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학입시 정시모집에서 경쟁률을 조작하기 위한 조직적인 ‘작전세력’이 개입한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고 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지난 10일 “특정 학생을 합격시키기 위해 허수지원을 하는 조직적인 ‘작전세력’이 있는 것으로 의심된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연세대, 한양대 등 20여개 대학에서 농어촌 학생 특별전형, 전문계고 특별전형 등 소수자 특별전형에 엉터리 지원자들이 몰려 경쟁률을 의도적으로 끌어올렸다는 것이다. 경찰 수사 결과 작전세력의 존재가 사실로 드러나면 공모한 학생들은 입학이 취소되는 등 파장이 적지않을 전망이다. 이들 세력은 친구들을 동원해 허위지원하도록 하거나 인터넷 카페 등에서 돈을 주고 허위 지원자를 모집했다고 한다. 실제로 정시모집 마감을 앞둔 지난달 15일 수험생 커뮤니티의 한 사이트에는 “지원자가 별로 없는 전형에 원서를 넣을 예정인데 경쟁률이 치열해 보이도록 허수지원을 해주면 사례비 3만원을 주겠다”는 쪽지가 나돌았다. 해마다 입시 철만 되면 막판 치열한 눈치작전이 벌어지곤 했지만 이처럼 노골적인 작전세력이 등장한 것은 처음이다. 대학들이 입시작전세력을 사실상 방조한 측면이 크다는 사실도 놀랍다. 주민등록번호와
이제 시장개방은 거스를 수 없는 세계적인 추세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특정 국가 간의 상호 무역증진을 위해 물자나 서비스 이동을 자유화시키는 협정인 자유무역협정, 즉 FTA가 속속 체결되면서 급속히 시장이 개방되고 있는 중이다. 현재 우리나라와 협상을 맺은 국가는 미국 칠레 아세안 싱가포르 인도 유럽연합 등이다. FTA의 장단점이 있지만 국가간 무역을 더욱 쉽게 할 수 있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소비자의 입장에서 FTA체결은 득이 된다. 더욱 다양하고 질 좋은 물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모두 그렇지는 않다. 특히 우리나라처럼 식량주권을 갖고 있지 못한 나라의 농업분야는 문제가 심각하다. 최근 환경오염과 지구온난화 현상이 점점 심해지면서 가뭄과 한파, 홍수 등 기상이변이 속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식량난도 심화되고 가중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여기에 더해 농촌인구의 노령화 현상으로 인해 농촌은 더욱 황폐화되고 있다. 따라서 이미 밀가루나 콩, 옥수수 등 많은 농산물은 미국산이나 중국산 등 수입산에 의존한지 오래다. 그러나 언제까지 수입에 의존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전세계적으로 식량난이 점점 악화되고 있는 실정에서 농산물 수
도심지를 거닐다 보면 쉽게 눈에 띄는 외래어 간판들. ‘던킨도넛’, ‘홈플러스’, ‘파리바게트’, ‘탑마트’, ‘배스킨라빈스’, ‘뚜레쥬르’, ‘J.S브랑제리’, ‘가야랜드’ 등 이루 헤아릴 수 없다. 이러한 외래어 간판을 내건 상점에는 고객들로 붐빈다. 우리말 간판은 웬지 촌스럽고 세련되지 못하다고 생각하는 세태를 반영하 듯 전국적인 점포망을 가진 대부분의 프랜차이즈는 외래어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외래어 간판이 매출액 증가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는 생각 때문인 것 같다. 대학생 10명 중 6명은 평소 외래어를 자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0월 한글날을 맞아 한 단체가 대학생 480명을 대상으로 ‘한글과 외래어’를 주제로 설문을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59.4%가 외래어를 자주 사용한다고 답했다. 외래어를 자주 사용하는 이유로는 ‘습관이 돼서’라는 응답이 63.5%로 가장 많았다. 이어 ‘대체되는 우리말을 몰라서’가 17.5%였고, ‘다들 쓰기 때문에 나만 안 쓰면 이상해서’와 ‘외래어를 쓰는 것이 더 멋있어 보여서’가 각각 9.1%, 6.3%였다. 대학생들의 언어습관에도 외래어는 일상 생활화 돼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우리
매년 이맘때면 주위의 정형외과병원들이 한파와 폭설로 인해 때 아닌 특수를 누리는 것 같다. 유년기 시절 아침에 일어났을 때 하얗게 쌓인 눈을 볼 때 더없이 행복했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이제는 출근걱정과 이와 관련해 맞이하게 될 환자걱정에 마음이 무거워지는 것이 작금의 현실인 것 같다. 기습적인 추위로 온몸이 굳고 눈이 얼어붙어 길은 미끄럽고,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조금만 주위를 게을리 하면 찰나의 순간 원치 않는 부상으로 한 겨울 내내 우울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사실을 주지해야 할 것이다. 우리 몸의 뼈는 한번 골절상을 당하게 되면 부위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회복하는 기간이 최소 몇 주에서 몇 달씩 걸린다. 일련의 낙상에 따른 부상은 여러 연령대에서 발생할 수 있지만 특히나 고령층에서 발생한 골다공증성 골절은 젊은이들에 비해 치료가 쉽지 않고 결과도 좋지 않은 경우가 많다. 자주 발생하는 부위로 고관절, 척추, 손목 등이 있으나 이중 가장 치명적인 것은 고관절 골절이다. 노인 고관절골절의 90%는 낙상에 기인한다. 뼈가 약한 여성에서 남성보다 약3배 이상 많다. 얼마 전 아침에 펴든 한 신문 1면 머리기사 제목이 ‘올해 40세가 되는 남성들 절반이 94
행복한 삶, 만족스런 인생을 위한 조건 중 삶의 질과 더불어 돈과 명예, 건강 및 권력이 그 조건이 된다고 말하는 데는 주저 하지 않는다. 행복의 조건에 대해 개인은 가치나 철학, 이상향에 따라 각기 다른 차이를 보인다. 개인에 따라서는 어느 수준 이상에는 관심이 없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 행복하기를 싫어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면 행복은 무엇인가. 미국의 심리학자가 연구한 결과를 보면 행복은 풍요로운 물질과 지적인 능력 그리고 사회적 명성이 기준이 아니라 배우자와의 믿음과 사랑, 가족 간의 유대감, 장래에 대한 희망 등에서 비롯된다고 했다. 과거에 비해 우리의 삶은 월등하게 풍요로워진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행복을 느끼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보릿고개 시절 친척과 이웃 간에 훈훈했던 정을 그리며 그 시절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많은 걸 보아도 알 수 있다. 절대적 빈곤이 불행한 것이 아니라 상대적 빈곤이 더 큰 불행이라는 것이라고 여겨진다. 실제로 요즘 사람들이 행복을 느끼지 못하는 것은 절대적 빈곤 상태 때문이 아니라 상대적인 박탈감과 소외감 때문에 가슴 아파하고 다른 사람보다 가난한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며 불행을 느끼는 것은 아닌가 생
우리나라 전역으로 구제역이 확산된 가운데 이젠 안성에서 조류인플루엔자까지 발생(본보 10일자 1면, 11일자 1면 보도)하면서 축산업계의 피해도 눈덩이처럼 불어날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방역과 살처분을 하는 공무원들은 이제 공황상태에 빠졌다. 구제역 지역의 살처분 작업이 늦어지면서 AI 살처분도 미뤄지고 있다. 일부 시·군에서는 살처분 인원 부족사태까지 겪으면서 이중,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다고 축산 관계자는 말한다. 이런 상황에서 경기도 정책포털인 ‘G뉴스플러스’가 전한 한 도청 공무원의 이야기가 가슴을 울린다. 경기도청 홍보담당관실에 근무하는 김종기(40) 씨의 이야기다. 김씨는 수의직이 아닌 행정직 공무원이다. 지난 2000년부터 수원시청에서 공무원 생활을 시작, 몇 년 전 결혼해 어린 아들을 두고 있다. 크리스천인 그는 하필 지난해 12월 24일 구제역 살처분 현장에 차출돼 연천군 구제역 현장에 차출됐다. 그가 맡은 일은 독극물 주사로 숨이 끊어진 소의 배를 갈라 땅에 묻는 일이었다고 한다. 죽은 소의 배를 가르는 일은 모두가 기피하는 힘든 일이지만 그냥 묻으면 안된다. 배를 가르지 않으면 땅 속에서 가스가 차 폭발이…
우려했던 일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바로 용인경전철 사업으로 용인시가 추진하던 경전철사업에 대한 사업시행자 측의 실시협약 해지로 사업파행이 현실화된 가운데 그 책임소재를 놓고 사업시행사와 용인시 간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사업시행사가 “근거 없는 사유로 준공과 개통을 부당하게 늦추고 있다”며 11일 시에 사업해지를 공식 통보하자 시는 시설 미비와 소음 민원을 들어 준공을 거부했던 기존 입장에서 한발 더 나아가 부실공사라며 시행사를 몰아세우고 있다. 용인경전철㈜은 실시협약 해지를 통지하면서 “시설물 공사가 완료됐는데도 시가 적자운영비 보조를 피하려고 준공 및 개통절차를 부당하게 지연하고, 주무관청으로서의 의무사항을 위반해 왔다”고 주장했다. 시가 제기한 문제가 부당한데도 이를 해결하고자 협상을 진행하며 상당부분 수용할 의사를 통지했으나 시는 계속해 실시계획에 없는 추가 공사를 요구하며 개통을 거부해 왔다는 것이다. 그러나 용인시가 공사 미비에 따른 안전운행과 소음문제를 준공확인 거부 이유로 들고 있지만, 문제의 핵심은 용인경전철㈜의 주장대로 개통 이후 운임손실 보전에 따른 재정 부담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용인경전철 사업은 1996년 3월 시승격을 전후해 진행
지난 10일 제 177회 시흥시의회(임시회) 주요 업무보고에서 공보담당관실이 4억여 원을 들여 언론매체를 통한 시정홍보 활성화, 뉴미디어를 활용한 홍보마케팅 추진, 시민 중심을 기반으로 한 정책컨트롤타워 가동을 추진하겠다면서 “코드가 맞는 특정 언론에 행정광고를 집중하겠다”고 은연 중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이날 주요 업무보고에서 형평성에 맞는 언론사 지원 구상에 대해 묻는 정보국 의원의 질의에 대해 공보담당관은 “행정 광고를 형평성에 맞추다보니 특별한 부분이 강조가 안 된다”며 참여 단계부터 주관사를 참여시키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혀 언론사 차별화 방침을 내비쳤다. 또한 원장희 의원의 언론 홍보 극대화를 위한 지역 언론 활성화의 보완책에 대해서는 “가능하면 지역 주간지가 활성화 되도록 노력할 것이며 시정홍보의 극대화를 위해 지역주간지와 발전을 도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공보관 취임 후 모 신문사가 공보관의 공보실 운영이 잘못됐다고 보도하면서 지방일간지는 시장 치적홍보에 걸림돌이 될 뿐 이익이 안 된다며 행정공고도 제외시킨 것의 연장선이다. 더욱이 장재철 의장은 양산시의 경우를 언급하면서 방만한 지원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하면서 지역 언론보다…
아프리카 수단의 딩카족은 중요한 신이지만 뭐라고 정의하기가 약간은 어려운 ‘뎅’이라는 신을 믿는다. ‘뎅’이 모든 딩카족의 조상이었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다. ‘뎅’은 천둥 번개와 밀접하게 연결돼 비를 나타내는 말로 쓰인다. 즉, 번개는 ‘뎅’의 곤봉으로 그것에 맞아 죽은 사람들은 적절한 상례를 받지 못한다. 이들 딩카족은 비와 인간의 출생은 ‘뎅’이 구현되는 것이라 해서 ‘뎅’을 하늘과 대지의 아들로 묘사하고 있다. 앨리스 미드가 다르푸르 내전을 다룬 ‘아프리카 수단 소년의 꿈(2007)’은 딩카 족의 열세 살 소년 스티븐이 주인공이다. 스티븐은 북부정부군을 적으로 알고 반란군을 친구라고 여긴다. 그러나 기나긴 내전은 이런 주인공의 믿음마저도 배신한다. 반란군들은 정부군에 맞서기 위해서는 병력이 필요하고 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소년들을 끌고 가 군사훈련을 시켜 군인으로 만들고, 소녀들을 인신매매해 군비를 마련한다. 그러다보니 스티븐이 사는 마을은 언제나 긴장감에 휩싸여 있다. 하지만 스티븐은 이러한 암담한 현실 속에서도 언젠가 선생님이 되겠다는 꿈을 갖고 있다. 다르푸르 사태는 지난 2003년부터 아랍계 중앙 정부와 토착 아프리카계 반군과의 내전으로
어느 국가의 신병훈련소에서 교관이 신병소대원들에게 물속으로 뛰어들라는 명령을 내렸다. 모든 대원들은 즉시 그 명령에 따랐다. 그러나 훈련도중 대원들이 익사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훈련소대원들은 이러한 관계를 예견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 이후에 나온 조사자료에 의하면 훈련과정자체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밝혀내지 못했다. 이 신병훈련소는 대표적인 수직적 조직구조의 모델로서 상사의 명령은 절대적인 권위를 갖고 있다. 이와는 상반된 수평구조의 모델로 교수사회를 들 수 있다. 교수사회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모든 구성원들이 연구주제와 강의내용에 대해 자유롭게 결정을 내리고 서로 간에 평등하게 느낀다는 사실이다. 기업이나 정부기관에 비해 교수사회가 더욱 평등하다는 것은 어느 정도 사실이다. 그렇다고 해서 겉으로 드러나는 것만큼 교수들 모두가 평등한 지위를 누리고 있는 것은 아니다. 교수개인의 권력은 종신직의 보장을 가지고 있는지 또는 다른 곳으로 옮겨 다닐 수 있는 지에 따라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교수사회는 본질적으로 중앙집권식이 아니라 지방분권적인 모습을 띠고 있다. 연구와 강의에 대한 교수들의 경력은 교수사회에서 그들이 차지하고 있는 지위와 큰 관련이 없다. 교수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