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백 /송근배 어머님은 바늘로 바람을 막으셨다 부끄럽다 -송근배시인의 페이스북에서 (2014. 11. 7) 부끄럽다. 묵묵히 바느질하는 어머니와 어머니를 바라보는 아들이 그려진다. 이 세상 모든 바람을 그 바늘 끝으로 막음 질 하셨다는 것을 시인은 뒤늦게 깨달았을 것이다. 이제 바람을 견디기 힘든 나이, 이 세상 모든 어머니들이 그립다. /조길성 시인
대한항공 조현아 부사장 사건에 대한 대한항공 공식 사과문이 온라인상에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대한항공 노조원의 반박문 중 “개X같은 소리, 웃기고 있네”가 촌철살인이 되어 대한항공의 폐부를 찌르고 있는 것이다. 이번 ‘대한항공 램프리턴 사태’는 일명 ‘슈퍼갑질’이 ‘을’에게 커다란 모욕감을 줬다는 측면에서 작년 남양유업 영업사원의 욕설파문과 닮아있다. 남양유업의 젊은 직원이 나이가 지긋한 대리점 주에게 욕설과 협박을 하는 음성파일이 공개된 사건으로, 이로 인해 남양유업은 파렴치한 기업으로 낙인찍혔다. 남양유업은 작년 초까지만 해도 주가가 100만원이 넘는 ‘황제주’로 시가총액이 8천억 원이 넘는 초우량 기업이었다. 하지만 9일 현재 주가는 65만7천원에 시가총액 4천730억 원으로 거의 반토막 난 상태다. ‘욕설 파문’에 대한 남양유업의 부적절한 대처가 결국 3천억 원 이상의 손실을 불러일으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더욱이 대리점 주들에게 제품을 떠넘긴 혐의로 남양유업 임직원 28명이 기소되었고, 조세 포탈 혐의로 회장이 기소되
외국인 관련범죄가 급증하고 있다. 예전에는 영등포나 안산시 등 외국인이 밀집해서 거주하는 특정지역이 많았지만 최근들어 지역을 가리지 않고 주위에 외국인을 쉽게 볼 수 있다.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1천만 명을 넘어섰고 국내에 상주하는 외국인만도 112만여명이다. 외국인 관련범죄는 외국인을 피해자로 하는 범죄와, 외국인에 의해 이루어 지는 범죄로 크게 구분된다. 외국인을 피해자로 하는 범죄는 특히 성관련 범죄 피해가 많이 접수되고 있으며 더욱 문제는 성범죄 피해를 입고도 신고조차 하지 못하는 외국인들이 많다는 점이다. 말도 제대로 통하지 않는데다 신고방법도 모르는 경우가 많다. 비자 등 체류자격에 영향을 미칠까 두려워 피해를 당하고도 도움을 청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범죄피해를 당한 경우 경찰에 신고하는 등 적극적으로 피해회복을 위해 노력을 해야 사회적으로 소외된 외국인 노동자 등을 대상으로 하는 범죄가 조금이라도 줄어들 것이다. 외국인이 피의자인 범죄 또한 증가하는 추세로, 최근 경기불황과 더불어 생계형 범죄를 넘어서 강도, 살인 등 죄질도 갈수록 흉포화 되고 있다. 특히 취업비자 이외의 비자를 받아 입국하였으나 이를 위반하고 국내에 체류하는 외
참으로 획기적이고 괜찮은 발상이다. 도내 수원·성남·고양·부천·남양주·의정부·파주·양주·구리·하남시 등 10개 시와 서울시, 서울시 25개 자치구는 10일 서울시청에서 ‘서경지역생활권 구성·운영’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염태영 수원시장을 비롯한 도내 10개 시장과 시장, 노현송 서울시 구청장협의회장(강서구청장) 등이 참석해 협약서에 서명했다. 행정구역상은 서울-경기도로 나뉘어져 있으나 실제로는 하나의 생활권이다. 잠은 경기도에서 자지만 일이나 학업은 서울에서 하는 사람들, 또는 그 반대인 사람들이 많다. 이번에 이런 지역의 단체장들이 적극 나서 ‘서경지역생활권’으로 묶은 것이다. 앞으로 이들 지자체는 생활권 연계 협력사업 발굴, 지역 간 조정을 통한 지역상생발전 방안을 함께 마련할 방침이다. ▲이웃지역 부지·시설·자연자원을 활용한 체육, 문화, 환경시설 등 공동 조성 추진 ▲생활권 연계 협력사업 발굴 및 생활권 공동발전 위한 상호협력 ▲지역상생발전 방안 마련 ▲기타 행정구역 구분 없이 이웃지역과 상생, 소통, 화합 지속하기 위한 공동방안 마련 등을 추진한다는 것인데 이들 모두 이해와 신뢰가 바탕이 되지 않고는 어려운 일들이다. 이
글로벌시대를 선도해 가기 위해서는 정부는 물론 지자체에서도 국제지역과의 교류가 절실하다. 풍부한 천연자원을 비롯해서 뛰어난 과학기술과 시장잠재력을 가진 극동러시아와 경기지역의 경제협력은 양 지역 발전은 물론 국가이익에도 커다란 기대가 모아진다. 최근 한국무역협회와 러시아 무역대표부가 공동 주최한 한러 경제포럼에서 경기도 지사는 러시아 극동지역 7개 주에 경제협력을 제안했다. 경기도는 양 지역간 동반성장에 관심 있는 지자체와 학자, 기업인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국제지역간의 자원과 특성을 상호간에 교류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하여 양 지역 책임자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포럼에는 유리 트루트네프 극동연방관구 대통령 전권대표를 비롯해 극동지역 7개주지사 등 러시아 극동지역의 대표 인사가 대거 참석했으며, 한국 측에서는 경기도지사와 강원도지사 그리고 무역협회 회장 등이 함께했다. 포럼을 통해서 양국 지역 간 교류협력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 러시아의 7개 극동지역은 연해주, 캄차카주, 사할린주, 마가단주, 사하공화국, 아무르주, 하바롭스크주 등이다. 현실적으로 극동러시아는 풍부한 자원과 기초과학, 무한한 시장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반면에 경기도
易經에 있는 이 말은 교육은 어려서부터라는 것을 강하게 하고 있다. 李栗谷의 격몽요결(擊蒙要訣)은 우리에게 커다란 지침을 준 교육서다. 어려서 맨 처음 배우는 사람은 먼저 뜻을 확립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서예를 공부하는 이론서에도 글씨를 쓰기 이전에 뜻을 세우는 게 먼저(意在筆先)라는 말도 있다’. 그러니까 무엇을 하고자 하는 뜻이 정성스럽지 못하고 마냥 시간만 보낸다면 뜻을 세울 수 없을 뿐더러 지지부지 되고 마는 것이다. 율곡은 학문에 뜻을 두었으면, 용맹스럽게 앞으로 나아가야 하며, 구습(舊習)에 방해가 있더라도 뚫고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學問엔 용기가 필요함을 역설한 것이다. 그리고 절대로 문장이나 보기 좋게 꾸미고 세상의 명예나 노리는 학문이어서는 않된다는 것. 설사 마음으로 체득했다 하더라도 몸으로 실행하지 않으면 애써 배운 글은 글대로 자기 행실은 행실대로 되고 마는 것이니, 배운 것 못지않게 실천하라는 말이다. 小學이라는 책을 읽어, 부모를 섬기고 형제간의 우애를 돈독히 하며, 大學이란 책을 읽어 자기를 다스리고 남을 다스리는 도리를 알라 하였고 論語를 읽어 仁을 찾고 孟子를 읽어 의리와 利得을 분명하게 가리고, 中庸을 읽어 사람의 성
잘 먹고 잘 사는 법이란 프로그램도 있듯이 살아가면서 잘 먹는 것이 얼마나 크나큰 행복인지는 입맛이 없을 때나 아프게 되면 알게 됩니다. 보통 음식을 삼키거나 물을 마실 때 정상적으로는 아무런 감각이나 저항 없이 입에서부터 위장까지 쉽게 통과하는데 반해, 음식이 지나가는 감각이 느껴지거나 음식이 식도 내에서 내려가다가 지체되거나 중간에 걸려서 더 이상 내려가지 않는 경우도 겪게 되는데요. 음식을 삼키기 힘든 경우의 검사와 재활치료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연하곤란(삼킴장애, Dysphagia)이란 음식을 입에서부터 인두와 식도를 거쳐 위장까지 옮기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문제를 말합니다. 음식에 대한 인지 및 지각, 시각적 인식, 그리고 씹기, 삼키기 등의 다양한 모든 생리적 반응이 포함됩니다. 연하곤란의 증상으로는 식사가 끝날 무렵이나 식사 직후의 잦은 기침, 폐렴 재발, 이유를 알 수 없는 체중 감소 및 영양실조, 식사를 마칠 무렵이나 식사 후 구강 내 잔류물 증가 및 침 흘림, 삼키기 힘들다는 환자의 호소 및 식사 후 혹은 삼킴 후에 가슴이나 인두 부근의 통증이나 가릉거리는 음성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삼킴 검사(영상 연하투시 검사 ; Modifie
거의 매년 이맘때면 까마득할 정도로 오래된 12월의 추억이 떠오른다. 지금처럼 인터넷도 스마트폰도 없던 시절, 겨울 방학은 시골이나 도시나 비슷했다. 외갓집이 있던 시골에선 마을 또래들이 모여 눈 덮인 들길을 뛰어다니다 얼어버린 논에 들어가 공을 차거나 얼음 지치는 일이 고작이었다. 그러다 땀이 식고 추위가 몰려오면 주위의 벗짚을 주섬주섬 모아 짚불을 놓고 언손을 녹이기도 했다. 학교를 다니던 서울도 마찬가지였다. 동네 빈터에 모여 흙먼지 속에서 땀을 흘리며 공을 차는 일이 대부분이었다. 이도저도 아니면 그저 동네 어귀 양지 바른 곳에 옹기종기 모여 구슬치기를 하고 어스름 해서야 흙묻은 바지 엉덩이 툭툭 털며 집으로 가곤했다. ‘어딜 쏘다니다 이제 오느냐’ 며 타박하는 엄마의 잔소리를 듣곤 했지만…. 집으로 오는 길 유난히 눈에 많이 들어 온 것이 교회 십자가 꼭대기에 매달아 놓은 ‘왕별’모양의 크리스마스 트리다. 알록달록 반짝이는 전등불과 함께 일정시간켜져 있는 그 왕별을 보면 마음이 설렜다. 친구와 함께 우연히 갔던 교회에서의 추억 때문이다. 성탄절, 달콤한 사탕과 과자, 캐롤, 산타 등
자신을 돌보지 않거나 이익을 생각지 않고 오직 국가의 일에 정성을 다하는 충절을 뜻한다. 한비자(韓非子)는 ‘옳고 그름을 분간하지 못하며 우왕좌왕을 일삼고 지도자의 자리에 있거나 행세를 하면서 대통령이 다스리는 국정을 농락이라도 하듯 어지럽히면 나라가 망한다(以亂攻治者亡)고 했고, 거짓과 꼼수로 가득 찬 생각을 품은 집단이나 그런 자들이 正道를 가는 사람들을 공격하거나 등을 돌리면 나라가 망한다(以邪攻正者亡)라고 했으며 도리에 어긋나는 짓들을 밥 먹듯이 하며 자기만 배부르고 남은 나몰라라하는 자들이 하루하루 성실하게 살거나 나라를 위해 열심히 일하는 자들을 공격하면 나라가 망한다(以逆攻順者亡)’라는 말을 했다. 이를 세유삼망(世有三亡) 이라한다. 요즘 나라 구석구석에서 삐져나오고 있는 온갖 비리가 도를 넘었다. 이러다가 정말 나라가 망하지 않을까 걱정이다. 오천만 인구에 그나마 이 나라만을 위해 세계를 지붕삼아 동분서주하시는 분이 딱 한분 계시니 그분은 대통령이신 것 같다. 관자(管子)라는 사람은 ‘국방을 게을리 하면 나라가 망하고, 무차별적인 평화주의가 난무하면 나라가 망하고, 쾌락주의가 세상에 만연되면 나라가망하고, 나라를 다스리는 정치가 겉으로만 번지르
신호등 /김연근 진지한 하루 살았느냐고 신호등의 빨간불이 나를 세워놓고 묻는다 하루를 살았다는 건 내 인생의 하루를 떠나보내는 일 얼마나 온 걸까 살아 온 날은 셈이 뚜렷한데 지워 나가야 할 날 단 하루도 장담 못하면서 회귀본능은 가로등 불빛처럼 찬란하다 아침이면 지워질 집으로 가는 또 다른 길 --김연근 시집 ‘소안도 달빛물고기’(열린출판사,2014) 한 해의 끄트머리쯤 오면 문득 달력은 삶의 신호등이 된다. 시인은 세상의 신호등을 보며 문득 우리의 삶의 발길을 잠시 멈추게 한다. 그리고 묻는다. 인생의 하루를 살았다는 것은 그 하루를 떠나보낸 이별의 신호였음을, 살아야 할 날이 곧 지워야할 날인 것을 깨닫고 살고 있는지 묻고 있다. 우리는 잘 지워냄으로 잘 살아져 가는 것은 아닐까? 잘 멈춤으로 잘 사라져가는 것는 아닐까? 출근길 신호등에서 다시금 자신에게 자꾸 묻게 된다. -김윤환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