귀농귀촌인구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50~60대가 많았는데 요즘에는 40대 직장인도 크게 느는 분위기다. 농림축산식품부 발표에 의하면 2014년 귀농귀촌 가구는 4만 5천호에 이른다. 전년 대비 37%나 급증했다. 나이별로는 50대가 39.6%로 가장 많았고 40대가 22.4%로 뒤를 이었다. 이 같은 40~50대 귀농귀촌 증가는 조기은퇴한 베이비부머(64년~55년생) 등이 제2인생 준비 일환으로 생활비가 상대적으로 덜 드는 농촌으로 이주했기 때문이다. 또한 삭막한 도시를 떠나 공기 좋고 물 좋은 농촌에서 여유로운 전원생활을 누리려는 이주자 증가도 한 요인이다. 농촌 이주자들의 귀농준비 기간은 2년 정도 걸리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올해 2월 ㈔농정연구센터의 설문에 의하면 귀농·귀촌을 위한 준비기간
한국 형사정책연구원의 발표 자료에 의하면 한해의 실종·유괴 사건의 약 28%가 나들이 기간인 5~6월에 발생한다고 한다. 경찰에서는 이러한 실종아동 예방과 조기대처를 위해 지문 등 사전 등록제(실종아동 등의 보호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코드아담(Code Adam, 실종예방지침), 엠버경보(유괴·실종 경보시스템) 등을 시행하고 있다. 이 중에서 우리 국민이 직접적으로 참여하고 예방할 수 있는 제도가 바로 지문사전 등록제다. 지문사전등록제란 18세미만 아동, 지적·자폐성 정신장애인, 치매질환자 등의 실종예방과 실종 시 신속한 대처를 위해 지문 및 얼굴 사진, 보호자 연락처 및 기타 신상정보를 등록하고 실종시 등록된 자료를 활용해 보다 신속히 찾는 시스템이다. 가까운 경찰서에 아동등 대상자와의 관계증명서를 지참하여 지구대, 파출소에 등록해도 되고 인터넷 ‘안전 드림(www.safe182.go.kr)’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가능하다. 이밖에도 사회가 고령화 되어감에 따라 치매환자로 인한 가출 및 실종사건도 자주 발생하고 있는데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 하고자 생긴 것이 효도감지기라고도 불리는 ‘배회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