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임기의 출발선을 막 넘어선 김문수 경기지사와 도내 31명의 시장·군수들이 ‘청렴행정’을 약속했다. 20일 김지사와 31명의 시장·군수 전원은 경기도청에서 정책협의회를 열고 청렴행정을 골자로 하는 ‘청렴행정 실천협의문’에 전원 서명했다. 여야라는 당파성을 떠나 목민관으로서의 자세를 강조한 이번 협의문 서명은 전국 최초라는 수식어가 따라 붙었다. 그러나 이번 협의문의 의미는 화려한 외관보다는 공직에 임하는 단체장들의 결단을 보여주는 것으로 매우 고무적이다. 협의문의 내용도 매우 구체적이고 미래를 향한 선언적 의미까지 담고 있어 기대감을 갖게 한다. 우선 협의문에는 상생발전과 공동 번영이라는 청렴행정의 최종 목표를 선언하고 있다. 여기에 경기도의 정체성 확립과 시군 특화발전이라는 구체적 전략방안을 수렴하고 있다. 특히 청렴 교육과 부패 통제에 나서고 봉사와 청렴 실천을 위해 도와 31개 시군이 함께 노력한다는 취지는 단체장들의 의지를 반영하고 있다. 하지만 우려되는 바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협의문이 직접적으로 단체장들의 불법행위를 방지하거나 걸러낼 강제성이 없다는 점이다. 모든 것을 단체장의 양심에 호소하고 있는 협의문이 자칫 정치적 쇼로 전락하지는 않
경기도가 도내 144개 공공 도서관의 사서보조원으로 장애인 1명씩을 채용하는 등 모든 공공기관의 장애인 의무고용률을 법이 정한 2.3%를 넘는 4% 수준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한다. 이는 김문수 경기지사의 결심에 따른 것으로 장애인 일자리 창출에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 올 것으로 기대된다.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많은 공공도서관을 가진 경기도는 앞서 올해 초부터 안양, 부천, 시흥 등 3개 시 공공도서관 22곳의 사서보조원 22명과 우편분류원 2명을 장애인으로 채용하는 시범사업을 하고 있다. 따라서 도는 연말까지 시범사업을 마친 뒤 검토 및 보완작업을 통해 내년부터 31개 시·군 144개 공공도서관(일반도서관 112개, 어린이도서관 27개, 특수·전문도서관 5개)으로 장애인 사서보조원 채용을 확대한다는 것이다. 또 현재 복지일자리로 분류돼 20만 원 가량인 월 급여도 행정도우미로 바꿔 85만5천원까지 올리기로 했다. 이에 대해 김문수 지사는 “장애인 고용은 의무고용률 같은 법 규정에 얽매일 문제가 아닌 만큼 임기 중에 경기도의 공공기관들은 법적 의무 기준인 2.3%를 떠나 경기도의 장애인 인구 비율인 4%까지 장애인을 채용하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올해로 14회를 맞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지난15일부터 화려한 개막행사를 시작으로 축제의 한마당을 열고 있다. 지난 영화제와는 달리 이번 14회 영화제는 국내 톱스타들이 대거 참석해 부천시민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고 그 어느때보다 국제영화제로서의 면모를 보였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이번 영화제 역시 그간 부천시가 진행해 온 영화제 개최방식이 여느때나 다를바 없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부천시는 매번 영화제를 개최할때 마다, 사업무서 공무원과 관계 공무원을 비롯한 영화제 후원회사무국을 총 동원 영화제를 치룰 행사비를 마련하기 위해 이번에도 동원됐다. 기업체에게 전화를 걸어 영화제를 후원회 달라며, 매년 공무원과 후원회 사무국이 업체를 방문해 후원금을 조율하고 사정을 해야하는 현실이다. 이것도 모자라 영화제 티켓에 대한 공직자들의 강매도 적잖케 일고 있다. 때문에 기업들은 부천국제영화제, 무형무화엑스포 등 부천시의 문화행사 때만 되면 염증을 느끼고 경기흐름도 감안하지 않은채 기업들을 목조르기 하고 있다고 볼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민선5기 김만수 부천시장은 이러한 부천영화제의 현실을 인지하고 앞으로 영화제에 대한 적극 지원과 활성화를 내세웠다. 자
일본 도쿄의 오쿠라 슈코칸(大倉集古館) 후원에는 이천 향교 근처에 있던 고려시대 오층석탑과 평양 율리사터 팔각오층석탑이 나란히 서 있다. 일제강점기에 반출된 고려시대 석탑들이다. 이 탑들은 1910년대에 일본 재벌인 오쿠라 기하치로(大倉喜八郞,1837~1928)가 인천항을 통해 가져갔다. 오쿠라는 경복궁 자선당을 뜯어가 자기 집 후원에 세워 놓는 등 조선 문화재 무단 반출로 악명이 높았던 자다. 경남 창녕에서 출토된 5~6세기 신라 금동투각관모(金銅透刻冠帽)는 일본 중요 문화재로 지정돼 있다. 신라시대 관모가 일본 문화재로 둔갑한 이유는 ‘약탈’ 때문이다. 대구에 거주하며 도굴을 배후에서 조종한 악질적인 수집가였던 오쿠라 다케노스케(小倉武之助,1870~1964)가 빼돌린 우리 문화재 1천100여 점 중 하나가 바로 금동관모다. 금동관모 외에도 오쿠라가 가져간 우리 문화재 중 8점이 중요 문화재, 31점이 중요 미술품으로 인정되는 등 유물 39점이 일본 국가 문화재로 지정돼 도쿄국립박물관 오쿠라 컬렉션에 소장돼 있다. 이 두 명의 오쿠라와 같은 악명 높은 문화재 약탈자들에 의해 정체성을 잃어버린 채 일본 에 가있는 우리 문화재는 6만1천409점에 이른다. 이는
지난 7월 14일 동료교수와 함께 지난해 특화사업 컨설팅을 수행했던 한 지자체의 상인대학에 강의가 있어 다녀올 기회가 있었다. 이번 프로그램은 중소기업청과 시장경영진흥원이 주최하고 본 필자가 재직하고 있는 학교의 산학협력단이 주관하는 ‘소비자들이 믿고 찾을 수 있는 전통시장 및 상점가’를 만들기 위해 경영마인드 갖춘 혁신상인을 육성하고자하는 상인대상 교육 프로그램이다. 강의를 진행하면서 내 사업장의 성공 시사점을 찾기 위해 시종일간 열의에 찬 모습으로 수업에 임하는 사장님들의 모습을 보면서 마음 뿌듯함과 동시에 다른 한편으로 존경스럽기까지 했다. 돌아오는 길에 동료교수와 함께 이들 사장님들께 가치와 사명을 마음에 새길 수 있도록 심기일전하자는 의지도 다졌다. 이미 사장님들은 ‘아는 것이 힘이다(knowledge is power)’라는 보편 타당한 진리를 알고 있었다. 그러기에 내 사업장의 시간의 손실(이익)보다는 미래가치(future value)에 역점을 두고 귀중한 시간을 할애해 강의를 듣고 있었다. 필자는 ‘아는 것이 힘이다’라는 진리를 알고 계시는 사장님들께 당부드리고 싶은 말이 있다. 상
지난 8일 부산에서 국제결혼으로 한국에 입국한지 8일만에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남편에게 살해당한 20세의 베트남 여성의 이야기를 접하며 그녀의 부모와 가족들이 느꼈을 충격과 슬픔, 분노를 함께 느낀다. 목숨을 잃은 베트남 여성 탓티황옥씨의 부모는 사위가 법에 따라 합당한 처벌을 받게 해줄 것을 다시 한번 촉구했다고 한다. 그런데 어처구니 없는 것은 아내를 살해한 남편이 지난 8년 동안 우울증과 정신질환과 관련해 57차례나 정신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는 데 있다. 어떻게 정신질환이 있는 사람과 국제결혼이 이루어질 수 있었을까? 이는 우선 돈만 생각한 국제결혼 중개 업체들에 일차적인 책임이 있다. 이런 처참한 일이 빚어지게 된 것은 혼인 상대의 병력을 검증하지 않고 혼인을 서둘렀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정부의 잘못이다. 결혼이민자의 수는 점차 증가일로에 있지만 심각한 국제결혼의 중개 시스템과 인신매매에 가까운 강압적 구조는 개선되지 않고 있다. 결혼중개업소의 악질적인 행태와 문제점을 모두 알고 있음에도 정부는 지금까지 강력하게 제지하지 못하고 있다. 국제 결혼한 신부 살해 사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07년 천안에서 당시 19세의 베트남 신부가 남편에게 폭행
도내 중소기업들이 ‘트리플 악재’를 만나 어려움을 하소연하고 있다. 중소기업들은 ‘금리인상, 연체율 상승, 정부지원 축소’라는 트리플 악재가 현실화되면서 하반기 경영위기를 호소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트리플 악재의 핵심인 중소기업의 자금난은 정부의 대기업 위주 정책이라는 시스템상의 문제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정부정책의 과감한 전환이 요구되고 있다. 지난 9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2%P에서 2.5%P로 인상한 것은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에 직접적인 악영향을 주고 있다는게 업계의 주장이다. 또 대기업의 대출 연체율은 0.68%에 불과하지만 중소기업은 그 2배가 넘는 1.88%로 집계돼 중소기업의 심각한 경영난을 반영하고 있다. 이같은 금리인상과 연체율 상승은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보여주는 것으로 지난 5월 금융감독원의 국내은행의 기업 대출금액 조사에서 전체 대출금 542조원 중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448조원에 달해 80%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중소기업에 대한 정부의 예산지원 축소는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기획재정부와 중소기업진흥공단 등에 따르면 지난해 4천억원 수준이던 중진공의 정책자금이 올해는 40%이상 축소된 2천450억원으로 확정됐다. 긴급경
유영록 김포시장의 공약 중에 하나가 ‘시장실을 1층으로 옮겨 시장이 일하는 것을 밖에서 볼 수 있도록 투명유리로 꾸미겠다’는 것이다. 이러한 공약은 민원인들이 왕래하기 쉽게 시장실을 개방해 소통의 행정을 실천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일 것이다. 그러나 유시장은 과연 1층으로 관방을 이전해야 ‘소통’이 되는 것이고 권위가 사라지는 것인지 심사숙고해야 한다. 시장실을 옮기기 위해 1층과 2층을 새로 꾸미자면 이중으로 돈이 든다. 어림잡아도 2층 관방을 사무실로 개조하는 일과 1층을 통유리로 꾸미는 공사를 하자면 수 천 만원은 족히 든다. 물론 공사예산이 의회에서 통과될는지도 모르는 일이지만 만약 의회가 이를 추인한다면 의회 역시 비난을 면키 어렵다. 2층에서 1층으로 관방을 옮겨야 하는 이유가 단순히 공약을 지키기 위한 방편이 아니라면 유시장은 시민들에게 사무실 이전에 대한 타당성, 객관성, 과학성, 경제성, 논리성, 합리성, 공정성, 효용성 등에 근거한 충분한 이유를 밝혀야 할 것이다. 또한 시장은 사무실에서 개인 민원이나 듣고 해결해 주는 직책이 아니다. 시의 목표를 설정하고 시정 수행에 대한 방침과 방향을 정해 휘하 직
조주(趙州) 선사에게 한 스님이 물었다. “개에게도 불성(佛性)이 있습니까?” 이에 선사가 말했다. “없다.” “일체중생이 모두가 불성이 있다고 했는데 개는 어째서 없다고 합니까?” “개에겐 업식(業識)이 있기 때문이다.” 그 유명한 ‘조주무자(趙州無字)’ 공안(公案, 또는 화두)과 관련한 일화다. 미국 콜로라도대의 마크 베코프 교수는 동물도 도덕적 행동을 한다고 주장하는 인물이다. 그가 지난 해 5월에 펴낸 ‘야생의 정의(Wild Justice)’라는 책의 부제도 ‘동물의 도덕생활 (The Moral Lives of Animals)’이다. 개의 도덕성에 대해 베코프 교수는 “도덕성이 성립할 수 있는 근거는 동감(empathy)과 동정(compassion)”이라며 “개를 촬영한 비디오를 분석해 보면 동감과 동정을 갖고 있음을 분명히 알 수 있다”고 주장한다. 동감과 동정은 상대방에 대한 생각 없이 존재할 수 없다. 이는 곧 심리학에서 말하는 소위 ‘마음 이론(theory of mind)’이다. 베코프 교수는 개를 비롯한 원숭이, 늑대, 코끼리, 돌고래 같은 동물에게서 이 같은 동물의 ‘마음 이론’을 찾아볼 수 있다고 한다. 개가 특별한 것은 인간과 함께 살기
요즘 풍문(風聞)으로는 프랑스가 3류 국가로 전락(轉落)한 것처럼 어수선하다. 우리나라 식 표현을 하자면 영부인(令夫人)이 바람을 피웠다고 토픽에 오르더니만, 남편인 대통령마저 돈 먹었네, 안 먹었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월드컵조차 국민들이 낙담을 하자, 국가 비상 대책 위원회란 것을 열고, 호들갑도 대단하다. 그러나 프랑스가 어떤 나라인가? 한 때, 나폴레옹이란 걸출한 영웅이 세계 제패를 노리던 나라가 아닌가? 나이 지긋한 어른들은 세계 4대 강국에 미(美,) 소(蘇), 영(英,) 불(佛) 이처럼 반드시 프랑스를 넣었다. 그러나 요즘 돌아가는 것을 보곤 “불란서가 왜 저래? 불란서(佛蘭西)가?”라며 혀를 차더라. 얼마 전, 미국 정부에서 다른 나라로부터 가장 배워야 할 것이 무엇인지 조사를 했다. 함부로 쓰레기를 버렸다가 1천$의 과태료를 물리는 싱가포르 정부의 과단성 있는 정책, 그리고 노인들도 컴퓨터를 다룰 줄 아는 IT강국 대한민국, 심지어 점심 뒤 짧은 낮잠 문화를 전통화하고 근무시간에도 고려하는 대만의 복지 정책까지 반드시 배워야할 항목에 넣었다. 그러나 뭐니 뭐니 해도 세계의 최고 수준의 프랑스의 토론 문화(討論文化)를 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