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회 사회복지의 날 기념식이 8일 오후 2시 도문화의전당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허재안 경기도의회 의장 등 내빈과 사회복지종사자 등 700여명이 참석, 성황을 이루는 등 관심을 끌었다. 이날 사회복지 홍보대사 위촉식과 유공자 표창, 경기사회복지가요제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져 참석한 사회복지 관계자들의 노고를 위로했다. 또 수원 삼성블루윙즈 축구단 백지훈, 이상호, 염기훈 선수가 홍보대사로 위촉돼 1년간 골 득점과 어시스트 때마다 성금을 기부할 예정이라고 하니 가슴이 훈훈하다. 늦긴 했지만 사회복지사의 날을 축하한다. 원래 사회복지의 날은 매년 9월 7일로서 사회복지인들의 사기를 높이고 사회복지 대국민 홍보를 위해 사회복지법에 의거, 지정된 법정기념일이다. 이날의 주인공인 사회복지사들은 청소년, 노인, 여성, 가족, 장애인 등 다양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 대한 진단과 평가를 통해 문제해결을 돕고 지원하는 사람을 말한다. 이들은 보호, 선도, 사회복지상담, 직업지도, 사회복지관 운영 등 하는 일의 범위도 무척 넓다. 한마디로 사회복지사들은 자부심과 보람을 갖고 우리 사회의 구석구석에서 사랑과 봉사를 실천하고 있는 사람들인 것이다. 그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장학재단이 내년 1학기 신입생부터 대출한도를 제한하는 30개 대학을 선별해 명단을 7일 공개했다. 학자금 대출제도의 건전성을 유지하고 대학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라고 한다. 이는 교과부가 전국 4년제 대학 및 전문대 345개교를 대상으로 취업률, 재학생충원율, 전임교원확보율 등 교육여건과 성과지표를 평가한 결과로 제한대출그룹 24개교와 최소대출그룹 6개교를 지정했다. 교육당국이 상대적으로 교육의 질이 낮은 대학 명단을 직접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이번 조치를 가만히 들여다보면 뭔가 주객이 전도된 느낌이 든다. 이번 조치는 해묵은 난제인 부실대학 구조조정 작업의 본격적인 신호탄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렇다면 대학 재정의 건전성 여부를 먼저 따지고 이에 맞는 제재를 가하는 것이 순서다. 물론 교육의 질을 위한 교수진의 적정성 여부도 엄정하게 가려야 한다. 그런데도 학생들의 학자금을 볼모로 잡겠다는 것은 선의의 피해자를 양산할 뿐 대학의 구조조정과는 동떨어진 느낌이다. 누구나 자신의 진로를 선택할 권리가 있고 학업성취도와 적성에 따라 대학을 결정하게 된다. 교과부는 이번 명단 공개를 대학의 책무성을 강화함으로써 교육의 질과 대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는 이미 단일민족이라는 틀을 넘어 다양한 인종이 살고 있는 다문화사회, 즉 다문화주의의 시민사회임을 알 수 있다. 다문화사회란 무엇인가? 그저 외국인 근로자가 증가해서 나온 말일까? 아니면 외국인들이 많이 들어와서 살고 있기 때문일까? 어떠한 이유에서건 우리는 낯선 이들에 대한 선입견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이런 점들이 차별과 경계로 이어지는 것이다. 진정한 다문화 사회는 하나의 공고하고 우월한 문화 속에 ‘다른’ 문화들을 일방적으로 적응시키는 것이 아니라, 여러 문화가 열린 상태로 교류하고 서로의 다름을 존중하는 바탕에서 공존하는 상태라고 생각한다. 다문화주의의 정체성은 주로 미국, 캐나다, 호주, 스웨덴 등 특정 국가의 영역에서 나타난 소수집단의 권리문제와 연관돼 다양하게 논의돼 왔다. 다시 말해 다문화주의는 인종적, 종교적 차이를 갖는 소수의 특정문화가 왜 거부돼서는 안 되는지 혹은 왜 거부될 수밖에 없는지를 논하는 담론으로 다민족 국가의 소수민족 정책의 정당화 근거가 돼왔다. 많은 경우 소수집단의 문화는 국가 통합의 명분으로, 문화적 우월성 혹은 수적 우월성으로 인해 다수 문화에 동화되거나 흡수돼 묻혀왔다.…
최근 여성계의 화두는 보육, 여성의 능력개발, 여성 친화 도시 등으로 짚어볼 수 있다. 지난 6.2지방선거에서 각 시·군 후보들은 그중 ‘여성친화적 도시 건설’을 중점 공약으로 내세워 여성유권자들의 표심을 사기도 했다. ‘여성친화도시’는 여성과 남성 모두에게 동등한 참여와 혜택의 분배를 보장함으로써 일상생활에서 성별 차이가 없도록 하는 지역을 말한다. 단지 여성만의 편의 증진만 도모하는 것이 아니라 성 평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세심한 배려, 다양성 존중, 지역민 사이의 긍정적 문화가 있는 도시로 ‘모두가 행복한 도시 조성’을 목적으로 한다. 여성가족부는 지난해부터 ‘여성친화도시 조성기준’을 제시해 일정 수준을 담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기초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여성친화도시를 지정하고 있다. 도에서도 앞으로 조성되는 신도시에는 도시개발 실시설계 단계부터 아파트 설계까지 여성의 불편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최대한 반영할 방침을 세우고 추진 중이다. 부천, 군포, 안양, 김포, 시흥, 수원 등 각 시·군에서도 성별영향평가 시행을 바탕으로 다
한성백제 500년을 둘러싼 수수께끼에 대한 논란이 점화된 것은 다름 아닌 지난해 성남·광주·하남시의 통합시 논의가 불붙던 무렵이었다. 통합시의 정체성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하남 위례성’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모아졌다. 그간 하남시와 재야 사학계를 중심으로 하남시 춘궁동 일대가 ‘하남 위례성’이라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돼 왔으나 서울 송파구 일대 풍납토성과 몽촌토성이 하남위례성의 주성(主城)이라는 사학계의 입장으로 인해 정설로 인정받지 못해 왔다. 그러나 하남시는 꾸준히 하남 위례성의 역사찾기에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여 왔다. 더군다나 통합대상인 성남과 광주 등도 시발행 책자나 시 홈페이지 등을 통해 하남 위례성이 하남시 춘궁동 일대라는 입장을 지지해 왔다. 통합시가 삼국시대 500년간 한강유역을 지배했던 한성백제의 수도였음이 증명될 경우 통합시의 역사적 정체성 정립에 결정적 공헌을 할 수 있는 열쇠를 쥐고 있었다. 백제의 도읍지인 하남 위례성의 정확한 위치는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크게 천안 위례성, 하남시 춘궁리일대, 몽촌토성, 풍납토성 등이며 제각각 지역별로 역사적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하남시의 주장과는 달리 서울 송파갑이 지역구인 당시 맹형
이 세상에 인간으로 태어난 이상 모든 사람은 생로병사의 단계를 거친다. 노년기가 오기 전에 질병이나 사고로 목숨을 잃지 않는 한 우리 모두는 다 노년기를 보내게 된다. 노년기는 자기가 살아온 평생을 결론짓는 매우 중요한 시기이다. 또 누구나 맞이하는 죽음에 대한 깊은 성찰을 해야 하고 맞이할 준비를 해야 하는 시기다. 따라서 활기차고 보람된 노년기를 향유하는 것은 개개인의 인생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전체의 생기를 북돋우는 일이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 사회적인 시각도 다르지는 않다. 상대적으로 노인들의 능력이 젊은이들 보다 못하다는 것이 우리 사회의 통념이다. 우리 사회에서는 노년기를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그리고 사회에서 경제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난 후 무기력하게 현실에 순응해 나가는 잉여기간이라고 여긴다. 그래서 ‘동방예의지국’으로서 효를 사회적 근간으로 삼는 우리나라에서도 노인들의 능력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는 것이다. 따라서 대부분의 노인들은 나서기 싫어하고 스스로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물론 노인들은 체력이나 순발력, 참신한 아이디어 면에서는 젊은이들에게 뒤질 수 밖에 없겠지만 아직도 사회적 활동을 하기에 충분히 건강하다. 거기에 삶의 연륜…
교단의 그릇된 관행을 바로 잡을 것으로 기대했던 많은 학부모들이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진보성향의 김상곤 경기도 교육감 호가 재출범 하면서 부르짖었던 교육혁신과 일벌백계의 의지는 슬그머니 꼬리를 감춘채 제식구 안으로 감싸는 과거의 행태를 되풀이 하고 있어 적지 않은 불신감을 안겨주고 있다. 도 교육청이 성희롱 교장에 이어 수학여행 계약과 관련해 뒷돈을 받은 교장들에게도 솜방망이 처벌을 내린 것으로 밝혀져 논란을 만들어 내고 있다. 도 교육청 교원징계위원회는 지난달 18일 수학여행 등 학교 단체여행과 관련해 금품을 받은 교장 9명에게 정직과 감봉을 의결하고 같은 달 30일 징계결과를 해당 교원에게 통보했다고 한다. 앞서 도교육청이 보도자료를 통해 “해당 교장들에 징계양형 기준을 엄격히 적용함으로써 교육비리에 대해 일벌백계하는 문화를 만들어 나가겠다”던 약속이 공염불에 그쳤음을 보여준 것이다. 도 교육청의 ‘제식구 감싸기’식 솜방망이 처벌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최근에만도 여교사들을 상습적으로 성희롱한 초등학교 교장에 대해 교감으로 강등한 후 다른 학교로 전보하는 솜방망이 처벌을 내려 학부모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았다. 강등조치된 의정부 모초등학교 교장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딸이 특채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사실로 확인됐다. 문제는 이 같은 특혜와 반칙이 비단 이번 일에 그치지 않고 한국사회에 구조적으로 고착돼 있다는 점이다. 더 큰 문제는 조직의 구조와 운영에 특혜와 반칙이 난무하는 ‘불공정한 사회’임을 의심하는 국민이 갈수록 분노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의 공동체 의식은 한국고유의 긴밀한 네트워크인 혈연, 학연, 지연에 있다. 연을 중시하는 전통은 인간관계의 긴밀도를 높혀 내 일과 남의 일을 굳이 가리지 않는 공동체 의식으로 나타난다. 대표적인 것이 지난 1983년 남북 이산가족 상봉이다. TV를 통해 상봉장면이 중계되자 온 국민이 마치 내 형제부모처럼 눈물을 흘렀던 것은 우리 사회가 얼마나 혈연 지향적인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2002년 한·일 월드컵’때는 온 국민이 빨간색 셔츠를 입고 붉은 악마로 변했다. ‘1997년 외환위기’ 때는 장롱속의 금붙이를 성금으로 쏟아냈다. 우리가 남인가라는 의식이 특별한 위력을 발휘했다. 이러한 연줄은 일종의 확대가족주의로 한국전쟁과 위기시에 국가가 개인에게 아무것도 해 줄 수 없었던 시기에 세상의 거친 바람으로부터 개인을 지켜주는 보호막 역할을 했다. 이
광명시는 지난 6·2 지방선거에서 집권여당 참패 후 야당의 승리로 단체의 장이 바뀌었고, 지방의회 역시 주도권을 야당이 가져가면서 지역적인 색깔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는 말이 무성하다. 이효선 전 광명시장은 지난 2007년 단체장에 입성한 후 줄곧 호남비하 발언과 각종 말 실수로 당을 탈당해 임기 내내 어려움을 안고 시정을 이끌었다. 또한 이 전 시장의 임기중 선임된 사람들이 운영하던 갖가지의 사업들이 시 자체 감사에서 예산 낭비 등 많은 문제점들이 속출하고 있어, 현 양기대 시장은 이에 대한 개선책은 분명히 해야 할 것으로 본다. 특히 최근 전임시장의 임기 중 사업에 대한 감사 집행과정에서 ‘순수한 시 예산집행을 감사하기 위한 감사가 아니다’는 지역에 떠돌고 있는 의혹을 먼저 없애야 할 것이다. 시민들은 지난해 말 광명의 M 단체가 전임시장과의 갈등으로 예산 전액 삭감 등의 불이익을 당했지만, 이를 정치적인 집단이라며 시민 단체 등에서 전체이사의 퇴진을 요구했던 단체였다는 점을 알고 있다. 그 후 단체의 수장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물의를 일으켜 이 단체의 장에 출마한 사람들이 공동사퇴 하는 사태가 벌어졌지만, 현재 직무대행을…
안성은 미륵의 고장이다. 대표적인 미륵불로는 삼죽면 기솔리의 쌍미륵과 국사봉에 있는 일명 ‘궁예미륵’, 그리고 죽산면 매산리의 태평미륵을 꼽을 수가 있다. 굳건하면서도 친근한 미륵불 때문인지는 몰라도 안성엘 가면 왠지 ‘민중의 힘’이 느껴진다. 스스로를 미륵이라 칭했다던 궁예의 전설이 그렇고, 임꺽정과 관련한 칠장사, 장길산과 관련한 청룡사 설화도 그와 무관하지 않다. 이러한 민초들의 삶은 안성지방에 남사당(男寺黨)이란 독특한 민중문화를 낳았다. 안성 남사당 하면 먼저 떠오르는 곳이 청룡사다. 서운산 자락에 자리잡은 청룡사는 황석영의 소설 ‘장길산’으로 유명해졌다. 고려 공민왕 때 나옹(懶翁)선사가 이곳을 지나면서 ‘지혜의 해가 거듭 나고 자비의 구름이 광채를 냄에 신비한 징조가 있겠구나’ 생각했다. 이런 이유로 절에서 하루를 묵게 되는데 과연 꽃비가 내리고 상서로운 구름이 일면서 용이 오르내리는 것이 아닌가. 이에 절에 주석(駐錫)하게 된 나옹은 산 이름을 ‘서운(瑞雲)’, 그리고 절 이름을 ‘청룡(靑龍)’이라 고쳐 불렀다. 황석영의 소설엔 청룡사를 근거지로 한 남사당패와 장길산이 연합해 가는 과정이 묘사돼 있다. 양반사회에서 천대 받던 남사당패는 마을출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