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화성과 화성행궁은 하나처럼 느껴진다. 정조의 이야기가 짙게 깔린 탓이리라. 지난번 다녀왔던 수원화성에 이어 오늘은 화성행궁으로 여행을 떠나보자. 누구에게나 특별한 날이 있듯이, 1804년은 정조에게 있어 아주 특별한 해였다. 자신의 꿈이 실현되는 해로, 정조는 1804년을 선택했다. 왜 1804년이었을까? 1804년은 정조의 아들 순조가 15세가 되는 해로 스스로 국가운영을 해 나갈 수 있는 나이였다. 따라서 정조는 아들에게 왕위를 물려주고 수원화성에서 노년을 보내고자 했다. 정조가 수원화성에서 노년을 살았다면 어디에서 살았을까. 바로 화성행궁이다. 정조는 수원화성을 자신의 새로운 고향으로 생각했다. 이를 알 수 있는 것이 화성행궁의 정문인 ‘신풍루(新豊樓)’이다. ‘신풍루’라는 이름은 정조가 직접 지은 것으로 보통 ‘풍(豊)’은 풍년을 의미하는 것이지만, 이곳에서는 ‘황제의 고향’이라는 의미로 사용되었다. ‘풍’은 한나라 고조 유방의 고향인 ‘풍패’를 뜻하는 말이다. 하지만 유방이 천하를 통일한 뒤부터는 ‘황제의 고향’이라는 의미로 통용되었다. 즉, 수원화성은 정조의 새로운 고향임을 화성행궁 정문에 표시한 것이다. 정조는 자신의 새로운 고향을 자주 방문
우리는 일반적으로 불량식품이라고 하면 학교 앞 문방구에서 파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오늘날 불량 식품이라 함은 사전적으로 비위생적이고 품질이 낮은 식품을 의미하나, 통상 국민에게 불안감을 조장하는 모든 식품을 의미한다. 대표적인 불량식품 판매유형은 다음과 같다. ▲사용이 금지된 원료나 물질을 식품에 사용하는 악덕 행위(유해·유독물질, 미승인 농약, 사료용 원료 등을 식품에 넣어 판매) ▲제품의 품질이나 가격 등을 속여 판매하는 기만 행위(가짜참기름, 신선도가 떨어지는 원료에 색소를 사용하여 판매) ▲정식으로 인·허가나 신고되지 않은 식품을 판매하는 불법 행위(국내 무신고 제품 판매, 온라인 구매 대행을 통한 불법 수입식품 판매) ▲저가·저품질 제품으로 어린이를 현혹하는 소비자 심리 악용 행위(담배, 화투 모양 과자 등 어린이 정서 저해식품이나 미끼 상품 판매) ▲비위생적으로 음식을 만들어 팔거나 재사용하는 비양심적 행위(세균수 초과 냉면, 식중독균 검출 김밥 등 판매, 사용반찬 재활용 등) 이런 유형의 불량 식품을 발견하였고 이를 신고하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불량식품 신고에는 3가지 방법이 있다. 첫째, 국번없
공권력의 사전적 의미는 ‘국가나 공공 단체가 국민에 대하여 우월한 의사주체로서 명령·강제하는 권력’을 의미하는데, 경찰은 과도한 공권력의 사용으로 국민들에게 질책을 받기도 하고 미온적인 대응으로 엄정한 법집행을 요구받는 경우도 있다. 경찰은 1945년 10월21일, 이념대결과 사회 분열로 정부조차 제대로 구성하지 못하는 혼란의 와중에 창설되어 대한민국을 지켜내는 ‘호국경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하지만 3·15 부정선거와, 박종철·이한열 고문치사 사건, 피의자 날개꺾기 고문 사건 등은 과도한 공권력의 사용으로 국민들의 신뢰를 잃게 되는 계기가 되었으며, 반대로 직무를 수행하는 경찰관에게 폭행과 폭언을 마구 쏟아내는 것을 목격하는 것은 일선 경찰관서 및 집회 현장에서 공공연하게 이루어지고 있어 공권력이 땅에 떨어졌다는 국민들의 안타까운 시선도 병존하고 있다. 한국고용정보원의 발표에 따르면 경찰관은 한국의 주요 직업 중 ‘화나게 하거나 무례하게 행동하는 사람을 만나는 빈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권력의 상징인 제복을 입고 엄정한 법 집행과 국민의
우울은 흔히 경험할 수 있는 정서로 일상생활에서 이 같은 수준의 가벼운 우울은 누구나 경험하는 정상적인 정서라 할 수 있다. 이에 비해 객관적인 상황과는 관계없이 정서적으로 자주 우울한 기분이 들고 활력적인 표현이 없어지고 일상적인 일에 관심이 저하되고, 생기가 없으며 비관적이고 절망적인 사고를 하며 후회와 자책을 많이 하고 그 결과 자살과 죽음을 생각하며 불면이나 과다수면, 자해나 자살시도 같은 자기 파괴적인 행동 장애를 동반하게 되는데 이를 우울증이라 한다. 우울증은 꽤 흔한 병이다. 평생동안 주요 우울장애에 걸릴 확률은 약 15%로 상당히 높다. 성별로는 호르몬 분비의 차이, 출산, 남자와 여자가 받는 정신 사회적 스트레스의 차이 등으로 인해 여자가 남자보다 2배정도 더 많이 발병한다. 특히 여자들에게 있어 결혼·임신·출산·육아의 격변기는 우울증에 많이 노출될 수 쉬운 시기이다. 또한 우울증은 매우 흔한 심리장애인 동시에 매우 치명적인 장애이다. 최근 보건복지부 발표에 의하면 2012년 자살사망률은 10만명당 28.1명으로 OECD 1위다. ‘2013년 자살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살시도의 주
엊그제가 소설(小雪)이었다. 24절기 중 어느덧 스무 번째 절기가 지났으니 시간이 참 덧없다는 생각이 든다. 아마 이 섬뜩한 느낌은 나이가 들면 들수록 더 심정을 파고들지 않을까 싶다. 나만 그럴까. 아니다. 이즈음을 지나며 느끼는 소회는 너나 할 것 없이 비슷한 것 같다. 모두가 인생의 어느 한순간을 그토록 소스라치게 놀라는 것도 이 같은 세월의 무상함 때문이 아닐까. 우리보다 훨씬 일찍 이 문제를 고민한 사람이 있다. 지혜의 왕이라 불렸던 솔로몬이다. 부와 명예 등 세상의 모든 것을 누리고 가져 봤지만 결국 인생의 석양 앞에서 회한에 가득 차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겨서다.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 그러나 ‘가는 세월’만 탓하고 있을 수 없는 것이 우리네 삶이다. 시인 도종환은 떨어진 잎은 다음 해 봄을 예약하고, 흐르는 물은 바다를 향한다고 하면서 인생의 어느 한 시점을 ‘세시에서 다섯시 사이’라고 표현했다. ‘산벚나무 잎 한쪽이 고추잠자리보다 더 빨갛게 물들고 있다/지금 우주의 계절은 가을을 지나가고 있고,/내 인생의 시간은 오후 세시에서 다섯시 사이에
진달래 꽃잎은 착 달라붙어 /박정남 손가락으로 아무리 입술을 문대어도 떨어지지 않을 꽃잎 하나 진달래 꽃잎은 너무 진하고 얇아 네 입술에 붙어 오래 떨어지지 않는다 네 입술은 진달래 꽃잎이 떨어져 잠든 깊은 바다 진달래 꽃잎은 물에 떠가면서도 물결에 착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는다 바람에도 다시는 날아가지 않을 듯이 그 떨어진 자리에 고즈넉이 엎드려 있다 - 박정남 시집 ‘꽃을 물었다’ / 시인동네시인선 진달래 꽃잎을 찬찬히 들여다보자. 두께는 얇고 빛깔은 애잔하기까지 하다. 그 여리고 애틋한 것이 떨어져 어딘가 착 달라붙고 나면 어지간해선 떨어지지 않는다. 마치 진달래빛 입술의 꼭 다문 형상과 닮았다. 입술이 물고 있는 궁금한 이야기처럼. 진달래꽃잎을 보면 저마다의 환상 속으로 당겨오는 것이 있다. 진달래 꽃잎 하나가 피어나고 바람에 흔들리고 영원할 것 같은 그 흔들림이 결국 떨어지는 일, 그리고 떨어진 그 자리에 착 달라붙어 두 번 다시 떨어지지 않을 듯이 고즈넉이 엎드려 있는 풍경, 마치 우리네 삶을 바라보듯 저릿해 온다. /이미산 시인
무슨 일을 하든 열심히 하는 것이 물론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이 있다. 제대로 하는 것이다. 제대로 하지 못하고 열심히만 해놓으면 다시 제대로 고치느라 고생할 경우도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요즘 같은 무한경쟁시대에는 기업을 하든 학문을 하든 제대로 한다는 것이 중요하다. 1980년대 초 일본의 무선호출기 시장에 진출하려 하였던 미국의 모토로라(Motorola)사는 질겁했다. 일본 제품들이 자기들의 제품보다 질은 더 좋은데 가격은 싸기 때문이었다. 특히 모토로라사는 이미 70년대 후반부터 품질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품질 향상을 위하여 최선을 다하여 왔다는 자부심이 있었던 터였다. 그래서 일본 제품을 접하고 충격을 받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서 모토로라사는 그때부터 어떻게 하면 일본 제품보다 더 좋은 제품을 더 싸게 내놓을 수 있을까를 고민하게 되었다. 그런 고민과 투자의 결과 ‘6시그마 품질혁명운동’이 태동케 되었다. 1987년이었다. ‘6시그마 품질혁명운동’의 기본 철학은 사원들의 의식을 바꿈으로 “열심히 일하되 제대로 일하자”는 기본에서 시작한다. ‘6시그마 운동’
영종도 복합리조트 단지 개발 창조경제 대표모델 날개단다 “복합리조트 사업은 관광객을 늘리는 단순한 수단으로 볼 것이 아니라 국가의 랜드마크이자 경제의 신성장 동력 산업으로 봐야 한다.” 인천도시공사와 미단시티개발㈜이 지난달 13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 ‘대한민국 복합리조트 활성화 포럼’에서 도출된 지배적인 의견이다. 복합리조트가 다양한 분야와 연계돼 새로운 사업을 창출시키는 융복합 산업으로서 대규모의 고용창출과 세수증대에 기여할 수 있는 창조경제 모델로 부상하고 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경우, 자동차 산업이 몰락한 이후 국제공항이 있는 입지적 강점을 활용해 MICE산업으로의 전환을 통해 시 세수의 90%를 충당하고 있다. 또한 미국 라스베이거스는 단순한 카지노호텔에서 시작하여 다양한 쇼를 전개함으로써 폭발적인 관광산업성장률을 기록했고, 현재는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 등 세계 최고의 MICE산업 중심지가 되어 카지노를 뛰어넘는 경제효과를 이뤘다. 이밖에도 싱가포르는 마리나베이샌즈와 리조트월드 센토사를 통해 관광객이 35%가 늘었고, GDP 25%가 증가하는 관광산업의 전반적 수준향상 효과를 거두고 있다. 복
경기도내 유치원과 특수학교를 포함한 초·중·고 각급학교의 60%가 석면 마감재로 건축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아직도 손을 놓고 있다. 학교 석면이 사회문제가 된 것은 4년 가까이 지났지만 석면 제거는 냉·난방기 공사, 화장실 개선사업 등 학교시설 개선공사 때 동반되는 공정으로 제한적으로 진행됐다. 어떻게 보면 석면제거 공사가 이들 학교시설 개선공사보다 우선해야 하는 게 상식이다. 지난 2013년부터 올해까지 3년째 석면 제거에 투입한 예산은 728개교(18만2천㎡) 56억6천만원에 불과하다. 경기도교육청이 도의회 최종환 의원에게 제출한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 4월까지 도내 4천565개교(분교장 포함) 가운데 석면 마감재로 건축된 학교는 59.5%인 2천716개교로 조사됐다는 것이다. 이들 학교의 석면 시공 면적만도 891만㎡(269만평)에 이른다. 이를 모두 제거하려면 8천800억원의 예산이 든다. 최 의원의 분석으로는 지금과 같은 석면제거예산투입 속도로 봤을 때 학교석면을 완전히 제거하는 데 461년이 걸린다는 계산이다. 한숨이 절로 나온다. 석면문제가 지적됐을 때만 해도 연차적으로 제거하겠다고 대답만 했다. 석면이 암을 유발한다는 것은 이미 오래 전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