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낙후된 경기북부지역에 대한 청사진을 내놓았다. 주지하다시피 경기북부는 중복규제로 시름하고 있는 대표적인 지역이다. 북한과 가까운 탓에 군사시설보호구역에 묶여있다. 경기북부 지역은 경기도 전체 면적의 42.9%(4천266㎢)나 된다. 그런데 이 가운데 44%(1천893㎢)나 군사시설보호구역에 묶여있는 것이다. 또 전국 180㎢의 미군 반환공여지 가운데 80.5%인 145㎢도 경기북부에 몰려있다. 게다가 수도권규제까지 받고 있다. 국토 균형발전을 명분으로 지난 1982년 수도권정비계획법이 제정된 이후 지금까지 무려 30여 년간 큰 산업단지와 대학도 세우지 못했으며 대규모 개발 사업을 할 수 없었다. 지금까지 변방신세였으면서 규제만 수도권 대접을 받은 것이다. 장기간에 걸친 중첩 규제로 경기북부는 자족기능이 저하되고 당연히 낙후지역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도로나 산업 기반도 열악하기 이를 데 없다. 이에 경기도는 경기북부를 통일한국을 이끌어갈 전초기지로 만들기 위해 10개년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도의 자료에 의하면 의정부·양주·동두천을 신성장거점존으로 조성한다고 한다. 신성장거점존은 캠프 스탠리 등 미군반환 공여지를 개발해 병원과 학교 등 인프라를 보강
길을 가다보면 갈림길에서 망설이게 된다. 초행길에 나설 때면 특히나 그렇다. 순간의 선택이 목적지의 향방을 바꿔놓기 때문에 우리는 갈림길에서 고민하게 된다. 다행히도 이정표가 있으면 그 길을 따라가면 되지만 이정표도 없고 길의 방향도 비슷하다면 그 길을 가보고서야 옳고 그름을 알게 된다. 길을 나서기 전에 목적지에 대한 사전 지식을 얻거나 정보를 습득했으면 그 길에 도움이 되겠지만 무작정 나선 길이라면 더욱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다.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을 길 안내도 없이 혼자 찾아 나설 때의 어려움처럼 세상을 살아가는 일도 마찬가지다. 한 번도 살아보지 않은 삶의 길을 가는 것이기에 미래에 대한 기대와 희망 그리고 불안과 절망을 함께 느끼게 된다. 가끔은 시행착오도 하고 깊은 고뇌에 빠지며 살아가는 법을 배우고 살아내야 할 길에 대한 자신감을 얻기도 한다. 어릴 때 품었던 거대한 꿈들이 세상과 직면하면서 현실적으로 바뀌고 작은 꿈마저 이루지 못한 채 살아가는 경우도 많다. 나를 돌아봐도 다르지 않다. 누군가 꿈이 뭐냐고 물으면 딱히 대답하기가 어렵다. 꿈이 무엇인지 어떤 꿈을 꾸고 살아야 그 꿈이 이루어질 지 막연하다. 어떤 꿈을 꾸기보다는 그저 오늘…
교수신문이 2015년 선정한 사자성어, ‘세상이 온통 어지럽고 무도(無道)하다’는 의미의 ‘혼용무도(昏庸無道)’가 선정되었다. 그만큼 세상이 혼란스러웠다는 의미일 것이다. 2016년 또한 누구도 예측하기 어려운 혼돈의 시대라고들 한다. 특히 정치, 경제, 사회적으로 불안하다고 하는 것에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팬톤이라는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미국의 색채 전문 기업이 2000년부터 매년 유행 컬러를 선정하여 그 해의 디자인에 영향을 미쳐 왔다. 그동안 한가지 색상만을 선정하여 왔지만, 2016년에는 처음으로 2가지 색인 Rose Quartz라는 핑크톤과 Serenity라는 블루톤을 동시에 선정하였다. 이 또한 2016년이 그만큼 복잡 다양하고, 예측하기 어렵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닐까 싶다. 또한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주최한 한국사회 갈등의 현주소와 관리방안을 주제로 개최한 ‘제2차 국민대통합 심포지엄’(2013년 8월)에서 박준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2010년 한국의 사회갈등 수준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7개국 중 종교분쟁을 겪고 있는 터키에 이어 두 번째로 심각하며 이로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점쟁이 문어가 세계적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이 문어는 신통방통 하게도 독일팀의 6경기 승패를 족집게처럼 맞춰 일약 스타덤에 오르면서 ‘도사’ 칭호를 받았다. 미래에 대한 인간의 궁금증이 문어까지 예언자로 만들어 낸 셈이다. 어느 시대 누구를 막론하고 앞날에 대한 호기심과 불안은 있게 마련이다. 특히 미래가 불확실할수록 불안감은 더욱 커지는데, 이를 미리 예측해 보는 수단으로 선택된 것이 바로 점이다. 그래서 점의 역사는 인류 역사만큼이나 오래다. 그리고 디지털 시대인 오늘날에도 여전히 성행하고 있다. 전국의 무속인과 역술인이 60여만명을 넘어섰고 관련된 비용이 영화산업과 맞먹는 2조원에 이른다는 통계도 있다. 점에 기대는 부류는 천차만별이며 나이 불문이다. 그러나 최근엔 젊은이가 부쩍 늘었다고 한다. 경제가 어려워지고 취업문이 막히자 답답한 미래를 점괘에 의지해서라도 뚫고 싶은 심리가 커져서 그렇다는 것이다. 따라서 신년인 요즘 대학가의 용하다는 역술원과 타로카페마다 이들로 만원사례라고 한다. 인터넷이나 전화로 상담해준다는 곳 또한 부지기수며 마찬가지다. 소셜커머스를 이용한 운세상담 반값 할인쿠폰까지 나올 정도다. 의뢰 내용은…
가을달력 /권월자 성큼 내 앞에 섰다 마냥 기다려줄 것처럼 벽을 의지하더니 언약은 까마귀 귓등으로 흘리고 창밖을 보고 있다 다홍이 번져 하늘 한 켠이 수채화 되었다 겹겹이 덧칠한 잎새에도 가을이 묻었다 옆에 선 나무 꼭대기 까치와 친했던 홍시 서너 점 하늘을 맴돈다 포로록 파르르르 빙글 빙그르르 느린 자태 수줍게 내려앉는 갈잎 멈추며 바스락 가뿐하다 휘리릭 바람에 뭉텅이로 달려간다 또깍또깍 처벅처벅 시간 속으로 - 계간 ‘리토피아’ 겨울호에서 가을이 아름답다고 하면 그것은 아마도 황홀한 일몰의 아름다움과 같은 의미일 것이다. 생명이 소생하는 봄과 뜨거운 청춘의 여름이 지나면 어김없이 조락의 가을은 온다. 담금질된 인생이 서서히 식어가면서 동시에 연륜으로 얻어내는 인생의 무상함을 깨닫는 것이 사실은 가을의 가장 아름다운 긍정적 수확이 아닐까 싶다. 다음은 혹독한 겨울이 기다리고 있고 뒤이어 새 봄은 반드시 올 것이지만 그 봄이 나의 봄일지 아닐지는 알 수 없는 노릇이다. 바람에 뭉텅이로 날리며 우리는 뚜벅뚜벅 시간 속으로 들어간다. 가을달력 바라보던 일이 엊그제였으나 벌써 차가운 겨울이다. /장종권 시인
2016년 병신년(丙申年) 새해 아침이 밝았다. 세월의 무상함은 변할 수 없는 진리다. 하지만 한 해를 새롭게 맞이하는 첫날 아침에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는 것은 미래를 향한 발걸음과 내일을 향한 희망이 있기 때문이다. 올해는 건강·부귀·영화를 상징하는 붉은 원숭이의 해다. 원숭이는 재주 많음과 총명함을 뜻한다. 이러한 병신년의 새아침을 맞아 희망찬 1년을 다짐하는 경기도민과 인천시민들에게 밝은 미래가 열리는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한다. 금년은 정치적으로 각별한 의미를 갖는 해이다. 20대 총선이 치러지는 만큼 그 결과에 따라 한국사회 변화에 분수령이 될 수도 있어서다. 사실 격동과 혼란으로 점철된 대한민국 역사에 고비가 아닌 때는 없었다. 하지만 지난해는 유독 심했다. 2년 전 발생한 세월호 참사가 채 수습되기도 전에 메르스가 창궐, 국민을 공포에 몰아넣었지만 정치권은 소통과 대화의 단절로 사태 수습은커녕 계층 간 갈등만 키웠다. 어디 그뿐인가. 가로막힌 소통은 국론마저 둘로 갈라놓았고 좌·우의 반목, 보수·진보세력 간의 대립도 심화됐다. 사안별로 정부와 국민 간의 괴리도 두드러졌다. 각 정당은 그 어느 해보다 서로의 이익에 함몰돼 국민을 실망시켰다. 사회적으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2016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丙申年 새해에는 ‘붉은 원숭이’가 상징하는 뜨거운 열정으로 어려움을 극복하고, 모두가 화합하고 행복이 넘치는 사회가 되길 기원합니다. 지난 한 해 국회는 예산안을 2년 연속으로 헌법과 법률이 정한 시한에 맞춰 원만하게 처리하고, 김영란법, 공무원연금법 등 주요 개혁 법안을 합의 처리하는 등 의미 있는 결실을 거두었습니다. 하지만 국민들의 사랑과 신뢰를 회복하고 우리 국회에 부여된 시대적 과제를 감당하기에 솔직히 많이 부족했습니다. 하루하루를 힘겹게 살아가는 국민들을 위해 국회는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냐 하는 따가운 질책에 국회의장으로서 참으로 무거운 마음입니다. 우리 정치와 국회, 이제는 정말 달라져야 합니다. 분열과 갈등의 중병을 앓고 있는 우리 사회를 치유하고 화합과 통합의 길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치가 제대로 서야하고, 국회가 제 역할을 해야 합니다. 국민의 대표가 모인 국회가 제 할 일을 제대로 해야 국민이 화합할 수 있고, 경제와 민생이 활짝 필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화위정수(和爲政首)’의 마음가짐으로 올 한해를 임하겠습니다. 화합이야말로 정치의 으뜸이 돼야 합니다. 먹고사는 문제가
사랑하는 국민여러분, 2016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올해는 ‘땀의 정의’가 실현되고, 대한민국의 내일이 더 커져가는 한해가 될 것입니다. 땀 흘려 일하여 오늘날의 대한민국과 민주주의 초석을 세운 국민여러분이 있기 때문입니다. 올해는 무엇보다 총선이 있는 해입니다. 극단적 불통과 독선의 정치를 일소하고 대의민주주의, 풀뿌리민주주의를 제대로 꽃피우는 계기를 만들어야 합니다. 지난 한해 우리는 민주주의가 무너지는 모습을 목격했습니다. 민생과는 무관한 역사교과서 국정화, 노동 개악이 정부여당에 의해 일방적으로 추진됐고, 이를 반대하고 비판할 집회·표현의 자유는 불법으로 낙인찍혔습니다. 일본군 위안부 협상이, 피해당사자는 배제된 채 한일 양국 간에 졸속체결 되는 일도 있었습니다. 역사에 기록될 굴욕적 순간입니다. 정치인으로 밥벌이하는 한 사람으로서 죄송스러웠습니다. 정부여당의 폭주를 막고 민생·복지정책을 구현하려 최선을 다했지만 힘이 달렸습니다. 시민 한 분 한 분의 목소리를 최대한 귀 담아 듣고 ‘민생우선의 진보정치란 이런 것’이란 점을 제대로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2016년 새해는 달라야 합니다. 더는 ‘헬조선’, ‘수저계급론’ 같
60·70년대, 실용성 혼수 대명사 재봉틀에 라디오·석유풍로 80년대, 컬러TV 독보적 인기품목… 세탁기·짤순이 곁들여 90·2000년대, 아파트시대 맞춘 가구·침대·냉장고 등 다양 새해 결혼 예비부부들 렌털 혼수품 66% 선호속 안마의자 1위 ‘나 시집 올 땐 컬러TV만 가져가도 인기였는데’ 요즘 며느리들의 혼수품을 보며 격세지감을 느낀다는 시어머니들이 늘고 있다. 이들은 과거 흑백TV 앞에서도 모두가 즐거웠지만, 최첨단 3D TV용 안경은 웬지 낯설고 불편하기만 하다. 이렇듯 시대가 요구하는 혼수 가전제품들은 기술 의 발전과 함께 나날이 진화하고 있다. 혼수가전의 변화는 그 시대의 기술력 뿐 아니라 당시의 경제, 문화, 생활상도 함께 반영한다. 이에 본보는 2016년 병신년을 맞아 한 시대를 풍미한 가전제품을 통해 혼수의 변화 추이를 살펴본다. 가전 혼수용품 변천사 ■ 60∼70년대, 실용성 위주 혼수품 인기 본격적인 공업화가 이루어지기 전인 60∼70년대 혼수용품 1위는 단연 재봉틀이었다. 재봉질로 옷, 식탁보 등을 만드는 것이 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