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는 단맛이 거의 없다. 그러나 고구마는 적당히 가미된 단맛이 특징이다. 그래서 고구마는 영문으로 Sweet Potato로 표기한다. 고구마는 제멋대로 생겨나는 것처럼 보이지만 땅속 환경에 따라 고구마 고유의 모양새가 결정된다. 척박한 토양에서는 표면이 거칠고 울퉁불퉁하게 나오지만 진흙에서는 겉이 매끈하게 날렵하게 생기기도 한다. 우리나라 전역에서 재배되는 고구마는 아이들 간식에서부터 어른들 웰빙음식으로 손색이 없다. 풍부한 식이섬유는 변비개선 효과와 콜레스테롤 수치를 감소시켜 성인병을 예방해주고 비타민C는 피부미용에 큰 효능을 지닌다. 칼슘이 풍부해 고혈압 예방 및 치료에도 탁월하다. 김동인의 단편소설 ‘감자’는 1920년대의 암울한 상황을 강하게 보여주고 있다. 이 글의 제목이 ‘감자’인데도 이 글에는 ‘감자’라는 단어는 한번 밖에 나오지 않는다. 심지어 복녀가 훔치다 왕서방에게 붙들리는 장면에 나오는 것은 ‘고구마’였다. 감자는 고구마와 같이 서민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대표적인 것으로 인용됐다. 지난 3월 18일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에서 수원 장안 조직위원장에 박흥석씨가 임명됐다. 그는 요즘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기 위해 눈코 뜰새 없이 바쁘다. 정치
우리나라 사람들이 암묵적으로 금기시하는 것들이 있다. 조상 흉보기, 부모나 자식에 대한 욕, 출신 지역에 대한 평가, 종교 비판 등이다. 이 가운데 특히 타인의 종교에 대해 이러쿵저러쿵하다가 싸움으로 번지는 일이 자주 발생한다. 능수능란한 정치인들도 종교에 대한 언급은 가급적 회피할 정도다. 특혜도 있다. 대부분 종교시설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내는 세금도 내지 않는다. 물론 모든 종교시설의 경우는 아니다. 일부 성직자들은 얼마 안 되는 급여에서도 자발적으로 세금을 내기도 한다. 최근 경기도가 교회, 성당, 사찰 등 종교시설 주변지역에 대한 주차허용구역 지정제도를 확대 시행하겠다는 발표를 했다. 도심의 경우 종교인들이 높은 지가로 인해 충분한 주차장 확보가 어렵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종교시설 인근에 주차, 주차금지 위반에 따른 과태료 등을 부과 받게 됨에 따라 종교 활동에 지장을 받는다는 것이 이유다. 도는 가급적 해당 종교시설 인근의 공원ㆍ학교ㆍ예식장ㆍ복지시설ㆍ재래시장 등의 다중이용시설을 연계시켜 ‘종교 특혜’라는 오해를 받지 않도록 신경 쓰겠다고 밝혔다. 도는 선진국의 예까지 들었다. “미국, 영국, 캐나다 등 선진국에서도 대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종교
20일부터 6.2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후보자들의 본격적인 선거전이 시작된다. 전국적으로 모두 3천991명의 풀뿌리 민주주의 일꾼을 뽑는 6.2 지방선거에 모두 9천942명이 후보등록을 마쳤다. 경기도내에서는 경기도지사와 교육감에 각각 3명과 4명, 31개 기초단체장에는 모두 115명이 등록하는 등 광역과 기초의원을 포함한 평균 경쟁률이 2.6대 1을 기록했다. 이번 선거가 시·도지사를 비롯해 기초단체장, 지역구 및 비례대표 광역.기초의원, 교육감, 교육의원 등 선거사상 최초로 8개 공직 선거를 동시에 실시하는 것이어서 경쟁률이 역대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4년전의 3.2대 1에 훨씬 못미치는 2.5대 1을 기록했다. 하지만 유권자 입장에서는 후보자 면면을 아주 면밀히 살펴야 한다. 이번에 우리가 뽑아야 하는 8명은 사실 대통령이나 국회의원 못지 않게 중요한 인물들이다. 이들이 중앙 정부의 눈치를 보지 않고 지역 주민들을 위해 소신껏 일하면 지역의 발전을 기대할 수 있지만 반대로 개인의 영달과 욕심을 좇는다면 그 폐해는 지역 뿐 아니라 국가 전체로 파급될 수 있기 때문이다. 선관위의 선거공보를 꼼꼼히 살피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후보자들의 학력과…
최근 ‘스타크래프트’ 리그에서 프로게이머들이 가담한 승부조작 사건이 밝혀져, 세계를 주도해온 한국 ‘e스포츠’ 산업에 일대 타격이 우려되고 있다. 이번 승부조작을 통해 나올 가장 우려되는 파장은 ‘e스포츠’에서 각본 없는 드라마를 연출할 수 있는 짜릿한 긴장감을 앗아갈 수 있다는 점이다. 이것은 극단적인 경우 ‘e스포츠’를 PC 방에서 즐기는 컴퓨터 게임으로 전락시킬 위험을 내포하는 것이다.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은 아직도 중장년층에게는 생소하지만, ‘e스포츠계’에서는 우리나라의 위상을 거의 종주국과 같이 만들어주고, ‘e스포츠’를 신문화·신산업으로 떠오르게 만든 종목이다. 이 게임의 특징은 장기나 바둑 같이 고도의 전략성을 요구하면서도, 마우스를 움직이는 빠른 손동작과 적과 조우했을 때 전술적인 판단력이 필요하다. 전략과 전술이 중요하다는 측면에서 근력 등 육체적 조건과 기능이 중시되는 다른 스포츠와 구별되며 속도감이 높다는 점에서 바둑이나 장기와 차별된다. 특히 게임의 전략성과 고속진행이 화려
중국 한나라 때 군수(郡守)가 현량방정(賢良方正 어질고 착한 사람)하고 효렴(孝廉 효심이 깊고 청렴한 사람)한 사람을 관리로 추천하는 제도가 있었다. 군수가 사람을 뽑는 것을 선발(選拔)이라 했고, 그 다음에 조정에 올리는 것을 천거(薦擧)라고 했다. 선발과 천거, 즉 선거(選擧)된 사람은 관리로 임용됐다. 그러나 오늘날과 같은 투표방식의 선거는 이보다 훨씬 늦다. 유럽에서는 19세기까지 유권자가 재산과 납세액의 다소(多少)에 따라 제한된 선거가 이뤄지다 20세기 들어서야 비로소 남자 보통선거와 여성참정권이 확립된다. 영국은 1884년에 농민과 광부에게 선거권을 줬고 1918년에 남성보통선거구제 채택과 동시에 일부 여성에 한해 참정권을 허용했다. 미국은 1870년 흑인에게, 그리고 1920년 여성에게 참정권을 줬다. 프랑스는 혁명이후 재산기준에 의한 제한선거가 이뤄져오다 1849년에 남자보통선거, 1945년 여성참정권이 인정됐다. 우리나라는 1948년 5월 10일 미군정청(美軍政廳)관리 하에 최초의 의회를 구성하기 위한 선거가 실시됐다. 1구1인의 소선거구제에 1인1표의 단순투표제를 채택했는데 선거구는 모두 200개였다. 이렇게 구성된 제헌의회(制憲議會)는…
6.25 한국전쟁 당시 미군에 의해 자행됐던 충북 영동 노근리 양민학살사건을 다룬 영화 ‘작은 연못’을 연출한 이상우 감독은 자신의 좌우명을 ‘길을 잃지 말자’라고 소개했다. 살아가며 적어도 길은 잃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에서 그렇게 정했다고 한다. 물론 그 길은 ‘정도(正道)’이거나 ‘중용(中庸)’을 의미한다. 말하자면 중심을 잡고, 길을 놓치지 말고, 이성적으로 판단하고 살아보자는 뜻일 게다. 노근리사건이 일어난 지 60년이 지났다. 믿었던 미군에 의해 억울하게 죽어가야 했던 사람들. 당시의 가해자였던 미군은 길(이성)을 잃고 만행을 저질렀고. 선량한 피란민들은 죽음으로 영영 길을 잃어버렸다. 노근리사건이 세상에 알려진 것은 1999년 9월 미국 AP통신에 의해서다. 당시 미군은 노근리 부근에서 발견되는 민간인을 적으로 간주하라는 명령을 받았으며, 이 명령에 따라 학살사건이 발생했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그로부터 3년 뒤인 2002년에 기획된 영화 ‘작은 연못’은 3년간의 시나리오 작업, 6개월간의 촬영 준비, 3개월간의 촬영, 3년여 간의 후반 작업 등 8년간의 긴 기다림을 거쳐 마침내 지난달 15일 개봉됐다. 오늘로 5.18 광주민주항쟁 30주년을 맞는
어느 날, 유태교 랍비 세 명이 모여 유태인들이 세계 정복하자면 어떤 방법이 있을까? 이 문제에 대해 토론을 했다. 세계를 정복하는데 가장 손쉬운 방법은 생산(生産)을 늘려 인구로 재패하자고 한 사람도 있고, 어릴 때부터 장사를 가르쳐 돈으로 세계를 장악하자는 사람도 있었지만, 가장 뛰어난 랍비라고 칭송 받는 사람은 TV는 사람을 바보로 만드니, 유태인을 제외하고 모든 세계의 어린이에게 TV를 보급하자고 했다. 엉뚱한 유머이지만, 섬뜩한 이야기! 프랑스의 유명한 사립 초등학교에서는 창의력(創意力) 감퇴의 이유로 TV시청을 엄격하게 제한한다고 한다. TV는 이제 우리에게 문화의 전달 매체로 일상생활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 새로운 정보를 들었을 땐 과거엔, “신문에 났던데”에서 “TV뉴스를 봤는데” 이런 말로 바뀐 지 오래된다. 모 방송에서 ‘인생은 아름다워’란 드라마가 소재가 특이해서 점점 시청률이 오르고 있다. 방송사에서는 9시뉴스의 시청률에 울고 웃는데, 뉴스 바로 앞 드라마가 뉴스 시청률을 좌우하기도 한다. 드라마가 인기를 끌자면 첫째, 작가. 둘째, 탤런트. 셋째, 시제(時制)에 맞아야
수원지법 안산지원은 지난 14일 통상 근무시간이 끝난 뒤인 오후 7시부터 2시간 동안 재판을 진행했다. 야간 법정이 열린 것이다. 이날 안산지원 407호 법정에서는 민사 13단독 재판장인 김흥준 지원장의 심리로 모두 13건의 민사소액 사건에 대한 재판이 진행됐다. 아마도 이날 재판에 참석했던 소송 관련자들은 야간에 재판이 열리는 경우도 있나 하고 어리둥절해 하며 낮의 일과 시간을 전혀 빼앗기지 않고 재판받게 된 것에 대해 흐뭇함과 함께 법원에 고마운 마음을 가졌을 것이다.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법원이 사법도 국민을 위한 서비스라는 인식을 마침내 하게 된 것 같아 반갑다. 야간 개정 제도가 도입된 것은 사실 20년 전인 지난 1990년 1월의 일이다. 당시 소액사건심판법이 개정되면서 소액사건 심판의 경우 판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근무시간 외 또는 공휴일에도 개정할 수 있도록 했다. 평일 야간이나 공휴일에도 재판이 열릴 수 있는 길이 트인 것이다. 민사소액 사건이란 소송가액 2천만원 이하의 대여금, 임금, 물품대금, 보증금 등에 대한 분쟁으로 서민생활과 직결돼 있다. 그러다 보니 서민들이 한창 일하고 있을 낮에 재판이 열리게 되면 그만큼 일상생활이 바로 피해
오는 21일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두고 서울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연등축제가 펼쳐지고 있다. 연등행사는 신라 때부터 농사기도와 국가발전을 기원하던 예술제 성격의 연등회 행사로부터 유래를 찾을 수 있다고 한다. 고려시대에 들어와 궁중의 팔관회와 함께 민간의 행사로까지 확대되어 국가적 차원의 성대한 불교의식(佛敎儀式) 행사로 자리 잡았다. 연등축제는 1,500여 년 간 이어져 온 종교축제이자 전통문화축제이다. 어느 시대에나 그렇지만 민초들의 어려움 삶의 고통과 어둠을 걷어내고 빛과 지혜와 자비가 충만한 새 세상이 오기를 기원하는 대표적인 불교 축제이다. 지난 15일 수원시 화성행궁 광장과 팔달문 구간에서는 연등축제가 화려하게 열렸다. 수원 연등행렬에는 농악대와 날개를 퍼덕이는 대형공작등, 대형 코끼리등, 연기와 불을 뿜는 용등을 비롯, 대형 등에서부터 어린이들의 작은 등에 이르기까지 각양각색의 등이 선보였다. 어린이들에게 인기 있는 뽀로로불자등도 등장해 세태의 변화를 느끼게 했다. 연등의 행렬은 원래 화성행궁 광장을 떠나 팔달문, 장안문을 돌아오기로 예정돼 있었지만 교통체증을 우려해서인지 행사본부 측에서 코스를 단축했다. 이 또한 자비행의 한 모습으로 여겨졌다.
최근 경기남부지역에서는 한나라당 소속 현역시장 3명이 비리혐의로 구속됐다. 한 군수는 당협위원장에게 공천헌금을 건네려다 적발돼 구속되기도 했다. 자치단체장의 구속기소는 고스란히 지역주민들에게 피해를 안겨준다. 구속은 단체장 직무대행체제로 전환해 대형사업의 추진에 적신호가 켜지면서 지역발전의 걸림돌로 작용한다. 무엇보다도 지역주민들에게 정치적 냉소주의와 지방자치제도의 불신으로 이어진다는데 사태의 심각성이 크다. 행정안전부의 집계에 따르면 전국 기초단체장 가운데 비리와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기소된 단체장은 42%인 96명에 달한다. 4개 기초단체장의 절반가까이가 비리혐의로 법정에 선 것이다. 이번 6.2 지방선거에서는 경기도내에서 31개 시장·군수를 비롯 전국적으로 228명의 시장·군수·구청장을 뽑는다. 그렇다면 이들 기초단체장들은 어떠한 권한을 갖고 있길래 그 많은 공천헌금에 막대한 자금이 들어가는 선거전에 뛰어들려고 안달이 난 것일까. 우선 기초단체장은 예산권과 공무원 인사권, 각종 인·허가권 등 막강한 권한을 갖고 있다. 무엇보다 주민들의 삶의 질이 어떻게 바뀔지는 기초단체장 하기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