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얼었던 대동강 물도 풀린다는 경칩이다. 원래 경침은 겨울잠을 자던 벌레들이 깨어 꿈틀거리기 시작하는 시기라는 뜻인데 개구리가 대표 주자가 되어 버렸다. 개구리는 맹꽁이, 매미, 뻐꾸기 같이 의성어에 명사형의 접미사 ‘이’가 붙어서 된 말이다. 개구리 울음 소리가 개굴개굴 하기 때문에 명사형 접미사 ‘이’를 더하여 개구리가 된 것이다. 개구리는 신화에 등장한다. 늙도록 후사가 없어 근심하던 부여왕 해부루는 산천에 치성하여 자식 태어나기를 빌었다. 타고 가던 말이 곤연(鯤淵)에 이르러 큰 바위 앞에서 눈물을 흘리는 것을 보고 사람을 시켜 그 바위를 들쳤다. 바위 밑에서 금빛 개구리 모양의 어린 애를 얻었는데, 이가 바로 해부루의 뒤를 이은 부여 금와왕(金蛙王)이다. 중국에서는 개구리가 울면 비가 내리는 현상을 인용해, 가뭄이 들면 북에 개구리를 그려 두드렸다. 북소리는 천둥과 비슷해 개구리가 울게 되고 개구리가 울면 비가 내린다고 믿었던 것이다. 우물 안의 개구리 즉 전와(井蛙)라는 말이 있다. 이것은 하나 밖에 모르는 소견이나 식견이 좁은 사람을 비유하는 말인데, 우리 주변에도 이런 부류의 사람이 꽤 있어 보인
한 때 베스트셀러카를 뽑아내는 회사로 명성을 날리던 쌍용자동차가 구조조정의 뼈아픈 고통을 감내해가며 고비를 넘기는가 싶더니 새해들어서는 더욱 강한 자동차 회사로 거듭나고 있다. 더욱이 노사간 안정을 찾고 임직원들이 회사를 살리고야 말겠다는 노력의 결과로 서서히 내수경기가 살아나면서 명품 쌍용차를 찾는 고객들의 발걸음이 줄을 잇고 있다. 쌍용차는 2월 한 달간 내수 2천23대, 수출 2천667대(CKD 포함) 등 총 4천690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고 회사측이 밝혔다. 이는 설 연휴로 인한 영업일수 감소에도 작년 같은 달보다 98% 증가한 실적으로, 회생계획 인가 후 안정적인 판매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내수 판매는 소폭이지만 전월보다 증가했고, 작년 동월 대비로는 26% 신장했다. 쌍용차의 대표차종인 체어맨W는 전월 대비 8.2%, 작년 동월 대비 40% 증가하는 등 판매 증대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노사 한마음 판매캠페인 등을 통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만큼 판매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극심한 노사간 충돌로 한치앞도 내다 볼 수 없었던 고통의 시간을 감내해야 했던 쌍용차 노사는 이제 회사 정상화를 위해 머리
‘곤충산업’은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생소한 용어다. 그러나 일본에서는 사슴벌레 시장만 2조6천억~3조9천억원 규모라고 한다. 왕사슴벌레 취급점만 1천여 개이며, 8cm 크기의 사슴벌레가 1억원에 팔릴 정도로 시장이 형성돼 있다니 놀랄만한 일이다. 아직 일본수준에는 크게 못 미치지만 국내에서도 점차 수요가 증가되는 추세라고 하는데 특히 함평 나비축제나 무주 반딧불이축제처럼 곤충을 내세운 축제가 국민들의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에 곤충산업의 발전은 21세기 녹색 신성장 사업으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농촌진흥청도 곤충산업이 황금알을 낳는 유망 사업이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현재 1천억원 규모의 국내 곤충시장은 2015년에는 3천억원 규모로 3배 이상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농촌진흥청은 이에 따라 학습애완곤충에서부터 화분매개곤충, 환경정화곤충, 천적곤충, 식·약용곤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곤충 연구를 통해 곤충의 자원화 및 상품화를 이뤄 곤충산업을 국가 성장 동력산업으로 활성화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한다. 농촌진흥청은 급속한 도시화·산업화가 진행되면서 집안에서나마 자연과 생명의 신비를 느끼고 메말라 가는 감성을 회복하고자 하는 도시민이 늘어남에 따라,…
1953년 오늘 소련의 지도자 스탈린이 뇌일혈로 갑자기 사망했다. 1879년 구두직공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20대 초반에 직업적인 혁명가가 돼 활동하면서 10년 동안 7번 체포되고 6번 유형을 겪었다. 1917년 2월 혁명 때 시베리아 유형에서 풀려나 레닌, 트로츠키와 함께 볼셰비키 혁명을 성공시켰다. 스탈린은 1924년 레닌 사망 후 라이벌인 트로츠키를 몰아내고 권력을 장악했으며 초대 공산당 서기장이 돼 타계할 때까지 반세기 동안 소련을 통치했다. 1957년 오늘 장면 부통령 저격범에 대한 공판이 열린다. 저격범 김상붕은 6개월 전 서울 명동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장에서 장면 부통령에게 권총을 쐈다. 이때 총탄이 장면 부통령의 왼손을 뚫고 나갔다. 이승만 정권의 독재가 계속되는 가운데 국민이 뽑은 야당소속 부통령이 저격당하자 국민들은 크게 분노했다. ▲ 미국 ‘보스턴 학살’ 사건 [1770] ▲ 조선일보 창간 [1920] ▲ NPT(핵 확산 금지 조약) 발효 [1970] ▲ 쿠웨이트, 석유산업 국유화 [1975]
6.2지방선거를 3개월 앞두고 예비후보 등록으로 지방의원 출마자들에 대한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지방의원의 경우 아직까지는 2대1의 경쟁률을 넘지 않아 많은 후보가 각 당 공천 움직임에 대한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이달 안에 대부분 후보가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선거 준비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난 2006년 지방선거때와는 달리 여당과 야당 후보들간에 미묘한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2006년 당시의 경우 수도권, 특히 경기지역의 경우 한나라당 바람을 따고 단체장은 물론 광역의원 대부분을 한나라당이 싹쓸이하다시피 한 바 있다. 반면 올해는 이같은 현상이 재연될 것으로 보는 사람들은 거의 없어 보인다. 이에 수성에 나서야 할 한나라당, 특히 지방의원들의 경우 좁아진 지방의원 관문으로 출마 여부에 대해 고심과 고심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나라당의 공천심사 일정을 앞두고 현직, 특히 여당 소속 지방의원들은 노심초사다. 민주당 등 야당의 거센 견제가 예상되는 올해 지방선거에서 당선 확률을 높이기 위해 도당은 어느때보다 경쟁력을 우선으로 후보자들에 대한 검증을 벌이고 있다. 이에 줄서기와 힘있는 배경을 앞세우
많은 이들이 다가오는 미래사회의 특징을 지식정보화사회라는 용어를 통해 규정하면서 첨단의 기술문명에 힘입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하는 사회의 재편이 다가오는 세기의 변화를 대변할 것이라고 본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의 흐름을 어느새 생활 구석구석에서 체감하게 되었다. 때문에 많은 국가들이 이에 대한 대비와 적응을 중요한 사회적 과제로서 설정하고 이러한 흐름에서 낙오되지 않고 나아가 이 흐름을 주도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하는 데 골몰하고 있는 듯하다. 우리 사회에서도 지금 봉착해 있는 많은 국가적 난제에 대한 해법을 찾는 한편으로 지식정보화사회로의 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관련 제 산업들은 현재의 문제를 돌파하기 위한 첨단의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사회적으로 가장 촉망받는 기대주가 되고 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첨단 지식정보화사회로의 진입이라는 문제와 아울러 함께 생각해보아야 할 문제, 보다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 그것은 바로 인간의 삶에 관한 물음이다. 근대 이후 인간의 이성에 대한 자만에 가까운 신뢰와 자연과 인간에 대한 대립적인 관계 설정에 기초한 생활방식이 전환점을 지난 부메랑처럼 지금 인간을 향해 되돌아오고 있는 것이 아닌가에 하는 공포감에 직면해 있으
자전거를 타고 전국 어디든지 갈 수 있다. 힘이 들기는 하지만 한계령을 넘을 수도 있고 끝도 보이지 않는 시화방조제를 따라 바닷바람을 맞으며 신나게 달릴 수 있다. 자전거인들의 열망은 DMZ에서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것이었다. 그 꿈이 실현됐다. DMZ 자전거 시범투어가 28일 파주시 민통선 일대에서 열린 것이다. 경기관광공사가 주최한 이날 행사에는 자전거 동호회원 및 일반인 100여명이 참가해 자전거를 타고 DMZ 일대를 돌아보는 새로운 경험을 했다. 참가자들은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을 출발해 통일대교와 통일촌 사거리, 초평도 인근을 거쳐 다시 임진각으로 돌아오며 총 14km의 코스를 마쳤다. 경기관광공사는 시범투어를 몇 차례 더 실시한 뒤 코스를 이미 군과 합의한 초평도까지 19km 전 구간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경기도는 군당국과 DMZ 자전거 투어를 월 2회 정례화하기로 합의하고 5월부터 정기적으로 자전거 투어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에따라 경기관광공사는 DMZ 자전거 투어를 외국인들이 특히 많이 찾고 있는 DMZ 대표 관광상품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행정안전부는 올해 29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강원도 화천군 등 6개 시·군의 비무장지대(DMZ) 일원에 자전거
OECD 국가 중 대한민국이 미국발 세계 금융위기를 제일 잘 극복하고 있다는 신문보도를 자주 접하고 있지만, 현장에서 느끼는 중소기업의 경기는 아직 불황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느낌이다. 중진공 경기지역본부에서 금년도에 취급하는 정책자금 2천400억원 중 76.7%인 1천841억원이 2월 초에 접수될 정도로 중소기업의 유동성 부족현상은 여전하다. 기업들은 판로 확대를 통한 매출을 위하여 안간힘을 다하고 있지만, 국내시장의 경우 대부분의 품목이 성숙기에 접어들어 경쟁포화상태에 있기 때문에 내수 확대를 꾀하기는 쉽지가 않다. 이제는 우리 중소기업도 과감하게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면 판로 확대는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 경제위기의 진앙지였던 미국 시장의 경우도 재생에너지, 청정연료개발 등 대체 에너지 생산기업과 에너지 성장률 증대 기업은 오바마 행정부가 국책사업으로 추진 중인 녹색 경제성장 전략의 수혜자가 될 수 있다. 또한 눈을 돌리면 서브프라임 모기지로 시작된 세계 금융 유동성 위기에 영향을 받지 않고 탄탄한 내수기반과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높은 경제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거대한 시장을 볼 수 있다. 중국과 인도가 그러한 예가…
인류의 종말을 다룬 영화 ‘2012년’을 보면 참으로 끔찍하다. 대규모 화산폭발과 지진, 그로인한 엄청난 해일이 일어나 지구의 최고봉인 히말라야까지 집어 삼킨다. 성경에 나오는 노아의 홍수가 아마도 그런 것이었을 게다. 물론 영화이긴 하지만 지금 세계 각국에서 일어나는 지진을 보면 소름이 끼치기도 한다. 일본의 고베지진과 아이티의 지진, 그리고 칠레의 지진, 그리고 미국과 동남아시아를 덮친 쓰나미를 보면 영화 ‘2012년’이 완전히 픽션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도 지난 2월 9일 경기도 시흥시 북쪽 8km 지점에서 3.0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 지진은 수도권 대부분의 지역에서 진동이 2~3초 동안 지속돼 건물이 흔들렸다. 이날 지진은 올 들어서만 7번째(2월9일 기준)다. 지난해에는 60회로 가장 많은 횟수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 중 규모 3.0 이상의 지진이 8회, 유감지진(사람이 느낄 수 있는 지진)은 총 10회였다고 한다. 최근 10년간 지진발생 빈도를 보면 ▲2000년 29건 ▲2001년 43건 ▲2002년 49건 ▲2003년 38건 ▲2004년 42건 ▲2005년 37건 ▲2006년 50건 ▲2007년 42건 ▲2008년 46건등
의원 정수 증감을 둘러싸고 찬반 논쟁을 벌이던 도내 31개 시·군 기초의회 의원 정수가 확정됐다. 당초 조정안은 경기도의회의 의결을 거쳐 확정·시행할 예정이었으나 도의회가 지난달 17일 본회의에서 “인구 증가를 감안하지 않고 의원 정수를 동결하거나 일부 감축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조정안을 부결시키는 바람에 뒤뚱거렸다. 결국 지난 1월 28일 경기도 시·군선거관리위원회가 결정한 조정안을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직권으로 수용함으로써 자리싸움은 종결됐다. 이날 결정으로 수원·성남·안양시의회는 각 2명씩, 고양·안산·부천·평택·시흥·광명시는 각 1명씩 감축되고 용인시는 20명에서 25명으로 5명(지역 4, 비례1), 화성시는 11명이던 것이 17명으로 6명(전원 지역구), 파주시는 10명에서 11명으로 1명(비례)이 증원됐지만 도내 전체 시·군의원 총 수는 417명으로 변동이 없다. 이번 조정안은 수원을 비롯한 중대 도시의 의원 정수를 줄인 반면 화성 등 신흥 도시의 의원 정수를 크게 늘린게 특징이다. 조정 당시 정원 감축 대상이던 일부 시·군의회는 현실을 무시한 조정이라며 맹렬히 반대했지만 증원되는 시·군의회는 당연한 선택이라며 환영했었다. 한마디로 아전인수(我田引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