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발생한 세월호 사고 등 크고 굵은 사고의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2015년 새해 시작과 함께 의정부·양주·남양주 아파트 화재로 인명 및 재산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대형재난을 사전에 예방하고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신설된 국민안전처에서는 안전관련 법령들의 문제점을 보완해 대국민 홍보를 하고 있다. 이에 올해부터 달라지는 소방관련 법령을 소개하고자 한다. 먼저, 작동기능점검 결과보고서 제출이 의무화된다. 특정소방대상물(1·2급 소방안전관리자를 선임해야 하는 소방대상물)은 건축물 사용승인일이 속하는 달(건축물대장에 기재된 날)의 말일까지 점검을 하고 점검한 날로부터 30일 이내에 소방서에 결과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소방안전관리보조자 선임제도도 도입됐다. 일정규모 이상이거나 야간 또는 공휴일에 소방안전관리가 필요한 대상은 면적에 관계없이 소방안전관리보조자를 1인 이상 선임해야 한다. 밀폐구조의 영업장은 간이스프링클러설비를 반드시 설치해야 한다. 다중이용업소 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지상층에 있는 영업장 중 창문 등을 폐쇄해 환기, 채광, 출입 등을 위한 개구부의 면적이 영업장 바닥면적의 30분의1 이하인…
경쟁력강화를 위해 입지조건이 좋아 수도권으로 기업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현실적으로 다양한 부처 간의 관리와 통제가 해결되지 않아 말뿐인 규제해제이다. 지난해 12월에 규제해제를 위한 민관합동회의와 금년 초 박 대통령은 신년구상 기자회견에서 수도권 규제완화를 추진할 계획임을 밝혔다. 국정최고책임자가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추진이 늦어지고 있다. 이에 경기도가 기획조정실, 경제실, 환경국 등 6개 실·국을 묶은 수도권 규제 대응 팀을 가동하여 기대가 모아진다. 여기에는 현실적 이해관계가 깊은 경북, 충북 등 비수도권에서 정부의 수도권 규제 완화 정책을 봉쇄할 연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 이에 대하여 정부와 경기도는 정당한 이론과 논리를 전개하여 극복해 가는데 만전을 기하여야 될 것이다. 우리나라는 인구의 48.9%, 사업체의 47.2%, 지역내총생산(GRDP)의 48.9%, 총예금의 70.2%, 1천대 기업의 70.4% 등 국가 경제력의 대부분이 수도권에 있음을 결코 외면할 수 없다. 수도권은 환경문제와 교통문제 등을 현명하게 처리해가며 역기능을 개선해가기에 저력이 충분하다. 마참 道에서는 기획조정실장을 총괄로 기획조정실, 경제실, 도시주택실, 교육
도시 사람들에게 다소 낯선 생선 ‘간재미’. 가오리 사촌이다. 가오리 중 상어가오리나 노랑가오리를 지칭하는 간재미는 사계절 잡힌다. 그러나 요즘 잡히는 겨울 간재미를 최고로 친다. 그것도 12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3월부터 바닷물이 따뜻해지면 육질이 얇고 질겨지며 뼈도 단단해져 특유의 오독오독한 맛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음력 설 무렵 입맛 돋우는 겨울 제철 별미인 간재미는 생으로 무쳐 먹어야 제 맛이다. 또 생으로 무쳐 먹는 이유가 있다. 간재미는 간혹 오해(?)를 사는 생선이다. 가오리목의 또 다른 생선 ‘홍어 새끼’니, ‘작은 가오리’라고 불러서다. 하지만 전혀 다르다. 홍어는 상온에 두면 피부에 쌓여 있는 요소가 암모니아 발효를 일으켜 독특한 냄새를 풍긴다. 홍어는 그 덕에 미식가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간재미는 안 그렇다. 상온에 두어도 발효가 거의 일어나지 않으며 오래 두면 상할 뿐이다. 발효가 워낙 적게 일어나 가끔 말린 것에서 큼큼한 발효향이 날뿐이다. 간재미를 삭혀 먹지 않고 대부분 생으로 먹는 이유 중 하나다. 사투리로 ‘갱개미’라고 부르는 당진이나 서산 등 충남 일대 해안 포구엔 간재미 회무침 간판이 내걸린 식당들이 요즘 성시를 이룬다. 이
동태찌개를 먹는 저녁(부분) /서정임 누군가 주방을 향해 목을 세웠다 -왜 이렇게 안 나오는 겨! -근데 이 집 동태는 어디 산이래요? 우리를 바라본 주방 아줌마의 대답이 명쾌했다 -요즘 어디 산이 어딨어요, 우리 집 거는 글로벌이예요. 모두가 떠먹는 동태찌개가 시원했다 몇 순배의 술이 돌고 어느 사이 우리 마음이 태평양처럼 되어 있었다 바글바글 끓는 찌개가 크고 작은 소리를 내는 것처럼 그 누구도 원산지를 따지지 않았다 글로벌의 저녁이 환했다 -시집 〈도너츠가 구워지는 오후> 자리가 꽉 찬 식당에서 주문한 음식은 기다려도 나올 줄 모른다. 앞에 놓인 수저를 만지작거리거나 맹물을 홀짝거린다. “근데 이 집 동태는 어디 산이래요?” 까칠한 질문에 “우리 집 거는 글로벌이에요.” 주방 아줌마의 호쾌한 대답에 모두들 폭소를 터트린다. 그 한 마디에 날카로운 감정의 찌꺼기들은 사라지고 흥겨운 대화가 오간다. 그 사이에 나온 동태찌개는 어느 때보다 시원하다. 바글바글 끓는 소리 따라 동태잡이 배에 타고 태평양 파도의 리듬을 타고 있다. /신명옥 시인
개수대에 쌓여있는 설거지를 뒤적이며 말라붙은 하루를 씻어낸다. 날아오르다 뚝 끊어진 연줄처럼 팽팽히 감아 도는 피곤을 헹구어낸다. 잘 들지 않는 손님을 기다리다 지쳐 전기난로 하나 끼고 오들오들 떨던 하루가 어깨 통증으로 밀려온다. 왼종일 집에 있으면서 설거지라도 좀 하고 빨래라도 좀 해 널지 그냥 뒹굴 거리기만 한다는 핀잔에 취업이 마음만큼 안 된다며 오히려 짜증내는 아이의 앙칼진 음성이 수돗물 소리에 지워진다. 출근 전에 설거지며 청소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퇴근해 보면 개수대에는 프라이팬이며 라면 끓여 먹은 냄비 그리고 식탁에 그대로 있는 김치 그릇…. 보는 순간 화가 치밀어 오른다. 자영업을 하다 보니 가족들이 틈나는 대로 집에 와서 식사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늦은 시간 귀가해서 그 모습을 보면 저녁 준비할 마음보다는 속이 부글부글 끓어오른다. 서둘러 밥을 안치고 찌개를 올려놓고 설거지를 한다. 마음이 요동치다 보니 그릇 부딪는 소리가 요란하다. 그릇의 여러 층에서 놓쳐버린 삶의 이야기들이 덕지덕지 떼어져 나오고 미처 닦아내지 못한 하루가 얼룩으로 남는다. 아무리 닦아내도 되살아나지 않는 윤기들, 가까이 다가갈수록 서로의 가시에 찔리는 고슴도
국내 최대의 장애인동계스포츠종합대회인 제12회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가 오는 9일부터 4일간 강원도 평창과 서울 노원구, 경기도 동두천시 등에서 분산개최된다. 처음으로 출사표를 던진 세종시를 포함해 전국 17개 시·도에서 754명(선수 376명, 임원 및 관계자 378명)의 선수단이 출전하는 이번 대회에서 경기도는 종합우승 3연패에 도전한다. 경기도는 이번 대회 바이애슬론이 처음으로 정식종목에 채택된 가운데 알파인스키, 크로스컨트리, 빙상, 휠체어컬링, 아이스슬레지하키, 바이애슬론 등 6개 종목에 98명(선수 54명, 임원 및 관계자 44명)의 선수단을 파견한다. 경기도가 전국장애인동계체전에서 처음으로 종합우승을 차지한 것은 지난 2009년 제6회 대회때다. 그러나 경기도는 정상의 자리를 지키지 못하고 그후 3년 동안 입상권에 조차 들지 못했었다. 그러다가 취약종목인 스키종목을 강화하기 위해 스키 시즌 집중적인 합숙훈련과 유망주 발굴로 장애인 스키 선수들을 육성하고 타 시·도에서 뛰던 우수선수를 영입하며 2013년 제10회 대회에서 정상을 탈환한 이후 2년 연속 종합우승을 달성하며 체육웅도의 면모를 유지했다. 올해도 경기도는 장애인동계
우는 여자 /김석일 염천, 개가 봐도 개 같은 날 애지중지 의지하며 기르던 멍멍이 단발마 비명이 들린 후 맞는 게 차라리 낫다던 그녀가 때리는 사내의 악귀 같은 얼굴을 기어이 지게 작대기로 내리쳤다 버둥대는 피투성이 사내보다 때린 여자의 가슴이 더 아픈지 여자는 왼 종일 떨며 울었다 그 누구도 여자의 울음을 말리지 않았다 -김석일 시집『평택항』/북인 나 어릴 적 옆집에서도 매일 사내에게 맞고 사는 여자가 있었다. 농경사회에선 흔치 않았던 일들이 산업화가 한창 진행되던 우리 어머니 세대에서는 꽤 흔했던 게 사실이다. 농촌에서 도시 변두리로 거처를 옳긴 사람들, 사회적응이 힘들었던 사내들과 돈이 생활수단의 전부였던 도시 생활이 빚은 삶의 부조리가 아니었을까? 아이들과 함께 목구멍이 포도청이라서, 아니면 情으로 사는 것인지 그 집구석을 벗어나지 못하고 맞으면서도 백년해로했다. 구석으로 몰린 쥐는 결국 고양이를 문다. 매 맞을 때마다 개의 위로를 받았던 여자는 삶의 의지처인 개의 죽음으로 드디어 이성을 잃고 만다. 여자의 멈추지 않는 울음, 울음의 여운은 참 길다. /성향숙 시인
1990년대 중반 이후 지역 간 경제력 격차가 확대되는 현상은 한국경제 성장의 주요 문제로 자주 지적되고 있다. 국민경제의 성과와 관련 없이 지역 간 경제 격차는 오히려 심화되고 있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으며, 소득격차에 머물지 않고 고용, 재정자립도 등 다양한 차원에서 발생하고 있다. 경기도는 지역 간 경제력 격차 문제의 중심에 서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2년 기준 경기도 1인당 GRDP는 2만4139원으로 광역지방자치단체 기준으로 8위이며, 전국대비 1인당 GRDP의 비율은 1985년 119.5%에서 2012년 87.7%까지 하락했다. 경기지역 내 시군별 GRDP도 시군 간 적지 않은 차이가 발생하여, 화성지역은 전국 평균의 2배에 달하는 1인당 GRDP를 보여주고 있는 반면 남양주, 광명 및 동두천 등은 전국 평균의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다. 경기남부와 경기북부의 1인당 GRDP 차이도 두드러지는데 경기남부의 21개 시군 중 절반이 경기도 평균 수준을 넘어서고 있는 반면, 경기북부의 10개 시군 중 2개 시군만이 경기도 평균을 상회하고 있다. 이처럼 지역균형발전 정책의 추진과 지역 격차의 심화가 공존하는 역설적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무엇보다 필요
배움에 대한 즐거움과 뜨거움 그리고 새로움과 어울림을 일구어 내는 ‘학습등대’가 화제다. 마을 곳곳이 배움터 학교가 되고, 주민들 스스로가 만들어 서로 서로 가르치고 서로 서로 배우는 학습의 등대, 너와 나를 잇고 마을과 마을을 잇는 학습등대가 바다도 없는 마을에 속속 들어서고 있음이 신기하고 반가웠다. 그랬다. 남양주는 바야흐로 마을이 온통 학습등대로 변신 중이었다. 아파트 입주자 대표실과 회의실, 마을회관, 작은 도서관마저 속속 학습등대로 변신하고 있었다. 그 곳에서 마을 주민들이 언제나 원하는 배움을 만나고 있었다. 톡톡 튀는 살아있는 다양한 주민 맞춤형 학습프로그램들이 신나게 펼쳐지고 있었다. 온 마을이 학교로 화하는 거대한 신화가 이 작은 마을에서 일어나고 있었다. 학습등대는 마을 단위 유휴공간을 마을학습관으로 지정하고 주민참여형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들의 성장을 일궈내어 도시 전체를 학습생태계로 조성하는 중심체다. 마을 주민 누구나 모르는 이가 없다. 그들은 아주 자랑스럽게 마치 학습등대 홍보대사라도 된 양 ‘1-2-3 학습등대’를 신나서 외친다. 1-2-3 이란 누구나 10분 내에 마을의 학습등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