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선거에서 낙선한 경기도의회 의원들이 임기를 20여일 남겨두고 잇따라 해외연수를 떠났다고 해서 말들이 많다. 도의회 농림수산위원회 소속 의원 5명은 8일 3박5일 일정으로 베트남 하노이로 연수를 떠났다. 5명 모두 낙선 의원인 이들은 베트남 현지 농특산물 시장 조사 등을 할 계획이라고 한다. 앞서 7일에는 보건복지가족여성위원회 소속 의원 4명이 베트남 호치민과 붕타우 지역의 복지시설 견학을 위해 출국했다. 이들 역시 이번 선거에서 모두 낙선했다. 건설교통위원회 의원 9명도 10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일본 연수를 떠난다. 9명 중 7명이 낙선의원인 이들은 일본 국회와 교통관제센터, 운하 등을 견학할 예정이다. 이밖에 연초에 이미 해외연수를 다녀온 일부 상임위를 제외한 다른 상임위들도 임기가 끝나기 전 해외연수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연수는 도의원에게 매년 편성되는 180만원의 해외 연수비를 이용하는 것이지만 임기를 20여일 남겨 둔 의원들의 연수를 의정활동의 연장으로 보기는 어렵다. 참으로 염치가 없는 사람들이다. 누가 봐도 낙선한 도의원들의 집단 해외연수는 도정(道政)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외유(外遊)임이 분명하다. 이는 전
인터넷, 콘솔 게임, 인터넷 게임 등을 이용하는 청소년에게서 과몰입, 의존 또는 중독의 모습이 나타날 때, 이를 가장 걱정하는 것은 당연히 그들의 부모와 가족일 것이다. 너무 오랜 시간 인터넷이나 게임만 하거나, 이 때문에 자녀가 학업 등 일상에 소홀하고 건강한 성장 발달에 지장을 초래하며 사회에 적응하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인터넷이나 게임 중독을 치료하기 위한 여러 프로그램 역시 선구적으로 개발 시행되고 있기도 하다. 6월 개강을 앞둔 한국청소년상담원의 ‘인터넷 레스큐 스쿨’ 사례에 대해 개강도 하기 전에 독일에서부터 취재 요청이 들어올 정도면 나름의 선진적 모델을 만드는 수준이라고 하겠다. 하지만 치료 이상으로 중요한 것이 예방이다. 중독의 종류를 막론하고 일단 중독 상황이 되면 이를 치료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인터넷이나 게임 중독 역시 마찬가지이다. 그에 대한 최선의 대책도 역시 예방일 수밖에 없다. 관련 전문가들은 인터넷이나 게임 중독 예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부모의 역할이라고 본다. 전문가들이 조언하는 게임 중독 예방법은 다음과 같다. 우선 자녀가 습관적으로 게임을 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습관적으로 PC를 켜…
본보는 그동안 수차례 본란을 통해 천안함 사고 실종자 수색에 참여하다 어장복귀 도중 선박 충돌로 침몰한 98금양호 선원들의 의사자 지정과 피해보상을 촉구한 바 있다. 98금양호는 구호요청을 받고 자신의 생업을 뒤로 한 채 세찬 바람과 거센 파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오로지 인명을 구하겠다는 일념으로 수색작업에 나섰고, 귀환하던 중 불의의 사고를 당해 2명이 사망하고 7명이 실종되는 참변을 당한 것이다. 그러나 우리사회와 정부는 이들의 의로운 죽음을 소홀히 했다. 정부는 국민들의 여론에 못이겨 사망한 98금양호 선원들을 의사자로 예우를 하고 보상을 하기로 했다가 8일 열린 심사위원회에서 의사자 인정이 어렵다고 결정했다. 구조지역으로 가고 어업구역으로 돌아오는 것도 분명 구조작업의 일부이며, 의사자 지정은 ‘의로운 행위’ 그 자체로 판단해야 옳은 것이다. 그런데 이 와중에 또 소홀히 하고 있는 것이 있다. 바로 침몰한 98금양호에 대한 피해보상 문제다. 이에 98금양호 선사측이 어선이 침몰되는 피해를 입고도 한 푼의 보상도 받지 못했다며 피해보상을 촉구하고 나섰다. 본보 보도(8일자 16면)에 따르면 98금양호 저인망 어선 선사측은 7일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와 군
6.2 지방동시선거에서 저질러진 선거범죄가 4년전보다 거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고 한다. 선거 당일까지 입건된 전국의 선거사범은 모두 1천667명으로 2006년 선거때 전체 입건자 3천130명의 절반을 약간 넘는 수준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교육감과 교육의원 선거까지 동시에 실시된 점을 감안하면 수적으로는 눈에 띄게 줄어든 셈이다.대검찰청 공안부에 따르면 이번 지방선거에서 선거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당선자는 광역단체장 9명, 기초단체장 67명, 교육감 3명 등 모두 79명에 이른다고 한다. 여기에는 광역·기초의원과 교육의원이 빠져 있고 선거이후 고소.고발이 크게 늘어나는 점을 감안하면 당선자 중 입건자는 더욱 늘어날 소지가 크다. 선거 때마다 등장하는 선거범죄가 이번 지방선거도 비켜가지 않아 국민들은 그저 답답할 뿐이다.검찰과 법원은 선거가 끝나자 마자 이번 지방선거에서 발생한 선거범죄와 관련해 신속하고 엄정한 처리를 천명했다. 대검찰청은 모든 선거사범에 대해 소속 정당이나 신분, 당락여부에 관계없이 엄정하게 대처하되, 당선 무효가 될 수 있는 사안은 수사력을 집중해 한달안에 사건을 종결하는 등 최우선으로 신속 처리할 방침이라고 했다. 대법원도 선거사범의 1,
중진공이 지원하는 ‘사업전환지원사업’은 중소기업 간 과당경쟁 해소와 구조고도화, 대·중소기업 간의 생산성 격차 축소를 목적으로 ‘중소기업 사업전환촉진에 관한 특별법’을 2006년 2월 제정해 2006년 9월 부터 본격 사업이 실시됐다. 경과 현황을 간략이 요약하면 2009년 12월까지 모두 725개 업체에 대해 사업전환이 승인돼 자금융자 749건 4천8억원, 컨설팅 339건 46억원, R&D지원 102건 83억원이 지원됐으며, 지난 2006년 사업전환 승인기업을 대상으로 사업성과를 분석한 결과 매출은 24%, 수출은 38%, 순이익은 143% 증가로 양호하게 나타나 향후 사업전환지원사업에 대한 지원예산은 매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명목상 이 지원사업은 지난 2006년 기존 중진공이 추진하는 지원체계와 다소 상이하게 시작해 중소기업에게는 아직도 생소한 느낌이 있으나 우리나라의 지난 산업화의 과정은 그야말로 사업전환의 연속이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1961년 경공업과 중화학공업의 비중이 각각 73%, 20%에서 2001년 23%와 77%로 변동됐으니 그동안 해당 사업체들의 사업전환에 대
지난 4월 20일 전국실업육상선수권이 열리고 있던 전남 영광종합운동장에서는 작은 탄성이 터져나왔다. 남자육상 100m결승에서 쏟아진 3개의 ‘비공인 한국기록’ 때문이었다. 한국 육상 단거리 기대주로 꼽히는 김국영(19·안양시청)이 10초 17의 기록으로 우승한데 이어 여호수아(인천시청)와 전덕형(경찰대)도 10초 18, 10초 19로 나란히 결승선을 통과하자 장내는 일순 흥분에 휩싸였다. 그러나 흥분도 잠시. 31년간 깨지지 않던 기록경신의 기대감은 바람 앞에 무너졌다. 뒷바람이 초속 2m를 넘으면 기록으로 공인 받을 수 없고 참고기록으로만 남는다. 이날은 초속 4.9m의 강한 바람이 불었다. 그로부터 48일 만인 7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제64회 전국육상경기선수권대회 남자 100m 준결승에서 김국영이 마침내 큰일을 해냈다. 예선에서 10초31로 한국신기록을 수립한 김국영은 준결승에서 10초23을 찍어 자신이 세운 신기록을 또다시 0.08초 앞당겼다. 불과 90분 만에 ‘두 번의 기적’을 만들어내며 새로운 ‘총알 탄 사나이’로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풍속은 초속 2m. 이날 김국영이 예선에서 기록을 경신하기 전까지는 서말구(55) 해군사관학교 교수가 동아대…
수원삼성 블루윙즈의 차범근 감독이 지난 6일 전북현대와의 ‘포스코컵 2010’ 5라운드를 끝으로 수원에서 떠났다. 차감독은 지난달 갑작스럽게 기자회견을 자청해 수원의 성적부진에 책임을 지고 6일 경기를 끝으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이날 전북과의 경기에서 수원은 1대 3으로 패해 떠나는 차감독의 기분을 더욱 우울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그는 경기 후 정든 수원월드컵 경기장 그라운드로 나와 선수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고 포옹을 나눈 뒤 서포터들인 그랑블루 회원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넨 뒤 구단을 떠났다.이에 수원의 서포터스들은 ‘차붐’이라는 카드섹션을 펼치고 ‘수원은 차범근 감독을 잊지 않겠습니다. 건강하세요’라는 대형 현수막을 걸고 떠나는 차 감독을 배웅했다. 뿐만 아니라 경기 중에는 유리상자의 ‘아름다운 세상’이라는 노래를 ‘대한민국의 영웅 위대한 차범근, 고마워요 나의 영웅’이라고 개사해 불렀다. 프랭크 시내트라의 ‘마이웨이’에 맞춰 제작된 동영상이 끝나자 경기장에서는 뜨거운 박수가 터져 나왔다. 서포터스 그랑블루는 떠나는 차감독에게 감사의 메시지가 담긴 대형 깃발을 선물,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차감독의 이임에 수원팬들이 이처럼 아쉬워하는 것은 이유가 있다
6.2지방선거에서 여권이 패배하면서 기업 구조조정의 강도가 약화되지 않을까 걱정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달 7일 “더 견고한 기업 구조조정이 한국 경제를 강하게 만들 수 있다”며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주문했다. 이에 금융당국과 은행들도 선거 후 기업 구조조정에 고삐를 죌 태세였다. 하지만 선거 결과가 예상과 달리 여권의 패배로 나타나자 자칫 민심을 자극할 수 있는 구조조정을 강도높게 추진하는게 부담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지고 있다. 지난주 중견 건설사인 성지건설이 부도위기를 모면한 것도 이러한 분위기와 무관치 않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성지건설은 지난 3일 12억원 규모의 어음을 막지 못해 1차 부도를 냈지만 자금 지원에 난색을 보이던 채권단이 4일 가까스로 어음을 결제해 최종 부도를 피했다. 유동성이 크게 악화된 건설사를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등으로 구조조정할 지, 자금 지원으로 살릴 지 여부는 채권단의 판단에 좌우되는 것이긴 하지만 실제 선거 여파로 구조조정 강도가 약화되는 분위기라면 문제다. 채권은행들은 6월까지 금융권 신용공여액 500억원 이상 대기업에 대한 신용위험평가를 거쳐 구조조정 대상을 가릴 계획이라고 한다. 시공능력 상위 300위권…
이미 시제(時制)가 과거가 되었지만, 뜨겁던 선거 열풍이 끝이 났다. 당연히 노변좌담(路邊座談)의 주인공은 선거! “퇴근길에 웬 스무 살 가량 여식(女息)이 후보자 명함을 건네면서 자기 아빠인데 꼭 지지해 달라고 했다. 피곤한 모습이 안쓰러워 그 후보에게 표를 주겠노라.” “아니…. 나도 똑같은 경우를 당했는데 혹시 감성(感性) 기법의 새로운 선거 전략이 아닐까?” 다른 선거구에 살고 있는 직장동료 두 사람의 이야기! 만약 딸을 사칭(詐稱)했다면, 선거법 위반인지 모른다는 이야기까지 오고갔다. 어찌됐든, 그냥 단순히 명함만 전달하는 것 보다, 후보자와 남다른 관계를 밝히면서 지지를 호소할 때는 마음이 끌리게 마련이다. 선거란, 후보자들 가운데서 좀 더 나은 사람을 뽑는 제한된 선택행위라고 할 수 있다. 결국은 인물 본위가 되어야 마땅하지만, 어느 덧 이벤트화 되는 것 같아, 이것 또한 두렵다. 어떤 방법으로 사람들의 시선(視線)을 끌고 또, 언론과 남들 입에 오르내리는 특별한 기획을 잘 한 사람이 돋보이는 것 같아서 본질이 흐려진다. 황소처럼 묵묵히 일하겠다고 황소 탈을 뒤집어 쓴 사람. 그리고 교육 관
민선 5기를 이끌어 갈 ‘목민관’이 지난 2일 선출됐다. 당선자들은 저마다 ‘시민들을 섬기겠다고, 시민들의 뜻이 무엇인지 잘 알겠다’고 말한다. 선거때만 해도 무엇이든 다 해줄 것 같은, 시민들의 뜻이라면 무엇이던 하겠다던 그 후보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사라지고 없는게 대부분이다. 단지 측근들의, 주위 사람들의 말에 듣기 좋은 소리만 듣기를 원하는 그런 목민관만 남아있는게 오늘의 현실이다. 대부분의 유권자들은 어떤 마음으로 당선자들을 선택했을까. 당선자들의 섬기는 마음? 낮은 자세? 그런것들은 바라지도 않을 것이다. 단지 조금 더 잘살게 해주고, 내 아이들과 가족들이 조금 더 웃으며 살 수 있는 그런 생활을 꿈꿀 것이다. 벌써부터 당선자 측근들 사이에서 ‘살생부’가 나돌기도 하고, 심지어 선거중에도 그런 말들이 오고 가는 등 당선자들의 마음과는 다른 곳을 향해가고 있다. 한자리 차지해 가족들을 잘 먹여 살리겠다는 마음은 십분 이해하지만, 당선자들의 마음은 더 큰 의미에 가족들을 잘 보살피겠다는 의지가 있을 것이다. 정당이니, 이념이니 유권자들의 입장에선 뭐가 그리 중요할까. 서로 대화하고 화합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